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93건
배구

비예나·나경복 쌍포 42점 합작...KB손보, 삼성화재 꺾고 단독 1위 탈환

KB손해보험이 삼성화재를 꺾고 V리그 남자부 선두에 올랐다. KB손해보험은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2라운드 삼성화재와의 원정경기에서 안드레스 비예나가 27점, 나경복이 15점을 올리며 3-1(15-25, 25-21, 25-22, 25-17)로 승리했다. KB손해보험은 2연승으로 시즌 5승(2패)째 거두며 승점 16을 쌓았다. 대한항공(5승 1패·승점 15)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는 2연패에 빠져 시즌 2승6패(승점 7)가 됐다.KB손해보험은 1세트 김우진의 서브, 아히의 공격을 막지 못해 고전하며 10점 차로 패했다. 하지만 2세트 중반 흐름을 바꿨다. 14-15에서 비예나가 퀵오픈·서브 에이스를 묶어 연속 득점하는 등 4연속 득점으로 역전했다. 승기를 잡은 KB손해보험은 24-21 세트 포인트에서 미들 블로커 우상조가 속공으로 2세트 25번째 득점을 해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KB손해보험은 3세트 12-12 동점에서 나경복의 서브 에이스로 균형을 깼고, 박빙 승부에서 1~2점 앞서가며 먼저 세트 포인트(24-22)를 만들었다. 우상조가 박찬웅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며 세트를 마무리했다.KB손해보험은 4세트 11-7에서 비예나의 백어택 득점을 시작으로 6연속 득점을 하며 17-7, 10점 차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매치 포인트(24-17)에서 상대 범실이 나오며 승리를 확정했다. 삼성화재는 아히가 21점, 김우진이 13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안희수 기자 2025.11.15 17:14
배구

KB손보 비예나도 GS칼텍스 실바도 라운드 MVP 연속 수상

안드레스 비예나(KB손해보험)와 지젤 실바(GS칼텍스)가 진에어 2025~26 V리그 1라운드 남녀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남자부 비예나는 기자단 투표 34표 중 22표를 얻어 삼성화재 미힐 아히(5표)를 가볍게 따돌렸다. 개인 통산 6번째 라운드 MVP 수상이다. 2019~20시즌 2·5라운드, 2024~25시즌 3·5·6라운드에 MVP를 수상했다. 특히 2024~25시즌 3라운드를 시작으로 최근 5개 라운드에서 4차례나 MVP를 휩쓸었다. 비예나는 1라운드 공격 종합 1위(성공률 57.8%) 득점 3위(136점)에 오르며 KB손해보험의 1라운드 선두를 이끌었다. 여자부 실바는 기자단 투표 34표 중 26표로 한국도로공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5표)를 제쳤다. 2024~25시즌 6라운드 MVP에 이어 통산 두 번째 라운드 MVP 수상. GS칼텍스는 1라운드를 4위(3승3패)로 마감했지만 실바는 득점 1위(223점), 공격 종합 1위(성공률 46.04%), 서브 1위(세트당 0.59개)에 오르면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여자부 최초 2시즌 연속 1000득점을 돌파한 실바는 이번 시즌에도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1라운드 MVP 시상은 남자부 11월 15일 대전충무체육관(삼성화재-KB손해보험전)에서 진행되는 경기에서, 여자부는 11월 14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리는 IBK기업은행-GS칼텍스전에서 실시할 예정이다.이형석 기자 2025.11.12 15:33
프로축구

‘골프 세리머니’ 본 대선배 황선홍 “서글프고 가슴 아프다…존중하는 문화 있어야” [IS 상암]

