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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지거전’ 유연석, 섹시 매력 터졌다 [RE스타]

배우 유연석이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유연석은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 딱 떨어지는 슈트룩, 날카로움 속 언뜻 비치는 다정함을 능숙하게 표현하며 화제성 1위까지 거머쥐었다.‘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로맨스 스릴러다. 유연석은 작품에서 방송사 앵커 출신에 최연소 대통령실 대변인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정치계 엘리트 백사언을 연기했다.백사언은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의 외동아들로, 청운일보 회장의 둘째 딸이며 함묵증을 앓는 수어통역사 홍희주(채수빈)와 정략결혼 했다. 애초 사랑 없이 맺어진 관계이기에 두 사람은 한 집에 같이 살 뿐 소통 없이 무미건조한 결혼생활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의문의 협박 전화가 걸려오면서 차갑기만 했던 두 사람의 관계는 전환점을 맞는다.‘지금 거신 전화는’에서 유연석은 분위기부터 달라진 모습으로 시선을 끈다. 깔끔하게 뒤로 넘긴 머리에 언제나 베스트까지 갖춘 스리피스 슈트를 입고 등장, 클래식하면서도 섹시함이 느껴지는 비주얼을 선보인다. 여기에 앵커 출신이라는 설정에 맞는 정확하고 또박또박한 대사, 웃음기 없는 표정, 날카로운 눈빛 처리로 냉철하고 철두철미한 캐릭터를 구현했다. 유연석의 활약은 백사언과, 그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음성 변조 기능이 있는 폰으로 협박 전화를 걸기 시작한 홍희주(사람들 앞에서 함묵증을 앓는 척 하지만 사실은 말을 한다)의 통화 장면에서 두드러진다. 귀에 꽂히는 대사로 “내가 희주를 내줄 것 같냐”, “난 그 애를 내놓을 생각이 조금도 없어” 등의 대사를 할 땐 전화기 넘어의 홍희주를 압도하면서, 시청자에게도 스릴러적 긴장감과 로맨스의 설렘을 동시에 부여한다.유연석은 소속사 킹콩by스타쉽을 통해 “직업이 냉철하게 팩트를 전달해야 하는 캐릭터라 개인적인 감정은 감추고 차가움이 느껴지길 바랐다”며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희주에 대한 마음이 언뜻언뜻 드러나고 점점 본인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감정 표현이 깊어지고 진해지길 바랐다”고 연기의 중점을 밝혔다.백사언은 감정을 표현함에 있어서도 거침없는데 이는 ‘지금 거신 전화는’의 셀렘 포인트다. 백사언은 처음으로 한 침대에 눕게 됐을 때 머쓱해진 홍희주가 등을 돌리자, “돌리지 마. 옆 사람한테 무슨 매너야”라며 박력을 보여준다. 스킨십도 주저함이나 부끄러움이 없다. 홍희주의 허리를 잡고 들어 올려 테이블에 앉히거나, 홍희주에게 면박을 준 자신의 부모님 앞에서 그의 손을 잡고 자리를 박차고 나오는 장면 등은 로맨스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의 기대를 한껏 충족시킨다. 특히 이는 지고지순한 순애보를 보여준 ‘응답하라 1994’의 칠봉이, 서툰 사랑을 표현한 ‘사랑의 이해’의 하상수 등 로맨스 장르에서 그간 유연석이 보여준 것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성으로 의외의 모습이란 평이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지금 거신 전화는’은 친근하고 다정하고 부드러운 이미지가 강했던 유연석의 조금 더 선 굵은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높은 화제성을 이끄는 데 성공했다”고 짚었다.물론 유연석이 그동안 선역만을 맡아온 건 아니다. 영화, OTT 작품을 통해서는 빌런 캐릭터도 다수 연기했다. 영화 ‘늑대소년’, ‘건축학개론’,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을 비롯해 가장 최근에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에서 연쇄살인마 캐릭터로 섬뜩한 악역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그동안 선역, 악역을 오가며 다양한 캐릭터 경험을 쌓은 유연석의 면면을 조화롭게 보여준 작품이란 평이다. 극중 홍희주가 백사언에 대해 “따뜻했다 차가웠다 야박했다 친절했다”라고 묘사하는 것처럼, 백사언은 양면적인 모습을 가진 캐릭터인데 유연석은 이를 세밀한 감정 연기로 소화하며 시청자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금 거신 전화는’은 11월 4주차 화제성 부문에서 방송 2주 만에 TV-OTT 전체 드라마 1위를 차지했고, 출연자 화제성에서 유연석은 1위를 차지했다. 김 평론가는 “유연석이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그려낸다면 더 다양한 배역을 맡을 수 있는 배우로 각인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10 05:45
연예일반

