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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훈련조차 불가능” 무너진 괴물…몸 상태 악화로 시련 겪는 김민재

그야말로 설상가상이다. 시즌 중반부터 아킬레스건염을 앓았던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의 몸 상태가 호전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독일 매체 빌트는 3일(한국시간) “아킬레스건 염증이 심한 김민재는 현재 한국에서 정통한 의사에게 진찰받고 있다”면서 “의사는 김민재가 최소 7월 15일까지 휴식해야 한다고 권고했다”고 전했다.이어 “우리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김민재의 부상은 예상보다 심각하다. 왼쪽 발목에 물혹이 발생하는 결절종 문제도 겪고 있다”고 부연했다.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 경기에 나섰다. 동료들의 부상 이탈에도 김민재는 끝까지 참고 뮌헨의 분데스리가 제패에 일조했다. 그는 지난 4월 26일 마인츠와 분데스리가 31라운드 홈 경기를 끝으로 남은 리그 3경기에 결장했다. 치료와 휴식을 위함이었다. 그러나 추가로 결절종이 발견되면서 공백기가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재는 오는 6일과 10일 열리는 이라크·쿠웨이트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9·10차전에도 나서지 못한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김민재를 뽑을 수 없었다.2025 FIFA 클럽 월드컵 출전도 사실상 불가능한 분위기다. 빌트는 “김민재는 클럽 월드컵은 물론 프리시즌 훈련에 참여하는 것도 어렵다.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에게 한국산 철벽의 이탈은 매우 뼈아플 것”이라고 짚었다.뮌헨은 오는 13일부터 한 달간 열리는 클럽 월드컵에 나선다. 사실상 세계 최고의 구단을 가리는 이 대회에 김민재가 나서지 못하는 것은 뮌헨에 악재다. 김민재의 파트너인 다요 우파메카노 역시 클럽 월드컵 전까지 복귀가 불투명한 상황이며 일본인 센터백 이토 히로키도 중족골 골절로 뛸 수 없는 상태다. 김민재의 경쟁자로 꼽히는 ‘신입생’ 요나단 타도 오는 7월 1일부터 뮌헨 소속으로 뛸 수 있다. 현재로서는 뮌헨 중앙 수비 라인이 ‘전멸’인 셈이다. 2023년 7월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는 주전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곧장 베스트 멤버로 우뚝 섰다. 오히려 첫 시즌부터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너무 많이 뛰어서 ‘혹사’ 논란이 일었다.2024~25시즌도 다르지 않았다. 콤파니 감독의 신임을 받은 김민재는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했고, 지칠 수밖에 없었다. 오죽하면 시즌 중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혹사 경고를 보낼 정도였다. 당시 FIFPro는 김민재의 출전 시간,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는 이동 거리 등을 조명하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김희웅 기자 2025.06.03 14:05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아찔한 충돌 사고, 부상 방지 위한 더블 베이스 도입 어떤가

지난 13일 대전 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전에선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7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인태(두산)를 1루수 방면 땅볼로 유도한 투수 박상원(한화)이 베이스 커버 과정에서 김인태의 스파이크에 발뒤꿈치를 찍힌 것. 우려했던 큰 부상은 피했으나, 1루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된 부상 상황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1루는 베이스를 향해 뛰는 타자 주자의 가속도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2015년 4월 9일에는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이 1루 땅볼을 친 뒤 전력으로 질주하다 1루수 고영민(당시 두산)과 충돌,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두 달가량 결장하기도 했다. 직전 시즌 KBO리그 사상 첫 200안타를 때려내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던 서건창은 갑작스러운 부상 탓에 그해 85경기 출전에 그쳤다. 1루의 부상 위험은 타자 주자의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도 한몫한다. 