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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어도어 측 “설득력 떨어지는 흑색 선전…뉴진스 생각한다면 그만하라” [전문]

어도어 측이 민희진 대표의 뉴진스 전속계약권 요구 등 이슈 관련 장문의 공식입장을 내놨다. 2일 어도어 측은 “뉴진스 신보가 발표된 중요한 시기에 또다시 아티스트가 아닌 소식으로 입장을 표명하게 되어 깊은 유감을 전한다”고 밝혔다. 어도어 측은 “어도어는 아티스트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고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지금까지 대응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지속적으로 확산되며 대중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말씀드리고자 공식 입장문을 전달 드린다”며 논란 관련 민 대표 측 입장을 전했다.그러면서 “어도어는 뉴진스 신보 발매 시점까지 아티스트의 활동 지원에 모든 여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이에 앞서 업계에는 민 대표가 올해 초 어도어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대표이사 단독으로 ‘뉴진스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하는 권한’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다음은 어도어 공식입장 전문>뉴진스 신보가 발표된 중요한 시기에 또다시 아티스트가 아닌 소식으로 입장을 표명하게 되어 깊은 유감을 전합니다.어도어는 여러 차례 언론과의 대화 과정에서 뉴진스 노력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이브가 아티스트의 소식이 아닌 다른 이슈를 확산시키는 언론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요청 드린 바 있습니다. 하이브도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하여 반박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언론을 통해 반박을 재개하는 부분에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합니다.이러한 하이브의 반박 이후에도 어도어는 아티스트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고,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이슈들로 대중들의 혼란이 가중되어, 어도어에서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하여 정확한 사실관계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1. 경영권 탈취 관련하이브가 주장하는 “경영권 찬탈”은 실체가 없는 헛된 주장입니다. 또한 근거로 제시한 자료들은 경영권 탈취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하이브와의 지속적인 갈등 속에 나온 ‘상상’입니다. 그와 관련된 어떠한 구체적인 계획도, 실행도 없었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립니다.감사가 시작되고 흑색 여론전이 심각해지자, 민희진 대표의 안위가 심히 걱정된 부대표는 하이브의 주요 경영진을 찾아가 일방적 여론전을 멈춰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하이브 경영진은 지금 민희진 대표를 걱정할 때가 아니라며 ‘피소될 경우 실무자인 네가 꼬리 자르기를 당하면 물어내야 할 피해액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러느냐’, ‘가족을 생각하라’는 등의 발언을 하며 하이브에 협조하라고 회유했습니다. ‘협조하면 문제 없을 것'이라며 부대표를 심리적으로 압박해 정보제공 동의서에 서명하게 하였습니다. 다음날, 부대표의 카톡 내용이 언론에 공개됩니다. 이는 심각한 개인에 대한 사생활 침해이자 인권 침해입니다.최근 민희진 대표의 법률대리인이 선임계 제출을 위해 용산경찰서에 확인한 결과, 해당 문건을 작성한 당사자인 부대표는 피고발인에서 제외되었음을 확인했습니다.하이브는 대화가 오고 간 내용의 앞뒤 문맥을 고려하지 않고 마치 애초의 목적이 경영권 탈취인 것처럼 악의적으로 짜깁기하였으며 이를 의도적으로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하였습니다. 민희진 대표의 ‘이건 사담이어야 해’ 발언도 해당 내용과 전혀 연관이 없는 발언을 짜깁기한 것입니다.2. 금전적 보상 관련우선 민희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연봉이 아닌 ‘인센티브’가 20억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어도어 설립 후 2년 만에 33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에 대한 보상입니다.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인센티브 산정시 문제를 제기한 것은 금액 자체가 아니라 인센티브 결정의 기준과 그 결정과정의 투명성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의 인센티브 결정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인센티브를 산정하는 과정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이와 같은 인센티브에 관한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민희진 대표의 연봉, 인센티브, 주식보상을 언급하며 논점을 흐리는 것은 하이브에서 민희진 대표가 금전적 욕망에 따라 움직인다는 거짓 프레임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3. 