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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심은경 “22년 연기 인생, ‘더 킬러스’ 전과 후로 나눌 수 있어요” [IS인터뷰]

“신선하고 재밌었어요. 다른 관점에서 영화를 찍는 법을 많이 배웠거든요.”6년 만에 한국 영화 ‘더 킬러스’로 돌아온 심은경은 성숙한 분위기를 풍겼다. 생의 절반 이상을 배우로 살며 갖춘 내공에, 첫 일본 영화 ‘신문기자’로 지난 2020년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주연 수상자다운 관록도 붙었다. 금의환향이지만 내내 겸손했다. 오히려 이번 작품으로 새로 얻은 것이 많다고 힘줘 말했다.지난 23일 개봉한 영화는 동명의 헤밍웨이 단편소설을 김종관 감독, 노덕 감독, 장항준 감독, 이명세 감독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해석하고 탄생시킨 4편의 살인극을 담은 시네마 앤솔로지다. 심은경은 이를 관통하는 뮤즈로서 각 작품에 주·조연으로 출연했다. 근래 흔치 않은 옴니버스 영화에 출연한 소감을 두고 그는 “배역을 바꿔 촬영하는 게 힘들지 않은지 많이 묻는데, 부담은 없었다. 그 어려움을 혼자가 아닌 감독님들과 함께하며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 작업해보고 싶던 감독님들 집합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총괄한 이명세 감독의 러브콜에 응한 까닭을 밝혔다.“존경하는 이명세 감독님이 제게 제안을 주셨다니 믿기지 않았죠. 그렇지만 이야기를 처음부터 완벽하게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감독님께 질문을 많이 드렸는데 ‘이해할 필요는 없어. 그냥 이렇게 언젠간 알게 돼. 하던 대로 하면 된다’라고 하셨죠.”영화의 피날레를 장식한 이명세 감독의 ‘무성영화’는 그 ‘하던 대로’ 이상의 과제를 심은경에게 안겨줬다. 화자인 ‘선샤인’이라는 웨이트리스 역을 맡아 과거 우리나라 사회상을 은유하는 메시지를 내레이션으로 읊는 동시에, 고전 무선영화처럼 움직임에 특화된 연기까지 도전했다. “이명세 감독님이 리허설은 필수라고 강조하셨는데 정말 크게 공헌했어요. 매일 틈틈이 대본리딩하고, 동선을 맞추다 보니 제가 20년 연기를 했지만 간과했던 부분이 확실히 있더군요. 반복 연습으로 체화하면서 현장에 가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기도 하고, 그렇게 발전시키는 게 연기라는 깨달음을 얻었어요.” ‘더 킬러스’의 다른 에피소드 또한 연기를 대하는 시각에 변화를 줬다. 그는 “굉장히 퇴폐적이고, 위험한 역할을 한번 해보고 싶었기에 제가 욕심을 많이 냈다”며 김종관 감독의 ‘변신’을 돌아봤다. 뱀파이어 바텐더 주은을 연구하며 영화 ‘샤이닝’에서 레퍼런스를 찾거나, 바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도 직접 선곡해 제안했고 그것이 채택되기도 했다. 잘못 납치된 피해자로 나온 노덕 감독의 ‘업자들’을 두고 그는 “짧은 시간 안에 수많은 연기 변화를 펼쳤다. 살려달라고 하다가 광기에 가까운 감정 증폭이 매력적이고 도전해 볼 만했다”고 돌아봤다. 사진 속 모델로만 등장한 장항준 감독의 ‘모두가 그를 기다린다’도 신선했다고 덧붙였다.“연기가 쉽지 않다고 뼈저리게 느껴요. ‘더 킬러스’로도 반성했어요. 끊임없이 반복해 내 것으로 만드는 것도 일의 일부구나, 혹시 그간 놓치지 않았을까. 그래서 제 연기를 이 작품의 전과 후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지난 2003년 드라마 ‘대장금’에 아역으로 데뷔해 대중성과 평단 양쪽을 사로잡은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심은경이지만, 스스로는 만족보다는 부족을 실감하고 있다. “점점 연기를 잘 모르겠어요. 어쩌면 평생 답을 못 찾을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계속하는 건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있고, 그런 작품이 이번처럼 제게 와주기 때문이에요.”이번 작품을 시작으로 ‘낮과 밤은 서로에게’를 비롯한 한국 차기작들이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 일본 활동과도 병행하는 동시에, 다른 나라의 좋은 작품에도 출연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더 킬러스’는 제게 많은 용기를 준 작품이에요. 제 연기적인 실험이면서 이런 다양한 장르의 집합소를 대중에 선보이며 지속가능한 창작의 영감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 전환점입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31 11:14
드라마

