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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첫 번째 키스’, 영원이 아닌 현재를 [IS리뷰]

중요한 건 보이지 않는 영원이 아닌, 현재 살고 있는 이 순간이다. ‘첫 번째 키스’는 당연해서 잊고 사는 이 간명한 진리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작품이다.칸나(마츠 타카코)는 오랜 권태로 남편 카케루(마츠무라 호쿠토)와 이별을 결심한다. 하지만 이혼 서류를 제출하기로 한 날, 카케루가 사망한다. 카케루는 퇴근길 선로에 떨어진 아기를 구하다가 목숨을 잃고, 예상치 못한 작별에 칸나는 망연자실한다.그럼에도 현생의 시간은 흐르는 법. 칸나는 슬픔을 누릴 새도 없이 업무에 투입돼 정신없는 시간을 보낸다. 그날 저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칸나는 늦은 밤, 급한 업무 연락을 받고 차를 몰고 나간다. 회사로 향하던 차는 느닷없이 의문의 터널을 통과하고, 칸나는 15년 전 여름에 도착한다. 카케루를 처음 만난 바로 그날이다.‘첫 번째 키스’는 ‘과거로 가서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가정 아래 전개되는 타임슬립 로맨스 영화다. 남편의 죽음을 되돌리기 위해 시공간을 건너간 칸나가 사건의 매듭을 풀고 사랑하는 이의 운명을 바꾸려고 분투하는 게 골자다. 시간을 되돌리는 매개는 터널, 주어진 시간은 도쿄 수도고속도로 공사 시즌이다. 공사가 끝나는 순간 터널은 막히고 칸나의 타임슬립도 종료된다.여느 타임슬립 영화와 다른 독특한 지점은 시대 분위기에 기대지 않는 것이다. 통상 이 부류의 영화는 정치, 사회, 문화 등 시대의 굵직한 사건을 배경으로 쓰거나 당시 유행했던 영화, 노래 등을 가져와 복고 정서로 활용한다. ‘첫 번째 키스’에서 칸나가 당도한 2009년 8월은 그저 주인공들의 첫 만남이 이뤄진 배경에 불과하다. 공간 역시 호텔과 팥빙수 가게 근방을 벗어나지 않는다. 대신 영화는 오직 둘 사이, 관계 변화에만 집중한다. 과거 안에서 흐를 수 있는 시간 역시 반나절로 제한했는데, 이는 곧 반나절이 무한 반복되는 구조라는 의미다. 지루한 순간은 없다. 과거와 현재의 충돌을 통해 꾸준히 유머 코드를 만들어낸 덕이다. 사망 당일 남편의 일정을 바꾸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해 크로켓 구입을 막았더니, 난데없이 15년 후 그가 크로켓집의 도넛 마니아가 되어버린 식이다. 영화는 이처럼 이별의 반복을 시종 유쾌하게 그려냄으로써 관객이 지치지 않고 칸나의 시간 여행에 동행하도록 만든다. 물론 웃음으로만 소비되는 작품은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쉴 새 없이 과거로 몸을 내던지는 여자, 그런 여자의 행복을 우선으로 삼는 남자의 사랑은 진한 여운을 남긴다. 특히 인상적인 건 카케루의 최후 선택. 마지막 만남을 기점으로 칸나에게서 운명의 키를 넘겨받은 그는 미래가 아닌 현재의 행복을 선택하고, 결과가 아닌 과정을 바꾼다. 영화는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는 지금이 영원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칸나와 카케루, 두 사람의 유한한 시간과 무한한 사랑으로 증명한다.18년의 나이 차를 뛰어넘은 마츠 타카코와 마츠무라 호쿠토의 부부 호흡은 인상적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베테랑 배우 타카코가 안정적인 연기로 극을 이끌면, 호쿠토가 스펀지 같은 매력으로 관객을 흡수한다. 전작 ‘새벽의 모든’보다 확장된 어리숙하면서도 다정다감한 마츠무라 호쿠토의 매력이 오래 남는다. 15년이란 시간 속 외적 변화는 기술력을 빌렸다. 타카코는 AI(인공지능) 디에징기술로 20대를 연기했고, 호쿠토는 분장으로 40대 중년을 소화했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로 제76회 칸국제영화제 각본상을 받은 사카모토 유지 작가의 신작이다.오는 26일 메가박스 단독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20 06:05
프로농구

‘연장 접전’ SK, 정관장 5연승 기세 꺾고 5연승…LG·KT도 귀중한 승리(종합)