“구자철은 신삥” KBS 월드컵 해설위원 인지도 현실 직면

KBS가 신임 해설위원으로 발탁한 ‘기호 7번’ 구자철이 현실적인 인지도에 직면한다. 구자철은 KBS 남현종 캐스터, 박지원 아나운서와 함께 방송 3사 월드컵 해설위원의 지지율을 알아보러 탑골공원을 찾는다. 좋아하는 후보 아래에 스티커를 붙이는 지지율 조사의 시작부터 대다수 시민이 “구자철이 누구야?”, “구자철은 잘 모르겠어요”라는 반응을 보인다고. 특히 “구자철은 어떠냐”는 질문에 “구자철은 신삥(?)이야”라고 답하며 너스레를 떤다. 이에 차 안에서 모니터링 중 달려 나온 구자철은 “저랑 이야기 좀 하시죠”라며 인사를 건넨다. 급하게 태세 전환을 한 두 사람은 “구자철은 남은 날이 길잖아. 아무래도”라며 수습에 안간힘을 써 큰 웃음을 선사한다. 웃음과 별개로 냉혹한 현실에 직면한 구자철은 보좌관인 이광용 캐스터와 판 뒤집기를 위한 대책회의에 들어간다. 이들의 특급 방안은 다음 선거운동에서 공개된다. 발로 뛰는 축구해설계 대권주자 ‘기호 7번’ 구자철은 앞으로도 다양한 선거운동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기호 7번 구자철’은 KBS 스포츠 유튜브, 구자철 오피셜 채널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1.09 14:59
연예일반

‘디 엠파이어’ 안재욱, 스타교수의 화려함부터 추악한 욕망까지

배우 안재욱이 ‘나근우’로 만개한 연기력을 펼쳤다. 파격적인 스토리로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한 JTBC 토일드라마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디 엠파이어’)에서 안재욱은 로스쿨 학생들과 대중에게 신뢰를 한 몸에 받는 로스쿨 교수 나근우로 열연하고 있다. 지난주 방송된 1, 2회에서 나근우(안재욱 분)는 대중에게 차세대 리더, 차기 대권주자, 남녀노소가 사랑하는 남자로 불리며 탄탄대로를 걸었다. 뻔하지 않은 강의를 선보이는 로스쿨 교수이자 검사 한혜률(김선아 분)의 남편으로 세간의 주목과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유명인사로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그러나 댄디한 외모, 좌중을 사로잡는 언변과 집중을 높이는 발성으로 완성된 나근우의 실상은 추악했다. 로스쿨 제자 홍난희(주세빈 분)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었던 것. 장소를 불문하고 홍난희를 향한 욕망을 터뜨리는 나근우의 180도 다른 모습은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리는 동시에 전개될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안재욱은 명성을 누리는 스타 교수의 화려함부터 추악한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대담함부터 아내의 가족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초라함까지. 나근우가 가진 아슬아슬한 선을 몰입감 있게 풀어내고 있다. 위선과 욕망 사이에서 아슬하게 줄타기를 하는 인물의 감정을 뛰어난 완급조절 연기로 표현하며 동정과 분노를 동시에 유발하고 있다. 이렇듯 안재욱은 ‘디 엠파이어’의 중심에 서 힘 있게 이야기를 이끌고 있다. 2회 방송 말미 연구실 안에서 홍난희와 벌인 일을 함광전에게 들킨 그가 앞으로 닥칠 위기 속에서 어떤 연기로 보는 이들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디 엠파이어’는 오는 10월 1일 오후 10시 30분에 3회를 방송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9.29 18:15
프로축구

