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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가족’ 정일우가 작정하고 변신했을 때 [일문일답]

“망가지는 연기요? 걱정, 고민은 전혀 없었고 더 망가지고 싶었습니다.” 꽃미남 이미지로 대중에 친숙한 배우 정일우가 작정하고 180도 달라졌다. 정일우는 11월 2일 개봉을 앞둔 영화 ‘고속도로 가족’에서 고속도로 휴게소를 전전하며 노숙하는 가족의 가장 기우로 열연했다. 영화는 노숙가족 기우, 지숙(김슬기 분) 부부와 이들의 두 자녀가 가구점을 운영하는 영선(라미란 분), 도환(백현진 분) 가족을 만나며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정일우가 완성한 기우는 휴게소 방문객을 상대로 2만원을 동냥하며 가정을 이끄는 인물. 집, 돈도 없이 휴게소를 전전하며 살지만 낙천적이고 능글맞기까지 하다. 정일우는 7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자 15년 만의 한국 영화 복귀작으로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오랜만의 스크린 나들이에 일반적인 캐릭터로는 돌아올 수 없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굳은 진심은 성공적인 파격 연기 변신을 이뤄냈다. 노숙인 연기를 위해 실제로도 머리, 수염을 두 달가량 건드리지도 않았다며 “굉장히 편했다. 눈 떠서 이 닦고 촬영장에 갔다. 휴게소에서 아무도 나를 못 알아봤다”고 웃음 지었다. -7년만 스크린 복귀작으로 ‘고속도로 가족’을 택한 이유는. “배우라면 누구나 욕심낼 만한 캐릭터였다. 이 정도 캐릭터는 앞으로도 만나지 못할 것 같았다. 이야기가 주는 힘도 있었고 나와 다른 축을 이루는 라미란 선배가 연기한 영선이 중심을 이뤄줬다. 보석 같은 작품이다.” -한국영화로는 15년만인데. “일반적인 캐릭터로 복귀하고 싶지는 않았다. 드라마에서 하던 캐릭터를 영화에서 그대로 한다는 건 배우로서 아닌 것 같았다. 30대 중반이기에 앞으로 배우로서 더 롱런하고 발전하려면 계속 안주하지 않고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좋은 타이밍에 이런 캐릭터를 만났다.” -시나리오 첫인상은 어땠나. “1시간 만에 대본을 다 읽고 출연을 바로 결정했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정신과 의사도 만나고 아픔이 있는 사람들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정신적 아픔은 한 가지 형태로 발현되는 게 아니라 다양하게 드러난다는 걸 알았다.” -이 작품으로 ‘부산국제영화제’도 갔는데. “내 작품으로 가니까 굉장히 뿌듯했다. 2007년에 ‘내사랑’으로 가본 이후 15년 만이다. 감회가 새로웠고 배우로서 행복했다.” -기우 캐릭터에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이었나. “정신적 아픔은 하나의 병으로 정의할 수 없었다. 기우의 치유하기 어려운 아픔을 유일하게 보듬어 줄 수 있는 이들은 가족이다. 가족과 떨어지는 순간 모든 게 무너지고 아픔이 몰려온다. 그런 설정이 있어서 캐릭터가 납득이 됐다. 초반에는 기우의 조증을 더 보여주려 했다. 앞에서 행복해 보여야 나중에 아픔이 보였을 때 대비가 될 것 같았다. 감정의 밸런스에 가장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 -‘꽃미남 이미지’가 캐릭터에 방해될까 염려한 적은 없었나. “스스로 잘생겼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런 이미지가 고착된 건 맞다. 재벌집 아들, 꽃미남 역할을 많이 해서 그렇다. 특히 ‘지붕뚫고 하이킥’ 윤호가 컸다. 그 모든 작품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다. 모래성처럼 무너뜨리고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이번 캐릭터로 다른 생각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망가지는 연기에 대한 고민은 없었나. “더 망가지고 싶었다. 감독이 초반에는 2만원씩 동냥하는 모습이 있기에 조금 멀쩡히 나오면 좋겠다고 했다. 경찰서에 가고, 지숙에게 이별을 선고받는 장면 이후에는 확 간다.” -‘고속도로 가족’을 통해 배우 정일우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줬는데. “작품마다 성장했다. 대중이 가지고 있는 정일우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었다. 어떤 반응일까 궁금했다. 