“안타까운 일이다.”황선홍(57)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최근 축구계를 뜨겁게 달구는 논란에 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안타깝다”는 말을 되풀이했다.황선홍 감독은 22일 서울 마포구의 누리꿈스퀘어에서 진행된 K리그1 2025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누가 잘했냐, 잘못했냐를 떠나서 축구계에서 존중의 문화가 없어지고 있다는 게 굉장히 서글프고 가슴이 아프다”며 “결국 이런 일들이 좋게 비칠 리 없고, 축구하는 사람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조금 더 상대방에 관한 배려나 존중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지난 18일 울산 HD 베테랑인 이청용이 광주FC와 K리그1 33라운드 경기에서 페널티킥 득점 이후 ‘골프 세리머니’를 펼쳤고, 이는 크나큰 논란으로 번졌다. 지난 8월부터 이달까지 울산을 이끌었던 신태용 전 감독을 겨냥한 골 뒤풀이로 풀이됐기 때문이다.신태용 전 감독이 울산을 지휘하던 당시 원정 경기 때 구단 버스 짐칸에 골프가방을 실은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다만 신 감독은 이와 관련해 다수 매체 인터뷰를 통해 해명했고, 구단 내부에 문제가 있다고 피력했다.여전히 울산 구단을 둘러싼 잡음이 나오는 가운데, 이청용이 골프 세리머니를 펼치면서 세간의 비판을 받는 분위기다. 한편으로는 신태용 감독의 인터뷰가 이청용을 비롯한 선수단을 동요하게 했다는 시선도 있다. 과거와 달리 축구계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세대 간 갈등’이 심화하는 형국이다. 황선홍 감독은 “어느 한쪽에 추가 기울어지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걸 잘 유지하기 위해 존중의 문화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며 “팬과 감독, 팬과 선수, 선수와 감독 등 구성원과 구단이 거대해지고 있다. 어느 한쪽이 다 쥐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관계가 형성되려면 존중의 문화가 있어야 하고 (서로) 신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시대가 변하면서 감독의 역할은 커지고 있다. 특히 개성 있는 선수가 과거보다 늘어나면서 감독에게 요구되는 매니지먼트 능력은 더 높아지는 추세다.황선홍 감독은 “2016년인가 FC서울에 있을 때 상하이 콘퍼런스에 갔는데, 그때 당시 꽤 유명한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이 중국에서 일할 때인데, 그때도 중국은 승리 수당 갖고는 (동기부여가) 안 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아주 유명한 선수 한 명이 팀을 좌지우지하는 시대가 왔다고 당시에도 이야기를 하더라”며 “사실 그때 조금은 느끼고 있었지만, 이제 10년이 지났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점점 그렇게 갈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짚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10.23 00:05
프로축구

