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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송강 “참으로 은혜로운 ‘스위트홈’”

배우 송강에게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은 무척 의미가 큰 작품이다.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출세작이기 때문이다. 전라 노출이라는 쉽지 않은 연기를 흔쾌히 결정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송강은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위트홈2’ 공개에 맞춰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작품에 대해 “내게 좋은 추억을 많이 남겨준, 참 감사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스위트홈’은 지난 2020년 처음 공개된 이후 K콘텐츠 사상 최초로 넷플릭스 미국 톱10에 진입해 화제를 모았다. 크리처물이라는 국내에서 많이 시도되지 않은 장르적 한계를 극복한 성과였다.‘스위트홈2’는 이러한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나온 후속작. 시즌1이 그린홈이라는 아파트에 갇혀 괴물화된 인간들과 맞서 싸우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그렸다면, 시즌2에서는 그린홈 밖으로 이야기가 확장됐다. 송강은 이 작품에서 괴물화가 됐지만, 여전히 인간의 형상과 이성을 간직한 현수를 연기했다. 2020년만 해도 송강은 배우로서 그리 유명하지 않았다. ‘스위트홈’을 시작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나빌레라’, 드라마 ‘알고있지만,’, ‘기상청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마이 데몬’ 등에 출연하며 대세 배우로 우뚝 섰다.송강은 ‘스위트홈’에 대해 “정말이지 나의 20대를 함께한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내며 “시즌1 이후 약 3년 만에 시즌3까지 찍게 됐다. 촬영 후에 굉장히 많은 감정이 교차하더라. 마지막 촬영을 부산에서 마치고 올라오는 길에 이런저런 많은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워낙 잘생긴 외모로 유명한 송강이지만 이 작품에서만큼은 잘생김을 내려놓으려고 했다. 괴물화가 된 이후 생고생을 이어간 현수라는 캐릭터를 잘 표현하려면 멋진 외모가 부각돼선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렇게 공들인 작품은 ‘스위트홈’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면서 “시즌1을 할 때는 ‘내가 현수라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일기를 썼다. 시즌2, 시즌3을 촬영할 때는 그 때 썼던 걸 다시 꺼내 읽어 보며 몰입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스위트홈’이 송강에게 남다른 이유는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이 작품이 송강의 입대 전 마지막 출연작이기 때문. 그는 배우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시기에 입대하게 된 것에 대해 “아쉬움이 전혀 없다”면서 “당연히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발전해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입대 전 마지막인 만큼 송강은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원래 부끄러움을 좀 타는 성격이었다”는 그는 ‘스위트홈’의 노출 연기 이후 “부끄러움이 사라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옷을 벗는 게 필요한 설정이었고 납득했다는 부연이다. 괴물화가 되며 몸이 좋아진 현수를 표현하기 위해 어떤 날은 하루에 두 번씩 운동을 가기도 했다.“저는 ‘스위트홈’을 은혜로운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스위트홈’ 시즌1에 출연하지 못 했다면 지금의 저는 없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아마 저 같은 상황의 배우가 시즌2, 시즌3에도 있을지 몰라요. 시즌3까지 이어질 ‘스위트홈’을 통해 또 새로운 배우가 발견될 수 있었으면 해요. 저도 제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11 05:43
연예일반

[RE스타] ‘마이 데몬’부터 ‘스위트홈2’까지… 연말은 송강과 함께

“어딜 내놔도 자랑하고 싶은 비주얼이에요.”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배우 중 하나를 꼽으라면 송강을 빼놓을 수 없다. 차은우와 더불어 ‘만찢남’ 타이틀을 꿰찬 송강이 연말을 로맨틱하고 짜릿하게 장식할 것을 예고했다. 지난달 24일 첫 방송된 ‘마이 데몬’과 1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2’를 통해서다. ‘마이 데몬’은 재벌 상속녀 도도희(김유정)와 한순간 능력을 잃어버린 악마 구원(송강)이 계약 결혼을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송강은 도도희와 얽힌 뒤 능력을 잃어버린 악마 구원 역을 맡았다. 구원은 영생하기 위해 인간과 계약을 맺으며 살아온 존재. 송강은 구원을 담담한 말투와 눈빛으로 표현해내며 안방극장에 설렘을 선사하고 있다. 