프로농구 선두 서울 SK가 안양 정관장의 6연승 도전을 저지하고 5연승을 내달렸다. 창원 LG와 수원 KT도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SK는 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차 연장 접전 끝에 정관장을 85-81로 제압했다.정관장의 5연승 기세를 꺾고 5연승을 달린 SK는 30승(7패) 고지에 올랐다. 2위 LG와 격차는 7게임 차다. 정관장은 13승 24패로 8위를 유지했다.나란히 연승 가도를 달리던 두 팀의 맞대결답게 경기 내내 불꽃이 튀었다. 한쪽으로 승부가 기우는 듯 보이다가도 어느 한쪽이 금세 균형을 맞췄다. 역전과 동점을 거듭했다.4쿼터 중반을 넘어선 뒤에는 정관장이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66-66으로 팽팽히 맞서던 상황, 디온테 버튼이 3점슛 2개 포함 8점을 잇따라 성공시켰다.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정관장이 8점 차로 달아났다.그러나 SK는 자밀 워니의 득점에 안영준의 외곽포를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워니는 종료 37초를 남기고 골밑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켰다. 74-74로 맞선 가운데 정관장 한승희의 3점슛 시도가 무위로 돌아가면서 두 팀의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연장에서도 정관장이 초반 흐름을 잡았다. 버튼의 외곽포로 포문을 연 뒤 조니 오브라이언트의 연속 득점을 더해 81-78로 앞섰다. 그러나 SK는 워니의 득점, 그리고 오재현의 스틸에 이은 김선형의 역전 속공 득점까지 더해 1분 20초를 남기고 승부를 뒤집었다.이후 워니가 자유투 1개, 오재현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킨 데 반해 정관장은 버튼의 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SK는 워니가 24점 21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특히 연장에선 팀의 11점 중 7점을 책임졌다. 안영준도 3점 5개 포함 17점 7리바운드, 김선형이 15점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정관장은 버튼이 24점 8리바운드, 오브라이언트가 18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부산 사직체육관에서는 LG가 부산 KCC를 83-78로 꺾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전반을 46-49로 뒤진 LG는 4쿼터까지 KCC와 치열하게 맞섰다. 허웅의 앤드원 플레이로 KCC가 78-75로 앞서자, LG는 정인덕의 외곽포로 맞불을 놨다. 이후 종료 49초 전 아셈 마레이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역전 2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LG는 허웅의 턴오버를 틈타 허일영이 던진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면서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이날 승리로 LG는 23승 14패를 기록, 울산 현대모비스를 밀어내고 단독 2위가 됐다. KCC는 5연패를 당하며 15승 22패로 7위에 머물렀다. 수원 KT 아레나에선 KT가 하윤기의 20점 활약을 앞세워 원주 DB를 83-76으로 제압, 21승 16패로 단독 4위로 올라섰다.KT는 3쿼터 후반 하윤기와 레이션 해먼즈의 연속 덩크를 앞세워 분위기를 잡았다. 4쿼터 한때 6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KT는 치나누 오누아쿠의 실수 이후 허훈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외곽포를 터뜨리며 홈팬들 앞에서 승전고를 울렸다.하윤기는 이날 20점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해먼즈도 17점 15리바운드, 한희원은 12점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DB는 강상재(16점) 정효근(15점) 등 국내 선수들이 분전했으나 끝내 연패를 끊어내지 못했다. 최근 5연패, 16승 21패 6위에 머물렀다.김명석 기자 2025.02.0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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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이샘 3점 4개·타니무라 더블더블’ 신한은행, KB에 52-46 승리 ‘단독 4위 도약’

여자 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청주 KB를 꺾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신한은행은 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KB를 52-46으로 제압했다.이날 승리로 신한은행은 4연패에서 탈출하고 10승 16패를 기록, KB(9승 17패)를 끌어내리고 공동 4위에서 단독 4위로 올라섰다. 2연패에 빠진 KB와 격차는 1게임 차다. 남은 경기 수는 신한은행과 KB 모두 4경기씩이다. 