대부분의 팀에선 1루에서 슬라이딩을 금지하며 벌금까지 물고 있다. 그러나 선수들은 본능적으로 몸을 날리다가 부상하기 일쑤. 최근엔 황성빈(롯데 자이언츠)이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가 손가락이 골절돼 전열에서 이탈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6년부터 홈 충돌 방지법, 2019년부터 2루 충돌 방지법을 적용하고 있다. 2024년에는 베이스 크기를 기존 15인치(38.1㎝)에서 18인치(45.72㎝)로 확대, 적용 중인데 이는 메이저리그(MLB)의 규정을 적용한 사례로 베이스 부근에서 발생하는 부상을 막기 위한 목적이다. 일본 프로야구(NPB)는 올해 10월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에서 베이스 크기 확대를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NPB는 현재 홈 충돌 방지법은 적용하고, 있으나 2루 충돌 방지법은 도입 전이다. 주목할 만한 건 KBO리그와 MLB에 비해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는 데 신중한 편인 NPB가 2021년 세이프티 베이스라고 부르는, 이른바 '더블 베이스'의 교육리그 도입을 논의했다는 점이다. 더블 베이스란 쉽게 말해 1루에 기존보다는 약간 작은 크기의 베이스를 2개 설치, 하나는 1루수가 밟고 하나는 타자 주자가 밟는 방법이다. 혼란을 줄이기 위해 페어 지역에 고정한 1루수의 베이스는 흰색, 타자 주자의 베이스는 오렌지색으로 구분한다. 제도에 보수적인 NPB에선 더블 베이스가 일부 의견에 그쳐 교육리그에서 실제 적용되진 못했다. 과거엔 주자와 수비수의 충돌을 피하는 게 선수 개별의 능력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선수들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규정을 보완하고 새로운 아이템을 추가하는 추세이다. 그만큼 선수들의 부상이 리그 운영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미국 대학야구(NCAA)에선 올해부터 더블 베이스를 시행하고 있다. 아직 MLB에서 제도를 도입할지 여부가 물음표지만, 과감하게 룰을 개정하는 MLB의 추세를 고려하면 머지않은 시점에 더블 베이스가 활용될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 우리가 먼저 하는 건 어떨까. 세계 최초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을 도입했고 MLB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KBO 아닌가.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매력적인 제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제도의 취지상 프로야구 현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의 거부감도 적을 것이다. 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5.05.20 00:01
해외축구

2031 FIFA 여자 월드컵, 32개국→48개국 체재로 확대

다가오는 2031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이 48개국 체재로 확대될 전망이다.10일(한국시간)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FIFA 평의회는 여자 월드컵을 48개국 체제로 확대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승인한 거로 알려졌다.같은 날 미국 매체 ESPN 역시 “이 대회는 현재의 32개국에서, 2031년 대회부터 48개국으로 확대된다. 개최지는 미국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만이 유일한 입찰국이며, 2026년에 FIFA의 공식 인준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남자 월드컵 역시 2026년 북중미 대회부터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바 있다. 2031 여자 월드컵은 12개 조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총경기 수는 64경기에서 104경기로 늘어난다. 대회 기간 역시 기존 대비 1주일 연장된다.FIFA는 이날 성명을 통해 2031, 2035 여자 월드컵 개최 요건도 일부 조정됐다고 전했다. 여자 월드컵은 1991 대회 당시 12개국 체제로 시작됐다. 1999년 16개국, 2015년 24개국, 가장 최근인 2023년에 32개국 순으로 확대됐다. 오는 2027년 브라질 대회는 기존대로 32개국 체제로 유지된다.