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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일반

[IS인터뷰] “어쩌다보니 제가 만들고 부르고 있네요”…‘헌토벤’ 김상헌 단장의 변(辯)

올해 KBO 리그는 유난히 뜨거웠다. 1982년 출범 이후 역대 최초로 천만 관중을 돌파하며 ‘국민 스포츠’로 재도약한 프로야구는 전 구단이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며 역사를 새로 썼다. 후반기엔 평일 경기조차 매진 사례를 기록할 정도로 뜨거웠던 야구 열기의 원천은 물론 선수들의 투혼 서린 플레이에 있겠지만, 많은 이들이 관중석에서 그 열정의 순간을 함께 하는 자체의 즐거움을 알게 됐기 때문은 아닐까. 그 응원의 현장을 지휘한 ‘푸른 피’의 마에스트로, 삼성 라이온즈 김상헌 응원단장에게도 올해는 유난히 뜻깊었다. “올해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처음엔 힘든 감도 없지 않아 있었는데, 매일 팬들을 보면 힘이 절로 났어요. 특히 올 시즌 처음으로 응원단이 144경기 다 함께 했습니다. 저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는데, 그렇게 할 수 있게 해준 단장님과 대표이사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21일 일간스포츠와 전화 통화로 만난 김상헌 단장은 2024 시즌을 돌아보는 소회를 묻자 “지난 시즌엔 부족한 게 무엇이었나 돌아보고, 늘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김 단장은 프로야구 10개 구단 응원단장 중에서도 스타 플레이어로 꼽힌다. 몸을 불사르는 열정의 응원, 2000년부터 시작해 어느덧 24년째 삼성 라이온즈와 이어져 온 시간의 힘도 크지만, 무엇보다 경기 중 사용되는 응원가를 직접 만든 장본인이라는 점이 그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응원가를 만들기 시작한 건 응원단장이 된 지 4년째 되던 해인 2017년부터였다. 당시 프로야구 응원가에 사용되는 음원들의 법적 권리 수호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저작권 넘어 인격권 관련 논의까지 이어지자 각 구단은 기존 사용하던 곡들의 사용을 줄이고 직접 만든 응원가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삼성 라이온즈의 응원가 다수는 김 단장이 ‘허니크루’ 팀원들과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처음엔 저 외에 다른 분들도 만드셨는데 언젠가부터 제가 만들게 됐어요. 만드는 과정에서 욕도 많이 먹었지만 제일 필요한 게 저다 보니 이왕이면 좋은 노래를 만들고 싶어 열심히 작업했어요. 나름 현장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현장 느낌을 곡에 담아보려 했죠.”어쩌다 보니 시작된 음악 작업이지만 팬들의 가슴을 끓어오르게 하는 완성도 높은 음악들이 인상적이다. 놀랍게도 김 단장은 “음악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고, 댄서 하면서 음악을 많이 들었다”며 독학으로 음악 작업을 익혀왔다고 밝혔다. “노트북 프로그램을 이용해 미디 작업을 시작했어요. 뭘 하든 맨땅에 헤딩하는 스타일이죠. 미디로 찍어놓고 보니, 편곡자가 필요해져서 개인방송을 통해 실용음악 하시는 분을 섭외해 지금까지 허니크루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직접 가사를 쓰고, 멜로디를 만들고, 노래까지 부르는 김 단장. 그는 “다른 구단에 없는 목소리를 찾아보고 싶었는데 시간에 쫓겨 내가 녹음한 적이 있었다. 