신한은행은 최이샘이 3점슛 4개 포함 14점에 8점으로 활약했고, 타니무라 리카가 13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신지현이 9점 4어시스트, 이경은은 8점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홍유순은 득점 없이 리바운드만 7개를 잡아냈다. KB는 나가타 모에가 18점 3리바운드, 강이슬이 11점 5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했다. 허예은은 8점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에 단 2점 모자랐다. KB는 4쿼터 한때 역전에 성공했지만, 마지막 집중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1쿼터는 KB가 기선을 제압했다. 허예은의 외곽포 이후 5분 가까이 득점이 없었지만, 3-6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허예은의 동점 3점포에 강이슬의 역전 2점을 더해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강이슬이 쿼터 막판 연속 득점을 더하면서 KB가 12-8로 앞섰다.그러나 신한은행이 2쿼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초반 최이샘의 연속 3점포가 터지면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타니무라 리카와 신지현의 연속 득점이 더해지면서 신한은행이 20-15로 달아났다.이후 나가타 모에를 앞세운 KB가 추격에 나서자, 신한은행은 신지현과 최이샘의 외곽포를 더하면서 전반을 30-25로 앞섰다.3쿼터 신한은행이 승기를 굳혀갔다. 3쿼터 역시 최이샘이 3점포로 포문을 열었고, 김지영과 타니무라 리카의 연속 득점이 더해지면서 37-25까지 격차를 벌렸다.그러나 이에 질세라 KB도 강이슬의 외곽포에 송윤하의 골밑 득점까지 더해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나가타 모에의 연속 득점까지 터지면서 4점 차까지 좁혔다. 4쿼터 신한은행이 급격히 흔들렸다. 김지영과 이경은의 3점슛과 신지현, 홍유순 등의 2점슛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4쿼터 중반까지 턴오버만 7개를 범하는 등 좀처럼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 사이 KB는 나가타 모에가 6점을 책임지며 승부를 뒤집었다.3쿼터 막판 포함 10분 가까이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던 KB는 종료 3분 21초를 남긴 시점에야 타니무라 리카의 골밑 득점으로 가까스로 침묵을 깼다. 이후 이경은의 역전 득점으로 다시 앞섰다. 나가타 모에가 재차 동점을 만들자, 신한은행은 타니무라 리카의 연속 골밑 득점을 앞세워 50-46으로 다시 달아났다.4점 차로 뒤진 KB는 막판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강이슬의 골밑슛은 이경은의 블록에 막혔고, 허예은의 패스가 김지영의 스틸에 막히는 등 번번이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시간은 신한은행의 편이었다. 이경은의 자유투 2개를 더한 뒤 남은 시간을 여유 있게 풀어간 신한은행은 결국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김명석 기자 2025.02.0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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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BNK 김소니아, 4라운드 MVP…박성진은 첫 MIP 수상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김소니아가 4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꼽혔다.여자프로농구연맹(WKBL)은 20일 오전 “BNK 포워드 김소니아가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flex 4라운드 MVP로 선정됐다”고 전했다.김소니아는 4라운드 5경기 동안 평균 32분 48초 17.6점 9.4리바운드 2.4어시스트 1.0스틸 0.6블록을 기록했다. 4라운드 공헌도 전체 1위이자, 득점·리바운드·3점슛 성공 부문에서 팀 내 1위다. 그는 기자단 투표 81표 중 39표를 획득,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34표)와 용인 삼성생명 이해란(8표)을 제쳤다. 김소니아는 3라운드에 이어 이번에도 라운드 MVP를 수상했다.박성진은 개인 통산 첫 번째 라운드 기량발전상(MIP)을 품었다. 그는 4라운드 5경기 평균 21분 41초를 뛰며 3.2점 4.0리바운드 1.6어시스트 0.6스틸 0.4블록을 기록했다. 그는 WKBL 심판부, 경기 운영 요원 투표 34표 중 18표를 얻었다. 삼성생명 조수아(11표) 인천 신한은행 이두나(4표) 부천 하나은행 박소희(1표)를 제쳤다. BNK는 20일 현재 단독 1위(15승 6패)를 질주 중이다. BNK는 오는 24일 우리은행과 홈경기로 5라운드를 맞는다.김우중 기자 2025.01.2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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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 '최연소·최소경기 3점 800개', 드디어 터졌다…KB, 하나은행 잡고 3연패 탈출 [IS 청주]

