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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한국 경륜 30년, 최고의 명승부 5선

1994년 10월 개막한 한국 경륜은 1기 112명을 시작으로 28기까지 선수 수가 은퇴 선수까지 총 1,187명에 달하며, 과거 잠실 경륜장과 현재 광명스피돔에서 시행된 경주가 무려 6만 경주에 육박한다. 꽤 오랜 시간 경륜경정총괄본부 관계자를 비롯해 경륜 전문가, 경륜 선수, 고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고객들의 가슴속 깊이 남아있는 ‘한국 경륜 30년, 역대 최고의 명승부 5선’을 선정해 보았다. 1. ‘10년 이상 시대를 앞서간 경주’라 평가받는 1998년 경륜 올스타전1994년 말 개막한 경륜은 95년 3월부터 본격적인 경주가 시작되었다. 이때 경륜 2기로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직행한 김보현(은퇴), 원창용(은퇴), 정성기(2기, B3, 일산)는 단숨에 잠실 경륜장을 점령했고,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당시 지역 최강은 창원팀이었고, 경륜의 일인자는 ‘국가대표, 중앙대학교, 기아자동차 실업팀’ 출신 선수들의 몫이었다. 이런 흐름은 2008년 조호성이 은퇴하기 전까지 무려 13년간 이어졌다. 하지만 이 기간 그 아성을 잠시지만 깨트린 이가 있었으니, 바로 경륜 4기 엄인영(은퇴)이다. 엄인영은 위의 상대들보다 2년 늦게 입문한 탓에, 초반에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기도 했지만, 차근차근 실력을 키워가며 98년 마지막 경주인 경륜 올스타전에서 위 선수들과 정면승부를 선포했다. 출발 총성이 울리고, 타종 전부터 원창용의 선행이 시작되었고, 엄인영의 젖히기 반격으로 주도권 다툼이 펼쳐졌지만, 두 선수가 경주 막판에 체력적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끝까지 뒤에서 참고 기다린 김보현이 추입, 역전에 성공했다. 이 경주는 당시 경륜을 대표하는 간판급 선수들이 총출전한 점, 개인전 못지않게 팀전 양상까지 더해진 점, 당대 최고의 맞수이자 가장 인기를 끌었던 엄인영, 원창용의 첫 정면 승부, 선행 대 젖히기에 이은 막판 추입까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전개 등 경륜에서 볼 수 있는 모든 매력을 발산한 경주로 꼽힌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이 경주를 당시에는 보기 힘든 ‘10년 이상 시대를 앞서간 경주’로 평가하고 있다.2. 조호성과 홍석한의 첫 맞대결(2004년 11월 28일 결승 14경주)2004년 혜성과 같이 벨로드롬에 등장한 조호성, 당시 ‘신인은 첫해 그랑프리 경주에 참여할 수 없다.’라는 규정으로 11월 마지막 경주를 끝으로 일찌감치 한 해를 마무리할 예정이었다.하지만 그때 그 마지막 경주에서 조호성은 당시 경륜 1위 홍석한(8기, A2, 인천)을 마주했다. 홍석한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스프린터 종목에서 최고의 선수라 평가받았고, 이와 유사한 경륜 종목에도 최적화된 선수였다. 그런 그의 명성에 걸맞게 2002년과 2003년 그랑프리 2연패, 성적 1위, 상금 1위를 독식하고 있었다.이런 두 선수의 대결은 연말 그랑프리 못지않게 세간의 화제가 되었고, 아마추어 학생들까지 관심을 가질 정도였으며, 구름 관중이 잠실 경륜장에 몰려들었다.경륜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우승은 조호성이었다. 당시 신인 조호성이 홍석한을 상대로 심지어 선행으로 우승을 차지한다는 것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었다. 하지만 조호성은 홈스트레치부터 선두로 나서며 적절하게 완급조절을 했고, 나머지 선수들을 견제용으로 활용하며 시종일관 홍석한을 괴롭혔다. 그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신인이었던 조호성은 첫해 홍석한이라는 어마어마한 대어를 낚았고, 이 경기로 인해 두 선수의 위상은 크게 바뀌게 되었다. 이후 엄청난 인지도를 얻은 조호성은 경주마다 유리한 위치를 점령하며 승승장구했고, 그랑프리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3. 조호성을 무너뜨린 김민철(2007년 제13회 스포츠조선배 대상 경륜 결승 경주)홍석한을 무너뜨린 조호성은 그랑프리 3연패를 비롯해 연승 기록 등 경륜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며 경륜의 황제로 군림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런 조호성에게도 뜻밖에 천적이 나타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당시 특선에서 준 강자 정도로 평가받으며 어찌 보면 평범했던 선수에 불과한 8기 김민철이다. 이날 대상경주에서 조호성을 만난 김민철은 당시 같은 팀 선수인 정점식(6기, 은퇴)과 송경방(13기, A3, 동광주)의 뒤를 따르며 거리를 크게 벌리는 일명 ‘차 간 두기’ 전술을 시도했고, 뒤따라오던 조호성의 속력을 올렸다 내렸다가 하는 완급조절로 타이밍을 빼앗아 막판 추입에 성공했다. 