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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이경, ♥조수민에 프러포즈… 꽉 찬 해피엔딩 (‘결혼해YOU’)

‘결혼해YOU’가 깊은 여운을 남기며 종영했다.지난 15일 채널A 토일드라마 ‘결혼해YOU’(극본 리나/연출 황경성/제작 초록뱀미디어, 원엔터테인먼트) 최종회가 방송됐다. 섬 총각 철희(이이경)와 7급 공무원 하나(조수민)의 사랑은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이날 방송에서 철희의 사랑 고백을 들은 날, 하나의 마음도 분명 철희를 향하고 있었다. 하지만 하나는 쉽게 철희와 만남을 시작하겠다고 마음먹을 수 없었다. 그를 향한 마음이 커질수록 또 관계가 깊어질수록 함께 커져만 갈 ‘책임의 무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철희와 첫 입맞춤을 나눈 날도 하나는 집에 와 “결혼은 서로를 평생 책임지는 거라던데”라며 “내 한 몸 책임지는 것도 벅찬 내가 나 아닌 누군가를 어떻게 책임진단 말인가”하고 한숨 섞인 고민에 빠졌다.철희는 견고한 하나의 마음속 문을 다정하면서도 뚝심 있게 두드렸다. 결국 철희의 마음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한 하나는 그 길로 철희에게 향했고 “철희 씨랑 뽀뽀한 거 좋았어요.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는데 제 마음에 솔직하고 싶어요”라고 진심을 전했다. 그렇게 철희와 하나의 쌍방 연애가 시작됐다.철희와 하나의 연애는 첫 주말 데이트를 마친 날 밤 끝나게 됐다. 철희는 “지 인생에 하나 씨가 들어왔으니께. 지는 인자 결혼할 자격이 생긴 거 같아유. 하나 씨 덕분에”라며 뭉클한 감정을 드러냈다. 반면 이를 들은 하나의 머릿속엔 “맞다. 이제는 나 혼자만의 인생이 아닌 둘이 함께하는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나는 결혼할 자격이 있는 걸까?”라는 고민이 다시 스쳐 갔다. 하나는 “여기서 멈추는 게 좋을 것 같아요”라며 이별을 고했고, 철희는 “지한테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유”라고 도리어 하나를 위로했다.이별 이후 철희는 청도 복귀를 앞두고 있었고, 하나는 엄마가 위암일지도 모른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됐다. 병원에서 초조하게 엄마의 수술 결과를 기다리던 하나는 때마침 걸려 온 철희의 연락에 목 놓아 울고 말았다. 철희는 하나에게 곧장 달려가 우는 그녀의 곁을 묵묵히 지켰다.눈물을 거둔 하나의 눈에 들어온 건 급박한 상황에 신발조차 제대로 신고 오지 못한 철희의 모습이었다. 언제나 조건 없이 내 편이 되어주는 철희를 바라보며 하나는 다시금 용기를 내기로 결심했다. 하나는 “내 인생에 철희 씨가 없는 거 싫어요. 나 지금 고백하는 거예요”라며 철희에게 입맞춤했다.방송 말미 철희는 하나에게 청혼했다. 그에 대한 하나의 대답은 역시나 사랑한다는 것이었다. “결혼이 늘 행복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내 편이 많은 지금의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라는 하나의 내레이션은 그녀가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 따라온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깊은 울림으로 남았다.주체적 의지로 비혼주의를 선언한 하나는 어느 날 우연히 나타난 철희를 계기로 편견 없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알게 됐고, 이제는 ‘둘이서도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미래’를 소망하고 있다. 하나와의 관계 회복이 유일한 목표였던 기준(구준회)은 온전히 자신을 돌아본 끝에 비혼을 결심했다. 운명적 사랑을 꿈꿨던 인아(지이수)는 어느덧 결혼은 현실이라는 것을 깨닫고, 아버지가 제안한 맞선 상대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결혼해YOU’는 사랑에 있어서도, 한 인간으로서도 성장한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아내며 마침표를 찍었다. 이이경, 조수민, 구준회, 지이수를 비롯한 세대 불문 다양한 배우들의 호흡 역시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마지막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감각적 연출까지 삼박자가 고루 맞물린 ‘결혼해YOU’는 안방극장에 풍족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16 08:18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박재윤, 섬뜩한 납치범 역으로 존재감