그는 악마 캐릭터의 날카로운 면모를 표현하기 위해 10kg 감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스위트홈2’에서는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송강을 만날 수 있다. 이 작품은 2020년 공개됐던 ‘스위트홈’을 잇는 후속작이다.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송강은 전 시즌에 이어 은둔형 외톨이 차현수 역을 맡아 시청자들을 만난다. ‘마이 데몬’ 속 로맨틱한 모습을 지우고 괴물과 맞서 싸우는 청년으로 분해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전망이다. 1994년생인 송강은 그간 로맨틱 코미디물에서 크게 활약해왔다. 2019년 넷플릭스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 JTBC ‘알고있지만’,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등을 통해 ‘로맨스 대세’로 떠올랐다. ‘좋아하면 울리는’에서는 모델 황선오 역을 맡아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에게 주목받았다. ‘알고있지만’에서는 여주인공 한소희와 좋은 케미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송강은 현재 로코물 외에도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송강은 2017년 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로 데뷔했다. 절친 소림(조이)을 짝사랑하는 백진우 역을 맡아 첫 작품부터 눈도장을 찍었다. 같은 해에 MBC ‘밥상 차리는 남자’에서는 유도부 부원이지만 뜨개질이라는 반전 취미를 가진 김우주로 출연했다. 2019년에는 정경호 주연의 tvN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에서 음악 천재이자 4차원 소년 루카로 분해 풋풋한 매력을 드러냈다. 2020년에는 송강의 얼굴을 전 세계에 알린 작품을 만나게 됐다. 송강은 ‘스위트홈’에서 그린홈 주민들의 유일한 희망인 동시에 위협적인 존재인 차현수를 연기했다. 차현수는 교통사고로 가족을 잃고 은둔형 외톨이가 된 인물. 차현수는 살아남기 위해 괴물과 싸우지만, 결국 감염돼 괴물이 되고 만다. 송강은 괴물과 인간 사이에서 갈등하는 캐릭터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 글로벌 3위,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톱10에 진입하며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송강은 ‘스위트홈’을 통해 ‘넷플릭스의 아들’이란 수식어를 얻으며 대세로 우뚝 섰다.‘마이 데몬’에 이어 ‘스위트홈2’까지 송강과 함께 보내는 연말이다. 로맨틱한 모습과 괴물과 인간 사이에서 고뇌하는 송강의 두 가지 모습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마이 데몬’은 지난달 30일 기준 OTT 통합검색 플랫폼 키노라이츠에서 오늘의 콘텐츠 통합 랭킹 3위를 차지할 만큼 반응이 좋다. 3년 만에 돌아온 ‘스위트홈2’ 역시 공개 전부터 큰 화제를 모은 만큼,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만 하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2.01 05:55
드라마

올 한 해 씹어먹은 ‘스위트홈’ 주민들 [줌人]

2023년은 ‘스위트홈’ 주민들의 한 해였다고 봐도 될 것 같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의 시즌2가 다음 달 1일 공개를 앞두면서 시즌1 출연진의 활약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스위트홈’ 시즌1 때까지만 해도 신인급이었던 배우들이 이 드라마 이후 각종 콘텐츠를 종횡무진 누비며 대세로 우뚝 섰다. ◇넷플릭스의 효자 이도현, 박규영, 이시영‘스위트홈’ 시즌1에서 냉철한 판단력을 지닌 의대생 이은혁으로 분했던 이도현. 올 초 막을 내린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로 그야말로 날았다.이도현은 ‘더 글로리’에서 병원장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깊은 아픔을 지닌 주여정으로 분해 대선배인 송혜교와 자연스러운 호흡을 맞췄다. 이 작품에서 만난 임지연과 연인으로 발전, 글로벌 팬들의 주목까지 받은 건 플러스다. 박규영은 수백만 팔로워를 가진 파워 인플루언서 서아리로 분해 넷플릭스 시리즈 ‘셀러브리티’를 수놓았다. ‘스위트홈’에서는 다소 헝그리한 뮤지션을 연기했다면 ‘셀러브리티’에선 이미지를 180도 변신, 화려한 스타일링과 도도한 말투로 확 다른 이미지를 보여줬다. ‘스위트홈’ 시즌1에서 ‘무력캐’ 서이경을 연기했던 이시영은 올해는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좀비버스’에서 활약했다. 어느 날 갑자기 좀비 세계로 변해버린 서울 일대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콘셉트의 ‘좀비버스’를 통해 이시영은 ‘스위트홈’뿐 아니라 현실에서도 의리 있고 몸 잘 쓰는 캐릭터임을 보여줬다.◇고민시, 고윤정 ‘충무로 대세’ 우뚝배우 고민시와 고윤정은 올해 가장 크게 주목 받은 신인 배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사람은 각각 영화 ‘밀수’와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무빙’에 출연, 내로라하는 선배들 사이에서도 뒤지지 않는 존재감으로 대중의 눈을 사로잡았다. ‘스위트홈’ 이후 ‘오월의 청춘’, ‘지리산’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고민시는 올해 ‘밀수’로 날개를 달았다. 