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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카카오뱅크 윤호영 ‘5연임’ 초읽기, 10년 집권 은행장 나오나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쓴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의 연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잘 나가는 카카오뱅크를 꾸려온 윤 대표가 이번에 또 임기를 연장하면 10년 집권의 은행장이 될 전망이다. 다만 장기 집권으로 쇄신 없는 카카오뱅크에 제대로 된 경영승계 시스템이 필요할 때라는 지적이 나온다.경영승계 시스템의 부재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호영 대표의 임기 종료가 오는 3월 말로 다가오면서 카카오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해 말부터 차기 대표 선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임추위는 이달 말에는 대표 후보자 쇼트 리스트를 선정하고 최종 후보를 추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3년에도 2월 23일에 3차 임추위가 열리며 대표이사 후보자 추천 공시가 이뤄진 바 있다. 그 전인 2021년에는 조금 이르게 2월 16일 2차 임추위에서 후보자를 공시했다. 임추위가 후보자를 추천하면 3월 말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된다.임추위에는 윤 대표가 속해있지는 않지만, 그의 우군으로 구성돼 있다는 분위기가 짙다. 직전 임추위에서 윤 대표 연임에 찬성한 진웅섭 전 원장을 비롯해 김륜희 사외이사, 권대열 기타 비상무이사 등 3명이다. 권대열 이사는 카카오그룹 컨트롤타워 CA협의체 ESG위원장이며, 1980년대생 여성 사외이사로 주목받은 김륜희 이사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교수로 지난해 3월 선임됐다. 임추위의 결정에 따라 윤 대표가 올해도 최종 후보로 추천되면 무려 ‘5연임’의 기록을 세우게 될 전망이다. 지난 2016년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이사 체제로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2019년 이 체제를 한 차례 연장한 바 있다. 이후 이용우 대표가 총선에 출마하면서 윤호영 대표가 2020년부터 단독대표로 자리를 이어오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최근 ‘쇄신’의 흐름에 올라탄 은행권의 CEO 선임 분위기를 카카오뱅크만 거스르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5대 시중은행에서는 내부통제와 조직 혁신의 목적으로 연임이 강력하게 점쳐지던 은행장들까지 물갈이돼 왔다. 신한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이 은행장을 갈아치우며 금융권 ‘고강도 쇄신 인사’가 이뤄졌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시중은행과 다른 면이 있기는 하지만, 다른 두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만 봐도 연임한 대표는 없다.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에 한 번 대표를 바꾸며 체질 개선을 진행했다.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시중은행과 같은 금융사로 금융 경계 안에 들어와 있는 만큼 경영승계에 있어 비슷하게 제한된 틀을 갖추고 있는 것이 맞아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실제로 주요 금융지주에는 CEO의 연령이나 연임 횟수를 제한하는 명시적 조항이 있으나, 카카오뱅크는 이 같은 룰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KB금융·우리금융·하나금융지주는 이사 연령을 만 70세로 제한하고 있고, 신한금융지주는 첫 선임 시 만 67세를 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이 관계자는 “이제 카카오뱅크도 지배구조를 갖추고 투명한 경영승계 시스템을 갖춰야 할 적기가 아닐까 싶다”며 “은행의 고객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방향”이라고 제안했다.최대 실적 행진, 연임 ‘청신호’카카오뱅크의 실적은 윤호영 대표의 5연임을 뒷받침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6069억원, 당기순이익 4401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8%, 24.0%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여신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은 889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5.6% 증가한 규모로, 전체 영업수익 중 30%의 비중을 차지했다.지속적인 고객 활동성 및 수신 확대를 기반으로, 여신 상품 판매,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 투자금융자산 운용 등 전 부문의 균형 잡힌 성장을 실현한 결과다. 특히 대출 비교 서비스, 투자 서비스의 성장에 힘입어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수수료 및 플랫폼 수익은 각각 2076억원, 9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959억원, 719억원) 대비 5.97%, 30.88%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보면 광고수익 및 대출비교서비스 관련 수익이 전분기 대비 39%, 37% 성장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신용대출 비교하기' 제휴사는 60여 개로 확대되면서, 4분기 대출을 실행한 금액은 1조11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고객 수도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만 204만 명이 유입됐다. 카카오뱅크의 2024년 말 고객 수는 2488만 명으로 집계됐다. 20~30대 인구의 80% 이상, 50대 인구의 절반(52%)은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890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360만 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트래픽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카카오뱅크 고객이 앱(애플리케이션)에 머물며 서비스를 이용한 평균 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해 타행에서 타행 계좌로 이체하는 건수는 1년 만에 43% 증가했다.카카오뱅크의 2024년 말 수신, 여신 잔액은 각각 55조원, 43조2000억 원이다. 카카오뱅크의 4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전 분기 대비 840억원 증가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목적인 중·저신용 대출 목표치도 달성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2조5000억원 이상의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했다. 지난해 말 중·저신용 대출 평균잔액과 비중은 약 4조9000억원, 32.4%로 집계됐다. 올해 이뤄낼 목표들도 착착 진행 중이다. 당장 1분기에는 카카오뱅크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사업자라면 쉽게 모으고 관리할 수 있는 ‘부가세 모으기’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어 주택담보대출 비교 서비스와 투자박스, 개인사업자 댐보대출도 올해 안에 내놓는다.중장기 프로젝트로 진행 중인 ‘글로벌 진출’ 역시 윤호영 대표가 실현해야 할 과제다. 카카오뱅크는 태국 시암은행 지주사 SCBX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터넷은행 설립인가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시장에서 자리 잡기까지 2~3년 정도를 예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윤 대표의 ‘경영 연속성’이 요구되고 있다.금융권의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대표는 창업주 격이어서 경영 연속성을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이는 카카오뱅크를 시중은행도 벤치마킹하는 혁신적인 은행으로 키울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5.02.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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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은행 대출 연체율'…가계는 늘고 대기업은 줄어