청주 KB 강이슬(31)이 드디어 여자농구 3점슛 역사에 한 획을 더했다.KB는 1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에서 71-5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B는 7승 13패를 기록, 하나은행과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4위 인천 신한은행과 승차도 반 경기로 좁혀 봄 농구 희망을 살렸다. 반면 하나은행은 4연패에 빠졌다. 5승 15패로 단독 최하위 탈출 기회를 놓쳤다.KB는 강이슬이 역사를 썼다. 이날 강이슬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19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으로 활약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3점슛 797개를 기록하고 있었다. 친정팀인 하나은행 상대로 최근 다소 잠잠했던 슛 감각에 불이 붙었고, 800개 고지를 넘는데 성공했다. 변연하의 종전 최연소 기록(32세 7개월)을 30세 9개월로 줄였고, 365경기로 김영옥의 종전 최소경기(368경기) 기록도 경신했다. KB는 강이슬 외에도 가드 허예은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6점 10어시스트 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중요할 때마다 3점을 꽂고 예리한 어시스트로 이날 KB 공격을 이끌었다. 하나은행은 김시온이 15점, 양인영과 진안이 각각 11점을 기록하며 연패 탈출을 노렸으나 역부족이었다. 3점은 경기 전부터 이날의 키워드였다.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은 "KB의 3점을 막아야 한다"고 경계했다. 반면 최근 주포 강이슬의 3점 성공률이 부진했던 김완수 감독은 "괜찮으니까 계속 던지라고 했다. 그렇게 이야기했다"고 그를 독려했다.1쿼터 시즌 2분여 만에 첫 득점을 올려서 넣은 강이슬은 9-9로 팽팽한 상황에서 득점을 더했다. 양인영과 골밑 싸움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고, 세컨드 찬스 때 직접 해결하며 투지를 선보였다. 그는 앤드원 득점까지 더하며 3점 플레이도 완성했다. 앞서 용인 삼성생명전에서 3점슛 8개를 쏘고도 1개도 성공하지 못했던 그는 이날은 1쿼터부터 3점슛을 재가동했다. 쿼터 종료 1분 7초를 남겨놓은 때 외곽에서 림을 적중했다. 통산 798호.2쿼터 막판까지 원 포제션 게임으로 팽팽하게 흘러가던 경기의 균형을 깬 것도 강이슬이었다. 그는 전반 종료 1분 46초를 남겨놓고 3점에 성공했다. 허공격 리바운드 후 허예은이 빠르게 전한 패스를 코너에서 잡고, 지체 없이 림으로 날렸다. 통산 799호.3쿼터 마침내 통산 800호 고지마저 정복했다. 그는 2점 차로 쫓기던 3쿼터 초반, 공을 받자마자 바로 슛을 쏴 역대 최소 경기, 최연소 3점슛 800개 기록을 완성했다. 하나은행도 베테랑 김정은이 추격의 투지를 불태웠다. 강이슬의 대기록을 전후로 KB가 8점 차까지 앞섰지만, 김정은이 3쿼터 중반 연속 5득점을 넣었고, 김시온이 송윤하의 수비를 뚫고 3점슛을 꽂아 기어이 동점을 되찾았다.이번엔 허예은이 리드를 안겼다. 3쿼터 종료 2분 26초를 남겨놓고 나윤정의 골밑 득점을 도운 그는 쿼터 종료 1분 7초 전 림 정면에서 외곽포를 적중시켰다. 허예은의 활약으로 KB는 53-48로 3쿼터를 앞선 채 마무리했다.마지막에 쐐기를 박은 것도 3점이었고, 강이슬이었다. 강이슬은 4쿼터 초반 하나은행이 3점 차로 쫓아오는 가운데 정면에서 딥 스리를 성공시켰다. 골밑을 지키던 하나은행의 수비가 접근하기 전, 라인에서 먼 곳이었는데도 지체 없이 쐈다. 그리고 적중했다. 승기를 굳히고 '강이슬이 누구인지' 증명할 확실한 한 방이었다. 그게 강이슬의 통산 801호 3점슛이었다.청주=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1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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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소동·부상 공백·연승 부담 다 이겨내는 SK