그는 이 작품으로 ‘제32회 부일영화상’ 여우조연상을 품에 안았으며, ‘제9회 마리끌레르 아시아 스타 어워즈’에서 페이스 오브 아시아상도 받았다. 김혜수, 염정아 등 대선배들 사이에서 보여준 고민시의 연기력에 업계 관계자들도 “고민시가 자기가 맡은 대사와 장면을 찰떡같이 살리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위트홈’에서 이진욱과 최후를 맞이하는 간병인 박유리 역을 맡아 다소 무뚝뚝해 보이지만 속내가 따뜻한 인물을 그려냈던 고윤정. 올해는 디즈니플러스 ‘무빙’에 출연, 10대 소녀의 풋풋하면서도 용감무쌍한 매력을 보여줬다. 고윤정은 ‘무빙’이 디즈니플러스 한국 론칭 사상 가장 큰 성공을 거두며 글로벌 스타로도 급부상했다.‘스위트홈’ 시즌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을 배경으로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송강)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을 그린다. 다음 달 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05 09:00
영화

[28th BIFF] 폐막 향해 달려가는 ‘부국제’ 후반부 기대 포인트

내홍을 딛고 어렵게 개막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반환점을 돌았다.첫 부산국제영화제 호스트를 맡은 송강호와 주윤발, 판빙빙 등 중국어권 톱스타들을 비롯해 수많은 스타들이 부산을 다녀갔다. 오는 13일까지 이어질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후반부에는 또 어떤 스타와 행사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세계적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의 스페셜 토크지난해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로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작품상,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등을 휩쓸며 주목받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스페셜 토크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후반부 가장 기대되는 행사다.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한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도쿄 인근 미즈비키 마을에서 자연의 방식에 따라 살던 타쿠미(오미카 히토시)와 그의 딸 하나(니시카와 료)가 집 근처가 글램핑장으로 개발된다는 소식을 듣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이 작품은 ‘제80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으며, 영화제 상영 이후 로튼토마토에서 무려 97% 신선도(100%에 가까울수록 높은 평가)를 기록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스페셜 토크는 10일 오후 5시 30분 영화의전당에서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상영 이후 진행된다. ◇홍경&고민시, 충무로 샛별 나야 나!‘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대세 배우로 거듭난 박은빈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시작을 알렸다면 영화제의 마무리는 앞으로가 기대되는 충무로 샛별 홍경, 고민시가 맡는다.홍경은 영화 ‘결백’, 드라마 ‘D.P.’, ‘약한영웅 클래스1’, ‘악귀’ 등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섬세한 연기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그려내며 국내외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지난해 ‘약한영웅 클래스1’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던 그가 올해는 폐막식 사회자로서 2년 연속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하게 됐다.고민시는 영화 ‘마녀’, ‘봉오동전투’, ‘헤어질 결심’, 드라마 ‘스위트홈’, ‘지리산’으로 주목받은 배우다. 최근엔 영화 ‘밀수’에서 밀수판의 정보통 옥분 역을 맡아 김혜수, 염정아 등 대배우들 사이에서도 신스틸러로서 천연덕스러운 연기력을 뽐냈다.홍경과 고민시의 신선한 케미스트리로 화려하게 장식될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은 오는 13일 오후 5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다. 폐막작은 닝하오 감독의 ‘영화의 황제’다. 폐막식에서는 영화인들의 레드카펫 이후 뉴 커런츠상, 지석상, 올해의 배우상 등의 시상과 폐막작 상영이 진행된다. ◇후반부 주목할 작품은 이것!영화제 후반부 주목할 작품으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피날레를 장식할 닝하오 감독의 ‘영화의 황제’를 빼놓을 수 없다. ‘브레이크업 버디즈’, ‘풍광적외성인’ 등을 통해 자신만의 코미디 세계를 다진 닝하오 감독이 내놓은 일종의 블랙코미디다.영화의 주인공은 홍콩 출신 배우 유덕화와 닝하오 감독 자신. 유덕화는 홍콩필름어워즈에서 또 남우주연상을 놓친 뒤 서구 영화제 수상을 노리고 린하오(닝하오) 감독에게 연락을 하는 웨이치를 연기했다. 