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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럴 수가' 가을야구 방불케 한 불펜 총력전서 와르르, 믿을 건 백정현뿐인데 이대로라면..

삼성 라이온즈가 가을야구를 방불케 하는 불펜 총력전을 펼쳤지만 허사였다. 믿었던 불펜진이 와르르 무너지며 대역전패를 당했다.삼성은 지난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10으로 패했다. 이날 삼성은 4회까지 7점을 쓸어 담고도 승리하지 못했다. 7회 대거 5실점한 게 컸다.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4이닝)와 우완 이승현(1이닝)이 내려온 6회부터 불안했다. 조정기를 마치고 1군에 복귀한 김재윤이 먼저 마운드에 올랐는데,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실점했다. 145km 이상의 포심 패스트볼엔 힘이 있었지만 변화구가 통타 당했다. 7-4에서 2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이승민이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삼성은 7회 와르르 무너졌다. 이승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이 선두타자 박건우를 10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이후 김휘집에게 내야 안타를 내주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후 대타 김형준에게 안타를 맞으며 1, 2루를 내줬고, 삼성은 필승조 김태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김태훈 마저 올라오자마자 볼넷을 내주더니, 2사 후 권희동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추가 볼넷으로 생긴 만루 위기에서 서호철에게 2타점 적시타를 추가로 허용하며 역전을 내줬다. 뒤이어 올라온 배찬승도 볼넷에 적시타를 추가로 내줬다. 이후 삼성은 9회 2점을 내며 1점 차까지 물고 늘어졌으나 동점까지 만들진 못하고 패했다. 삼성은 전반기 전 NC와의 3연전에서 총력전을 예고했다. 주춤했던 순위를 조금이나마 끌어 올려서, 부상병들이 돌아오는 후반기에 반등하겠다는 의지였다. 그런 의미에서 삼성은 3연전 첫 경기부터 가을야구에서나 나올 법한 불펜 운용으로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믿었던 베테랑 필승조의 부진으로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삼성은 후반기에 베테랑 필승조 백정현이 돌아온다. 6월 초 왼쪽 어깨 통증으로 말소된 백정현은 부상 전까지 29경기에 나와 2승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95(32⅓이닝 7자책)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백정현이 부상 전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후반기 불펜진 운용에 숨통이 트인다. 하지만 돌아올 선수가 백정현이 전부다. 나머지 불펜진이 지금의 모습을 반복한다면 백정현이 복귀해도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전반기 종료를 앞둔 삼성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7.0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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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8회 8실점 불씨 키운 '볼넷'…투수 4명 스트라이크 비율 38% [IS 냉탕]

KIA 타이거즈가 1패 이상의 충격을 받았다.KIA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를 10-11로 패했다. 3연전 중 1·2차전에 모두 승리하며 일찌감치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지만 3차전 대역전패로 싹쓸이를 눈앞에서 놓쳤다. 시즌 16승 19패로 공동 6위를 유지한 KIA는 8일 하루 휴식 후 9일부터 인천 SSG 랜더스 원정 3연전을 소화한다.인천으로 떠나는 원정 발걸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이날 KIA는 8회 초까지 10-3으로 크게 앞섰다. 특히 7-3으로 리드한 8회 초 무사 만루에서 김도영의 싹쓸이 2루타가 나올 때만 하더라도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8회 말 믿기 힘든 장면이 연출됐다. 최지민(0이닝 2사사구 2실점) 김건국(3분의 1이닝 3피안타 3실점) 조상우(3분의 1이닝 2사사구 2실점) 정해영(1피안타 1사사구 1실점)까지 4명의 투수가 한 이닝에 피안타 4개와 사사구 5개로 8실점 하며 점수 차가 뒤집힌 것. 김건국을 제외한 세 선수가 필승조였지만 한번 흐름을 탄 키움 타선을 억제하지 못했다. 8회 '빅이닝'을 허용한 배경엔 '볼넷'이 있었다. 최지민(9구 중 1개) 김건국(9구 중 5개) 조상우(18구 중 7개) 정해영(14구 중 6개)의 제구가 하나같이 흔들렸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하니 볼카운트를 어렵게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네 선수의 총 투구 수 50개 중 스트라이크가 19개(38%). 10-8로 앞선 8회 말 2사 1,2루 위기에서 등판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세 타자 모두 2구째까지 볼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KIA 불펜의 9이닝당 볼넷 허용은 5.23개로 리그 9위. 잠재된 불안 요소 중 하나였는데 동시다발적으로 제구가 흔들리니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7일 경기 패배로 올해 KIA의 '7회까지 앞선 경기 승률'은 0.800(12승 3패)까지 떨어졌다. 부문 리그 최하위. 19전 전승, 20전 전승을 기록 중인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와 비교해 차이가 작지 않다. 뒷문 불안 숙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8 07:29
프로야구