보는 이들이 이런 캐릭터에 도전한 용기에 내가 나오는지도 몰랐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스스로도 만족했고 발전했구나 알게 됐다.” -노숙자 분장 아이디어도 직접 냈나. “노숙자들이 나오는 다큐멘터리도 보고 직접 용산역도 가보는 등 취재하며 분장팀에 아이디어를 냈다. 머리, 수염을 두 달가량 건드리지도 않았다. 굉장히 편했다. 눈 떠서 이 닦고 촬영장에 갔다. 휴게소에서 아무도 나를 못 알아봤다.” -관객에게 기우라는 인물을 어떻게 납득시키려고 했나. “일반적인 시선으로 볼 때는 납득이 안 되는 인물이긴 하다. 다만 그가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사회에서 버림받았기에 이런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기에 기우 또한 그 안에서 행복을 찾아 살아간다고 여겼다. 산티아고 순례길도 3번 정도 갔는데 그곳에 있는 노숙인들에게도 희망과 꿈은 있더라. 만족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살리고 싶었다. 정말 행복해 보여야 관객들이 반감을 덜 가지지 않을까 싶었다. 또 대체복무를 요양원에서 했는데 90%가 치매 환자였다. 매일 이들을 돌보고 같이 게임도 하면서 관찰한 것이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됐다.” -촬영 중 몸 고생을 많이 했을 것 같은데. “그동안 고생하는 작품을 많이 했다. 안 힘들 게 촬영한 작품은 없었다. 육체적으로 에너지를 쏟는 건 힘들다고 여기지 않는다. 도대체 내 감정선이 어디까지 치달을 수 있을지 테스트하는 작품이었다. 표출할 수 있는 감정의 끝을 찾고 싶었다.” -아역 배우들과의 호흡도 좋았는데. “실제로 결혼을 안 했고 가정도 없어서 아이들과 어떻게 친해져야 할까 고민이 많았다. 촬영 두 달 전부터 작업실에서 같이 과자도 먹고 수다도 떨며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텐트를 만들어 놀기도 했다. 친구 같은 존재가 되게끔 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촬영 현장에서 그 친구들이 하는 걸 그대로 받아주기만 하면 좋은 앙상블이 나왔다.” -지숙이 제발 가달라고 외치는 장면에서 기우의 복합적인 감정이 드러났는데. “가장 중요한 신 중 하나다. 그 장면에는 다양한 감정이 담겨있다. 설렘, 행복을 다시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 충격, 분노, 좌절, 무너짐이 있다. 해당 신을 찍는 날 종일 힘들었다. 밥도 안 먹었다. 감정이 깨지면 연기하기 어려울 것 같다 느꼈다. 동선 리허설만 해보고 바로 촬영했다. 기억이 안 날 정도다.” -실제 이루고 싶은 가정에 관한 생각도 했을 것 같은데.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결혼을 하고 싶다. 아이들을 푸시하는 부모가 되고 싶지는 않다. 생각은 다들 다르겠지만 우리나라는 너무 어렸을 때부터 치열하게 산다. 만약 아이를 낳는다면 자연, 친구들과 함께 살아가게 하고 싶다.” -먹는 연기도 인상적이었는데. “슬기가 하정우 선배를 보는 것 같다며 먹방 신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했다. 기우에게 여러 가지 키워드가 있지만 그중 하나는 허기짐이다. 행복할 때 먹는 모습과 혼자 떨어져 있을 때 공허함을 대신 채우기 위해 먹는 모습이 있다. 올라올 것처럼 허겁지겁 먹는다. 힘들 때 소주 마시는 느낌으로 표현했다. 떡볶이, 어묵을 정신없이 먹는 장면을 찍다가 목 뒤를 찔러 구멍이 났다. 병원에서 소독하고 와서 영화를 다시 찍기도 했다.” -엔딩은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 “마지막에 비 오는 장면은 그동안 가족들이 가지고 있던 아픔이 씻겨 나가는 것이자 기우의 눈물일 수도 있다.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는 엔딩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세 번 봤는데 볼 때마다 우는 포인트가 달랐다.” -큰 연기 변신이었기에 다음 캐릭터에 대한 부담감도 있을 것 같다. “이런 모습을 한 번 보여줬기에 다음부터는 다양한 캐릭터가 올 것이다. 찌질한 역할, 사이코패스, 악역도 해보고 싶다. 과감하게 다양한 도전을 하고 싶다. 연극, 드라마도 하고 싶고 계속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연기하고 싶다.” -차기작은. “드라마 위주로 들어오고 있고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은 있다. ‘고속도로 가족’이 개봉하면 들어오는 배역이 조금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0.3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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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잡’ 정일우·권유리·음문석·송상은 캐릭터 포스터 공개