처음의 1승은 이변 또는 운이라 할 수 있겠지만, 이후 김민철과 조호성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김민철이 결승선을 먼저 통과했다. 경륜 황제 조호성을 상대로 연승을 거둔 유일한 선수이고, 특히나 대상 경륜이나 조호성이 연승 중일 때마다 조호성의 발목을 잡아 더 큰 인상을 남겼다. 4. 경륜의 춘추전국시대를 평정한 이명현(2012년 제18회 스포츠서울배 대상 경륜 결승 경주)2008년 올림픽 메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돌연 은퇴를 선언한 조호성이 떠난 경륜은 춘추전국시대에 돌입하게 된다. 힘 좋은 신예들이 등장하자 어느덧 선임되어버린 또 다른 경륜 강자 홍석한도 노쇠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수도권 황태자로 꼽히는 이국동(15기, A1, 신사)이 그랑프리를 접수하며 이전 지역 최강인 수도권의 명맥을 이어가나 싶었지만, 그 꾸준함이 이전 선배들의 명성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역 패권도 수도권과 경상권으로 양분화되었지만, 두 지역 모두 화력이 예전과 같지는 못한 상황이었다. 이런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대혼란을 평정하는 새로운 영웅이 탄생했는데 바로 이명현이다. 그가 특별했던 점은 큰 경기이거나 편성이 불리해도 당황하는 모습 없이 항상 편안하게 경기를 펼치고 또 우승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경기가 2012년 제18회 스포츠서울배 대상 경륜 결승 경주이다. 경주 초반 대열 두 번째에 있던 이명현(16기, S3, 북광주)을 최순영(13기, A2, 양주), 이욱동(15기, A1, 신사), 김영섭(8기, S1, 서울 개인), 김현경(11기, S3, 대전 도안)이 마지막 반 바퀴 남은 시점까지 가둬놓았음에도, 마지막 4코너에서 그의 전매특허인 ‘이단 젖히기’를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기를 통해 이명현의 위상은 하늘을 찔렀고, 독보적인 위치에 오르며 진정한 경륜 일인자로 등극했다. 유독 큰 경기에 강했던 이명현은 대상 경륜 7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란 표현은 경륜에서는 이명현 몫이었다. 5. 그랑프리 5회 우승의 주인공, 정종진 화려한 등장(2015년 이사장배 대상 경륜 결승 경주) 스포츠는 물론이고 어느 분야에서 최고의 인물은 그 성장 과정만 보더라도 드라마 같은 감동 요소가 가득하다. 경륜에서 이에 걸맞은 대표적 선수를 찾는다면 바로 정종진(20기, SS, 김포)이다. 정종진은 넉넉지 못한 가정환경에서 어렵게 사이클에 입문했고, 아마추어 시절 노력형 선수였지만 큰 주목을 받지는 못한 선수였다. 경륜 입문 전 생활고로 옷 가게 아르바이트도 했었고, 경륜훈련원 재수 등 온갖 시련이 있었다. 이런 정종진이 그랑프리 5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대형 선수로 성장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감동까지 선사하기 충분하다. 정종진이라는 걸출한 선수가 화려하게 등장하는 서막을 알리는 경주가 2015년 이사장배 대상 경륜(네티즌배) 결승 경주이다. 이 경주에서 경륜에 입문하지 얼마 되지 않았던 정종진은 혈혈단신으로 박용범(18기, S1, 김해B), 박병하(13기, S1, 창원 상남), 이현구(16기, S2, 경남 개인), 이명현(16기, S3, 북광주)을 상대해야만 했다. 이 선수들은 역대 그랑프리 우승자로 당시 기세가 절정이었다. 정종진이 이런 선수들을 1:1로 상대해도 우승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무려 4명이나 만난 것 자체가 압박감이 상당했을 것이고, 경륜 고객들도 정종진이 이길 수 있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정종진은 대열 후방에 자리 잡은 후 2코너에서부터 폭발적인 속력으로 이 네 명의 선수들 모두를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이 경기를 통해 정종진의 위상이 크게 바뀌었고, 본인은 물론 김포팀을 사실상 최고의 지역팀 반열에 올려놓게 되었다. 예상지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은 “위 다섯 경주 모두 역대 최고의 명승부로 꼽을 만큼 경기 내용이 훌륭하다.”라고 말하며, “지금도 매주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명승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많은 분이 광명스피돔을 찾아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한편, 경륜경정총괄본부는 ‘경륜 30년 최고의 명승부 5선’ 영상을 제작하고 있으며, 오는 6월경 장내 방송 및 경륜경정총괄본부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2024.05.15 11:00
스포츠일반

