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0건
금융·보험·재테크

[IS갑론을박] '관치금융' 논란…이창민 "잘못된 개입" vs 김대종 "일부 필요해"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평균 보수는 1억원을 넘는다. 임직원에게 지급한 성과급은 1조3823억원에 달했는데, 이는 전년 1조193억원 대비 35.6% 증가한 수치다. 고금리 횡재에 힘입어 작년 39조4612억원이라는 역대급 이자이익을 벌어들인 영향이다. 이를 여론의 도마 위로 끌어올린 건 다름이 아닌 정부와 금융당국이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발생한 이익의 최소한 나머지 3분의 1 정도는 국민 내지는 금융 소비자 몫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말을 거리낌 없이 뱉었고, 윤석열 대통령은 한술 더 떠 "은행이 공공재적 성격을 가졌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정부·당국의 노골적인 은행권 압박에 '관치 금융' 논란은 거세졌다. 이에 직접적인 언급이 아닌 규제로 풀어야한다고 지적하는 전문가가 있는 반면, 필요한 제재였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이에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건설적인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는 경제개혁연구소 부소장인 이창민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와 한국경제 성장을 위한 시장경제 제도 개선을 위해 정부 정책 방향성을 지지해 온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를 최근 만나 뜨겁게 불붙은 ‘관치 금융’ 논란에 대한 상반된 목소리를 들었다. 이창민 "규제말고 금리 개입만"이창민 교수는 은행권 '돈 잔치'가 유독 윤석열 정부에서 크게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정치·경제학적 측면에서 봐야 한다"고 했다.이 교수는 "지지율의 문제다. 내년 총선을 위해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 첫 번째 이유"라면서 "특별히 2030세대가 신경이 많이 쓰였을 것이다. 소위 말하는 '영끌' 같은 것들을 한 세대가 대출금리의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으니 그들의 편에 서고 있는 것"이라고 봤다. 이어 두 번째 이유로는 지난 정권과는 '반대로 가야한다'는 기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창민 교수는 "전 정권이 재벌개혁을 했으니 그건 싫고, 새로운 개혁 대상을 찾은 거다"며 "그게 바로 '주인 없는 기업'"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 '공공재'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공공재라고 정의한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법조인 특유의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공공성'이라는 말이 법쪽에서는 보편적으로 쓰는 단어"라고 했다. 이어 "원래 공공재 의미는 경제학적으로 보면 도로 같은 것이다. 만들어 놓으면 모두가 다 써야하는 것인데, 금융은 모두가 해당되는 게 아니다. 은행에 넣어놓는 돈을 남들과 나누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이 교수는 금융의 공공성이라는 것이 인프라적 관점에서 얘기하면 공공성 얘기를 할 수는 있겠지만 관점이 다르다고도 했다. 그는 "공공재는 정부가 독점해서 문제를 푸는데, 지금 정부가 내놓는 처방은 '완전 경쟁'이다"고 지적했다.또 '허가 산업'이라는 측면에서 금융과 통신 등을 공공재로 보는 정부의 시각에 대해서는 "규제 산업과 공공성을 연관 짓는 건 아귀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현재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를 보면 미국이 금융을 공공산업이라고 해서 강력하게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이 흔들리면 그에 대한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에 규제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금융 산업이 불안정한 특성 갖고 있어 강력한 규제가 들어가는 것"이라고 해석했다.규제가 강력한 이유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지, 공공성과 연결을 시킬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이창민 교수는 그렇다고 공공성을 주장하는 정부가 규율의 방향을 제대로 잡고 있지도 못하다고 분석했다.그는 "개입해야 하는 부분과 놓을 부분을 판단해야 하는데, 지금 보이는 모습은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진입 규제는 강하고, 진입한 은행들도 행위 제한이 많다. 금융회사 지배구조법도 타법에 비해 세다"며 "하지만 정부는 이런 얘기를 하지 않고 갑자기 가격에 개입하고, 금리에 개입하고, 인사에 개입한다.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개입을 하고 있어 ‘관치’라는 얘기를 하는 것이다"고 꼬집었다.은행이 고금리 기조에 탑승해 일부러 예대마진을 키운 듯, '돈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악의적으로 예대마진을 올리려는 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현재 예대마진은 2008년과 2013년 수준보다 작다. 금융 위기 당시나 그 후 2012~2013년까지도 작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이 교수는 "거시 자료로만 봐서 단언할 수는 없지만, 역사적 자료를 보면 은행이 금리를 담합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예대마진이 오른 이유부터 접근했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가장 크게 반응하는 것은 '기준금리'고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예대금리가 올라가야하는 건 당연하다. 은행 입장에서 예금은 부채고, 대출해주거나 투자하는 건 자산이다. 보통 금리가 상승할거라고 예상되면 은행은 대출을 짧게 변동금리로 가져가고 예금은 고정으로 가는 게 정석이다.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대출은 변동으로 조정하니까 올라가고 예금은 고정이니 예대금리가 벌어진다. 즉, 이 자체가 은행의 비즈니스로, 악의적으로 예대마진을 올리려 했다는 얘기는 정당성이 없다는 것이다.그렇다면 이런 금리 조정을 위해 금융당국이 은행 간 경쟁을 시키겠다며 추진하고 있는 '챌린저 뱅크'나 종합지급결제업(종지업)의 확대는 효과가 있을까.