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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전여빈 “첫 타이틀롤 ‘부세미’, 체중 급하게 빼도 한 이유?… 연기 사랑하니까” [IS인터뷰]

“현장에서의 시간이 그냥 좋아요.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강력한 이유가 되죠. 제 인생에 주어진 시간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로 채워보자는 마음으로 올해도 달려왔어요. 날씨처럼, 맑은 날도 흐린 날도 있어서 사는 게 늘 좋을 수는 없겠지만요. 그래도 연기를, 배우라는 직업을 사랑하니까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것 같아요.”2025년 영화 ‘검은 수녀들’을 시작으로 SBS ‘우리영화’, 지니TV 오리지널 ‘착한 여자 부세미’(이하 ‘부세미’)까지 한 해를 쉼 없이 달려온 배우 전여빈은 4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간다”고 웃었다.연기 인생과 철학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는 생각에 잠겼다가 차분히, 그리고 길게 대답을 이어갔다. 생각이 많고, 고민이 많은 배우라는 게 대화 내내 느껴졌다. 연기에 대해, 그리고 자신의 직업에 대해 수없이 고민한 흔적은 결국 빛으로 이어졌다. 전여빈은 자신의 필모그래피 사상 처음으로 타이틀롤을 맡은 ‘부세미’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ENA 역대 2위 시청률인 전국 7.1%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부세미’는 흙수저 경호원 김영란(전여빈)이 시한부 재벌 회장 가성호(문성근)와 계약 결혼을 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범죄 로맨스 드라마다. 전여빈은 가성호 회장의 제안으로 혼인신고를 한 뒤, 회장의 유산을 노리는 의붓딸 가선영(장윤주)으로부터 주주총회 전까지 살아남아야 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김영란 역을 맡았다. 전여빈은 “‘부세미’라는 작품에서 제가 연기해야 하는 김영란의 분량이 많았다. 대본을 4부까지 봤을 때 등장인물이 굉장히 많다고 느꼈다. 가성 그룹에 있는 서울 사람들과, 무창에 있는 사람들의 태도가 너무 달랐다”며 “그 둘 사이를 오갈 때 중심축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묘하게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 그 사이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인물이 되고 싶었다”고 연기 주안점을 밝혔다.첫 타이틀롤을 맡은 소감에 대해서는 “배우라는 직업을 꿈꾸며 학교에서 뮤지컬 앙상블로 무대에 섰을 때도 떨렸다. 단지 뒤에서 춤만 추는 역할이었는데도 긴장됐다”며 “사실 독립영화를 찍을 때도 비장하게 임했는데, 상업 작품에서는 성적이 배우의 다음 행보를 결정짓기도 한다. 그런 결과에 대한 불안은 제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까, 그저 지금 할 수 있는 장면을 최선을 다해 채우고 주변 스태프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려 했다”고 말했다.전여빈은 올해 초 ‘우리영화’ 출연을 결정한 시점에 ‘착한 여자 부세미’ 대본을 함께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부세미’가 복합 장르이기도 했고, 대본을 읽는 순간 포기할 수 없었다”며 “촬영 일정이 빠듯해 쉴 틈이 없었지만 결국 선택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두 작품의 촬영 시기가 겹친 기간도 있었다. 전여빈은 2~3주 정도 두 작품 촬영을 병행했다.“너무 추운 겨울에 ‘우리영화’를 촬영했고, 너무 더운 여름에 ‘부세미’를 촬영했죠. 항상 겨울에는 독감을 여러 번 걸리는 체질이라 체력에 대한 걱정이 많았어요. ‘우리영화’에서 제가 맡는 역할이 시한부라서 아픔이 겉으로 드러나면 안되는 인물이고, ‘부세미’에서는 빚에 허덕여 환경이 편하지 않은 인물이라 체중 조절이 필요했죠. 그래서 ‘부세미’ 촬영 초반에 급하게 체중을 줄여야 하기도 했어요.” 전여빈은 힘든 환경 속에서도 “드라마는 혼자 만드는 게 아니라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 만드는 결과물이기 때문에 중심을 잡고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작업을 할수록 혼자 만들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글을 써주는 작가가 있고, 큰 그림을 그려주는 감독이 있어야 하며, 각 기술을 담당하는 스태프들이 함께해야 작품이 완성된다”며 “너무 많은 노동이 필요한 작업이고, 또 이 작품을 봐주는 시청자들이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는 일이다. 그래서 매 순간 함께하는 스태프들에게 의지했다”고 전했다.이어 “나 스스로도 책임감을 가지고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육체적이거나 감정적으로 힘든 날이 와도 중심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좋은 에너지를 발산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배우라는 직업 자체가 헤매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게 이 직업의 운명이죠. 마침표를 찍을 수 없으니까, 느낌표를 찾고 헤매는 과정 속에 있다고 생각해요. 여전히 좋은 작품과 좋은 이야기를 하고 싶은 욕심이 너무 커요. 타이틀롤 기회를 또 주신다면,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1.07 05:50
영화

[IS인터뷰] 강하늘 “‘퍼스트 라이드’ 촬영하며 친구들에게 미안해졌죠”