프로농구 1위 서울 SK가 여러 악재를 이겨내며 선두 체제를 굳건히 하고 있다.SK는 지난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84-69로 꺾었다.SK의 시즌 두 번째 8연승이다. SK는 15일 기준 리그 1위(23승 6패)로, 한 달 넘게 단독 선두를 지키는 중이다. 정관장전에서는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가 29점 16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해 시즌 3호 트리플 더블을 이뤘다. 이날 부상에서 복귀한 김선형은 11점 4어시스트 2스틸로 승리를 합작했다.SK의 올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은 9연승이다. 하지만 김선형은 앞선 9연승보다 이번 8연승이 더욱 뜻깊다고 했다. 이 기간 선수단 내 발생한 악재를 모두 이겨냈기 때문이다.시작은 워니의 은퇴 소동이었다. 워니는 지난달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시즌 후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워니는 SK에서만 외국선수 최우수선수(MVP) 3회·통합 우승 1회를 이룬 에이스다. 시즌 중 에이스의 은퇴 선언은 선수단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으로 그 직후에 주전 가드 김선형, 오재현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하지만 SK는 연승 흐름을 이어갔다. 주전 부상으로 구멍이 생겼지만, 공격적인 수비와 속공으로 메워나갔다.전희철 SK 감독은 “8연승의 비결은 대진운”이라고 농담하면서도 “우리만의 시스템이 있다. 누가 빠지더라도, 다 자기 역할을 할 줄 안다. 팀에 오랜 기간 활약한 선수가 많다. 이것이 팀워크”라고 박수를 보냈다. 또 “선수들은 연승 부담이 없다. 7~8연승은 별로 길지 않다. 3년 전엔 15연승도 해봤다”라며 1위의 여유를 보여줬다.김선형은 “연승 기간 부상으로 내가 3경기 정도 빠졌지만, 편안하게 봤다. ‘내가 들어가면 더 강팀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선수들이 힘을 내서 공백을 채운다. 정관장전에서도 일부 선수가 감기 등으로 빠졌지만, 내가 돌아오며 퍼즐이 맞춰졌다”라고 웃었다. 워니는 은퇴 소동 후 한 달 만에 입을 열었다. 그는 정관장전 후 인터뷰에서 “현재 시즌에 집중하고 있다. 동료들 덕분에 행복하게 농구하고 있다. 시즌 마지막에 달라질 순 있지만, (시즌이 끝나면 은퇴하겠다는 결정에 대해) 생각이 바뀌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김선형은 그의 모든 선택을 응원한다며 지지했다.SK는 오는 16일 홈에서 원주 DB를 만난 뒤 올스타 휴식기를 맞는다. 잠실=김우중 기자 2025.01.1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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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아산] 김단비·심성영 42점 합작…우리은행, 선두 BNK에 17점 차 승리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포워드 김단비(35·1m80㎝)와 가드 심성영(33·1m65㎝)의 동반 활약에 힘입어 2연승을 달렸다.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1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부산 BNK를 73-56으로 제압했다. 우리은행은 최근 2연승을 질주, 리그 단독 2위(12승 6패)를 지켰다. 홈팀의 승리를 이끈 건 주전 포워드 김단비와 심성영이었다. 김단비는 이날 29분 동안 27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심성영은 2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몰아치는 등 최종 15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BNK는 주전 박혜진과 이소희가 부상으로 빠진 것이 아쉬움이었다. 포워드 김소니아(15점 6리바운드) 가드 이이지마 사키(12점 3어시스트) 등이 분전했으나, 이외 지원이 부족했다. 박정은 BNK 감독이 기대한 식스맨들의 깜짝 활약은 터지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리그 1·2위를 달리는 BNK와 우리은행의 맞대결로 이목을 끌었다. 다만 BNK의 경우 에이스 박혜진과 이소희가 부상으로 인해 결장했다. 우리은행 입장에선 희소식이었다. 하지만 경기 전 위성우 감독은 “당장 1위가 중요한 건 아니다. 팀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라며 진단하기도 했다. 1쿼터 초반 공격을 책임진 건 우리은행 김단비와 BNK 김소니아였다. 김소니아가 먼저 연이은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김단비는 첫 야투 3개를 모두 놓쳤지만, 이후 홀로 7점을 책임지며 균형을 맞췄다. 