라미란, “‘정년이’ 김태리 한다고 해서 출연해… 작품 선택 능력 탁월해”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의 라미란이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오는 12일에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다. ‘여성 국극’이라는 신선한 소재가 눈길을 끌며, ‘옷소매 붉은 끝동’을 연출했던 정지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태리(윤정년), 신예은(허영서 역), 라미란(강소복 역), 정은채(문옥경 역), 김윤혜(서혜랑 역), 나아가 특별 출연하는 문소리(서용례 역), 이덕화(공선 부 역) 등의 참여로 기대를 모은다.이중 라미란은 서늘하고도 대쪽 같은 카리스마를 지닌 매란국극단 단장 ‘강소복’ 역을 맡아 묵직하고 강직한 아우라로 극에 무게감을 더할 예정이다. 라미란은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온 ‘정년이’ 첫 방송을 앞두고 진행된 서면 인터뷰에서 “첫 방송이 너무나 기대된다. 촬영을 할 때도 모두 다 함께 재밌게 촬영했는데, 완성이 된 ‘정년이’는 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떨리고 기대된다”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라미란은 앞서 ‘정년이’ 대본리딩 당시 출연 동기에 대해서 “김태리 배우가 한다고 해서 ‘정년이’에 출연했다”고 유쾌한 답변을 남겨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그 말은 진심이었다”고 또 한번 강조했는데 “그동안 김태리 배우의 작품들을 보면서 참 작품 선택이 탁월하다고 느껴왔다. 또 그걸 잘 해내서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는구나 싶었다. 여기에 소재가 지금껏 한 번도 드라마화 된 적 없는 ‘여성 국극’이라니, 이건 정말 대박이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섬세한 작품인 만큼 ‘제가 잘 스며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모든 장면이 진짜 그 시절, 그 당시의 한 장면처럼 보이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연기했다”면서 ‘정년이’에 참여하며 가장 신경 쓴 지점을 밝혔다.실제 ‘강소복’으로 변신한 라미란의 모습이 첫 공개된 후 매란의 단장으로서 그가 보여준 묵직한 카리스마에 호평이 많았다. 이에 라미란은 “강소복은 예인으로서의 자긍심,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고 정의하면서 “작품에 필요한 소리와 움직임들을 배우고 익혔다. 촬영 들어가기 수개월 전부터 연습하는 것은 물론, 촬영 들어간 이후에도 장면에 따라 틈틈이 연습에 몰두했다”고 준비과정을 전했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 의상을 입고 분장까지 하고 나면 완벽하게 강소복이 되었다. 많은 스태프분들 덕분”이라며 공을 돌리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강소복’은 다른 배역들과 달리, 화려한 무대 위가 아닌 무대 뒤편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야 하는 다소 어려운 캐릭터. 이에 대해 라미란은 “극중 무대를 지켜보는 장면이 대부분인데 정말 흔들리더라. ‘나도 올라가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 같았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도 잠시 “내 단원들이 무대에 있는 모습을 보는 것 또한 그 못지않게 설레고 행복했다. 우리 출연진 모두가 정말 미친 듯이 준비한 것 같다. 몇 개의 공연을 만들고 배우고 연습하느라 배우들이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난 그저 단장으로서 잘 이끌어주는 수밖에 없었다. 무대 위에서 국극을 연기하는 배우들에게 제가 지켜보고 응원해주는 것이 큰 힘이 되길 바랄 뿐이었다”고 덧붙여 카메라 안팎을 막론하고 든든한 리더 역할을 책임진 라미란의 존재감이 ‘정년이’에서 어떻게 빛을 발할지 주목케 했다. 끝으로 라미란은 “극 중 정년이가 모든 것을 비우고 연기에 몰입해가는 장면이 있다. 극중극인 ‘바보와 공주’ 오디션 장면이었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계속 눈물이 났다. 시청자분들께 반드시 추천하고 싶은 명장면”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관전포인트를 따로 꼽을 수 없다. 한 장면, 한 장면 놓칠 수 없을 만큼 모든 장면이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자부해 ‘정년이’ 첫 방송에 기대감을 끌어올렸다.‘정년이’는 오는 12일 토요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02 08:25
연예일반

