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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준 충격' KT, 허경민 잡은 이유 "플랜B 가동, 내야 보강 절실했다"

"플랜B? 내야 경쟁력 강화 위해 영입했다."KT 위즈가 베테랑 허경민(34)을 FA(자유계약)로 영입했다. KT는 8일 "허경민과 4년 총액 40억(계약금 16억, 연봉 18억, 옵션 6억)에 계약했다"라고 전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베테랑 내야수로 풍부한 경험을 가진 허경민은 뛰어난 컨택 능력과 정상급 수비력을 바탕으로 내야진에 안정감을 더해줄 수 있는 선수”라며, “평소 철저한 자기 관리와 성실함이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길 기대한다”고 영입 소감을 밝혔다.KT 고위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를 통해 "우리 팀 내야수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가 하위권 수준이다(4.71·9위, 스탯티즈 기준). 내야 보강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있었고, 검증이 된 선수를 영입하면서 경쟁력을 키우고자 했다"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KT는 최근 투수 엄상백과 내야수 심우준 내부 FA를 모두 잡지 못했다. 특히 심우준은 2014년 KT의 창단멤버로 입단해 지난해까지 팀내 핵심 유격수로 자리 잡은 선수지만, 한화 이글스와 4년 총액 50억원 FA 계약을 맺으며 팀을 떠났다. KT 역시 최선을 다해 심우준을 잡으려고 노력했으나 실패, 내야 공백이 생겼다. 이후 허경민과 계약에 성공했다. KT 고위 관계자는 "패닉바이는 아니다. 심우준 선수를 잡지 못하면서 플랜B를 가동했지만, 허경민도 영입 우선 순위에 있었다"며 "내야수 보강이 절실하다는 내부 평가가 있어 허경민을 영입했다"라고 설명했다. 2009년 두산에 입단해 KBO리그 최정상급 내야수로 성장한 허경민은 두산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하고 3루수 부문 골든 글러브도 수상했다. 지난해엔 KBO 3루수 부문 수비상을 받으며 탄탄한 수비도 자랑했다. 이 외에도 프리미어12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주전 3루수로도 활약했다. 허경민은 KBO 1군 15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3, 1483안타, 636타점, 765득점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는 타율 0.309, 129안타, 61타점, 69득점, OPS 0.811의 성적을 거뒀다.허경민은 “제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 KBO리그 강팀으로 자리 잡은 KT에서 두번째 우승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10년 이상 몸담았던 팀을 떠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두산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프로 선수로서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윤승재 기자 2024.11.0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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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ERA 1.46, K/9 9.49’ 박상원, 철벽 그 이상의 안정감 [IS 피플]

박상원(30·한화 이글스)이 클로저 시절의 안정감을 되찾았다. 오히려 그 이상의 완벽함까지 보인다.박상원은 2024시즌 후반기 19경기(26일 기준)에서 2승 무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1.46을 기록 중이다. 단순히 실점만 적은 게 아니라 경기 내용이 완벽에 가깝다. 이 기간 피안타율이 0.111에 피장타율도 0.198에 불과하다. 9이닝당 볼넷은 1.46개, 탈삼진은 9.49개를 남겼다.전반기 때만 해도 이렇지 않았다. 지난해 팀의 마무리 투수로 뒷문을 지켰던 박상원은 올 시즌 전반기 극도로 부진하면서 마무리 자리를 주현상에게 넘겼다. 이후에도 안정감을 찾지 못하면서 필승조 역할마저 제대로 맡지 못했다. 전반기 31경기에서 3패 1세이브 4홀드, 피안타율이 0.327에 평균자책점은 8.65까지 치솟았다. 1군에서 기용하는 것조차 버거웠다.후반기는 확연히 다르다. 공교롭게도 양상문 투수 코치가 부임한 이후다. 코치뿐 아니라 감독과 단장까지 두루 경험한 양 코치는 '거물급' 지도자다. 다만 2019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마지막으로 5년 만에 복귀한 현장이었다. 데이터나 메이저리그(MLB) 트렌드에 친숙한 외국인 코치나 젊은 코치들보다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양상문 코치가 박상원을 살렸다. 비결은 믿음이다. 25일 경기 전 만난 양상문 코치에게 박상원의 부활 비결을 묻자 양 코치는 "박상원은 원래도 좋은 투수"라며 "그동안 머리가 복잡했던 부분을 좀 간단하게 해줬다. 