내부 고발 및 감사의 과정 관련4월 22일 오전 10시 박지원 대표가 어도어의 내부고발 이메일에 회신했다고 합니다. 동시에 하이브는 부대표 노트북을 압수하는 등 감사를 시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동시에 민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고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 왔습니다. 그러더니 바로 몇 시간 뒤 어도어 경영진에 전격 감사권을 발동하였다는 뉴스기사가 연이어 보도됩니다. 그리고, 다음날에도 마치 실시간 중계처럼 하이브의 인신 공격성 언론활동으로 인한 기사가 이어집니다. 하이브에 되묻고 싶습니다. 민희진 대표의 내부고발 이메일에는 어떤 답변을 하신 겁니까?또한 되묻고 싶습니다. 도대체 어떤 상장회사기 내밀하게 진행해야 할 감사 내용을 대외적으로 떠벌리고,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까지 편집해 가며 실시간 중계처럼 보도를 합니까? 더구나 산하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는 컴백을 앞두고 있었는데 말입니다.이러한 감사권 발동은 뉴진스의 컴백을 앞두고 불철주야 일을 하고 있던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구성원의 업무 진행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이브는 반납 받는 즉시 새로운 노트북을 지급하고 기존 자료들을 다운 받아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하나, 이는 사실이 아니며, 부대표들의 노트북은 기존 업무 자료들을 다운로드 받을 시간도 없이 압수되었습니다. 압수 과정 또한 상식적이지 않았습니다.4. 첫번째 걸그룹으로 데뷔시켜주겠다는 하이브의 약속과 관련하이브는 이미 ‘플러스 글로벌 오디션’ 때부터 대외적으로 뉴진스를 민희진 걸그룹, 하이브 첫 걸그룹으로 표명했습니다. 이는 뉴진스 부모님들, 당시 어도어의 임직원이 증인으로 모두 기억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결국 사쿠라씨, 김채원씨의 영입과 함께 르세라핌이 하이브 첫 걸그룹이 되었고, 하이브가 ‘하이브의 첫 걸그룹’이라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 것이 사실로 드러났음에도 하이브는 거짓주장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당시 민희진 대표는 지분을 포기하며 어도어 설립 요청을 했고, 설립시 각종 분쟁을 견뎌내며 뉴진스 멤버들을 어도어로 이전시켜 데뷔시키게 되었습니다.이러한 뉴진스 데뷔 과정에 대한 진실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는 '회사를 분할하고 계약들을 이전하느라 뉴진스의 데뷔 일정은 하이브의 의도와 무관하게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며 이미 행해진 사실에 대해 거짓말을 지속하고 있는 점이 개탄스럽습니다.5. 데뷔시 뉴진스 홍보를 하지 말라고 한 부분 관련하이브는 사쿠라씨가 쏘스뮤직에 합류한다는 사실과 뉴진스 멤버 구성에 대한 정보도 함께 노출될 우려가 있었다고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를 뿐만 아니라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습니다.어도어 데뷔팀이 '신인으로만 구성된 팀'이라고 밝히는 것이 사쿠라씨가 쏘스뮤직에 합류한다는 것과 무슨 관련이 있다는 것인지, 어도어 데뷔 멤버 구성 정보가 노출된다는 것이 어떤 문제가 된다는 것인지 전혀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하이브는 ‘두 팀의 데뷔 시점이 연달아 이어져 서로 충분히 홍보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최소 일정기간 홍보기간을 설정하기로 한 것입니다’ 라고 변명했지만, 실제로 이런 협의는 없었습니다. 당시 하이브는 시장에 르세라핌이 민희진 걸그룹일 수도 있다는 혼선을 주고 싶어했으며, 그에 따라 어도어에 뉴진스 홍보를 하지 말아달라고, 박지원 대표가 민희진 대표에게 전화와 SNS를 통해 노골적으로 부탁해 온 사실이 있습니다. 이는 박지원 대표와 민희진 대표 간의 SNS 대화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음에도 하이브는 관련없는 이유를 대며 끊임없이 말을 바꾸고 있습니다.6. 노예 계약이 아니었다는 주장 관련민희진 대표는 경업금지조항 자체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의 대표로서, 재직기간 및 그 이후 일정기간 동안에는 경쟁사업에 종사하는 것이 금지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경업금지의 대상사업과 기간이 합리적이어야 하는데, 현재 주주간계약은 그렇지 않습니다.4월 25일의 공식입장과 달리, 전 언론에 배포되었던 하이브의 4월 26일 발표한 반박문은 주주간계약을 알리는 것을 민희진 대표의 책임으로 몰면서, 내용의 일부를 공개하며 반박한 바 있습니다.현재 주주간계약의 불합리성은 무엇보다도 민희진 대표가 주식을 더 이상 보유하지 않아야 하는 경업금지조항으로부터 자유로와 질 수 있다는 데 있으며, 이러한 불공정을 해결하고자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당연할 것입니다. 하이브는 반박문을 통해 작년 12월 “계약서상의 매각관련 조항에 해석의 차이가 있었고, 해석이 모호한 조항을 해소하겠다”는 답변을 보냈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어떤 법률인이 보아도 해석이 모호하지 않으며,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의 동의를 얻어 모든 주식을 처분하기 전까지는 계속하여 경업금지의무를 부담해야 합니다. 