[경정] 2024년 첫 대상 경정, 상금 1000만원 주인공은 누구

'제16회 스포츠월드배'가 오는 17·18일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경정장에서 열린다. 올해 첫 대상 경정이다. 우승자는 트로피와 상금 1000만 원을 모두 거머쥔다. 준우승자는 7000만원, 3위는 500만원을 받는다. 출전 선수 선발 기준은 지난 1회 차부터 집계된 성적 상위자 12명이다. 16회차(4월 17·18일) 수요일 특선 경주(14·15경주)에서 예선전을 치른 뒤 최종 상위 득점자 6명이 목요일 결승전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선수들은 최정상 자리 오르기 위해 자신의 기량을 쥐어짤 것으로 보인다. 경주를 지켜보는 관중은 승자를 가리는 승부의 묘미를 만끽하고, 어느 때보다 수준 높은 플레이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3회 차까지의 성적으로는 김민준(13기·A1) 심상철(7기·A1) 김정구(2기·B2) 김민천(2기·A2) 김완석(10기·A1) 한성근(12기·A1) 김종민(2기·A1) 정민수(1기·A1) 김지현(11기·A2) 류석현(12기·A2) 문안나(3기·A2) 반혜진(10기·A1)까지 12명이 출전 명단에 올라 있다.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있다. 김정구가 6월 27일까지 주선 제외를 신청한 상태이기 때문에 참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그가 불참할 경우, 나머지 선수들은 대상경주 개최 전 출전 성적에 따라 배정받는 코스가 달라지거나 출전 자격 순위 밖으로 밀려날 수도 있다. 주은석(5기·B1) 김도휘(13기·A1) 이동준(8기·A2) 등 현재 12위 밖에 있는 선수들에게도 출전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마지막 참가자가 확정될 때까지 치열한 수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누가 결승전에서 가장 유리한 1코스를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예선전에서 가장 안쪽 코스를 배정받을 김민준과 심상철이 유리한 상황이지만, 최근 기량을 바짝 끌어올리고 있는 김민천과 김완석, 한성근, 김종민도 만만치 않은 레이스를 보여줄 전망이다.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다. 여자 선수를 대표하는 문안나와 반혜진의 퍼포먼스도 관심 요소다. 4번이나 5번처럼 불리한 배번을 배정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다른 선수들이 틈을 보인다면 반전을 보여줄 수 있다는 평가다. 임병준 쾌속정 팀장은 "예선전부터 결승 진출을 목표로 모든 선수가 초강수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대상경주 입상 경험이 많은 경정 간판급 선수들이 더 유리할 수 있겠지만, 무관 탈출을 노리는 한성근과 오랜만에 대상 경정 우승 사냥에 나서는 정민수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어 임 팀장은 "배정된 모터, 배번, 당일 컨디션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대상경주 예선전과 결승전은 항상 이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안희수 기자 2024.04.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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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대상경륜 첫 대회부터 우승, 최강 증명한 임채빈