코칭이 꼭 깊이 있게 들어간다고 좋은 게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미 한 팀의 마무리 투수까지 해본 박상원을 '뜯어 고치는' 것보단 본래 장점을 떠올릴 수 있게 도왔다는 이야기다.박상원도 '믿음'을 키워드로 꺼냈다. 박상원은 지난 25일 두산전에선 8회 등판해 9회까지 뒷문을 책임지고 2이닝 세이브를 수확했다. 마무리 투수에서 내려온 후 처음 거둔 세이브였다. 박상원은 이에 대해 "9회 말 등판하기 전이다. 양상문 코치님께서 8회 말도 잘 던지고 내려왔으니, 끝까지 해보자고 하셨다"며 "이재원 선배도 와서 한 번 해보자고 얘기해줬다"고 전했다. 그는 "코치님과 선배님들의 조언에 잡생각이 많아지는 일 없이 잘 던질 수 있었다. 마운드에서도 (포수인) 최재훈 선배의 볼 배합에 따라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고 코치와 선배들에게 공을 돌렸다.박상원은 "마무리에서 보직이 바뀐 후 다시는 세이브 기회에 등판하지 못할 거로 생각했다"고 했다. 세이브의 기쁨과 함께 마무리 투수에서 내려왔을 때 선수 본인이 느꼈을 아쉬움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그는 "마무리 투수 때도 못해 본 아웃카운트 여섯 개의 세이브 상황이었지만, 당시의 경험을 살려서 투구하려고 했다. 잘 막아서 기분 좋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과 양상문 코치님이 항상 자신감을 주시는 말들을 해주신다. 그런 말씀과 믿음이 지금 좋은 투구를 하는 원동력"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필승조 한 명의 각성은 불펜진 전부를 살리는 퍼즐이 되기도 한다. 게다가 한화엔 박상원만 있는 게 아니다. 전반기만 해도 주현상 홀로 외로이 버텼던 한화 불펜진은 이제 박상원과 김서현, 한승혁이 두루 활약 중이다. 전반기 대부분을 퓨처스리그에서 보냈던 김서현은 후반기 평균자책점 3.24를 남기는 중이다. 그나마도 24일 두산전(4자책점)이 후반기 자책점(6점)의 대부분이다. 한승혁도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2.65로 빼어나다.필승공식이 갖춰진 덕분에 한화는 후반기 순위 싸움에서 태풍의 눈이 됐다. 26일 기준 한화의 불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스탯티즈 기준)는 7.26으로 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후반기 구원 평균자책점은 3.91로 전체 2위, 구원 WHIP(이닝당 출루허용)은 1.37로 1위다. 후반기 기준 피안타율(0.233)도 1위에 피출루율(0.336) 2위, 피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는 압도적 1위(0.699)다.불펜이 순위 싸움의 중심이 되면 '혹사 논란'이 따르기 마련이지만, 한화는 두터운 선수층 덕분에 이 역시 피하고 있다. 이닝 소화력이 뛰어난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을 중심으로 하이메 바리아와 문동주까지 한 사람 몫을 해주는 덕분이다. 한화는 지난 25일 경기에서 불펜 7명을 동원했지만, 26일 경기에선 류현진이 7이닝, 박상원이 2이닝을 책임지며 남은 불펜 투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필승조들에게 이틀 이상의 휴식이 안겨졌고, 한화는 27일부터 다시 순위 싸움 최전선에 출격시킬 수 있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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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한 2009년처럼, 15년 만에 다시 결성된 '약속의 'KC포'

우타자 김도영(21)과 좌타자 최형우(42). KIA 타이거즈가 15년 만에 다시 장착한 'KC포'를 앞세워 우승을 정조준한다. KIA는 후반기 첫 3연전에서 지난해 챔피언 LG 트윈스와 만나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거두면서 독주 체제를 갖췄다. 그 중심에 'KC(김도영-최형우)포'가 있다. 지난 9일 경기에서 3번 타자 김도영이 결승타를, 4번 최형우는 만루 홈런으로 11-4 승리를 이끌었다. 10일에는 1-2로 뒤진 9회 초 2사 1루에서 최형우의 단타 때 1루 주자 김도영이 빠른 발을 활용해 동점 득점을 기록했고, 연장 승부 끝에 KIA가 5-2로 이겼다. KIA는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2009년 'KC포'를 앞세웠다. 우타자 김상현과 좌타자 최희섭이 그해 '3할 타율-30홈런-100타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로페스-구톰슨-양현종으로 이어진 선발진과 함께 팀을 우승으로 이끈 원동력이었다.2009년 타율 0.317 36홈런 126타점을 터뜨린 김상현은 홈런왕과 타점왕에 오르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석권했다. 2000년 해태 타이거즈 입단 후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옮긴 그는 2009년 시즌 중 친정팀에 돌아온 뒤 장타력을 꽃피웠다. 메이저리그(MLB) 출신 최희섭은 홈런 2위(33개)-타점 공동 3위(100개)에 올랐다. 당시 투수들이 3번 타자 최희섭을 고의4구 등으로 피하고 4번 타자 김상현과 대결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그럴 때면 김상현은 대기 타석에서 '분노의 스윙'을 휘둘렀다. 