2024년 전력이 아니다...롯데, 반등 발판 만든 KIA와 홈 3연전→'5연승' 좋은 기억 살릴까 [IS 포커스]

충격적인 불펜 난조로 당한 대역전패 후유증을 극복할 기회다.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해 전력이 완전하지 않았을 때도 유독 강했던 KIA 타이거즈를 홈(부산 사직구장)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치른다. 롯데는 지난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12-15로 패했다. 12-7로 앞서 있었던 8회 초 수비에서 정철원과 박준우, 박세현이 차례로 무너지고 말았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에서 위닝시리즈를 내주고 말았다. 롯데는 8일부터 KIA와 홈 주중 3연전을 치른다. KIA는 2024시즌 통합 우승팀이지만 간판타자 김도영이 개막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지고, 다른 주축 선수들도 부상에 시달리며 7일 기준으로 9위(4승 8패)까지 떨어진 상태다. 특히 구원진이 평균자책점 7.62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롯데도 정규시즌 초반 타선의 공격력이 들쑥날쑥하다. 지난 시즌 주전으로 올라선 윤나고황손, 윤동희·나승엽·고승민·황성빈·손호영이 부진과 부상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이 개막을 앞두고 백업 멤버로 봤던 젊은 선수와 베테랑들을 두루 기용하며 간신히 4할 대 승률(0.417·5승 1무 7패)을 방어하고 있다. KIA전는 롯데에 반등 호기다. 일단 지난 시즌 KIA에 강했다. 롯데의 정규시즌 최종 순위는 7위였지만, 1위에 오른 KIA에 8승 1무 7패로 우세했다. 개막 첫째 주였던 3월 26·27일 치른 원정(광주) 2연전에서는 연패했지만, 5월 21일부터 홈에서 치른 주중 3연전은 모두 승리했다. 당시 선발 투수로 나선 찰리 반즈와 박세웅은 각각 7과 3분의 2이닝 1실점,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롯데는 2주 뒤인 6월 4일 치른 광주 주중 3연전 1차전, 5일 2차전까지 각각 6-0과 9-3으로 승리하며 KIA전 5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다시 롯데는 KIA전 5연승을 발판 삼아 10위에서 9위로 올라섰고, 6월 치른 24경기에서 승률 0.609(14승 1무 9패)를 기록하며 월간 승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부진했던 선수들이 KIA전 좋은 기억을 살려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다시 선발 라인업에 자주 나서고 있는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은 2연승을 만든 5월 22일 경기에서 3회 좌전 2루타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2024)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안타(202개) 신기록을 세운 빅터 레이예스는 KIA전에서 타율 0.356를 기록하며 유독 강했다. 변수는 선발 투수다. 이번 3연전 1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된 김진욱은 2024시즌 KIA전 3경기에서 13과 3분의 1이닝 동안 12점(10자책)을 내줬다. 2차전 등판이 유력한 나균안 역시 3경기(2선발)에서 7과 3분의 이닝 15실점(12자책)을 기록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한층 안정감이 생겼다. 김진욱은 등판한 두 경기 모두 5이닝 이상 3실점 이하로 막았다. 나균안도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시즌과 달리 초반 기세가 강하지 않은 KIA, 롯데가 다시 한번 KIA를 점프대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7 18:00
해외축구