“고양이로 스탠드업 코미디를?” ‘고미디언’ 송하빈이 재밌는 이유

“이 사람은 누군데 혜성같이 나타나서 나를 웃기기 시작하나.” 한 반려묘 숏폼 영상에서 1800개의 공감을 얻은 댓글이다. 최근 알고리즘에 부상하기 시작한 채널 ‘언더월드’는 고양이 두 마리와 두 집사들의 일상을 그린다. 그렇다고 흔한 ‘내 새끼 자랑’ 계정은 아니다. 댓글에서 짚었듯 동물이 아닌 ‘사람’이 웃긴다. 영상 속 남자는 ‘캣닢 수사극’을 벌이며 고양이를 취조하고 캣타워를 압수수색하는가 하면, 사료를 한 알씩 종이에 얹어두고 선택을 유도하며 복권 번호를 추첨하기도 한다. 새로 산 캣휠을 타지 않는 고양이들에게 유격 교육도 실시한다. 군복을 입고 캣휠을 직접 돌리는 시범을 보이며 군가를 부르더니 “아빠가 50만원 투자한 거 생각합니다” 같은 멘트를 덧붙여 웃음을 자아낸다. 지난달 18일에 게시된 해당 영상은 324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주인님’은 분명 고양이지만 주인공은 남자 집사가 틀림없다. ‘언더월드’ 채널은 매 영상이 시트콤 혹은 개그 코너 한 개를 본 듯한 뛰어난 상황극 기획력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첫 업로드 이후 약 3개월 만인 지난달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 1개월이 지난 시점인 현재는 45만 명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영상 댓글에서도 “집사님 직업이 궁금”, “마르지 않는 소재”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집사의 정체는 바로 코미디언 송하빈. 고양이 집사와 코미디언을 결합해 ‘고미디언’이라 자칭하기도 하는 그는 지난 2016년 민속촌 ‘벨튀’ 아르바이트생으로 개그에 입문했다. 지난 2020년 방영된 KBS2 스탠드업 코미디쇼 ‘스탠드 업’에 주부수영 강사 ‘하빈쌤’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최근 본업 채널인 ‘송하빈’에서는 국회의원 ‘포도당 송재갑’으로 분해 사회 풍자 개그를 펼치고 있다.본업보다 먼저 고양이 집사로 알려진 송하빈은 지난달 30일 영상을 통해 “댓글에서 아빠 너무 웃기다고 개그맨 같다고 하는데 아빠 직업 코미디언이다? 진짜 기묘하지”라며 고양이와 자조 개그를 펼치기도 했다. “이름마저 재밌다”며 제기된 시청자들의 예명 의혹에는 직접 주민등록증을 보여주며 “원빈, 현빈, 우빈, 하빈 레츠 고”라고 웃음으로 승화하기도 했다. 10만 구독자 Q&A 영상에서 촬영 과정에 대한 질문에 처음에는 “3일 전 대본리딩, 이틀 전 리허설, 그리고 본 촬영에 들어간다”고 웃음을 주더니 “사실 원하는 장면은 없다. 애들과 놀아주다가 상황이 나오거나 애들이 잠깐 앉아있거나 누워있을 때 호다닥 아무 말 하다가 영상이 얻어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답했다.송하빈은 코미디언으로서 지난 7년 동안 해온 노력보다 고양이들이 자신의 얼굴에 엉덩이를 갖다 대거나 다리를 얹는 영상이 조회수가 잘 나온다고 밝혔으나 시청자들은 영상마다 입을 모아 ‘집사 캐리’를 호평하고 있다. 송하빈이 짠 다양한 패러디와 상황극이 고양이들의 절묘한 반응과 어우러져 소소하고 확실한 웃음 코드를 형성한 것이다. 이에 “동물 유튜브는 거의 동물이 90% 하는데, 여기는 집사가 99% 캐리한다”는 댓글이 공감을 얻고 있다. 송하빈의 웃음 행보가 편한 이유는 코미디의 본질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본업의 ‘송재갑’ 캐릭터로 권력층을 겨냥하는 동시에 ‘언더월드’에서는 고양이로 할 수 있는 모든 풍자 개그를 선보이고 있다. 고양이로 웃음을 주되 무리한 연출에 이용하고 있지 않은 점이 반려인으로서의 진정성도 돋보인다. 이에 더해 송하빈은 촬영 배경에 유기 동물 입양 홍보 포스터를 투박하게 붙여 광고하는가 하면, 지난 8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동물보호단체에 총 2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유튜브로 이름을 알린 송하빈이지만, 그는 코미디 크루 ‘피식대학’과 한솥밥인 메타코미디 소속으로 오프라인 코미디 클럽에서 활발한 공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7일 동료 코미디언 왕진주 채널에서 ‘스탠드업vs고양이’ 질문에 송하빈은 “무조건 스탠드업 공연이다. 공연이 주된 것. 영상 안 찍어도 공연으로 아빠가 먹여 살릴게”라고 스탠드업 코미디를 향한 열정과 포부를 밝혔다. 가슴으로 낳은 말 못하는 자식을 스타 반열에 앉힐 정도로 온전히 극을 홀로 이끌어가는 힘을 가진 송하빈, 명실상부 스탠드업 코미디 기대주이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07 06:20
연예일반