구자철, 축구해설위원계 대권 도전... 안정환·박지성과 입담 대결

'내 삶을 바꾸는 축구'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축구해설계 대권 도전에 나선 '기호 7번' KBS 신임 해설위원 구자철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슴 떨리는 대국민 유세에 나선다. KBS는 현역 K-리거이자 최연소(당시 24세) A대표팀 주장 경력 보유자인 구자철을 해설위원으로 발탁했다. '기호 7번'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이 중계될 KBS 2TV의 채널 번호이자 축구해설계 대권 주자인 구자철의 기호이다. 2009년 이집트 U-20월드컵 주장으로 청소년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구자철은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득점왕에 올랐으며,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 때도 캡틴이었다. 2014년에는 브라질월드컵에서 주장 완장을 차며 만 24세의 나이에 최연소 A대표팀 주장이 되는 기록을 세웠다. 카타르에서의 선수 생활 경력으로 자타공인 '카타르 소식통'이기도 한 그는 이번 카타르월드컵 해설위원 중 유일한 현역 선수로서, '젊은 피'의 열기를 자랑하며 축구해설계 대권에 도전한다. 구자철은 카메룬과의 평가전이 열리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첫 대국민 유세에 나선다. 대통령 선거에 나가는 후보 못지 않게 진지하고 엄중한 마음가짐으로 '기호 7번'을 알린다. KBS 측은 "이날 '기호 7번' 구자철을 위한 선거유세차, 그리고 구자철 후보의 피끓는 스피치, 후보 명함과 포스터까지 동원되며 축구 팬들이 감동할 수밖에 없는 눈물겨운 선거운동이 펼쳐진다"고 예고했다. '기호 7번' 구자철의 이름을 기억할 수밖에 없게 할 비장의 '선거송'까지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구자철은 "국민 여러분을 위한 월드컵 대권 출마 선언을 앞두고, 다른 훌륭한 후보들과 경쟁할 생각에 가슴이 떨린다"면서도 "직접 발로 뛰는 '기호 7번'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드리겠다"고 당찬 패기 가득한 소감을 전했다. 현장에는 이광용 캐스터와 함께해 축구 열기에 더욱 불을 지핀다. 발로 뛰는 축구해설계 대권주자 ‘기호 7번’ 구자철은 앞으로도 다양한 선거운동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또한, 디지털 프로모션 콘텐츠로 기획된 ‘기호 7번 구자철’은 KBS 스포츠 유튜브, 구자철 official 채널 등 다양한 플랫폼에 유통될 예정이다. 구자철은 MBC 안정환, SBS 박지성 등과 월드컵 중계 입담 대결을 펼친다. 김영서 기자 2022.09.26 11:02
경제

이재명에 1위 내준 이낙연…"국민들 답답함은 내게도 해당"

"차기 대권 주자 지지율이 오르고 내리고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지금은 나를 포함해 정부 여당이 겸손했는지, 유능했는지, 신뢰를 얻었는지 되돌아볼 때다. 나부터 되돌아보겠다." 14일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2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이낙연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당 대표 후보로서 특별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달까지 7개월간 줄곧 차기 대권주자 조사에서 1위를 유지해오다가, 이날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그 자리를 내줬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의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설문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19%로 1위를 차지했고, 이낙연 의원(17%), 윤석열 검찰총장(9%),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 홍준표 무소속 의원(2%) 등이 뒤를 이었다(11~13일 전국 성인 1001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이 의원은 "여러 현안에 대해 쌓인 국민 실망과 답답함은 나에게도 해당된다"며 "29일 전당대회가 새로운 리더십을 세워 국민의 삶과 마음에 더 세심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입장문을 내기에 앞서 국회에서 이 의원은 기자들의 질문에 "민심은 늘 움직이는 것"이라고 답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2020.08.14 15:24
연예