이창민 교수는 이 역시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그는 "구두 개입이 비판받으니까 부랴부랴 경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처방을 만들어냈다고 본다"고 했다. 이 교수는 금융연구원에서 낸 자료에서 상위 시중은행이 금융시장을 장악하고 있는가를 봤을 때, 수치적으로 독과점이 심화되고 있다고 하기에는 설득력 떨어진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그는 "완전 경쟁을 시키겠다면서 내놓은 챌린지 뱅크 역시 소규모 은행 간이지, 큰 상업은행과 경쟁하는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챌린지 뱅크로 스타트업 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은행이 만들어진다면, 이 은행은 KB국민은행과는 다른 시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얘기다. 이 교수는 "인터넷전문은행 역시 중금리 시장을 키우려고 한 것으로, 시중은행과는 영역이 다르다"고 봤다.이창민 교수는 경쟁 구도를 만드는 것보다 이미 나온 금리비교 같이 시장에 많은 정보를 주는 것이 해답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은행법에서 가산금리 산정에 대해 많은 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이를 투명하게 하면 은행이 부담을 받게 되고, 자연스럽게 소비자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대종 "은행 이익 과해, 필요한 개입"김대종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은행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게 된 이유를 '국민의 극심한 생활고'에서 찾았다.김 교수는 "국민들이 난방비 폭탄을 맞는 등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난방비와 가스비가 5배 올랐고, 미국이 기준금리를 수년 만에 4.75%까지 올리면서 우리나라는 주택담보대출금리가 8%까지 치솟았다"면서 "기업도 마찬가지다. 상장기업의 30%가 이자 못내고 있다"고 했다.김 교수는 은행들이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의 돈으로 잔치하고 있는 것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그는 "제조업도 명예퇴직하게 되면 3~6개월 어치 위로금을 준다"며 "그런데 은행은 3년치를 준다. 국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극대화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김대종 교수는 은행이 이익을 남기는 과정에서 가산금리 2~3%를 붙이다가 미국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리니까 4~5%를 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정부는 가산금리를 2% 정도로 낮추라는 것"이라며 "돈이라고 하는 것은 필수재다. 이자가 높아도 빌릴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 은행도 필수재로 볼 수 있다. 그러니 가산금리를 낮춰 국민들 도우라는 얘기다. 은행들은 이자를 낮추는 것이 상생"이라고 주장했다.김대종 교수는 은행의 대출금리 조정에 정부가 개입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일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IMF 당시 정부가 세금을 가지고 은행을 지원했다"며 "은행이 어려울 때는 국민이 내는 세금을 갖고 일어났는데, 지금 국민들이 힘들 때 이자를 갖고 잔치를 벌인다"고 비판했다.김 교수는 또 "은행의 주인은 많게는 70%가 외국인이라 은행이 내놓는 주주환원정책도 국민 혜택보다 외국인 배만 불리는 꼴"이라며 "이자를 낮춰줘야만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4대 금융지주의 외국인 주주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KB금융이 73.23%, 하나금융 70.15%, 신한금융 62.27%, 우리금융 39.8% 등이다. 이런 이유에서 은행은 '공공성'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의견이다. 외국인 주주가 과반 이상인 은행은 주인 없는 기업이면서 과거 세금을 투입해 일어났다는 것이다.김대종 교수는 지난해 말 금융지주의 최고경영자 선임에 있어 이복현 금감원장이 입김을 넣은 것 역시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김 교수는 "금융지주 수장 자리에 과거 정부의 사람이 임명됐기 때문에 새 정부에 맞는 정책을 따라주는 사람을 원했을 것"이라며 "그동안 각종 인사비리라든지, 옵티머스펀드·라임펀드 같은 문제도 많았다. 새로운 변화나 혁신을 위해 변화가 필요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김 교수는 "과도한 관치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경계했다. 또 "윤 정부는 시장경제를 지향하고 있다"면서 "과거와 다르게 은행이 과도한 이익 남기고 있다는 측면에서 정부가 관치 얘기 들으면서도 개입하는 건데,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김대종 교수는 은행의 대출금리를 낮추기 위해 금융당국이 제시한 '은행 경쟁 촉진'에 대해서도 동의했다.그는 "미국 등 외국 은행은 상업은행과 투자은행 사이의 장벽이 없지만 우리 은행들은 투자할 수 없다"며 "금융업종 간의 장벽을 허물어줘야 한다. 증권·은행·보험의 장벽을 허물어 영역을 넘나들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방향성을 제시했다.이어 "국내 은행은 90%가 이자 수익이지만, 미국계 은행은 40%밖에 안된다. 주식과 투자까지 다하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상업은행의 기능을 허물어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김 교수는 더 많은 인터넷은행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전 국민이 스마트폰을 가진 ICT 강국인 우리나라 특성을 이유로 댔다.그는 "정부가 인터넷은행을 허가해 경쟁을 시켜야 한다"며 "기존 은행과 경쟁하는 메기효과가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 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출금리를 낮게 책정할 수 있도록 임대료가 없고 비대면으로만 진행하는 카카오뱅크 같은 은행이 늘어나면 경쟁에 의해 대출금리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김대종 교수는 당장 은행이 금감원장의 눈치를 보는 것 뿐,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정부가 지속적으로 관리감독 해야 한다"며 "나아가 금융업종의 장벽을 허물어 이자가 90% 차지하는 상황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3.23 08:09
스타