‘굿잡’ 캐릭터들의 포스터가 공개됐다. 오는 24일 첫 방송되는 ENA 새 수목드라마 ‘굿잡’은 초재벌 탐정 은선우(정일우 분)와 초시력자 취준생 돈세라(권유리 분)가 함께 펼치는 히어로맨틱(Hero+Romantic) 수사극이다. 능력캐들의 특별한 공조 수사를 통해 안방극장에 시원한 웃음 폭탄을 선사할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18일 ‘굿잡’ 측이 4인4색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번 캐릭터 포스터를 통해 ‘본캐’(본 캐릭터)와 ‘부캐’(부 캐릭터)를 오가는 주연 4인방 은선우, 돈세라, 양진모(음문석 분), 사나희(송상은 분)의 면면을 볼 수 있어 관심을 고조된다. 먼저 은선우(정일우 분)의 캐릭터 포스터에는 탐정일 때 다양한 모습을 한 은선우 사이 정장을 입고 아우라를 뽐내는 재벌 회장 은선우가 담겨 있다. 탐정으로서 수사를 할 때 자신의 정체를 가리기 위해 각양각색 모습으로 변신하는 그의 모습이 흥미를 자극한다. 이와 함께 “재벌은 탐정하면 안 돼?”라는 포스터 속 카피가 재벌과 탐정 두 가지 정체성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그의 자신감을 보여준다. 이어 돈세라(권유리 분)는 빈티지한 느낌 물씬 풍기는 취준생 본캐 사이, 안경을 벗고 예리한 눈빛을 뽐내는 초시력 능력자 부캐의 모습으로 시선을 강탈한다. 극 중 돈세라는 평소에는 안경으로 자신의 초시력 능력을 감추고 살아가지만, 필요할 때는 초시력을 사용하는 인물. 이에 돈세라가 어떤 상황에서 초시력을 사용하는지, 초시력이라는 능력의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궁금해진다. 또한 “뛰어봤자 내 눈바닥 안이야”라는 문구는 본 방송에서 초시력자 돈세라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든다. 극중 은선우의 절친 양진모(음문석 분)는 수트를 입고 신뢰 가득한 미소를 짓는 변호사 본캐들 속, 이어폰을 장착하고 태블릿 pc를 든 해커의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법 지식에 해킹 실력까지 갖춘 그는 은선우를 위해 법적 문제 해결부터 정보 수집, 증거 인멸 등 능력을 보여줄 만능 캐릭터. 탐정 은선우와 그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조력자인 양진모의 관계성이 “셜록 가는데 왓슨이 빠지면 안 되죠”라는 한 마디로 정리된다. 마지막으로 돈세라의 친구 사나희(송상은 분)는 빵을 들고 단아한 미소를 짓는 빵집 사장님에서 가죽 재킷을 입은 센 언니로 변신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포스터 속 “밀가루 치대다 그놈을 치대게 되었습니다”라는 문구는 빵집 사장님 뒤 와일드한 그의 매력을 전달한다. 이에 더해 이름부터 강렬한 사나희라는 인물이 밀가루 대신 치대게 된 ‘그놈’은 누구인지 호기심도 자아낸다. 이와 관련 ‘굿잡’ 측은 “우리 드라마 속 네 인물들은 본캐와 부캐를 오가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들이 서로 얽히면서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큰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라며 “정일우, 권유리, 음문석, 송상은 네 배우들은 열정적인 분석과 노력으로 캐릭터를 완성했다. 캐릭터 맛집, 연기 맛집이 될 드라마 ‘굿잡’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ENA ‘굿잡’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후속으로 24일 오후 9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8.1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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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애가게' 지상렬 "막내 주이, 바보 오빠들 어부바 잘해줘"

