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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2인자’ 꼬리표 떼어냈다…스피드영, 제21회 대통령배 우승

국산 최강마 타이틀을 향한 치열한 접전 끝에 '스피드영'(한국 수 5세 갈색, 부마: 메니피, 모마: 태피스트리, 마주: (주)디알엠씨티, 조교사: 방동석)이 제21회 대통령배(G1·2000m)에서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지난 19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로 펼쳐진 이번 대통령배는 당해 최고의 국산 경주마를 가리는 '코리아프리미어 시리즈'의 다섯 번째 관문으로, 최강 투톱인 글로벌히트·석세스백파를 비롯해 너트플레이·강풍마 등이 총출동해 시즌 최강자를 가리는 명승부를 연출했다.'스피드영'은 지난 8월 KRA컵 클래식에서 경주 초반 선행에 실패한 후 좀처럼 앞서나가지 못하고 3위를 기록한 것을 의식한 것인지 이번 대통령배에서는 초반부터 과감한 전개를 펼쳤다.치열한 선두 경쟁에 잠시 뒤로 밀리는 위기도 있었지만, 강한 투지로 '운주가이', '영스카이워커' 등과 선두 그룹을 지켜내던 '스피드영'은 4코너를 돌아 직선주로로 진입함과 동시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바깥쪽에서 '석세스백파'와 '강풍마'가 따라붙었으나 1위를 위협하기엔 역부족이었고, '스피드영'은 망설임 없이 결승선을 향해 전력 질주해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스피드영'의 뒤를 이어 '강풍마', '석세스백파'가 결승선을 밟았고,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던 '글로벌히트'는 팬들의 기대를 뒤로한 채 4위에 머물렀다.이번 우승으로 '스피드영'은 데뷔 3년 만에 대상경주 최고 등급인 G1 타이틀을 품으며, 그동안 따라붙던 '영원한 2인자'란 꼬리표를 떼어냈다. 또한 '석세스백파'를 제치고 코리아프리미어 시리즈 승점 1위로 올라서며 '연도대표마' 타이틀에도 한걸음 가까워졌다.'스피드영'과 '글로벌히트'를 모두 관리하고 있는 방동석 조교사는 "지난 KRA컵 클래식에서 아쉬움이 컸는데, 스피드영이 이렇게 우승하는 모습을 보니 감격스럽다"며 "정도윤 기수에게 과감하게 하라고 작전 지시를 했고, 잘 이행해 줘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서울의 자존심을 지켜낸 2위 '강풍마'는 2023년 데뷔 이래 꾸준히 조재로 기수와 호흡을 맞춰오며 지난해 스포츠조선배에서 우승을 거둔 바 있다. 2000m 장거리 경주에 꾸준히 출전하며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다크호스다. 승리의 또 다른 주역인 조재로 기수는 이번 대통령배 2위 기록의 여세를 그랑프리까지 이어 나가며 서울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같은 날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21회 농협중앙회장배(L·1200m)에서는 인기 1위였던 '치프스타'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2위와 3마신 차로 안정적인 우승을 거뒀다.경주 초반부터 '원평스킷'과 함께 선두를 이루며 경주를 이끌었던 '치프스타'는 데뷔 후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1위를 달성하더니 급기야 3개월 만에 대상경주에서 우승하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이번 농협중앙회장배에서는 '치프스타'를 비롯해 '원평스킷', '더선불사조' 등 1~3위 모두 암말이 휩쓸며 차세대 '여왕' 자리를 향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기도 했다.김희웅 기자 2025.10.23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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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 글로벌히트 누가 잡을까…국산마 왕좌 가릴 제21회 대통령배 19일 개막

국산 최강 명마 타이틀을 놓고 접전이 예상되는 제21회 대통령배(G1)가 오는 19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로 막을 올린다. 대통령배는 당해 최고의 경주마를 선발하는 '코리아프리미어 시리즈'의 다섯 번째 관문이다. 대통령배 이후에는 국제신문배(10월 26일)와 그랑프리(11월 30일)가 기다리고 있다.지난해 10월 은퇴한 '위너스맨'은 2023년 대통령배와 그랑프리에서 우승하며 최우수 국내산마와 연도대표마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는 곧 대통령배 우승이 가지는 상징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연도대표마로 향하는 중요한 관문이자 그랑프리 우승마까지 예측해 볼 수 있는 '대통령배'를 통해 국산마 왕좌에 오를 쟁쟁한 후보들을 만나보자. 글로벌히트(20전 12/4/1, 레이팅 115, 한국 수 5세 갈색, 부마:투아너앤드서브, 모마:태미즈빅트리스, 마주:김준현, 조교사:방동석)2023년 6월 코리안더비 우승을 계기로 존재감을 드러낸 글로벌히트. 누군가에게는 일생에 한 번도 허락되지 않는 대상경주 우승을 현재까지 아홉 차례나 휩쓸었다. 2024년 한 해 동안만 5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는데, 가히 글로벌히트와 김혜선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다만 지난 8월 개최된 KRA컵 클래식에서도 역시 가장 높은 인기를 끌었으나 결승선 직선주로 들어서며 탄력을 잃었다. 