모호한 조항을 해소하겠다는 답변을 작년 12월에 보냈다고 하지만, 올해 3월 중순이 되어서야 해당 내용이 포함된 수정 제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7. 기타 주주간계약 관련 후속 보도 관련하이브의 반박문 이후, 하이브가 언론을 통해 확인해 준 여러 후속보도들에서 주주간계약 관련한 억측과 왜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의 오해를 바로잡고자 알려 드립니다.하이브는 풋옵션과 관련하여 민희진 대표가 30배수를 주장하였다며, 마치 현재의 갈등이 금전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호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30배수는 차후 보이그룹 제작 가치를 반영한 내용으로, 여러가지 불합리한 요소를 가지고 있던 주주간 계약을 변경하는 과정에서의 제안 중 하나일 뿐이었으며, 협상 우선순위에 있는 항목도 아니었습니다.또한, 하이브는 작년 3월 주식매매계약과 주주간계약 체결 당시 민희진 대표에게 추가적으로 어도어의 지분 10%를 스톡옵션으로 약속 하였습니다. 그런데, 법률자문 결과, 스톡옵션은 상법상 주요주주인 민희진 대표에게는 부여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스톡옵션은 민희진 대표가 요구한 것도 아니고, 하이브가 제안한 것이었습니다.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가 기망했다는 판단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신뢰’의 문제였습니다.하이브는 경업금지의무를 풀어주겠다는 제안을 했고, 민희진 대표가 이를 거절했다고 하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닙니다. 하이브는 8년 동안 의무적으로 재직하고 퇴직 후 1년간 경업금지의무를 부담하며, 풋옵션은 그 기간에 맞추어 단계별로 나누어 행사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하지만 주주간계약 협상이 진행되던 중 아일릿 관련 논란이 벌어졌고 현재까지 이르렀습니다. 하이브의 제안에 대하여 민희진 대표는 관련 입장을 전달한 바가 없습니다. 민희진 대표가 거절의사를 밝힌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8. 무속인이 단순 지인이라는 사실 관련뉴진스의 성공과 어도어가 단시간 내 이룬 놀라운 실적은 합리적인 경영 의사결정에 기반한 것입니다. 이러한 주장들은 하이브가 어도어의 성공을 폄하하고 부정하기 위한 이러한 프레임을 짜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어도어의 매출, 영업이익의 기인은 불필요한 지출을 막고 예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함과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힘써 그 가치를 올렸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주장대로 가능할 수 있는 것이라면 왜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구성원들은 밤낮없이 열심히 업무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K-POP을 선도하여야 할 하이브에서 논점과 무관한 대꾸할 가치도 없는 개인 비방 목적의 프레임 씌우기를 시도한 것도 모자라, 그것을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 직전에 발표했다는 것이 한심합니다.9. 하이브는 뉴진스를 아끼지 않는다는 사실과 관련지난 4월 22일 갑작스러운 감사와 함께 감사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언론에 이를 발표한 것은 하이브입니다.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불가능한 '경영권 찬탈' 등을 주장하면서, 어도어의 입장을 내부적으로 들어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뉴진스의 컴백을 앞두고 이 이슈를 터트렸습니다.하이브는 '아티스트를 언급하지 말자'고 제안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조용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굳이 밖으로 꺼내 민희진 대표이사와 어도어를 공격하는 것이 뉴진스의 브랜드 가치에 영향이 가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면, 이는 레이블의 매니지먼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발상으로 자신들의 경영상의 잘못된 판단을 가리기 위한 궤변입니다.이상의 내용이 더 이상의 억측과 오해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민희진 대표는 지난 4월 16일, “하이브는 멀티 레이블 체제에 대한 준비도, 이해도, 자세도 부족한 상황” 이라며 여러 사안을 지적하며 내부 고발을 진행했습니다. “업의 부조리, 불합리를 마주하면 말하기 어렵더라도 이견과 의견을 말하라”는 방시혁 의장이 제안한 지침을 믿고 했던 직언이었지만, “배임” 이라는 주장과 함께 현재의 극단적인 상황으로 돌아왔습니다.현재도, 앞으로도 어도어는 뉴진스의 활동 지원에 여력을 다할 것입니다. 하이브가 스스로 주장한 바와 같이 IP를 보호하고 싶다면, 그리고 진정 주주들의 이익을 생각한다면, 설득력이 떨어지는 흑색 선전을 멈추고, 어도어가 온전히 창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식적인 모습을 보여 주길 바랍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02 08:57
산업