‘EPL 출신’ 포옛 리더십→확 달라진 선수단…4년 만에 정상 탈환한 전북

불과 1년 전만 해도 강등권을 헤맸던 K리그1 전북 현대가 파이널 라운드(34~38라운드) 돌입 전 우승을 확정하며 위용을 되찾았다. 극적인 반등의 중심엔 거스 포옛(우루과이) 감독이 있었다.전북은 지난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전북은 통산 10번째이자 2021년 이후 4년 만에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 세 시즌 연속 ‘현대가 라이벌’ 울산 HD에 내줬던 왕좌를 탈환한 것도 의미가 컸다.K리그 대표 ‘명가’ 전북은 지난해 정규리그 10위에 그치며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렀고, 가까스로 1부에 생존했다. 어느덧 ‘우승권’과 거리가 있는 팀이 됐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포옛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부활할 수 있었다.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 사령탑을 지냈던 포옛 감독은 지난해 12월 전북 부임 후 전지훈련에서 철저한 식단 관리,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강행하며 곧장 체질 개선에 나섰다. 선수단 관리는 철두철미하게 진행했지만, 사생활은 간섭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선수들도 프로페셔널한 지도 방식에 거듭 흡족함을 표했다. 아울러 포옛 감독은 솔직한 소통, 명확한 전술 지시로 팀을 결속했다. 일례로 전북 최고 스타인 이승우는 이번 시즌 ‘조커’로 활약했는데, “포옛 감독님이 우리에게 책임감을 심어주고, 그 안에서 우리의 믿음이 생긴다”며 포옛 감독의 리더십에 만족했다. 이승우는 우승 확정 후 누구보다 신나게 ‘댄스 세리머니’로 기쁨을 누렸다. 이승우뿐만 아니라 프로 세계에서는 뛰지 못하면 불만이 생길 만한데, 포옛 감독은 오히려 선수들이 ‘무한 경쟁’에 뛰어들도록 환경을 구축했다.부침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기대 속 출항한 포옛호는 리그 개막전 승리 뒤 4경기 무승(2무 2패)에 그치며 순위가 11위까지 내려앉았다. 결과적으로 이때 포옛 감독의 ‘수비 축구’ 결단이 빛을 발했다.지난 3월 30일 6라운드 FC안양전이 전북의 반등을 알리는 대표적인 경기다. 당시 포옛 감독은 후반 7분 터진 안드레아 콤파뇨(이탈리아)의 페널티킥 골을 지키기 위해 수비수만 6명을 투입했다. 필드 플레이어 전원이 내려앉아 안양의 공세를 막았고 기어이 승리를 따내며 무승 늪에서 벗어났다. 전북에 희미해졌던 ‘위닝 멘털리티’가 재이식된 경기였다. 포옛 감독도 우승 후 “3월 안양, 대전 원정에서 결과를 낸 것이 좋은 흐름을 탈 수 있는 계기였다”고 떠올렸을 정도다. 실제 전북은 포항과 5라운드부터 22경기 무패(17승 5무)를 질주하며 지난 5월 27일부터 단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고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이 기간 전술도 효율적이었다는 평가다. 측면에서 1m 95cm의 장신 공격수 콤파뇨의 높이를 활용하기 위해 올리는 크로스 공격 전개, 수비를 단단히 하고 ‘윙어’ 전진우와 송민규를 앞세운 역습이 전북의 위협적인 옵션이었다. 각각 14골, 13골을 넣은 전진우와 콤파뇨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9골 4도움을 기록한 티아고(브라질) 역시 지난 시즌 부진을 깨고 반짝였다.올해 전주성으로 돌아온 골키퍼 송범근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 주역으로 꼽힌다. 그는 33라운드까지 전 경기에 출전해 27실점만을 허용했고, 13차례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한 시즌 동안 꾸준했던 김진규-박진섭-강상윤으로 이어지는 중원 라인, 1989년생 김태환과 홍정호, 1987년생 최철순 등 베테랑 수비수들 역시 전북의 정상화에 크게 이바지했다.김희웅 기자 2025.10.19 13:01
프로축구