중국 영화의 대명사나 마찬가지인 ‘솜 깔깔이’, 해외 영화제 프로그래머와 원활하지 않은 소통 등이 웃음 요소로 등장한다. 닝하오 감독은 ‘영화의 황제’를 통해 침체기를 겪고 있는 홍콩과 중국 영화 산업 간의 미묘한 경계, 자본이 잠식한 영화 산업에 대한 갈등, 진정성이 더 이상 미덕이 아닌 시대에 대한 성찰 등을 웃음 안에 날카롭게 담아냈다. 유덕화가 연기하는 톱스타 역시 볼거리다.부산국제영화제의 대표적인 경쟁 부문인 뉴 커런츠 부문에선 손현록 감독의 ‘그 여름날의 거짓말’, 일본 감독 모리 다츠야의 ‘1923년 9월’ 등을 주목할 만하다. 뉴 커런츠는 아시아 신예 감독들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을 대상으로 한 부문. 손현록 감독은 첫 장편 연출작인 ‘그 여름날의 거짓말’에서 반성문이 영화로 펼쳐지는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했다. 모리 다츠야 감독의 ‘1923년 9월’은 관동대지진이 일어난 뒤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소문이 퍼지며 발생한 비극을 들여다봤다. 99년이 지난 이후 관동대지진의 비극을 다시 되짚어 보며 망각을 경계하게 한다. 모리 다츠야 감독은 ‘에이’로 1998년 베를린영화제에 초청을 받은 유명한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1923년 9월’은 감독의 첫 장편 극영화 연출작이다.두, 세편 이상의 영화를 연출한 아시아 중견 감독들에게 수여하는 지석상 부문에서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인도네시아영화의 르네상스’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가스퍼의 24시간’, 국가부도를 선언한 스리랑카의 현재를 무대로 시민들이 무능하고 부패한 국가 권력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파라다이스’ 등 10편이 경합을 펼친다. 한국 영화 후보는 이상철 감독의 ‘그녀에게’와 안선경 감독의 ‘이 영화의 끝에서’ 등이다.부산=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10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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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놈놈놈?’ 김지운X송강호 ‘거미집’은 어떤 영화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은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놈놈놈’)의 영광이 재현될까.13일 김지운 감독의 신작 ‘거미집’이 ‘76회 칸영화제’ 공식 초청을 받게 되면서 작품에 대한 국내 영화 팬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그도 그럴 것이 ‘거미집’은 김지운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놈놈놈’(2008) 이후 다시 칸의 부름을 받게 된 작품이기 때문이다.‘거미집’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블랙 코미디다. 촬영이 모두 완료된 영화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작품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강박에 빠진 감독(송강호)이 검열 당국의 방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 하는 배우들 사이에서 촬영을 감행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거미집’은 그간 누아르 장르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던 김지운 감독의 블랙 코미디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놈놈놈’에 스며들어 있던 코믹한 정서를 보다 본격적으로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송강호에게도 ‘거미집’은 특별하다. 2006년 ‘괴물’로 ‘칸영화제’와 연을 맺은 이후 벌써 8번째 칸 방문이기 때문. 특히 지난해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후 연이은 ‘칸영화제’ 진출이라 더욱 의미 깊다.각본은 ‘카시오페아’(2022), ‘압꾸정’(2022) 등의 시나리오를 쓴 신연식 감독이 맡았다. 신 감독은 송강호의 첫 스포츠 영화 주연작인 ‘1승’의 감독이라 이 인연도 흥미롭다. ‘1승’은 인생에서 단 한 번의 성공도 맛본 적 없는 배구 감독이 단 한번의 승리만 하면 되는 여자 배구단을 만나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통산 8번째 ‘칸영화제’ 진출이라는 기록을 쓴 송강호가 주연을 맡아 기분 좋게 올해 안에 관객들과 만날 전망이다.송강호는 ‘거미집’에서 서슬 퍼런 대본 검열을 통과해야 영화를 찍을 수 있었던 유신 시절, 영화 ‘거미집’을 기필코 걸작으로 만들겠다는 욕망에 사로잡힌 감독을 연기한다. 생애 처음으로 영화감독을 연기하는 송강호가 정부의 검열, 비협조적 배우, ‘별들의 고향’ 촬영을 위해 세트를 비워줘야 하는 온갖 불친절한 환경 속에서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 감독을 어떻게 표현했을지 관심이 모인다.‘거미집’에 출연하는 베테랑 여배우 이민자는 임수정이, 어설픈 바람기를 가진 남자 주인공 강호세는 오정세가 각각 연기한다. 충무로의 떠오르는 대세 전여빈은 ‘거미집’을 제작하는 신성필림의 재정을 담당하는 유학파 여성 신미도 역을 맡아 색다른 연기를 보여줄 전망이다. 그룹 f(x) 출신 정수정은 신예 배우 역으로 ‘새콤달콤’(2021) 이후 약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1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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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이’ 류경수 “故강수연,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

