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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비행', 대마밭서 두번째 인생 시작한 윤찬영
‘소년비행’이 폭풍 전야와 같은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는 25일 첫 공개될 OTT seezn ‘소년비행’은 부모에게 마약 운반 수단으로 이용당하던 18세 소녀 원지안(경다정)이 쫓기듯 내려간 시골에서 현생이 벅찬 촌놈 윤찬영(공윤탁)과 그 친구들을 만나 대마밭을 발견하며 펼쳐지는 10대 느와르 드라마다. 공개된 영상은 경다정과 윤찬영의 내레이션으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이번 생은 망한 것 같다”, “완전히 망한 것 같다”라는 말을 주고받으며 마주 보는 강렬한 눈빛에서는 되려 망해버린 인생을 절대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의지가 느껴져 심상치 않은 비행의 시작을 예감케 한다. 속도감 있게 이어지는 장면들 속 원지안의 위태로운 모습이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는다. 특히 자신을 거칠게 몰아세우는 윤지민(박인선)을 향해 “내가 진짜 당신 친딸이 맞긴 해요?”라며 울부짖는 원지안의 호소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가정사를 짐작케 하는 상황. 그런가 하면 윤찬영은 자신이 키우던 텃밭이 대마밭이라는 사실을 알린 원지안에게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넌 신경 꺼”라는 말과 함께 등을 돌린다. 그러나 손톱을 물어뜯으며 대마밭에 대한 생각을 떨치지 못하는 모습을 통해 윤찬영이 눈앞에 닥친 혼란을 피해 가족을 지키겠다는 소망을 실현할 수 있을지 호기심이 증폭된다. 뿐만 아니라 차례로 윤현수(공윤재), 한세진(김국희), 양서현(홍애란)이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대마밭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된 모습도 눈길을 끈다. 이에 대마밭에 모인 다섯 청춘 앞에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영상의 말미에는 쓰러져있는 사람 앞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원지안의 모습으로 긴장감을 돋운다. 여기에 “이대로 포기하게?”라며 경다정의 손을 잡고 함께 어디론가 도망치는 윤찬영의 모습까지,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장면들로 보는 이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3.17 1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