가수에게도 데모를 보내봤지만 원하는 분위기가 나오지 않은 적도 있고, 녹음에 소요되는 비용적인 문제도 있어 내가 불러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별로 서로 다른 분위기의 응원가를 만드는 노하우를 묻자 “선수에 대한 뒷조사를 좀 한다”며 너스레 떨었다. “장타형이냐 단타형이냐, 스피드로 승부 보는 스타일이냐 등 선수의 플레이 유형을 조사해보고 구단 오퍼가 들어오면 작업에 들어가요. 김영웅 선수 응원가의 경우, 이름이 영웅이다보니 영웅같은 느낌으로 만들면 좋겠다 생각하고 만들었는데 선수가 잘 해줘서 응원가를 살려주셨죠. 이재현 선수 응원가의 경우, 작업할 때 즈음 ‘날려버려’, ‘안타’, ‘홈런’ 말고 다른 가사를 써보라는 요구를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만화책에서 본 ‘뱀(Bam)’이라는 의성어를 넣어보자 생각했는데 멜로디 라인이 많아 ‘빼뱀’이 됐죠. 정해놓고 만든다기보단, 하다 보니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윤정빈 선수 응원가의 경우, 왠지 구성지게 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원래 ‘오오오~’를 싫어하는 분들도 계신데 윤정빈 선수가 잘 하다 보니 응원가가 좋다는 얘기도 많이 듣게 됐네요.” 그렇게 자작곡으로 응원을 지휘하는 ‘그라운드 위의 뮤지션’ 김 단장에게 팬들은 ‘헌토벤’이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이에 대해 김 단장은 “부끄럽다”며 “사실 내가 만든 걸 보면 많이 부족하다. 작곡도, 장비도,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타고난 게 있어야 되는 것 같다. 음악 하시는 분들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지금은 어엿한 라이온즈 단상의 마에스트로, ‘지휘자’로 10년 넘게 활동 중인 그가 무대와 처음 연을 맺은 건 중학교 3학년 때였다. H.O.T가 한창 인기를 얻던 시절, 친구들끼리 댄스 연습을 하다 ‘토니 할 사람’을 구하자 얼떨결에 합류해 춤을 춘 게 지금까지 오게 됐단다. “고등학생 때 대구에 있는 백댄서 학원에 다녔는데 IMF가 터지면서 학원이 문을 닫았어요. 갈 데가 없어 거리에서 춤을 추고 있는데, 어느 이벤트 회사의 댄싱팀을 소개 받았어요. 그 때 처음 야구장에 가봤죠. 스무살 때였어요.” 김 단장이 삼성 라이온즈와 인연을 맺은 첫 순간이었다. 그날부터 김 단장은 늘 야구장에 있었다.마스코트 탈을 쓰고 ‘사순이’로 활약하던 그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총 3년간 ‘애니 비’라는 이름으로 마스코트 응원단장으로 신분상승(?) 했다. 몸동작으로 응원을 리드하며 삼성의 왕조를 함께 한 그는 2013년부터 마스코트 탈을 벗고 정식 응원단장직을 맡아 어느덧 12년째 ‘허니단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개인적으론 제가 힘을 드린다는 느낌보단, 제가 팬들에게 힘을 받는 느낌이에요. 라인업송부터 자리에서 일어나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는 걸 보면, 안 좋은 일이 있어도 다 잊고 야구에 집중하게 되죠. 팬들 덕분에 끝까지 뛸 수 있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팬들이 주시는 에너지요? 그건 서 봐야 알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주 6일, 늦은 밤까지 일정을 소화하고 귀가하다 보니 가족과 보내는 시간은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김 단장은 “(응원단장이)처음 해보는, 해보고 싶어했던 일이라는 걸 알고 있어서 아이들도 늘 응원해줬다”며 고마움을 전하고 “올 겨울엔 처음으로 다 같이 해외에 놀러간다”고 반색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22 05:50
스포츠일반

