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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최고참은 왜 2년 연속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빠졌을까

LG 트윈스 최고참 선수 김진성(40)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않는다. 대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경기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한다. LG 선수단은 오는 23일 1차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한다. 지난달 비상계엄 이후 환율이 치솟아 전지훈련 경비가 늘어났지만, LG는 예년처럼 40명 이상을 캠프에 데려가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불펜 투수 김진성이 명단에서 제외됐다. 2023년 한국시리즈(KS)에서 복직근 부상을 입은 여파로 지난해 캠프에서 제외됐던 그는 올해도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는다.2025년엔 부상 때문이 아니다. 국내서 훈련하고 싶다는 김진성의 의사를 구단이 전적으로 받아들였다. 40대가 된 김진성은 장거리 여행에 따른 피로와 현지 적응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있다. 이에 2군 훈련장이 있는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 SSG 랜더스 최정(37) 이지영(38) 김민식(35) 한유섬(35) 김성현(37) 오태곤(33) 등 SSG 베테랑들이 1군 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비로비치로 가지 않는 이유와 비슷하다. 이들은 일본 가고시마현으로 전지훈련을 간다. 김진성은 국내에서도 충분히 몸을 잘 만들 수 있다는 걸 이미 증명했다. 2024 정규시즌에서 특별한 부상 없이 팀 내 최다인 71경기에 등판, 3승 3패 1세이브 27홀드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이전과 비교해 등판 횟수나 개인 성적에 큰 변화가 없다. 구단 관계자는 "김진성이 지난해 이천에 머무르면서 함덕주와 함께 후배들의 훈련 분위기를 잘 이끌었다"라고 귀띔했다.지난해 구원진 난조로 우승을 놓친 LG는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장현식과 김강률을 영입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사이드암 투수 심창민도 데려오는 등 불펜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해 구원 투수들의 성장이 이뤄지지 않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올해 베테랑 김진성과 김강률, 또 장현식이 중심을 잡아주면 (유망주들) 육성이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진성은 "선수로서 마지막 목표는 야구를 오래 하는 것이다. '올해는 좀 쉬고 싶다' '올해는 안 되겠다'라 생각을 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2025년에도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1.2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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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보강에 그토록 신경 썼는데, 52억 필승조 영입하자 '38억 왼손 FA' '26세이브 마무리' 이탈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유영찬(27)이 팔꿈치 수술로 이탈했다. 이번 오프시즌 불펜 보강에 심혈을 기울인 LG로선 타격이 적지 않다. LG 구단은 4일 "유영찬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진행한 구단 메디컬 테스트에서 오른 팔꿈치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다"라고 밝혔다.유영찬은 올 시즌 미국으로 건너간 고우석을 대신해 LG의 마무리 투수를 맡아 62경기에서 7승 5패 2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구단 관계자는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골절은 특별한 치료 없이 휴식을 통해 호전된다"라며 "병원에서 이왕 휴식하는 김에 주두골 골극 제거 수술을 권했다. 추후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LG 구단이 전망한 재활 기간은 최소 3개월이다. 정상적인 스프링캠프 참가는 쉽지 않아 보인다. 재활을 마치더라도 컨디션 회복 및 실전 테스를 마치면 개막 엔트리 진입을 장담할 수 없다. 개막 초반 결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LG는 이번 비시즌에 불펜 보강에 신경 썼다. 3년 연속 불펜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던 LG는 올해 이 부문 6위로 떨어졌다. 김진성과 유영찬을 제외하면 믿을만한 필승조가 없었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거치면서 불펜 보강의 필요성을 뼈저러게 실감했다. 특히 다가오는 대권에 도전하려면 불펜 강화는 필수였다. 그래서 지난달 11일 불펜 FA(자유계약선수) 장현식을 영입했다. 최근 보기 드문 전액 보장(4년 52억원) 조건이다. 그만큼 장현식의 영입에 공을 들였다. 염경엽 감독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들 3명(김진성, 유영찬, 장현식) 외에 스프링캠프를 통해 3명의 불펜 투수를 더 발굴하면 된다"라고 기대했다.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심창민의 입단 테스를 진행한 것도 불펜 보강의 차원이다. 그러나 장현식을 영입하고 닷새 뒤 지난해 4년 38억원(인센티브 18억원 포함)에 FA 계약한 왼손 필승조 함덕주가 이탈했다. 함덕주는 왼 팔꿈치 주두골 골절 핀 제거 및 골극 제거 수술을 했다. 구단이 전망한 최소 재활 기간은 6개월이다. 빨라야 시즌 중반 복귀가 가능하다. 이어 마무리 투수 유영찬마저 수술대에 올랐다. 함덕주의 공백은 어느 정도 예견된 부분이었지만, 유영찬의 수술은 LG에 날벼락이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을 영입한 뒤 마무리 투수를 놓고 고민했다. 염 감독은 "장현식이 올 시즌 많이 던졌다.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라며 "유영찬과 장현식의 놓고 마무리 보직을 고심하고 있다. 코치진 회의를 거쳐 스프링캠프 출발 전에는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불펜 구성을 논의하기도 전에 수술에 따른 이탈로 삐걱대고 있다. 염경엽 감독의 머릿속은 다시 복잡해졌다. 이형석 기자 2024.12.0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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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승인 20명 발표, 허경민·구승민 '권리 행사'...이용규·최주환·서진용은 미신청

