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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제철, '가스 노출' 중대 재해 사망 사고 발생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13일 경찰과 현대제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2분께 충남 당진 송악읍 당진제철소에서 가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근로자 A 씨가 심정지로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직원들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기계 설비를 담당하던 A 씨는 사고 당시 제강공장 외부 설비를 점검하기 위해 현장에 나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내년에 퇴직을 앞두고 있던 선임 책임자로 알려졌다.경찰 조사 결과, 사고가 난 곳은 지난달 가스 유출 현상이 발생한 적이 있던 곳으로 A 씨는 혼자 작업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경찰 관계자는 "A 씨가 통상 점검차 현장에 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퇴근 직전에 혼자 나섰다가 퇴근 시간이 지나도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자 직원들이 현장에 갔고, 쓰러진 A 씨를 발견해 신고했다"고 말했다.경찰은 질식에 따른 사망이라는 의료진의 설명을 토대로 A 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정밀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또 현대제철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와 업무상과실치사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노동 당국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민주노총 금속노조 충남지부 관계자는 "사내 소방대원들이 구조하러 갔을 때 가스누출 측정기가 제대로 작동이 안 됐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측정기가 제대로 작동됐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사실이라면 사내 안전 보건 관리 시스템이 부재한 것으로 작업 매뉴얼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혼자 일 하다가 중대 재해 사고가 난 것"이라고 지적했다.현대제철 관계자는 "관계 당국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사고 수습 및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13 11:14
자동차

현대차 울산공장 멈춘다…핵심 부품 계열사 '현대트랜시스 파업' 여파

현대자동차의 핵심 공장인 '울산 1공장'이 멈춰 선다. 변속기 등을 만드는 주요 부품 업체인 현대트랜시스가 한 달째 파업을 이어가면서 부품 공급이 중단된 데 따른 여파다.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부터 1공장 휴업을 진행한다. 소형 SUV 코나를 만드는 1라인은 이날부터 8일까지, 전기차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2라인은 오는 18일까지 각각 생산을 중단한다.현대차 관계자는 “현대트랜시스의 부품 공급 중단의 영향을 받는 1라인과 함께 전기차 수요 감소로 인한 수급 조절이 필요한 2라인까지 같이 멈추면서 1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현대트랜시스는 현대차그룹의 핵심 부품 계열사다. 현대차·기아에 주요 차종에 자동변속기 등을 공급한다. 지난해 생산량은 약 400만개다. 현대트랜시스는 지난 6월부터 총 15차례에 걸친 노사 간 임단협 교섭을 벌였지만, 입장차가 좁혀지지 못하자 지난달 초부터 파업에 들어갔다.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서자 노조는 대규모 성과급을 원했지만, 회사 측은 낮은 영업이익률을 이유로 난색을 보였다.노조의 요구 조건은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정기 승급분 제외)과 작년 매출액의 2%를 성과급으로 지급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노조는 최대 사업장인 충남 서산시 지곡공장에서 지난달부터 파업에 들어갔다.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최근 ‘상경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달 26일에는 노조원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 인근에서 시위했고, 이틀 뒤인 28일에는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1000여 명이 4차선 도로 중 3개 차선을 가로막고 집회를 열었다.현대트랜시스 사측은 지난달 말 열린 임단협 교섭에서 기본급 9만6000원 인상(정기 승급분 포함), 경영 성과급 300%와 추가 700만원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거부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이날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8일까지 전면 파업을 연장하기로 했다. 파업을 진행하는 현대트랜시스 지곡공장은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쏘나타, 그랜저, 싼타페, 제네시스 등 주요 차종에 들어가는 변속기를 180만개 이상 생산했다.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인근 성연공장도 있지만, 두 공장의 생산 제품이 달라 파업에 따른 수급 어려움은 다른 차종으로 확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또 파업에 참여한 생산직 근로자들은 '무임금 무노동' 원칙에 따라 1인당 한 달에 약 500∼600만원의 임금 손실을 본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현대차그룹 내 성과급 차등 지급과 관련한 갈등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소속 현대제철 노조원들은 2022년 5월 현대차와 같은 수준의 성과급을 요구하며 충남 당진제철소에 있는 사장실을 점거해 농성을 벌인 바 있다.현대모비스 노조도 2022년과 2023년 현대차, 기아와 동일한 금액의 특별성과금을 지급하라며 본사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05 16:19
산업

공정위 과징금 역대 3번째 규모, 담합 위반 가장 많아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법 위반 기업에 부과한 과징금이 역대 3번째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기업들은 공정위가 부과한 과징금·시정명령 등 행정처분에 대해 4건 중 1건꼴로 불복 소송을 제기했다.8일 공정위의 2022년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부과된 과징금은 8224억원으로 전년보다 18.4% 감소했다. 2017년(1조3308억원)과 2021년(1조84억원)에 이어 역대 3번째로 큰 규모다.법 위반 유형별로 보면 부당한 공동행위에 부과된 과징금이 745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조달청 발주 철근 입찰에서 가격·물량을 담합한 현대제철 등 11개 사에 총 256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사례가 대표적이다.공정위가 지난해 부과한 시정명령·과징금 등의 행정처분에 대한 소송 제기율은 27.4%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내렸다.지난해 공정위의 사건 처리 건수는 2172건으로 전년(2733건)보다 20.5% 감소했다. 조치 유형별로 보면 고발 29건, 시정명령 182건, 시정권고 11건, 과태료 185건, 경고 95건, 자진시정 738건, 기타 932건 등이다.과징금(고발 또는 시정명령에 병과)은 112건이었다. 공정위가 직접 고발을 결정한 29건 외에 다른 기관의 요청에 따라 고발한 사례도 13건 있었다.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정위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고발 요청 건수는 검찰(10건)이 가장 많았고 이어 조달청(2건), 중소벤처기업부(1건) 순이었다.검찰의 고발 요청은 2017년 1건, 2018년 2건, 2019년 1건, 2020년 5건, 2021년 0건에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10건으로 크게 늘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08 10:25
산업