‘우승’ 가까워진 전북…‘전진우 vs 콤파뇨’ 득점왕부터 개인상 싹쓸이도 가능할까

4년 만의 우승에 근접한 K리그1 전북 현대가 ‘개인상 싹쓸이’까지 노린다.전북은 지난 13일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기면서 정상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지난 5월 27일부터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전북(승점 66)은 남은 9경기에서 승점 11만 더 챙기면 자력으로 우승한다.전북은 2위 김천 상무(승점 46)보다 승점 20 앞서 있다. 현재로서는 파이널 라운드(34~38라운드) 전 리그를 제패할 가능성이 크다. 전북의 홈구장이 자리한 전주시는 시내버스 특별 노선을 확대하며 우승 확정을 위해 힘을 싣고 있다.사실상 전북의 통산 10번째 K리그1 우승이 확정적인 만큼, 개인상에도 시선이 쏠린다. 전북의 고공행진을 이끄는 공격수 전진우와 안드레아 콤파뇨가 최다 득점상을 두고 ‘집안싸움’을 벌이는 형세다. 거스 포옛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태어난 전진우는 올 시즌 리그 28경기에 나서 14골을 낚아채며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대전전에서 페널티킥 결승골을 터뜨린 콤파뇨는 시즌 12골로 전진우를 2골 차로 추격했다.두 공격수의 맹렬한 기세와 전북에서 3년 만에 득점왕을 배출할 수 있다. 전북은 2022시즌 조규성(미트윌란)이 17골을 넣으며 최다 득점상을 거머쥔 이후 이 상을 가져가지 못했다. 다만 조규성도 당시 김천 상무에서 9월까지 뛰다가 시즌 막판에 합류했다. 전북에서 풀시즌을 소화하면서 득점왕에 오른 건 2009년 이동국(20골)이 마지막이다.다만 현재로서는 전북의 득점왕 배출을 마냥 장담하긴 어렵다. 13골을 기록 중인 싸박(수원FC), 12골을 넣은 이호재(포항 스틸러스), 11골로 추격 중인 주민규(대전)와 모따(FC안양) 등이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득점왕 외 다른 개인상도 전북의 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지난 2년간 시즌 베스트11에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만약 올해 우승한다면 전진우와 콤파뇨를 비롯해 미드필더 강상윤과 김진규, 골키퍼 송범근 등 주전 멤버들이 대거 베스트11에 포함될 수 있다.지난해 강등권에서 허덕이던 전북의 정상화를 이끈 포옛 감독도 올해의 감독상 수상 유력 후보로 꼽힌다. 포옛 감독은 2010~11시즌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의 잉글랜드 리그1(3부 리그) 우승을 지휘하고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된 바 있다.김희웅 기자 2025.09.15 08:43
프로축구

‘강등권→조기 우승 눈앞’ 포옛의 전북, 대전 꺾고 ‘20승’ 고지…동해안 더비는 1-1 무승부

K리그1 전북 현대가 정상 등극에 한 발 더 다가섰다.거스 포옛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전북은 K리그1 12개 팀 중 가장 먼저 시즌 20승(6무 3패) 고지를 밟았다. 조기 우승 가능성은 더 커졌다.선두 전북(승점 66)은 남은 9경기에서 승점 11만 추가하면 2021년 이후 4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전북은 현재 2위 김천 상무(승점 46)보다 승점 20 앞서 있다. 김천이 14일 대구FC전을 포함해 남은 10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승점 76이 된다.이날 전북과 대전은 치열한 공방을 벌였지만, 전반은 어느 팀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 포옛 감독은 후반 10분 스트라이커 티아고를 벤치로 부르고 안드레아 콤파뇨를 투입했다.콤파뇨는 후반 19분 페널티킥 결승골을 기록했다.앞서 대전 페널티지역 안에서 대전 수비수 하창래가 콤파뇨를 잡아서 넘어뜨렸고, 주심은 온 필드 리뷰를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콤파뇨는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시즌 12호골. 콤파뇨는 팀 동료이자 득점 선두인 전진우(14골)를 두 골 차로 추격했다. 포항 스틸야드에서 동해안 더비는 1-1로 비겼다.포항 스틸러스는 전반 39분 기성용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이호재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리드를 쥐었다. 그러나 울산 HD는 4분 뒤인 전반 43분 이진현이 왼쪽에서 올인 대각선 프리킥 크로스에 이은 허율의 헤더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두 팀은 승부를 가리진 못했다. 포항(승점 45)은 4위, 울산(승점 35)은 8위를 유지했다.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는 강원FC가 FC서울을 3-2로 제압했다.전반 39분 이유현의 득점으로 앞서간 강원은 후반 6분 김건희가 페널티킥 골을 넣으며 2-0 리드를 쥐었다. 강원은 3분 뒤 이상헌까지 골 맛을 봤다.서울은 김진수와 조영욱이 후반에 강원 골망을 흔들었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김희웅 기자 2025.09.13 23:25
프로축구

‘전진우 멀티골+콤파뇨 5호골’ 전북, 닥공 폭발→3위 점프…대구는 충격의 7연패 [IS 전주]