한국야구위원회(KBO)가 5일 2025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30명 중 승인 선수 20명의 명단을 공시했다.2025년 FA 승인 선수는 KIA 타이거즈(원소속 구단 기준) 임기영·장현식·서건창,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김헌곤, LG 트윈스 최원태, 두산 베어스 김강률·허경민, KT 위즈 엄상백·우규민·심우준, SSG 랜더스 노경은·최정, 롯데 자이언츠 구승민·김원중, 한화 이글스 하주석, NC 다이노스 이용찬·임정호·김성욱, 키움 히어로즈 문성현 등 총 20명이다.5일 공시된 2025 FA 승인 선수는 6일부터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총 20명이 FA 승인 선수로 공시됨에 따라, KBO 규약 제173조 에 따라 타 구단 소속 FA 승인 선수 중 2명까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최정은 SSG와 동행을 예고했다. 장기 계약 대신 FA 계약을 선택했다. 2020시즌이 끝난 뒤 두산과 4+3년 계약을 했던 허경민은 옵트아웃을 선택하고 시장에 나왔다. FA A등급이 불리하게 작용, 재수를 선택할 것으로 보였던 구승민도 권리를 행사했다. 반면 SSG 서진용, 두산 김재호, KT 오재일, 롯데 진해수, 한화 이재원, NC 심창민 그리고 키움 이용규와 최주환은 FA를 신청하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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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 "목표는 미국행...투구수 제한 잘 활용할 것"

이강철(57) 감독이 본격적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령탑 임무를 수행한다. 이강철 감독은 오는 5일 대표팀 기술위원들과 호주로 출국한다. WBC 1라운드(B조) 첫 경기 상대인 호주 대표팀의 전력을 분석하기 위해서다. 현재 호주에서는 자국 리그(ABL)가 진행 중이다. 이강철 감독은 호주 출국 전인 4일, 대표팀 예비 엔트리(35명) 구성을 확정한다. 이날 코칭 스태프와 미팅도 진행한다. 1월 내내 전력 분석과 내부 평가에 매진한 뒤 내달 9일 최종 엔트리(30명)를 발표할 예정이다. 2021년 소속팀 KT 위즈를 통합 우승으로 이끈 이강철 감독은 지난해 7월 WBC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당시 기술위원회는 "선수 분석 및 효율적인 기용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마운드 전력 운영 능력이 중요한 단기전의 특성을 고려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 10월 KT 지휘봉을 잡은 이강철 감독은 탄탄한 마운드 전력을 구축하며 KT를 강팀 반열에 올려놓았다. 한국은 일본·호주·중국·체코와 B조에 편성, 3월 9일부터 닷새 동안 일본 도쿄돔에서 본선 1라운드를 치른다. 조 2위 안에 들면, 15·16일 쿠바·네덜란드·대만·이탈리아·파나마가 속한 A조 1·2위와 같은 장소(도쿄돔)에서 2라운드를 소화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끝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WBC를 향한 야구팬 기대감도 커졌다. 미국·일본 등 야구 강국은 초호화 멤버를 구성해 이번 대회에 나선다. 한국은 2013년 3회, 2017년 4회 대회에서 예선에 탈락했다. 사령탑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 이강철 감독은 "일본이 최고의 선수들로 팀을 구성한 것을 잘 알고 있지만, 한국도 국제대회에서 저력을 발휘해왔다"는 말로 각오를 대신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미국행"이라고 말했다. 2라운드를 통과한 4팀은 3월 20·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4강전을 치른다. 일본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메이저리거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마린스) 등 자국 리그(NPB) 최고 투수들이 WBC에 나선다. 선발진 전력은 한국보다 앞선다는 평가다. 이강철 감독은 마운드 운영으로 일본에 맞설 생각이다. 이번 대회는 라운드별 투구 수 제한이 있다. 투수 1명 기준으로 1라운드는 65구, 8강전은 80구, 4강전과 결승전은 95구다. 이강철 감독은 "투구 수 제한은 우리(한국)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승부처에서 등판하는 투수의 임무가 크다. 코치진과 머리를 맞대서 방책을 만들겠다"고 했다. 한국은 2015년 11월 열린 프리미어12 대회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상대 선발 투수 오타니에게 7이닝 동안 1안타·11삼진으로 침묵하며 8회까지 0-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9회 초 공격에서 일본 불펜진을 상대로 4득점하며 역전한 뒤 리드를 지켜내며 4-3으로 승리했다. 4회 말 1사부터 투입된 구원진인 6명(차우찬·심창민·정우람·임창민·정대현·이현승)이 5와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번 WBC는 3월 초 열린다. 대표팀 선수들은 예년보다 몸을 빨리 만들 필요가 있다. 이강철 감독은 "제 실력을 발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국가대표로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준비해주길 바란다"는 당부도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3.01.0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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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부자, 삼성…안방이 든든해