결국 석세스백파에 밀려 2위를 기록, 위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후 왼쪽 다리 인대염 등으로 인해 치료와 휴식 기간이 길어지며 결국 대망의 코리아컵에 출전하지 못해 팬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다. 석세스백파(18전 7/1/4, 레이팅 116, 한국 수 4세 회색, 부마:퍼지, 모마:백파, 마주:이종훈, 조교사:민장기)현재 코리아프리미어 시리즈 승점 1위를 기록 중이다. 석세스백파는 글로벌히트, 스피드영과 함께 장거리 최강자 삼파전을 주도하고 있다. 석세스백파는 잠재력에 비해 좀처럼 '우승복'은 약한 편이었지만, 지난 8월 KRA컵 클래식에서 결승선을 100m 남겨두고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글로벌히트를 가볍게 제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이후 출전했던 코리아컵에서 비록 순위권에 들지 못하고 6위에 그쳤지만, '딕테이언', '챈쳉글로리', '두라에레데' 등 유명 경주마들이 대거 포진했던 것을 고려하면 그의 잠재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스피드영(26전 6/5/7, 레이팅 114, 한국 수 5세 갈색, 부마:메니피, 모마:태피스트리, 마주:(주)디알엠씨티, 조교사:방동석)2022년 10월 데뷔 직후 그해 연말 '브리더스컵'에서 '판타스틱킹덤'을 꺾고 바로 우승을 차지한 스피드영은 이후 좀처럼 대상경주 우승과는 연을 잇지 못한 채 대부분 2~3위에 머물러왔다.올해 '오너스컵'에서는 전년도 디펜딩 챔피언으로 주목받으며 가장 높은 인기를 끌었지만, 충격의 9위를 기록해 큰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장거리 경주에서 강점을 보여 왔던 만큼 2000m 경주인 이번 대통령배에서 그간의 아쉬움을 설욕하고 영원한 2인자에서 벗어날지 기대의 시선이 모인다. 현재 스피드영은 석세스백파에 이어 코리아프리미어 시리즈 승점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너트플레이(24전 7/2/3, 레이팅 104, 한국 수 5세 흑갈색, 부마:컬러즈플라잉, 모마:스페이스셔틀, 마주:조현영, 조교사:최영주)부산경남 소속 경주마들의 삼파전 양상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꾸준한 선전으로 조용히 주목받고 있는 존재가 있다. 바로 2023년 일간스포츠배 우승마인 '너트플레이'다. 역시 대상경주 우승과는 인연이 적었고, 경주 성적에 부침도 있었으나 꾸준한 출전과 순위권 진입으로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어왔다.또한 승리욕과 뒷심으로 경쟁마를 위협하는 카리스마를 보여주기도 하는데, 지난해 헤럴드경제배가 대표적이다. 마지막 순간 글로벌히트에 밀려 2위에 그쳤지만, 선두권을 지켜내려는 뚝심과 파워는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김희웅 기자 2025.10.1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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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불가’ 신예 국산마들의 뜨거운 대결 열린다

오는 19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제7경주로 '제21회 농협중앙회장배(L, 1200m, 국OPEN, 2세 이상, 총상금 2억원)' 대상경주가 개최된다.농협중앙회장배는 경주마 생산지원을 목적으로 2004년 농협중앙회의 후원 아래 특별경주로 처음 시행된 이후, 2007년 대상경주로 승격됐다. 2019년부터는 쥬버나일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으로 자리매김했으며, 렛츠런파크 부경의 김해시장배(L)와 동일한 조건으로 운영되고 있다.2015년부터는 1200m 단거리 경주로 치러지고 있으며, 역대 최고 기록은 2018년 '왕벚꽃'이 세운 1분 11초 4다. 최근 4년간은 대체로 1분 13초대 기록으로 우승이 확정되는 추세를 보인다. 한때 암말 한정 경주였으나 2017년부터 성별 제한이 폐지됐고, 2018년부터 6년간 수말이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올해는 출전 경험이 많지 않은 2세마들이 대거 출전해 예측 불가한 접전 양상이 예상된다.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주요 출전마 세 두를 소개한다.치프스타(2전 2/0/0, 레이팅 44, 한국 암 2세 밤색, 부마: 섀클포드, 모마: 한라축제, 마주: 김길리, 조교사: 문병기)지난 8월 Rookie Stakes@서울에서 7마신 차 우승을 차지하며 '슈퍼루키'라는 별명을 얻은 '치프스타'가 출전한다. 데뷔전에서는 무려 16마신 차 대승을 거두며 국6등급 1200m 신기록(1분 12초 4)을 달성, 1등급 말들의 평균 기록(1분 12초 3)과 맞먹는 성적을 거뒀다. 이번 경주에서 '치프스타'는 중위권에서 안정적 레이스 운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 초반 빠른 페이스에도 휘둘리지 않고 힘을 비축해 직선 주로에서 폭발력을 발휘하는 타입인 만큼 종반 스피드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원평스킷(3전 1/1/0, 레이팅 31, 한국, 암, 2세, 갈색, 부마: 머스킷맨, 모마: 킬라리드, 마주: 김용재, 조교사: 정호익)쥬버나일 시리즈 1차 관문인 문화일보배(L)에서 '무제한급'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원평스킷'은 빠른 스피드와 스타트 능력을 바탕으로 선행에 강점을 보이는 경주마다. 