“3~4년에 걸쳐 찍은 작품의 공개 시점이 비슷하다 보니 쉬지 않고 일하는 것처럼 비춰지네요.”영화 ‘스트리밍’, ‘야당’, ‘84제곱미터’, 드라마 ‘당신의 맛’, ‘오징어 게임 3’에 이어 영화 ‘퍼스트 라이드’까지. 올해만 무려 여섯 편의 작품으로 대중 앞에 나서는 배우 강하늘은 ‘월간 강하늘’ 별명에 대해 멋쩍은 미소를 보였다. 29일 개봉하는 ‘퍼스트 라이드’는 뭉치면 더 웃긴 24년 지기 친구들이 첫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강하늘과 김영광, 차은우, 강영석, 한선화 등 ‘동년배’ 배우들의 하모니가 인상적으로 펼쳐진다. 개봉에 앞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강하늘은 “친구 같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한 작품이라 그런지 조금 더 현장에서 웃고, 떠들고 정말 재미있었다”며 “해외 촬영이 7~80%였는데 해외에 다 같이 놀러 가 예능 찍는 기분이었다”고 씩 웃었다. 영화 ‘30일’(2023)에 이어 남대중 감독과 두 번째 작업을 한 데 대해선 “감독님이 다시 제안을 주신 것 자체에 대해 감사했다. 대본도 재미있어야 다시 만날 수 있는 건데 재미있어서 하게 됐다”고 담백하게 말했다. 극중 ‘끝을 보는 놈’ 태정을 열연한 강하늘은 “사총사 중 나는 태정과 결이 가장 비슷하다. 공부 잘 하는 모습 말고, 태국에서의 태정의 모습”이라며 “‘I’ 성향이 많아 친구들 사이에서 발언권을 많이 갖는 편은 아니다. 친구들이 과열됐을 때 중재하는 역할을 많이 하는데 그런 면이 비슷하다고 느껴졌다”고 전했다. 또 작품에서 공부로 보여준 독기에 대해선 “독한 스타일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마음 먹으면 어떻게든 해내 주위에서 ‘똥고집’이라고 한다”고 귀띔했다.특정 무리에 속하기보단 “두루두루 친한 편”이라고 학창시절을 떠올린 강하늘. ‘퍼스트 라이드’를 촬영하며 친구들과의 우정에 대해 먼저 든 마음은 ‘미안함’이었다. 그는 “금복(강영석)과 성인이 된 뒤 오랜만에 만나 어색하고 뚱한 장면을 촬영했는데, 이런저런 바쁘다는 핑계로 친구들과 연락도 잘 못 하고 지낸 나 자신이 자꾸 떠올라 반성했다”고 털어놨다. 영화 ‘스물’을 비롯해 다수의 작품에서 평범한 청춘을 종종 연기하는 데 대해 “내 외모가 특출난 건 아니고, 편안한 스타일이라 일반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힌 그는 “내가 생각하는 나의 강점은, 보기 편안한 게 아닐까 싶다. 눈에 확 띄는 꽃 같은 느낌이 아니라 눈을 편안하게 해주는 초록색 풀 하나 같은 느낌이라 더 편안하게 생각해주시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퍼스트 라이드’는 일본 애니메이션 공습에 고전하고 있는 올 가을 극장가, 한국 영화의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업계의 희망이라는 데 중압감이 들 법 하지만 강하늘은 “이제 한국말이 나오고, 한국 사람들 얼굴을 보고싶으실 때가 된 것 같기도 하다”고 너스레 떨며 부담을 스스로 떨쳐냈다. 이어 “(차)은우가 군 복무 중이라 홍보는 함께 하지 못하지만 영화에는 나오니 (차은우를 보러) 많이 보러 와 달라”고 재치 있게 작품을 홍보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0.29 06:00
영화

‘퍼스트 라이드’ 차은우 “교복 입은 지 오래…순수한 느낌 살렸다” [일문일답]