법원 "무선청소기 충전 중 화재, 제조사 배상 책임"

무선 청소기를 충전하던 중 불이 났다면 제조사에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광주고법 민사2부(최인규 부장판사)는 A사가 B씨를 상대로 낸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과 B씨가 반소를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A사가 청구 피해액의 60%인 3000만원과 위자료 500만원을 지급하도록 판결했다고 11일 밝혔다. 2019년 7월 15일 오후 6시께 광주 광산구에 사는 B씨의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 가족들이 모두 외출 중이어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손해사정사 감정가 기준 1억2300여 만원(건물 5245만원·가재도구 7059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불이 청소기 동박(2차 전지용 음극재에 쓰이는 핵심 소재)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다. B씨는 청소기 배터리 기판 결함으로 화재가 났으므로 제조물 책임법에 따라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파트에서 자체적으로 가입한 보험에서 지급한 7245만원을 제외한 5059만원과 위자료를 청구했다. 그러나 A사는 B씨가 전용 충전기가 아닌 충전기를 사용했다며 결함이 없었다고 맞섰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물 중 콘센트와 연결된 전선이 청소기가 아닌 시계 충전용이었다는 것인데 법원은 전선 중 완전히 소실되지 않아 현장에서 수거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법원은 경찰과 국과수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당시 청소기가 벽에 설치된 거치대에서 전용충전기로 충전 중이었고 청소기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인정했다. 청소기 배터리 기판에서 전기적인 용융혼(녹은 흔적)이 발견됐고 배터리 기판이 다른 부분보다 상대적으로 심하게 불탄 점, 다른 감정물과 집 안 다른 부분은 덜 탄 점 등이 근거가 됐다. 청소기를 구매한 지 3개월밖에 안 된 상황에서 굳이 B씨가 거치대 내부를 분해해 다른 충전기로 교체해 충전할 사정도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청소기 결함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청소기 배터리 기판에서 발견된 용융흔 발생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점, B씨가 하나의 콘센트에서 멀티탭을 여러 개 연결해 전기제품을 사용한 점 등을 감안해 배상 책임을 60%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9.11 11:31
연예일반

머라이어 캐리 호화 저택에 도둑 침입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의 호화 저택에 도둑이 들었다. 미국의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조지아주 샌디스프링스 경찰이 지난달 28일(한국시간) 캐리가 소유한 애틀랜타 호화 저택에 강도 사건을 조사 중에 있다. 애틀랜타 외곽 부유층 거주지에 위치한 이 집은 캐리가 지난해 11월 565만 달러(약 74억원)에 사들였다. 정확한 피해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사건 배후에 조직적인 절도단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머라이어 캐리는 사건 발생 당시 휴가를 떠나 다행히 화를 면했다. 현지 경찰은 지난해 10월부터 유명인의 집만을 노린 연쇄 절도사건이 15차례나 발생해 수사 중이다. 머라이어 캐리 외에도 유명 래퍼 거너와 미국프로풋볼(NFL) 애틀랜타 팰컨스, 미국프로축구(MLS) 애틀랜타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샌디스프링스 경찰의 매슈 맥기니스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연쇄 절도단 일원 4명을 지난달 체포했으며 곧 추가 체포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명인들의 절도 피해를 막으려면 SNS에 일정을 공개하거나 명품을 자랑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8.16 14:38
경제일반