리드를 지킨 건 우리은행이었다. 김단비는 1쿼터를 모두 뛰며 4점을 더 추가했다. 쿼터 마지막 박성진의 슛을 블록하더니, 상대 수비 3명을 뚫고 골밑 레이업에 성공하며 쿼터 마지막 득점까지 책임졌다. 우리은행은 6점 차로 앞선 채 맞이한 2쿼터에도 격차를 유지했다. 김단비는 여전히 코트를 누볐고, 심성영이 외곽 지원을 했다. BNK도 상대 턴오버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추격했지만, 김단비를 좀체 제어하지 못했다. 벤치 대결이 열린 2쿼터 후반부엔 신장에서 밀리며 공수에서 흔들렸다. 우리은행은 그사이 심성영의 연속 3점슛으로 달아났다. 한엄지의 스틸에 이은 스나가와 나츠크의 골밑 득점까지 터지자, 격차는 어느덧 18점까지 벌어졌다. 3쿼터에도 우리은행의 외곽은 뜨거웠다. 휴식을 취하고 다시 코트를 밟은 김단비가 우중간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김소니아가 정면 3점슛으로 응수하자, 이번에는 이명관이 3점슛을 터뜨렸다. 직후엔 나츠키의 스틸에 이은 한엄지의 속공 골밑 득점까지 이어졌다. BNK는 턴오버 관리에 실패하며 기세를 완전히 내줬다. BNK는 지역 방어로 전환하는 등 변화를 주기도 했으나, 김단비는 우중간 장거리 3점슛과 골밑 레이업으로 손쉽게 격파했다.4쿼터에도 반전은 없었다. 두 팀 모두 공격 페이스가 떨어져 득점을 쌓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속공을 앞세운 BNK가 뒤늦게 추격했지만, 심성영이 3점슛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기회에서 3구를 모두 집어 넣으며 찬물을 끼얹었다.김단비는 종료 3분 50초를 남겨두고 조기에 코트를 떠났다. 이후 벤치 선수들의 대결이 열렸고, 우리은행은 리드를 지키며 홈 코트에서 웃었다. 아산=김우중 기자 2025.01.12 16:11
프로농구

KCC, 5연패 뒤 소노에 2연승…LG·삼성도 적지서 나란히 승리(종합)

프로농구 부산 KCC가 허웅, 최준용 등 핵심 선수들의 이탈에도 고양 소노와 원정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창원 LG, 서울 삼성도 나란히 적지에서 승전고를 울렸다.KCC는 11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소노를 73-70으로 지압했다.5연패 뒤 이틀 전 같은 장소에서 소노를 93-68로 대파하고 분위기를 바꿨던 KCC는 소노를 또 잡아내며 2연승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12승 16패로 7위.반면 서울 SK, LG 원정 2연패 뒤 홈에서도 KCC에 2패를 더 당한 소노는 4연패 부진 속 9승 19패로 9위에 머물렀다.1쿼터부터 26-16으로 여유 있게 리드를 잡은 KCC는 3쿼터 한때 54-41로 13점 차까지 격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그러나 3쿼터 막판 민기남의 3점슛 2개가 잇따라 터지고, 정성조의 연속 스틸에 이은 정성조·임동섭의 연속 속공 득점을 앞세운 소노가 매섭게 추격했다. 디제이 번즈의 3쿼터 종료 버저비터 3점포까지 터지며 5점 차까지 따라붙었다.이후 4쿼터 한때 1점 차까지 줄어든 격차를 KCC가 다시 벌렸으나, 막판 소노가 다시 한 번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알파 카바의 속공 득점에 임동섭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종료 30초를 남기고 2점 차까지 줄었다.그러나 마지막 집중력에서 KCC가 더 앞섰다. 이호현이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키며 종료 6초를 남기고 KCC가 73-70으로 앞선 가운데, 종료 3초 전 정성조의 3점슛이 빗나간 뒤 라렌이 결정적인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KCC 이호현은 22점 7어시스트로 양 팀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디온테 버튼과 유니폼을 바꿔 입은 라렌도 21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이승현도 13점 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소노에서는 임동섭이 18점 8리바운드, 카바가 14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로 분전했고, 이재도도 13점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지만 대역전극을 이뤄내진 못했다. 앞서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선 LG가 안양 정관장을 10연패 수렁으로 몰아넣었다.2쿼터 중반까지 정관장의 기세에 흔들리던 LG는 2쿼터 막판 승부를 뒤집은 데 이어 3쿼터 한때 22점 차까지 격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다만 정관장도 3쿼터 중반 이후 외곽포와 LG 턴오버를 틈타 무섭게 추격에 나섰다. 