배우 박재윤이 ‘지금 거신 전화는’의 납치범 역으로 변신해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박재윤은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 홍희주(채수빈)를 납치하고, 백사언(유연석)을 협박하는 베일에 싸인 존재 납치범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납치범 존재가 공개된 3회 시청률은 전국 6%(닐슨코리아 제공, 가구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앞서 방송된 1, 2회에서 박재윤은 검은 우비와 마스크로 정체를 완벽히 숨긴 채 홍희주의 앞에 나타나 첫 등장부터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어 홍희주를 위협해 납치까지 범한 그는 백사언에게 협박 전화를 걸며 끈질기게 집착하는 모습을 섬뜩하게 표현해 소름을 유발했다.특히 상황을 즐기는 듯한 기괴한 웃음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널뛰는 감정 기복으로 오싹한 느낌을 완벽히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이 의도한 대로 되지 않을 때 이리저리 흉기를 휘두르며 압박하는 모습 역시 납치 상황의 스릴 넘치는 현장감을 전해 몰입감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이 가운데 3회 방송에서는 박재윤의 정체가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휘파람을 불며 얼굴을 모두 드러낸 채 홍희주의 친아빠 앞에 등장한 그는 한쪽만 유독 밝은 갈색 눈동자와 기묘한 미소, 특유의 말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더불어 휴대폰을 가져간 홍희주에게 피 묻은 치아를 보여주며 역으로 협박을 하고 공포감을 조성해 다시 한번 긴장감을 드높였다.박재윤은 섬세한 표현력과 보이스톤을 활용한 안정된 연기로 표정을 드러내지 않고도 소름 돋는 분위기를 자아내며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무엇보다 정체를 드러낸 이후에는 디테일한 표정 연기와 몸짓이 더해지며 섬뜩한 납치범의 포인트를 살려내 신스틸러의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2015년 뮤지컬 ‘드림걸즈’ 제임스 썬더 얼리 역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박재윤은 뮤지컬 ‘드라큘라’, ‘레드북’, 연극 ‘모범생들’, ‘프론티어 트릴로지’,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와 영화 ‘도그데이즈’ 등 장르 불문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하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줬다.최근에는 2020년 시즌에 이어 뮤지컬 ‘베르테르’에서 롯데의 약혼자인 알베르트 역으로 다시 캐스팅되며 열일 활약을 예고하고 있는 바. 무대와 안방극장을 오가며 서로 다른 얼굴로 대중과 만날 박재윤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한편, 박재윤의 활약을 만나볼 수 있는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이야기다. 매주 금, 토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01 13:35
뮤직