이틀 폭우에 침수차 1만대, 피해액 1400억원 넘어

지난 8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침수 피해차량이 1만대에 육박하며, 피해액이 14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12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집중 호우 등에 따른 차량 피해 현황(비래물 및 차량침수피해)은 지난 8일부터 12일 오전 10시까지 총 9986건, 추정 손해액은 1422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90%를 점유하고 있는 4개 손보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에 접수된 피해 현황은 총 8488건, 추정 손해액은 1208억8000만원이었다. 4개 손보사에 접수된 차량 피해 중 국산차와 외산차 피해건수는 각각 5701건, 2787건이며, 추정 손해액은 505억1000만원, 703억7000만원이다. 12개 손보사 전체로 보면 국산차 피해건수는 6707건, 추정 손해액은 594억2000만원이다. 외산차는 3279건의 피해건수와 함께 827억9000만원의 손해액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1400억원대 피해액은 지난 2020년 피해액 1157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고치다. 당시에는 7월부터 9월까지 석달간 장마와 태풍 ‘바비’, ‘마이삭’, ‘하이선’ 등이 잇따라 한반도를 덥치며 피해규모가 커졌다. 올해는 단 4~5일간의 집중호우만으로 1400억원대 피해가 생긴 상황이다. 게다가 다음주에도 폭우가 올 것이란 기상청 예보가 이어지면서, 차량 침수 피해액은 15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8.13 13:13
경제

신한카드 또 '명의도용 사고'…'앱카드'가 불안하다

신한카드에서 고객 명의도용 사고가 또 한 번 발생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사고가 일어난 적이 있어 '앱카드' 이용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가입자들이 명의를 도용당해 많게는 수백만 원의 피해를 본 사건이 발생하면서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 9일 전후로 신한카드 고객이 방문조차 한 적 없는 곳에서 카드결제 문자 알림을 받았다. 1건당 수십~수백만 원씩 여러 번 결제되는 식이었다. 현재 공식적으로 집계된 피해자 수는 30명 정도다. 별도로 경찰에 피해신고를 한 경우가 많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지금까지 피해액은 6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런 신한카드 도용 사례가 갑자기 늘어나고 피해자들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만드는 등 집단 대응에 나서면서 신한카드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 실제로 한 커뮤니티에 지난 12일 "신한카드 도용 피해당하신 분 계신가요?"라는 게시글이 올라오며 피해자 모임 카페,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 집단 대응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글 게시자는 "스팸, 스미싱, 해킹, 분실 등 아무 잘못이 없는데 '앱카드'로 탈탈 털렸다"며 "내 잘못인 줄 알았는데 며칠 사이 피해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집단 대응에 나서고 있는 피해자 모임 카페에는 지난 3월 20일께부터 4월 15일까지 발생한 피해 사례가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해당 글을 본 한 소비자는 "신한카드 앱이 설치된 사람들 상대로 피해가 생긴 거냐"며 "이번에 만들었는데 걱정된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번 사고에 신한카드 고객이 불안감을 떨칠 수 없는 데는 명의도용 사고가 처음이 아니라는 이유도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본인확인을 제대로 거치지 않고 카드를 발급했다. 이에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명의도용 사고로 1억400만 원의 고객 피해가 발생했다. 또 지난해에는 비대면 카드발급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한 사기범들에 의한 카드 부정발급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2000만 원 이상의 피해를 봤다. 특히 2014년 당시 사고에서는 스마트폰에 설치된 카드 앱이 문제가 됐다. 범인들은 피해자의 명의를 도용해 앱카드를 등록하는 수법으로 피해 금액을 가로챘다. 금융감독원은 신한카드에 명의도용 사고 책임을 물어 과태료 500만 원을 부과했다. 게다가 금감원은 아마존 등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타인의 신한카드 번호를 입력해 부정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지적한 일부 보도에 대해서 사실이라는 것을 공식 확인한 바 있다. 금감원은 “신한카드의 카드번호 체계와 관련해 번호가 규칙성 있게 발급되어 해외 부정 사용에 노출될 위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의 경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신한카드 측은 "피싱, 스미싱 등을 통해 도용된 정보가 결제까지 이어진 범죄로 보인다"며 "내부정보 유출로 인한 사고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현재 피해자 보상조치를 실행하고 있으며 금감원, 경찰 등과 공조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 중이라고 했다. 이런 해당 해명에 대해 일부 소비자는 "신한카드에서 피싱이나 스미싱 메시지 등을 확인했을 거라고 고객에게 잘못을 돌리려고 한다"며 분노하고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4.18 07:00
야구