“UFC 가서 메랍·송야동과 붙고 싶다…이번엔 ‘진짜 유수영’ 보여주겠다” [IS 인터뷰]

“아버지께서 말만으로 고맙다고 하셨어요.”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입성을 꿈꾸는 유수영(28)은 지난 석 달 전 본지와 인터뷰에서 “UFC에 가서 아버지 차를 바꿔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껏 신차를 몰아본 적이 없는 부친께 큰 선물을 안기고 싶다는 뜻이었다.공교롭게도 유수영의 아버지는 회사로 오는 일간스포츠 신문을 보고 아들의 기특한 마음을 알았다. 로드 투 UFC 결승전을 준비하고 있는 유수영은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아버지께서 정말 뿌듯해하셨다. 아버지는 ‘나는 이제 어차피 일이 없으니까 다른 건 몰라도 UFC에만 진출해라’라고 하셨다”고 전했다.유수영(13승 3패 2무효)은 오는 23일(한국시간) 중국 마카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대회에서 동갑내기 파이터 바얼겅 제러이스(중국·19승 5패)와 로드 투 UFC 밴텀급(61kg) 결승전을 치른다. 승자는 UFC와 계약하게 된다. 이 경기가 배치된 대회 언더카드는 오후 5시에 시작된다. 꿈의 UFC 입성까지 단 한 걸음 남겨둔 유수영은 “1라운드만 집중 잘하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상대의 타격이 날카롭고 빠르다. 몸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큰 주먹을 맞다 보면 대미지가 올 수 있다. 그래서 1라운드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상대 바얼겅은 타격, 그래플링 모두 준수한 파이터다. 유수영은 “타격 보완을 많이 했다. 이전에는 단타 위주의 스트라이킹을 많이 했는데, 조금 더 주먹을 정교하게 칠 수 있게끔 연습을 많이 했다. 특별한 작전보다는 나는 안 맞고 때리는 방향으로 준비했다”고 자신했다.그간 극강의 레슬링·주짓수를 앞세워 상대를 잠재운 유수영은 “아마도 승부를 가르게 되는 건 이제 그래플링이지 않을까. 내가 봤을 때 가장 중요한 거는 테이크 다운을 해서 컨트롤을 하느냐다”라고 짚었다.UFC 진출이 눈앞에 있는 만큼 설렐 만도 하지만, 유수영은 차분했다. 그는 바얼겅을 꺾고 계약을 확정해도 “가서 잘해야 하기에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이 들 것 같다”고 했다. 무엇보다 유수영은 큰 꿈을 지니고 있다. UFC에 가서도 챔피언 벨트를 두르는 게 목표다. UFC 입성 후 차근차근 올라가 톱 랭커 중 하나인 송야동(중국), 현 챔피언 메랍 드발리쉬빌리(조지아)와 싸우는 것도 그가 원하는 바다.유수영은 “(메랍을 보면) 경이롭다. 나도 저런 느낌의 파이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면서도 “(메랍과) 누구의 그래플링이 더 강한지를 겨뤄보고 싶다. 지금은 내가 부족하지만, UFC에서 성장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바람을 전했다.자신의 파이팅 스타일을 ‘볼매(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메랍)’라고 표현한 유수영은 “결국에는 내가 결승에서 이기게 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첫 경기(8강)는 ‘유짓수’였고, 두 번째(4강)는 ‘유스트라이커’였는데, 마지막 경기에서야 진짜 유수영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4.11.22 05:33
프로야구

김도영 이름 앞에 'MVP'라는 수식어가 붙을까, KBO 시상식 오는 26일 개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26일(화) 오후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번 시상식에선 퓨처스(2군)리그 투타 개인 부문별 1위를 시작으로 KBO리그 투타 부문별 1위, KBO 심판상, 포지션별 수비상, 신인상 그리고 영예의 최우수선수(MVP)가 차례로 호명될 예정이다. KBO는 MVP와 신인상 수상자 선정을 위해 정규시즌 종료 후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 기자 및 각 지역 언론 담당 기자들의 사전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역시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MVP 수상 여부이다. 김도영은 올 시즌 141경기에 출전,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을 시작으로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역대 최연소 선점·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등을 해낸 리그 최고의 히트 상품. 소속팀 KIA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김도영의 MVP 대항마로는 팀 동료이자 평균자책점 1위(2.53)를 차지한 제임스 네일, 공동 다승왕 원태인(삼성 라이온즈·15승) 등이 꼽힌다. 신인상 후보에는 KBO 표창규정 제7조에 따라 기준을 충족하는 선수 중 총 6명이 선정됐다. 두산 베어스 김택연, SSG 랜더스 조병현, KIA 곽도규 등이 경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2회째를 맞는 KBO 수비상에는 투수 98명, 포수 14명, 내·외야수 54명이 후보로 올랐다. KBO는 수비 지표(25%)와 구단별 투표인단(감독 1명, 코치 9명, 단장 1명)의 선정 투표(75%)를 거쳐 각 포지션별 1명, 총 9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수비상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이 주어진다. KBO 리그 부문별 1위 선수 및 우수 심판위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 원이 수여되며, 퓨처스리그 부문별 1위 선수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 원이 주어진다. 신인상 수상 선수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300만원, KBO MVP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The Kia EV9 차량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야구팬들도 시상식을 즐길 수 있다. 입장권은 추첨을 통해 50명(1인2매, 총 100명)에게 제공될 예정이며 21일 정오부터 23시 59분까지 KBO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1 11:49
프로야구