종료 1분 27초 전 11점 차였던 양 팀의 스코어는 종료 12초를 남기고는 단 2점 차까지 줄었다.그러나 정관장이 막판 반전을 이뤄내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LG는 흔들리지 않고 종료 5초 전 대릴 먼로가 골밑 득점으로 격차를 4점으로 벌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이날 승리로 LG는 이틀 전 삼성전 패배 흐름을 끊고 15승 13패로 단독 5위를 지켰다. 4위 수원 KT와 격차는 0.5게임 차로 좁혔다.칼 타마요가 삼성전 37점에 이어 이번에도 31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한 가운데 정인덕이 3점 3개 포함 16점, 유기상도 14점으로 각각 힘을 보탰다. 먼로는 13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로 활약했다.정관장은 새로 합류한 버튼이 20점에 9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박지훈과 배병준, 한승희가 나란히 15점, 하비 고메즈가 13점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도 3쿼터 급격하게 기운 승기를 뒤집진 못했다. 최근 10연패로 7승 21패 최하위. 같은 시각 삼성은 KT를 78-63으로 완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전반까지는 2점 차로 근소하게 앞선 삼성은 3쿼터 KT 득점을 단 9점으로 묶는 사이 19점을 쌓으면서 승기를 잡았다.4쿼터 한때 박성재·허훈에게 연속 3점슛을 허용하며 6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정현의 연속 득점에 코피 코번, 최성모(3점) 등을 앞세워 다시 빠르게 격차를 벌린 끝에 15점 차 완승을 거뒀다.삼성은 최성모가 3점슛 3개 포함 15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이정현(14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코번(14점 6리바운드), 마커스 데릭슨(11점 6리바운드), 저스틴 구탕(11점 4어시스트)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KT는 박준영이 16점 6리바운드, 이스마엘 로메로가 15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그 외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는 없었다. 이날 KT의 야투율은 38%로 삼성(49%)과 격차가 컸다.김명석 기자 2025.01.12 00:01
영화

“구관이 명관, 진짜야?”…‘모아나2’ 떠난 자리, 선명한 ‘고전 외화’ 채웠다

새로운 작품과의 만남을 단장하는 연말연시 극장가에 재개봉한 고전 명작들이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1990년대부터 2000년대 개봉해 현재 ‘클래식 필람 영화’라고 회자된 해외 고전 명작들이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으고 있다.고전 명작 재개봉 레이스는 외화 신작 개봉 편수가 감소한 것과 맞물려 시작됐다. 최근 박스오피스는 모처럼 한국영화 ‘하얼빈’과 ‘소방관’,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삼파전 구도를 형성했다. 지난해 11월 개봉해 345만 관객을 동원하며 크게 선전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2’의 기세가 꺾이면서 외화 강세 흐름이 소강상태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멀티플렉스들은 지난달부터 ‘단독’을 달고 해외 고전 명작들을 다시 내걸고 있다.CGV 서지명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영화관에 신작이 줄어든 상황에서 작품을 확보하는 차원도 있지만 검증된 작품을 보고 싶어 하는 새로운 관람 트렌드도 맞물렸다”며 “특히 젊은 관객 층은 구작을 새 영화로 느끼거나 명작으로 평가받는 이유를 확인할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가장 크게 선전하고 있는 작품은 1999년 국내 첫 상영 됐던 일본 영화 ‘러브레터’다. 탄생 30주년을 맞아 메가박스에서 지난 1일 개봉했다. 개봉 첫날 1만 4957명과 만났으며 좌석 판매율 42%로 1위를 달성하며 관객들의 관심을 방증했다. 현재 극장에선 볼 수 없는 세로 자막에 대한 입소문과 주연 배우 나카야마 미호의 지난달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이 겹쳐 주말엔 하루 7000명 대 관객을 모으면서 전체 박스 오피스 10위권 입성도 노리고 있다. 