민노총,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서 결의대회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6일 오후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앞에서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철회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파업 13일째를 맞은 화물연대 조합원과 충북 도내 민노총 조합원, 정의당·진보당·노동당 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민노총은 결의문에서 "정부는 생존권을 요구하는 노동자의 파업을 불법이라며 강제 업무개시명령을 하고, 화물연대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의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이어 "안전운임제 지속과 적용 대상 확대는 물러설 수 없는 우리의 요구"라며 "민주노총은 재벌과 부자들만을 위한 윤석열 정부에 맞서 국민의 안전과 노동자 생존권을 지켜내고 불평등 세상을 바꿔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2.06 15:57
경제

포스코, 코로나19 여파 결국 일부 생산시설 가동 중단

포스코가 결국 일부 생산설비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개수를 마친 광양3고로의 가동 시점을 조정하는 한편 16일부터 일부 생산 설비가동을 멈추는 등 탄력조업을 하기로 했다. 가동 중단에 따른 유휴인력에 대해선 유급휴업 등을 실시한다. 일단 생산설비가 멈춘 사업장의 직원들은 교육이나 정비 활동을 할 예정이다. 설비가 사흘 이상 멈춘 사업장은 근로기준법에 따라 유급휴업을 시행한다. 포스코는 유급휴업 기간 평균임금의 70%를 지급할 방침이다. 최근 자동차, 조선, 건설 등의 침체와 글로벌 철강 경기 악화로 아로셀로미탈, 일본제철, JEF 등 대부분 글로벌 철강사들이 고로 가동이나 단기 설비 가동 중단, 감산 등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인력을 구조조정하거나 무급 휴업 등을 시행 중이다. 일본 제철은 내년 3월까지 매달 2회 무급휴직을 한다. 포스코는 희망퇴직 등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제철도 이달 1일부터 당진제철소 전기로 열연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제철은 "6월부터 수주가 사실상 제로에 가까워 가동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말에는 만 53세 이상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6.08 15:02
경제

현대차, 자동차용 특수강·철 분말 위해 1조 1200억 투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자동차용 첨단소재 개발과 생산을 위해 1조1200억원을 투자한다.현대차그룹은 29일 자동차 핵심부품인 엔진 및 변속기의 필수 소재인 차세대 특수강과 고품질 철 분말 선행개발·생산을 위해 충남 당진에 특수강 공장과 철 분말 공장을 각각 신설한다고 29일 밝혔다.총 투자금액은 1조1200억원이며, 공장이 완공되면 연 100만톤 규모의 특수강과 연 2만5000톤의 철 분말이 생산된다.현대차는 특수강과 철 분말 등 고급 소재 개발로 국내 부품 산업의 글로벌 성장기반을 강화하고, 품질 경쟁력이 높아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현대차는 특수강 공장과 철 분말 공장 건설 및 향후 운영 과정에서 생산유발 및 부가가치 창출 효과는 6조1000억원, 고용 창출 효과는 2만2000명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특수강은 국내 수요의 30% 가량인 231만톤을, 철 분말은 국내 수요 7만톤 전량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어 무역수지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특수강 공장 건설 투자는 현대제철이 맡는다. 현대제철은 오는 9월 당진제철소 3고로 공사가 마무리되면, 올 하반기부터 연산 100만톤 규모의 차세대 자동차용 특수강 공장 설비 투자에 돌입한다. 당진제철소 내 23만6000㎡ 부지에 신축되는 특수강 공장은 고도화된 정밀압연 설비를 도입하고, 제강 공정에 기존 제철소 인프라 및 고로 쇳물(용선)을 활용해 고청정 특수강을 생산한다. 올 4분기 설비 발주가 시작된다. 고강도와 내마모성이 필수적인 특수강은 엔진·변속기 등 자동차 핵심부품의 주요 소재로, 특수강의 최대 수요산업인 자동차 품질에 결정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특수강은 지난해 기준 국내 수요의 30% 수준인 231만톤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어 수입대체에 따른 무역수지 개선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철 분말 공장은 이미 건설을 시작했다. 현대차는 1200억원을 투입해 2014년 양산을 목표로 당진제철소 맞은편 3만3000㎡의 부지에 연산 2만5000톤의 철 분말 공장을 짓고 있다. 철 분말은 철 스크랩을 전기로에서 녹인 쇳물에 고압의 물을 분사해 미세한 분말로 제조되며, 부품 협력업체에서 성형과 소결 과정을 거쳐 엔진과 변속기의 정밀 부품으로 변모한다. 현대차그룹은 제품 특성에 최적화된 철 분말을 자체 개발해 완성차 부품의 내구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철 분말 공장은 건설과 공장 운영 과정 전반을 포함해 1600여명의 고용 창출효과 및 4400억 원에 달하는 생산유발 및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발생한다.한편 현대차그룹은 오는 9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고로 3기 체제 완성을 계기로 현대·기아차,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의 긴밀한 연구체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신차개발 단계부터 현대·기아차-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 공동으로 미래 자동차 특성에 특화된 맞춤형 및 차세대 강판을 개발하고 있으며, 초고장력 강판 적용 확대를 통해 고안전 경량 차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3.04.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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