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결정은 단지 FIFA 여자 월드컵에 16개 팀이 더 참가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는 여자 축구 전반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결정이며, 더 많은 FIFA 회원국들이 이 대회를 통해 자국의 여자 축구 시스템을 전체적으로 발전시킬 기회를 가지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2023년 FIFA 여자 월드컵은 모든 대륙 소속 팀들이 최소 한 경기를 승리하고, 다섯 대륙의 팀들이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등 수많은 기록을 세우며 글로벌 경쟁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이번 결정은 전 세계적으로 여자 축구의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같은 날, 세계선수협회(FIFPRO)도 이번 급격한 확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거로 알려졌다. FIFPRO는 “원칙적으로, FIFPRO는 FIFA 여자 월드컵의 확대를 환영한다. 이는 여자 축구의 전 세계적 성장을 반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선수들의 지지는 모든 이해당사자들을 존중하는 포괄적 의사결정과 협력적인 계획 수립이 함께 이뤄질 때 가능하다. 여자 대회의 세계적 성장은 노동 조건 개선, 선수 발전, 그리고 하부 구조의 강화와 병행돼야만 하며, 이것이 진정한 지속가능성과 확대, 그리고 진보를 이룰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5.10 07:38
NBA

DAL→LAL 돈치치, NBA 유니폼 판매 1위 등극 ‘외국인 최초’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 슈퍼스타 루카 돈치치가 올 시즌 유니폼 판매량 1위에 오른 거로 알려졌다.NBA 사무국과 NBA선수협회는 15일(한국시간) “돈치치와 소속팀 LA가 각각 2024~25시즌 정규리그 NBA 유니폼 및 팀 상품 판매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사무국에 따르면 이는 올 시즌 NBA 공식 스토어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됐다.슬로베니아 출신의 돈치치가 NBA 유니폼 판매 1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동시에 미국인이 아닌 해외 출신의 선수가 이 부문 1위에 오른 건 NBA 역사상 처음이다.또 2012~13 시즌 카멜로 앤서니(당시 뉴욕 닉스) 이후 처음으로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르브론 제임스(LA)가 아닌 선수가 이 부문 정상에 올랐다. 돈치치는 지난 2월 트레이드 시장에서 댈러스 매버릭스를 떠나 LA에 입성한 슈퍼스타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활약하다 댈러스에 입성한 뒤 NBA 6번째 시즌을 소화한 그는 최근 5시즌 연속 올-NBA 퍼스트 팀에 오른 특급 가드다. 지난 시즌엔 댈러스의 NBA 파이널 준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소속팀 댈러스가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돈치치를 트레이드했고, 대신 2020년 LA의 우승을 이끈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를 품었다. 직전 시즌 올-NBA 퍼스트팀 선수가 서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최초의 사건이었다. 농구 팬들 사이에서 ‘선동열과 최동원을 맞바꾼 격’이라는 표현이 나왔을 정도다. 블록버스터 트레이드에서 웃은 건 LA였다. NBA 트레이드 마감일인 2월 6일 이후 유니폼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는데, 이는 돈치치의 트레이드 여파 때문인 거로 알려졌다.올 시즌 가장 강력한 최우수선수(MVP)로 꼽히는 셰이 길저스-알렉산더(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이 부문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MVP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게츠)는 10위다.LA는 팀 상품 판매 부문 1위에 올랐으며, 보스턴 셀틱스, 골든스테이트, 뉴욕, 시카고 불스가 뒤를 이었다.김우중 기자 2025.04.15 07:54
NBA