미쳤다, '김도영 만루포+멀티포'…한국, 쿠바에 8-4 쾌승 [프리미어12]

이제 전국민이 김도영(21·KIA 타이거즈)에게 '너 땀시 산다'를 외친다. 김도영의 슈퍼 플레이를 앞세운 한국 야구대표팀이 드디어 첫 승을 신고했다.한국 야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대만 다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쿠바와 2차전을 8-4로 이겼다. 지난 13일 대만과 1차전을 3-6으로 패했던 한국은 이로써 첫 승을 신고하고 슈퍼라운드 진출을 향한 가능성을 보게 됐다.앞서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와 2차례 평가전을 모두 이겼던 한국 대표팀이지만 이날은 상황이 달랐다. 쿠바는 선발 투수로 일본프로야구(NPB) 평균자책점 1위(1.88)인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 호크스)를 내세웠다. 평균 150㎞/h 이상 강속구에 변화구 역시 막강한 투수였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한국이 경기를 지배했다. 올 시즌 KBO리그 최고 타자 김도영이 제대로 폭발했다. 김도영은 이날 2회 말 만루포를 포함해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2득점으로 쿠바 마운드를 두들겼다.경기 승부처는 2회 말이었다. 모이넬로를 상대로 아웃 카운트 2개를 먼저 내준 한국은 이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문보경은 모이넬로의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존에 꽂는 변화구를 밀어 좌중간 2루타로 연결했다. 이어 박성한도 욕심내지 않고 가볍게 밀어서 단타를 더했다. 후속 최원준 역시 유격수 옆 깊숙한 타구로 내야안타를 추가, 마침내 선취점을 뽑는 데 성공했다.실점을 준 후 모이넬로가 더 흔들렸다. 유독 좁게 적용되는 스트라이크존에 하이패스트볼이 통하지 않은 그는 홍창기에게도 볼넷을 주며 위기를 이어갔다. 신민재에서 끊어야 했지만, 모이넬로는 몸쪽에 공을 붙이다 신민재의 등을 맞혀 밀어내기 사구로 2점째를 허용했다. 최고의 밥상을 받은 최고 타자는 망설이지 않았다.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모이넬로가 던진 초구 150㎞/h 하이패스트볼을 기다렸다는듯 잡아당겼다. 의심할 여지 없이 담장 밖으로 날아가는 대형 그랜드 슬램이었다.5회 말에도 단타성 타구를 치고도 빠른 발로 2루타를 만든 김도영은 7회 말 폭발했다. 7회 1사 때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파벨 에르난데스의 초구를 바로 통타, 다시 한 번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날 승리를 굳히는 자축포였다. 타선이 만들어준 득점은 곽빈을 위시한 마운드가 지켜냈다. 선발 중책을 맡은 곽빈은 4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이 필요한 최소 실점 임무를 완수했다. 2회까지 출루를 내주지 않았던 곽빈은 3회 2피안타, 4회 1피안타 1볼넷으로 위기를 맞았으나 모두 불을 껐다. 타선의 주인공이었던 김도영은 수비에서도 슈퍼스타였다. 김도영은 2회 초 야디에르 드레이크의 장타성 타구를 점프 캐치하고, 4회 초엔 깔끔한 병살타 처리로 곽빈을 도왔다.대표팀의 강점으로 꼽히는 불펜진은 5회부터 가동됐다. 한국은 곽빈이 5회 볼넷 2개로 흔들리자 소형준을 올려 진화에 나섰다. 소형준은 요안 몬카다에게 사구를 기록해 만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피안타 없이 1과 3분의 2이닝 1볼넷 1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번째 불펜 임무를 다했다.6회를 곽도규(3분의 1이닝 무실점)로 마친 한국은 7회 이영하가 내야 안타로 1점, 8회 김택연이 피홈런 2개로 3점을 내줬지만, 더 이상 추격은 허용하지 않았다. 8회를 정해영이 막았고, 9회 마무리 박영현이 나서 경기를 매조짓고 대회 첫 승을 지켜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4 22:16
프로야구

'이게 바로 KBO MVP 후보다' 쿠바 집어삼킨 김도영, 공격 '화끈' 수비 '철벽' [프리미어12]