데뷔전에서는 1000m를 1분 1초 3의 준수한 기록으로 우승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위너스맨', '라온퍼스트' 등을 배출한 '머스킷맨'의 자마이며 최근 신예 강자를 꾸준히 발굴하고 있는 정호익 조교사의 관리 아래 출전한다. 더선불사조(1전 1/0/0, 레이팅 30, 한국 암 2세, 밤색, 부마: 킹삭스, 모마: 스톰커밍, 마주: 한명로, 조교사: 정하백)데뷔전에서 강력한 추입력을 선보이며 우승을 거머쥔 '더선불사조'는 혈통적으로도 잠재력이 돋보이는 기대주다. 부마 '킹삭스'는 과거 쥬버나일 시리즈인 강서구청장배와 브리더스컵을 모두 제패한 명마로, '더선불사조' 역시 그 우수한 혈통을 이어받은 기대주로 평가된다. '더선불사조'는 어린 2세마를 집중적으로 관리하며 단거리 경주에서 강점을 보여온 정하백 조교사의 노련한 지도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정 조교사는 승률 8.7%, 복승률 21.7%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김희웅 기자 2025.10.1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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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대상경주에 유독 강한 88번 모터

같은 제작 공정을 거쳐 나온 모터들도 기력 차이가 크다. 같은 모터도 날씨에 따라 차이가 생길 때도 있다. 모터의 기력은 성적과 직결되는 만큼 선수들은 배정받은 모터 상태에 따라 적합한 전법을 내세워 경주를 치러야 한다. 여름엔 19번 모터, 겨울엔 34번 모터 경정 모터는 주기적으로 교체된다. 현재 모터는 지난해 5월 29일부터 실전 경주에 투입됐다. 초기였던 지난해 여름(5월 말∼8월 말) 가장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모터는 19번 모터였다. 해당 기간 총 25회 투입돼 1착 16회, 2착 2회, 3착 2회를 기록했다. 승률 64%, 연대율은 72%였다. 더불어 66번, 40번, 67번, 27번 모터가 상위권 모터로 평가받았다.가을부터는 34번 모터가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24회 투입돼 1착 15회, 2착 4회, 3차 3회로 승률 62.5%, 연대율은 79%를 기록했다. 34번 모터는 올해 전체 기록도 가장 뛰어나다. 그 뒤를 97번, 44번, 95번, 49번 모터가 뒤를 이었다. 기온 따라 달라지는 기력 2년 차를 맞은 올해도 기온에 따라 모터의 기력 차이가 있었다. 전반기까지는 58번이 압도적이었다. 총 54회 투입돼 1착 20회, 2착 8회, 3착 13회로 승률 37%, 연대율 51.8%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어 76번, 86번, 60번, 37번 모터가 좋은 성적을 냈다. 후반기 들어서는 32번 모터 성적이 가장 좋다. 32회 투입돼 1착 14회를 해냈다. 승률은 43.8%, 연대율은 59.4%를 기록 중이다. 이어 23번 모터가 38회 중 1착 13회, 2착 8회 3착 5회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11번 모터로 23회 투입돼 1착 11회, 2착 3회, 3착 3회를 기록했다. 4위는 73번, 5위는 65번 모터였다. 대상경주에서는 88번 모터가 최강 대상경주에서 가장 강한 모습을 보인 모터는 단연 88번이었다. 2024년 6월 왕중왕전 2위를 시작으로 쿠리하라배 2위, 올해 6월 왕중왕전 1위 등 모터 교체 이후 치러진 메이저 대회 7번 중 5번 입상(우승 1회, 준우승 2회, 3위 2회)에 성공했다. 19번 모터도 지난해 왕중왕전과 쿠리하라배에서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예상지 경정코리아 이서범 경주분석위원은 "모터는 기온에 따라 기력 변화가 있으므로, 최근 성적이나 모터의 정비 내역 그리고 소개 항주 기록 등을 꼼꼼히 분석해야 한다. 88번 모터처럼 유독 대상경주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는 모터가 있는 점도 잘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안희수 기자 2025.10.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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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추입...지구라트, 41회 일간스포츠배 신기록 경신하며 우승