‘마약 혐의’ 돈 스파이크, 1심서 징역 3년·집행유예 5년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된 유명 작곡가 겸 사업가 돈 스파이크(본명 김민수)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9일 오전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오권철)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돈 스파이크의 1심 선고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부는 돈스파이크에게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또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120시간, 약물치료 강의 수강 80시간, 추징금 3985만7500원도 명령했다.재판부는 “마약관련 적발은 쉽지 않고 재범 위험이 쉬워 사회적으로 엄단할 필요가 있다. 피고인은 2010년 대마 관련 범죄로 처벌받은 범죄가 있음에도 비슷한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수법도 좋지 않다”면서 “이런 점을 고려해 보면 엄중한 선고가 마땅하다”고 밝혔다. 다만 “피고인이 수사에 적극 협조했고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다”면서 “가족, 지인들이 탄원서도 내고 있다. 이에 피고인의 재범을 억제할 만한 사회적 유대 관계도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대마 관련 범죄는) 현재로부터 10년 전 일이고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피고인은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었다. 피고인도 반성문에 이러한 점을 언급했다. ‘인생의 하이라이트였을 40대 중반을 이토록 괴로운 지옥으로 만든 것이 스스로 견디기 힘든 심정이며 자책감을 느끼고 있다. 재기를 다짐하고 있다’고 털어놨다”고 설명했다. 돈스파이크는 지난해 말부터 9차례에 걸쳐 4500만 원 상당의 필로폰을 사고, 14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타인에게 필로폰, 엑스터시를 건네거나 20g 상당의 필로폰을 소지한 혐의도 있다. 그가 소지한 필로폰은 1회 투약량인 0.03g을 기준으로 약 667회분에 달한다. 앞서 검찰은 돈스파이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하고, 재활치료 200시간과 3985만 원의 추징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돈스파이크는 “정말 죄송하다. 다시는 재범하지 않겠다”며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 2023.01.09 10:28
연예