‘김민재 공백 컸다’ 뮌헨 충격의 ‘대역전패’…2골 리드 못 지키고 3실점→보훔에 2-3 패배

김민재가 휴식을 취한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이 VfL 보훔에 충격적인 대역전패를 당했다. 2골을 먼저 넣으며 승기를 잡고도 이후 내리 3골을 실점하며 무너졌다.바이에른 뮌헨은 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5라운드 홈경기에서 보훔에 2-3으로 졌다.이날 패배로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공식전 10경기 연속 무패(8승 3무) 흐름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1월 23일 페예노르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이후 첫 패배다. 분데스리가 패배는 지난해 12월 마인츠05전 이후 무려 11경기 만이자 이번 시즌 두 번째다.상승세가 꺾인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61(19승 4무 2패)을 유지했다. 그나마 2위 바이어 레버쿠젠(승점 53)도 베르더 브레멘에 패배하면서 2위와 격차가 8점으로 유지된 게 다행이었다.김민재는 경기 전 현지 예상대로 휴식을 취했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출전하지 않았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오는 12일 열리는 레버쿠젠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대비해 김민재 등 주축 선수들의 로테이션 가능성을 점쳤다. 실제 김민재뿐만 아니라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도 엔트리에서 빠졌고, 해리 케인, 자말 무시알라, 마이클 올리세 등도 교체로 나섰다. 수비진은 에릭 다이어와 요십 스타니시치가 구축했다. 과감한 로테이션 속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연속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하파엘 게레이루가 전반 14분과 28분 연거푸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31분 야코프 메디치에게 만회골을 실점한 뒤, 전반 42분 퇴장 악재까지 맞았다. 볼 경합 상황에서 팔리냐가 상대 발목을 밟으면서 주심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았다.수적 열세에 몰린 바이에른 뮌헨은 결국 후반 6분 이브라히마 시소코에게 동점골을 실점한 데 이어, 후반 26분에는 마투 베로에게 역전골까지 실점하며 무너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케인과 올리세, 콘라트 라이머, 무시알라, 조슈아 키미히를 차례로 투입했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수적 열세 속에서도 무려 74%의 볼 점유율 속 슈팅 수에서도 14-8로 우위를 점했으나 패배했다. 특히 유효슈팅은 5개를 허용했는데, 이 가운데 3개가 실점으로 연결됐다.김명석 기자 2025.03.09 08:40
메이저리그