‘슈퍼맥스’ BOS 브라운, 에이전트 시스템에 일침 “어린 선수들을 착취하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 슈퍼스타 제일런 브라운이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업계 에이전트 시스템을 두고 일침을 가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NBA 소식을 다루는 ‘클러치 포인트’는 8일(한국시간) “브라운이 NBA 에이전트 시스템에 대해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라고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브라운은 최근 팟캐스트 ‘Million Dollarz Worth of Game’을 통해 “만약 18~19세인 나의 재산을 지키거나, 의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돕지 못한다면 애초에 남을 대리해선 안 된다”라며 “전체적으로 보면 에이전트 모델은 실패하고 있다. 선수들을 실패하게 한다. 누군가는 이 문제를 언급해야 했다”라고 지적했다.브라운은 모든 에이전트를 깎아내릴 의도가 아니라고 전제를 두면서도 “이 업계는 한부모 가정이나 소외 계층의 18, 19세 어린 선수들을 착취하고 있다”며 “또 선수들은 은퇴 후 파산하는 일이 너무 많다. 선수들의 60%는 은퇴 후 첫 10년 안에 재산의 대부분을 잃는다. 이들은 18살부터 돈을 벌기 시작한 선수들이다. 그런데 그들을 대표했던 사람들은 재산을 관리하도록 도와주지 않았고, 신경도 쓰지 않았다. 그저 여러 선수들의 주머니에 손을 넣고, 또 새로운 선수를 데려오는 식”이라고 꼬집었다.2016년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지명된 브라운은 당시 에이전트 없이 드래프트에 참가한 바 있다. 그는 스스로를 “아마 에이전트 없이 지명된 역대 최고 순위의 선수”라며 “드래프트 프로세스를 직접 경험했고, 여러 사람들과 만나보면서 그들이 제공하겠다는 걸 봤다. 하지만 나한테 정말로 필요한 건 별로 없었다. 이미 순위가 정해져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선수협회에 훨씬 더 많이 의지했다”라고 돌아봤다.또 “에이전트들은 ‘로스앤젤레스(LA)로 이사시키고, 트레이너 붙여주고, 돈도 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그 돈은 나중에 다시 갚아야 하는가’라고 물었더니, 그들은 ‘그냥 표준 수수료는 4%다’라고 했다”라며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브라운은 “집 한 채, 차 한 대가 4%보다 훨씬 적게 들지 않나. 그 계산이 납득하기 어려웠다”라고 설명했다.정작 브라운은 2년 전 에이전트를 선임한 뒤 보스턴과 5년 총액 3억 400만 달러(약 4460억원) 슈퍼맥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시점 NBA 최초로 3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따낸 게 브라운이다. 다만 브라운은 팟캐스트를 통해 자신의 에이전트가 수수료 4%를 받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모든 에이전트를 깎아내릴 의도는 아니”라고 재차 강조한 거로 알려졌다.한편 매체는 지난 2월 셰이 길저스-알렉산더(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자신의 에이전트와 결별하고 자신이 직접 협상에 임하는 점을 주목하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5.04.08 09:37
프로축구

‘상암 잔디 논란’ 린가드도 SNS 통해 분노의 이모지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미드필더 린가드(33)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린가드는 4일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바로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 경기 중 장면이었다. 당시 린가드는 선발 출전했으나, 팀은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해당 경기에선 단 2개의 유효슈팅만 나오는 등 빈공에 시달렸다. 더욱 문제된 건 경기장 잔디 상태였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경기 잔디가 정상적이지 않았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곳곳에 움푹 패인 곳이 많았다. 특히 린가드는 전반전 방향 전환 중 패인 잔디에 발목을 접질리기도 했다. 경기 뒤 미드필더 정승원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양쪽 발목이 살짝 돌아갔다”라고 했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린가드는 이날 잔디에서 뛰는 사진을 게시하며 골프와 화가 난다는 이모지를 덧붙였다. 경기장 상태에 대한 불만으로 풀이할 수 있었다.김천전 뒤 김기동 서울은 “(경기장 문제는) 다른 경기장도 마찬가지다. 잔디가 얼면서 선수들이 부상당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위에 계신 분들이 더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선수들이 다치지 않길 바란다”라고 바람을 전했다.