[TVis] 안은진 “미스캐스팅 논란? 처음엔 속상했다” (유퀴즈)

배우 안은진이 드라마 ‘연인’ 미스캐스팅 논란에 관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이하 ‘유퀴즈’)에는 최근 종영한 인기 드라마 ‘연인’ 주인공 길채 역의 안은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미스캐스팅 논란이 나왔을 때 솔직히 화났다. ‘좀 지켜보시지’하고 내가 다 속상하더라”고 말했다. 그러자 안은진은 “실제로 ‘연인’ 전에 드라마 ‘나쁜엄마’ 촬영을 먼저 끝내고 한 달동안 몸이 안 좋아서 힘들었다. 거기에 긴 장르의 사극 출연 부담과 미스캐스팅 논란이 더해지면서 힘들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그럼에도 안은진이 ‘연인’을 선택한 이유는 성장할 수 있을 거란 ‘믿음’ 때문이었다. 그는 “대본리딩 하는 날 ‘진짜 집에 가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못했었다. 나중에 혼자 집에서 샤워하는데 ‘내가 이걸 잘 해낼 수 있을까?’ 싶었다”며 “그래도 ‘연인’을 해야겠다 결심한 건 ‘이 드라마가 끝나면 진짜 많이 성장해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어 “연기로 시청자분들에게 증명하고 싶었고, 해낸 것 같아서 기쁘다. 모든 건 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06 22:55
연예일반

전종서‧김무열‧지창욱 ‘우씨왕후’, 벌써 뜨겁다…연기 대결 ‘팽팽’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가 팽팽한 연기 대결을 자랑했다. 1일 ‘우씨왕후’(연출 정세교, 극본 이병학, 제작 앤드마크 스튜디오, 콤파스 픽쳐스, CJ ENM 스튜디오스) 제작진은 대본리딩 현장을 공개했다. 드라마는 갑작스러운 왕의 죽음으로 왕위를 노리는 왕자들과 권력을 잡으려는 다섯 부족의 표적이 된 우씨왕후가 24시간 안에 새로운 왕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추격 액션 사극이다.배우 전종서를 비롯해 김무열, 지창욱, 정유미, 이수혁, 박지환, 전배수, 조한철, 김도윤, 이해우, 강영석, 정재광, 송재림, 박보경이 왕좌를 향한 24시간의 추격전을 그려낼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대본리딩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정세교 감독과 집필을 맡은 이병학 작가, 그리고 작품을 이끌어갈 주역들이 자리했다. 함께 작품을 완성할 동료들과 힘찬 인사를 나눈 이들은 대본리딩이 시작되자마자 캐릭터에 깊게 몰입하며 추격전의 서막을 열었다.전종서는 미와 지성을 갖춘 고구려의 왕후 우희 캐릭터의 당찬 기개와 위협에도 흔들리지 않는 왕후의 기품을 또렷하고 힘있는 목소리로 완성했다. 고구려의 국상 을파소 역의 김무열은 노련한 완급 조절로 지략이 뛰어난 캐릭터의 어조를 그대로 살렸다. 고구려의 왕 고남무 역을 맡은 지창욱의 묵직한 발성은 대본리딩 현장을 전쟁터의 한복판으로 둔갑시켰다.우희의 언니이자 태시녀 우순 역의 정유미와 왕위 계승 후보 고발기 역의 이수혁은 안정감 있는 연기로 눈코뜰 새 없이 빠르게 흘러가는 추격전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여기에 왕당의 대모달(대장) 무골 역의 박지환은 대사만으로도 액션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생동감을 자아냈다.여섯 배우와 함께 ‘우씨왕후’의 세계관을 완성할 명품 배우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전배수와 조한철은 왕후 우희의 집안인 우씨 가문의 가장인 우소와 우도 역을 맡아 권력을 지키기 위한 고군분투에 몰입도를 더했다. 김도윤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왕을 모시는 최측근 송우 역으로 대사마다 궁금증을 유발했다.이해우(모치 역)는 박지환과 왕당의 일원으로 호흡을 맞추며 박진감을 선사했고 고구려 왕자들을 맡은 강영석(고연우 역), 정재광(고계수 역)의 개성 강한 목소리 톤도 이목을 사로잡았다. 송재림과 박보경은 각각 폐위된 왕자 고패의와 고씨 왕가를 멸하려는 졸본의 연비로 추격전의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었다.‘우씨왕후’는 이날 첫 촬영을 시작, 오는 2024년 티빙에서 첫 공개된다. 또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최정상 파라마운트+를 통해서도 공개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01 08:32
연예일반