FA 앞둔 'MVP' 벨린저, 'WS 낙구' 저지 대신 양키스 중견수 맡는다

대박 계약 '삼수'에 앞서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코디 벨린저(30)가 주전 중견수로 시즌을 맞이한다.미국 디애슬레틱의 브랜든 쿠티 기자는 29일(한국시간)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WFAN 스포츠 라디오에 출연해 벨린저가 중견수를, 제이슨 도밍게즈가 좌익수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고 전했다.외야 구성은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WS) 준우승을 거둔 양키스의 고민거리였다. 양키스는 2024년을 앞두고 강타자 후안 소토를 트레이드로 영입해 우익수를 맡겼다. 소토는 타격에서는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89로 정상급 활약을 펼쳤지만, 수비에서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 그가 우익수를 소화하면서 또 다른 강타자 애런 저지도 중견수를 맡아야 했다. 양키스 외야진은 타격에서 리그 으뜸이었다. 하지만 외야 수비에서 경쟁 팀들에 약점을 보였고, 결국 15년 만에 오른 WS 5차전 중견수 저지가 뜬공을 놓치며 대역전패를 당하고 우승에 실패했다.양키스는 WS 종료 후 외야 재편에 나섰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소토는 뉴욕 메츠와 15년 7억 6500만 달러에 이적했다. 빈자리가 커진 양키스는 시카고 컵스와 트레이드로 벨린저를 영입했다. 2017년 내셔널리그 신인왕, 2019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벨린저는 1루수 출신이지만 우익수와 중견수에서도 정상급 수비력을 갖춘 외야수기도 하다. 타격은 소토에 미치지 못하지만, 양키스에 필요한 중견수 공백을 채워줄 적임자다. 양키스에 또 다른 외야 한 축은 도밍게즈다. 2019년 양키스와 계약한 도밍게즈는 계약 직후부터 마이크 트라웃, 미키 맨틀 등 전설적인 선수들과 비교된 최고 유망주다. 베이스볼 아메리카 선정 전미 유망주 랭킹에서 2024시즌 전 16위에 올랐고, 최근 MLB닷컴이 선정한 2025시즌 전 유망주 랭킹에서도 21위로 여전한 잠재력을 증명했다.중견수 소화도 가능하지만, 양키스는 보다 안정적인 수비가 가능한 벨린저를 우선 기용할 거로 보인다. 쿠티 기자는 "구단에는 중견수를 훌륭히 소화해온 트렌트 그리샴이 있고, 벨린저도 중견수에 더 익숙하다. 구단은 도밍게즈가 중견수에서 (지난해) 좌익수로 갔다가 올해 다시 중견수로 복귀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양키스에는 시즌이 달린 문제지만, 벨린저 본인에게도 가치를 올릴 수 있는 기회다. 벨린저는 2019년 MVP 수상 후 부진에 빠지다 2022시즌 후 친정팀 다저스에서 방출당했다. 2023시즌 컵스로 이적한 뒤 타율 0.307 26홈런 97타점 OPS 0.881로 살아나고 FA 권리를 얻었다. 하지만 오랜 부진에 빠진 그에게 대형 계약을 주는 구단이 없었다. 결국 벨린저는 컵스와 3년 8000만 달러, 매년 옵트아웃이 가능한 계약으로 '재수'를 선택했다.전략은 일단 첫 해 실패했다. 벨린저는 계약 첫 시즌인 지난해 타율 0.266 18홈런 78타점 OPS 0.751로 부진하면서 FA 재도전에 실패했다. 2025시즌 종료 후에도 다시 FA를 행사할 수 있는 만큼 성적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1루수보다는 중견수로 뛸 때 수비 기량을 보여 몸값을 높일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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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스 미스 2회’ 손흥민 뒤늦은 만회 골…토트넘은 2-0→3-4 대역전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첼시와의 런던 더비에서 또 쓴잔을 들이켰다. ‘주장’ 손흥민(32)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 등 불운을 겪다 마지막에 1골 만회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4~25 EPL 15라운드에서 3-4로 역전패했다. 토트넘은 리그 2연패, 순위는 11위(승점 20)다. 반면 첼시는 전반 초반 수비수 실책이 겹쳐 한때 2골 뒤졌으나, 후반에 승부를 뒤집으며 리그 4연승을 내달렸다. 첼시는 리그 단독 2위(승점 31), 선두 리버풀을 승점 4점 차로 추격했다.손흥민은 엇갈린 활약으로 울고 웃었다.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기도 하고, 동료들에게 건넨 키 패스는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그는 팀이 2-4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뒤늦은 추격 골을 넣었는데, 팀이 최종 패배해 빛이 바랬다.이날 토트넘은 상대 수비 실책이 겹치며 손쉽게 2골을 먼저 넣었다. 전반 5분 첼시 수비수 마크 쿠쿠레야가 자기 진영에서 공을 간수하다 넘어졌다. 이를 탈취한 토트넘 브레넌 존슨이 전방으로 내달린 뒤,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도미닉 솔란케가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포문을 열었다.바로 11분에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 쿠쿠레야가 수비 과정 중 넘어지며 토트넘이 오른 측면 공격을 전개했다. 후속 상황에서 공을 잡은 데얀 쿨루셉스키가 드리블 뒤 니어 포스트로 슈팅을 차 넣으며 추가 골을 터뜨렸다.연이은 실책에 흔들린 첼시는 전반 17분 제이든 산초의 중거리 슈팅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그에 앞서 쿠쿠레야는 축구화를 갈아 신고, 산초의 득점에 관여하며 만회했다. 첼시의 추격 흐름을 끊을 기회를 잡은 건 손흥민이었다. 전반 24분 왼쪽에서 중앙으로 드리블한 뒤 특유의 감아차기를 시도했는데, 이번에는 공이 골대 위로 향했다. 바로 10분 뒤 손흥민의 코너킥은 파페 사르의 헤더로 이어졌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전반 35분 손흥민의 날카로운 크로스도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토트넘은 어쨌든 전반을 앞선 채 마쳤지만, 후반에는 연이은 페널티킥(PK)으로 무너졌다. 후반 14분 이브 비수마가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했다. 키커로 나선 콜 팔머가 왼쪽 구석으로 차 넣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손흥민은 추가 득점 기회를 또 놓쳤다. 이번에는 후반 23분 첼시 수비진 뒤로 흐른 공을 탈취한 뒤 슈팅 기회를 잡았다. 솔란케가 잡았다면 오프사이드가 선언될 장면이었으나, 손흥민이 낚아챘다. 손흥민이 손쉬운 득점을 올리는 듯했으나, 공은 골대 왼쪽으로 완전히 벗어났다.위기를 넘긴 첼시는 후반 28분 엔조 페르난데스의 역전 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11분 뒤엔 사르가 박스 안 파울을 범했다. 키커로 나선 팔머는 파넨카를 시도해 승리를 자축했다. 토트넘은 긴 추가시간 중 얻은 공격 기회에서 손흥민의 만회 골로 추격했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 중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이 부상 의심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악재까지 겹쳤다.한편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90분을 모두 뛰며 1골·패스 성공률 83%(24/29)·키 패스 2회·큰 찬스 생성 2회·슈팅 4회·빅 찬스 미스 2회·드리블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 희비가 엇갈린 활약에도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평점 7.8점을 받았다. 같은 날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전반 초반부터 압박을 잘했다. 솔란케와 좋은 호흡으로 슈팅을 날렸다. 세트피스도 좋았다. 3-2로 만들거나 베르너에게 패스할 수 있는 순간이 있었지만, 슈팅이 빗나갔다”라며 무난한 점수인 7점을 줬다.김우중 기자 2024.12.0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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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귀환' 손흥민, 감동의 기립박수까지 받았다…토트넘도, 홍명보호도 웃는다