‘성폭행 무혐의’ 조상우, 손배 청구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투수 조상우(27·사진)가 한국야구위원회(KBO)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조상우는 지난달 21일 서울중앙지법에 2018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 회복을 요청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또 KBO에 참가활동 정지에 따른 연봉 감액 피해액 1억4000만원을 보상하고 위자료 1000만원을 추가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조상우는 2018년 5월 23일 박동원과 선수단 원정 숙소에서 술 취한 여성을 성폭행하고 이 여성의 친구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에 따라 KBO는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와 제152조 5항 ‘참가활동 정지’를 적용해 두 선수에게 참가활동 정지 징계를 내렸다. 규약에는 ‘총재가 품위손상행위 사실을 인지한 경우, 제재가 결정될 때까지 참가활동을 정지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박동원과 조상우는 이 여성들을 무고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조상우는 당시 고소장을 통해 “성폭행이 아닌 합의에 따른 성관계였기 때문에 여성의 신고 내용은 허위”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검 여성아동조사부는 2019년 1월 28일 “증거 불충분으로 인한 혐의없음”으로 불기소했다.두 선수가 무혐의로 풀려나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KBO상벌위원회에 1군 등록일수와 연봉 보전을 요청했다. KBO는 “배상 청구의 합리적인 근거가 부족하다”고 회신했다. 결국 조상우는 “2018년 참가활동정지로 뛰지 못한 95경기를 FA 등록일수로 인정해달라”며 KBO를 고소했다. 입대를 앞둔 그는 이 경우 전역 후 1년만 더 뛰면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반대 경우엔 2년을 더 뛰어야 FA가 된다.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2.23 08:12
야구

[단독] '성폭행 무혐의' 조상우, 'FA 등록일수 보전+위자료 청구' KBO 고소

키움 히어로즈 투수 조상우(27)가 한국야구위원회(KBO)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KBO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진 징계라 보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조상우는 지난달 21일 서울중앙지법원 제46민사부에 2018년 FA 정규시즌 자격 원상회복을 요청하는 손해배상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상우는 또 KBO에 참가활동 정지에 따른 연봉 감액 피해액 1억4000만원을 보상하고 위자료 1000만원을 추가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조상우는 지난 2018년 5월 23일 팀 선배 박동원과 함께 선수단 원정 숙소인 인천의 한 호텔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하고 이 여성의 친구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해당 여성 중 한 명의 112 신고를 받은 경찰은 두 선수의 성폭행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KBO는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와 제152조 5항 '참가활동정지'를 적용해 박동원과 조상우에게 참가활동 정지 징계를 내렸다. 규약에는 '총재가 품위손상행위 사실을 인지한 경우 또는 그에 관한 신고 확인 과정에서 해당 직무의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하는 경우, 해당자에 대하여 제재가 결정될 때까지 참가활동을 정지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박동원과 조상우는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면서 해당 피해를 주장한 여성들을 무고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조상우는 당시 고소장을 통해 "성폭행이 아닌 합의에 따른 성관계였기 때문에 여성의 신고 내용은 사실과 다른 허위"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인천지검 여성아동조사부는 2019년 1월 28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및 특수준강간 혐의를 받은 박동원과 조상우를 "증거 불충분으로 인한 혐의없음으로 불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여성들에 대한 무고 혐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두 선수가 무혐의로 풀려나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그해 2월 7일 KBO상벌위원회에 1군 등록일수와 연봉 보전을 요청했다. KBO는 다음날 참가활동 제재를 해지하고 사회봉사활동 80시간을 부과한 뒤 같은 달 28일 "등록일수 보상은 '품위손상 행위'에 대한 규약상의 이행 과정이었음으로 배상 청구의 합리적인 근거 부족하다"고 회신했다. 그러나 올해 1월 선수협은 다시 KBO 상벌위에 의견서를 제출해 등록일수 보상 재검토를 요청했고, KBO도 2년 전과 같은 답변을 선수협에 보냈다. 결국 조상우는 "2018년 참가활동정지로 뛰지 못한 95경기를 FA 등록일수로 인정해달라"며 KBO를 고소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군입대를 앞둔 그는 이 경우 전역 후 1년만 더 뛰면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인정받지 못하면 두 시즌을 더 뛰어야 FA가 된다. 조상우는 이와 함께 2019년 선수 자신이 예상한 기대 연봉 2억원에서 실제 연봉 6000만원을 뺀 1억 4000만원과 위자료 1000만원을 포함한 1억5000만원 지급을 추가로 요구했다. KBO 관계자는 "조상우 측이 보낸 소장을 받은 게 사실이다. (소장을 송달받은 시점부터 30일 이내인) 내년 1월 초까지 답변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KBO의 기본 입장은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영은 기자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2.22 15:09
무비위크