2024년 첫 대상경륜였던 제28회 스포츠서울배에서 '최강자' 임채빈(25기·수성)이 정상에 올랐다. 올해부터 바뀐 대상경륜 출전 방식으로 인해 강자가 많은 슈퍼특선반뿐 아니라 성적 상위자 28명이 출전했지만 '경륜 타노스'로 불리는 임채빈의 독주를 막지 못했다. 결승 진출자 면면은 왕중왕전이나 그랑프리를 방불케할 만큼 화려했다. 임채빈과 정종진(20기·김포) 전원규(23기·동서울) 슈퍼특선반 3명과 동서울팀 강자 정해민(22기) 신은섭(18기) 그리고 강력한 추입력을 보유한 박용범(18기·김해B)과 황승호(19기·서울개인)가 우승을 놓고 경합했다. 초반 줄서기에서는 임채빈도 고전했다. 3명이나 포진된 동서울팀이 똘똘 뭉치려는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임채빈은 이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했다. 초주 배정을 받은 황승호의 앞으로 들어가며 정종진을 불러냈다. 동서울팀 선수들도 앞쪽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신은섭이 선공에 나서자 정종진이 젖히기를 시도했고, 이를 정해민이 맞젖히기를 통해 막아냈다.동서울팀이 레이스를 주도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임채빈이 빠르게 3단 젖히기를 시도해 대열을 제압했고,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정종진을 막아냈던 정해민이 준우승, 전원규가 3위에 올랐다. 임채빈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혔던 정종진은 준결승전 2착에 이어 결승전까지 착외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입지가 다소 좁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최강자 자리를 재확인한 임채빈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어려운 전개였지만 침착하게 기다리며 경기를 풀어갔던 것이 주효했다. 왕중왕전과 버금가는 경주에서 첫 단추를 잘 꿰어낸 것 같아 매우 기쁘다. 올해는 많은 대상 경주를 펼칠 것 같은데,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임채빈은 69연승을 거두며 자신이 갖고 있는 최다 기록(89연승) 재경신을 향해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지난해(2023년) 승률 100%를 달성하며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남긴 그는 올해도 전승을 향해 도전한다. 바뀐 대상경륜 출전 방식으로 인해 앞으로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모두가 임채빈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근우 명품 경륜 승부사 수석기자는 “새해부터 바뀐 룰로 인해 앞으로 대상경주는 더욱 박진감 넘치고 치열한 양상으로 흘러갈 전망이다. 임채빈 목에 누가 먼저 방울을 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대상경륜에서 동서울팀 세 선수가 보여줬듯이, 준결승·결승전까지 많은 연대세력을 끌고 올라가야 임채빈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게 확인됐다"라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4.02.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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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2024년 첫 대상경륜, 임채빈·정종진 맞대결 흥미진진

올해 첫 대상경륜인 ‘스포츠서울배 대상경륜’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 동안 광명스피돔에서 열린다. 올해부터는 대상경륜 출전 방식이 달라졌다. 선수별로 배분했던 지난해와 달리 성적 상위자 순으로 출전 기회가 부여된다. 슈퍼특선(SS)을 포함해 경륜 강자들이 지방에서 열리는 특별경륜을 포함해 연간 최대 여덟 번 맞붙을 수 있게 됐다. 이번 대상경륜은 23일 예선, 24일 준결승을 거쳐 25일 시즌 첫 빅 매치의 우승자를 가린다.지난해 시즌 승률 100%를 기록하며 전무후무한 퍼포먼스를 남긴 임채빈(SS·수성·25기)이 올해 첫 대상경주까지 우승하며 올 시즌 1위(광명 5회차 기준) 자리를 굳건하게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임채빈은 현재 63연승을 달리며 자신이 세운 종전 연승 기록(89)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매 경주마다 선행으로 연승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것이 더욱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이번 대상경륜을 고비로 보는 시선도 있지만, 임채빈 특유의 자력승부를 바탕으로 하는 위기관리 능력이 발휘된다면 그가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경쟁 구도도 흥미를 끈다. 지난해 스포츠서울배 대상경륜 우승, 그랑프리 5연패에 빛나는 정종진(SS·김포·20기)이 이번엔 임채빈을 상대로 설욕전에 나설지 관건이다. 정종진은 임채빈과의 역대 전적에서 8전 1승 7패로 열세다. 지난해 임채빈을 상대로 정공법인 선행으로 정면승부에 나섰으나 그를 넘지 못했다. 정종진은 지난 2월 태국 전지훈련에서 맹훈련을 소화했다. 올 시즌 임채빈 상대 기선제압이 필요한 상황이다. 연대 세력이 가세해준다면, 좋은 승부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동서울팀 트로이카 전원규(SS·23기) 정해민(S·22기) 신은섭(S·18기)도 정상에 도전한다. 전원규는 현재 6연승을 달리고 있다. 정해민은 2022년과 2023년 그랑프리 준우승자다. 신은섭은 노련한 경주 운영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전원규와 정해민은 임채빈과 정종진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선수들이다. 정해민은 현재 슈퍼특선 진입을 노리고 있다. 꼭 우승이 아니더라도 준우승이나 3착을 기록해도 만족할 만한 성적이 될 수 있다. 입상권 전망에 빼놓을 수 없는 복병으로 평가되고 있다.‘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류재열(S·수성·19기)과 경남권을 대표하는 ‘테크니션’ 박용범(S·김해B·18기) 성낙송(S·상남·21기)을 비롯해 양승원(SS·청주·22기) 그리고 지난해 그랑프리 결승에 오른 ‘황소’ 황인혁(S·세종·21기)도 다크호스로 평가 받고 있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올 시즌 첫 대상경륜인 스포츠서울배에는 특선급을 대표하는 별들이 총출동해 짜릿한 명승부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채빈이 우승후보 0순위이지만, 지난해와 달리 성적 상위자 순으로 출전 기회가 부여된 대회인 만큼 경쟁 상대들이 연대 세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함께 승부를 펼친다면 다른 결과가 펼쳐질 수 있다. 마지막 결승선 앞까지 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경주가 펼쳐질 전망이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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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정종진·성낙송의 식지 않는 열정과 선전