김상현은 최희섭을 거르고 자신과의 승부를 선택하면 "(승리욕에 불타)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2024년에도 '피꺼솟' 장면이 나왔다. 지난 9일 KIA가 5-2로 앞선 6회 초 1사 2·3루에서 LG는 김도영을 자동 고의4구로 걸렀다. 다음 타자는 4번 최형우. KBO리그 통산 최다 타점, 최다 루타 기록의 주인공이 그는 국내 선수 최고령 만루 홈런으로 응수했다. 최형우는 "(김도영을 거르고 나를 택해도)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말은 이렇게 해도 승리욕 강한 최형우는 평소보다 더 독하게 달려들었을 것이다.'KC포'는 15년을 사이에 두고 닮은 점이 많다. 2009년 김상현이 4월 중순 트레이드로 합류하면서 4번 최희섭-5번 김상현 타선이 꾸려졌다. 올 시즌엔 김도영이 초반 테이블세터진에 포진하다가, 중반부터 3번 타순으로 옮겨 최형우와 'KC포'를 구성했다. 프로 3년 차 김도영은 10일 기준으로 타율 0.337 23홈런 6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83개) 장타율(0.614) 1위, 홈런 2위에 올라 있다. 타율과 출루율(0.406)은 9위,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4.02로 투스와 타자를 통틀어 전체 2위다. 최형우는 타점 1위(78개) 홈런 공동 10위(17개)다. 득점권 타율이 0.357에 이를 만큼 찬스에 강하다. 스무 살 타울의 '2024년형 KC포'는 끌어주고 당겨주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김도영은 타점 1위 최형우가 4번 타순에 포진, 상대 투수가 가급적 자신과 정면승부를 펼칠 수밖에 없는 이점을 누리고 있다. 또한 대선배의 타격 노하우를 곁에서 흡수하고 있다. 김도영이 자주 출루하면 최형우의 타점 기회가 늘어난다. 10일 LG전 9회에는 단타를 치고 자신은 1루까지 밖에 진루하지 못했는데, 1루 주자였던 김도영이 2루-3루를 거쳐 홈까지 들어와 타점을 추가했다. 'KC포'에 나성범까지 버티고 있는 KIA는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최형우는 "후반기 처음부터 중요한 2위 팀(LG)과 만났는데 이겨서 좋다. 팀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다"라며 흐뭇해했다. 이형석 기자 2024.07.1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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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보다 더 중요한 KIA의 보물, 이범호 감독의 '기대-걱정-안도' 감정 변화

김도영(21)은 입단 3년 만에 KIA 타이거즈의 '보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그런 김도영을 보며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데, 지난 10일 경기에선 짧은 순간 기대와 걱정 그리고 안도감을 한꺼번에 느꼈다고 한다. 이날 1-2로 뒤진 9회 초 2사 1루에서 4번 타자 최형우가 친 타구는 유격수 키를 넘어 좌중간을 향했다. 1루 주자였던 김도영은 최형우가 배트를 휘두르기 전에 이미 스타트를 끊은 상태. 이범호 감독은 "도영이가 스타트를 딱 하길래 (속마음으로 최형우에게) '쳐라'고 했다. 그런데 딱 치더라"고 했다. 이어 "도영이는 웬만한 타구는 다 홈에 들어올 수 있다"며 "역시나 동점을 만들겠다 싶었다"고 돌아봤다. '타자' 최형우가 1루까지 진루하는 사이, '1루 주자' 김도영은 2루-3루를 거쳐 홈까지 들어왔다. 탄력을 받은 후 폭발적인 스피드가 돋보였다. 더그아웃에서 이를 바라보던 사령탑은 마냥 승부에만 집착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도영이가 지난해 (주루 도중) 한 번 다친 적이 있다. 또 체력 소모가 많은 시점이라 다칠까봐 걱정이 앞섰다"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더그아웃에 들어오자 몸 상태부터 확인했다. 이미 그의 유니폼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탓에 흙투성이였다. 이 감독은 "도영이에게 '괜찮냐'고 물어보자 '괜찮습니다'라고 하더라. 동점을 만든 것보다 (도영이의 몸 상태에) 제 마음이 더 안정이 되더라"고 웃었다. 김도영은 타석과 누상에서 기대감을 갖게 하는 선수다. 11일 현재 타율 0.338 23홈런 6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84개)과 장타율(0.613) 1위, 홈런 2위, 최다안타 3위(113개)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020으로 1위.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은 리그 2위다. 또한 도루 27개(실패 3개), 성공률 90%의 빠른 발을 자랑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기자단-팬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월간 최우수선수(MVP)도 두 차례나 선정, 기량과 인기를 몸소 증명했다. 