[IS포커스] ‘정년이’ 극본·연출·연기 3박자에 음악으로 화룡점정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가 올 가을 안방극장 최고 화제작으로 사랑받고 있다. 종영을 단 2회만 남겨둔 가운데 최근 회차인 10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14.1%를 기록하며 폭발력을 과시하고 있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김태리)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국극 연기에 도전한 김태리, 신예은, 정은채, 김윤혜 등 배우들의 호연은 물론, 소리를 향한 열정을 품은 정년이와 그를 둘러싼 매란국극단원들의 시기와 질투, 우정과 성장을 다룬 스토리, 매 회 화제를 모으는 빼어난 연출 삼박자가 잘 맞아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음악’이 화룡점정을 찍었다. 천부적 재능을 지닌 여성 국극배우의 성장 서사를 담은 만큼 ‘정년이’에서 ‘소리’는 빼놓을 수 없다. ‘정년이’에는 얼터너티브 팝 밴드 이날치의 베이시스트 장영규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작품 전반의 사운드를 책임지고 있다. 이날치는 2020년 판소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범 내려온다’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팀으로, ‘정년이’ 첫 번째 OST ‘새타령’으로 드라마의 포문을 화끈하게 열었다. 이날치의 ‘새타령’은 비뚤어진 세상의 편견과 속박으로부터 자유롭길 원했던 정년이가 꿈꾸던 무대에서 힘차게 비상하는 모습을 기대하며 동명의 민요를 주제로 만든 곡. 누구도 따라 하기 힘든 이날치 특유의 감각과 개성을 듬뿍 담아낸 곡으로 드라마의 포문을 여는 곡인 만큼 작품의 특별한 감성을 잘 담아내면서도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힙하게 표현해 완성됐다. 이날치의 ‘새타령’ 뿐만 아니라 조유리가 해석한 ‘봄날은 간다’, 조웅이 부른 ‘목포의 눈물’도 적재적소에 배치돼 드라마의 감성을 더했다. 여기에 타이틀롤로 극을 이끌고 있는 김태리가 직접 부른 ‘목포의 청춘’, ‘갈까부다’는 물론, ‘춘향전’·‘자명고’·‘바보와 공주’ 등 매란국극단의 국극 실연 음원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김태리를 비롯해 영서 역 신예은, 옥경 역 정은채, 혜랑 역 김윤혜, 주란 역 우다비 등 배우들이 국극 장면에서 직접 선보인 다수의 곡들이 빼어난 완성도로 극의 몰입감을 높였고, 실제 음원으로도 공개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정년이’에서 나아가 판소리 등 국악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정년이’ 속 국악이 품은 ‘멋’에 집중했다. 정 평론가는 “‘정년이’의 국악은 멋있어야 했다. 너무 올드하거나 기존의 것을 답습하는 정도론 안 되고, 그걸 넘어서는 국악의 맛을 전해줘야 했는데 장영규 감독이 음악감독을 맡으면서 완성도를 상당히 끌어올려줬다. 장 감독은 어어부 프로젝트부터 꾸준히 국악의 현재성을 만드는 작업을 계속 해온 뮤지션으로 국악을 어떻게 하면 힙하게 보여줄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이번 작품에서도 드러났다고 본다”고 말했다.정 평론가는 또 “국악에 대한 관심과 이를 대중화하기 위한 시도도 꾸준히 이어져왔지만 ‘정년이’같은 드라마 기반 안에서 국악을 보여주며 상당한 파괴력을 보여줬다”며 “‘정년이’를 통해 국악에 대한 대중의 흥미와 관심이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14 06:05
예능

안재현, 첫 MC ‘끝사랑’ 마무리…“무엇이든 새 시작 할 수 있다는 마음 심어준 프로”

배우 안재현이 ‘끝사랑’ 종영을 맞아 따뜻한 소감을 전했다.지난 7일 안재현이 MC로 활약한 JTBC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끝사랑’이 최종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끝사랑’은 제주를 배경으로 50대 이상의 시니어들이 마지막 사랑을 찾는 여정을 그린 프로그램으로, 나이에 상관없이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시니어들의 진솔한 감정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안재현은 8일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함께 울고 웃으며 시니어 입주자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했던 4MC와 제작진 분들이 벌써 그립습니다. 큰 사랑을 보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끝사랑’에 대해 “모래시계처럼 무엇이든 의지를 가지면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는 마음을 심어준 소중한 프로그램”이었다고 말했다.‘끝사랑’에서 처음으로 연애 예능 MC에 도전한 안재현은 정재형, 장도연, 효정과 함께 MC로서의 독특한 케미를 발산하며 매주 목요일 밤을 유쾌하게 물들였다. 특히, 첫 방송부터 입주자들의 인생 이야기에 몰입해 폭풍 눈물을 보였고, 예상치 못한 전개에 진실된 리액션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동시에 입주자들의 심경을 진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며 전하는 따스한 위로와 공감은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끝사랑’에서의 활약을 마무리한 안재현은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08 18:27
드라마