KBO리그 히트상품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한국 야구대표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쿠바전을 8-4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같은 조에 속한 야구대표팀은 슈퍼라운드(4강) 진출을 목표로 1차전 대만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전날 맞대결에서 3-6으로 패해 초비상이 걸렸다. 쿠바전마저 패한다면 벼랑 끝에 몰릴 수 있었다.쿠바 선발 투수가 왼손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 호크스)라는 점에서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다. 모이넬로는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에이스. 올 시즌 25경기에 등판, 11승 5패 평균자책점 1.88(163이닝 155탈삼진)을 기록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퍼시픽리그 선발 투수 12명 중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2위 타케우치 나츠키 2.17)을 지켰다. 하지만 모이넬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6실점. 철옹성에 가까운 그를 무너트린 일등 공신은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4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이었다. 김도영은 2-0으로 앞선 2회 말 2사 만루 찬스에서 모이넬로 상대 좌월 만루 홈런을 때려냈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상단으로 향한 모이넬로의 초구를 힘으로 잡아당겼다. 타격 직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야구대표팀은 2회 2사 후 안타 3개와 사사구 2개, 도루 2개를 묶어 2점을 뽑았는데 김도영의 홈런까지 터져 초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김도영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선 우익수 방면 2루타로 멀티 장타를 해냈다. 상대 수비가 느슨한 틈을 타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상황 판단이 돋보였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선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까지 책임졌다.김도영의 활약은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2회 초 2사 후 야디어 드레이크의 3루수 방면 타구를 제자리 점프 캐치로 처리했다. 4회 초 1사 1·2루 위기에선 드레이크의 3루 땅볼 때 3루를 먼저 밟고 1루로 던져 매끄럽게 병살타로 연결했다. 압권은 5회 초였다.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월터스의 3루수 강습 타구를 다이렉트로 잡아낸 것. 머리 방향으로 향한 까다로운 타구였는데 김도영은 꿈쩍하지 않았다. 호수비로 아웃카운트를 하나 올린 야구대표팀은 후속타를 불발로 처리,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도영은 올 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가 유력한 라이징 스타. 지난 4월 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을 시작으로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역대 최연소 선점·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등을 해내며 KIA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렸는데 명불허전이다. 대회 전 "지금 구자욱(삼성 라이온즈)도 없고, 노시환(한화 이글스)도 없고 김혜성(키움 히어로즈)도 없다. 김도영이 대표팀의 중심이 돼야 한다. 나이는 어리지만, 잘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한 류중일 감독의 기대대로였다. 조별리그 1승 1패를 기록한 야구대표팀은 15일 숙적 일본을 상대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4 22:16
프로야구

"유종의 미 거두겠다" 이제 프리미어 향하는 국대 김도영 [IS 피플]

3루수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의 시선은 이제 태극마크로 향한다.김도영은 30일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은 지난 23일 35명(최종 엔트리 28명)의 선수를 소집, 이튿날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 중이다. 다만 한국시리즈(KS)를 소화한 KIA(7명)와 삼성 라이온즈(2명) 선수들이 대거 빠져 완전체가 아니었다. 지난 28일 시리즈를 마친 두 팀의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대표팀의 위용이 대부분 갖춰지게 됐다.가장 관심을 끄는 건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지난 4월 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을 시작으로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역대 최연소 선점·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등을 해낸 리그 최고의 히트 상품이다. 유력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인 그는 지난 28일 소속팀 KIA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하루 휴식 후 곧바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도영의 프리미어12 출전은 기정사실이다. 류중일 감독은 아직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이미 공개적으로 김도영을 향한 기대를 내비쳤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대거 어려운 상황. 역대 대표팀 중 최약체라는 평가가 벌써 나오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지금 구자욱(삼성)도 없고, 노시환(한화 이글스)도 없고 김혜성(키움 히어로즈)도 없다. 김도영이 대표팀의 중심이 돼야 한다. 나이는 어리지만, 잘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김도영에게 태극마크는 '애증'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참가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에서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 엄지가 골절돼 인대까지 파열됐다. 이번 프리미어12는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출전하는 국제대회. 1년 전과 비교하면 주위의 시선이 확 달라졌다. 김도영은 "(통합우승의) 좋은 기운을 가지고 가겠다. 만약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다면 지난해 못했던 내 플레이를 마음껏 펼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돌아오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프리미어12 대표팀은 일본·대만·쿠바·도미니카공화국·호주와 함께 B조에 편성, 다음 달 13일부터 18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각 조 1~2위가 출전하는 슈퍼라운드는 같은 달 21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31 05:30
메이저리그

