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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많아도 너무 많네…공연 실황 영화, 여름 극장가까지 점령한 이유는 [줌인]

비수기 극장가의 돌파구로 시작됐던 아티스트 실황 영화가 여름 시장까지 점령했다. 악화된 극장 상황을 보여주는 방증이란 중론 속, 이제는 하나의 핵심 콘텐츠로 받아들여야 할 때라는 의견도 나온다. CJ CGV는 지난 18일 영탁의 두 번째 단독콘서트 실황 영화 ‘2023 영탁 단독 콘서트: 탁쇼2’를 개봉했다. 앞선 2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KSPO돔에서 진행한 ‘2023 영탁 단독 콘서트: 탁쇼2: 탁스 월드’의 서울 앙코르 공연을 담은 작품으로, 개봉 직후 꾸준히 박스오피스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기세를 몰아 24일에는 지난 1월 개최된 이준호의 콘서트를 옮긴 ‘이준호 콘서트: 다시 만나는 날’을 극장에 건다. 이어 31일에는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실황을 담은 ‘본 핑크 인 시네마’ 개봉을 앞두고 있다. CGV는 지난 10일 배우 박은빈의 팬 콘서트 실황 영화 ‘은빈노트: 디바’를 개봉했으며, 13일 서울 장충제육관에서 열린 그룹 샤이니 멤버 태민의 팬미팅 ‘네버-네버’를 생중계했다. 롯데시네마 역시 12일 볼빨간사춘기의 첫 번째 콘서트 실황 영화 ‘볼빨간사춘기: 메리 고 라운드 더 무비’를 선보였다.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7월 극장에 걸렸거나 걸릴 아티스트 실황 영화로, 모두 합치면 여섯 편에 달한다. 공연 실황 영화가 한 달 새 여섯 편이나 개봉하는 건 이례적이다. 8월에도 세븐틴의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시네마’,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하이퍼포커스 :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브이알 콘서트’, ‘아이엠 히어로-더 스타디움 더 무비’ 등 다수의 아티스트 실황 영화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통상 학생들의 여름 방학과 직장인들의 휴가가 시작되는 7~8월은 극장가 극성수기에 해당한다. 이 시기에는 각 배급사의 텐트폴 영화들이 쏟아지는 만큼 중저예산 영화들은 자발적으로 이 시기 개봉을 피한다. 애당초 극장 영화 대안제로 등장했던 얼터너티브 콘텐츠(대체 콘텐츠)야 말할 것도 없었다. 실제 지난해 7월에는 아티스트 실황 영화가 단 한 편도 개봉하지 않았다. 아티스트 실황 영화가 성수기까지 침범한 건 악화된 극장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관객수 급감으로 인한 영화관의 어려운 사정이 성수기까지 집어삼키면서 자연스럽게 해당 시장이 커졌다는 의견이다. 더욱이 아티스트 실황 영화는 일반 영화보다 타깃층(팬덤)이 명확해 N차 관람률이 높고, 객단가(매출액을 관객수로 나눈 평균 티켓값)가 일반관보다 높다는 강점이 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씁쓸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콘서트 실황 영화의 좌석점유율이 독립 영화보다 좋다. 아무래도 팬덤이 강하다 보니 N차 관람이 이어지면서 (관객 동원에) 속도가 붙는다”며 “극장 입장에서는 어쨌든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으로 매출이 온전히 돌아오지 못한 상태니 여러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한 김준수의 콘서트 무비 ‘챕터 원 : 레크리에이션’은 개봉 당일 박스오피스 전체 8위로 출발, 지금까지 3만 1358명의 관객을 모으며 7억 1531만원의 수익을 냈다. 이보다 앞서 개봉한 임영웅의 ‘아임 히어로 더 파이 널’(누적관객수 25만 702명, 누적매출액 60억 5971만원)이나 아이유의 ‘아이유 콘서트: 더 골든 아워’(누적관객수 8만 7628명, 누적매출액 20억 5039만원)의 수익은 저예산 영화를 능가한다. 서지명 CGV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최근 극장가에는 성수기, 비수기 개념이 사라졌다. 대작 영화가 나온다고 해서 피하는 분위기도 아니다”며 “특히 아티스트 콘텐츠 영화는 대중향 영화가 아니다. 타깃층이 다르다 보니 전체 편성을 갉아먹지 않으면서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대체제가 아닌 시장의 한 축으로 확장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여름 성수기에 개봉한다는 것 자체가 그만큼 관객을 확보했다는 자신감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 영화들은 개봉일이 고지된 후부터 마케팅을 시작해서 관객을 끌어모아야 하지만, 공연 실황 영화는 곧바로 관객 확보가 가능한 상태로 출발한다”며 “타깃층이 아예 다르기 때문에 이제는 영상 콘텐츠 확장의 일환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22 05:50
메이저리그