김도영은 11일 경기에서도 1회 초 무사 1, 2루에서 기습 번트 안타로 선제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2루 도루까지 성공, 2사 후 김선빈의 안타 때 득점을 올렸다. 5회에는 좌전 안타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김도영을 바라보는 이범호 감독의 표정은 흐뭇하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7.12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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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4위, WAR 5위인데 "김도영, 노시환 보면 대단···나만의 길을 가야죠"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28)은 올 시즌 KBO리그에서 공수 밸런스가 가장 뛰어난 3루수 중 하나다. 그는 2일 현재 그는 타율 0.352(267타수 94안타)를 기록 중이다. 키움 로니 도슨(0.363),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0.361), NC 다이노스 박건우(0.354)에 이은 타격 4위. 홈런은 9개, 타점은 55개다. 2015년 입단 후 규정 타석 3할을 한 번도 달성한 적 없는 그는 올 시즌 일찌감치 커리어하이를 예약했다. 송성문의 최고 성적은 유일하게 규정타석을 채운 2022년 기록한 타율 0.247 13홈런 79타점이다. 송성문은 "입단 10년 차로 팀에서 중고참 급에 해당한다. 발전하지 못하면 내 자리가 줄어들 거라고 생각해 지난가을부터 독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밀가루와 탄산음료 섭취를 줄이는 등 철저한 식단 관리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공격력 못지않게 수비력도 일취월장했다. 올 시즌 수비 실책은 단 1개. 그는 주포지션 3루수(404와 3분의 2이닝) 외에도 2루수(74와 3분의 2이닝)와 1루수(75이닝)까지 소화하고 있다. 그런데도 지난해(실책 10개)보다 안정된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송성문은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 3.22(스포츠투아이 기준)로 리그 5위에 올라 있다. 다만 3루수에 워낙 쟁쟁한 선수가 많아 주목도가 낮다. '속상하지 않으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지난해 성적을 생각하면 많이 행복하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른 팀 3루 선배님과 김도영(KIA 타이거즈), 노시환(한화 이글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라고 인정했다.송성문이 말한 타 팀 3루 선배는 SSG 랜더스 최정, 두산 베어스 허경민, KT 위즈 황재균 등이다. 노시환은 지난해 홈런·타점 2관왕이다. 입단 3년 차 김도영은 타율 0.343 22홈런 59타점을 기록, 리그에 새바람을 몰고 있다. 김도영이 실책 19개를 기록한 것에 대해 "저도 실책을 많이 했다. 다 경험이다. 그 정도 타격이면 (실책이 많아도) 상관없다. (김도영은 타격 때) 그냥 공을 부숴버리던데…"라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저는 제 길을 가야죠"라며 웃었다. 이런 성적이라면 골든글러브 후보로도 손색이 없다. 그는 "후보에만 올라도 감사하죠. 지난해까지 내가 리그 3루수 중 꼴찌라고 생각했다. 팀에 꼭 필요한 선수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자신의 바람대로 송성문은 키움의 중심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는 한 달 전 김혜성에게 주장 바통을 넘겨받아 선수단을 이끈다. 키움은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승률 0.430을 기록하며 중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그는 "개인 성적도 좋지만, 팀이 점점 강해지는 과정을 밟고 있어 엄청 뿌듯하다"라며 웃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07.0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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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능력 의심의 여지가 없어” 타격왕 다크호스로 꼽힌 이정후

“타격 능력 의심의 여지가 없어” 타격왕 다크호스로 꼽힌 이정후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데뷔를 앞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타격왕 부문 다크호스로 꼽혔다. 아직 공식전을 치르기도 전이지만, 이정후를 향한 기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난 16일(한국시간) 올 시즌 메이저리그 타격왕 부문 레이스를 점쳤다. 매체는 MLB 전문 필진의 의견을 모아 후보군을 소개했다.가장 먼저 언급된 건 마이애미 말린스의 2루수 루이스 아라에즈다. 아레즈는 지난 시즌 타율 0.354를 기록,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란타 브레이브스·타율 0.337)에 크게 앞섰다. 아레즈는 2022시즌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AL) 타격왕, 2023시즌 말린스 소속으로 내셔널리그(NL) 타격왕을 석권했다. 