'어깨 탈구 후 장타 실종' 오타니, 1단타 침묵...우승 앞뒀던 다저스, 양키스에 일격 맞았다 '피홈런 펑펑펑'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첫 우승이 마지막 1승을 앞두고 다시 미뤄졌다. 어깨 부분 탈구 이후 오타니가 잠잠해진 가운데 뉴욕 양키스가 처음으로 일격을 가했다.다저스는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4차전을 4-11로 패했다. 다저스는 이날 전까지 3경기에서 모두 승리, 시리즈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긴 상태였다. 하지만 선발 투수가 없어 불펜 투수로만 경기를 소화하는 불펜 데이를 시도했고, 양키스가 이를 공략해 홈런 3방을 때려내며 승리를 가져갔다.2018년 MLB 데뷔 후 포스트시즌에 올라보지 못하다가 올 시즌 첫 가을 야구에서 WS까지 진출, 우승이 기대됐던 오타니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부진했다. 앞서 27일 WS 2차전 도루 실패 과정에서 왼쪽 어깨 아탈구(부분 탈구)를 당한 오타니는 처치 후 3차전부터 정상 복귀했다. 하지만 3차전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고 30일 4차전 역시 4타수 1안타만 기록했다. 안타 1개도 빗맞아 나온 타구였다. 어깨 부상 후 특기였던 강한 타구를 만들지 못하는 중이다. 오타니가 침묵하는 동안 양키스는 장타로 다저스를 두들겼다. 앞선 3경기에서 중심 타자 후안 소토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만 의존하던 양키스는 4차전에선 유격수 앤서니 볼피가 역전 만루홈런으로 포함해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4타점 3득점 폭발했다. 앞서 침묵해오던 포수 오스틴 웰스도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고 1번 타자 글레이버 토레스도 스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다저스는 프레디 프리먼 홀로 분투했다.프리먼은 1회 초 1사 2루 상황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포를 기록했다. 이번 시리즈 4호포를 친 그는 2021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 WS에서 친 홈런까지 포함해 WS 6경기 연속 대포를 이어갔다. 조지 스프링어(토론토 블루제이스·2017~2019년 WS 5경기 연속 홈런)를 넘어 이 부문 단독 신기록을 썼다.다저스가 승리했다면 프리먼이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타고 마무리됐겠지만, 양키스가 반격했다. 양키스는 2회 말 한 점을 쫓은 후 3회 말 볼피의 만루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4-5 한 점 차로 쫓기던 6회 말 웰스가 솔로포를 쳤고, 8회 말엔 3루 주자 볼피의 홈 쇄도와 토레스의 3점 포로 쐐기를 박았다. 반격을 당한 오타니는 오늘(31일)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을 상대로 다시 한 번 데뷔 첫 우승에 도전한다. 앞서 26일 1차전 등판했던 콜은 당시 6이닝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오타니와 라이벌 맞대결 기대를 모은 애런 저지는 이날도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에 그쳤지만, 부활 기미도 보였다. 볼넷 1개와 사구 1개로 팀 대승에 힘을 보탰다.차승윤 기자 2024.10.30 12:57
메이저리그

'홈런왕' 애런 저지, 3차전 첫 타석도 삼진...WS 7개째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58개)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가 무대를 홈으로 옮긴 뒤 나선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첫 타석에서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저지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의 2024 MLB WS 3차전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저지는 WS 1·2차전 9타석에서 단타 1개에 그쳤다. 그사이 삼진은 9개나 당했다. 정규시즌 타율 0.322를 기록, '거포' 기준으로는 콘택트 능력도 뛰어났던 그가 올가을 내내 부진한 것. 무대를 뉴욕으로 옮긴 상황에선 다른 모습이 기대됐다. 하지만 1회 말 첫 타석에서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저스 선발 투수 워커 뷸러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바깔쪽(우타자 기준)으로 빠지는 컷 패스트볼(커터)에 배트를 헛도렸다. 양키스는 '첫 번째 투수' 클락 슈미트가 1회 초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리드를 내준 상황. 양키스는 이어진 공격에서 선두 타자 글레이버 토레스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추격 기회를 열었지만, 2번 타자 후안 소토가 직선타로 아웃된 뒤 나선 저지까지 삼진을 당하며 초반 기세 싸움에서 밀렸다. 저지는 이번 WS 7번째 삼진. 포스트시즌(PS)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13경기에서 21번째 삼진이다. 다저스가 기선을 제압했다. 시리즈 전적 2승 무패로 우승 확률 84%를 잡은 다저스가 3차전도 앞서 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9 09:46
프로야구