국가대표 포수, 올스타 팬 최다득표 중간집계 1위. 서울권 1차지명 포수까지 1군에서 뛰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안방 걱정이 없다.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올 시즌 "우리 팀은 주전 포수가 두 명"이라고 한다. 강민호가 277이닝, 김태군이 239와 3분의 1이닝 동안 포수 마스크를 썼다. 둘 다 경험 많은 베테랑 포수다. 강민호는 15일 기준으로 통산 2030경기에 출장했다.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지난겨울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옮긴 김태군은 통산 1122경기에 나선 15년 차 포수다. 양의지가 FA(자유계약선수) 합류하기 전까지 NC 다이노스에서 오랫동안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김태군은 올 시즌 타율 0.333을 기록, 타격 약점을 지웠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는 강민호를 대신해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활약 속에 2022 올스타전 팬 투표 1차 중간집계에서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는 8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한 김재성이 3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을 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에 허윤동과 배터리를 이뤄 무실점 호투를 이끌었다. 이달 초 1군 등록 후 최근 선발 출전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정식 삼성 배터리 코치는 "제3의 포수까지 이렇게 잘해준다"고 웃었다. 삼성은 지난겨울 강민호와 FA 잔류 협상과 관계없이 포수 전력 강화에 열을 올렸다. 12월 13일 투수 심창민과 포수 김응민을 NC에 내주고, 김태군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했다. FA 이적한 박해민의 보상 선수로 12월 22일 LG 김재성을 지명했다. 김재성은 2015년 LG 1차지명으로 입단한 유망주 포수다. 당시 LG는 이성우의 은퇴로 김재성을 1군 백업 포수로 점찍었을 만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삼성은 이틀 뒤인 12월 24일 강민호와 4년 최대 36억원에 계약, 포수 전력 구성을 마쳤다. 다른 포지션과 달리 포수는 육성이 쉽지 않다. 공교롭게 강민호와 김태군, 김재성까지 모두 외부에서 데려온 안방마님이다. 또 144경기 체제에서 체력 부담이 커 관리도 필수다. 이에 따라 포수 몸값은 계속 오른다. 삼성이 최근 몇 년간 신인드래프트와 2차 드래프트, 보상 선수 등으로 포수 자원을 끌어모은 이유다. 당시 삼성은 "팀 내부에 유망주도, 좋은 선수도 있는데 한두 명이 치고 나가면서 성장해줘야 한다"며 "당장 내년이 아니더라도 김재성은 중장기적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상선수 지명 배경을 밝혔다. 현재 2군에는 권정웅과 김민수 등 1군 경험을 갖춘 유망주 포수들이 차근차근 경험을 쌓고 있다. 이정식 배터리 코치는 "강민호와 김태군에 김재성까지 난 행복한 코치"라며 "LG에 있을 때 어느 정도 만들어진 선수였다. 수첩을 보면 빼곡하게 메모가 되어 있다"라고 칭찬했다. 강민호와 김태군의 존재는 신예 포수에게 좋은 본보기다. 김재성은 "이적할 때 형들 노하우를 다 배우자는 마음가짐이었다. 두 선배에게 궁금한 걸 많이 물어보는데, 자상하게 설명해준다"고 했다. 삼성의 안방은 든든하다. 이형석 기자 2022.06.1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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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군을 보냈는데…' ERA 14.40 심창민, 당혹스러운 NC