지난해 11월 은행권 대출의 연체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2024년 11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은행 연체율은 0.52%을 기록했다. 전월말(0.48%)과 비교하면 0.04%p 올랐고, 전년 동월(0.46%)과 비교하면 0.06%p 상승했다. 금감원은 "2024년 11월말 기준 국내은행 연체율은 연체채권 정리규모 증가에도 불구하고 월중 신규연체가 동일한 수준으로 증가해 전월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며 "다만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1월(0.48%)과 유사한 수준으로 코로나 이전 장기평균에 비해 여전히 낮다"고 설명했다. 은행 연체율은 2022년 6월 0.20%까지 내려갔다가 고금리와 경기침체 여파로 다시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해 8월에는 2018년 11월(0.60%) 이후 69개월 만에 최고치인 0.53%까지 오른 바 있다. 11월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도 2조원으로 전월대비 3000억원 늘었다. 신규연체율은 0.12%로 전월대비 0.01%p 상승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11월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60%로 전월말(0.56%) 대비 0.04%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03%)은 전월말(0.04%) 대비 0.1%p 하락했다.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75%)은 전월말(0.70%) 대비 0.05%p 올랐다. 중소기업대출 가운데 중소법인 연체율(0.78%)은 전월말(0.74%) 대비 0.04%p 상승했고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71%)은 전월말(0.65%) 대비 0.06%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1%로 전월말(0.38%) 대비 0.03%p 상승했다. 가계대출 중에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0.27%)은 전월말(0.25%) 대비 0.02%p 올랐다.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가계대출 연체율(0.82%)은 전월말(0.76%) 대비 0.06%p 늘었다. 금감원 측은 "향후 대내외 불확실성과 내수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취약부문에 대한 충당금 적립 확대 등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고 연체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토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1.2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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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300%에 더 달라"… 은행권 올해도 '돈 잔치'