전북 현대의 트레이드 마크인 ‘닥공(닥치고 공격)’에 대구FC가 무너졌다.전북은 20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5경기 무패(3승 2무)를 질주한 전북(승점 15)은 8위에서 3위로 다섯 계단 도약했다. 1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20)과 5점 차, 2위 광주FC(승점 16)와는 격차를 단 1점으로 좁혔다.대구는 창단 이래 최다 연패 타이인 ‘7연패’ 늪에 빠졌다. 지난 13일 박창현 감독과 결별한 대구는 서동원 감독대행 체제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부진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대구는 K리그1 12개 팀 중 11위에 머물렀다. 최하위 수원FC(승점 7)와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있다.올 시즌 리그에서 처음으로 3골을 넣은 전북의 중심에는 ‘에이스’로 거듭난 전진우와 장신 공격수 안드레아 콤파뇨가 있었다. 전진우는 멀티골을 작성하며 리그 4, 5호골을 기록했고, 콤파뇨도 K리그1 다섯 번째 골 맛을 봤다. 전북은 전반에 터진 둘의 세 골 덕에 후반을 편안하게 운영할 수 있었다. 경기 초반부터 전북 승전가 ‘오오렐레’가 전주성을 가득 메웠다. 전반 5분 김진규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전진우가 페널티 박스 안 오른쪽 지역에서 문전으로 쏜살같이 쇄도하면서 왼발로 볼을 차 넣었다. 대구 수비수 정우재 뒤에 있다가 순간적으로 안쪽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이 돋보인 장면이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전북 팬들이 또 한 번 환호했다. 전반 18분 오른쪽 측면에서 전진우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찌른 패스를 김진규가 쇄도하면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키퍼 한태희에게 막혔지만, 흐른 볼을 콤파뇨가 골대에 차 넣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전북은 전반 35분 왼쪽 측면에서 볼을 쥔 송민규가 안쪽으로 파고들면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 패스를 찔렀다. 콤파뇨가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했으나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아쉬움도 잠시. 전북은 전반 39분 또 한 번 송민규의 발끝부터 시작된 득점이 나왔다. 후방에서 패스를 받은 송민규는 전방으로 내달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자기 앞으로 쇄도하던 김태현에게 볼을 내줬다. 김태현의 컷백이 콤파뇨를 지나쳐 뒤로 흘렀지만, 전진우가 잡아 왼발 접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을 출렁였다. 전북의 3-0 리드.전북은 큰 위기를 내주지 않고 후반전에 돌입했다. 대구는 후반 3분 라마스가 툭 찍어 찬 패스를 정치인이 받았지만, 슈팅 빗맞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7분 라마스의 슈팅은 전북 수문장 송범근 품에 안겼다. 대구가 전반보다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전북은 단단하게 물러서 효율적으로 역습을 노렸다.공격이 잘 안 풀렸던 대구는 후반 23분 에드가와 라마스를 빼고 박대훈과 한종무를 투입했다. 전북도 후반 24분 김진규와 송민규 대신 이영재와 이승우를 넣었다. 후반 36분 맹공을 퍼붓던 대구가 결실을 봤다. 코너킥 상황에서 황재원이 올린 킥을 박대훈이 앞에서 헤더로 잘랐고, 뒤에서 들어오던 정재상이 발로 밀어 넣었다.남은 시간 대구는 총공세를 펼쳤지만, 전북의 두터운 수비를 뚫지 못했다.전주=김희웅 기자 2025.04.20 18:26
프로축구