군 복무 중인 배우 차은우가 신작 ‘퍼스트 라이드’에 애정을 드러냈다.배급사 쇼박스는 영화 ‘퍼스트 라이드’에서 연민으로 분한 차은우의 일문일답을 27일 공개했다.차은우는 ‘퍼스트 라이드’ 출연 계기에 대해 “남대중 감독님을 뵙고 얘기도 많이 나눴고, 코미디 장르를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한번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며 “무엇보다 대본이 정말 재밌었고, 배우들과 함께하는 게 즐거울 것 같아서 합류했다”고 밝혔다.극중 연기한 연민에 대해서는 “소극적이고 외톨이 기질이 있지만,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는 엉뚱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 캐릭터”라고 설명하며 “남다른 외모도 소유하고 있고, 작고 외톨이지만 세계적인 디제이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친구”라고 소개했다.차은우는 또 “내 어릴 적이나 풋풋했던 시기도 많이 생각나 좋았다”면서 “나도 교복을 안 입은 지 세월이 좀 흘렀다. 그래서 최대한 순수하고 담백한 느낌을 살리려 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자신의 20대도 돌아봤다. 차은우는 20대로 돌아가면 어디로 여행을 떠나고 싶으냐는 질문에 “그냥 어디든 떠나보고 싶다. 장소는 국내여도 상관없고, 해외여도 상관없고 어느 나라든 다 즐거울 것”이라며 “내가 편한 사람들과 함께 어디라도 가면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끝으로 차은우는 “재미있게 즐겁게 촬영했다. 여러분들 학창 시절 혹은 청춘의 추억, 향수, 뜨거움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며 “다시 한번 저희랑 그때의 감정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한편 ‘퍼스트 라이드’는 끝을 보는 놈 태정(강하늘), 해맑은 놈 도진(김영광), 잘생긴 놈 연민(차은우), 눈 뜨고 자는 놈 금복(강영석), 사랑스러운 놈 옥심(한선화)까지 뭉치면 더 웃긴 24년 지기 친구들이 첫 해외여행을 떠나는 코미디다. 오는 29일 개봉. 다음은 차은우 일문일답Q. ‘퍼스트 라이드’에 합류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A. 남대중 감독님을 뵙고 얘기도 많이 나눴고, 코미디 장르를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대본이 정말 재미있었고, 배우 분들이랑 함께하는 게 즐거울 것 같아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Q. 연민 캐릭터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연민이는 소극적이고 외톨이 기질이 있지만,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는 엉뚱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 캐릭터입니다. 남다른 외모도 소유하고 있고, 작고 외톨이지만 세계적인 디제이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친구예요.Q.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 궁금합니다. A. 시나리오에 연민의 내레이션이 많았어요.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내레이션이 있어서 조금 부담도 되었지만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연민이 관찰자 시점으로 시작한다는 점이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영화 자체가 다섯 친구의 청춘을 담아낸 것 같아서 저의 어릴 적이나 풋풋했던 시기도 많이 생각나 좋았습니다.Q. 나레이션 연기에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었을까요? A. 저도 교복을 안 입은 지 세월이 좀 흘렀는데요. 최대한 순수하고 담백한 느낌을 살리려 했습니다. 영화 속 드라마틱한 설정이 잘 살아날 수 있도록 감독님이 후반에 연출할 대비감도 고려했습니다.Q. ‘퍼스트 라이드’에서 가장 좋아하는 대사는? A. “세상에서 나만 혼자 바보인 줄 알았는데 니들도 같이 바보라서 고맙다, 친구들아”태정, ‘도진’, ‘금복’과의 ‘찐친’ 케미스트리가 잘 보여야 하는 작품인 만큼 함께 했던 배우들과의 촬영 에피소드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한 명씩 함께한 소감 부탁드립니다.강하늘 선배님 같은 경우는 제가 선배님을 너무 좋아해서 연극을 보러 갔던 적이 있어요. 그래서 그때 한 번 인사드리고 이번에 처음으로 작품을 같이 하게 됐습니다. 현장에서 항상 밝게 있으시고, 특히나 분장 받거나 할 때 제일 먼저 “안녕! 안녕, 안녕!”하면서 제일 먼저 밝혀주시는, 그런 형이자 친구이자 선배님이었어요. 현장에 있을 때는 “우리 이렇게 해보는 거 어때?” 하고 아이디어를 먼저 제안해 주시며 잘 이끌어 주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신들이 더 재밌고 풍성하게 나왔던 것 같습니다.영광이 형은 제가 스무 살 때 ‘정글의 법칙’이라는 프로그램부터 같이 한 형이어서 같이 있으면 너무 편했어요. 워낙 친해서 이야기하기도, 생각을 나누기도 편한 형이었습니다.금복이, 영석이 형 같은 경우는 일단 극 중에서 초반 비주얼이 너무 재밌어요. 가발을 쓰기도 했다가, 도를 닦는 역할이어서 머리를 밀고 등장하기도 합니다. 유쾌하고 재밌고, 개그도 많이 치는 형이어서 덕분에 다 같이 어우러져 즐겁게 촬영했던 것 같습니다.Q. 남대중 감독님과 첫 작업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A. 진짜 즐거웠어요. 일단 글 자체가 즐거운 글이기도 했고, 파이팅이 느껴지는 신들이 많았고, 유쾌한 배우분과 남대중 감독님까지 함께하며 되게 재밌게 찍었던 것 같아요. 감독님이 배우들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시고 재밌는 제안도 많이 해주셔서 더 즐거웠습니다.Q. ‘퍼스트 라이드’는 20대 첫 여행을 떠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20대 정말 쉼 없이 달려오셨을 텐데, 만약 되돌아간다면 어디로 여행을 떠나보고 싶은지? A. 영화를 개봉할 때는 내가 계속 20대이려나?(웃음) (차은우는 ‘퍼스트 라이드’ 개봉 시기를 모르는 상황에 입대했다) 사실 장소보다 그냥 어디든 떠나보고 싶어요. 장소는 국내여도 상관없고, 해외여도 상관없고 어느 나라든 다 즐거울 것 같습니다. 형들도 좋고, 제가 편한 사람들과 함께 어디라도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Q. ‘퍼스트 라이드’를 한 단어로 설명하자면? A. 청춘. 청춘은 찬란하고 아름답기도 하지만 또 그 안에 아픔도 있고, 이를 통해 배우는 것도 있고 성장도 하게 되어 복합적인 의미로 다가옵니다. <퍼스트 라이드>도 첫 여행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인 만큼 인물들이 거기서 배우고 느끼고 성장해 가는 지점들도 분명히 존재할 거라 생각해 청춘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관객 분들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저희 ‘퍼스트 라이드’ 재미있게 즐겁게 촬영을 했는데요. 여러분들 학창 시절 혹은 청춘의 추억, 향수, 뜨거움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크고 생생하게 들어야 훨씬 잘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 극장에서 봐주시면 좋겠고, 다시 한번 저희랑 그때의 감정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27 10:00
영화

‘퍼스트 라이드’ 강하늘 “남대중 감독 재회, 언제나 즐거운 작업”