이재인‧김우석 ‘밤이 되었습니다’, 화기애애 대본리딩 현장 공개

드라마 ‘밤이 되었습니다’가 화기애애한 대본리딩 현장을 전했다. 17일 제작진은 LG U+ 미드폼 드라마 ‘밤이 되었습니다’가 대본 리딩과 고사현장을 공개했다.‘밤이 되었습니다’는 저주 받은 수련원에고립된 ‘유일고’ 2학년 3반 아이들이 죽음의마피아 게임에 참여하며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미스테리 하이틴 데스게임 내용이다. 최근 진행된 대본 리딩 현장에는 임대웅 감독을 비롯해 이재인, 김우석, 최예빈, 차우민, 안지호, 정소리 등이 참석했다. 각자 맡은 배역에 몰입한 배우들은 실감나는 연기로 찰떡 호흡을 선보임과 동시에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산해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먼저 이재인은 뛰어난 관찰력과 추리력을 가진 윤서로 분해 적극적으로 탈출을 모색하는 히어로적 면모를 뽐냈다. 영화 ‘사바하’, 드라마 ‘라켓소년단’을 통해 극을 이끄는 저력을 입증한 그는 마피아 게임이 진행될수록 존재감을 드러내며 활약할 예정이다.. 2학년 3반 반장이자 정의롭고 책임감 강한 유일고 아이돌 준희는 김우석이 맡았다. 그는 어떤 상황이 닥쳐도 휘둘리지 않던 준희가 친구들의 죽음 앞에 흔들리기 시작하는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 극에 생동감을 더했다. 이어 최예빈이 유일고 전교 1등이자 아웃사이더인 정원으로 변신했다. 그는 철저한 개인주의자였던 정원이 마피아 게임을 진행하며 생존을 위해 점차 다른 아이들과 단합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극에 텐션을 불어넣었다.. 유일고 서열 1위이자 공포의 대상인 경준은 차우민이 연기했다. 그는 단순한 일진이 아닌 최강 빌런 역할을 통해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극적 긴장감을 조성했다.또한 안지호가 유일고 대표 왕따로 경준’무리에게 고통 받는 다범을 맡았다. 그는 연약한 겉모습 속에 분노를 감추고 있는 다범의 다채로운 얼굴을 소화했다. 마지막으로 2학년 3반 부반장이자 눈치가 빨라 친구들을 쉽게 선동하는 소미는 정소리가 연기했다. 그는 자신의 생각대로게임이 진행되지 않자 점점 본색을 드러내는 소미의 민낯을 실감나게 표현해 눈길을 사로잡았다.대본 리딩 이후 진행된 고사 현장에서 이재인은 “정말 중요하고 대단한 작품에서 멋진 역할을 하게 된 게 실감난다”라며 “촬영 기간 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잘 찍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최예빈이 “액션신이 많은데 모두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잘 찍고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정소리는 “비 오는 날 이사하면잘 산다고 하던데 비 오는 날 고사를 지내서 정말 좋다”라며 재치있는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외친 김우석, 차우민, 안지호는 화이팅과 함께 최선을 다해 촬영에 임할 것을 예고했다. ‘밤이 되었습니다’는 올 하반기 첫 공개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7.17 19:19
연예일반