지구라트(한국·4세·김정철 마주·이관호 조교사)가 역대급 레이스를 펼치며 일간스포츠배(1800m·3세 이상·총상금 2억원) 정상에 올랐다. 지구라트는 28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8경주로 열린 제41회 일간스포츠배 대상경주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이클립스더킹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구라트는 1코너를 지나 첫 번째 직선주로까지 3위를 지켰지만, 2코너를 돌며 5위까지 떨어졌다 선행(초반부터 치고 나서는 주법) 능력이 뛰어난 이클립스더킹이 1위를 내주지 않는 양상이 결승 직선주로 진입 직후까지 이어진 상황. 이때 지구라트가 스퍼트를 시작했다. 결승전까지 250m를 남겨둔 시점에서 정우포에버와 트라움킹을 차례로 제친 지구라트는 50m에서 이클립스더킹까지 앞서며 극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에클레어파워와는 2분의 1 마신(약 1.2m) 차이. 렛츠런파크 서울이 열광했다. 환상적인 추입(후미 그룹에서 힘을 아껴 따라가다가 경기 후반부나 직선 주로에서 강하게 앞으로 나가 추월하는 주법)을 해낸 지구라트는 이날 경주에서 1분53초9를 기록했다. 지난해 늘바람이 기록한 종전 일간스포츠배 역대 1위 기록(1분55초4)를 깼다. 지구라트는 그동안 대상경주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첫 출전이었던 2023년 11월 농협중앙회장배에서 2위에 올랐지만, 이후 한 번도 3위 안에 들지 못했다. 지난해 일간스포츠배에서도 1분57초1로 6위에 그쳤다. 지구라트는 지난해부터 장거리 경주 출전이 늘어났다. 레이팅이나 수득 상금 차이에 의해 차등으로 부여되는 부담중량(경주에 출전할 때 짊어져야 하는 총 무게)까지 증가하며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관호 조교사는 말이 훈련하는 날짜 간격을 벌려 경주에서 최상의 레이스를 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2023년 11월부터 호흡한 조재로 기수와도 더 끈끈해진 지구라트는 2025년 일간스포츠배에서 데뷔 처음으로 대상경주 우승을 해냈다. 1983년 창설된 '한국 최초' 언론사배 대상경주 일간스포츠배는 올해로 41회를 맞이했다. 현재 시행 중인 대상경주 중에서 그랑프리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그동안 차돌(1987) 춘풍(1991) 풀그림(1997) 광교비상(2013) 등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장거리 명마'를 꾸준히 배출했다. 41번째 대회에서는 지구라트가 명마 반열에 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일간스포츠배를 제패한 뒤 하마대(경주 뒤 기수가 말에서 내리는 곳)로 진입한 조재로 기수는 지구라트의 목을 여러 번 쓰다듬으며 "잘했다"라고 외쳤다. 시상식이 끝난 뒤 만난 조재로 기수는 "지구라트가 2세마였을 때부터 함께 했다. 그동안 스퍼트가 조금 부족했는데, 함께 열심히 훈련하면서 점점 나아졌다. 오늘 일간스포츠배에서는 200m를 남겨둔 시점에 1위를 예감했다. 말에게 너무 고맙다"라고 감격했다. 조재로 기수는 올해 상반기 빈체로카발로에 기승해 한국경마 최초 스프린터시리즈 삼관을 달성한 단거리 대표 기수다. 지구라트와는 장거리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조 기수는 "1800m 이상 레이스에서도 꾸준히 대상경주에 참가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도 밝혔다. 경주 뒤 진행된 시상식에선 김은구 일간스포츠 국장이 참석해 이관호 조교사, 조재로 기수에게 우승 트로피를 건넸다.과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2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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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초'에 갈린 희비, 밤하늘 수놓은 드론라이트쇼…9월의 韓 경마 명장면

지난 7일, 제8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가 렛츠런파크 서울을 뜨겁게 달구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세계 최고 권위의 미국 '브리더스컵' 챌린지 경주로 지정되어 코리아컵 우승마에는 브리더스컵 더트마일(IG1), 코리아스프린트 우승마에는 브리더스컵 스프린트(IG1) 출전권이 자동으로 주어지는 만큼 출전마 면면도 화려했다.특히 일본과 홍콩의 강호들이 대거 출전한 가운데, 코리아스프린트에는 일본의 '치카파'가 명기수 '다케 유타카'와 호흡을 맞추며 우승을 예고하고 나섰다. 단승 1.0배, 연승 1.3배로 사실상 자타가 모두 우승을 예상하는 상황이었다.하지만 결승선을 밟을 때까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이 승부이고, 그것이 경마의 묘미인 법. 결승선을 코앞에 두고 '치카파'를 앞질러 우승 트로피를 가져간 것은 인기 4위였던 홍콩의 '셀프임프루브먼트'였다.인기 1, 2위였던 '치카파'와 '선라이즈호크'가 국제레이팅 111이었던 것에 비해 '셀프임프루브먼트'는 83으로 그동안 보여준 퍼포먼스도 화려하지 않았다. 심지어 '치카파'보다 2살 많은 6세인 점을 고려하면, 낯선 나라 한국에서 그가 보여준 화려한 추입은 인상적이었다. '셀프임프루브먼트'의 경주 기록은 1분 10초 5, 2위(1분 10초 6) '치카파'보다 0.1초 빠르게 결승선을 밟았다. 밤하늘을 수놓은 드론 행렬도 9월 경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이었다.야간경마와 국제 경주 시즌에 맞춰 진행된 렛츠런파크의 '별밤馬중 페스티벌'이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가을철 나들이객의 발길을 이끌었다.넓고 쾌적한 공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가을 축제 속 오직 렛츠런파크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승마 체험 등이 큰 인기를 끌며 이색 나들이 명소로 입소문을 탄 것이다.축제 기간 가장 인기를 끈 콘텐츠는 바로 가을 밤하늘을 수놓은 드론라이트쇼. 