'지정생존자' 지진희, 대통령령으로 본격 정치 시작…이준혁 극적 생존 [종합]

지진희는 대통령령으로 자기만의 정치를 시작했고 이준혁은 드라마처럼 등장했다.8일 방송된 tvN 월화극 '60일, 지정생존자'에서는 지진희(박무진)가 대통령령을 발령해 탈북민의 마음을 얻었다. 이준혁(오영석)은 무너진 국회의사당 건물 잔해에서 발견됐다.언론은 테러 배후가 누구인지 궁금해했다. 테러 배후가 북한이며 탈북자들이 지령을 받아 테러를 저질렀다는 가짜 뉴스가 퍼졌다. 동시에 탈북민이 많이 모여 사는 동네에는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확인되지 않은 지라시 때문에 극우단체가 습격한 것이었다. 이후 서울시장 안내상(강상구)은 탈북민 주거 지역을 특별 감찰 지역으로 선포하는 정치 공작을 벌였다.지진희의 아내 김규리(최강연)는 인권변호사였고 탈북민도 그의 의뢰인 중 한 명이었다. 지진희와 김규리는 불안에 떠는 국민들에게 안심을 주기 위해 국회의사당 앞에서 연설을 계획했다. 지진희는 방탄조끼를 입었지만 "염치가 없다"며 이를 벗었다. 그런데 연설 도중 한 남자가 앞으로 돌진했고, 경호원들은 황급히 지진희와 김규리를 대피시켰다. 그런데 그 남자는 김규리의 의뢰인이었고, 품에서 꺼낸 건 무기가 아닌 플래카드였다.손석구(차영진)와 최윤영(정수정)은 말다툼했다. 최윤영은 "염치가 없었을 뿐이다"고 했고 손석구는 "정치적인 자리였다"며 "감성은 세종시에 두고 왔어야지"라고 화냈다. 지진희는 죄책감을 느끼며 안내상과 대화를 시도했다. 안내상은 지진희를 무시했다. 배종옥(윤찬경)은 지진희에게 "강시장을 다루는 방법은 두 가지다. 설득하거나 굴복시키거나. 설득은 실패한 것 같고 남은 방법은 한 가지 뿐이다"며 대통령령을 조언했다.백현주(민희경)가 반대하고 나섰다. 최윤영이 "진영 논리일 뿐이다"며 반박하자 백현주는 "밥그릇 싸움으로 보이겠지만 이건 정책 연속성이다"고 말했다. 지진희가 대통령령을 시행할 경우 여당 차기 대권주자인 안내상에게 흠집이 나고, 지진희는 탄핵될 수 있었다. 그러면 당연히 야권 대표인 배종옥에게 유리해진다.지진희는 도서관에서 헌법을 공부했다. 지진희는 "권한대행은 현상유지만 할 수 있다. 권한대행으로 지켜야 할 기존 질서는 제 임기가 시작됐을 때다. 강상구 시장의 탈북민 차별 정책은 그 다음날 시작됐다. 제가 시켜야 할 기존 질서에는 탈북민 차별 정책이 존재하지 않았다. 대통령령을 발령한다. 기존 질서를 현상 유지하라는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허준호는 "여기있는 우리들은 양진만 정부의 정통성을 이어가야 한다. 내가 반대를 하는 한 청와대 스태프들은 아무도 박대행 편에 서지 않을 거다. 내 사람들이니까. 대통령령을 발령하겠다면 나를 해임해야할 거다. 선택해라"고 말했고 지진희는 손석구에게 "국무회의 소집하라. 안건은 대통령령 발령이다"고 얘기했다. 결국 허준호를 해임하겠다고 발표했다.지진희는 대통령령을 발령하고 탈북민 거주 지역에 내려진 특별 감찰 지역 선포를 해제했다. 탈북민들은 환호했지만 죽은 탈북민의 남편은 그러지 못했다. 지진희는 김규리의 의뢰인에게 전화했다. 그리고 국회의사당 테러 현장으로 갔다. 그때 건물 잔해에서 생존자가 발견됐다. 이준혁(오영석)이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7.08 23:01
경제

안희정, 주민만 보여도 컨테이너에 숨어..