그야말로 ‘화려한 귀환’이다.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이 돌아왔다. 부상 이탈 이후 22일 만이다. 손흥민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 선발로 출전해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달 2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이후 첫 출전이다.복귀전에만 그치지 않았다. 재활을 거쳐 푹 쉬고 돌아온 손흥민은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에만 두 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를 위협했다. 그리고 후반 15분, 결정적인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파페 사르의 침투 패스를 받은 그는 연이은 헛다리 개인기로 수비수 균형을 무너뜨린 뒤,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부상 복귀전에서 터뜨린 손흥민다운 골이기도 했다.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골을 넣은 건 지난 8월 24일 에버턴전(2골)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침묵이 길어지면서 적잖은 비판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부상 복귀전에서 보란 듯이 골망을 흔들며 자신의 귀환을 알렸다. 후반 25분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쏟아진 홈팬들의 기립박수는 그래서 더 감동적이었다. 그동안 비판 여론 속에서도 깨트린 골 침묵, 그리고 부상을 완전히 털고 돌아온 것에 대한 축하하는 의미들이 담겼다. 손흥민도 그런 팬들에게 박수로 화답했다.경기 후 현지 호평도 쏟아졌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부상 이후 선발로 복귀한 손흥민은 팀의 3번째 골에도 기여했고, 이후 직접 골까지 넣었다. 이후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에 추가골을 아쉽게 놓쳤다”며 팀 내 공동 1위에 해당하는 평점 9점을 매겼다. 또 다른 매체 스퍼스웹도 “토트넘 경기력의 중심 역할을 했다”며 같은 평점을 줬다.손흥민의 더할 나위 없는 복귀전은 토트넘과 홍명보호에도 반가운 소식이 됐다. 앞서 스퍼스웹은 “손흥민이 돌아오면 전력 향상은 물론 지난 경기에서 부족했던 리더십을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손흥민이 돌아온 첫 경기, 토트넘은 웨스트햄에 4-1 대승을 거두면서 직전 경기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전 대역전패를 털었다. 상위권 재도약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홍명보호도 마찬가지다. 이달 요르단·이라크를 상대로 손흥민 없이 2승을 거두긴 했지만, 주장이자 에이스인 그가 빠진 홍명보호의 파괴력은 이전보다는 확실히 부족했다. 그러나 이날 손흥민이 복귀는 물론 골까지 터뜨리면서, 다음 달 쿠웨이트 원정·팔레스타인(중립) 2연전은 손흥민이 중심이 된 공격진 구성이 가능해졌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중요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손흥민의 복귀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김명석 기자 2024.10.20 10:22
해외축구