데뷔 12년 차 정종진(20기·SS등급)과 11년 차 성낙송(21기·S1)이 녹슬지 않은 실력과 수준 높은 경기 내용으로 경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유지하는 경우는 많지만, 이들처럼 줄곧 최상위그룹에서 활약 중인 선수는 매우 드물다. 자력 승부 비중 높인 정종진1987년생 베테랑 정종진은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과시 중이다. 지난해 승률은 94%로, 2017년 97%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임채빈(지난해 승률 100%)에게 밀렸지만, 기량은 건재하다.경륜 선수들은 나이가 들수록 힘보다 기술을 앞세운다. 선행이나 젖히기 등 자력 승부 위주의 전법보다 앞선 선수를 활용한 뒤 막판에 역전을 노리는 마크나 추입 전법을 쓴다. 정종진은 자력 승부 비중을 높였다. 시즌 초반이지만 정종진의 선행 비율은 50%, 젖히기(마지막 바퀴 1~3코너 구간에서 선두 선수들을 넘어서는 주법) 비율은 17%다. 이는 지난해 선행 27%, 젖히기 14%에 비해 눈에 띄게 향상된 수치다. 이는 정종진이 여전히 진화 중이란 것을 증명하는 지표다. 정종진의 이러한 행보는 라이벌 임채빈을 향한 무력시위이기도 하다. 정종진은 임채빈과 상대 전적에서 1승 7패의 열세에 있다. 올해는 규정이 바뀌어 모든 대상경주에서 임채빈을 상대해야 한다. '신무기' 젖히기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고자 한다. 성낙송, 전매특허 이단젖히기로 부활성낙송은 데뷔 초부터 탄탄대로를 달렸다. 화려한 기술과 순발력을 바탕으로 발휘하는 막판 결정력도 날카로웠지만, 당시 경륜계를 호령하던 이명현·박병하·이현구·박용범 등 팀(창원상남) 선배들로부터 배운 것도 많다. 그랑프리를 우승자 이력이 있는 이들은 성낙송을 '경륜 황태자'로 만들려고 했다. 성낙송은 코로나 시국 전·후로 고전했다. 주축 선수가 팀을 빠져나가거나 노쇠화를 보였기 때문이다. 정종진·임채빈 등 다른 강자들과의 경쟁 구도에서 밀리기도 했다. 성낙송은 수적 열세와 상대 선수들의 강한 견제를 이겨내야 했다. 한두 번 우승권에서 밀리기 시작하자 그동안 자리를 열어주던 선수들도 냉정하게 등을 돌렸다. 체력은 물론 정신력도 흔들렸다. 코로나 이전 평균 75%에 달했던 성낙송의 승률은 2022년 24%, 2023년 25%로 곤두박질쳤다.성낙송은 다시 반등했다. 전매특허였던 ‘이단젖히기(한꺼번에 두 명의 선수를 추월하는 주법)’가 되살아났다. 지난해 그랑프리 예선에서 완벽하게 구사해 팬들을 열광시켰고, 순간적인 스퍼트도 전성기에 버금갔다.성낙송의 특별한 점은 몸싸움을 피할 수 없는 주 전법을 펼치는데도 자신은 물론, 상대 선수를 낙차 시키거나 실격 같은 제재를 받은 적이 없었다는 점이다. 박진감은 넘치지만, 안전한 경주까지 이루어 내는 면모로 경륜계 보석 같은 존재로 인정받고 있다.예상지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은 “경륜에서 모든 것을 다 이룬 정종진임에도 더 도약하려는 자세나 열정이 놀랍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성낙송의 투지는 동료 선수들에겐 자극으로, 또 후배들에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라며 “두 선수는 올해 서른 살이 된 한국 경륜의 새로운 30년을 여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4.01.31 09:37
스포츠일반

2023년 벨로드롬 빛낸 기록들은?