이어 4일 오전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선수 부상 방지 및 선수 보호 차원에서 그라운드 잔디 관리에 시설을 운영하는 관리주체가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 특히 국제대회에서 한국 클럽과 국가대표팀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기본적인 경기 환경의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하지만 성난 팬들은 서울시설공단의 시민의 소리 게시판을 통해 민원을 작성하고 있다. 서울시설공단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관리 주체다. 팬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장이 논두렁” “잔디에 대해 언제까지 무능할 겁니까” 등 불만을 드러냈다.서울시설관리공단은 게시판을 통해 “동절기 영하의 날씨에 치러지는 축구 경기에 대비해 천막과 열풍기를 활용해 해동 작업을 시행했으나, 잔디가 얼고 녹는 과정에서 토양 지반이 약해진 상태다. 향후 잔디 교체와 집중 관리를 시행할 예정이며, 전문적인 관리 체계를 도입하고 주기적인 점검 및 철저한 관리 계획을 수립하여 관리에 임하겠다. 앞으로 치러질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3.04 23:58
프로야구

"논의 필요" 비FA 다년계약 FA 등급 산정 제외, KBO-선수협 온도 차 [IS 포커스]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등급 산정 시 비(非)FA 다년계약 선수를 포함하기로 한 결정의 후폭풍이 감지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당장 올 시즌부터 바뀐 규정을 적용하겠다"라는 입장이다. 반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재논의가 필요하다"라고 맞서고 있다.논란의 발단이 된 건 지난달 22일 열린 2025년 KBO 제1차 이사회(사장 모임)다. 당시 이 자리에선 아시아쿼터 제도를 비롯한 여러 안건이 통과됐는데 FA 등급 산출 방법을 바꾸는 것도 그중 하나였다. KBO리그 FA 등급은 A 등급(구단 연봉 순위 3위 이내, 전체 연봉 순위 30위 이내) B 등급(구단 연봉 순위 4위~10위, 전체 연봉 순위 31위~60위) C 등급(구단 연봉 순위 11위 이하, 전체 연봉 순위 61위 이하)으로 나뉜다. 최근 3년 평균 연봉 및 평균 옵션 금액을 종합해 순위에 따라 등급을 정하고 그에 따른 차등 보상이 이뤄진다.A 등급 선수를 영입하면 원소속팀에 보호 선수 20명 외 1명과 영입한 선수의 전년 연봉 200%를 보상해야 한다. 현금만 원할 경우 전년 연봉의 300%를 준다. B 등급은 보호 선수 25명 외 1명과 전년 연봉 100% 혹은 현금 보상만 하면 전년 연봉의 200%를 건네야 한다. C 등급은 전년 연봉의 150% 보상만 하면 된다. 어느 등급을 받느냐에 따라 '이적 장벽'이 결정되는 셈이다. 그런데 기존 FA 등급 산출에선 FA 계약한 선수는 제외됐다. 계약 규모가 큰 만큼 연봉 순위를 정하면 대부분 FA 계약한 선수들이 A 등급을 차지할 게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이사회 결정에 따라 비FA 다년계약 선수도 빠지게 됐다. 복수의 구단 관계자는 "FA나 비FA나 계약 규모가 큰 건 마찬가지"라면서 “(FA 등급 산정 시) 비FA 선수를 FA와 비슷하게 다루는 건 찬성한다"라고 반겼다.문제는 시점이다. KBO는 유예 기간 없이 바로 적용할 방침이다. 하지만 현장에선 규정이 갑작스럽게 바뀌면서 이에 따른 '불이익'을 받는 선수가 나올 수 있어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실제 올겨울 FA 권리를 1년 미룬 선수 중에서 '개정된 규정이 적용되면 FA 등급이 B에서 A가 되는 경우가 있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법리 다툼으로 들어가면 복잡할 수 있다. 한 변호사는 "기존 관련 규약의 개정 및 유예기간 미부여로 인해 피해발생 우려가 있는 상황이고, 사업자단체인 KBO가 구단의 대표들로 구성된 이사회를 통해 일방적으로 결정한 사항이라는 점에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상 '거래상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한 불공정거래행위'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라고 말했다. 부당하다고 느낀 선수들이 효력 정지를 구하는 가처분신청을 내는 방법도 가능하다.본지 취재 결과, 비FA 다년계약 선수를 FA 등급 산정에서 제외하는 안건은 긴 기간 실행위원회(단장 회의)에서 논의했다. 애초 1년 유예를 적용하자는 일부 의견도 있었으나, 다수결에 따라 '바로 시행'으로 안건을 통과한 뒤 이사회에 상정됐다. KBO 관계자는 "관련 내용이 (최종 의결 기구인) 이사회를 통과한 만큼 올해 바로 시행할 거"라면서 "선수협이 FA 제도 전반적으로 의견이 있고 더 개정하고 보완했으면 하는 게 있어서 시즌 중에도 (논의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수협 관계자는 "의논하고 결정하는 것과 통보는 다르지 않나"라며 "선수들이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오면 의견을 취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06 05:30