이상엽‧김소혜 ‘순정복서’, 첫만남부터 시너지 발산..대본리딩 현장

웃음과 열정으로 가득한 ‘순정복서’의 대본리딩 현장이 공개됐다. 30일 KBS2 새 월화드라마 ‘순정복서’(극본 김민주, 연출 최상열, 홍은미, 제작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코너스톤, 블레이드ENT) 제작진은 대본리딩 현장을 공개했다. 드라마는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제2회 수상작 추종남 작가의 소설 ‘순정복서 이권숙’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사라진 천재 복서 이권숙과 냉혈한 에이전트 김태영의 인생을 건 승부조작 탈출기다.대본리딩 현장에는 최상열, 홍은미 감독과 김민주 작가를 비롯해 이상엽, 김소혜, 박지환, 김형묵, 김진우, 하승리, 채원빈 등 드라마를 이끌어갈 배우들이 총출동해 자리를 빛냈다. 대본 리딩에 앞서 연출을 맡은 최 감독은 “스포츠 드라마가 찍기 어렵다고 하는데 ‘순정복서’에는 야구와 복싱이 나온다. 수월하진 않겠지만 견딜 수 있을 것 같은 배우님들을 모셨다고 생각한다.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대본리딩이 시작되자 배우들은 각자 맡은 캐릭터에 순식간에 몰입, 실제 촬영장을 방불케 하는 연기 열전을 선보였다. 재능 있는 선수를 끌어들인 뒤 단기간에 골수까지 빼먹고 은퇴시키는 S&P 스포츠 에이전트 김태영으로 변신한 이상엽은 눈빛부터 말투, 제스처 등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유일무이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사라진 천재 복서 이권숙 역을 맡은 김소혜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그랜드 슬램을 앞두고 사라진 이권숙으로 변신, 섬세한 감정 연기로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스스로 입증했다. 시작부터 흥미진진한 티키타카로 환상의 호흡을 뽐낸 이상엽과 김소혜는 “‘순정복서’는 불행 앞에 던져진 사람의 의지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지기 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이러니한데 자신의 인생을 내건 위험천만한 게임을 통해 이들이 얻으려는 것은 무엇인지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작품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도박 사이트 운영자 김오복 역의 박지환과 전 WBA 라이트급 챔피언이자 천재 복서 이권숙의 아버지 이철용으로 분한 김형묵은 진지한 눈빛과 대사 톤을 장착,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였다.김진우는 유치원 부원장 한재민으로 분해 부드러우면서도 스윗한 매력을 발산해 보이며 극에 몰입했고, 천재 복서 이권숙과 적대 관계에 놓인 세계복싱 챔피언 한아름 역을 맡은 채원빈과 어바웃 스포츠 팀장 정수연 역의 하승리 역시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 밖에도 최재웅, 남태우, 윤인조를 비롯해 김상보, 김희찬, 한다솔, 임영주, 김선기, 송예빈, 이송이 등 개성으로 똘똘 뭉친 청춘 배우들의 연기 호흡이 ‘순정복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순정복서’ 제작진은 “열정 만렙 배우들이 쏟아낸 에너지로 대본 리딩 현장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했다. 올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배우들의 하드캐리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순정복서’는 오는 8월 첫 방송 예정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30 09:11
연예일반

‘사냥개들’ 이상이 “우도환과 헬스장도 같이…브로맨스 만족” [IS인터뷰]

배우 이상이는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의 제작 발표회에서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영화 “‘청년경찰’에서 봤던 브로맨스의 향기가 느껴졌다. 그런 작품을 언제나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사냥개들’ 공개 이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상이는 글로벌 1위까지 기록한 이 작품에 대해 크게 애정을 드러내며 “우도환과 그린 브로맨스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동생이 없는 이상이는 ‘사냥개들’에서 친동생 같은 좋은 인연을 만났다.“‘사냥개들’을 연출한 김주환 감독님의 이전 작품인 ‘청년경찰’을 진짜 재미있게 봤거든요. 그런 브로맨스, 형제의 이야기를 저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특히 저는 동생이 없기 때문에 동생과 만드는 브로맨스라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았죠.” ‘사냥개들’은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의 세계에 휘말린 두 청년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OTT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공개 일주일 만에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1위를 차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상이는 이 작품에서 건우(우도환)와 복싱으로 맺어진 의형제 우진을 연기했다.김주환 감독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이상이가 몸을 만드는 과정이 무척 힘들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체급을 낮춰야 해서 체중 감량을 열심히 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상이는 한창 촬영 당시 인바디를 측정했을 때 체지방률이 7% 정도였다. 이상이가 ‘사냥개들’을 위해 몸을 얼마나 열심히 만들었는지 짐작하게 할 수 있는 대목이다. 체중을 줄이면서 근육은 늘리는 건 쉽지 않았다. 이상이는 특히 “먹는 게 힘들었다”고 했다. “얼마 전에 내시경을 했어요. 내시경 하면 마취를 하잖아요. 잠들어 있는 동안 제가 무슨 말을 했는지 궁금해서 물어보니 내내 밥을 달라고 했다는 거예요. (웃음) 그 정도로 먹는 걸 좋아하는데, 그 좋아하는 먹는 걸 조절하면서 살을 뺀다는 게 쉽지는 않았죠.”체중 조절은 힘들었지만 버디 우도환과 호흡은 무척 좋았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다는 두 사람은 이후 헬스장도 같이 다니고 게임도 하며 친해졌다. 이상이는 “우도환에게 게임 스킬도 많이 배웠다”며 웃었다.“우도환은 진짜 열심히 하는 배우예요. 대본리딩 때 봤는데 질문을 진짜 많이 하더라고요. 질문이 많다는 건 하고 싶은 말이 많다는 것, 그리고 작품을 사랑한다는 의미잖아요. 열정이 크게 느껴졌어요.” ‘사냥개들’에서 건우와 우진은 복싱으로 주먹을 섞으며 친해졌다. 실제로도 두 사람은 그런 촬영을 하며 한층 돈독해졌다. 이상이는 “‘사냥개들’은 촬영 기간도 길었다. 우도환과 나 사이엔 전우애 같은 친근감과 우정이 있다”고 말했다.“시즌2요? 아직은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근데 만약에 시즌2를 하게 된다면 진짜 열심히 할 거예요. 아마 악당도 더 강력해질 텐데 거기에 맞게 우진도 레벨업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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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나쁜엄마’ 이도현 “라미란, 아직도 ‘엄마’라 불러..눈만 봐도 좋아”