2023시즌 벨로드롬도 선수들의 땀과 투지로 가득 찼다. 치열한 순위 경합 속에 박진감 넘치는 경주가 많이 나온 가운데, 2023년 한해를 결산했다. 김동훈, 2023년 포문을 활짝 열다2023년 1회차에서는 각 급의 강자로 손꼽히는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한해를 활짝 열었다. 가장 먼저 펼쳐진 결승전인 창원 우수급에선 김동훈(20기 동서울)이 추입 우승으로 첫 회차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펼쳐진 광명 선발급 결승전에선 27기 신인 김선구(신사)가 선배들과의 대결에서 주눅 들지 않고 선행 승부를 펼쳐 우승했다. 우수급 결승전도 27기 수석 졸업생인 손경수가 타종선행(결승선 도착 한 바퀴 반을 남긴 상황에서 선행으로 치고 나가는 전법)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첫 회차 백미는 특선급 결승전이었다. 슈퍼특선반 양승원 등 강자들이 즐비한 대진에서 작년 기복이 심했던 황인혁(21기 세종)이 깜짝 우승했다. 황인혁은 선두유도원이 주로를 이탈하자마자 대열 맨 앞으로 치고 나가 경기를 주도, 레이스 끝까지 1위 자리에서 버티는 괴력을 선보이며 2023년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명불허전 정종진, 첫 대상경륜 우승자2023년 첫 대상경륜은 2월 26일 열린 스포츠서울배였다. 한 해 레이스의 기선을 제압하는 첫 대상경륜인 만큼 모든 선수가 강한 승부욕을 보였다. 하지만 우승자는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그랑프리 5연패에 빛나는 정종진(20기 김포)이 우승했다. 이후 정종진은 임채빈이 참가하지 않은 대상경륜에서 꾸준히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해에만 총 3번 포디움 정상에 올랐다. 오는 29일 열리는 그랑프리까지 우승하면 정종진은 사상 최초의 그랑프리 6연패 위업을 달성한다. 또 올해의 다승왕, 상금왕까지 석권하며 왕좌 자리를 지켜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강자' 임채빈, 상반기 별중의 별상반기를 결산하는 성격인 왕중왕전은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었다. 임채빈, 정종진, 정해민, 양승원 등 슈퍼특선반들이 총출동해 자웅을 겨뤘다.지난해 왕중왕전 우승자인 임채빈은 침착하게 기회를 엿보다 정해민의 젖히기를 직선 주로에서 제압해 우승했다. 임채빈은 지난해 그랑프리 우승을 내준 정종진을 향한 복수에도 성공했다. 당시 임채빈은 90연승·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정종진에게 패하며 대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임채빈도 올해 대상경륜에서 총 4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랑프리에서도 우승을 기록한다면 대상경주 최다승과 올해의 상금왕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1만9533.2배, 역대 최고 배당올해 10월 21일 광명 2경주에서 역대 최고 배당이 나왔다. 입상후보였던 전영조, 백동호, 정찬건 등이 모두 착외한 가운데, 의외의 인물인 장동민, 문성은, 진익남이 1·2·3착을 나눠 가지면서 역대 최대 배당인 1만9533.2배가 터져 나왔다. 종전 경륜 역대 최고 배당은 2018년 7월 20일 광명 15경주에서 나온 1만4813.6배였다.명품경륜 승부사 김순규 수석기자는 “선수들의 투지와 노력으로 시즌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돼가고 있다”며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선수들의 전략과 전술, 힘을 바탕으로 발전되고 박진감 넘치는 2024시즌을 기대하며 뜨거운 레이스로 팬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윤승재 기자 2023.12.23 06:04
스포츠일반

'88올림픽 복싱 金' 김광선이 총 잡은 사연, “경륜 많이 사랑해주세요"

1988 서울 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 김광선(59) 관장이 경륜 경주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총을 잡았다. 김광선은 15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제27회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에서 시총에 나섰다. 일간스포츠배는 1996년 1회를 시작으로 29년을 이어온 유서 깊은 대회로, 의미 있는 대회에 김광선이 시총자로 선정됐다. 이날 제15경주에 앞서 필드에 등장한 김광선은 시총을 통해 올 시즌 마지막 대상경주의 출발을 알렸다. 의미 있는 시총에 나선 김광선 관장은 경기 후 “처음 시총을 해봤는데 기분이 남다르다. 마음이 설레고 선수들도 잘 뛰어주니까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트랙 옆에서 경주를 지켜본 김광선은 “(경륜을) 직접 보니까 정말 재밌다. 앞으로도 경륜을 많이 사랑해달라”고 말했다.김광선 관장은 80년대 한국 및 세계를 주름잡은 복싱 스타다. 1983년 국가대표가 된 김광선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플라이급 금메달, 1987년 세계 월드컵 금메달, 1988년 서울 올림픽 플라이급 금메달 등 국제대회를 석권한 바 있다. 이후 국군체육부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그는 1990년 프로로 전향, 데뷔 4연속 KO승 및 6승 2패의 커리어를 쌓기도 했다. 최근 경륜경정총괄본부는 대상경륜에 스포츠 스타들을 초대해 시총을 맡기고 있다. 지난 4월 장정구 전 프로복싱 세계 챔피언을 초청했던 경륜본부는 6월 육상전설 임춘애, 8월 1988 서울 올림픽 유도(-60kg) 종목 금메달리스트 김재엽 교수를 차례로 초청한 바 있다. 올해 마지막 대상경륜에도 금메달리스트 김광선 관장을 초대해 의미를 더했다. 한편, 이날 경주에선 정종진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으로 정종진은 2019년 이후 4년 만에(2020, 2021년은 코로나19로 미개최) 일간스포츠배 왕좌를 탈환했다. 정종진은 2016년과 2018년 우승까지 묶어 통산 네 번째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날 시상식엔 이성재 이데일리M 경영총괄이 참석해 우승자 정종진에게 우승 트로피를 건넸다. 2위 양승원과 3위 류재열을 향한 시상은 김광선 관장이 맡았다.광명=윤승재 기자 2023.10.16 06:00
스포츠일반