"살아나야 하는데..." KS 11타수 무안타 박병호가 드디어 터졌다, 역시 라팍이 답이었나 [KS3 스타]

박병호가 드디어 터졌다. 한국시리즈(KS) 12타석 만에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부활했다. 박병호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7회 말 김헌곤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헌곤의 홈런으로 3-1로 앞선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상대 투수 전상현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박병호는 이번 KS에서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 있었다. 1~2차전에서 9타석 모두 무안타에 머물렀다. 삼진도 4개나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3차전에서도 첫 타석 병살타, 두 번째 타석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KS 3차전 두 번째 타석까지 KS 통산 타율 0.136(19경기 66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 5볼넷 22삼진으로 부진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홈런으로 부활에 성공했다. 또 박병호는 이 홈런으로 PS 통산 14개 홈런을 쏘아 올린 박병호는 KBO리그 PS 최다 홈런 타이를 기록했다.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박병호가 해줘야 하는데, 타선이 전체적으로 침체됐다 보니 베테랑들에게 부담이 되는 것 같다. 분위기 반전을 시켜야 한다"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어 박 감독은 "우리가 이기려면 장타가 나와야 하는데 단타만 나와서 어려움을 겪었다. 장타로 흐름을 바꿔야 할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병호가 기대에 부응하며 팀의 4-2 승리를 견인, 시리즈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0.25 21:40
프로야구

'침묵의 중심타선' 고민 고스란히 드러난 타순, '3번 강민호·5번 김헌곤' 라인업 대폭 변화 [KS3]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대폭 변경했다. 삼성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광주에서 열린 1~2차전에서 내리 패하며 시리즈 전적 2패로 몰려 있다. 홈에서 반전을 노린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랜만에 홈으로 왔다. 포스트시즌의 좋은 분위기와 이긴 기억(플레이오프)이 있기 때문에 편안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오늘 이기면 분위기가 더 좋을 것 같고, 이겨서 이전의 패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김헌곤(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3루수)-이성규(우익수)-이재현(유격수) 순으로 꾸렸다. 박진만 감독은 "상대 선발 투수가 왼손 투수라 염두해 두고 짰다. 빠른 볼 대처에 강점을 뒀다"라고 설명했다. 중심 타선의 변화가 눈에 띈다. 2차전 막판 안타로 타격감을 살린 강민호가 3번 타순에 배치됐다. 2차전에서 4안타를 때려낸 디아즈가 4번 중책을 맡고, 정규시즌 KIA전에서 타율 0.404로 강했던 면모를 보인 데다 지난 1차전에서도 홈런을 때려낸 김헌곤이 5번에 배치됐다. KS 시리즈 무안타 중인 박병호는 6번에 이름을 올렸다. KIA의 좌완 선발 에릭 라우어를 상대로 이성규가 선발 출전했다. 침묵 중인 중심타선 고민이 고스란히 드러난 라인업이었다. 삼성은 지난 2차전에서 KIA(10안타)보다 더 많은 12개의 안타를 때려내고도 3득점하며 3-8로 패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우리가 이기려면 장타가 나와야 하는데 단타만 나와서 어려움을 겪었다. 장타로 흐름을 바꿔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25일 다시 만난 박진만 감독은 "2차전에서도 안타를 많이 치긴 했지만 효율적이지 않았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로 라인업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감독은 박병호의 부진에 대해 "박병호가 해줘야 한다"면서도 "전체적으로 타격이 침체다 보니 베테랑들에게 부담이 되는 것 같다. 분위기 반전을 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0.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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