미투 폭로에서 구속 갈림길까지…안희정, 불안과 은둔의 22일 살펴보니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26일은 운명의 날이다. 유력 대권주자 반열에 올랐던 그가 성폭력 가해자로 구속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수행비서의 미투 폭로가 처음 나온 지난 5일부터 영장실질심사인 이날까지 22일간. 안 전 지사는 은둔 속에 심리적인 불안정 상태로 지냈다. 미투 폭로 후 안 전 지사의 행적을 짚어봤다. 미투 폭로가 나오자 안 전 지사는 종적을 감췄다. 사흘 뒤인 8일 오후 3시에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가 오후 1시쯤 돌연 취소했다. 기자회견 취소 통보 문자에 “검찰은 한시라도 빨리 저를 소환해달라”는 내용을 넣기도 했던 안 전 지사는 하루 만에 검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출석 전 그가 어디서 뭘했는지 아는 사람은 소수 측근뿐이었다. 10일 오전 2시 30분쯤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안 전 지사는 오전 8시쯤 대학 친구 A씨가 살고 있는 경기도 양평 한 마을에 도착했다. 안 전 지사 일행은 당시 새벽 내내 따라붙은 취재진에게 “가족들은 홍성에 있다”며 “가족에게 가려다가 취재진이 계속 따라와 급히 이곳으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앙일보 취재 결과 이 말은 사실이 아니었다. 주민들과 안 전 지사 친구 A씨의 증언에 따르면 안 전 지사와 가족들은 미투 폭로 직후 줄곧 양평에 기거했다. A씨 설명에 따르면 당시 안 전 지사로선 가족들을 데리고 달리 갈 데가 없는 상황이었다. A씨는 수년 전 귀농해 이곳에서만 지내고 있어 주변 시선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 안 전 지사와 함께 대학 생활을 했기 때문에 안 전 지사는 물론 민주원 여사와도 친구 사이다. 갑작스럽게 ‘갈 곳 없는 처지’가 된 안 전 지사 가족들에겐 제일 마음 편한 거처가 A씨 집인 셈이다. 안 전 지사는 친구 집에서도 아내와 떨어져 홀로 별채처럼 쓰이는 컨테이너 박스에서 지냈다. 10일 검찰 조사 후 기자들에게 뒤늦게 이곳 양평 마을을 공개한 건 안 전 지사의 선택이었다. 대략의 거처를 알려주는 대신 대화를 통해 무리한 접근을 막겠다는 판단이다. 기자들은 안 전 지사 측 요구에 따라 마을 어귀 적당한 곳에서 그가 들어가는 상황을 지켜봤다. 이후 안 전 지사를 대신해 A씨가 기자들과 소통했다. A씨가 기자들의 접근을 막기도 했다. 안 전 지사는 이곳에 있는 내내 검찰에 출두한 한 차례를 제외하곤 집 밖 출입을 철저히 삼갔다. 안 전 지사가 20일 넘도록 이곳에서 지냈음에도 마을 주민 대부분이 그 사실을 모르고 있을 정도다. 외부인이 안 전 지사를 찾아 이곳에 오는 경우도 거의 없다. A씨는 “몇몇 친구들이 여길 오고 싶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지만 안 전 지사가 ‘친구들 얼굴 볼 자신이 없다’며 이를 거절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 전 지사의 상태는 검찰 소환이 있었던 지난 19일까지 조금씩 회복되는 듯 하더니 검찰 소환을 기점으로 악화됐다.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18일 밤 변호사들과 접견했을 때의 컨디션이 가장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안 전 지사 컨디션에 대해 “가족들하고만 있을 때는 무조건 감정적으로 미안한 마음 탓에 침체돼있다면 변호사들과 있을 땐 훨씬 낫다”며 “보다 이성적으로 사고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19일 검찰 소환을 위해 양평을 떠날 때부터 안 전 지사의 컨디션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안 전 지사는 출발 직전 집 앞에 있던 기자들 앞에서 간단히 소감을 이야기했다. 이는 앞서 약속된 일정이었다. A씨는 안 전 지사가 기자들을 잠깐 만나는 데 대한 마음의 준비를 충분히 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안 전 지사는 기자들을 마주한 뒤 차에 오르면서부터 다시 무너져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오전 6시 20분쯤 두 번째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안 전 지사는 또 다시 양평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날 이후 안 전 지사의 심리 상태는 계속해서 불안정한 상태다. 이웃 주민이 일하며 돌아다니는 모습이 집 밖으로 언뜻언뜻 보이기만 해도 컨테이너 박스 안으로 들어가 버릴 정도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3.26 09:26
스포츠일반