경주로를 마주 보고 자리를 잡은 관람객들은 600여 대의 드론 행렬이 만드는 이색적인 광경을 보며 저마다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렛츠런파크 서울은 지역민을 비롯해 많은 방문객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매년 봄과 가을을 중심으로 한 계절 축제는 물론, 주요 대상경주에 맞춰 다양한 고객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유일의 말 박물관을 운영하는 등 경마 베팅과 무관하게 말과 함께하는 이색적인 경험을 원하는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5.09.2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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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스타마 등용문' 일간스포츠배 28일 개최…이클립스더킹 vs 우승콩코드 주목

오는 28일 한국마사회는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로에서 '제41회 일간스포츠배(L, 1800m, 국OPEN, 3세 이상, 총상금 2억원)' 대상경주가 개최된다.1983년 창설된 '일간스포츠배'는 국내 최초의 언론사배 대상경주로, 현재 시행 중인 대상경주 가운데 '그랑프리(G1)'에 이어 두 번째로 긴 역사를 자랑한다. 1800m 장거리로 펼쳐지는 본 경주는 수많은 명마를 배출하며 한국 경마 발전에 크게 이바지해 왔다. 지난해에는 '늘가을'이 결승선 200m 전 폭발적인 추입으로 역전 우승을 거두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올해 역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출전마 12두 중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경주마 4두를 알아보자.이클립스더킹(10전 5/1/2, 레이팅 74, 한국 수 3세 밤색, 부마: 섀클포드, 모마: 템파르니요, 마주: 조한수, 조교사: 서홍수)3세 신예의 무한한 가능성 '이클립스더킹'이 일간스포츠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출전마 중 가장 어린 3세마 '이클립스더킹'은 단연 이번 대회의 최대 복병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올해 중·장거리 경주에서 꾸준히 3위 안에 들며 무서운 성장을 보여줬다. 특히 직전 1600m 경주에서는 초반부터 선두권을 장악, 2위와 무려 5마신 차로 압도적 승리를 거두며 잠재력을 입증했다. 최근 6경주에서만 3억원이 넘는 상금을 벌어들이며 출전마 중 최고액을 기록한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늘가을'을 우승으로 이끈 서홍수 조교사가 다시 지휘봉을 잡은 만큼, 2연패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우승콩코드(14전 6/1/2, 레이팅 80, 한국, 거, 4세, 갈색, 부마: 콩코드포인트, 모마: 윌링미스, 마주: ㈜디알이엠씨, 조교사: 강성오)무서운 상승세, 3연승에 이어 정상을 노린다. '우승콩코드'는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경험 부족으로 힘겨운 모습을 보였으나, 1년 새 꾸준한 출전과 훈련으로 완성도를 높여왔다. 특히 지난 6월, 직선주로에서 보여준 폭발적인 추입 역전승은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현재 출전마 중 최고 레이팅을 보유하고 있으며, 4연승에 성공하며 장거리 신예 강자가 될 수 있을지 경마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만대로(20전 6/4/3, 레이팅 80, 한국 수 4세 갈색, 부마: 아임유어파더, 모마: 고운짓, 마주: 최성룡, 조교사: 서범석)검증된 1800m 강자, 추입 전개의 달인 '만대로'가 첫 대상경주 우승에 도전한다. '만대로'는 이미 1800m에서 두 차례 우승 경험이 있는 강자다. 특히 직전 경주에서는 이번 대회에 같이 출전하는 '매글데이'와 '서니로드'를 제치며 실력을 입증했다. 지난 5월 스포츠조선배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으나, 그 외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5위 이내 성적을 거두며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경매가 7배에 달하는 상금을 벌어들인 것도 만대로의 경쟁력을 보여준다. 은파사랑(17전 4/1/4, 레이팅 77, 한국 수 4세 밤색, 부마: 한센, 모마: 아침사랑, 마주: 이미경, 조교사: 서인석)코리안더비 우승마의 귀환이다. '은파사랑'이 지난해 코리안더비 우승마답게 명혈통 '한센'의 진가를 증명할 준비를 마쳤다. '은파사랑'은 후미에서 기회를 노리다 막판 추입으로 승부를 거는 스타일로, 통산 17전 중 14차례나 5위 안에 들며 안정적인 성적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가 코리안더비와 동일한 1800m 거리에서 치러지는 만큼, 은파사랑의 지구력과 추입력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올해 일간스포츠배는 무한한 가능성의 신예 '이클립스더킹', 무서운 상승세의 '우승콩코드', 검증된 1800m 강자 '만대로', 더비 우승마 '은파사랑'까지 네 주력마가 팽팽히 맞서는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어느 한쪽의 압도적인 우위보단 전개와 순간적인 힘 배분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5.09.2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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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여정 vs 크라운함성’ 21일 국산 최고 암말 가린다