시중은행이 올해도 '돈 잔치'를 벌이고 있다. 이 중 KB국민은행은 돈을 더 얹어달라며 파업 카드까지 꺼내든 상태다.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대출이자 부담에 허덕이는 서민들은 뒤로한 채, 집단 이익만 챙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조는 오는 22일 총파업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노조가 사측에 요구하고 있는 것은 △보로금(성과급) 300%(통상임금 기준)+1000만원 △임금인상률 2.8% △신규 채용 확대 등이다.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 14일 진행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95.59%(투표율 88.22%)가 총파업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2019년 이후 6년 만에 총파업이 진행될 위기에 처했다.은행연합회 경영현황 공개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민은행 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1821만원으로, 5대 은행 중 가장 높다.사측은 지난해 홍콩 ELS(주가연계증권) 손실 보상 등으로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한 것을 근거로 들며 노조측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특별격려금 1000만원에는 대해 난색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ELS 손실 보상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3분기 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6179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8.3% 감소했다.5대 시중은행 가운데 국민은행을 제외한 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은 임금협약에 합의했다. 4개 은행의 임금인상률은 2.8%로 전년 2%에서 0.8%포인트 올랐다. 임금인상률은 산별노조인 금융노조가 일괄 협상하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다.다만 성과급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신한은행은 성과급을 기본급의 280%로 책정했다. 또 현금성 포인트인 마이신한포인트 지급액을 100만포인트(100만원 상당)에서 150만포인트로 늘렸다.하나은행 역시 신한은행과 똑같은 비율로 성과급을 책정하고, 현금지급액을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증액했다. 복지포인트도 연간 50만원 늘렸다.농협은행은 통상임금의 200%, 현금 300만원으로 전년과 똑같은 비율을 유지했다. 우리은행은 2024년 결산이 종료된 후 성과급 규모를 결정한다. 노조는 전년보다 성과급을 늘려 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금리·고물가에 따른 경기 침체 속에서 은행이 주택담보대출 등을 바탕으로 손쉽게 이익을 내, 그들만의 파티를 벌이고 있다는 따가운 시선은 올해도 계속되는 모양새다. 특히 평균 1억원의 연봉을 받는 은행권이 고객들의 이자이익을 바탕으로 더 많은 돈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1~3분기 국내 은행의 이익 가운데 88.4%가 이자이익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또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 전망치는 총 16조9245억원으로 지난해(15조1367억원)보다 1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망치가 실현될 경우 이들의 연간 순이익 총액이 처음으로 17조원에 달하게 된다.이에 대해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고금리인 상황에서 은행들이 이자이익을 많이 내는 부분은 당연히 비판이 있을 수 있다"며 "대출받은 분들이 고금리로 고통받고 있는데 은행들은 이익을 그렇게 많이 내고, 그 이익을 바탕으로 일부에서 (과도한) 성과급을 주는 행태들은 당연히 비판받아야 한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권지예 기자 2025.01.20 07:00
금융·보험·재테크

카카오뱅크,주담대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6개월 연장

카카오뱅크가 주택담보대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기간을 내년 6월 말까지 6개월 연장한다고 23일 밝혔다.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정책을 통해 고객들이 총 428억원의 수수료 비용을 절감했다고 23일 밝혔다. 주택담보대출 상품 출시 후 모든 중도상환에 대해 수수료를 면제해오고 있는 은행은 카카오뱅크가 유일하다.카카오뱅크는 지난 2022년 2월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한 이후 올해 11월까지 약 3만7000명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428억원 규모의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했다. 고객 1인당 평균 115만원의 수수료 부담을 던 셈이다.중도상환수수료는 대출 상환일이 도래하기 전에 고객이 대출을 상환할 경우 부과되는 비용을 뜻한다. 은행권에서는 카카오뱅크만이 약 3년간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정책을 적용해오고 있다.카카오뱅크는 향후 변경되는 중도상환수수료 관련 감독규정 개정사항과 손실 비용 및 안정적인 자금 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택담보대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정책 연장 여부를 6개월 단위로 결정할 계획이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혁신적인 IT 기술을 통해 절감한 운영 비용을 고객의 편익과 혜택으로 돌려드리고 있다"라며 "각종 경쟁력 있는 대출금리와 수수료 면제 정책 등을 통해 보다 많은 영역에서 고객의 금융 부담을 줄여드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2.23 09:52
산업