배우 이도현이 ‘나쁜엄마’에서 모자 호흡을 맞춘 배우 라미란에 대해 “여전히 ‘엄마’라 부른다”고 말했다. 이도현은 12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극본 배세영, 연출 심나연) 종영 후 일간스포츠와 만나 이 같이 말하며 “연기할 때 너무 좋았다. 이상하게 눈만 봐도 좋더라”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도현은 “내가 낯가림도 많고 친해지기까지 좀 어려운 것 같다”며 “그런데 라미란 선배가 먼저 장난도 쳐주고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나도 자연스럽게 마음이 열렸다”고 라미란의 친화력을 치켜세웠다. 또 “대본리딩 후 회식 장소에서 ‘엄마라 부를까요?’했더니 ‘무슨 엄마야. 누나라 불러’라고 말하셨는데 한번도 그렇게 부른 적 없다”고 웃으며 “촬영할 땐 연기에 몰입하려 ‘엄마’라 불렀는데 그게 자연스럽게 굳혀졌다. 가끔 ‘선배님’이라고 하고 대부분 ‘엄마’라 한다”고 전했다. 이도현은 라미란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원래 촬영 전 준비를 많이 해가는 편이었다. 부담감과 욕심이 많아서 준비를 안 해가면 뭔가 불안했는데 또 막상 촬영을 하면 연기가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라미란 선배는 현장에서 장난을 치다가도 슛 들어가면 확 돌변해서 연기를 하시는 게 되게 멋있었다”며 “어떻게 그렇게 연기하시냐 물었더니 ‘촬영장이 놀이터처럼 편해야 한다. 그래야 오랫동안 연기할 수 있다’고 조언해주시더라. 이후엔 나도 촬영 현장에 그렇게 녹아 들어가려 했다. 덕분에 새로운 연기의 길이 열린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라미란 덕에 “연기할 때 뭔가를 많이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깨닫게 됐다”며 “촬영 현장 자체도 유쾌한 분위기가 가득한 놀이터로 만들어 주셨다”고 덧붙였다. ‘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라미란)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돼버린 아들 강호(이도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내용의 드라마다. 극중 이도현은 영순의 아들 강호로 분해 30대의 냉혈한 검사와 7살 아이의 천진난만함을 오가며 다양한 얼굴을 그려냈다.‘나쁜엄마’는 지난 4월 3.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첫발을 내디딘 후 꾸준히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10회에서 마의 10%를 돌파하고 지난 8일 최종회인 14회는 자체 최고인 12.0%를 기록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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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숙’ 송지호 “‘리틀 김병철’ 되려 가르마도 탔죠” [IS인터뷰]