대한체육회, 2017 대한민국 체육인대회 개최

공정한 스포츠생태계를 복원하고, 건강한 사회분위기 조성 및 스포츠지도자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체육인들이 지혜와 결의를 다지는 장이 마련됐다.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를 포함한 13개 체육단체가 주최하고, ‘함께하는 스포츠포럼’과 ‘체육주권 확립을 위한 희망포럼’이 주관하는 '2017 대한민국 체육인대회'가 오는 9일 오후 2시,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역도경기장)에서 체육학자, 체육 유관단체 관계자 및 일선 현장 지도자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특히 이번 행사에는 차기 대권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초청해 체육계의 공정성 확립과 국민 스포츠기본권 보장을 위한 지원 방안 등의 메시지를 결의문과 토론회를 통해 전달할 계획이다.행사의 첫 순서는, '공정한 체육 조성과 위상 제고' 주제로 각계각층의 체육인 7명(대한체육회 1명, 시도체육회 1명, 초등스포츠강사 1명, 엘리트체육지도자 1명, 장애인체육 1명, 여성체육인 1명, 무예체육 1명)이 지정발언을 하고, 참석자들의 자유발언 시간을 갖는다.이어서 스포츠의 적폐청산과 국민을 위한 체육주권 확립 등 스포츠를 국민의 기본권리로 선언하는 '2017 대한민국 체육인대회' 결의문을 황용수 초등스포츠강사연합회장이 낭독하고, 참석자 전원이 결의문에 동참하는 시간을 가져 행사의 열기를 한 층 북돋울 계획이다.결의문 낭독 후, 3가지 주제로 발제가 이어진다. 첫 번째는 '공정한 스포츠생태계 실천하기'(김정효 서울대학교 교수), 두 번째는 '체육 분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스포츠의 경제·사회적 가치 극대화 방안'(한남희 고려대학교 교수), 세 번째는 '차기 정부 체육정책의 과제'(성문정 한국스포츠개발원 수석연구원)를 주제로 발표하고, 참석자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마지막으로, ‘스포츠는 국민의 기본권’ 이라는 주제의 퍼포먼스로 더블터치 줄넘기 공연을 펼쳐 참가자들의 흥겨운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최용재 기자 2017.04.07 15:07
연예