래퍼 자메즈, 마약 투약 인정...“데이트폭력 주장은 허위”

래퍼 자메즈(본명 김성희·32)가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데이트 폭력 의혹에 대해서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자메즈는 28일 인스타그램에 “우선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자메즈는 특히 “지난 19일 A가 채팅방에 공유한 글과 사진들은 자극적인 단어들과 이미지들을 편집해 놓은 허위 사실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데이트 폭력으로 A씨가 처벌불원서를 썼다는 주장에 대해선 “지난 4월 말다툼이 있었다. 그 자리를 피하려는 저와 그것을 막으려는 A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며 “A가 신고해 경찰서에 가게 됐다. 연인 간의 문제를 법적으로 해결하고 싶지 않아 상대방을 신고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그는 차량 앞유리가 파손된 것과 관련해선 “제가 한 것이 맞다”며 “10월경 A와 말다툼이 있었고, A가 제 휴대전화를 낚아채더니 본인의 차를 타고 사라졌다. 한 시간 정도 주위를 헤매다 A의 차를 발견했다. 제가 차 앞을 막아서자 A는 저를 그대로 밀고 가려고 했고, 그 순간 차량 보닛 위로 피했고 이성을 잃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자메즈는 11월 지구대에 신고가 접수된 상황에 대해서도 A씨와 자신이 다투는 과정에서 옥상 난간 위로 올라가 뛰어내리겠다는 A씨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A의 휴대전화로 자신이 경찰에 신고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다만 마약 투약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그는 “과거 대마초와 LSD를 해본 적이 있다. 이와 관련하여 법적으로 처벌받을 것이 있으면 처벌 받음으로써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LSD는 초강력 환각제로 알려진 마약의 일종이다.그러면서 자신이 대표로 있던 힙합 레이블 ‘GRDL’을 해산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자메즈의 전 여자친구 A씨는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메즈가 데이트 폭력과 마약을 했다고 주장하며 차량 앞 유리가 깨진 사진 등을 공개했다.자메즈는 2014년 싱글 ‘워너 겟(Wanna Get)’으로 데뷔했다. 엠넷 ‘쇼미더머니’ 시리즈에 여러 차례 출연해 이름을 알렸고 지난 8월 GRDL 대표를 맡았다. 다음은 래퍼 자메즈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자메즈입니다. 저에게 지난 일주일은 끊임없는 고뇌와 반성의 연속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전 여자친구(이하 A)와 제 주위 사람들 그리고 이번 일을 계기로 저에게 실망했을 많은 분들이 덜 아파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습니다. 이 고통스러운 과정은 A에 대한 복잡다단한 감정을 내려놓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그것은 이 글을 써야하는 목적과 이유를 찾는 것이기도 했고 지금도 저는 그 과정 중입니다. 우선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그 동안 궁금한 점이 많았겠지만 저의 입장을 기다려 준 저의 가족, 친구, GRDL 식구들과 팬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특히 그 누구보다 먼저 이 일을 접하고 놀랐을 ‘안고독한 자메즈방’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2021년 12월 19일 A가 채팅방에 공유한 글과 사진들은 자극적인 단어들과 이미지들을 편집해 놓은 허위 사실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1. 데이트 폭력으로 A 본인이 처벌불원서를 썼다는 내용에 관하여 2021년 4월 15일 말다툼이 있었습니다. 그 자리를 피하려고 차문을 열자 A는 제 멱살을 잡았고 저는 두세 번 뿌리쳤습니다. 감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후 다시 말다툼이 시작되었고 그 자리를 피하려는 저와 그것을 막으려는 A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A는 제가 여자를 때리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하고는 했습니다. A는 감정이 격해지면 저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경향이 있었고 이 날도 수차례 때리고 밀치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우선 상대방을 떼어 내기 위해 밀쳐냈습니다. 그러자 A는 바로 저를 데이트폭력 가해자로 신고했고 그렇게 저희는 경찰서로 가게 되었습니다. 경찰관은 제가 사과만 하면 없던 일로 처리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저는 그 모든 상황이 억울하고 화가 났기에 사과를 거부하였습니다. 그리고 경찰서에 남아 그간의 과정들을 사실대로 진술하면서 “먼저 신고하는 사람이 피해자가 되는 것이냐.”라고 물었습니다. 경찰관은 “그럼 당신도 신고를 해서 쌍방 폭행으로 형사절차를 진행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했고, 저는 사랑하는 사람과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싸우고 싶지 않아서 자리를 피하려고 했을 뿐이었습니다. A는 자신이 신고를 했기 때문에 피해자가 맞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A에게 사과를 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고, 본인이 저에게 처벌불원서를 써준 것은 선처를 해준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연인 간의 문제를 법적으로 해결하고 싶지 않아 상대방을 신고를 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2. 자동차 전면유리가 깨져 있는 사진에 대해서 사진 속의 깨진 차 유리는 제가 한 것이 맞습니다. 2021년 10월 10일 새벽 A와 말다툼이 있었습니다. A는 제 핸드폰을 낚아채더니 본인의 차를 타고 사라져 버렸습니다. 다음 날 행사 일정이 있어 매니저 형과 연락하기 위해 반드시 핸드폰이 필요한 때였고 A도 이 사정을 알고 있었습니다. 우선 저의 사정을 잘 알고 있으니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기다렸지만 A는 오지 않았습니다. 핸드폰이 없으니 연락할 방법도 없었기에 무작정 주변을 찾아다녔습니다. 한 시간 정도 주위를 헤매다 우연히 A의 차를 발견했습니다. 제가 달려와 차 앞을 막아서자 A는 저를 그대로 밀고 가려고 했습니다. 차가 앞으로 다가오는 순간 피하기 위해 본네트 위로 피했고 정말 위험할 수 있었다는 것에 이성을 잃었습니다. 이성을 잃은 상황에서 “내 핸드폰 내놓으라고!”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본네트 위에서 앞유리를 발로 밟았고 앞유리가 깨졌습니다. 경위야 어쨌든 제 잘못입니다. 3. 2021년 11월 24일 일원지구대에 신고 접수되었다는 문자에 대하여 이 문자는 A의 핸드폰으로 제가 신고한 것입니다. 이 날 일원동 한 건물 옥상에서 A와 말다툼이 있었습니다. A는 저에게 “너 때문에 살기 싫어진다”, “네가 날 죽이는 거야”라고 했습니다. 이전에 자살시도 경험이 있던 A가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협박하는 것은 제가 감당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최대한 A의 말을 이해하려고 했고 받아들이려고 했지만 계속된 협박에 저도 감정적이 되고 말았습니다.(이것이 제가 A에게 죽으라고 했다는 것에 대한 설명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옥상 난간 위로 올라가서 뛰어내리겠다고 하는 A를 몇 번이고 저지하다가 저 혼자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들고 있던 A의 핸드폰으로 급하게 긴급통화를 눌러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관들이 와서 다행히 아무 일도 없이 상황이 진정될 수 있었습니다. A의 핸드폰에 있던 일원지구대 신고 접수 문자는 이 때 받은 문자입니다. 4. 제가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에 관하여 이 사진은 제 방에서 찍은 것이고 위의 일들과는 전혀 관련 없습니다. A가 저희 집에 놀러 왔을 때 제 방에서 말다툼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거실에 계신 부모님께 저와 A의 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A의 화를 누그러뜨릴 목적으로 장난을 걸며 제발 그만 해달라고 무릎을 꿇고 하소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이런 식으로 사용할 줄은 조금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5. 대마초와 LSD 흡입에 관하여 저는 과거에 대마초와 LSD를 해본 적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법적으로 처벌받을 것이 있으면 처벌받음으로써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A가 직접 목격을 한 것은 아니고 제가 과거에 그러한 경험이 있고 카톡 대화 내용 시점에 대마초를 1회 흡연한 사실에 대해 연인 간의 대화 중 솔직하게 이야기했던 것입니다. 저는 이후 모 대학에서 교수직과 GRDL 대표직을 맡게 되면서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삶에 임하게 되면서 그동안의 잘못된 생각을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또 그렇게 생각을 바꿀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 글을 쓰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저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지켜야 할 책임 때문입니다. 그 동안 이런 일련의 사건들에 관하여 누구에게도 말한 적이 없었는데 이런 글을 적게 되어 후련하기도 하지만 사적인 얘기들을 공론화해야만 하는 상황은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그리고 이 글은 저의 무고함을 입증하려고 쓴 글이 아닙니다. 이 모든 일이 일어난 데에는 저의 잘못과 책임도 분명 상당할 것입니다. 이율배반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런 이야기를 공론화하게 되어 다시 한번 상처를 받게 될 A와 A의 가족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GRDL 대표에서 물러나고 제가 대표로 있던 GRDL도 해산을 결정했습니다. 수사기관 수사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며 제가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연말에 기분 좋은 소식으로 찾아 뵙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2021.12.29 08:44
연예