배우 강하늘이 남대중 감독과 재회한 소감을 전했다.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퍼스트 라이드’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남대중 감독과 배우 강하늘, 김영광, 강영석, 한선화가 참석했다.이날 강하늘은 ‘30일’에 이어 다시 한번 재회한 남대중 감독에 대해 “함께 작업하면 현장이 진짜 재밌다”며 “내 의견을 정확하게 피력할 수 있고, 정확하게 듣고 아니라고 조율하는 순간조차 재밌다. 의사소통이 잘된다”고 밝혔다.이어 “나는 의사소통 잘될 때 재미를 느끼는데 감독님이 그렇다. 대본의 힘도 있겠지만 이 부분이 남대중 감독의 가장 큰 힘이 아닐까 한다”며 “그래서 다시 만나게 된다고 했을 때도 기대감이 컸다. 이번엔 어떻게 재밌을까 싶었다”고 말했다.이에 남 감독은 “강하늘과 하는 건 언제나 즐겁다. 내가 쓰고 연출한 작품을 내 생각 이상으로 가장 맛깔나게 표현해 주는 배우”라며 “이번에도 한 번 더 제안했는데 흔쾌히 옛정을 생각해서 해줘서 고맙다”고 화답했다.‘퍼스트 라이드’는 뭉치면 더 웃긴 24년 지기 친구들이 첫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영화 ‘30일’(2023)의 주역 남대중 감독과 강하늘이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오는 29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22 13:50
스타

최희서, 전도연과 해외 투어→손석구와 할리우드…“30대 고스란히 담아”

배우 최희서가 연극 ‘벚꽃동산’ 해외 투어부터 할리우드 영화 ‘베드포드 파크(Bedford Park)’(가제)까지 다채로운 글로벌 행보를 예고했다.22일 매거진 ‘싱글즈’는 최희서와 함께한 11월호 화보 공개했다. 블랙 앤 화이트로 심플하면서도 모던한 무드의 화보를 완성해 눈길을 끌다. 최희서는 최근 연극 ‘벚꽃동산’ 해외 투어로 홍콩에 다녀온 것부터 공개를 앞둔 할리우드 영화까지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특히 할리우드 영화 ‘베드포드 파크’(가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밝혔다. 그는 “30대 초반에 캐스팅돼 30대 후반에 촬영을 마친, 말 그대로 제 30대를 고스란히 담은 작품이다. 일종의 정리이자 숙제 같은 영화”라며 6년 전, 홀로 뉴욕에 가 오디션을 거쳐 캐스팅된 작품으로, 자신의 30대를 함께한 특별한 의미를 전했다. ‘베드포드 파크’(가제)는 한국계 미국인 여성 오드리와 전직 레슬링 선수 일라이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최희서와 손석구의 캐스팅으로 주목받은 작품이다. 최희서는 “큰 상처가 있는 남녀가 만나 사랑하고 치유하는 이야기인데 대본을 보자마자 꼭 오디션을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상대 배우로 손석구가 떠올랐고, 감독님을 설득해 함께하게 됐다”며 “손석구 배우와는 이미 여러 번 작업했기 때문에, 믿음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베드포드 파크’(가제)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을 제작한 게리 포스터가 기획하고, 신인 감독 스테파니 안이 연출하는 작품으로 올해 초 미국 올로케이션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중이다.개봉을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최희서는 “이미 안다고 생각했던 한국 배우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캐릭터와 언어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우리의 케미스트리도 기대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로맨틱 코미디는 아니고 진솔하고 진득한 사랑 이야기다”라고 귀띔했다. 한편 최희서는 연극 ‘벚꽃동산’ 해외 공연으로 오는 11월 7일~9일 싱가포르에 이어 호주, 미국 뉴욕 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며, 내년에는 영화 ‘베드포드 파크’(가제)로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22 09:24
드라마

‘다지니’ 수지 “송혜교와 촬영 후 친해져…호불호 반응 당연” [일문일답]

