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팀은 13일 오후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삼성이 투수 심창민과 포수 김응민을 NC에 보내고 대신 포수 김태군을 받는 조건이다.
이번 트레이드는 FA(자유계약시장) 시장의 지각 변동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올 시즌 종료 후 주전 포수 강민호가 FA 자격을 얻었다. 현재까지 원소속구단 삼성과 미계약 상태로, FA 시장에 남아 있다. 강민호를 제외하면 뚜렷한 주전급 포수 자원이 없어 고민이 컸던 삼성은 프로 통산 1079경기에 출장한 김태군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단숨에 안방을 보강했다. 강민호가 떠날 것에 대비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김태군은 2008년 LG 2차 3라운드로 입단해 2012시즌 종료 후 신생팀 특별지명을 통해 NC로 이적했다. 개인 통산 1079경기에서 타율 0.243, 22홈런, 236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NC 주전 포수 양의지가 부상으로 고전하면서 사실상 그가 주전 안방마님으로 활약했다. 삼성은 "안정된 투수 리드와 수비가 강점으로 꼽힌다"고 했다.
NC는 사이드암 투수 심창민을 영입하며 허리진을 강화했다. 2021시즌 도중 FA 미아로 남아있던 이용찬을 붙잡았던 NC는 또 한 번 불펜을 보강했다.
2011년 삼성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입단한 심창민은 2015년 WBSC 프리미어 12와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개인 통산 469경기에서 30승 80홀드 51세이브, 평균자채검 4.09를 기록했다. 시즌 최다 세이브는 25개, 최다 홀드는 16개로 필승조 경험이 풍부하다.
주전 안방마님 양의지가 버티는 NC는 김태군이 떠났지만 포수 김응민을 데려왔다. 2010년 두산 입단 후 2015년 KBO 2차 드래프트로 삼성으로 이적한 김응민은 퓨처스리그에서 12시즌을 뛰면서 타율 0.281, OPS 0.758을 기록했다. 정규리그에서는 70경기에 출장했다.
NC 임선남 단장은 “마무리 경험을 가진 불펜과 안정된 수비력을 갖춘 포수를 확보했다. 보내는 김태군 선수에게는 미안한 마음이다. 창단 때부터 지금까지 NC에서 보여준 열정과 헌신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행운이 함께 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