대선배들과 작업에선 늘 배울 게 많지만 배우 류경수에게 고(故) 강수연과 함께한 ‘정이’는 더욱 남달랐다. 주변에서 고인과 호흡을 맞춰본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떨림 반 설렘 반으로 임한 ‘정이’ 현장에서 류경수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배웠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해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 '부산행' '지옥'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현주가 정이 역을, 고 강수연이 정이의 뇌를 복제해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는 서현 역할을 맡았다. 류경수는 ‘정이’에서 AI 연구소장 상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일간스포츠와 최근 서울 종로구 카페에서 만난 류경수는 '정이'에서 호흡을 맞춘 고 강수연에 대해 “배울 게 많은 선배였다”고 이야기했다.“너무 대배우시잖아요. 배우 중의 배우. 그래서 작품에 들어가기 전엔 걱정도 많이 됐던 것 같아요. 선배님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 싶어도 주변에서 선배님이랑 작업을 해 본 사람이 없어서 물어볼 사람이 없었어요. 사실 그것도 영광이죠. 선배님과 작업을 같이 한 몇 안 되는 젊은 배우가 저라는게요.”류경수와 강수연은 '정이'에서 연구소장과 팀장인 만큼 함께 연기하는 장면이 많았다. 류경수가 ‘정이’에서 처음으로 찍은 장면 역시 고 강수연과 함께였다. “준비한 걸 처음 보여드려야 되는 자리인데, 솔직히 걱정이 되더라고요. 보는 사람마다 캐릭터에 대한 해석이나 연기에 대한 판단은 다를 수 있는 거니까요. 일단 저는 어떻게 해야겠다는 마음이 서서 그렇게 준비를 해갔는데, 막상 현장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 걱정이었어요. 프레젠테이션 끝나고 상훈의 방으로 와서 서현이한테 한참 얘기를 하는 장면이었거든요. 하필 또 대사도 길었어요. (웃음) 오케이가 딱 나오고 감독님보다 선배님한테 먼저 갔어요. ‘저 어떠셨어요?’하고 물었죠.”“그래서 강수연이 뭐라고 하던가”라고 묻자 류경수는 “긍정적으로 반응해 줬다”며 웃음을 보였다. 그는 “내가 ‘이상하지 않았느냐’고 하니 선배가 ‘왜? 너무 매력 있는데?’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대선배의 그런 긍정적인 피드백이 류경수로 하여금 자신을 믿고 상훈을 연기해 나아가는 원동력이 됐다.고 강수연에게 도움을 받은 건 비단 연기적인 부분에서만이 아니다. 현장에서 배우가 갖춰야 할 태도, 작품에 임하는 자세와 같은 부분에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 경력에 기대어 잘난 척하지 않는 태도, 그 친근함이 류경수에게 신선한 충격이 됐다. “선배님과 같이 모니터 앞 의자에 앉아 있으면 그냥 선배님이 거대한 산처럼 느껴졌어요. 옆에 앉은 저는 미생물 같고요. (웃음) 그런 존재감을 갖고 계시면서도 현장에서의 태도는 근사하기 그지 없었어요. 선배님이 스태프들이나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걸 보면 정말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여유와 친절함… 사실 배우라는 것도 그냥 수만 가지 직업 가운데 하나일 뿐이잖아요. ‘그런데 나는 뭘 대단한 걸 한다고 어떨 때는 집중해야 된다고 예민해하고 말도 안 하고 그랬나’ 싶더라고요. 선배님한테 그런 걸 많이 배웠어요. 말보다 몸으로 보여주시는 그런 것들로부터요.”류경수는 강수연에게서 받은 것들로 앞으로도 계속 선배들과 작품을 함께 하고 싶다는 바람을 갖게 됐다. 작품 안에서는 물론 밖에서까지 이어지는 귀중한 가르침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류경수의 필모그래피에는 황정민과 함께했던 ‘인질’(2021), 송강호, 배두나 등과 함께한 ‘브로커’(2022), 박성웅과 함께한 ‘대무가’(2022) 등 영화계의 굵직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작품들이 여럿 있다.“연기자로 살아가는 방식, 작업에 임하는 태도와 자세 같은 것들을 선배들로부터 많이 배워요. 당연히 저 스스로 알아가고 성장하는 부분도 있어야겠지만, 선배들로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해왔는지,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 같은 이야기들을 되도록 많이 듣고 싶어요. 여전히 저는 제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선배들로부터 듣는 그런 조언들이 작품을 할 때 도움이 많이 되거든요.” 매 작품을 할 때마다 머리를 쥐어뜯는 고통으로 캐릭터를 만들어 나간다는 류경수. ‘정이’ 인터뷰를 하는 와중에도 촬영에 임하고 있는 다른 작품 걱정을 놓지 못하고 있을 만큼 그는 자신이 하는 일에, 또 작품에 늘 진심이다. 