배우 수지가 신작 ‘다 이루어질지니’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넷플릭스는 15일 오리지널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에 출연한 수지의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정령 지니(김우빈)와 사이코패스 가영(수지)의 엇갈린 인연과 설렘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 지난 3일 첫 공개된 드라마는 공개 2주차 800만 시청수(시청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를 석권했다.가영을 연기한 수지는 드라마 흥행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수지는 감정 결여라는 캐릭터의 설정을 유연하고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수지는 “가영은 슬프게도 이미 자신을 ‘사이코패스라고 불리는 사람’으로 인지하고 있어서, 혹은 사람들이 손가락질하기 때문에 본성을 깨닫기도 전에 스스로 나쁘고 끔찍하다고 생각하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고 짚었다.이어 “전생에서는 누구보다 이타적인, 현재의 가영과는 정반대의 인물로 표현하고 싶어서 눈빛과 말투에서 변화를 주려고 했다”며 “현재의 가영을 연기하다가 전생의 가영을 연기하다 보면 ‘표현하고 사는 게 행복한 거구나’라는 생각도 했다. 대비가 잘될 수 있게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오랜만에 재회한 배우 호흡에 대해서는 극찬을 쏟아냈다. 특히 수지는 “후반 회차를 찍으며 깊은 감정선에 놀랐다. 전과는 또 다른 작품과 캐릭터여서 그런지 매 순간 새롭고 놀라움의 연속이었다”며 “다음에 만난다면 또 완전히 다른 캐릭터와 장르로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특별출연으로 힘을 보태준 지니야 역의 송혜교에 대해서는 “촬영 당시엔 선배님과 친하지 않아서 매우 떨렸다. 지니의 구여친이라 굉장히 견제하며 찍어야 해서 힘들었지만 영광이었다”며 “촬영 이후 친해지게 돼 너무 기쁘다”고 털어놨다.작품 공개 후 이어진 호불호 반응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수지는 “어떤 작품이든 호불호가 있다고 생각하고, 너무나 당연한 반응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재밌게 봐주신 분들께 더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따.끝으로 수지는 “가영에게 몰입했던 순간들이 진하게 남아있다. 그 순간들이 내게는 큰 의미”라며 “시청자분들 덕분에 이 이야기에 몰입하여 찍었던 그때가 또다시 떠오르면서 심장을 벅벅 긁었다. 안 보신 분들은 꼭 이 이상한 세계로 들어오시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수지의 일문일답Q. 가영 캐릭터 전반을 어떻게 해석하고 연기했는지A. 가영이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라는 성격 장애가 있는데, 어릴 때부터 할머니와 마을 사람들의 사랑에 의해 학습되었기 때문에 사이코패스의 전형적인 느낌으로 다가가려 하지 않았다. 입력하면 출력되는 로봇처럼 재미없게 살다 보니 삶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무표정으로 무료하게 지내고,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이미 사이코패스로 보고 있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굳이 숨기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생각했다. 슬프게도 이미 자신을 ‘사이코패스라고 불리는 사람’으로 인지하고 있어서, 혹은 사람들이 손가락질하기 때문에 자신의 본성을 깨닫기도 전에 스스로 나쁘고 끔찍하다고 생각하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 아는 사이코패스로, 그냥 룰대로 살아가는 가영식 사고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전생에서는 누구보다 이타적인, 현재의 가영과는 정반대의 인물로 표현하고 싶어서 눈빛과 말투에서 변화를 주려고 했다. 현재의 가영이를 연기하다가 전생의 가영이를 연기하다 보면 ‘표현하고 사는 게 행복한 거구나’라는 생각도 했다. 대비가 잘될 수 있게 표현하려 했다. Q. “인간의 감정을 느끼게 해달라”는 가영의 마지막 소원이 인상적이다. 왜 그런 소원을 빌었다고 생각하는지A.사무친다는 감정에 대한 집요한 궁금증이라고 생각했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가영이는 연약한 안전장치가 없어져서 매우 불안한 상태고, 수많은 일을 겪으면서 지켜봤던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되짚어 보며 오로지 루틴과 학습에 의해 모르고 넘어갔던 감정들을 느끼고 싶어졌다고 생각했다. 가영의 진정한 성장이라고 생각한다. Q. 작품 속에서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연기나 스타일링에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을지A. 현재의 가영은 사이코패스이기 때문에 남들의 시선을 그리 신경 쓰지 않고, 돈도 많아서 출근길에 입고, 타고 하는 것들에 제약이 없었으면 했다. 튀는 색깔을 마음대로 매칭해서 입으려고 했다. 전생의 가영은 화장기 없이 톤다운에 때칠도 많이 했는데, 최대한 순수하고 애틋하게 표현하려고 했다. Q. 가장 애정하는 장면A. 할머니 오판금(김미경)이 어린 가영에게 수많은 감정을 알려주며 몰래 눈물을 훔치는 장면을 좋아한다.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었던 할머니가 얼마나 가슴이 찢어져 가며 가영이를 가르쳤을지, 그걸 모르는 어린 가영의 무표정한 모습이 너무 안타깝고, 따뜻하다고 느껴졌다. Q. 김은숙 작가와의 작업은 처음인데 어땠는지A. 작가님이 우리들의 ‘오판금’ 같다고 생각했다. 너무 뜻깊은 작업이었다. 많은 대화를 나누진 못했지만, 중간중간 피드백과 함께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셔서 힘이 되었다. Q. 김은숙 작가 대본의 ‘말맛’을 살리기 위해 특별히 노력한 점A. 리듬을 좀 타려고 했다. 가영이는 시종일관 로봇처럼 말하지만 ‘내 말 잘 들어. 두 번 말하게 하지 마’라는 마음으로 또박또박 말하려고 했다. 작품 속에서 ‘대가리를 쪼개지 않고, 박자를 쪼개려’ 왈츠를 배웠듯, 가끔 이상한 리듬으로 말하려고도 노력했다. 김우빈과는 티키타카가 중요했는데 잘 받아주어서 감사하다. Q. 오랜만에 재회한 김우빈에게 놀랐거나 감탄했던 부분이 있을지, 다음에 만난다면 어떤 장르와 캐릭터로 만나고 싶은지A. 특히 후반 회차를 찍으며 깊은 감정선에 놀랐다. 전과는 또 다른 작품과 캐릭터여서 그런지 매 순간 새롭고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다음에 만난다면 또 완전히 다른 캐릭터와 장르로 만나고 싶다. 오피스물 재밌겠다. Q. 가영의 외할머니 역할을 맡은 안은진과 촬영은 어땠는지A. 안은진의 러블리함과 에너지가 정말 좋았다. 그의 웃음은 기분 좋아지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젊어진 판금의 에너지뿐만 아니라 후반부에서는 가영을 향한 깊은 슬픔과 애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서 연기할 때 기쁘면서도 슬펐다.Q. 수지, 안은진, 이주영 세 명의 케미스트리도 무척 좋다. 연기하는 동안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었는지A. 민지(이주영)가 가영의 집에서 나오는 미주(안은진)와 세이드(고규필), 지니를 의심하는 장면에서 고규필 때문에 모두가 웃음을 참지 못해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또, 민지가 두바이로 떠나는 가영을 잡지 못하고 주저 앉아 우는 장면을 찍을 때 이주영 배우가 감정을 위해 한 번만 안아달라고 했던 기억이 깊게 남아있다. 그래서 아주 따뜻하게 안아줬다. Q. ‘지니야’로 특별 출연한 송혜교와 촬영은 어땠는지A. 그 촬영을 할 당시엔 선배님과 친하지 않아서 매우 떨렸다. 지니의 구여친이라 굉장히 견제하며 찍어야 해서 힘들었지만 영광이었고 촬영 이후에 친해지게 되어 개인적으로 너무 기쁘다. 촬영 이후 비가 올 때마다 지니야를 떠올리며 ‘언니 심기가 불편하신가?’하고 장난을 쳤는데, 이 얘기를 해드리니 굉장히 좋아하셨다. Q. 아랍어 대사를 연기하는 게 어렵지 않았는지A. 쉴 틈 없이 녹음된 음성을 들으며 연습했다. 다 외웠다가도 돌아서면 까먹을 정도로 어려웠지만, 어느새 몰입하며 연기할 수 있었다. 그래도 저는 다른 인물들보다 아랍어 분량이 많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Q. 천년의 서사를 가진 가영과 지니의 사랑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A. 하빕티(내 사랑)! Q. 작품 공개 후 기억에 남는 리뷰나 반응이 있는지A. 결국 인간성은 ‘선택’이라는, 이 이야기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느낀 분들의 리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어떻게 태어났는가보다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라는 리뷰를 보고, 나쁘게 태어났다고 믿지만 옳은 선택들을 하고 살아갔던 가영을 연기한 사람으로서 너무 감사하게 느꼈다. Q. 작품의 호불호 반응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A. 어떤 작품이든 호불호가 있다고 생각하고, 너무나 당연한 반응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재밌게 봐주신 분들께 더 감사한 마음이 든다. Q. 근래 출연 작품마다 임팩트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데, 작품 선택의 기준이나 이유가 있는지A. 일단 대본이 재밌으면 흥미가 생긴다. 무엇보다 제가 연기할 캐릭터가 매력이 있어야 하는 것 같고, 전 캐릭터들과 겹치는 지점이 없었으면 좋겠다. 강하고 강렬한 것들을 좇아온 건 아니고 그냥 복잡한 인간의 내면이 잘 보이면 그 인물을 매력적으로 느끼는 것 같다. Q. ‘다 이루어질지니’가 수지에게 어떤 의미인지A. 가영이에게 몰입했던 순간들이 진하게 남아있다. 그 순간들이 저에겐 큰 의미로 다가온다. 또 이번 작품을 통해 정과 따뜻함 같은 것들이 더 좋아졌다. 따뜻한 게 최고!Q. ‘다 이루어질지니’를 사랑해 주시는 시청자분들께A. 이상하고 아름다운 ‘다 이루어질지니’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 덕분에 이 이야기에 몰입해 찍었던 그때가 또다시 떠오르면서 심장을 벅벅 긁었다. 장면 그 너머의 것들을 봐주셔서 감사하다. 아직 안 보신 분들은 꼭 이 이상한 세계로 들어오시는 것을 추천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15 11:05
영화