'마을애가게' 지상렬이 주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5일 오전 MBC에브리원 '마을애가게'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이준혁, 정겨운, 정일우, 지상렬, 주이가 참석했다. 막내 주이는 "계절마다 가파도의 다른 모습이 있어 너무 예뻤고 선배님들과 즐겁게 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회상했다. 지상렬은 주이에 대해 "3개월 동안 함께 촬영했다. 100살 먹은 할아버지도 손녀한테 배울 게 있다고 하지 않나. 막내 주이에게 배운 게 많았다. 바보 오빠들이 몇 명 있는데 어부바를 잘해줬다. 방전될 만하면 충전도 해주고. 컨트롤을 아주 잘해줬다"라고 칭찬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메인셰프 정일우는 이날 작품 촬영 중 부상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영상으로 대신 등장, "요리를 할 때마다 맛있다는 말을 들으면 행복했다. 가파도의 특산물인 뿔소라와 청보리를 이용한 요리를 했다. 해녀분들의 손맛이 가미된 해녀맘국수, 비빔국수인 파도면과 가리시면, 가파김밥이 우리 가게 메뉴였다. 해녀분들과 함께 정말 정성스럽게 준비했다. 멤버들의 찐 케미스트리를 만나볼 수 있다"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지상렬, 주이는 "혓바닥 혁명이 일어날 수 있다. 진짜 식감이 좋다"라고 치켜세웠다. '마을애가게'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키가 작은 섬, 가파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출연진들의 유쾌한 마을 공간 재생 과정을 통해 힐링과 감동을 선사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29일 오후 11시 MBC에브리원과 kt seezn의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OTT) seezn(시즌)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1.2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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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쌈' 신현수, 처연한 눈물 속 죽음…마지막까지 빛난 감성연기

'보쌈' 신현수가 죽음으로 엔딩을 맞았다. 지난 4일 종영된 MBN 종편 10주년 특별기획 '보쌈-운명을 훔치다' 최종회에는 신현수(이대엽)가 촘촘한 감정연기로 심금을 울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신현수는 이재용(이이첨)이 권유리(수경)를 데려오면서까지 반정에 참여할 것을 요구하자 그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하고는 대신 아버지인 임해군 대감의 묘를 권유리와 함께 참배하고 오겠다 했다. 이는 정일우(바우)와 함께 권유리를 이재용으로부터 구해낼 유일한 방도였다. 예정대로 능행을 떠난 신현수는 정일우가 나타나 혼란해진 틈을 타 권유리를 구출하는 데에 성공했다. 신현수는 마무리해야 할 일이 있다며 권유리와 일행들을 보내고 떠났다. 다시 현장으로 돌아간 신현수는 이재용의 목에 칼을 겨눴다. "당신을 죽여서 내 아버지의 원수와 어머니의 한을 풀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고함을 지르며 칼로 내리치려 했다. 하지만 차마 평생을 아버지로 모셨던 이재용을 죽일 수 없었다. 결국 칼을 바닥에 떨어뜨린 그는 "이름도, 가문도, 핏줄도, 당신이 내게 준 모든 것을 버릴 것입니다. 당신도 역모 따윈 잊어버리고 숨어 사십시오. 그리하지 않으면 제가 당신을 용서치 않을 것입니다"라고 돌아섰다. 그때 경악할만한 일이 벌어졌다. 이재용이 칼을 주워 신현수를 찌른 것. 이에 신현수는 "아버지! 한 번이라도 저를 자식으로 생각하신 적이 있으셨습니까?"라고 이재용을 간절하게 불렀다. 그러나 이재용은 돌아보지 않았고, 피를 토하며 처연하게 눈물을 흘리는 신현수의 모습은 안타까움 그 자체로 남았다. 이후 권유리와 정일우가 달려왔지만 죽어가던 신현수는 "부디 행복하십시오. 어머니께 죄송하다고 전해..."라며 차마 말을 맺지 못한 채 그들의 오열 속 엔딩을 맞이했다. 신현수는 마지막까지 처절한 외로움 속에 살다간 이대엽’라는 인물을 밀도 높은 감정연기로 그려냈다. 담담하면서도 처연한 눈빛과 애끓는 통한의 눈물은 캐릭터 서사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보쌈'을 통해 확장된 연기 스펙트럼을 선사하며 이전 작품들과 결이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신현수, 그가 앞으로 쌓아올릴 필모그래피가 더욱 기대된다. 황소영 기자 2021.07.0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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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쌈' 정일우, 궐내 권력 다툼의 핵으로..최고 시청률 9.1%