사이드암스로 심창민(29.NC 다이노스)이 추풍낙엽처럼 흔들린다. 트레이드 효과를 기대했던 NC로선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결과다. 심창민은 시즌 첫 8번의 등판에서 극심한 난조를 보였다. 평균자책점이 무려 14.40(5이닝 8실점). 세부지표도 모두 좋지 않다. 피안타율이 0.333,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2.60으로 높다. 피출루율(0.500)과 피장타율(0.381)을 합한 피OPS마저 0.881로 낙제 수준이다. 심창민은 지난 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최악의 피칭으로 고개를 숙였다. 5-2로 앞선 8회 말 등판해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3피안타 3실점 했다. 무리하게 정면 승부를 고집하다 삼성 타자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했다. NC는 8회에만 대거 9실점 하며 5-11로 패했다. 심창민은 NC가 야심차게 영입한 필승조 자원이다. 지난해 12월 포수 김태군을 내주는 대신 심창민과 함께 포수 김응민을 받았다. "부르는 게 값"이라는 1군 주전급 포수 김태군을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할 정도로 심창민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심창민은 2016년 25세이브, 지난해 16홀드를 기록한 전천후 불펜. 중간 계투와 마무리 투수가 모두 가능한 만큼 쓰임새가 다양할 것으로 전망됐다. NC는 지난겨울 불펜을 재편했다. 수년간 필승조로 활약한 임창민(현 두산 베어스)과 김진성(현 LG 트윈스)을 모두 방출했다. 문경찬(현 롯데 자이언츠)은 외야수 손아섭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로 팀을 떠났다. 마무리 투수 이용찬과 사이드암스로 원종현 중심으로 필승조를 꾸리면서 심창민과 왼손 계투 김영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즌 구상이 개막 한 달 만에 어그러졌다. 심창민은 강점이 확실하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진다. 힘으로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사이드암스로 중 하나다. 관건 제구. 지난해 9이닝당 탈삼진이 10.17개였지만 9이닝당 볼넷이 5.61개로 많았다. 올 시즌엔 9이닝당 볼넷이 10.80개까지 치솟았다. 이닝당 투구 수가 24개일 정도로 비효율적이다. 볼을 남발하며 자멸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심창민은 이미 2군(퓨처스리그)을 다녀왔다. 시즌 첫 두 번의 등판에서 3분의 1이닝 4실점으로 부진해 지난달 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6일 만에 1군에 재등록됐지만, 부진의 사슬을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트레이드 대상이던 김태군이 맹활약하면서 심창민의 부진이 더욱 크게 부각된다. 김태군은 강민호 백업 포수로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동욱 NC 감독은 "심창민은 경험이 많은 선수다. 감독 입장에선 중심을 지켜줬으면 한다. 그것 때문에 영입한 것도 있다"며 "(볼넷을 남발하는 것보다) 본인이 잘하는 윽박지르는 투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0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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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를 윽박지른다" 감독 마음을 훔친 '싸움닭' 김시훈

NC 다이노스 오른손 투수 김시훈(23)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 시즌 NC 불펜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 중 한 명이 김시훈이다. 김시훈은 7일까지 3경기에 등판해 3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1타자를 상대해 피안타 없이 볼넷 1개만 허용,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0.30으로 수준급이다. 아직 표본이 많지 않지만, NC 불펜 투수 중 가장 안정적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7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김시훈에 대해 "어제 등판에서 구속이 151㎞를 넘더라. (구속이 빠른데) 제구되는 공을 던진다. 타자를 윽박지르면서 들어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시훈은 6일 롯데전에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했다. 시속 151㎞까지 나온 강속구에 포크볼과 커브를 섞어 아웃카운트 3개를 책임졌다. 투구 수가 9개(스트라이크 7개)에 불과할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이 빛났다. 김시훈은 마산고 졸업 후 2018년 1차 지명으로 NC에 입단했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자원. 일단 계투진이 약한 팀 상황에 맞게 불펜에서 대기한다. 6일 1군에서 제외된 사이드암스로 심창민을 대신해 필승조에서 힘을 보탠다. 이동욱 감독은 "(김시훈은) 도망가는 유형이 아니다. 김시훈의 강점이 아니지 않을까 싶다"며 "두산 베어스 시절 좋았을 때의 이용찬을 보는 느낌이다. 마무리도 되고 선발로도 쓸 수 있다. 지금은 잘하는 걸 시켜야 한다. 보직을 이동하는 것보다 지금 상태(불펜 보직)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4.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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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뿔사 트레이드' ERA 108.00 NC 심창민, 6일 전격 2군행