‘원샷원킬’ 주민규 vs ‘강력한 뚝배기’ 콤파뇨…두 킬러에 운명 달린 대전·전북

2025시즌 K리그1 초반 돌풍을 일으키는 대전하나시티즌과 무승 늪에서 벗어난 전북 현대가 올해 첫 맞대결을 벌인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5일 오후 4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7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개막 7경기에서 5승(1무 1패)을 챙긴 대전(승점 16)은 K리그1 12개 팀 중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 김천 상무(승점 11)보다 5점이나 앞서 있다. 지난해 힘겨운 잔류 경쟁을 펼쳤지만, 올 시즌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PO)를 거치며 강등 문턱까지 간 전북은 분위기가 썩 좋진 않다. 지난달 30일 극단적인 수비 전술로 FC안양을 1-0으로 잡았지만, 그전까지 리그 4경기 무승(2무 2패)에 그쳤다. 어렵사리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대결에서는 두 팀의 공격을 이끄는 대전 주민규(35)와 전북 안드레아 콤파뇨(29·이탈리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올 시즌을 앞두고 울산 HD를 떠나 대전 유니폼을 입은 주민규는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발끝을 자랑한다. 그에게 에이징커브(나이에 따른 기량 저하 현상)는 없다. 대전이 치른 리그 7경기에 모두 나서 6골 1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질주 중이다.특히 ‘원샷원킬’ 빼어난 결정력이 유독 눈에 띈다. 주민규는 지금껏 슈팅 11개를 시도했는데, 이 중 8개가 유효 슈팅으로 연결됐다. 골문으로 향한 슈팅 8개 중에는 6개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지난 1일 ‘친정’ 울산과 대결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돼 결승골을 기록하는 등 날 선 감각을 뽐냈다. 전북 최전방에는 1m 95cm의 ‘뚝배기’ 콤파뇨가 있다. 그는 큰 체격을 십분 활용한 공중전에 능하며 문전에서 껑충 뛰어올라 내리꽂는 헤더가 일품이다. 주민규에 이은 득점 2위인 콤파뇨는 머리로 2골, 오른발로 1골을 넣었다.콤파뇨도 주민규처럼 문전 집중력이 돋보인다. 슈팅 7개 중 6개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고, 그중 3개를 득점으로 전환했다. 가벼운 부상을 당했던 콤파뇨는 지난달 30일 안양전에서 페널티킥 결승골을 기록하며 다시 날아오를 채비를 마쳤다.두 팀 모두 수비가 안정적인 인상은 아니다. 대전은 경기당 1실점으로 선방하고 있지만, 지난 4경기 클린시트는 없었다. 전북 역시 안양전 전까지 5경기 연속 상대에 실점했다. 그래서 득점을 책임질 두 스트라이커의 활약이 더 중요하다.지난해 네 차례 맞대결에서는 대전이 무패(1승 3무)를 기록했다. 대전은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선두를 공고히 할 수 있고, 전북은 주말 다른 팀 경기 결과에 따라 톱4 진입을 노릴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5.04.05 00:11
배구

은퇴 앞둔 김연경 5R MVP, 시즌 3번째·통산 14번째 최다 수상 [공식발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김연경(36·흥국생명)이 2024~25시즌 V리그 5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번 시즌 3번째 수상이다. 김연경은 24일 한국배구연맹(KOVO)이 발표한 5라운드 MVP 기자단 투표에서 총 31표 중 18표를 얻어 GS칼텍스 지젤 실바(8표)를 따돌렸다. 이로써 이번 시즌 1라운드, 2라운드에 이어 5라운드까지 MVP를 휩쓸었다. 월간 MVP 3회를 포함하면 V리그 개인 통산 가장 많은 14차례 라운드 MVP를 수상했다. 김연경은 5라운드 공격 성공률 46.96%로 1위에 올랐다.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94득점(전체 9위)을 기록했다. 팀 내 공격 점유율(28.19%)도 가장 높았다.흥국생명은 김연경을 필두로 신예 정윤주, 부상에서 복귀한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의 활약까지 더해 5라운드 전승을 달렸다. 이번 시즌 25승 5패, 승점 73으로 2위 정관장(21승 9패·승점 58)에 크게 앞서 있다.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와 3월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정관장과 원정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챔피언 결정전 직행 티켓을 확보한다. 그 전에 25일 IBK기업은행에 이기고, 다음날(26일) 2위 정관장이 GS칼텍스에 지면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우승 축포를 터뜨릴 수 있다. 김연경은 2024~25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이번 5라운드에서 은퇴를 발표했다. 은퇴를 앞둔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여전히 최정상급 기량을 자랑한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 546득점(6위), 공격성공률 45.66%(2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선수 중엔 단연 1위다. 공격뿐만 아니라 리시브 효율도 40.59%(2위)도 상당히 좋다. 남자부에선 KB손배보험의 창단 후 최다 8연승을 이끈 안드레스 비예나(KB손해보험)가 남자부 MVP로 선정됐다.비예나는 기자단 투표 31표 중 15표를 얻어 현대캐피탈 레오와 허수봉(이상 4표)을 제쳤다. 2019~20시즌 2라운드, 5라운드, 2024~25시즌 3라운드에 이어 개인 통산 4번째 라운드 MVP를 수상했다. 비예나는 5라운드 공격 1위(성공률 57.22%) 득점 2위(136점) 오픈 공격 2위(성공률 48.44%) 서브 3위(세트당 0.52개)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새겼다.이형석 기자 2025.02.24 16:28
배구