프로야구

이종열 삼성 단장 "구단 내부 소통 문제 인지했다, 트레이닝 팀장 일단 2군행"

"소통에 오류가 있었다는 걸 인지했다. 트레이닝 팀장은 인사 조치 하려고 한다."이종열 삼성 라이온즈 단장이 트레이닝 파트 관련 문제를 시인하고 후속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물의를 빚은 해당 트레이닝 팀장은 퓨처스(2군) 팀으로 발령 조치했다.삼성은 지난겨울 비활동 기간 동안 외부 트레이닝 센터에서 40여 명의 선수들을 훈련시켰다는 의혹을 받았다. 해당 센터는 이종열 단장이 데려온 트레이닝 팀장 A씨가 일했던 곳으로, A씨는 구단 트레이너들에게 선수들을 불러 모아 훈련을 지시해 물의를 빚었다. 비활동 기간에는 구단이 선수들의 훈련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단체활동은 엄격히 금지돼있으나 이를 어긴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또 A씨가 시즌 중 선수들의 정확한 부상 상태를 현장 코칭 스태프에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의혹도 드러났다.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당시 등록명 카데나스)가 병원 검진 결과 부상을 입었음에도, A씨가 코칭 스태프에 이를 축소 보고해 선수의 꾀병 의혹을 키웠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코칭 스태프가 선수를 기용하는 데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지 않아 혼란을 초래했다. 이에 이종열 단장은 "자체적으로 소통 문제를 조사한 결과 조금 문제가 있었다. 총괄 트레이닝 코치(팀장)에 대해 문제가 있는 것을 인지했기 때문에 인사 조치를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일련의 사태로 이미 직무 정지가 됐다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이 단장은 "직무 정지는 사실이 아니다. 팀장과의 계약도 있고, 열정적으로 일을 하려다 보니 소통 오류가 난 것 같다"며 "일단은 1군에서 제외하려고 한다. 소통 문제의 '아쉬움'을 이유로 2군으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종열 단장은 "(조사 과정에서) 선수와 트레이닝 파트, 운영팀과 코칭 스태프와의 관계에서 너무나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제부터 더 꼼꼼히 보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비활동 기간 선수들을 사설 트레이닝 센터에 보낸 의혹에 대해선 "선의가 됐든 아니든 문제 자체가 됐다는 게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당시 구단은 자율 훈련을 하는 선수들을 위해 외부 센터를 섭외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당시 2군 훈련장인 경산 볼파크와 1군 훈련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시설이 공사에 들어가면서 외부 센터 섭외가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종열 단장은 카데나스의 꾀병 의혹과 이를 대변한 코너 시볼드의 인터뷰를 두고는 "자료를 더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비활동 기간 훈련 의혹 관련해서도 "선수협에서 자료를 소명하라고 해서 보냈다.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문제가 있다면 거기에 대해 벌금이든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12.17 14:42
국가대표

‘태극마크만 17년’ 이제 축구화 벗고 ‘제2의 인생’ 준비하는 심서연 [IS 인터뷰]

“우여곡절이 참 많았구나 싶네요.” 오랫동안 여자축구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심서연(35)이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한다. 실업축구 WK리그 데뷔 15년 만이자 국가대표 데뷔 17년 만이다. “긴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며 선수 생활을 돌아본 심서연은 “여자축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돕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심서연은 여주대 시절이던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았던 여자축구 핵심 수비수였다. 