그는 2011~13년 미겔 카브레라 이후 3년 만의 3년 연속 타격왕에 도전한다.아라에즈와 아쿠나 주니어 외에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타율 0.331) 보 비솃(토론토 블루제이스·0.306)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 애스트로스·타율 0.293)이 타격왕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한국 팬들의 눈길을 끈 건 다크호스 부문이다. 매체는 다크호스 1순위로 이정후를 지목했다. 매체는 “지난해 왼 발목 수술 이후 그의 파워나 운동 능력에 대해 의문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의 타격 능력은 누구도 의심할 수 없다. 한국에서 7시즌 동안 평균 타율 0.340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루키 시즌 0.291의 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이정후에 대한 기대감이 연일 하늘을 찌르고 있다. 당장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지난 15일 스프링캠프에서 진행한 인터뷰서 “개막전에서 이정후가 출전하지 않는다면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멜빈 감독은 이어 “약간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지만, 이정후는 엄청난 타격 기술을 갖고 있다. 확실히 훌륭한 타자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관건은 멜빈 감독의 발언대로 ‘적응’ 여부다. 같은 날 MLB 닷컴은 “이정후가 MLB 투수의 빠른 공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면서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김하성(샌디에이도 파드리스)이 거둔 성공을 재연할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동시에 2024년 올-루키 팀을 꼽으면서 이정후를 외야수 한자리에 넣었다. 특히 “정확도와 수비 능력만으로도 MLB 외야수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부문 톱15에 들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4일부터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한다.김우중 기자 2024.02.17 17:54
메이저리그

이정후 향한 기대 "개막전 1번타자 아니면 충격" "김하성 성공 재현할 것"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그를 향한 팀의 기대감도 점점 커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과 6년 1억1300만 달러(1506억원)에 계약한 이정후는 지난 1일 미국으로 출국해 개인 훈련을 이어갔다. 이어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시작한 스프링캠프에 모습을 드러냈고, 야외 타격 훈련에서 몇 차례 담장을 넘기기도 했다. 야수조 훈련은 오는 20일부터 시작 예정이다. 이정후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 만큼 적응력을 높이고자 일찌감치 팀 훈련에 참가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15일(한국시간) 인터뷰에서 "개막전에서 이정후가 출전하지 않는다면 게 더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정후가 MLB에선 신인이지만, 일찌감치 리드오프로 점찍은 것이다. '1번 타자'를 예약한 이정후가 3월 29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 개막 첫 경기에 선발 출전하면 김하성과의 맞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멜빈 감독은 "약간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겠지만, 이정후는 엄청난 타격 기술을 갖고 있다"며 "확실히 훌륭한 타자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MLB 대표 내야수로 성장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빅리그 데뷔전은 2021년 4월 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전 7회 말 대타 교체 출장이었다. 멜빈 감독이 이정후를 흐뭇하게 바라본 또 한 가지는 융화력이다. 그는 "이정후를 본 많은 사람들이 흥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수 많은 일본 출신 선수들과 함께 했다. 샌디에이고에는 김하성도 있었다"며 "대개 동료들과 농담도 하면서 어울리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데 이정후는 대화도, 농담도 잘한다. 좋은 성격을 지녔다. 