[#여행어디] 올해 화이트데이엔 사탕 대신 '여행' 선물할까

20대가 화이트데이 최애 선물로 '숙소'를 꼽았다. 최근 여기어때가 화이트데이를 맞아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20대 앱 이용자 가운데 남성 응답자의 53%, 여성 응답자의 61%가 ‘로맨틱한 여행을 위한 숙소'를 기념일 선물 1위로 택했다. 기념일 선물로 연인이 숙소를 예약했다면 남성(94%)과 여성(95%) 모두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초콜릿이나 사탕 같은 일반적 선물보다 둘만의 뜻깊은 시간이 더 가치 있다는 의미다. 더군다나 올해는 타인과의 접촉을 줄이는 것이 특히 중요한 시기여서 호텔 같은 '프라이빗 공간'을 화이트데이 기념일 선물로 준비해보는 것도 좋겠다. 화이트데이 기념 '호텔에서의 하루' 선물 '호캉스'는 대표적으로 둘만의 오붓한 파티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국내 호텔에서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커플 맞춤형 혜택을 담은 객실 패키지를 내놓고 있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달콤한 랜선여행 구성의 ‘스윗 모멘츠’를 선보인다. JW 메리어트 동대문과 인형 '바비'가 함께 세계여행 콘셉트로 선보이고 있는 ‘살롱 드 딸기 위드바비’ 디저트 및 음료를 객실 내에서 즐길 수 있는 혜택을 담은 패키지다. 객실 1박과 조식 2인 및 객실 내 ‘살롱 드 딸기 위드바비 애프터눈 티’ 2인 세트를 제공한다. 특히 체크인하면서 살롱 드 딸기 위드바비 여권 노트와 스티커 및 보딩 패스 티켓을 받을 수 있어 마치 세계여행을 떠나는 듯한 설렘도 느낄 수 있다. 특별 선물로 바비인형도 준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에서는 커플을 위한 ‘알로 파리’ 패키지를 선보였다. 서울 도심 속에서 파리로 떠나는 여행 콘셉트다. 프리미어 이그제큐티브 객실 1박과 체크인 시 패키지 혜택이 포함된 보딩 패스와 함께 조식 2인과 다양한 와인을 무제한으로 즐기는 라운지 해피아워 2인, 앙뜨레 프렌치 디너 코스 2인이 준비된다. 파리의 추억을 담을 수 있는 포토존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벤트에 참여하면 스페셜 마카롱 세트가 제공돼 화이트데이 분위기도 낼 수 있다. 경기도 화성의 롤링힐스 호텔에는 아메리칸 다이닝 레스토랑 ‘더 키친’에서의 오붓한 식사 혜택이 포함된 ‘로맨틱 모먼트 패키지’가 있다. 스탠다드 객실 1박과 더 키친의 채끝 스테이크와 파스타, 레드 와인 2잔, 라바 케이크로 구성된 커플 세트 이용 혜택이 포함된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러브, 키세스’ 패키지를 내놨다. 서울과 제주의 글래드 호텔에서 예약 가능한 패키지로, 객실 1박과 연인과 함께 달콤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허쉬 키세스 스페셜 셀렉션어쏠티드’ 2개를 제공한다. 하루 숙박이 부담스럽다면 특별한 저녁식사를 호텔에서 맛보는 방법도 있다. 켄싱턴호텔 여의도의 ‘뉴욕뉴욕’에서는 오는 13일과 14일 이틀간 ‘화이트데이 스페셜 디너’를 만날 수 있다. 레몬, 시트러스 향과 흰 꽃 향이 풍부하게 느껴지는 프랑스 스파클링 와인 ‘블랑 드 블랑 브뤼’ 웰컴 드링크를 시작으로 삶은 바닷가재살 위에 치즈를 올려 오븐에 구운 ‘랍스타 테르미도르’, 레드 와인 소스를 곁들인 ‘앵거스 안심 스테이크’와 ‘푸아그라’ 등 총 7가지 코스로 구성됐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13일과 14일 이틀간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디저트자 ‘JL 디저트 바’와 협업해 ‘프렌치 파인다이닝 밀리우 X JL 디저트 바 갈라 디너’를 진행한다. ‘밀리우’의 폴 셈보시 헤드 셰프와 ‘제이엘 디저트 바’의 저스틴 리 셰프가 협업해 단 한 번만 경험할 수 있는 로맨틱한 식사를 선물할 예정이다. 특히 폴 셈보시와 저스틴 리 셰프가 동일한 식재료를 각자의 스타일로 풀어낸 이색적인 요리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코스들이 준비된다. 이외에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일식당 '타마유라'에서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14일 오후 2시와 오후 6시에 각각 3 커플씩 소규모 인원으로 프라이빗 티 클래스를 준비했다. 티 스페셜리스트의 전통 다도 시연을 관람하며 다도의 과정별 의미와 다양한 전용 다구에 대한 설명, 용도 및 실생활 사용법 등을 배울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다. 다도를 통해 즉석에서 제공되는 차들은 계절감과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일본 정통 가이세키 요리와 함께 준비된다. 여행 욕구 채워줄 '비행' 선물도 올해 화이트데이에는 연인에게 여행 욕구를 채워줄 '항공권'을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 최근 무착륙 관광비행, 즉 '비행' 자체를 여행으로 소비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0, 21일 LCC들이 띄운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상품의 탑승률은 90% 안팎이었다. 대한항공도 무착륙 관광비행에 동참하면서 새로운 여행 방식은 이달 내내 스케줄이 이어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한진관광과 함께 6·13·27일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을 운영한다. 지난달 27일 한차례 초대형 항공기 A380을 통해 인천공항을 출발, 강릉과 동해안, 부산, 대한해협, 제주 상공을 비행하고 돌아오는 무착륙 국제선 관광비행을 진행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14·20·28일 세 차례 관광 비행에 나서고, 제주항공은 7·13·21일 각각 운항한다.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대마도 상공을 선회하고 다시 인천국제공항에 돌아오는 일정이다. 티웨이 항공도 20·27일 양일간, 진에어는 지난 1일을 포함해 7·14·21·28일 총 5일을 운항한다. 인천공항을 출발해 대구 부산 일본 영공을 거쳐 돌아오는 일정이다. 이밖에 에어서울은 일본의 작은 도시인 다카마쓰(가가와현), 요나고(돗토리현)을 선회 비행하고, 에어부산은 부산·일본(대마도)을 거쳐 인천으로 돌아오는 코스가 예정돼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3.03 07:00
경제

"소통하며 살고싶다"는 고영욱…與지도부도 "SNS 활개 안돼"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출소한 뒤 SNS를 재개해 논란을 빚은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에 대해, 여당 지도부에서도 이를 제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노웅래 최고위원은 "미성년 성폭행으로 실형을 살고 나온 전직 연예인이 공식 SNS를 시작해 물의를 일으켰다"며 "물론 개인의 소통까지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또다시 미성년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그를 단호히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미성년 대상 범죄와 마약·음주운전·불법도박 등 미성년의 모방이 쉬운 범죄를 저지른 유명인에 대해서는 방송 출연과 SNS 활동 등에 대해 지금보다 훨씬 엄격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최고위원은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죽인 연예인, 대마초 등 마약 상습복용자, 미성년 성폭행 범죄자 등이 방송과 SNS에서 활개 치도록 방치한다면 모방범죄 또는 새로운 피해자가 언제든 생길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두순이 안산으로 돌아오면서 피해자 가족들이 결국 이사가야 했다"며 "우리 사회가 미성년 성범죄에 얼마나 관대한지, 피해자에게 얼마나 무관심한지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자유는 중요하다. 그러나 성인의 자유보다 미성년자 보호가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을 개설한 고영욱은 "이렇게 다시 인사를 드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며 "9년 가까이 단절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살아있는 한 계속 이렇게 지낼 수 없기에 이제는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고 알려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개설 하루만인 지난 13일 페이지와 게시물이 차단 상태로 전환됐고, 고영욱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인스타그램이 폐쇄됐다"고 알렸다. 인스타그램은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의 계정을 비활성화 시키는 정책을 갖고 있다. 한편 고영욱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서울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명을 총 5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제 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대법원은 지난 2013년 12월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판결했다. 출소 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년, 신상정보 공개 5년 명령도 내렸다. 이후 고영욱은 2015년 전자발찌를 찬 채 서울남부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2020.11.16 13:44
연예