경정 여전사들, '메이퀸' 자리 놓고 '5월의 여왕' 가리자

경정 여전사들이 여왕의 자리를 놓고 치열한 한 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아 경정 최고 여왕을 가리게 되는 이번 대회는 ‘메이퀸 특별경정’(기존 여왕전)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오는 17일(20회차 1일차) 15경주로 열리게 된다. 경주방식은 현재 미사리경정장을 누비고 있는 총 24명의 여전사 중 올해 1~18회차까지 평균득점 상위를 기록 중인 6명이 예선전 없이 결승전에 진출해 퀸의 자리를 놓고 진검승부를 펼치는 방식이다. 메이퀸 특별경정의 총상금은 1380만원, 우승상금은 500만원이다.이번 메이퀸 특별경정은 고객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여성 선수들이 출전하는 만큼 대상경주 못지않은 팬들의 관심과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승자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손지영(A1), 이지수(A2), 안지민(A1), 박설희(B2), 김인혜(A1), 반혜진(B1) 등이 후보로 결승 출전 후보로 꼽히고 있다. 각 기수별 고른 출전이 예상돼 신구 대결의 양상이 흥미롭게 펼쳐질 전망이다. 평균득점 7.09점으로 전체 성적 7위인 손지영은 올 시즌 31회 출전에 1착 11회, 2착 4회, 3착 4회를 기록 중이다. 결혼과 출산 이후 더욱 완숙된 경기력으로 개인 통산 237승을 기록하며 팬들에게 꾸준히 인정받고 있다. 6기 선수를 대표하고 있으며 여왕전에는 총 5회 출전해 우승 2회, 준우승 1회, 3위 2회를 기록 중이다.3기를 대표하는 최고령인 이지수는 현재 전체 랭킹 27위로 총 27회 출전에 5번의 1착을 기록하고 있다. 이지수의 올 시즌 경기를 살펴보면 한 번 시동이 걸리면 연속 입상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18회차에서도 3회 연속 1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왕전에는 총 3회 출전해 준우승 1회, 3위 2회를 기록했다. 전체 랭킹 28위 안지민은 차분한 1턴 전개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시즌은 26회 출전에 1착 5회를 기록 중이다. 개인 통산 211승으로 여자선수 중 다승 랭킹 3위에 올라있고, 여왕전에 3회 출전해 모두 우승하는 100%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상승세에 있는 박설희는 올 시즌 1착 5회로 전체 랭킹 30위를 기록 중이다. 여왕전에는 3회 출전해 우승 1회, 준우승 1회, 3착 1회를 기록하며 삼연대율 100%를 기록하고 있다.지난해 여왕전 우승자인 김인혜는 12기 홍일점으로 올 시즌 32회 출전해 1착 6회로 전체 성적은 35위다. 코스와 관계없이 1턴 전개력이 좋은 장점을 갖고 있는 반면, 다소 부족한 스타트에 좀 더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도 기대된다. 전체 성적 39위인 반혜진은 올 시즌 1착 8회로 개인 통산 68승을 기록 중에 있다. 장점은 찌르기 전개와 온라인 경주에서 피트력이 뛰어나다. 4코스 이외 성적이 저조한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전문위원은 “여왕전에서 3승을 기록 중인 안지민이 강한 승부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손지영과 김인혜의 도전이 치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10 13:50
스포츠일반

첫 대상경주 포문...신흥강자 강세 속 '조성인 두각'