오는 21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로 국산 암말 최고마를 선발하는 '제12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3, 국OPEN, 1400m, 암말한정, 3세 이상, 총 상금 5억원)'가 개최된다. 이 경주는 퀸즈투어 F/W 시리즈 제1관문으로, 중거리에서 가장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국산 암말을 가리는 중요한 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는 국산 더러브렛 경주마의 주요 생산지인 제주도에서 FTA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2013년에 창설됐다. 2015년부터 개최 시기가 하반기로 조정됐고, 국산 3세 이상 암말만 출전할 수 있도록 규정이 변경됐다.현재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말은 '인디언스타'와 '즐거운여정'이다. '인디언스타'는 2016년과 2017년, '즐거운여정'은 2023년과 2024년에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즐거운여정'은 이번 대회에서 3연승에 도전하고 있으며, 최다 우승의 자리에 단독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번 경주에 출전하는 서울 9두, 부산 6두 중 주요 출전마 4두를 소개한다.즐거운여정(26전 13/3/4, 레이팅 109, 4세, 부마: 컬러즈플라잉, 모마: 새즈미즈엘리자베, 마주: ㈜나스카, 조교사: 이상영)2024년 통합 암말 최고마에 등극한 '즐거운여정'이 퀸즈투어 F/W 시리즈에서도 여왕 타이틀을 굳히기 위해 출전 소식을 알렸다. 2023년에는 다실바 기수, 2024년에는 먼로 기수의 기승으로 연이어 우승을 거뒀으며, 최근 서승운 기수와 호흡을 맞추며 눈에 띄는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1400m 경주에 8번 출전해 7번의 우승을 기록하며 중거리 경주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폐출혈 발생 후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 복귀전 뚝섬배(G2)에서 우승하며 강력한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장·단거리 모두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즐거운 여정'이 과연 10번째 대상경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지, 그리고 최다 우승마 반열에 단독으로 이름을 올려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새 역사를 쓸지 관심이 쏠린다. 크라운함성(15전 8/4/1, 레이팅 108, 4세, 부마: 프리덤차일드, 모마: 최고야최고, 마주: 황의영, 조교사: 이관호)'크라운함성'은 중·단거리 경주에서 강력한 실력을 발휘하는 경주마로, 빠른 스타트로 출발 게이트에 상관없이 선두권을 차지하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 중·단거리에 주로 출전하는 만큼 주로 선두권에서 경주를 전개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또한 1400m 경주 거리에서 출전마 중 가장 빠른 기록(1분 24초 3)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2월, 세계일보배(L) 우승과 함께 단거리 경주 라이징스타로 떠올랐으나, 이후 출전한 대상경주에서는 아쉽게도 세 차례나 2위를 차지했다. 글라디우스(17전 6/4/2, 레이팅 102, 4세, 부마: 보이즈앳토스코노, 모마: 사제불이, 마주: 김기종, 조교사: 강성오)지난해부터 단 한 경주를 제외하고 모두 5위 이내로 들어오며 준수한 성적을 낸 '글라디우스'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직전 두 개의 대상경주에서는 경주 중위권에서 전개하며 추입을 시도했지만, 체력 안배에 실패한 탓에 다소 아쉬운 결과를 가져왔다. 지난 3월 동아일보배 외에는 대상경주 우승 경험이 없어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을 수 있으나, 꾸준한 성적으로 상승세를 보인다. 중·장거리 적성을 보이는 경주마로, 1400m 경주에서의 체력 걱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빠른 페이스 속에서 순간적인 스퍼트를 얼마나 잘 낼 수 있을지가 이번 경주의 관건이다. 판타스틱밸류(11전 5/3/0, 레이팅 67, 3세, 부마: 어플릿익스프레스, 모마: 유니언벨, 마주: 무지개렌트카, 조교사: 임금만)'판타스틱밸류'는 최근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3세 암말이다.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 제1·2관문을 제패하며 암말 삼관마에 대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아쉽게 마지막 관문에서 우승을 놓친 바 있다. 아직 어린 3세마이며 1400m 경주에서의 최고 기록도 다른 출전마들에 비해 다소 부족하지만, 최근 6회 수득 상금이 7억원이 넘을 정도로 3세마들 사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5.09.1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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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마 자존심 살려라…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나서는 석세스백파·디스파이트원 주목