MBN 토일극 ‘보쌈’ 정일우의 정체가 치열한 궐내 권력 다툼의 핵으로 떠올랐다. 제2막을 연 이날 시청률은 전국 8%(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최고 9.1%를 나타내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5일 방송된 ‘보쌈-운명을 훔치다’(이하 ‘보쌈’) 11회에서는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수싸움을 벌이고 있는 이재용(이이첨)과 김태우(광해군) 모두 연흥부원군 김제남의 손자 김대석이 정일우(바우)란 사실을 알게 됐다. 국청에서 정일우의 정체를 알아본 이재용의 반응을 살피는 김태우의 의미심장한 얼굴은 ‘보쌈’에 몰아칠 새로운 폭풍을 암시했다. 옥사에 갇힌 정일우가 김대석이란 사실을 모르는 이재용은 그가 거래 현장에 나타나지 않자 불안했다. 그가 빼돌린 서신은 반정 모의의 증좌였고, 김태우의 손에 이 서신이 들어가는 날엔 멸문이 불 보듯 뻔했다. 이때,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신현수(대엽)가 금서 거래 장부를 이용하자고 제안했다. 대북파의 이름을 뺀 새로운 장부를 만들어, 서인들에겐 엄중한 경고를 날리는 동시에, 김태우가 서신을 입수했는지 시험해보자는 것. 그가 서신이란 패를 쥐고 있다면, 서인들을 보호할 것이란 계산이었다. 서신의 존재를 모르는 김태우는 꼼짝 없이 장부에 적힌 서인들의 죄를 물어야 할 상황에 몰렸고, 친국으로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선포했다. 하지만 호위무사 서범식(중영)에겐 어렵게 승차시킨 서인들을 위해 금서를 만들고 유통한 죄인들을 없애라고 명했다. 의금부 옥사에 침투한 서범식이 책방 주인을 사살한 찰나, 신현수가 나타나는 바람에 정일우는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이로써 김태우에게 서신이 없음을 확신한 이재용은 이 살인 사건이 “증인을 죽여 자신들의 죄를 숨기려는 자들의 짓이 명백하다”며 금서를 본 자들을 조사해야 한다고 김태우를 압박했다. 거래 장부의 존재를 알게 된 권유리(수경)는 그 장부가 정일우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판단했다. 대북파와 서인, 모두 금서를 봤다는 사실을 증명하면, 사건을 키우기보단 적당히 덮으려 할 것이고, 그렇다면 정일우도 풀려날 수 있기 때문. 이에 장부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 추정되는 포도대장 추연규(원엽)의 방에 침입했고, 신현수의 도움으로 무사히 탈출해 장부도 손에 넣었다. 권유리는 진짜 장부를 가지고 양현민(김자점)을 찾아갔다. “서인들은 위기에서 벗어나고, 좌의정과 좌포도대장을 궁지로 몰 수 있을 것”이라며, 대신 정일우의 신원 복권을 부탁했다. 이에 양현민은 김태우에게 좌의정을 굴복시키고, 대북파가 정일우의 가문을 몰락시켰던 사건인 계축년 옥사와 관련된 이들의 신원을 복권시키자는 계책을 내놓았다. 또한, 당시 유일하게 살아 도망친 김제남의 장손이 의금부에 갇혀 있는 정일우임을 알렸다. 김태우는 즉시 국청을 열어 대신들이 지켜보고 있는 자리에서 정일우의 몽두를 벗겼다. 이재용은 정일우가 곧 김대석이란 사실을 알아보고 경악했고, 김태우는 이를 의미심장하게 바라봤다. 김태울가 과연 국청을 통해 무엇을 취하려는 것인지, 시청자들의 심장이 쫄깃해진 순간이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6.0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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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쌈' 권유리, 위험한 월담 포착…정일우 구해낼까

권유리가 정일우 구하기 작전에 나선다. MBN ‘보쌈-운명을 훔치다’(이하 ‘보쌈’)에서 바우(정일우)가 시아버지 이이첨(이재용)이 몰락시킨 연흥부원군 김제남 집안의 장손이란 사실을 알게 된 수경(권유리)은 그간 자신을 어떤 마음으로 지켜왔는지 깨달았고, 자기 대신 추포된 바우를 보자 애처로운 눈물을 쏟아냈다. 하지만 수경은 누구보다 강인하고 단단한 모습으로 본격적인 바우 구하기 작전에 돌입한다. 사전 공개된 예고 영상에는 지난 방송에서 금서 운영전 때문에 수경 대신 감옥으로 간 바우가 중죄인을 뜻하는 몽두를 쓰고 끌려가는 모습이 담겼다. 멸문 당시 김제남 집안의 사내는 모두 죽었다고 알려진 바. 만약 바우의 진짜 신분이 드러난다면 정말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기에 수경은 직접 나서야 한다고 결심했다. 