"국내래퍼들 다 대마" 랍온어비트 주장에 '쇼미9' 통편집

랍온어비트는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네가 좋아하는 국내 래퍼들 다 핀다. 아직 안 걸린 것일 뿐이다”라며 “이게 팩트고 나는 재수 없게 (대마를) 팔다가 걸린 것이고 그 것을 가사에 쓰는 것이다"라고 적었다. 또 "탈세 몇억씩하고 성추행하고 음주운전 밥 먹듯이 하는 국회의원이 만드는 것이 법이다. 대마 법도 본인들 돈 된다고 하면 바로 바뀔 것이다. 법은 법이고 대마핀다고 피해 아무한테도 안준다"고 했다. 또 다른 인스타스토리에선 "빌스택스 형 스니치라고 하는데, 내가 씨잼이랑 스택스 형한테 (대마를) 팔다가 걸렸다. 그런데 스니치랑 같은 크루를 하겠냐"며 범죄를 고백했다. 그러면서 "내 기준 사기, 음주, 살인, 강간 이런 피해자 있는 범죄 빼고는 내 양심, 내 도덕이 내 법이다. 너네도 이렇게 생각하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대마 흡입을 옹호했다. 관련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되며 논란이 되자 랍온어비트는 해당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 "한 말들에 대해 반성 사과 할 생각은 없지만 디엠이 너무 많이 와서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출연 중인 Mnet '쇼미더머니9' 측은 "이번 주 랍온어비트의 출연분은 모두 편집한다"고 밝혔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10.22 09:03
무비위크

[인터뷰③] 양우석 감독 "'강철비3'? 공중전 가야 할까요"

감독의 연출 의도가 명확하게 담겼다. 직설적이고 노골적이지만 '팩트'에 입각해 더 뜨거운 이야기다. 지난 2017년 450만 관객을 끌어모은 '강철비'에 이어 '강철비2: 정상회담'으로 돌아온 양우석 감독은 교과서에도 실리지 않는 한반도의 현재진행형 역사를 스크린에 펼쳐 놓으며 새로운 정보와 공감대 높이는 메시지, 그리고 영화적 재미까지 '1석n조'의 효과를 노린다. 데뷔작 '변호인'(2013)을 통해 1000만 감독에 등극한 양우석 감독은 이후 7여 년의 시간동안 '강철비' 시리즈에 매달렸다. 한국 영화계에서 감독 양우석으로서 존재할만한 이유와 자신의 위치에 대해 고민했다는 양우석 감독은그는 '남북관계'에 대한 시뮬레이션 전달을 운명이자 숙명으로 여겼다. 전문가의 진정성은 웰메이드 결과물 탄생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최근 유행하는 '부캐'를 따졌을 때 '국방부 소속이 아닐까' 의심될 정도로 양우석 감독은 한반도 상황 전반에 해박한 지식을 자랑한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끝없이 쏟아지는 정보들에 정우성은 "질문을 포기했다" 말했을 정도. 그 방대한 내용을 131분으로 깔끔하게 압축시킨 연출 능력도 엄지척이다. '변호인' '강철비' 에 이어 3연타 홈런을 예고한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일본을 주적으로 설정하면서 독도를 수면 위로 올렸다. 특히 독도에 대해 설명하는 대사를 한국어와 영어 모두 편집없이 반복, 강조해 인상 깊었다. "개인적인 이야기일 수 있지만 나에게 영화는 세상을 보는 창이었다. 어렸을 땐 해외여행도 잘 가지 못했고, 외국을 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영화였다. 그래서인지 난 내가 모르는 것이 영화로 나오면 참 좋더라.(웃음) 누군가는 우리 영화를 통해 몰랐던 정보를 알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 사이사이 수 많은 이야기가 있고,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야 하지만 최대한 객관적으로 다루려 했다." -팩트와 판타지를 적절히 섞었다. "'왜 맨날 싸울까'라는 원초적인 질문을 던지게 되는 순간이 있었다. 사실 이번에 목표한 바는 '빌런처럼 보이는 사람은 없게 하자'였다. 누군가에게는 빌런일 수 있지만, 그것이 맞든 틀리든 제 입장만큼은 명확하게 보이는. 일본은 남의 영토를 자기들 영토라고 꾸준히 교과서에 올린다. 이런 식으로 100년간 더 쌓이고 쌓이면 전쟁 터지지 말란 법도 없을 것이다. 일본의 시비는 극중 센카쿠 설정과 거의 비슷한 것이 사실이다." -집중하느라 혼났다. "하하. 센카쿠 가케무샤처럼 다양한 방식의 군사 전략 시뮬레이션이 가동되고 있고 존재한다. 역사상으로 봤을 때 남의 손에 의해 전쟁이 끝나면 어떻게든 다시 싸운다. 2차 중일전쟁을 끝낸건 미국이었다. 일본과 중국은 필연적으로 (다시 싸우게 될 것이라는걸) 알고 있었을 것이다. 2010년 중국은 초고속 성장을 이뤘고, 일본 군사 전문가들은 '2015년까지 중국과 결판을 내야 한다. 그래야 확실히 부술 수 있다'고 봤다. 대등한건 2018년까지. 그 이후는 '진다'고 분석했다. 근데 정치인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지금은 2020년이다. 일본이 미일 동맹에 목을 매는 이유가 있다. 그들 싸움에도 그 중간에 버티고 있는 한반도와 독도는 빠질 수 없는 이용 대상이고." -대외적인 평화에도 이유가 있는 것 같고. "각 나라들은 싸움과 전쟁에 대비해 기본적인 훈련을 하지만 침공 계획도 시뮬레이션 한다. 일본 역시 독도 침공계획을 시뮬레이션 한다. 그게 원래 군인들이 할 몫이라 비난할 문제는 아니다. 다만 일본은 반대로 '한국이 대마도를 점령했을 때 우리가 이길 수 있나?'를 따져 봤을테고, 그들에게는 아쉽게도 한국 육군은 비정상적으로 강하다. 한국 대포는 세계 정상급이다. 러시아, 중국을 제외하고 어느 나라 대표와 견주어도 한국이 최고다. '부산에서 쏘기 시작하면 대마도 못 지키겠는데?' 싶으니 포기했다. " -현 시점 남북 문제는 어떻게 바라보나. "사실 어느 순간부터 남북 문제를 좁게 보고 있는 것 같다. 감정이 개입할 수 밖에 없다. 짜증도 나고, 분노도 치솟고. 집안 형제 중에 깡패같은 놈 하나가 교도소에 들락거리는, 그런 동생보듯 본다. '너 그냥 교도소에 있어!' 하는 것 같다. 근데 그렇게만 생각하면 안 되는 것 아닐까 싶다. 북이 느꼈을 참담함을 어느 정도는 이해한다. 그들은 '핵을 포기해도 UN 재제 못 풀겠구나' 싶었을 것이다. 물론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시진핑을 만난 것을 미국은 불쾌해 했을 수 있다. '뭐야 우리랑 협상하기로 했는데 누가 중간에 끼어?' 할 수 있다. 그러니 우리도 느껴야 한다. 이제는 핵 이슈가 아니다. '너 어디 편이야?' 노골적으로 묻는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 안보 보좌관 책을 보면 미국은 중국을 나치와 비교하기도 했다." -'강철비2'가 탄생함으로써 '강철비' 시리즈가 비로소 완성됐다. "사실 '강철비'를 찍을 땐 '강철비2'까지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근데 '강철비'를 마무리 지은 후 다른 시나리오를 쓰려니까 안 써지더라. 마음에 압박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서 '그냥 '강철비2' 시나리오를 쓰자' 싶었고, 신기하게 술술 써졌다. 결과적으로 '강철비' 시리즈의 목적은 '한반도 시뮬레이션 제공'이다." -'강철비3'도 나올 수 있을까. "사실 1, 2에서 보여준 시뮬레이션들은 내 머리에서 나온 이야기들은 아니다. 이미 석학들이 분석한 내용을 영화화 시킨 것 뿐이다. 네가지 시뮬레이션 외 '다섯번째가 있을 수 있을까. 새로운 길이 있을까'에 대한 답이 떠오른다면 더 들어가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배우들은 '이제 남은건 공중전 밖에 없지 않아?'라고 하더라.(웃음)" -현재 구상하고 있는 차기작은 무엇인가. "가족의 형태가 몇 십년간 많이 변했다. 한쪽에서는 200만 명이 난임의 고충을 겪고 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학대받는 아이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그 이야기는 꼭 한번 건드려야 할 것 같다. 더해 인구 수에 대한 내용도 함께 다뤄보고 싶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0.08.01 15:30
연예