오는 7일 전 세계 경마 팬들의 심장을 뛰게 할 제8회 코리아컵(서울 제8경주, IG3, 1800m, 총상금 16억 원)과 코리아스프린트(서울 제7경주, IG3, 1200m, 총상금 14억 원)가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지난 2016년 출범 이후 한국 경마 최초로 세계 경마 1군 급인 IG3(International Grade 3)로 격상되며 국제적 위상을 공고히 해왔다. 미국, 일본, 영국, 아일랜드 등 세계 최정상급 경주마들이 한국 무대를 주목하고 있으며, 올해 역시 브리더스컵 챌린지 경주로 지정됐다. 코리아컵 우승마에는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G1) 출전권, 코리아스프린트 우승마에는 브리더스컵 스프린트(G1) 출전권이 돌아간다. 올해는 무려 68두의 해외마가 예비등록을 했으며 최종적으로 일본 6두와 홍콩 2두가 출전을 확정했다. 코리아컵에는 홍콩의 '챈쳉글로리', 일본의 '두라에레데', '딕테이언', '램제트'가 출전하고, 코리아스프린트에는 홍콩의 '셀프임프루브먼트', 일본의 '타가노뷰티', '치카파', '선라이즈호크'가 도전한다.국내 대표마들도 강호들과 맞서며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코리아컵에는 '석세스백파', '스피드영', 코리아스프린트에는 '빈체로카발로', '디스파이트윈'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 경마가 지난 2년간 일본에 연속 우승을 내준 만큼, 올해는 반드시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다.개최국의 명예를 걸고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에 출전하는 국내 출전마 4두를 소개한다.석세스백파(코리아컵 출전, 출발번호 4번, 진겸 기수, 17전 7/1/4, 레이팅 116, 한국, 수, 4세, 승률 41%)'석세스백파'가 코리아컵을 통해 첫 국제무대에 도전한다. 올해 헤럴드경제배(G3)와 KRA컵클래식(G2)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직전 경주에서는 안정적인 체력 안배와 강력한 추입력으로 '글로벌히트'를 4마신 차로 꺾으며 현재 최고 레이팅(116)을 기록, 국내 최고마로 평가받고 있다. '석세스백파'를 얘기할 때 혈통을 빼놓을 수 없다. 모마 '백파'는 한국 경마 역사상 두 번째로 해외 원정을 떠났던 명마다. '석세스백파'는 그 후예로서 이제 국제무대에서 국위 선양에 나서려 한다. 스피드영(코리아컵 출전, 출발번호 8번, 김혜선 기수, 25전 6/5/7, 레이팅 114, 한국, 수, 5세, 승률 24%)지난해 스프린트 경주에서 4위를 기록했던 '스피드영'이 올해 코리아컵에 출전한다. 대상경주 출전 횟수에 비해 우승 횟수가 적지만, 20억원 이상의 수득상금과 장단거리 구분 없이 꾸준한 성적을 거둔 그의 실력은 이미 입증돼 있다. '스피드영'은 혈통 면에서도 뚜렷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한국 경마의 큰 별이자 한국 말산업을 이끌었던 '메니피'의 자마다. 디스파이트윈(코리아스프린트 출전, 출발번호 4번, 서승운 기수, 11전 5/3/1, 레이팅 90, 미국, 수, 4세, 승률 45.5%)'디스파이트윈'은 2023년 9월 데뷔 이후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올해 1등급 경주마에 올라섰다. 중위권에서 경주를 펼치며 직선주로에서 보여주는 빠른 추입력이 특히 인상적이다. 지난 5월, 2000m 장거리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나, 직전 대상경주의 빠른 흐름 속에서는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디스파이트윈'은 미국의 리딩사이어인 '머닝스'의 자마다. 체형이나 혈통 모두 단거리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빈체로카발로(코리아스프린트 출전, 출발번호 5번, 조재로 기수, 21전 10/3/1, 레이팅 110, 한국, 수, 5세, 밤색, 승률 47.6%)한국 경마 최초로 스프린터 시리즈 삼관을 달성한 '빈체로카발로'가 코리아스프린트 국제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재 1200m 경주에서 15번 출전하여 승률 46.7%를 기록하고 있으며, 출전하는 국내 경주마들 중 가장 빠른 기록(1분 11초 0)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4세가 된 그는 점차 정교해진 실력으로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직선주로에서의 폭발적인 스피드로 강력한 경쟁력을 자랑한다. 이번 코리아스프린트에서도 그 특유의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여 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5.09.0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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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승 101패 똥말 차밍걸, 장애 극복한 루나…언더독들의 위대한 질주