“특별출연 좋은 예”…’개소리’ 김아영, 차진 연기력+소화력 200%

배우 김아영이 특별출연의 좋은 예를 선보였다.김아영이 최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개소리’ 1~2회에 깜짝 등장해 안방극장을 뒤집어 놓은 불꽃 활약을 펼쳤다. 첫 방송 전부터 김아영의 특별출연 소식으로 화제를 모은 ‘개소리’는 활약 만점 시니어들과 경찰견 출신 소피가 그리는 유쾌하고 발칙한 노년 성장기를 담은 시츄에이션 코믹 드라마. 김아영은 온몸에 탑재된 디스 본능이 시도 때도 없이 터져 나오는 크리에이터 쮸미 역으로 변신, 흥미진진한 드라마의 서막을 올린 주요 인물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일명 ‘모두까기 인형’이라 불리는 쮸미(김아영)의 등장은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그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김용건(김용건)을 향한 무차별적인 비난을 쏟아낸 것. 쮸미의 시그니처인 통통 튀는 발랄한 목소리와 귀에 쏙쏙 박히는 정확한 발음으로 전하는 날선 멘트들에 앙큼한 제스처까지 더해지자, 같은 장소에 있던 김용건에게 더 큰 타격감을 안겨줬다.이후 벌어진 쮸미와 김용건의 대치 상황은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낳았다. 김용건은 자신을 힐난하는 쮸미를 꾸짖었지만, 이에 쮸미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이 처한 상황을 카메라에 담아내는 등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 나갔다. 이튿날 쮸미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고, 이는 회차를 관통한 핵심 사건으로 떠올랐다. 그의 죽음을 둘러싼 퍼즐 조각이 하나둘씩 맞춰질 때마다 재미 지수도 덩달아 올라간 데 이어, 시선을 뗄 수 없는 전개의 매듭을 지었기 때문. 이처럼 쮸미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스토리의 키맨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김아영은 ‘낮과 밤이 다른 그녀’에 이어 또 한 번 크리에이터 역할에 도전해 극 중 방송 진행과 멘트를 자연스럽게 소화, 차진 열연에 대한 호평을 받기도.한편 김아영은 방영 중인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에 출연 중이다. 김아영은 악마이지만 인간 세상에서 프로 알바러로 살고 있는 이아롱 역으로 첫 등장해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김아영이 출연하는 SBS ‘지옥에서 온 판사’ 3회는 27일 오후 10시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27 13:52
드라마

‘굿파트너’ 박아인, 가정폭력 피해자로 애절한 열연

배우 박아인이 ‘굿파트너’에서 안방극장을 울렸다.지난 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 12회에서 박아인은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는 가정폭력 피해자 유지영 역으로 등장해 몸을 사리지 않는 하드캐리 활약으로 피해자의 아픔을 생생히 전하며 강한 여운을 남겼다.이날 방송에서 유지영은 남편 천환서(곽시양)를 보자마자 공포에 떠는 모습으로 첫 등장해 충격을 안겼다. 그간 남편의 끔찍한 폭력과 고문에 시달려왔던 유지영의 충격적인 모습은 그의 고통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이후 폭력을 견디지 못한 유지영은 남편에게 이혼 소장을 보냈고, 천환서는 한유리(남지현) 변호사를 선임해 이혼을 거부하며 맞대응했다. 앞서 여러 번의 이혼을 요구했던 유지영은 폭력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매번 불리한 입장에 처해 결국 소송을 취하할 수밖에 없던 상황. 극한의 공포에 몰린 유지영은 휴대폰 녹취 증거를 제시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이혼 못 하면 결국 제가 죽어야 끝날 거에요”라고 눈물로 간곡히 호소해 시선을 사로잡았다.결국 남편을 피해 도망쳤던 유지영은 엄마에게조차 외면받으며 무자비한 폭력 앞에 무너져 버릴 수밖에 없었다. 살려달라 외쳤지만 끝내 눈을 감은 유지영의 마지막 모습은 시청자의 안타까움을 더했다.이 과정에서 박아인은 극한의 상황에 놓인 유지영 캐릭터를 내공 깊은 연기력으로 완벽히 표현하며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특히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피해자의 애처로운 모습부터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모습, 남편을 변호하는 한유리를 향한 울분에 찬 모습까지 어느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철저히 고립된 상황을 리얼하게 담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무엇보다 가정폭력 피해자인 유지영이 겪는 초조하고 불안정한 상태와 휘몰아치는 감정의 동요를 떨리는 눈빛과 표정 연기로 섬세하게 그려냈다.한편, ‘굿파트너’에서 강렬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를 놀라게 한 박아인이 앞으로 그려나갈 연기 행보에 기대감이 모인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07 10:00
연예일반