2023년 대상경주의 포문을 여는 스포츠월드배가 오는 19·20일 미사리경정장에서 열린다.예선전 참가 선수 선발 기준은 지난 1회차부터 14회차까지 성적 상위자이다. 1일차 예선전(특선 2경주)을 치룬 12명의 선수 중 최종 6명이 2일차 15경주 결승전에서 우승의 영광을 차지하기 위한 최종 접전을 벌인다. 우승자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현재까지 성적으로 본다면 조성인·김완석·김효년·주은석·김응선·김민천·김민준·박원규·손지영·이재학·서휘·이승일 등이 예선전 출전이 유력하다. 문주엽과 김도휘도 그 뒤를 쫓고 있다. 이번 스포츠월드배는 기존 강자와 더불어 신흥 강자들의 우승 도전에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이들 후보 중 조성인이 현재 성적으로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디펜딩챔피언이기도 하다. 가장 위협적인 경쟁 상대였던 김종민과 심상철이 출발위반으로 물러나 있어 조성인은 대회 2연패를 정조준하고 있다. 하지만 도전 세력들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8·9월 이사장배와 스포츠경향배를 몰아치며 파란을 일으켰던 김완석, 2015년 스포츠월드배 우승 인연이 있는 김효년 등이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김효년은 데뷔 이래 최고의 승률인 58.3%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은석도 현재 승률 47.8%, 삼연대율 91.3%를 기록하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어 강력한 도전자로 꼽힌다. 여기에 화려한 대상경주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김응선을 비롯해 김민천·이재학·이승일도 경험치를 앞세워 입상권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 약자들 중 새로운 스타가 탄생할 것이지도 이번 대상경주를 보는 관전 포인트다. 홍일점 손지영은 아직 대상경주 우승 경험이 없으나 2번의 여왕전 우승 경험이 발현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또 지난해 쿠리하라배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김민준도 복병으로 분류된다. 임병준 쾌속정 팀장은 “이번 스포츠월드배는 신선함 그 자체다. 매번 봐왔던 대상경주 단골 출전 선수들이 아닌 신흥 강자들로 구성돼 있고, 다양한 관전 포인트가 있기 때문”이라며 “시즌 첫 대상경주인 만큼 예선전부터 참가자 모두 초강수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12 05:37
스포츠일반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첫 대상경주, 커트라인 경쟁 치열

올 시즌 첫 대상경주인 스포츠월드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상위권 선수들은 남은 기간 에 결선 진출 인원인 12명 내에 포함되기 위해 앞으로 출전하는 경기에서 더욱 집중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시즌 초반 상위권 선수들의 기세는 쉽게 꺾일 것 같지 않은 추세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시즌 초반 거침없는 질주를 보이며 평균득점 9.58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효년(2기)이다. 12회 출전에 1착 10회, 2착 2회로 승률 83.3%, 연대율 100%를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스포츠월드배에서는 2015년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다음으로 평균득점 9.37을 기록하며 2위를 달리고 있는 심상철(7기)이다. 지난해 사고점 관리 실패로 올 시즌은 B2등급으로 시작했으나 첫 경주부터 내리 7연속 입상(1, 2착)으로 특별승급(B1)하며 본인의 자리였던 A등급을 향해 순항 중이다. 스포츠월드배에서는 2019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평균득점 8.66인 어선규(4기)도 현재 선두권에 진입해 있다. 시즌 9회 출전에 1착 5회, 2착 2회, 3착 2회로 삼연대율 100%를 기록하며 대상경정 출전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흐름을 이어간다면 스포츠월드배 최다출전자(현재 5회)로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14기를 대표하는 박원규는 평균득점 8.55로 현재 4위에 랭크됐다. 사고점으로 올 시즌 B2등급으로 시작했고, 특별승급을 노렸으나 고비를 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신인답지 않은 강력한 스타트와 파워풀한 1턴 전개를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고 있다.뒤를 이어 지난해 챔피언인 조성인(12기)이 평균득점 8.53을 기록하며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년 연속 다승왕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경정 최강자 조성인은 스포츠월드배에서도 당연히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외에도 평균득점 7위에 랭크되어 있는 최광성(2기)을 비롯해 2018년 스포츠월드배 우승자인 김응선(11기), 홍일점이면서 다소 약한 아웃코스에서의 우승을 기록 중인 반혜진(10기) 등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이번 대회에 최다(6회) 출전해 우승 2회, 3위 2회를 기록했던 김종민(2기)은 이번 대상경주에는 참여할 수 없게 됐다. 지난 5회차(2월 1일)에서 출발위반(플라잉)을 범했기 때문이다. 경륜경정총괄본부에서는 올 시즌부터 출발위반 시 6개월간 대상경주 출전을 제한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이서범 경정코리아 전문위원은 “아직 대상경주 예선전까지는 한 달여 남아 있어 여러 변수가 존재하나 시즌 초반 흐름으로 보면 기존 강자들의 기복 없는 경기력으로 경주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며 “커트라인(평균득점 12위) 언저리 선수들을 중심으로 혼전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08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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