지금까지는 모든 것이 좋다"고 반겼다. MLB닷컴은 같은날 "이정후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투수의 빠른 공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가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돌풍을 일으켰던 키움 히어로즈 전 동료 김하성이 거둔 성공을 재현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에서 2년 동안 김하성과 함께한 멜빈 감독도 "김하성이 빠르게 적응하는 걸 보고 놀랐다. 이정후도 비슷한 것 같다"며 말했다.또한 MLB닷컴은 15일 각 포지션별 '2024년 올 루키 팀' 후보를 꼽으면서 이정후를 외야수 3명 중 한 명에 넣었다. 그러면서 "이정후의 예상 타율은 0.291로 내셔널리그 4위 수준이다. 정확도와 수비 능력만으로도 메이저리그 외야수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부문 톱15 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4일부터 시범경기를 치른다. 이정후는 "매일매일 기대되고 설렌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2.15 17:57
메이저리그

'본격 출발' 이정후, MLB닷컴 '올 루키 팀' 후보 선정

미국 메이저리그(MLB)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24년 올 루키 팀 외야수' 후보로 꼽혔다. MLB닷컴은 15일(한국시간) 각 포지션별 '2024년 올 루키 팀' 후보를 선발했다. MLB는 시즌 종료 후 해당 연도 올 루키 퍼스트팀과 세컨드팀을 선정해 발표한다.이정후는 에번 카터(텍사스 레인저스), 잭슨 슈리오(밀워키 브루어스)와 함께 '올 루키 팀' 외야수 후보로 뽑혔다. MLB닷컴은 "이정후는 뛰어난 타격감과 놀라운 타격 기술을 갖췄다. 이 부문 최고일 것"이라면서 "KBO리그 3947타석에서 타율 0.340을 기록한는 동안 삼진은 304차례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MLB닷컴이 인용한 팬그래프닷컴의 예측 시스템 스티머가 측정한 예상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은 이정후가 3.4로 경쟁자 가운데 가장 높았다. 카터는 2.1, 슈리오는 1.4였다. MLB닷컴은 "스티머는 이정후의 올해 삼진율을 9.1%로 예상하는데 이는 2023년 내셔널리그 타율 1위 루이스 아라에스(마이애미 말린스)의 7%보다 조금 높은 수치"라며 "이정후의 예상 타율은 0.291로 아라에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프레드 프리먼(LA 다저스)에 이은 내셔널리그 4위"라고 전했다. 이정후의 장타력에는 물음표를 가졌지만, 다재다능함을 높이 샀다. MLB닷컴은 "KBO리그 7시즌 중 5시즌에 한 자릿수 홈런을 치는 데 그쳤다"면서도 "정확도와 수비 능력만으로도 메이저리그 외야수 WAR 부문 톱15 드는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이정후는 일찌감치 팀 훈련에 합류, 적응력을 높여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15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는데, 야수조는 20일 소집이다. 하지만 이정후는 이날 야외 타격 훈련을 실시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정후는 연습 타격에서 몇 차례 담장을 넘기기도 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개막전에서 이정후가 출전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놀라울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MLB닷컴은 일본인 투수 역시 주목했다. 투수는'올 루키 팀' 후보로 총 4명을 예상했는데 D.L. 홀을 제외한 나머지 셋은 모두 야마모토 요시노부(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3명이 포함됐다. 이형석 기자 2024.02.15 11:52
프로야구

KBO-한국쉘, 2024~2026 3시즌 리그 스폰서십 협약 조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한국쉘석유주식회사와 올해부터 2026년까지 이어지는 리그 스폰서십 협약 조인식을 진행했다.KBO와 한국쉘석유주식회사는 오늘(5일) 양 사 대표가 모인 가운데 2024~2026 KBO리그 스폰서십을 위한 협약 조인식을 가졌다.한국쉘석유주식회사(이하 한국쉘)는 17년 연속 윤활유 판매 세계 1위 업체인 쉘 plc(Shell plc)의 국내 합작투자 법인이다. 한국쉘은 지난 2016년부터 8년간 쉘 힐릭스 드라이브-온 캠페인의 일환으로 KBO리그를 공식 후원해왔다.KBO와 한국쉘은 이번 협약을 통해 2026년까지 3년간의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고, KBO리그 콘텐츠를 활용한 공동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쉘은 연비가 우수하고 강력한 엔진 성능을 구현하는 '셀 휠릭스 울트라' 제품에 이름을 따 KBO리그에서 매달 최상의 퍼포먼스를 구현하는 선수를 선정하는 '쉘 힐릭스 플레이어' 시상도 진행한다. 쉘 힐릭스 플레이어는 월간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기록을 기반으로 KBO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투수와 타자를 선정해서 시상한다. 또한 KBO리그 중계 가상광고, 전 구장의 베이스 광고 및 비디오 판독 브랜딩과 더불어 구장에서의 현장 프로모션 등을 통해 야구팬들과 직접 교감하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한국쉘 라머스 예룬 피터 대표이사는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한국프로야구를 통해 최고급 프리미엄 엔진오일인 쉘 힐릭스 울트라가 대중들에게 보다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잡길 기대한다"라며 KBO와의 중장기 파트너십에 대한 의미를 밝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5 16:24