롯데관광개발, 8300억원 재융자 성공

롯데관광개발이 오는 30일 만기가 돌아온 83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재융자)에 성공했다.롯데관광개발은 1년 만기인 8390억원 규모의 담보 대출에 대해 시중 은행과 기존 대주단을 중심으로 리파이낸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8000억원에 금리 6%, 나머지 390억원에 금리 9%를 각각 적용하기로 했다.지난해 11월에는 고금리 시장 상황으로 시중 금리가 두 배가량 뛰면서 7856억원을 1∼3순위로 나눠 7∼10% 이자율로 조달했으나, 이번에는 금리 인하로 연간 200억원가량의 이자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롯데관광개발은 예상했다.만기가 1년에서 30개월로 늘어나며 재융자 금액이 단기 차입금에서 장기 차입금으로 전환된다.이번 리파이낸싱은 롯데관광개발이 소유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지분(연면적 기준 59%)에 대한 담보대출로 이뤄졌다.감정평가기관의 롯데관광개발 소유 지분 감정액이 1조8048억원임을 감안하면 담보인정비율(LTV)의 46% 수준이다.롯데관광개발은 또 리파이낸싱을 하며 20개월 후부터는 조기 상환 수수료 없이 대출 상환이 가능하도록 계약했다.아울러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차입 규모를 꾸준히 줄여나가겠다는 계획이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2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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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3분기 누적 순익 220% 증가… 1224억원으로 '역대 최대'

케이뱅크가 올 3분기 순이익이 220% 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3분기에 3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 분기보다 이익 규모가 커지며 3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3분기까지 연간 누적 당기순이익은 122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당기순이익이 분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보다 180.6%,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220.2% 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외형 성장도 이뤄냈다. 3분기말 케이뱅크의 고객수는 1205만명을 기록했다. 금리 혜택을 확대해 업계 최고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와 입출금만 하면 리워드 카드를 통해 현금 혜택을 받는 ‘입출금 리워드 서비스’를 적용한 입출금통장이 인기를 끌며 고객이 몰렸다.3분기말 수신 잔액은 22조원, 여신 잔액은 16조 2000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7.4%, 26.4% 늘어난 수치다.케이뱅크의 3분기 수신은 고객 혜택을 확대한 플러스박스가 성장을 이끌었다. 케이뱅크는 9월초 플러스박스의 고객의 고액 예치(5000만원 초과) 잔액에 대해 연 3% 금리를 적용하고, 기존 한도(10억원)를 폐지했다. 주력 고객인 대중부유층 공략 강화를 위한 조치로, 이후 두 달 만에 고액 예치 고객이 25% 늘어날 정도로 금융자산가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여신은 담보대출의 호조가 성장을 이끌었다. 3분기 케이뱅크의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잔액은 각각 4700억원, 2000억원 늘었다. 아파트담보대출의 경우, 잔액 증가분의 70%가 대환대출로 기존에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고객의 이자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3분기말 케이뱅크의 전체 대출 중 담보대출(보증 대출 포함) 비중은 51.8%로 출범 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케이뱅크의 3분기 이자이익은 1074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120억원을 기록했다.케이뱅크는 비이자이익과 관련해 올 3분기에 국내 채권과 미국 국채 투자 서비스, ‘주식 모으기 서비스’를 출시하고 주식과 가상자산, 채권, 금, 미술품 조각 투자, 비상장주식, 공모주 투자 등을 한데 모은 ‘투자탭’을 신설해 투자서비스를 강화했다.또 해외에서 앱 내 QR코드를 스캔해 결제하는 서비스로 ‘GLN 해외결제’ 서비스를 내놓고, 매달 3가지 혜택 중 내가 원하는 혜택을 골라 쓰는 ‘원체크카드’를 새로 출시하며 이익 기반 마련에 힘썼다. 꾸준한 안전자산 비중 확대와 고객 심사 강화로 3분기 건전성은 개선세를 이어갔다. 케이뱅크의 3분기 연체율은 0.88%로 세 분기 연속 하락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4.42%로 이익 성장, 안전자산 비중 증가 등을 통해 전분기보다 0.56%포인트 올랐다. 순이자마진(NIM)은 2.07%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을 선점해 지속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8월초 인터넷은행 최초로 최대한도 10억원의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인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을 출시했으며, 9월말 후순위 대출로 확대했다. 케이뱅크는 대환대출 고도화와 취급 담보 종류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케이뱅크는 3분기 건전성 제고를 바탕으로 상생 금융 실천에도 속도를 냈다.올 3분기 케이뱅크의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직전 분기(33.3%)보다 1.2%포인트 증가하며 34.5%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심사 전략 고도화, 고객군별 맞춤상품 제공으로 중∙저신용대출 공급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케이뱅크 최우형 은행장은 “3분기에는 분기, 연 누적으로 모두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가면서도 건전성 개선, 상생 금융 실천이라는 여러 성과를 냈다”라며 "내년에는 상장을 통해 영업 저변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리테일 상품 개발과 SME(중소기업대출) 시장 확대, 테크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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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대출갈아타기로 29만명 이자 절감 효과 누려