[분석IS] 예능이 된 정치, 기발한가 무모한가

예능과 정치가 가까워지고 있다.JTBC '썰전'의 성공 이후 TV조선 '강적들'·채널A '외부자들'·MBN '판도라'가 방송되고 있다. 지상파 SBS에선 '대선주자 국민면접'이 전파를 타고 있고, KBS 2TV '해피투게더'에선 대선주자 5인 출연을 추진 중이다. 정치가 대중의 최고 관심사가 된 후 일어난 자연스러운 변화다. 심지어 '썰전'은 지난해 12월 한국갤럽이 발표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조사에서 2위(9.2%)에 올랐다. 1위 MBC '무한도전'(9.4%)과는 겨우 0.2%포인트 차였다. 대중과 가까워진 정치최근 TV가 정치를 다루는 방식은 현저히 달라졌다. '썰전' 이후부터다. 시사· 토론 프로그램을 통해 진지하고 심오하게 정치를 이야기하던 과거와 달리 요즘 TV는 정치를 예능의 형태로 담는다. 나랏일하는 이들의 먼 정치가 아니다. 장점은 또 있다. 대선주자들이 정치 예능에 출연하며, 해당 후보의 실체에 더욱 가깝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적인 면 뿐 아니라 사적인 부분까지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게 하면서 실제 국민들의 검증 과정에 도움을 준다. 제대로 된 검증 불가능 그러나 정치 예능 걸음마 단계인 지금은 부정적 우려가 더욱 크다. 예능이라는 형식의 한계 때문이다. 사적 가십에 더 집중하며 심도있는 검증은 쉽지 않다. 제작진의 편집 의도에 따라 본질이 왜곡되고 이미지가 바뀔 수도 있다. 실제로 '대선주자 국민면접'은 유력 정치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검증이 아닌 변명의 장이 되고 있다는 비판을 듣는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제작진이 설치한 필터링이 들어가는 셈이다. 생방송이 아니기 때문에, 제작진이 의도한 강조점과 자막, 이미지가 덧씌워진다. 가이드를 해주는 면도 있다"고 말했다. 시청률 한탕주의로 제대로 된 준비없이 정치 예능에 뛰어드는 경우도 있다. '해피투게더'는 정통 예능프로그램이다. 유재석을 비롯해 전문 방송인들이 진행을 맡는다. '해피투게더'는 대권주자 특집을 위해 여·야 유력 인사들을 섭외 중이다. 시사에 밝은 패널 하나없이 이들이 대통령 예비 후보들을 어떻게 검증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치와 TV, 다양하게 공존해야 장점만큼 단점이 많은 정치 예능은 어떤 방향으로 변화를 모색해야 할까. 정덕현 평론가는 "진지하게 정치를 다루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편하게 정치를 이야기하는 프로그램도 있어야 한다. 시사·토론 프로그램만큼 지금보다 다양한 콘셉트와 소재의 정치 예능이 공존해야 한다"고 진단했다.박정선 기자 2017.02.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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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대세는 대세" '썰전' 문재인, 예능감 보통이 아니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썰전'에 출격, 대세다운 입담을 자랑했다. 예능감이 보통이 아니었다. 재치 넘치는 모습으로 진중하면서도 유쾌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9일 방송된 JTBC '썰전'에는 '차기 대선주자 릴레이 썰전' 2탄으로 꾸며졌다. 1탄 유승민에 이어 2탄 문재인이 등장했다. 문재인은 현재 대권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와 관련, "내가 대세는 대세다"라면서 미소를 지었다. "겸손하면 카리스마가 없다고 하고 '자신 있다'고 하면 벌써 다 된 것처럼 행동한다고 한다. 대세라는 표현이 제일 적절하다"고 말했다. '재수'와 남다른 인연을 표하기도 했다. 문재인은 "대학을 재수했고 사법고시도 재수했다. 대선도 재수"라면서 좋은 기운을 불어넣었다. 이 상황을 자신의 과거에 비추어 유쾌하게 풀어내 호감 지수를 높였다. 출마선언을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대통령 탄핵선언이 먼저 나와야 한다. 안심할 수 없는 국면이다. 탄핵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선에 치중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경각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정권 교체의 이유,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 상승에 대한 생각, 1위 후보로서의 비난과 공격에 대한 입장, 자신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이유 등을 진솔하게 털어놓으며 눈길을 끌었다.인터뷰 말미 대통령이 되어서도 비난과 비판이 이어져도 이를 수용하겠다고 밝힌 문재인. 전원책 변호사는 "나중에 어떤 비난과 비판을 하더라도 청와대는 고소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해라"라고 답을 강요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7.02.1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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