이런 치열한 고민이 류경수를 충무로의 샛별에서 글로벌 대작에 출연하는 대세 배우로 빠르게 성장시킨 것이리라.그럼에도 류경수는 여전히 성장에 목마르다. 어떤 한 작품도 쉽지 않고, 매번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안개 속을 헤매는 기분이다. 그래도 자신이 한 연기를 누군가 재미있게 봐주고, 자신이 의도한 바를 누군가 정확히 알아줄 때의 보람으로 류경수는 쉽지 않은 배우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나가고 있다. “정답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떤 게 맞을까를 고민해가는 그 과정 자체가 가치 있다고 봐요. 그래서 만약 정답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걸 보고 그대로 하고 싶진 않아요. 제 스스로 고민해서 표현하는 과정, 그게 작품을 대하는 배우로서 성의라고 생각하거든요. 어쨌든 그런 불안함 속에서도 버티고 여기까지 왔다는 데 대해 스스로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어요. 아무도 안 찾아주는 시간을 버틴 제 자신이 대견하고 지금 생각하면 참 다행스러워요. 그 덕에 연기를 계속할 수 있게 됐으니까요.”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1.31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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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 ‘스위트홈2’ 돌연 하차...무슨 일?

가수 비비가 ‘스위트홈’ 시즌2(‘스위트홈2’)에서 하차했다. 20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비비는 지난 5일 ‘스위트홈2’에 합류하기로 했으나 촬영 일정을 비롯한 시기적인 문제로 부득이하게 출연을 취소했다. 현재 해당 배역은 다른 배우가 맡아 촬영 중이다. 앞서 비비는 ‘스위트홈2’ 합류 소식을 알리며 화제를 모았다. 당시 자세한 역할이나 분량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으나 가수·예능에서 대세로 급부상한 비비의 합류 소식만으로도 많은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송강 분)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이다. ‘스위트홈2’에는 시즌1에 이어 송강,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박규영 등이 출연하며 진영, 김무열, 오정세 등이 새로 합류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9.2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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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오’ 박규태 감독 “올여름 마무리 책임질 웃음 특공대”[종합]

충무로 차세대 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육사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현장엔 박규태 감독를 비롯해 배우 고경표, 이이경, 음문석, 박세완, 곽동연, 이순원, 김민호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육사오’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버린 57억 1등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간의 코믹 접선극으로 ‘달마야 놀자’, ‘박수건달’ 등 언제나 무해한 웃음으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던 박규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활기 넘치는 배우들의 코믹 티키타카, 여기에 ‘북으로 날아간 57억 로또’라는 유쾌한 상상력이 더해져 탄생한 ‘육사오’는 올여름 어떤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갈지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박규태 감독은 “로또는 45개 번호에서 6개를 맞춰야 1등이다. 북한은 로또라는 단어를 쓰지 않기 때문에 ‘육사오’라는 한글 단어로 제목을 짓게 됐다”고 작품 제목을 설명하며 말문을 열었다. ‘육사오’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믿고 보는 대세 배우 고경표, 코미디 만능캐 이이경을 비롯해 음문석, 박세완, 곽동연, 이순원, 김민호까지. 충무로 ‘영블러드’ 7인의 배우 군단이 보여줄 환상적인 호흡에 많은 기대가 쏠리고 있다. 박규태 감독은 “남과 북의 청춘들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충무로 차세대 주자들이 다 모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배우를 찾았고 흔쾌히 시나리오를 봐주셔서 감사했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로또라는 소재를 어떤 장르로 풀어야 할지 정하지 못했는데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2000)의 코미디 버전 콘셉트가 떠올랐다. 예전에 ‘달마야 놀자’를 썼던 기억이 들어, 코미디로 재밌게 풀어봤다. 여기 젊은 이영애, 이병헌, 송강호가 다 있는 거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고경표는 따분한 군 생활을 이어가던 남한 전방 감시초소 GP의 말년 병장 천우 역을 맡았다. 