예고 영상에 따르면 “차돌(고동하) 아비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장부가 바우 구하기 작전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선 포도대장 원엽(추연규)의 방에 잠입해야 한다. 5일 본방송을 앞두고 MBN 측이 공개한 스틸컷을 통해서도 위험천만한 수경의 한밤중 월담 현장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작전을 함께 할 춘배(이준혁)와 조상궁(신동미)까지 이이첨(이재용) 집 앞에 모여 주위를 경계하며 눈을 한껏 키우고 있다. MBN 측은 “바우를 만나 옹주라는 거추장스러운 꺼풀을 벗어낸 수경이 그를 구하기 위해 제 발로 시댁에 침입한다. 바우 구하기 작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봐달라"먀 "수경은 자신을 붙잡았던 김자점(양현민) 앞에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본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6.0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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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선보이는 설특집… 무엇을 봐야 만족스러울까

5인이상 집함 금지인 2021년 설 연휴, 볼거리라도 있어야 마음이 헛헛하지 않다. 그리하여 방송국에서 저마다 다채로운 예능 프로그램을 설 연휴를 위해 준비했다. 새로운 컨셉트도 기존의 포맷에서 살짝 바꾼 예능까지 다양하다. MBC '사진정리서비스 - 폰클렌징' 버리지도 못하고 간직하지도 못한 채 쌓여있는 휴대폰 속 수 만 장의 사진들을 의뢰인 맞춤형으로 대신 정리해주는 버라이어티 토크쇼. 윤종신·유인나·딘딘이 스타트업 창업주로 변신해 스타들의 사진과 추억을 깔끔하게 정리해주고 그에 얽힌 이야기를 나눈다. 첫 손님으로는 12만장의 사진을 보유한 배우 정일우와 김성은이 출연한다. 또한 MC 윤종신은 '이방인 프로젝트 사진'을 첫공개한다. 9일 오후 9시 20분부터 총 3부작이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 각종 스트레스에 지친 여성들이 모여 국내 예능 최초 여자 미니 축구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다양한 사연을 가진 여성들이 팀을 이뤄 미니 축구에 도전한다. 평소 축구를 접하기 어려웠던 여성들이 축구를 통해 명절 스트레스를 날리는 것은 물론, 골과 함께 살림 장만 상품까지 획득하는 쏠쏠한 재미가 더해진다. 연예인 축구 천재 이수근과 SBS 축구 중계 간판 아나운서 배성재가 티키타카 케미스트리를 선보이며 환상의 호흡을 맞춘다. 황선홍·김병지·최진철·이천수가 각 팀의 감독을 맡고 모델·개그우먼 등 네 팀이 맞붙는다. 방송은 11일 오후 6시, 12일 오후 5시 40분. KBS 2TV '조선팝 어게인' 국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목시킨 新 음악 장르 '조선팝(조선POP)'을 내세워 전 세계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글로벌 빅 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시청률 29%를 기록하며 추석 신드롬을 일으킨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의 제작진이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획, 제작에 나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언택트 공연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방송은 11일 오후 6시 35분. MBC ‘설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 명예의 전당’ 경기장에서 팬들과 만나는 대신 그동안 '아육대'에서 맹활약을 펼친 체육돌과 '아육대'를 보고 자란 아육대 키즈들을 초청해 색다른 특집으로 꾸며진다. 샤이니 민호·하이라이트 윤두준·에이핑크 보미·비투비 민혁·오마이걸 승희·아스트로 문빈·NCT DREAM 제노·더보이즈 주연·스트레이 키즈 현진·있지 예지·리아가 참석해 스튜디오를 빛낸다. '아육대' 터줏대감 전현무·슈퍼주니어 이특이 사회자로 진행을 맡는다. 방송은 11일 오후 9시 30분, 12일 오후 5시 30분. MBC '쓰리박 : 두 번째 심장' 박찬호·박세리·박지성이 야구·골프·축구가 아닌 새로운 분야에 도전장을 내민다. 먼저 박찬호는 골프에 도전, 긴장을 하면서도 반전 골프 실력을 뽐낸다. 