지난 16일 오후 렛츠런파크 서울에는 11세의 노장 '서울탱크'가 8두 중 6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평범해 보이는 성적이지만, 11세까지 현역으로 뛰는 서울탱크의 모습은 많은 경마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경주마로서는 극히 드문 고령인 11세까지 현역으로 활동해온 서울탱크는 이날도 변함없는 투지로 힘찬 발굽을 내디뎠다. 일반적으로 경주마는 2세에 데뷔해 3~5세 전성기를 거쳐 6~7세에 은퇴하는 것이 보통이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수록 근력과 체력이 떨어지는 터라 11세까지 현역으로 뛰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서울탱크는 화려한 우승 경력이나 1등급마의 타이틀은 갖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2세부터 11세까지 근 10년간 꾸준히 출전하며 완주의 미학을 보여줬다. 총 90번의 경주를 통해 부상과 슬럼프를 이겨내며 쌓아온 서울탱크의 커리어는 우승보다 더 값진 꾸준함의 상징이 됐다.이런 서울탱크의 스토리는 자연스레 경마 역사상 가장 인상 깊은 언더독들을 떠올리게 한다. 0승 101패의 전설, 위대한 똥말 '차밍걸''차밍걸'의 이야기는 특별하다. 차밍걸은 한국 경마 역사에 '0승 101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숫자만 보면 실패로 보이지만, 사실 이는 흔치 않은 끈기의 증거다. 대부분의 말은 통상 50회 정도 경주를 치르면 은퇴한다. 또는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조기 은퇴하는 경우가 다수다. 하지만 차밍걸은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매번 게이트 앞에 섰고, 그때마다 다시 희망을 품고 출발대를 나섰다. 뒤처지고 또 뒤처지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차밍걸의 질주는 '완주 자체가 승리'란 메시지를 담고 있다.차밍걸이 은퇴식을 치른 2013년 9월, 경마장은 팬들의 응원과 격려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차밍걸은 당대 최강마들보다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위대한 똥말'로 불리며 팬 사랑을 독차지했다. 차밍걸의 이야기는 어린이 동화책으로 출간되고 창작공연으로 제작돼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줬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장애 극복한 '루나''루나'의 삶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기적의 서사다. 2001년 제주에서 태어난 루나는 선천적으로 왜소하게 태어났을 뿐만 아니라 허리 인대 염증으로 다리를 절뚝거리기까지 했다. 경주마로 뛰기 어렵다는 평가가 따랐지만, 김영관 조교사는 포기하지 않았다. 세심한 관리와 맞춤형 재활 훈련 끝에 루나는 2004년 데뷔했고, 김영관 조교사에게 첫 대상경주 우승까지 안겼다. 이후 2009년까지 국내 최정상급 암말로 활약하며 몸값의 78배에 달하는 상금을 벌어들였다. 결승선을 통과할 때마다 터져 나온 팬들의 함성은 단순한 환호가 아니라, 역경을 이겨낸 용기에 대한 찬사였다.팬들에게 루나는 '장애에도 불구하고 최고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의 상징이다. 역경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희망 '마이티젬'마이티젬과 그의 딸 마이티러브의 이야기는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감동 드라마다. 마이티젬은 장거리 경주에서 안정적인 실력을 발휘하며 KNN배 준우승, 경남도지사배 입상 등의 성과를 거뒀다. 마주와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마이티젬에게 절망의 순간이 찾아왔다. 경주 중 발생한 다리 분쇄골절. 사람으로 치면 아킬레스건이 끊어진 정도의 심각한 부상이었고, 수의사들도 회복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마이티젬의 마생도 끝인 것으로 보였다.하지만 조병태 마주는 말을 어떻게든 살려달라고 부탁했다. 다리에 금속 플레이트를 삽입하는 큰 수술을 진행했고 재수술도 수차례 했다. 긴 치료와 재활 끝에 기적적으로 회복한 마이티젬은 제주도로 휴양을 떠났고, 목장에서 '마이티러브'를 출산하며 삶의 의지를 더욱 단단히 다졌다.어미보다도 작은 체구지만, 영특함과 불굴의 정신을 그대로 물려받은 마이티러브는 올해 첫 경주에서 당당히 승리를 거두며 조병태 마주와 서홍수 조교사에게 눈물겨운 감격을 선사했다. 어미의 절망적 부상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딸의 찬란한 승리로 완성되는 순간, 경마장은 뜨거운 감동으로 물들었다. 마이티젬 모녀의 스토리는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삶의 진리를, 절망의 끝에서도 희망은 피어난다는 메시지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5.08.2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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