고경표는 “코미디를 정말 좋아한다. ‘SNL’ 1기부터 크루로 활동한 적도 있어서 그때 많이 배우고 흥미를 갖게 됐다”고 코믹 연기에 욕심을 드러냈다. 평소 박규태 감독의 팬이라던 그는 “오랜만에 웃음 드릴 기회가 생겨서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노력을 다했다”며 “시나리오도 너무 재밌었다. ‘달마야 놀자’를 어릴 때 너무 재밌게 봐서 꼭 함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고 합류 계기를 밝혔다. 천우 역을 맡기 위해 살을 찌웠다고 했다. 고경표는 “천우라는 친구가 좀 더 푸근한 이미지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살을 찌웠다”며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다. 영화 ‘히트맨’, ‘공조’,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리즈와 ‘검법남녀’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면서 대체불가 존재감을 드러낸 이이경은 북한으로 날아온 1등 당첨 로또를 줍게 된 북한 GP 상급병사 용호를 연기했다. 그는 “‘육사오’ 제작 초창기에 감독님과 미팅해서 일찌감치 출연을 결정했었다. 캐스팅 과정도 지켜보고, 굳건하게 기다렸다”고 작품을 향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이경은 분위기메이커로 음문석을 뽑았다. 그는 ”음문석은 목소리가 정말 크고 지쳐있는 촬영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런데 없던 얘기도 지어내더라. MSG를 엄청 넣는다”고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이이경은 ‘2021 KBS 연기대상’에서 색다른 수상 소감으로 ‘MZ세대 수상 소감’이라는 말을 탄생시킨 바 있다. 이이경은 “저도 뭇매를 맞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차태현 선배가 와서 ‘너 이렇게 소감하면 다음엔 얼마나 더 잘할 거야~’라고 해주시더라. 그래서 ‘저는 앞으로 플랜이 많아요’라고 대답했다”고 에피소드를 풀어놨다. 곽동연은 순수 청년 만철을 맡았다. ‘빈센조’ 속 강렬한 연기로 호평을 받은 그가 코미디에 도전한다. 곽동연은 “재밌고 따뜻하게 촬영했다. ‘육사오’의 장점은 보통 컨텐츠 속에 취향이 나뉘는데 저희는 타겟층이 넓다고 생각한다. 가족, 친구, 혼자 봐도 되는 영화”라고 극찬했다. 이어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던 역할이 강렬한 역할이다. 예전엔 코믹물을 했고 저도 코미디를 좋아한다. 최근에 지인이 ‘웃음을 먹고 사는 괴물’이라고 별명을 지어줬다. 공감됐던 게 저도 누군가를 웃기는 거에 열망이 있다. 그 열망을 직업적으로 승화시켜서 연기를 열심히 했다”고 작품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음문석은 완벽 군대 체질 FM 원칙주의자 강대위 역을 맡았다. 흥행에 성공한 ‘범죄도시2’에 이어 ‘육사오’의 흥행은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느낌과 에너지로 봤을 때 645만 기대한다. 더 이상의 관객은 없다(웃음)”고 유쾌한 대답을 내놨다. 박세완은 이이경(용호 역)의 하나뿐인 동생 연희를 맡았다. 촬영장에서 가장 잘 챙겨준 인물로 고경표를 뽑으며 “촬영장 가는 길이 행복했고 예쁨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또 “스트레스 없이 찍은 작품이고 선배들과 있을 때 행복함을 느꼈다. 보는 분들도 배로 느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박규태 감독은 유머를 빛과 소금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영화가 재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힘들고 지칠 때 유머가 꽤 큰 도움이 되지 않나”며 살면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유머라고 강조했다. 또 “첫 리딩부터 지금까지 계속 밝은 분위기였다.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에게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8월의 끝자락에 찾아올 시원한 한 병의 에너지 드링크 같은 영화 ‘육사오’는 새로운 남북 코믹 접선극의 탄생을 알리며 여름 극장가 대전의 다크호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오는 8월 24일 개봉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7.27 12:53
영화

'브로커' 칸영화제 포토콜·공식 기자회견 성료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가 프랑스 칸 현지 시간 기준 지난 27일 포토콜과 공식 기자회견을 성황리에 마쳤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지난 26일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전 세계 최초 공개된 '브로커' 를 향한 국내외 언론의 열띤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12분간의 기립박수가 이어진 월드 프리미어 이튿날인 27일 공식 기자회견에 앞서 포토콜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은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현장을 사로잡았다. '브로커'로 8번째 칸에 방문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행사장을 가득 메운 취재진들을 향해 환한 미소로 보답했다. 