'악인전' 측 "불법 유출로 저작권 침해 피해, 유포자 엄중히 고발"[공식]

영화 '악인전'이 온라인상 불법 유출로 인하여 심각한 저작권 침해 피해를 입고 있다. 이에 법정 대응이라는 칼을 빼들었다. 28일 '악인전' 제작사 측은 영화의 본편 영상을 무단으로 게시, 배포, 유통, 공유하거나 이를 다운로드하는 모든 행위는 심각한 범법 행위임을 강조하며 불법 유출에 관하여 강경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예고했다. 아울러 저작권 침해 및 피해액에 대하여 경찰서 사이버 수사대에 사건 수사를 의뢰,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하였다.제작사는 '범죄도시' 불법 유출 당시 50여 명의 불법 업로더를 고발하여 처벌한 사례가 있음을 전하며 '악인전'의 불법 유포자에 대해서도 선처 없이 끝까지 책임을 묻고 지속적인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악인전'은 336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지난 26일부터 VOD 서비스를 시작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6.28 08:20
연예

"쓸만한 내용 있어?" 마이크로닷, 피해자에 합의 종용하며 '녹취' 논란

부모의 거액 사기 혐의로 논란이 된 래퍼 마이크로닷(25·본명 신재호)이 최근 피해자들과 직접 만나 합의를 종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 그 과정에서 피해자 몰래 녹취를 한 정황까지 포착돼 논란이 예상된다. 11일 중부매일은 마이크로닷이 부모인 신모(61)씨 부부의 첫 공판을 3일 앞둔 지난달 18일, 제천에 거주하는 피해자 A씨를 찾아가 부모의 사기사건과 관련 합의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A씨는 "마이크로닷이 내가 일하는 사무실을 찾아와 합의해 달라고 했지만 결국 거절했다"며 "이후 마닷 일행이 사무실을 나갔는데 마이크로닷이 '쓸만한 내용 녹음 잘 됐어요?'라고 묻자 같이 온 일행이 '앞에 것은 쓰면 안 돼, 우리한테 불리해'라고 말하는 것이 들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화 당시 녹음을 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저들이 찾아와 이런저런 얘기하면 화를 내거나 그 돈 안 받는다고 하는 등 우리도 실수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알아보니 마이크로닷 부모 측이 서울 유명로펌 변호사를 샀는데 그 로펌 사건 수임료가 기본 1~2억원은 한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닷은 이날 불구속 상태로 재판 중인 어머니 김모씨와 함께 또 다른 피해자이자 김씨의 친구인 B씨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마이크로닷과 김씨가 돈이 없다면서 합의를 해야 일부라도 받을 수 있다고 했다"며 "곗돈(당시 1500만원)은 법적으로 확인되지 않으니 쳐주지도 않았고 나머지 2500만원만 합의해 달라더라"고 폭로했다. 마이크로닷과 부모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피해자들은 '방송복귀를 위해 언론플레이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피해자는 "합의 안하는 사람들을 강성 피해자, 돈만 밝히는 피해자로 몰아 이미지 회복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씨 부부 때문에 가족이 죽고 다쳤다. 돈으로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토로했다. 사기혐의로 기소된 신씨 부부에 대한 첫 공판은 지난달 21일 청주지방법원 제천지원에서 열렸다. 오는 20일 진행되는 두 번째 공판에서는 5명의 증인심문이 예정돼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신씨 부부는 1990∼1998년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면서 친인척과 지인 등 14명에게서 4억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경찰은 신씨 부부의 사기액을 3억2000만원으로 추산해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 보강 수사 과정에서 피해액이 늘어났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6.12 10:26
경제