‘삼식이 삼촌’ 진기주, 이것이 ‘믿보배’의 힘

배우 진기주가 장르를 아우르는 변화무쌍한 연기력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진기주는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에서 강인하고 주체적인 캐릭터 주여진 역을 맡아 밀도 깊은 내면 연기와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인물의 서사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활약하고 있다. 특히 아버지 주인태(오광록 분) 의원의 죽음 이후 각성한 주여진의 모습을 몰입감 있게 표현하는 인상 깊은 호연으로 시청자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앞선 전작에서도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안정적인 연기력과 자신만의 매력으로 작품을 이끌며 ‘믿고 보는 배우’의 가치를 증명한 진기주가 다양한 작품에서 보여준 활약을 짚어봤다. # 흥미진진 온도차! 스릴만점 ‘미드나이트’영화 ‘미드나이트’는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 진기주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 중 하나다. 극 중 청각 장애를 지닌 인물 경미 역으로 분한 진기주는 연쇄 살인마 도식(위하준 분)과 긴장감 넘치는 사투를 벌이며 끈질긴 추격전을 이어간다.이 과정에서 진기주는 청각 장애인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거듭하며 능숙한 수어 연기를 선보이는가 하면, 긴박한 상황에 놓인 인물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깊은 몰입감을 선사해 스릴러 장르에 완벽히 녹아들었다는 호평을 얻었다. # 때로는 따뜻하게, 때로는 러블리하게! 잔잔한 위로와 감동 ‘어쩌다 마주친, 그대’ 백윤영진기주의 진정성 있는 연기는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진기주는 우연히 시간 여행자가 되어 과거 연쇄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백윤영 역을 맡아 매 장면 가슴 진한 명연기로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극 서사에 따라 요동치는 감정선과 복잡한 내면을 지닌 인물의 모습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실감 나게 표현한 진기주는 매회 레전드 연기력을 경신했다는 평을 얻으며 훨훨 날아올랐다. 때로는 따뜻하게, 때로는 러블리하게 변신한 진기주의 역대급 활약은 안방극장에 잔잔한 위로와 감동을 전하며 인생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냉철하고 강인하다! 대체 불가 열연 ‘삼식이 삼촌’ 주여진최근 진기주는 ‘삼식이 삼촌’의 주여진 역을 만나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이며 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주여진은 혼돈의 시대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내면을 지닌 캐릭터로, 냉철하고 객관적인 시선을 가진 채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 주인태 의원의 죽음을 둘러싼 음모와 그 배후에 누군가 있음을 알아채고 그 뒤를 쫓는 명석하고 영리한 두뇌를 지닌 인물이기도 하다.진기주는 절제된 내면 연기부터 휘몰아치는 상황 속 감정을 분출하는 연기까지 입체적인 캐릭터의 감정 변주를 유려하게 그려내며 작품의 서사를 이끌어가고 있다. 특히 극 중 전 연인이었던 김산(변요한 분)과의 관계 변화와 날 선 대립을 흥미진진하게 담아내며 대체 불가한 배우의 가치를 여실히 증명했다. 한편 진기주의 열연이 담긴 ‘삼식이 삼촌’은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2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되며 마지막 주 3개로 총 16개의 에피소드로 만나볼 수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12 16:47
연예일반