‘굿뉴스’ 설경구, 네 번째 호흡인데…변성현 감독 “수트 꼴 보기 싫어”

설경구가 변성현 감독과 네 번째 작품 ‘굿뉴스’를 함께한 소감을 밝혔다.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설경구, 홍경, 류승범과 변성현 감독이 참석했다.이날 설경구는 “이름이 ‘아무개’라서 솔직히 대본 받고 당황스러웠다. 있을 법하지 않고 툭 던져둔 것 같은 인물이라 장면과 다른 인물들과 섞이지 않는 것 같았다. ‘섞여야 하느냐 안 섞여야하느냐’가 제 첫 질문이었는데 감독님이 ‘섞이지 말아봅시다’라고 했다”고 떠올렸다.극중 설경구는 정체불명의 해결사 아무개를 연기했다. 눈가의 특징적인 점이나 ‘꾸러기’같은 캡모자 등 본 적 없는 이질적인 비주얼이 눈길을 끈다. 설경구는 “살을 엄청 빼왔는데 없어 보인다고 조금 찌웠다. 어떻게 하면 다른 인물과 안 섞일지 외형과 말투들 다르게 했다. 잠깐 스치는 이 사람의 본성을 보이는 표정도 고민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 ‘불한당’과 ‘킹메이커’, ‘길복순’에 이어 ‘굿뉴스’로 변성현 감독과 네 번째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서 설경구는 “고민을 했지만 같이하길 잘했다”며 “네번째 작품인데 네 이야기가 전혀 다르다. ‘불한당’때부터 같이했던 스탭들이라 변성현 감독 작업들은 ‘어떻게 나올까’ 궁금증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굿뉴스’가 오케스트라면 변성현 감독의 아주 작은 지휘로 포인트를 끌어내면 맛이 살아나는 합주같은 작품”이라고 치켜세웠다. 변 감독은 “연달아 네 작품을 같은 배우와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고민이 쌓이고 생각이 많아진다. 저도 설경구 선배님도 우리가 이걸 하는 게 맞는지 이야기를 나눴고, 저도 고민하면서 ‘아무개’의 힌트를 얻어갔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계속 제 작품에서 수트 차림으로 나오시는데 그게 좀 꼴 보기 싫은 게 있었다”고 농담을 던진 변 감독은 “실제론 전혀 저런 사람이 아닌데, 그런 부분을 끄집어냈다”며 “설경구 선배의 전작을 보면서 캐릭터 연구를 하기도 했다. 테스트 촬영에서 선배님께 몇 발자국 걸어달라고 했었는데 그 모습을 보고 ‘됐어요 선배님’이라고 했다”고 신뢰를 표했다.두 사람의 ‘결별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변 감독은 “이제 헤어질 때가 되지 않았나는 ‘길복순’ 때도 이야기 했다. 그런데 주변에서 이야기 듣고 청개구리처럼 오기가 생겨서 ‘이럴거면 한번 더’라는 생각이었다. 또 시나리오 쓰면서도 설경구 선배님을 생각해서 제안드린 것”이라며 “언젠가는 또 모르겠다. 열린 결말”이라고 말했다.설경구는 “부산영화제 ‘오픈토크’시간에 ‘결별, 다음 작품은 헤어질 것’이라고 하셔서 그 생각대로 있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한편 ‘굿뉴스’는 1970년 일어난 요도호 납치 사건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다. 오는 17일 공개.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14 12:31
스타