토트넘, 브라이턴에 2-3 굴욕 역전패로 EPL 최초 '두 골 먼저 넣고 역전패 10경기째' 달성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초의 불명예 기록을 달성했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EPL 7라운드 홈 경기에서 브라이턴에 2-3으로 졌다.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먼저 두 골을 넣고도 후반 3분부터 18분간 세 골을 연달아 내줘 역전패했다. 축구 데이터 전문매체 스쿼카는 이날 경기 후 “토트넘이 2골을 먼저 넣고도 역전패한 10번째 경기다. 2골을 넣고 10번 이상 역전패한 EPL 최초의 팀이 됐다”고 전했다.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허벅지 부상 여파로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토트넘은 전반 23분 브레넌 존슨이 선제골을 넣은 후 전반 37분 제임스 메디슨이 추가골을 넣어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브라이턴이 후반 3분 얀쿠바 민테의 골로 추격을 시작했고, 후반 13분 조르지뇨 뤼터가 동점골까지 터뜨렸다. 이어 후반 21분 대니 웰벡의 헤더로 브라이턴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토트넘의 수비가 완전히 무너졌다. 토트넘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성향이 선제골을 넣고도 수비 라인을 내리지 않는 공격 축구를 고집하는데, 허술한 팀 수비가 대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브라이턴전 2-3 역전패 후 기자회견에서 허무한 역전패를 당한 패배 과정에 대해 큰 아쉬움을 표하면서 “우리는 경쟁력이 부족했다. 이 수준에서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대가를 치렀다”고 말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9위(승점 10)로 내려앉았고, 브라이턴은 6위(승점 12)가 됐다. 이은경 기자 2024.10.07 11:02
프로야구

"만루 홈런 펑 맞으니까, 뚜껑이 확 열렸다" 불펜이 답답한 염경엽 감독 [IS 잠실]