KB손보 창단 첫 8연승, 2위 대한항공 턱밑까지 쫓아...도로공사, 페퍼에 3-2 승리

KB손해보험이 창단 후 처음으로 8연승을 달리며 2위 대한항공을 턱밑까지 쫓았다.KB손해보험은 2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삼성화재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23, 25-20)로 이겼다. 이로써 지난달 23일 삼성화재전을 시작으로 구단 창단 후 최초로 8연승을 달성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이번 시즌 7연승(12월 19일 삼성화재전~1월 16일 OK저축은행전)이었다. KB손해보험은 최근 16경기에서 15승 1패를 달릴 만큼 상승세가 아주 무섭다. 5라운드 전승을 거둔 팀은 KB손해보험이 유일하다. 현대캐피탈이 전날(22일) 우리카드를 꺾고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은 가운데 KB손해보험은 2위를 노린다. KB손해보험(3위)은 이날 승리로 승점 56을(20승 10패)을 기록, 대한항공(승점 57·19승 11패)을 승점 1 차이로 바짝 쫓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7득점을 기록했다. 아시아쿼터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13점)과 황경민(12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보탰다. 세터 황택의도 블로킹 3개와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6득점을 올렸다. KB손해보험은 1세트 15-13에서 황경민의 백어택, 비예나의 퀵오픈에 이어 야쿱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져 18-13으로 달아났다. 23-20에서 야쿱의 득점에 이은 비예나의 블로킹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20-20에서 차영석의 속공 성공 이후 상대 범실로 22-20으로 달아났고, 24-23에서 비예나의 퀵오픈의 득점으로 이어져 두 세트를 연속 따냈다.KB손해보험은 3세트 16-17에서 비예나의 득점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야쿱의 서브가 위력을 떨쳤다. 17-17에서 야쿱이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놓자 삼성화재의 범실이 나왔다. 이어 야쿱의 서브 에이스로 19-17로 달아났고,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간 끝에 25-20으로 이겼다.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5위 한국도로공사가 6위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2(25-20, 23-25, 25-19, 17-25, 15-8)로 물리쳤다. 한국도로공사는 4위 IBK기업은행을 승점 2 차이로 추격했다.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이 27득점,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가 19득점을 기록했다. 강소휘가 15점, 김세빈이 블로킹 7개를 포함해 13득점 했다.도로공사는 5세트 1-2에서 타나차의 활약과 김세빈의 서브 에이스를 묶어 5-2로 달아났다. 이어 김세빈이 10-7에서 점수를 뽑은 뒤 연속 블로킹을 성공시켜 승기를 굳혔다. 김세빈은 5세트에만 5점을 올렸다. 이형석 기자 2025.02.23 19:5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