[들국화 전인권 인터뷰 ②] “우린 돈 때문에 싸운 적 없어”

'그래도 인생은 계속된다.'예순살의 로커 전인권에게, 이 보다 더 어울리는 말이 있을까. 전인권의 음악 인생은 롤러코스터를 타듯 굴곡졌다. 성공에 취해있다가도, 한 순간 나락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나태함에 빠져 보컬리스트로서 '사망 선고'를 받았을 때, 가족의 사랑으로 다시 일어섰다. 사랑하는 동료의 죽음 앞에서도 음악의 힘으로 마이크를 다시 잡았다. 전인권은 1979년 포크 그룹 따로 또 같이의 보컬리스트로 데뷔했다. 1985년에는 최성욱·故 허성욱·조덕환·故 주찬권 등과 들국화를 결성하고 1집을 발표했다. '행진''그것만이 내 세상''매일 그대와' 등이 공전의 히트를 쳤고, 이 앨범은 아직까지 대한민국 최고 명반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무절제한 생활이 발목을 잡았고, 곧 어둠이 드러웠다. 1987년 대마초 흡연으로 구속된 것을 시작으로 2008년까지 총 5번 감옥에 갔다. 술과 도박에도 빠졌고, 부인은 2010년 전인권을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 하지만 아내와 두 자녀는 절망의 끝에선 전인권을 포기하지 않았다. 퇴원해 집으로 찾아온 전인권을 다시 받아줬다. 가정의 품으로 돌아온 전인권은 건강과 정신을 회복하고 들국화 재결성을 제안했다. 그리고 2012년 최성욱과 故 주찬권이 전인권의 뜻을 따랐다. 떠들썩하게 재결성 기자회견도 했고, 1년여간 콘서트 활동도 성공적으로 펼쳤다. 2013년에는 새 앨범 준비에 몰두했다. 하지만 또 다시 시련이 찾아왔다. 작업 막바지에 드러머 주찬권이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12월 앨범이 나왔지만, 남은 멤버들간 활동은 없었다. 그렇게 또 다시 전인권의 의지가 꺾이는 듯 했다. 전인권의 소속사 측에 인터뷰를 문의했다. 제 47회 골든디스크에서 집행위원특별상을 받은 뒤 근황이 궁금했다. 전인권은 흔쾌히 인터뷰에 응했고, 홍대 인근 작업실에서 만났다. 그는 3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마포구 합정동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의 연습 중이었다. 함께 공연을 준비하는 뮤지션 정원영과 함춘호가 후배들과 의견을 교환하며 편곡 작업 중이었다. 전인권은 의자에 걸터앉아 후배들이 들려주는 음악에 취한 듯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공연에서 선보일 엘튼 존의 ‘위 올 폴 인 러브 썸타임’(We all fall in love sometime)을 불렀다. 첫 소절부터 후배들의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그렇게 다시 전인권의 음악인생이 계속되고 있었다. -들국화 이야길 해보자. 사실 앨범을 많이 발표하거나, 활동을 꾸준히 한 그룹은 아니다. 근데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우리만의 색깔을 잘 유지한 거 같다. 우린 지금도 그렇지만 데뷔했을 당시에도 비주류였다. 노는 것도 비주류답게 놀았다. 진정성있게 음악했고, 록적인 '꼬장'도 있었다. 쉽게 말해 머리 기르면 안 되던 시기에 긴 머리로 무대에 올랐으니까. 의상도 신경 쓰지 않았다. 돈이 없으니 매일 후줄근했다. 록 음악의 주제인 자유와 평화·사랑과 관련된 노래를 했고, 샤우트 창법도 당시엔 생소했다. 그런 모습들이 저항과 잘 어울렸다." -하지만 멤버들 간 다툼이 항상 있었다. "그랬지. 많이 싸웠다. 사람들이 오해 하는데, 음악적인 면에서는 마찰이 없었다. 서로를 잘 아니까 오히려 하고 싶은 음악은 잘 얘기 하지 않는다. 돈 때문에 싸운적도 없다. 정말 사소한 것들이 문제였다. 기껏해야 먹는 거 정도. 음악하는 사람들이라 예민했다." -새 앨범을 녹음하던 중에 주찬권이 세상을 떠났다.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다."힘들었다. 마무리 녹음이 조금 남았는데 그걸 못하겠더라. 내가 노래를 해도 되는건가 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그래도 앨범이 잘 마무리 됐다."녹음할 곡들이 그 상황과 잘 맞았다. '친구'라던가 그런 곡들을 녹음하면서 찬권이와 ‘좋게 풀어나가자’고 했다. 좋게 풀릴 거 같았다." -이후 두 분이서라도,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는 팬들이 많았다."찬권이가 그렇게 되고나서 둘이 정말 서먹서먹했다. 너무 음악에만 몰두해 있어서 그런지, 이 사회와 맞지가 않는다. 아주 어린애 같아서 사회 현실이나 인간관계가 어렵다. 