박세리는 특별한 손님을 위해 식재료 손질부터 플레이팅까지 직접 요리에 나서고 사이클에 도전하는 박지성은 아름다운 자연이 펼쳐진 길을 힘차게 내달리는 모습으로 눈호강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쓰리 박'의 리부팅 프로젝트는 시청자들에게 희망·용기·웃음을 안길 예정이다. 방송은 14일 오후 8시 55분.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2.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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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쌍갑포차·야식남녀' 안방극장 가득 채운 키워드 #위로

'쌍갑포차' '야식남녀'가 각기 다른 장기로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생활 속 거리 두기가 한창인 때, 인간미를 풀풀 풍기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지난달 20일 첫 방송을 시작한 JTBC 수목극 '쌍갑포차'는 늦은 밤, 낯선 곳에 나타난 의문의 포장마차 쌍갑포차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이나 손님 모두 갑이 될 수 있는 공간에서 한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의 술잔을 건넨다. 황정음(월주)·육성재(한강배)·최원영(귀반장)이 술을 마신 이의 '그승'에 들어가 대신 한을 풀어주는 시스템. 상사에게 당한 불이익 혹은 취업 준비생의 취업 비리 등에 투입되어 을의 입장을 대변한다. 다소 엉뚱하다고 볼 수 있지만 이들의 코믹한 복수가 시청자에게 사이다 같은 매력을 선사한다. 답답한 속을 뻥 뚫어주며 '힐링'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JTBC 월화극 '야식남녀'는 야식 힐링 셰프 정일우(박진성)가 열혈 예능 PD 강지영(김아진)과 예능 프로그램 '야식남녀'를 함께 꾸려가면서 벌어지는 일화를 담아낸 작품. 프로그램 초반부터 이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확실했다. 먹음직스러운 요리에 셰프의 진정성을 더하고 손님의 고민을 들어주며 위로하는 방식이었다. 작지만 그 어떠한 곳보다 소중한 식당 '비스트로'에서 벌어지는 일이 너무나 따뜻하게 다가오고 있다. 계약직이라는 이유로 정규직과의 차별에서 괴로움을 토로하는 강지영. 그것을 묵묵히 들어주며 맛있는 음식으로 위로를 건네는 정일우의 관계. '야식남녀'는 특별한 무엇을 하지 않아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에 집중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사회에서 행복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닌 우리 주위에, 가까이 있음을 엿보게 한다.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동시에 이웃 간 정이 그 어떠한 것보다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음을 내포하고 있다. "음식을 통해 위로를 받고 헤쳐나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맛있는 음식과 힐링 에너지를 얻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 강지영,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사람의 한을 건드리면서 친근하게 다가온다. 함께 울고 웃으며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최원영의 말이 바로 그 이유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6.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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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와 일체…" 정일우, 변화가 가져올 앞으로