김우빈, 김은숙 작가 세 번째 호흡인데 “사실 거절한 적도” (요정재형)

배우 김우빈이 김은숙 작가와의 작품 인연을 이야기했다.12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이 영상은 근래 텐션이 가장 높은 우빈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의 주역 김우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이날 김우빈은 ‘신사의 품격’과 ‘상속자들’에 이어 ‘다 이루어질지니’까지 김은숙 작가와 수차례 작업한 것에 대해 “같이 호흡 맞췄던 분들이 다시 제안을 주실 때 진짜 많이 행복하다. 새로운 좋은 대본보다도”라며 “저와 했던 기억들이 좋았던 거고, 믿으니까 더 큰 걸 주신 것”이라고 감회를 표했다.그러면서 “그래서 이번 ‘다 이루어질지니’라는 작품이 제게 더 특별한 게 김은숙 작가님과 세 번째 작품이고, 사실 그 사이에도 몇 번 제게 제안을 주셨다”며 “제가 건방지게 거절했던 적도 있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김우빈은 “글은 너무 좋았는데 감독님들이나 편성, 이런저런 것 때문에 작가님께 상황을 말씀드려 거절한 적이 있었다”고 부연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12 23:14
영화

‘다 이루어질지니’ 김은숙 작가 “송혜교 특별출연, 부탁 어려웠다” [일문일답]