그런게 마주치면 서로가 불편하다. 서로를 굉장히 아끼고 돕고 싶은 것도 있다. 지금은 세월에 맡기고 싶다. 이제 우리끼리 옳고 그른걸 따질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또 한 세월이 지나봐야지. 나중에 한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볼 수도 있고." -지금 시점에 솔로 공연을 계획한 이유는."내가 음악하는 사람이니까. 음악하는 사람은 음악을 해야 사는 거다. 또 들국화 작업을 하면서 좋은 동료들이 생겼다. 정원영·함춘호와 뜻을 뭉쳤다. 쉽게 말해, 녹음을 하는 과정에서 눈이 맞은 거다." -이번 공연을 자랑하자면."음악적인 면에서 안심해도 된다는 거다. 음악적으로 듣기 좋은 공연일거다. 이번에는 규모가 크지 않다. 이번에 반응이 좋고, 좋은 뜻이 모이면 폭넓게 하고 싶다. 예매 사이트에서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연령대별 예매율을 보는데, 20~30대 친구들도 꽤 많더라." -솔로 앨범도 들어볼 수 있을까. "11월 정도에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디지털 싱글을 낼 생각도 있다." -디지털 싱글은 의외다."요즘 흐름에 맞게 가려고 한다. 록음악을 한다고, 무조건 대중의 기호와 반대로 가야한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KBS 2TV '뮤직뱅크'에서 섭외 요청이 온다면 출연하겠나."예전에도 히트시켜 준다고 '가요톱텐'에 나오라고 하는데 못하겠더라. 그냥 내 길이 아닌거 같다. '순위' 자체를 재미있어 하지만, 나하고는 어울리지 않을 거다. 아마 날 부르지도 않을거고."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사진=임현동 기자 3편에서 계속 2014.02.28 09:00
연예

KBS, 토니안·이수근·탁재훈·송인화 ‘출연정지’ 결정

토니안, 이수근, 탁재훈, 송인화 등을 당분간 KBS에서 볼 수 없게됐다.27일 KBS 측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5일 KBS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에서 결정한 ‘방송출연정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토니안, 이수근, 탁재훈은 상습불법도박 혐의(징역 6월 집행유예 2년) 판결에 따라, 송인화는 대마초 흡연혐의로 인한 판결(징역 6월 집행유예)에 따라 KBS의 규제를 받게 됐다. 이들은 앞서 MBC에서도 출연금지 결정을 받았다.KBS는 지난해 김용만(상습불법도박혐의), 고영욱(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 이승연-박시연-장미인애(프로포폴 투약 혐의), 이센스(대마초 흡연 혐의)에 대해해서도 ‘방송출연정지’ 결정을 내렸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2014.02.27 10:18
야구

‘봉중근, 따~봉’ 맘껏 쓰세요!

“봉 잡았다고요? 많이 애용해주세요.”LG 봉중근(27)이 화끈한 성격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봉중근은 17일 국내 무대 첫승을 거둔 직후 인터뷰에서 “복귀 후 각 언론 매체들이 이름을 가지고 헤드라인을 뽑고 있는데 괜찮나”라는 질문에 “성이 원래 특이해서 그런 걸요. 맘껏 쓰세요”라고 화통하게 말했다. 요즘 개그 프로에 단골 메뉴로 등장하기도 하지만 사실 이름을 가지고 제목을 뽑는 것만큼 독자들에게 빠르게 각인시키는 방법도 없다. 예를 들어 봉중근과 선발 맞대결을 펼쳐 이긴다면 ‘봉 잡았다’로 표현하는 식이다. 실제로 지난해 5월 봉중근이 미국 생활을 접고 LG로 입단하자 당시 대부분의 신문 헤드라인은 ‘LG. 봉 잡았다’였다. 국내 복귀 첫승을 알린 18일자 한 매체의 제목도 ‘봉중근. 따~봉.’봉중근은 미국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소개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을 때도 팬들은 물론 언론들도 내 성을 부르는 것을 좋아했다. 사실 미국에서 ‘봉’은 대마초를 지칭하는 속어로 처음엔 조금 꺼렸는데. 사람들이 자주 부르고 좋아하니깐 친근감이 느껴지더라.”한국에서 ‘봉’의 의미는 미국과 정반대다. ‘봉 잡았다’는 상상 속에서 존재하는 진귀한 봉황을 잡았다는 뜻으로. 매우 귀하고 훌륭한 사람이나 일을 얻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정회훈 기자 2007.04.18 10:5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