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트렌트·비니시우스 벤치행’…레알, 오비에도에 3-0 완승…알론소 감독 “모든 선수에게 기회를”
사비 알론소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모두 벤치에 앉히는 파격적 선택을 내리고도 승전고를 울렸다. 사령탑은 “모든 선수에게 기회가 주어질 거”라고 했다.알론소 감독이 지휘하는 레알은 25일(한국시간) 스페인 오비에도의 에스타디오 카를로스 타르티에레에서 열린 레알 오비에도와의 2025~26 라리가 2라운드서 3-0으로 크게 이겼다. 킬리안 음바페가 멀티 골을 책임졌고, 비니시우스가 쐐기 골을 넣었다.이날 눈길을 끈 건 알론소 감독이 내세운 선발 명단이었다. 이날 레알의 최전방에는 호드리구, 음바페, 프랑코 마스탄투오노가 배치됐다. 오사수나와의 1라운드서 선발 출전했던 비니시우스, 브라힘 디아즈가 벤치를 지켰다. 수비진에도 에데르 밀리탕, 알렉산더-아놀드 대신 안토니오 뤼디거와 다니 카르바할이 먼저 출전하는 등 변화가 있었다.결과적으로 알론소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레알은 전반 37분 음바페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앞섰다. 이어 후반 18분 교체 투입된 비니시우스는 이후 음바페의 추가 골을 도왔다. 비니시우스는 후반 추가시간 디아즈의 패스를 마무리하며 쐐기를 박았다.알론소 감독은 경기 뒤 “비니시우스가 교체로 들어와 좋은 활약을 했다. 두 골 장면에서 결정적이었다”며 “선발로 뛴 선수, 교체로 들어온 선수들 모두 만족스럽다. 올 시즌 모든 선수에게 많은 경기가 주어질 거”라고 말했다.알론소 감독은 비니시우스의 기용 문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여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당시에도 비니시우스를 선발에서 빼려다가, 계획을 바꿨다고 돌아봤다. 이어 “축구에서 결정은 항상 팀을 생각하며 내린다. 오늘도 그랬다. 경기마다 필요한 플레이, 노력, 상대에 따라 변화가 있다. 모든 선수들이 중요하다고 느끼고, 선발이든 교체든, 혹은 다음 경기를 준비하든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끝으로 알론소 감독은 “전반에는 좋은 리듬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리듬이 아주 좋았다. 후반에는 조금 주춤했고, 오비에도가 압박을 높였다. 하지만 수비에서 공을 탈취해 냈고, 마지막 두 골이 우리에게 안정을 줬다. 아주 완성도 높은 경기였고, 팀의 태도도 훌륭했다”라고 평했다.김우중 기자
2025.08.25 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