이른바 얼짱 선수로도 주목을 받았지만, 17년 간 태극마크를 놓치지 않을 정도의 실력까지 갖춰 인기를 끌었던 선수였다. WK리그에서도 수원시설관리공단과 고양·이천 대교, 인천 현대제철, 세종 스포츠토토, 서울시청, 수원FC 위민을 거치며 2010년부터 꾸준히 그라운드를 누벼왔다.다만 고질적인 부상에 결국 올해를 끝으로 축구 선수로서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기로 결심했다. 심서연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은퇴를 결심하는 데 부상이 컸던 거 같다. 작년에 무릎 연골이 찢어졌다. 여자 월드컵 등이 있어서 수술 대신 재활을 택했다. 그런데 올해 초에 똑같은 이슈가 있었다. 그때는 화도 많이 났다. 1년 전과 똑같은 상황이 되니까 이제는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사실 두 번째 부상을 당한 이후에도 심서연은 수술대에 오르기보다 재활을 택하려 했다. 그러나 부상 한 달 만에 모친상 아픔까지 겪으면서 심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은 “심적으로 많이 지쳤던 거 같다. 축구를 그만두더라도 수술은 해야 한다는 말까지 들었다. 이번에도 수술보다 재활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모친상까지 겪으면서 재활도 아예 놔버렸던 거 같다”고 돌아봤다. 힘든 시기를 보내던 그를 다시 부른 건 소속팀이었다. 심서연은 “사람들과도 연락을 끊고 지냈던 거 같다. 그러다 7월쯤 팀에 복귀했다. 오랫동안 쉬었고 재활도 제대로 하지 못한 터라 몸 상태가 좋진 않았다”면서 “팀에서는 운동을 하라는 게 아니라, 뭔가 더 안 좋아질 수 있다는 생각에 팀에 합류해서 함께 지내기를 바랐던 거 같다”고 했다.이어 “팀에 합류한 뒤에도 ‘왜 출근을 해야 하지, 왜 가야 하지’ 이런 부정적인 생각이 계속 들었던 거 같다. 그러다 8월쯤 너무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제 모습을 깨달았다”며 “그래서 남은 3개월만 딱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다행히 심서연은 ‘유종의 미’를 거뒀다. 수원FC 위민을 WK리그 14년 만에 정상으로 이끌었다. 심서연은 14년 전 WK리그 데뷔 당시 수원시시설관리공단(현 수원FC)의 첫 우승을 이끈 바 있는데, 공교롭게도 은퇴 시즌 다시 수원FC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수원FC에서 별을 2개 단 선수는 저밖에 없다고 들었다.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역사를 쓴 거 같아서 너무나 뿌듯하고 스스로한테도 자랑스럽다. 정말 의미가 크다”고 했다.은퇴를 결심하면서 자연스레 17년 간 이어온 국가대표 커리어도 막을 내렸다. A매치 기록은 92경기다.심서연은 “모든 운동선수는 국가대표가 꿈이고, 그걸 목표로 삼고 시작한다. 처음엔 재밌어서 축구를 했지만, 엘리트 선수의 길을 걸으면서 나 역시 그런 꿈을 가지고 시작했다”며 “다행히 그 꿈을 빨리 이루게 됐고, 운도 좋았던 거 같다. 그래도 오랫동안 대표팀을 하려고 정말 많이 노력을 했다. 책임감을 가지고 했다”고 말했다.이어 “긴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던 거 같다. 사실 대표팀에서 부상이 유독 많았다. 수술을 했던 부상은 다 대표팀에서 당한 거 같다. 그래도 국가대표팀에서 좋았던 대회도 많았고, 좋았던 기억도 많다. 첫사랑이자 끝사랑인 거 같은 느낌”이라고 덧붙였다.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 가입까지 단 8경기를 남겨둔 채 은퇴하는 건 “두고두고 아쉬울 거 같긴 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심서연은 “그래도 어쩌겠나. 요즘은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여자축구는 남자 대표팀처럼 A매치를 많이 잡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나뿐만 아니라 몇몇 선수들은 A매치 100경기를 진작 넘어서야 할 선수들이 많이 못 넘었다”며 “저는 비록 센추리클럽에 가입은 못 했지만, 후배들이나 동료들에겐 그런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러면 저도 같이 축하를 해주면 된다”고 했다. 은퇴 후 계획은 이제 막 그려가는 단계다. 축구와의 인연은 계속 이어갈 예정인데, 이제는 현역이 아닌 은퇴 선수 신분이 된 만큼 더 과감하게 여자축구 발전을 위한 목소리도 꾸준히 낼 계획이다. 프로축구선수협회(선수협) 이사직 역시 유지한다. 최근 WK리그 운영을 포기했다가 최근 다시 운영을 결정하기로 한 한국여자축구연맹을 향해 쓴소리를 가감 없이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심서연은 “사실 선수 땐 조심스럽고 말하기도 부담스러웠다. 이제 은퇴했기 때문에 선수협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같이 할 생각이다. 뭔가 필요하다고 하면 저도 같이 나서서 하고 싶다”며 “WK리그 운영과 관련된 여자축구연맹의 입장도 많이 아쉽다. 