“김병철 선배의 아들처럼 보이려 비슷하게 가르마도 탔죠.” 배우 송지호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이하 ‘차정숙’)으로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극중 엄마 차정숙(엄정화)에게 한없이 다정한 모습과 더불어 연인 전소라(조아람)와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그려내 눈길을 끌었다. 송지호는 종영 전 일간스포츠와 만나 드라마의 높은 인기에 감사함과 캐릭터 구축 과정 등을 전했다. ‘차정숙’은 20년차 가정주부에서 1년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메디컬 코믹물이다. 지난 4월 시청률 4.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해 단 4회만에 두 배의 수치를 뛰어넘고,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며 18.5%로 종영했다. 송지호는 극중 차정숙과 서인호(김병철)의 아들이자 일반외과 레지던트 1년차 서정민 역을 맡았다. 드라마가 큰 사랑을 받은 것에 송지호는 “이렇게 잘될 줄 몰랐다”며 “대본을 봤을 때 이야기가 잘 흘러가서 평균 이상의 시청률만 기록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계속 올라가서 놀라웠다”고 말했다. “대본을 봤을 때 차정숙뿐 아니라 캐릭터들과 서사에 공감이 갔죠. 특히 메시지가 너무 강렬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코믹하기도 하지만 울림도 크다고 여겼어요. 물 흘러가듯 자연스러운 전개였죠. 제가 연기한 정민이도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더라고요. 작품이 이렇게 잘될 줄 몰랐는데 시청률이 계속 올라가니까 배우들과 제작진이 서로 많이 기뻐하고 좋아했어요.” 서정민은 가부장적인 아빠 밑에서 자라 그 영향을 받았지만 동시에 제2의 인생을 꾸리는 엄마를 다정히 챙기고 응원하는 인물이다. 송지호는 “평소처럼 어떻게 연기할지 고민하거나 실제 내가 자라온 환경을 이입시키면서 캐릭터를 만들어갔다”며 다만 ‘차정숙’에선 엄정화, 김병철 등 다른 배우들과 함께 호흡으로 쌓아가는 순간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김병철 선배의 아들이다 보니까 먼저 외적으로 닮고 싶어서 한쪽 가르마를 타는 헤어스타일을 따라했어요. ‘리틀 김병철’처럼 보이고 싶었죠.(웃음) 김병철 선배가 실제 현장에선 무뚝뚝한 편이시지만 함께 촬영하면서 친해지고 전화통화도 하는 사이가 됐죠.” 엄정화에 대해선 대본리딩 현장에서부터 ‘엄마’로 느꼈다고 전했다. “아무래도 나이도 그렇고 외모도 그러셔서 엄마로 느껴지지 않으면 어떡하나 싶었는데 막상 대본리딩을 하니까 바로 엄마로 여겨지더라”라며 “엄정화 선배가 현장 분위기도 잘 이끌어주고 연기에 대한 고민도 함께 나눠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송지호는 무엇보다 선배 의사인 소라와 비밀연애로 극의 재미와 긴장감을 자아냈다. 또 댕댕미 넘치는 애교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송지호는 함께 연기한 배우 조아람에 대해 “나보다 실제로는 한참 어렸는데 에너지가 너무 좋더라”며 “유쾌한 성격 덕에 시너지가 크게 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아빠, 엄마, 그리고 연인까지 다양한 관계들과 얽히는 인물을 연기한 송지호는 무엇보다 ‘엄마’와의 관계에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극중 아빠인 서인호가 불륜을 저지를 뿐 아니라 혼외자까지 있었단 사실에 대해선 “엄마가 무척 안쓰럽더라”라고 말했다.“이렇게 많이 엄마와 감정을 교류하는 작품은 처음이에요. 대본을 읽을수록, 회차를 거듭하면서 연기할수록 엄마에 대한 동정, 연민 같은 감정들이 생기더라고요. 실제 비슷한 경험을 해본 적 없지만 레퍼런스들을 찾아보고 엄마의 입장에서 상황들을 바라보려 노력했어요. 엄마를 연기한 엄정화 선배의 모습을 옆에서 보면서 감탄하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했고, 여러 복잡한 감정이 들더라고요.” 송지호는 지난 2013년 연예계에 데뷔한 뒤 ‘비밀의 숲’(2017), ‘저글러스’(2017), ‘최고의 이혼’(2018),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2019) 등 약 10년간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런 그에게 ‘차정숙’은 배우 인생에서 터닝 포인트가 됐다. “모든 작품이 그렇지만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이었어요. 전작들과 비교해 배역의 크기도 그렇지만, 작품 자체도 워낙 큰 사랑을 받아서 얼굴이 많이 알려졌죠. ‘잘했다’다는 칭찬을 받는 것도 너무 좋지만 동시에 행동도 조심하게 되는 것 같아요. 10년간 배우로 활동하면서, 일희일비하지 않는 게 정답이더라고요. 앞으로도 배우로서 제 길을 묵묵히 가는 게 목표예요.”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1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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