은행권의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개시 이후 1년 5개월 만에 29만명이 16조원 규모의 대출을 이동하며 이자 절감 효과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금융위원회는 10일 윤석열 정부 금융분야 성과와 향후계획을 발표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원스톱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도입 이후 지난달 말까지 누적 기준 29만명의 서비스 이용자가 모두 16조원 규모의 대출을 더욱 낮은 금리로 바꿨다.이에 따라 평균 대출 금리가 약 1.53%포인트(p) 하락했고, 1인당 연간 약 176만원의 이자를 절감했다.내년부터 은행들이 부과하는 중도상환수수료에 중도 상환에 따라 발생하는 실제 비용만 반영토록 의무화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은 현재 약 1.2∼1.4%에서 0.6∼0.7% 수준까지, 신용대출은 현재 0.6∼0.8%에서 0.4% 수준까지 수수료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이에 따라 연간 중도상환수수료 부담은 3000억원에서 절반 수준인 1500억원으로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중도상환수수료는 금소법에 따라 원칙적으로 부과가 금지되지만, 소비자가 대출일부터 3년 이내 상환하는 경우 예외적으로 부과할 수 있다. 그동안 금융권은 중도상환수수료를 구체적인 산정기준을 따로 두지 않고 부과하고 있었다.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지원 정책을 추진한 결과 지난 7일 기준 38개 기업이 본공시, 30개사는 예고공시를 하는 등 68개 기업이 기업 밸류업 공시에 동참한 것으로 집계됐다.기업 밸류업 지원 정책 영향으로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년 동기 대비 자사주매입은 109%, 소각은 228% 증가했다고 금융위는 밝혔다.금융위는 향후 계획과 관련해서는 최근 출범한 가상자산위원회를 통해 법인 실명계좌 발급, 스테이블 코인 규율체계 마련, 사업자 진입·영업행위 규제 등 추가적 제도개선 방안에 대해 본격 논의하겠다고 밝혔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10 14:37
금융·보험·재테크

카뱅 몸집 커졌지만…주가 부진·대주주 적격성 '암초'

카카오뱅크가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모습이다. 주가는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사업은 대주주 적격성이라는 벽에 마주했다. 승승장구하던 실적도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라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내달 6일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자사주 소각 등 의미 있는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내놓을 전망이다.상반기 카카오뱅크는 훌륭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한 2314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확대가 이자수익을 견인했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상반기 말 5조5000억원이었으나, 올 상반기 말 12조4000억원으로 7조원가량 불어났다. 지난 1년 새 주담대 규모가 두 배가 된 셈이다. 카카오뱅크가 몸집을 잘 키워나가고 있지만, 주가는 올해 들어 하향곡선을 타는 중이다. 올 1월 15일 3만1500원 고점을 찍고 난 뒤 지난 28일 기준 2만2200원까지 내려왔다.카카오뱅크의 주가 부진은 증시 입성 후 해결해야 할 해묵은 과제로 꼽힌다. 재무적으로 성장했지만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긴커녕, 최고점에서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져 2만~3만원대 박스권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더불어 증권가에서는 3분기 실적 악화 전망도 내놨다. KB증권은 카카오뱅크의 3분기 별도 기준 순이익이 전년 대비 21.5% 증가한 1160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를 3.5%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카카오뱅크는 성장주로 꼽혀왔다.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대주주 리스크를 안고 경영을 펼치면서 벽에 가로막혀 있는 모습이다. 대주주 리스크와 관련해서 카카오뱅크의 신규 진출이 제한된 부분은 신용카드와 마이데이터, 신용평가업 등이 꼽힌다. 지난해 신청한 마이데이터사업(본인신용정보관리업)와 비금융신용평가업(전문개인신용평가업) 허가 심사는 여전히 보류 중이다. 이는 카카오뱅크의 최대 주주이자 카카오의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상황 탓이다. 카카오뱅크의 최대 주주는 지분 27.16%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다. 카카오의 최대 주주는 지분 13.27%를 가지고 있는 김범수 위원장이다. 김 위원장이 벌금형 이상을 받으면 금융당국에선 대주주 적격성 요건을 심사하게 되고,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다고 판단되면 주식 처분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대주주가 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에선 대주주가 바뀌면 카카오뱅크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김석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상반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투자자문업 같은 부분, 방카슈랑스 같은 보험영역에서 특별한 제약이 없다고 보고 있다"며 "이외 추가 진출도 금융당국과의 협의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주가 부양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얘기하긴 어려우나, 항상 '성장'이나 '성장에 따른 환원'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어 이번에도 비슷한 맥락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4.10.30 07:12
금융·보험·재테크