김남주‧차은우 ‘원더풀 월드’, 오늘(1일) 첫방…파란의 소용돌이 관전포인트4

배우 김남주, 차은우 주연의 MBC ‘원더풀 월드’가 1일 서막을 연다. 이날 MBC 새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 제작진은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다. #1. 6년 만에 안방극장 돌아온 김남주 X 거칠고 다크한 차은우의 만남‘원더풀 월드’는 6년 만에 드라마 복귀를 알린 김남주와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거친 남성미를 보여줄 차은우가 만나 2024년 최고의 조합을 완성했다. 김남주는 어린 아들을 한순간에 잃고 살인범을 직접 처단하는 ‘은수현’의 복잡하고 비극적인 서사를 섬세한 연기로 담아내며 명실상부 ‘드라마 퀸’의 귀환을 알릴 예정이다. 또한 차은우는 그동안 보여줬던 다정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곱상한 외모와 달리 은밀하게 정치인의 하수인으로 활동하며 이중생활을 하는 거친 모습, 그리고 몸 사리지 않는 액션으로 신선한 매력을 선사한다. 더욱이 극중 두 사람은 다른 듯 닮아 있는 시련을 지닌 채, 서로의 삶에 스며드는 흥미로운 관계성을 형성할 전망이다. 이에 두 사람이 ‘원더풀 월드’에서 만들어낼 시너지에 관심이 집중된다.#2. 김강우-임세미-원미경-박혁권-길해연까지 명품 배우들의 열연믿고 보는 배우 군단의 총출동도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김강우는 김남주의 남편이자 능력 있는 앵커 ‘강수호’ 역을 맡아 다정함부터 강직함을 아우른다. 특히 갑자기 아내가 살인자가 되는 상황 속에서 분투하는 남편의 모습을 통해 폭발적인 연기를 선보일 예정. 임세미는 김남주와 친자매 같은 동생인 ‘한유리’ 역을 맡아 사랑스러움과 세련미를 오가는 스펙트럼 넓은 연기력을 펼친다. 나아가 원미경은 은수현의 어머니인 ‘오고은’ 역을 맡아 뭉클한 감정 연기를, 박혁권은 정치인 ‘김준’ 역을 맡아 능숙한 완급 조절로 냉혈한 본성을 감추는 탄탄한 연기 내공을 뽐낸다. 또한 길해연은 강수호의 어머니 ‘정명희’ 역을 맡아 현실 밀착 연기로 감탄을 자아낼 전망. 이처럼 명품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 극에 무게감과 완성도를 더할 것이다.#3. 아들을 죽인 인면수심 가해자를 직접 처단한 김남주, 그로 인해 시작된 얽히고설킨 비밀과 미스터리‘원더풀 월드’는 완벽한 행복을 누리던 김남주가 하루아침에 어린 아들을 잃고 나락으로 곤두박질친 ‘그날’을 기점으로, 겹겹이 쌓인 미스터리를 하나씩 파헤쳐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한 어린 아들의 죽음, 김남주가 수감 생활 중에 알게 된 방화 범죄 피해 아동의 존재, 김남주가 출소 후 겪게 되는 의문의 사건들이 얽히고 설켜 시청자를 거대한 미스터리의 속으로 초대한다. 또한 모든 사건의 발단이 되는 ‘그날’의 비밀이 하나씩 벗겨지며 들이닥치는 파란은 강렬한 몰입도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할 것이다.#4. MBC 황금 금토드라마 4연타 흥행 계보 잇는다‘연인’,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밤에 피는 꽃’ 등을 잇달아 히트시킨 MBC 황금 라인업에 ‘원더풀 월드’가 흥행 가도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앞선 라인업이 ‘명품 사극’의 매력을 뽐냈다면,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로 강렬하고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또한 ‘원더풀 월드’는 전작에서 감각적인 연출로 호평 받은 이승영 감독과 쫀쫀한 전개를 선보인 김지은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인 만큼 탄탄한 작품성을 기대하게 한다. 밀도 높은 감정선과 탄탄한 서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원더풀 월드'의 4연타석 흥행이 기대를 모은다.‘원더풀 월드’는 이날 밤 9시 50분 첫 방송되며 디즈니+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01 11:31
영화

[IS인터뷰] ‘보호자’ 김남길 “조연을 한다고 배우가 작아지나”

