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리뷰IS] '신서유기3' 규현X송민호, 또 옳았다 나영석의 굿초이스
옥석을 가리는 나영석 PD의 안목은 언제나 옳다. 그 안목은 지난 12일 종영한 tvN '신서유기3'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입증됐다. 규현과 송민호를 통해서다. 익숙한 규현의 캐릭터에서 새로운 면모를 발견했고, 황무지였던 송민호를 예능인으로 잘 키워냈다.규현은 슈퍼주니어 내에서도 예능 멤버 중 하나다. MBC '라디오스타'를 오랫동안 진행하고 있어 입담 하나는 이미 보증된 예능인. 규현의 '신서유기3' 합류는 기대와 우려를 모두 낳았다. 이미 베테랑인 그의 활약은 예정돼 있었으나, 전혀 새로울 것 없어 식상하지 않을까 우려를 샀다. 나 PD는 그런 규현에게 비관적인 아이돌이라는 옷을 입혔다. 10대의 꿈과 희망인 아이돌인데 알고 보면 비관적이라니, 지금껏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 규현은 베테랑답게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등 기존 멤버들 속에 잘 녹아들면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해나갔다. 송민호는 나 PD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였다. '쇼미더머니'의 거친 래퍼를 어떻게 예능인으로 만들 것인가. 결과적으로 나PD는 리스크를 안고 과감히 도전했고, 송민호 덕분에 리스크만큼 큰 웃음을 얻었다. 송모지리로 불리며 예능에 입성한 송민호는 강호동 앞에서도 기죽지 않았다. 오히려 대선배 강호동과 '꿀 케미'를 발산했다. 강호동은 여행을 떠나기 전 제작진에게 "막내에게 우리의 운명이 달렸다. 막내가 간덩이가 커서 나를 친구로 봐주는게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고, 간덩이 큰 막내 송민호는 '신서유기3'의 운명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한편, '신서유기3' 후속으로 오는 26일부터는 '공조7'이 전파를 탄다. 이경규 박명수 김구라 은지원 권혁수 이기광 등이 출연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2017.03.13 0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