8월 은행 대출 연체율 상승세 지속… 0.53%로 올라

8월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를 지속했다.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3%로 전월 말(0.47%) 대비 0.06%포인트(p) 상승했다.신규 연체가 3000억원 증가하고 상·매각 등 정리 규모가 1000억원 감소하면서 연체율이 올랐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부문별로 보면 8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이 0.62%로 전월 말(0.53%) 대비 0.09%p 상승했다.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78%로 같은 기간 0.11%p로 올랐다. 중소법인 연체율(0.84%)과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70%)이 각각 0.13%p, 0.09%p 올랐다.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5%로 전월 말과 유사했다.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0.38%)보다 0.02%p 상승한 0.40%였다.주택담보대출 연체율 0.26%로 전월 말(0.25%) 대비 0.01%p 상승했고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82%로 0.06%p 올랐다.금감원은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본격화될 경우 차주의 상환 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보이나, 경기에 민감한 중소법인 및 개인사업자 중심으로 신규 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신용손실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러면서 "연체 우려 차주 등에 대한 자체 채무조정을 활성화함으로써 취약 차주의 채무부담 완화를 지원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0.18 09:47
금융·보험·재테크

카카오뱅크, 상반기 영업익 3182억원으로 역대 최대…국민 절반 사용

카카오뱅크가 뱅킹과 플랫폼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3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2%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2314억원으로 25.9% 올랐다.상반기 말 수신, 여신 잔액은 각각 53조4000억원, 42조6000억원이다.2분기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분기 대비 각각 51.9%, 46.6% 증가한 1698억원, 1202억원으로 집계됐다.카카오뱅크의 지난 6월 말 기준 고객 수는 2403만명으로, 상반기에만 약 120만명이 새로 유입됐다. 상반기 말 카카오뱅크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780만명,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는 1300만명이다.'펀드 판매 서비스', '달러박스' 등 고객 수요가 많은 금융 생활 서비스를 선보여 고객 활동 지표가 개선됐다는 설명이다.고객 트래픽은 수수료·플랫폼 수익 성장으로 이어졌다.상반기 카카오뱅크의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전년 대비 9.8% 증가한 1417억원이다. 특히 플랫폼 수익이 지난해보다 19% 늘었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안정적인 가계 대출 관리 속에서도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적극적으로 공급하며 포용 금융에 매진했다"고 말했다.정부의 가계 부채 관리 정책에 동참해 2분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약 6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시기 개인사업자 대출을 포함한 중·저신용대출 공급액과 유사한 규모다. 2분기 카카오뱅크가 취급한 전체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 비중은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리스크 관리로 연체율은 전분기 수준인 0.48%를 유지했다.상반기 말 중·저신용대출 평균 잔액 및 비중은 약 4조7000억원, 32.5%로 역대 최고치다. 대출 플랫폼 영향력도 확대하고 있다. 상반기 카카오뱅크 앱에서 제휴 금융사의 대출을 실행한 건수와 금액은 각각 10만4000건, 1조29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배 이상 증가했다.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도 다양한 신규 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 활동성과 트래픽을 확대하고 플랫폼 비즈니스 다각화로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불확실성과 변동성 높은 외부 환경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주 환원 등을 담은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해 4분기 중 공시하겠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앞으로도 견조한 성장을 기반으로 포용 금융을 보다 확대하고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금융 생활 필수 앱으로도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0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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