“좋은 작품이고 좋은 캐릭터라면 롤의 크기와 상관없이 참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배우 김남길은 영화 ‘보호자’ 개봉에 맞춰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김남길이 이 작품에서 연기한 우진은 주연급이지만, 완전한 주인공이라고 볼 수는 없다. ‘보호자’의 보호자는 정우성이 연기한 수혁이기 때문이다.지난해 여름 시즌 개봉했던 영화 ‘비상선언’ 때도 비슷했다. 김남길은 이 작품에서 사상 초유의 항공재난에 빠진 비행기를 이끌어야 하는 부기장 최현수를 연기했는데, 역시 주연인지 조연인지 그 비중이 아리송했다.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꺼내자 김남길은 “주인공만을 고집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말하면 앞으로 조연만 들어오는 거 아닌가”라고 웃음을 보이면서도 그는 “나만 멋있는 걸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배우로서 좋은 마음가짐이 아닌 것 같다. 다양한 역을 두루 소화해 봐야 연기폭도 넓어지리라 본다”고 말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조연들만으로는 작품을 만들 수 있어요. 그런데 주인공만 갖고는 영화는 만들 수 없죠. 밸런스가 안 맞거든요. 조연을 한다고 배우가 작아지거나 커리어에 타격이 오지 않아요. 무조건 주연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후배들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죠.”김남길은 ‘밸런스’를 강조했다. 조연일 때는 주인공을 받쳐 주고 도움을 주는 역할을 철저하게 수행해야 작품의 밸런스가 깨지지 않는다. 조연임에도 주인공을 이겨먹으려고 하는 연기를 하면 결과적으로 작품이 망가진다. 김남길은 “너무 많은 욕심을 내면 작품에 타격이 오게 마련”이라고 이야기했다.‘보호자’에 임하며 김남길은 선배 배우이자 감독인 정우성을 철저히 믿었다. “안 되면 다 우성이 형 탓이라고 하려고 했다”며 웃음을 보였지만, 설마 진심이 그럴 리가. 그는 “영화가 나온 걸 보고 놀랐다. 우진이 외에 다른 캐릭터들도 다 잘 살아 있더라”며 “선배이자 동료, 파트너이면서 감독님이었다. 믿고 갈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보호자’는 적은 예산을 잘 아끼면서 만들어낸 장르물이라고 생각해요. 캐릭터들도 잘 살아 있고요. 정우성 선배는 명확한 그림을 갖고 디렉션을 명쾌하게 주는 감독이었고, 그런 부분이 참 좋았어요.” 정우성에겐 후배지만 김남길은 ‘보호자’에서 빌런 콤비로 호흡한 박유나에겐 선배다. 김남길에 따르면 박유나는 정우성 등 다른 사람들에겐 ‘선배’라고 하면서 자기에겐 ‘오빠’라 했다. “어떤 이유에서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김남길은 “그런 걸 직접 물어볼 순 없잖느냐”며 웃음을 보였다.“저도 우성이 형이 어려웠는데 유나는 어땠겠어요. 유나한텐 저도 있고 그 위에 우성이 형이 또 있는 건데요. 현장이 갖고 있는 어려움이 있었으리라고 봐요. 지켜보니 유나만의 언어가 있는 것 같아서 거기에 맞춰서 얘기를 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이야기를 많이 들어줬어요. 그러다 보니 유나가 점점 저를 편안해하는 것 같더라고요.”“스스로 좋은 선배, 어른이라 생각하느냐”고 묻자 김남길은 “그렇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남길이 밝힌 좋은 어른의 비결은 말을 줄이는 것. 조언 한 마디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 허세를 떨게 되고, 그러다 보면 돌아봤을 때 후회되는 일이 많아진다는 것이다.대신 김남길은 듣기로 했다. 좋은 이야기를 떠든다고 좋은 어른이 되는 건 아니라는 걸 일찌감치 깨달은 그는 현장에서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으로 통한다. 김남길은 “형 노릇을 좀 해야 하는데 내가 그걸 너무 못하는 것 같다. 도리어 후배들이 날 챙기고 걱정해준다”고 털어놨다.“어리거나 경험이 없다고 해서 저보다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건 오만이죠. 잔소리하고 아는 척을 하고 싶을 때는 입을 닫는 게 최고예요. 다만 후배들이 뭔가를 물어올 때, 결정적일 때는 성심성의껏 대답을 해주려고 하죠.” 모두가 고민이 많지만 누구 하나 시원하게 대답해주지 못 하는 시대. 김남길은 영화 ‘보호자’ 이후 MBC 로드 다큐멘터리 ‘뭐라도 남기리’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김남길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로드 다큐다. 요즘 세상이 어떻다고 생각하는지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그런 이야기들을 거창하지 않게 담아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18 05:25
연예일반