김은숙 작가가 신작 ‘다 이루어질지니’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털어놨다.넷플릭스는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일문일답을 10일 공개했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지난 3일 공개된 드라마는 3일 만에 400만 시청수(시청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5위에 올랐다. 톱10 진입국가는 총 46개국이다.김 작가는 이번 일문일답을 통해 “인간의 선한 본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가영은 자신의 본성이 악하다고 믿지만, 할머니와 온 마을 사람들이 사랑으로 키워낸 걸 학습으로 알고 있기에 본성을 억누르고 ‘좋은 선택’을 하며 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렇다면 ‘가영은 착한 사람인가, 나쁜사람인가?’ 이 질문을 통해 인간은 어떻게 태어나는지보다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인간성’의 본질이란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그 선택을 좀 더 옳은 방향으로 이끄는 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일 것”이라고 짚었다.김 작가는 또 화제를 모은 송혜교, 다니엘 헤니 등 화려한 특별출연 라인업에 대해 “내가 선택받은 것”이라며 “짧은 몇 신을 부탁드리는 건 나도 어려웠다. 먼 길을 와야 하고 대본 전권을 읽어야 하는 수고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출연을 허락해 줘서 감사하다. 덕분에 중요한 장면들에 마법처럼 ‘엣지’가 생겼다”고 인사했다.아울러 ‘다 이루어질지니’를 사랑해 주는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귀한 시간을 ‘다 이루어질지니’에 내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언어도 문화도 다른, 어느 먼 도시에 살고 계실 여러분의 세 가지 소원은 무엇일지 궁금해하며 작업을 했다. 모쪼록 재밌게 보시고 벚꽃 피는 계절에 한국으로 꼭 놀러 오라”고 덧붙였다.다음은 김은숙 작가의 일문일답 Q. 김은숙 작가의 작품에서 명대사를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작품의 ‘킥’이 될 대사가 있다면A. 이걸 저보고 뽑으라고요? 진짜 사탄이시네요(웃음). 명대사와 킥이 될 대사는 다르다고 생각해, 명대사는 시청자분들이 뽑아 주실 거라 믿고 저는 킥이 될 대사 몇 가지를 뽑아보았습니다. “무슨 의미여 이거! 뭐에 반한겨! 내 어디가 맘에 든겨!”“하빕티(내 사랑).”“이 연쇄 키스마야!”“넌 여전히 정말 끔찍하고 깜찍하다.”“다음 생이 있다면 꼭 다시 만나기를”“누굴 대신해 죽여줄 순 있어. 이건 안 쳐줘? 사랑으로?”“너 따위가 감히! 진흙으로 빚은 인간 따위가 감히!”Q. ‘다 이루어질지니’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A.아름다운 상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대사를 이야기하며 가영이 지니에게 왈츠를 학습시키는 ‘오아시스 신’과 사탄 지니가 외려 인간에게 소원을 비는, 사탄조차 피눈물 흘리게 하는 ‘황금비가 내리는 광장 신’, 어린 가영을 함께 키우는 ‘마을 사람들 장면’과 가영에게 감정을 학습시키는 ‘판금의 공부 신’, 사이코패스가 처음 흘리는 눈물을 수지 씨가 완벽한 표정과 연기로 완성한 ‘치사하네’하는 신을 좋아합니다. 그중 저에게 압도적 1등은 8부 엔딩의 ‘야 이 사이코패스야!’ 신입니다. Q. 김우빈과 수지 외 안은진(판금 역), 노상현(수현 역)과의 만남은 어땠는지A. 수현은 천사 중에서도 죽음의 천사입니다. 인간 따위는 지긋지긋해하고, 신의 명으로 지니의 목을 칠 날만 호시탐탐 노립니다. 그래서 수현을 표현하는 한 줄은 ‘거만하고 거룩하게’였는데, 노상현 씨를 봤을 때 딱 그랬습니다. 선과 악이 다 공존하는 얼굴이 신비로웠고 극 중에서도 거만과 거룩 사이를 자유자재로 옮겨 다닙니다. 형제인 지니와 맞붙을 때마다 나오는 허당기와 찌질한 질투도 너무 잘 표현해 주셨어요. 판금 역은 20대 여인의 외형으로 70대 할머니의 영혼을 연기해야 하는 역할이라 두 분의 배우가 연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 캐릭터에 두 배우는 큰 모험인데, 안은진 씨는 김미경 선생님을 이어받아서 너무나 사랑스럽고 완벽하게 20대 판금이 캐릭터를 완성해 주셨어요. 몸은 젊어졌지만, 여전히 손녀 걱정을 하는 할머니의 감정을 시청자들께 애처롭게 전해줄 수 있는 배우는 오직 안은진이었습니다.Q. 특별 출연한 송혜교, 다니엘 헤니, 김지훈을 각각 지니야, 김개, 기사 역으로 선택한 이유는A. 사실 선택은 제가 받았습니다. 짧은 몇 신을 저 배우님들께 부탁드리는 건 저도 어려웠습니다. 먼 길을 오셔야 하고 맥락을 이해하시려면 대본 전권을 읽어야 하는 수고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출연을 허락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정말 여신 같으셨던 송혜교 님, 정말 ‘개’ 같으셨던 다니엘 헤니 님, 정말 수색대 같으셨던 김지훈 님, 덕분에 중요한 장면들에 마법처럼 ‘엣지’가 생겼습니다. Q. ‘다 이루어질지니’를 통해 궁극적으로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있다면A. 가영은 자신의 본성이 악하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할머니와 온 마을 사람들이 자신을 사랑으로 키워낸 걸 학습으로 알기 때문에, 본성을 억누르고 평생 ‘좋은 선택’을 하면서 살려고 노력합니다. 그렇다면 가영은 착한 사람일까요, 나쁜 사람일까요? 이 질문을 통해 인간은 어떻게 태어나는지보다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 어떤 선택을 하느냐 ‘인간성’의 본질이라는 것, 그렇게 끝내 좋은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선한 본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그 선택을 좀 더 옳은 방향으로 이끄는 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일 테고. Q. ‘다 이루어질지니’를 사랑해 주시는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A. 지금 읽고 있는 이 글이 만약 그대들의 언어로 읽힌다면 그건, 내가 180여 국에 동시 방영되는 최고의 OTT 넷플릭스와 작업했기 때문입니다(웃음). 당신의 귀한 시간을 ‘다 이루어질지니’에 내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제가 사는 대한민국과는 언어도 문화도 다른, 어느 먼 도시에 살고 계실 여러분들의 세 가지 소원은 무엇일지 궁금해하며 작업을 했습니다. 모쪼록 재밌게 보시고 벚꽃 피는 계절에 한국으로 꼭 놀러 오세요.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10 14:59
사회

국정자원 화재 복구율 17%…'119안전신고' 포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일 오전 6시 기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피해를 본 행정정보시스템 서비스 중 110개가 복구됐다고 밝혔다. 복구율은 17.0%다.먼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민 안전 관리에 필수인 소방청 '119안전신고' 서비스가 다시 가동됐다. 국가의 각종 기록물 정보를 제공하는 '국가기록포털'도 다시 서비스를 시작했다.정부는 전산실 전반의 정상화 작업에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할 방침이다. 예비비를 투입해 복구 속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또 시스템 중단으로 인한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상화될 때까지 기관별 업무 연속성 계획에 따라 가능한 대체 수단을 뒷받침하고, 미흡한 사항은 지속 보완해 국민 불편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행정안전부는 복구된 시스템과 주요 서비스 현황을 수시로 갱신해 네이버, 카카오 채널로 안내하고 있다.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가 행정정보시스템의 신속한 복구에 최우선을 두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는 한편, 범정부 차원에서 주요 정보시스템과 운영시설을 전수 점검하는 등 국가 정보관리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0.0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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