사이드암스로 심창민(29·NC 다이노스)이 2군으로 내려갔다. 이동욱 NC 감독은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앞서 심창민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2020년 1차 지명 오른손 투수 김태경(21)을 새롭게 등록했다. 심창민은 올 시즌 2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108.00(3분의 1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전날 열린 롯데전에선 1-2로 뒤진 8회 초 마운드에 올라 안타-몸에 맞는 공-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강판당했다. 승계 주자가 모두 득점해 공식 기록은 0이닝 3실점. 지난 2일 SSG 랜더스전 3분의 1이닝 1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실점으로 불안감을 노출했다. NC로선 충격에 가까운 결과다. NC는 오프시즌 1군 백업 포수 김태군이 포함된 2대2 트레이드를 단행, 심창민을 영입했다. 중간과 마무리가 모두 가능한 심창민으로 불펜 업그레이드를 노렸지만,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이동욱 감독은 6일 경기에 앞서 "오늘 심창민이 내려가고 김태경을 올렸다. (심창민은) 아직 완전치 않은 상태인 것 같다. 잠시 조정하라고 2군으로 보냈다"며 "(심창민을 대신해) 김시훈이 중요한 상황에서 나가야 할 것 같다. 김태경은 선발이 무너졌을 때 긴 이닝을 소화하거나 불펜에서 비슷한 역할(롱릴리프)을 맡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4.0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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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이적 대비? 삼성 심창민 보내고, 김태군 트레이드 영입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가 심창민과 김태군이 포함된 2대1 트레이드를 했다. 양 팀은 13일 오후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삼성이 투수 심창민과 포수 김응민을 NC에 보내고 대신 포수 김태군을 받는 조건이다. 이번 트레이드는 FA(자유계약시장) 시장의 지각 변동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올 시즌 종료 후 주전 포수 강민호가 FA 자격을 얻었다. 현재까지 원소속구단 삼성과 미계약 상태로, FA 시장에 남아 있다. 강민호를 제외하면 뚜렷한 주전급 포수 자원이 없어 고민이 컸던 삼성은 프로 통산 1079경기에 출장한 김태군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단숨에 안방을 보강했다. 강민호가 떠날 것에 대비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김태군은 2008년 LG 2차 3라운드로 입단해 2012시즌 종료 후 신생팀 특별지명을 통해 NC로 이적했다. 개인 통산 1079경기에서 타율 0.243, 22홈런, 236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NC 주전 포수 양의지가 부상으로 고전하면서 사실상 그가 주전 안방마님으로 활약했다. 삼성은 "안정된 투수 리드와 수비가 강점으로 꼽힌다"고 했다. NC는 사이드암 투수 심창민을 영입하며 허리진을 강화했다. 2021시즌 도중 FA 미아로 남아있던 이용찬을 붙잡았던 NC는 또 한 번 불펜을 보강했다. 2011년 삼성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입단한 심창민은 2015년 WBSC 프리미어 12와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개인 통산 469경기에서 30승 80홀드 51세이브, 평균자채검 4.09를 기록했다. 시즌 최다 세이브는 25개, 최다 홀드는 16개로 필승조 경험이 풍부하다. 주전 안방마님 양의지가 버티는 NC는 김태군이 떠났지만 포수 김응민을 데려왔다. 2010년 두산 입단 후 2015년 KBO 2차 드래프트로 삼성으로 이적한 김응민은 퓨처스리그에서 12시즌을 뛰면서 타율 0.281, OPS 0.758을 기록했다. 정규리그에서는 70경기에 출장했다. NC 임선남 단장은 “마무리 경험을 가진 불펜과 안정된 수비력을 갖춘 포수를 확보했다. 보내는 김태군 선수에게는 미안한 마음이다. 창단 때부터 지금까지 NC에서 보여준 열정과 헌신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행운이 함께 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1.12.13 14:00
야구

'후반기 ERA 7.11' 삼성 심창민, 결국 1군 말소…문용익 등록

삼성 사이드암스로 심창민(28)이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심창민은 29일 수원 KT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구단 관계자는 "교정을 할 겸 엔트리를 교체했다. 어디가 아픈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심창민은 올 시즌 44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12홀드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후반기 등판한 6경기에선 평균자책점이 무려 7.11(6⅓이닝 5실점). 28일 KT전에선 4-3으로 앞선 7회 말 등판해 아웃카운트를 단 하나도 잡지 못한 채 사사구 2개만 허용하고 강판당했다. 한편 허삼영 삼성 감독은 심창민을 대신해 오른손 투수 문용익을 등록했다. 문용익은 올 시즌 2군에서 10경기 등판해 1승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 중이다. 최근 5경기에선 5이닝 8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8.2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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