‘임성한 뮤즈’ 박주미, 시母♥며느리 ‘아씨 두리안’서 활약 예고

“독특하고 예상치 못한 스토리가 펼쳐질 거다.”배우 박주미가 ‘막장의 대가’ 임성한과 다시 손잡았다. ‘막장은 이런 것이다’를 증명한 임성한 작가의 전작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리즈에서 활약한 박주미가 이번엔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사랑’ 이야기를 일부 담은 것으로 알려진 TV조선 토일드라마 ‘아씨 두리안’에서 타이틀롤 두리안을 연기한다. 언제나 상상 불가 스토리로 안방극장을 달아오르게 만든 임성한 작가의 신작에 관심이 높은 가운데 박주미도 파격적 스토리에 깜짝 놀랐다는 전언이다. 박주미가 ‘아씨 두리안’에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아씨 두리안’은 단씨 집안의 별장에서 성대한 파티가 열리고 때마침 월식이 진행된 순간 등장한 정체 모를 두 여인과 단씨 일가의 기묘하고도 아름다운, 시대를 초월한 운명이 펼쳐지는 이야기다. ‘보고 또 보고’, ‘하늘이시여’, ‘인어 아가씨’, ‘신기생뎐’,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리즈를 집필한 임성한(필명 피비) 작가가 최초로 선보이는 판타지 멜로 장르다. 극중 박주미가 연기하는 두리안은 청초하고 단아한 얼굴, 고상한 품격을 지닌 캐릭터로 설정됐다. ‘아씨 두리안’은 오는 24일 첫방송을 앞두고 예고편, 스틸 등을 통해 베일을 벗고 있는데 그중 단연 눈에 띄는 배우는 박주미다. 실제 50대임에도 불구하고 선녀 같은 외모와 기품 있는 캐릭터에 걸맞은 비주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극 요소가 가미된 작품인 터라, 은은한 색이 감도는 한복을 입은 모습은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에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사랑’ 등 기묘한 스토리를 예고한 상황에서 박주미의 모습은 드라마의 신비함을 더한다. 박주미는 ‘아씨 두리안’을 통해 주연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지난 1992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후, 결혼과 출산으로 인한 10년간의 휴지기를 제외하고 드라마 ‘허준’, ‘여인천하’, ‘사랑을 믿어요’, ‘신사의 품격’, ‘옥중화’,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등 주조연 가릴 것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다가 2021년부터 이듬해까지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1~3를 통해 연달아 작품 활동을 펼쳐나갔다.박주미는 첫 시즌제 작품인 ‘결혼작사 이혼작곡’에선 타이틀롤을 맡아 자신만의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극중 누구보다 완벽한 가정을 꿈꾸는 40대 사피영으로 분해 애교스러운 부인이자 라디오 PD로 당당히 커리어도 함께 쌓아가는 인물을 연기했다. 여기에 남편의 불륜을 알게 되고, 이후 연하남과 사랑에 빠지는 모습까지 인물의 감정 변화를 모두 자연스럽게 담아내 사랑받았다. 실제 남편 역의 배우 이태곤, 연하남 배우 부배와 각각 5살, 12살 차이가 나는데도 큰 위화감 없이 로맨스를 그려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을 통해 임성한의 뮤즈로 떠오른 박주미는 ‘아씨 두리안’에서 외유내강 인물이자 예상치 못한 운명을 맞닥뜨리는 두리안을 그릴 예정이다. 박주미는 “전작과 또 다른 장르이자 피비 작가님의 첫 판타지 멜로 드라마란 점에서 ‘아씨 두리안’은 어떤 이야기일지 너무 궁금했고 기대됐다”며 “사피영과는 다른 매력을 가진 인물”이라고 귀띔했다. 제작진 또한 박주미에 대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오롯이 대본 속에서 튀어나온 듯 두리안 바로 그 자체”라고 극찬하며 “피비 작가표 판타지 멜로에서 색다른 변신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아씨 두리안’은 오는 24일 첫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21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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