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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보험!] UFO보험? 대식가보험? 세계의 이색 보험들
다양한 위험 상황에서 우리의 삶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보험은 전 세계에 다양한 상품들로 출시되고 있다. 그중에는 'UFO보험' '대식가보험' '외도보험' 등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이색 보험들도 있다. 17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서는 무덤 앞에 세워둔 비석이 훼손되는 것에 대비한 '무덤 비석보장 보험'이 있다. 지진과 태풍, 해일 등 자연재해가 잦은 일본에서는 조상의 무덤 앞 비석이 무사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을 위해 이런 보험이 탄생했다.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에서는 직원들이 꾀병을 이유로 결근할 경우 보험사가 이를 대신 보상해주는 '결근보험'이 있다. 월드컵 기간 중 여러 사업주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이 상품에 가입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영국에는 '복권보험'이라는 상품도 있다. 직원이 복권에 당첨돼 퇴사할 경우를 대비하는 보험이다. 고용주들의 불안감을 반영해 탄생했다. 미국에는 공상과학 소설에서 등장할 법한 내용의 보험도 있다. 지난 2013년 개봉한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에서는 미국 독립기념일에 UFO가 나타나 지구를 습격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 전 세계 각지에서 UFO를 봤다는 목격담이 끊이지 않고 있기도 하다. 이에 미국에서는 UFO의 지구 침략을 걱정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보험료 20달러짜리 'UFO보험'이 만들어졌다. 가입자가 UFO에 납치될 경우 1000만 달러를, UFO 공격으로 가입자가 사망했을 시에는 2000만 달러를 지급한다. 단, 보험금은 1년에 1달러씩 지급하는 조건이라고 하니, 사실상 보험료 전액 수령은 실현되기 어려운 보험이다. 이외에 중국에는 대식가들을 위해 소화불량 시 치료비용까지 보장해주는 '대식가 보험'도 있고, 남편이나 아내가 바람을 피우면 상대 배우자가 보험금을 전액 수령하는 '외도보험'이나 이혼 원인 제공자의 상대 배우자가 보험금을 전액 수령하는 '이혼보험'도 있다. 반대로 연인이 없는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가입자가 결혼할 때 보험금은 물론 호텔 이용권, 여행권, 결혼식 부가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주는 '독신자보험'도 등장했다. 이 보험은 가입 후 1년이 지나면 보험금을 포함한 모든 혜택이 자동 소멸하기 때문에 가입자는 반드시 1년 이내에 결혼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단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1.18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