정일우가 변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정일우(연잉군 이금)는 13일 방송된 SBS 월화극 '해치'에서 한층 더 캐릭터와 일체화된 연기를 선보이며 극에 궁금증을 더했다. 그 중심에는 변화가 있었다.타고난 왕재(왕의 자질)·멀끔한 외양·신기에 가까운 활솜씨까지 지닌 완벽한 왕자였다. 전날 마신 술기운이 가시기도 전에 치른 과거시험에서 장원 급제했고 절체절명의 순간 빠른 판단력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사건마다 이금의 명석한 두뇌가 빛을 발했다.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힘, 인간적 면모도 갖췄다. 냉혹한 현실 앞 비겁해지려 애써보지만 위기에 빠진 사람들을 절대 외면하지 못했다. 잔인한 성정으로 수 없이 살인을 저지르지만 노론의 뒷배를 가진 정문성(밀풍군)을 경멸했고 정직한 노영학(연령군)에게 힘이 되어주고자 했다.그러나 벗어날 수 없는 천한 신분의 굴레는 그를 가뒀다. '왜 이리 사냐구요? 제가 너무 잘나서 이렇게 밖에 못살겠습니다. 무언가를 해 보려 해도 아무것도 할 수 없기에 차라리 망나니라도 돼 보려는 것입니다'며 아버지 김갑수(숙종)에게 쏟아낸 정일우의 속내는 상처로 쌓인 응어리였다.그랬던 정일우가 술 대신 꿈을 마시고 희망의 빛을 보기 시작했다. 김갑수의 냉정한 눈빛과 비수 같은 말들은, 사실 아들 정일우의 능력을 안타까워한 부정의 표현이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겉으로 드러낼 수 없었던 그러나 누구보다 아들을 애정했던 부정(父情)은 정일우의 변화를 이끌었다.부자 독대 장면은 캐릭터와 일체화된 정일우의 연기로 꽉 채워졌다. 정일우가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자신의 아픔을 토해내고, 처음으로 아버지의 진심을 알게 된 장면. 정일우는 섬세하고 집중력 있는 연기로 이금의 고조되는 감정을 담아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이금에 슬픔에 이입한 시청자들은, 이후 보여준 정일우의 변화를 더욱 반기며 응원하게 됐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9.02.1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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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형사 정지훈 vs 킬러 이동건 양보없는 대립 시작

‘스케치’의 열혈 형사 정지훈과 냉혈 킬러 이동건의 숨 막히는 대결이 시작됐다.2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스케치: 내일을 그리는 손(이하 '스케치')’ 4화에서는 인과율 때문에 벌어진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강동수(정지훈)와 김도진(이동건)이 본격 대립이 예고됐다.두 사람의 잔인한 운명은 강동수(정지훈)가 연쇄성범죄자 서보현(김승훈)을 잡는 대신 물에 빠진 약혼자 민지수(유다인)를 구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서보현과 공범이었던 정일수(박두식)가 김도진의 아내 수영(주민경)을 살해했다. 아내를 잃고 살아갈 목적을 잃은 김도진은 장태준(정진영)과 손을 잡고 미래의 범죄자를 처단하는 길을 택했다. 그리고 서보현을 처단하는 과정에서 목격자인 민지수까지 살해하게 됐다. 김도진의 말대로 “무섭네요. 그 인과율이란 거”였다.강동수와 김도진,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히 행복할 줄 알았던 두 남자는 이제 더 이상 잃을게 없는 사람들이 되어 서로를 향해 총구를 들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온도차는 극명하게 갈렸다. 강동수는 범죄의 현장을 깡으로 버텨온 열혈 형사였다. 민지수의 죽음에 분노하고 절규했고, 김도진에게도 거칠게 달려들었다.반면 특전사 출신의 김도진은 이미 감정이 없난 냉혈한 킬러가 돼있었다. 민지수를 죽인 범인이 김도진이란 사실을 알게 된 강동수가 분노하며 살해의 이유를 물었지만, 김도진은 남선우(김형묵)를 먼저 처리하겠다며 일말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사람은 언젠가 모두 죽어. 중요한 건 죽음이 아니라 죽기 전까지 어떤 시간을 보냈냐는 거지”라며 흔들리지 않았다.특히 두 사람의 대결은 인과율로 인한 변수들로 인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들이 이어져 있어, 더욱 예측이 불가하다. 아내를 죽인 정일수(박두식)와 수십,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 신약 출시를 앞둔 남선우(김형묵)를 타깃으로 삼고 있는 김도진, 정일수를 탈옥시키는 동시에 유시현을 납치한 정일수의 형 정일우(김용희), 정일우를 사주해 김도진을 잡을 계획인 남선우, 그리고 죽음이 예견된 유시현을 찾아야만 하는 나비팀과 강동수까지. 인과율로 둘러싸인 이들의 본격적인 대결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8.06.0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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