“마이크로닷 부모 20억원 사기 밝히겠다”…속속 입여는 피해 주민들

━ 제천 피해 주민들, 채무 변제·차용증 등 증거 확보 나서 래퍼 마이크로닷(25·본명 신재호) 부모가 20년 전 충북 제천에서 수십억 원의 사기를 친 뒤 야반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피해자들이 증거 자료를 수집하는 등 진상규명을 위한 움직임을 보인다. 24일 제천 피해 주민들에 따르면 1997~98년까지 마이크로닷 아버지인 신모(60)씨에게 사기를 당한 사람들이 채무 변제 기록과 차용증 등 관련 서류 확보를 위해 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신씨는 98년 뉴질랜드로 떠나기 전 농·축협 등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으면서 지인들로부터 연대보증을 부탁했다. 신씨와 평소 친하게 지냈던 낙농업자와 고교 동창, 친척 등이 피해자다. 신씨가 잠적하자 보증을 섰던 사람들이 졸지에 빚더미를 지는 신세가 됐다. 신씨 아내는 자신이 주도한 계모임에게 “이자를 많이 쳐 줄테니 당장 돈을 쓸 계획이 없으면 곗돈을 내게 맡겨라”고 일부 계원을 회유해 돈을 들고 달아났다고 한다. 이 밖에 차용증을 쓰지 않고 빌려준 돈도 상당하다는 게 피해자들의 증언이다. 최근 신씨 부부의 신병 확보를 위해 인터폴 수배 절차를 밟고 있는 경찰은 신씨가 일단 국내에 들어와야 정확한 피해 금액을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제천경찰서 관계자는 “20년 전 피해자들이 제출한 진정서와 변제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이 금액은 언론에 보도된 20억원 이상은 아니다.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과 온라인커뮤니티에서 피해자들이 주장한 사기 피해액은 20억원 이상이다. 피해 주민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대위 변제를 통해 피해를 본 사람은 최소 15명, 여기에 사료대금 미납, 곗돈 피해, 차용증을 쓰지 않고 현금을 빌려준 사람을 포함하면 피해자는 30여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주민들은 당시 피해액을 약 27억원으로 정도로 보고 있다. 신씨에게 1000만원의 피해를 봤다는 A씨(61)는 “당시 수사 기관에 신고하지 않은 사람들이 꽤 많기 때문에 경찰이 파악한 피해 금액은 수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현재 피해를 본 사람들이 수시로 연락을 한다. 지금까지 파악한 피해자가 30여 명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 중에는 그 사건 이후 제천을 떠난 사람도 있고, 돌아가신 분들도 있다”며 “제천에 사는 피해자 중에 근거 서류(변제 내역 등)가 있는 사람에게 연락해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머리다쳐 중환자 됐다더니”…스트레스에 암걸린 피해자 제천 토박이인 신씨는 송학면 무도리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했다. 축협 이사를 할 정도로 낙농 전문가로 통했다. 그러다 98년 5월 31일 농장을 처분하고 잠적했다. 당시 신씨의 소를 운반한 B씨(63)는 “밤 10시에 소를 트럭에 싣고 경기도 수원에 있는 매매상에 갔다줬다”며 “신씨는 농장에 없었고, 다른 트럭에는 트랙터와 각종 농기계, 우유 짜는 기계가 실려있었다”고 말했다. 믿었던 이웃에게 사기를 당한 사람들은 스트레스로 암에 걸리거나 신용불량자가 되는 등 후유증을 겪었다. 주민 C씨(61)는 “친형이 연대보증을 섰다가 신씨 대신 5000만원을 갚았다”며 “당시 제천 시내 단독주택 한 채 값이 3000~4000만원밖에 하지 않을 때인데 전 재산을 잃은 것과 다름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형이 너무 억울한 나머지 간암에 걸리셨고 2006년 돌아가셨다”며 “형수는 신씨 아내에게 곗돈을 맡겼다가 찾지 못했다”고 했다. 신씨에게 6개월치 사료를 공급했던 사료업체 사장은 밀린 대금 1억8000만원을 받지 못했다. 그는 당시 억울함을 호소하다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신씨와 고교 동창인 D씨(60)는 1억5000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고 신용불량자가 됐다. 농장을 정리하고 공사판 막일을 전전하다 최근 담도암에 걸려 투병 중이다. D씨는 “신씨측에서 사과는커녕 야반도주가 아니었다는 식의 언론 인터뷰를 한 것을 듣고 더 화가 난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신씨가 떠나고 얼마 되지 않아 다른 사람을 통해 ‘뉴질랜드에서 사기를 당했고 신씨가 카센터에서 일하다 머리를 다쳐 중환자가 됐다’는 소문을 냈다”며 “그런데 얼마전 TV에 나온 신씨의 모습은 고생한 사람으로 보기 어려웠다. 사기를 당한 사람들은 20년 동안 죽도록 고생했는데 신씨가 잘살고 있는 모습을 보니 울화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닷은 2006년 래퍼로 데뷔한 이래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유명해졌다. 자신의 부모가 사기 논란에 휘말리자 “당시 5살이라 이런 일들을 정확히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11.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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