"급하게 푸느라 정지헌을 낸 거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불펜 운영의 답답함을 호소했다.염경엽 감독은 18일 잠실 SSG 랜더스전이 우천 순연되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경기를 복기하며 "(필승조를) 안 써야 할 시합에 몇 경기를 다 쓰는 거야"라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LG는 전날 열린 SSG전을 12-9로 승리했다. 문제는 결과가 아닌 과정. 6회까지 11-1로 크게 앞선 상황이 7회 '접전'으로 바뀌었다. 한 이닝에 무려 7실점 한 탓이었다. 선발 엔스(6이닝 4피안타 1실점)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임준형(0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과 최동환(0이닝 4피안타 1피홈런 4실점) 그리고 정지헌(0이닝 1볼넷 무실점)이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줄줄이 무너졌다. 11-7로 추격당한 무사 1,2루에서 등판한 김진성(1이닝 1볼넷 무실점)이 아니었다면 자칫 대역전패를 당할 수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이 선수 내면 맞고, 저 선수 내면 맞아서 깜짝 놀랐다"며 "(상황이 그렇게 돌아가니 투수들이 몸을) 급하게 풀었다. 급하게 푸느라 정지헌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환이 11-3으로 앞선 무사 만루에서 추격의 만루포(에레디아)를 맞은 직후 더그아웃에 초비상이 걸렸다. 급하게 투수를 준비시키느라 정지헌을 먼저 투입, 필승조의 경기 준비 시간을 벌었다. 넉넉한 점수 차에서 등판한 추격조 선수들이 하나같이 제 몫을 하지 못해 벌어진 '촌극'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거기서 누가 만루 홈런을 맞을 거라고 생각했나. 만루 홈런을 뻥(펑) 맞으니까, 뚜껑이 확 열리면서 (몸을) 풀고 난리가 난 거"라며 "2~3점 정도만 줘야지, 그래야 다음 5점 차이에서 (김)진성이를 쓰고 그렇게 가는데 만루 홈런을 맞으니까, (수습하느라) 난리가 난 거"라고 재차 아쉬움을 드러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18 17:28
메이저리그

오타니, 일본인 사상 첫 MLB 200홈런 정복…팀은 승리 확률 99.5% 놓친 대역전패

일본인 타자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통산 200홈런 고지를 정복했다.오타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원정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2타점 3득점 원맨쇼를 펼쳤다. 시즌 출루율을 0.400(경기 전 0.396)까지 끌어올린 오타니는 장타율(0.637)을 더한 OPS가 1.037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1.114)에 이은 MLB 전체 2위를 유지했다. MLB에서 OPS 1.000을 넘는 타자는 저지와 오타니 둘뿐. 아울러 시즌 타율도 0.314(경기 전 0.312)로 소폭 끌어올렸다. 1회 첫 타석에서 3루타(시즌 4호)를 때려낸 오타니는 후속 프레디 프리먼의 내야 땅볼 때 득점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은 헛스윙 삼진. 대망의 MLB 통산 200홈런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터졌다. 2-2로 맞선 5회 디트로이트 오른손 선발 케이더 몬테로의 2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29호. 2018년 MLB에 데뷔한 오타니는 이날 경기 전까지 199홈런을 기록 중이었다. 역대 일본 출신 타자로 MLB에서 손맛을 본 선수는 총 23명. 200홈런은 오타니가 사상 처음이다. 일본 프로야구 대표 슬러거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175홈런)도 넘지 못한 대기록을 MLB 데뷔 7년 만에 이뤄냈다.하지만 이날 오타니는 웃지 못했다. 팀이 기록적인 역전패를 당한 것. 다저스는 8회 말까지 9-4로 앞서 승리가 유력했다. 8회 말 2사 후 알렉스 베시아가 라이언 빌라드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직후 승리 확률은 99.5%(베이스볼 서번트 기준)까지 측정됐다. 8회까지 리드한 경기에서 무려 48승 무패 행진을 질주 중이었던 다저스의 막강 불펜을 고려하면 팀 승리가 임박한 듯 보였다. 그러나 9회 말 5실점하며 승부가 연장으로 흘렀고 연장 10회 말 지오 어셀라에게 끝내기 투런 홈런을 맞고 패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우리는 5점 차로 앞서고 있었다. 이 경기에 패한 건 변명의 여지가 없다. 더 나아져야 한다"고 선수단을 독려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1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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