불리해지면 책임 회피를 하는 거 같기도 하고, 좋게 보이고 싶어서 포장하는 거 같기도 하다. 사실 선수들 입장에선 대한축구협회로 WK리그가 이관되는 게 좋다. 연맹이 누구를 위한 단체고 조직인지 정말 궁금하다. 이 궁금증이 풀려야 앞으로 여자축구가 어떻게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잡을 수 있을 거 같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심서연은 “계획을 정해놓고 은퇴를 한 건 아니다. 향후 계획은 회사나 가족들과 상의도 하면서 논의를 해보면서 향후 계획을 찾아볼 생각”이라며 “최근엔 여자 A매치 중계도 했다. 이처럼 필요한 곳에서 여자축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도 같이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4.12.14 07:03
프로야구

성적도 패션도 MVP, '싹쓸이·만장일치' 만큼이나 주목 끈 김도영의 시상식 패션

"팀 색깔인 빨간색을 생각하고 코디했습니다."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은 2024년 시상식의 주인공이었다.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펼친 김도영의 시상식 '싹쓸이' 여부와 만장일치 득표 가능성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수상 여부만큼이나 관심을 모은 포인트가 있었으니, 바로 그의 시상식 패션이었다. 김도영은 지난달 26일 KBO 시상식에서 하얀색 정장 상하의를 갖춰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선배, 동료 선수들이 무채색 계열의 옷을 입고 나온 반면, 김도영은 눈에 확 띄는 흰색 정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당시 그는 "아직 어린 나이고, 가장 큰 시상식이라 남들과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시상식에서도 김도영의 패션은 이목을 사로잡았다. 회색 체크 무늬에 뿔테 안경을 쓰고 나온다거나 검은색 셔츠에 청록색 체크 무늬 정장을 받쳐 입고 나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일간스포츠와 조아제약㈜이 공동 제정한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선 정장이 아닌 터틀넥의 캐쥬얼한 차림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13일 프로야구 마지막 행사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선 뺄간색 벨벳 자켓을 입고 나와 의미를 더했다. 김도영은 "마지막 시상식이라 힘을 줬다. 팀 색깔인 빨간색을 생각하고 코디했다"라고 이유를 전했다. 숨은 노력이 있었다. 시상식 패션을 위해 스타일리스트를 고용해 패션 감각을 뽐냈다. 김도영의 매니지먼트사인 MVP스포츠 관계자는 "남들이 잘 입지 않는 스타일로 코디해 선수들을 돋보이게 하고 싶었다. 처음엔 선수들도 어색해하다가 나중엔 재미가 붙어서 좋아하더라. 시상식 컨셉이나 선수들의 특색을 잘 살리는 노력을 많이 했다"며 "선수들도 셀럽화가 되는 시대 아닌가. 성적으로나 패션으로나 선수들이 주목을 받아서 기쁘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김도영은 연말 시상식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트로피들을 모두 수집했다. KBO 최우수선수(MVP)에 이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선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 일간스포츠와 조아제약㈜이 공동 제정한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 대상,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 시상식'에서 올해 최고의 선수,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타자상에 오른 바 있다. 마지막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피날레를 완벽하게 장식했다.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도영은 "골든글러브를 마지막으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내년 시즌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 절대 안주하지 않고 트로피 무게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올해 많은 관심 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동=윤승재 기자 2024.12.1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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