이어 세대를 아우르는 특별한 시너지로 기대를 모으는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은 더없이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현지 언론들의 열띤 취재 열기에도 여유롭게 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포토콜이 종료되고 공식 기자회견장으로 향하던 중 자신들을 취재하는 카메라를 향해 자연스럽게 손 키스를 건네는 감독과 배우의 모습은 영화 팬들을 열광케 했다. 칸 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비롯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1시 45분부터 약 45분가량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s)의 프레스 컨퍼런스 룸(Press conference room)에서 진행됐다. '브로커' 공식 기자회견에는 세계적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대한민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 송강호, 강동원, 그리고 충무로 차세대 대세 배우 이지은, 이주영을 향한 뜨거운 관심만큼 각국 언론들의 질문들이 이어졌다. 먼저 영화를 통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묻는 질문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사람들은 모두 깊은 내면에 친절함과 선함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라고 전한 데 이어 “영화 속의 여정을 통해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감정들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송강호는 '브로커'에 대해 “현실을 가장 객관적이고 차갑게 보여줌으로써 오히려 따뜻함을 자아내는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의 작업 소감을 묻는 질문에 송강호는 “지금까지 굉장히 많은 프로젝트들을 진행해 오셨는데, 항상 끊임없이 탐구하고 도전하는 감독님의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강동원은 “무엇보다 모니터가 아닌 카메라 곁에서 늘 배우들의 연기를 지켜보는 모습이 새로웠다. 그래서 디테일한 감정들을 더 잡아내실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지은은 “감독님과 다른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이 오히려 더 서로의 말에 주목하고, 집중하게 만들어준 것 같다. 굉장히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주영은 “감독님이 현장을 너무나도 편안하게 이끌어 주셨다. 그래서 저도 더 편안하게 연기를 펼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혀 이들이 빚어낼 시너지에 기대를 높였다. '브로커'는 6월 8일 개봉 예정이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5.2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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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 공차 새 모델 발탁… “신선하고 트렌디한 감성”

배우 송강이 공차의 모델이 됐다. 티 음료 전문 브랜드 공차코리아는 송강을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고 23일 밝혔다. 송강은 ‘스위트홈’, ‘좋아하면 울리는’, ‘알고있지만’ 등 다수의 인기 드라마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송강 특유의 밝고 세련된 이미지로 국내외 팬들은 물론 MZ세대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공차코리아 관계자는 “공차는 송강의 트렌디한 이미지와 밝은 에너지가 브랜드 특성과 잘 부합해 새로운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면서 “추후 화보, 광고, 굿즈 이벤트 등 다양한 형태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강의 밝은 에너지와 여심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비주얼이 공차와 놀라운 케미를 자랑하며 다양한 매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모델 발탁 소식과 함께 공차 공식 홈페이지 및 공식 SNS 채널에서는 송강의 이미지 및 콘셉트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이미지와 영상 속 송강은 면 팬츠와 셔츠를 매치해 세련된 남친룩을 뽐내고 있다. 특유의 싱그러운 미소로 훈훈한 매력을 발산한다. 공차코리아 마케팅 본부장 이지현 상무는 “앞으로 송강과 함께 신선하고 트렌디한 감성으로 공차만의 매력을 전달하며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5.2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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