메이저리그

ML 팀 절반 이상이 원한다고? 美 매체, '김하성 트레이드' 향한 폭발적 관심 조명

미국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 중 절반 이상의 팀이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루머가 나왔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14일(현지시간) ‘트레이드 후보: 김하성’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디 애슬래틱’의 데니스 린의 기사를 인용, “김하성은 이미 ‘(트레이드 후보로서) 광범위한 관심’을 받고 있다. 김하성은 이적 시장에서 가장 가치 있는 트레이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김하성은 지난 2년간 평균 이상의 타격(109 wRC+)과 뛰어난 주루 능력,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바탕으로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fWAR·팬그래프닷컴 기준) 8.1의 눈에 띄는 빅리거로 떠올랐다”면서 “샌디에이고는 2020년 겨울 김하성과 4년 28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으면서 큰 수익을 얻었지만, 김하성이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든 만큼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김하성이 2025년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상호 옵션이 있지만, 김하성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다른 팀의 주목을 받은 만큼 이적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비용 감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 등을 트레이드 이적시키며 페이롤을 감축했고, 마쓰이 유키와 고우석 등 비교적 소액의 몸값인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그쳤다. 김하성의 연봉은 800만 달러로 재정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적은 금액으로 전력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이 깔려 있다. 매체는 “샌디에이고가 선발 투수 영입이 절실히 필요하다”라며 김하성을 활용한 트레이드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매체는 김하성의 트레이드 후보로 최대 17개 구단을 거론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스몰마켓 팀에 이어 밀워키 브루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애틀 마리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시카고 컵스, 마이애미 멀린스 등 내야 보강이 필요한 팀이 김하성을 원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네소타 트윈스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행의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김하성을 원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17개 구단 중 탬파베이가 김하성을 영입하기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김하성의 800만 달러 연봉은 탬파베이 레이스 등 소규모 예산의 팀에 맞을 수 있다. 특히 파드리스와 오랜 트레이드 역사를 지니고 있는 탬파베이가 월드시리즈 경쟁자로서 김하성 영입에 올인할 수 있는 진정한 팀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김하성이 시즌 개막 전 트레이드로 팀을 떠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오는 3월 20일과 21일 한국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서울시리즈에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가 개막전을 치르는데, 김하성이 개막 2연전의 중심 인물이기 때문이다. 매체는 “서울 시리즈를 앞두고 한국 스타를 이적시키는 어색한 상황을 샌디에이고가 취할지는 의문이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01.1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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