그 뒤를 잇는 ‘더 폴: 디렉터스 컷’과 ‘색, 계’는 CGV 독립예술전용관 아트하우스에 걸렸다. 두 작품은 7일 오전 기준 CGV 아트하우스 사이트에서 나란히 예매율 1위(4.2%)와 2위(2.2%)를 차지했다. 특히 ‘더 폴: 디렉터스 컷’은 6일 4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달 25일 개봉한 이 작품은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2006)의 감독판으로, 4K 리마스터링을 통해 18년 만에 재개봉했는데 높은 좌석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평론가와 함께하는 작품 해설 GV(관객과의 대화)는 매진 세례를 빚을 정도다. 지난 1일 재개봉한 ‘색, 계’(2007)는 국내에서 사랑받는 중국 배우 탕웨이와 양조위 팬덤을 중심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마니아를 위한 아트포스터, 컨셉북 굿즈 증정도 예매 열기를 더하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고전 명작의 4K 리마스터링 버전을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30주년을 맞은 ‘포레스트 검프’(1994)와 20주년을 맞은 ‘이터널 선샤인’(2005)이 차례로 단독 재개봉했다. 지난달 18일 개봉한 ‘이터널 선샤인’은 개봉 전 예매율 8.2%로 독립·예술 영화 부문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연말이라 반짝 재개봉 작을 선보인 것은 아니다. 관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서 꾸준히 작품 선택지를 늘리려 시도하고 있다”며 “재개봉 니즈가 맞는 배급사와 협업으로 기획 큐레이션을 선보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최근 극장가는 신작의 부재를 대신해 이미 확보된 판권을 새로운 경험으로 업그레이드하며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4K 리마스터링 재개봉 영화가 늘어난 만큼 극장들의 전략에도 변화가 따른다. 메가박스는 6일 컴퓨터 비전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인쇼츠와 4K 리패키징 콘텐트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재개봉작 및 리마스터링 작품뿐 아니라 4K 포맷 신작까지 수급과 상영에 탄력을 붙인다는 계획이다.다른 두 멀티플렉스는 구체적인 사업을 공개하진 않았으나 차별화된 극장 경험을 위한 전략에 힘을 쏟겠다는 귀띔이다. 한 관계자는 “결국 관건은 다른 플랫폼으로도 볼 수 있는 작품을 영화관에서 봐야 할 이유를 만드는 것”이라며 “깨끗한 화질과 풍부한 사운드를 위해 극장 환경을 보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10 05:35
프로농구

[IS 승장] 전창진 감독 “모처럼 조직적인 농구, 정신 무장 잘됐다”

전창진 부산 KCC 감독이 5연패 탈출에 성공한 뒤 선수단에 박수를 보냈다.전 감독이 이끄는 KCC는 9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서 고양 소노를 93-68로 손쉽게 제압했다. 팀 3점슛 성공률이 62%(16/26)에 달하는 등 빼어난 공격력을 선보였다.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KCC가 부상 병동인 상태로 이같은 경기력을 뽐냈다는 점이다. KCC는 허웅, 송교창, 최준용이 없다. 이날은 디온테 버튼마저 1분도 뛰지 않았다.하지만 리온 윌리엄스(18점 11리바운드) 이승현(15점 5어시스트) 이근휘(22점 1스틸)의 맹활약으로 적지에서 축포를 쏘아 올렸다. KCC는 5연패를 끊고 단독 7위(10승 16패)를 지켰다.전창진 감독은 “선수들이 연패를 끊으려고 정신 무장을 잘했다. 몸놀림이 좋았다. 모처럼 조직적인 농구를 했다”라고 공을 돌렸다.이어 “오늘 슛 성공률이 높지 않았나. 이렇게 좋으면 어느 팀이든 해볼 만하다. 주전의 부상으로 선수들이 기회를 잡지 않았나. 다른 경기에서도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한편 이날 결장한 버튼에 대해선 “무슨 이유가 있을까”라고 되물은 뒤 “리온 윌리엄스 선수가 잘한 게 아닐까. 윌리엄스를 칭찬해 주면 좋겠다. 우리는 조직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 버튼이 들어오면 조직적인 농구가 절대 안 된다. 그래서 (윌리엄스를) 밀고 갔다”라고 말했다.KCC는 오는 11일 같은 장소에서 소노와 시즌 4번째 맞대결을 벌인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01.0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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