[실무프로젝트] 야구의 세계화를 위한 새로운 열쇠, 베이스볼5

모두를 위한 야구 과연 가능할까.야구의 흥행이 몇 나라에 국한되지 않고 국경의 장벽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환경, 즉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야구의 세계화를 이루려면 야구를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남녀노소 모두 야구를 직접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베이스볼5는 이러한 의문과 필요에서 시작된 종목으로 현시점의 야구가 나아갈 길에 대해 힌트를 제시해 준다. 베이스볼5, 그게 뭔데?종목이 생소할 독자들을 위해 베이스볼5는 어떤 스포츠인지 아래 소개하고자 한다.위 종목을 더 자세하고 생생하게 알리고자 지난 4월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열린 제2회 SA 베이스볼5 아시안컵을 취재하였으며, 현장의 목소리를 함께 전한다. 동메달 결정전을 관람하던 A씨는 “야구를 직접 하고 싶어도 장소와 장비 등으로 인해 접근하는데 한계가 있어 관람하는 것이 최대라고 생각하였는데, 베이스볼5는 맨몸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결승전까지 거의 모든 경기를 본 B씨는 “야구보다도 몰입감 있고, 박진감이 넘치며, 쉬운 규칙과 누구나 시도할 수 있을 것 같은 점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야구를 모르는 사람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종목으로 다가올 것 같다”는 의견을 전해주었다.관중들의 의견뿐 아니라 한국 대표팀의 사령탑이자 차명주 감독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베이스볼5가 한국에 얼마나 활성화됐는지와 종목만의 장점을 알아볼 수 있었다.차 감독은 “후발주자인 한국은 2022년부터 도입해 지역별 체육한마당 등을 통해 베이스볼5를 전파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야구, 소프트볼은 시작할 수 있는 나이에 한계가 있는데, 이 종목은 경기 방식이 야구와 같고 7살, 9살 아동이 충분히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베이스볼5를 어릴 때부터 접할 수 있도록 해 더 널리 전파하고자 했던 걸 알 수 있었다. 또한 “베이스볼5로 입문 시키고, 야구, 소프트볼을 할 시기가 되면 전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자 한다”라는 그의 말을 통해 협회는 베이스볼5를 야구와 소프트볼 인재 육성의 기회로 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베이스볼5만의 강점을 물었을 때 차 감독은 “보통 스포츠는 남, 여 따로 하는데. 함께 경기해야 하니까 성평등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노출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아이들이 평등하게 자라는 데 도와준다고 답했다. 그리고 “2026년 카타르 청소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지정되었다는 점에서, 발전 가능성이 크다”라고 하며, 베이스볼5가 야구를 하는데 허들이 되었던 점을 낮추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화에 확실한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베이스볼5, 어떻게 야구의 세계화를 끌어낼 수 있을까베이스볼5는 전 세계적으로 야구를 보급하는데 적절한 매개체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렇게 간단히 이루어질 세계화면, 이미 야구는 축구와 더불어 민족적인 스포츠로 발전했을 것이다. 야구의 세계화라는 궁극적인 목적을 이루기 위해, 베이스볼5를 대하는 아시안컵 참가국들의 모습을 통해 작은 힌트를 얻고자 한다.싱가포르의 주장 다니엘 선수는 “싱가포르는 한국, 일본, 대만 등과 비교했을 때 프로야구 리그도 없고 빈약하지만, 우리의 야구에 대한 의지와 동기는 확실하다.”고 밝혀 향후 야구 발전에 의욕을 드러냈다. 이처럼 야구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변방국들은 선수와 협회의 목소리를 통해 야구로 가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말레이시아는 ‘모두를 위한 스포츠’라는 슬로건으로 베이스볼5를 홍보하고, 교육부와 협업을 통해 학교에 도입시키고 있으며, 인재 육성을 위한 8년(2022~2030)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한 선수 선발전을 쇼핑몰인 ‘파빌리온 부킷 자릴’에서 개최함으로써 종목의 대중성과 인지도를 높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홍콩에서도 학교 체육을 통해 확산시켜 현재 약 100개의 학교에 팀이 생겼고, 선수들의 기술 향상을 위해 다양한 리그를 개최하고 있다. 더불어 중국의 경우 야구부가 존재하는 학교에 베이스볼5 동아리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확산하며, 동시에 일반 성인들을 위한 취미반을 위해 협회 차원의 노력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본은 종목의 홍보를 위해 2019년에 세미나를 개최한 이래, 종목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코치를 파견하는 등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모든 국가가 위 나라들처럼 교육부와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이 종목을 학교체육에 도입하고, 말레이시아와 같이 종목의 노출을 높이며, 다양한 경기를 직접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춘다면, 야구의 보급화에 기여 중인 베이스볼5만의 특성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일본처럼 종목을 올바르게 배울 수 있도록 코치를 파견하고, 많은 지역에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면, 장소의 제약으로 꾸준히 하기 어려운 야구의 대체제로, 더 나아가 야구의 부족한 면을 채울 방안으로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우리는 수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야구가 도태된 스포츠여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베이스볼5를 통해 야구를 보급하는 각국의 노력이 모인다면 우리가 사랑하는 야구가 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야구의 세계화’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마무리한다.야구의 국제화 2조정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7 12:29
영화

‘남은 인생 10년’ 재개봉 역주행 1위..엔데믹 시대 ‘재개봉’은 독인가, 약인가 [줌인]

‘범죄도시4’가 천만영화에 등극한 뒤에도 여전히 강세인 가운데 다소 생소한 재개봉작이 한 달째 박스오피스 순위권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고마츠 나나, 사카구치 켄타로 주연 일본 영화 ‘남은 인생 10년’은 지난 19일 누적관객수 54만 6570명을 동원했다. 지난해 5월 개봉, 약 3개월 상영 끝에 내려간 뒤 지난 4월 3일 부활한 해당 작품은 좌석점유율 1%대에 불과하지만 좌석판매율은 1위에 등극하며 역주행 순항에 성공했다. ‘남은 인생 10년’은 12일 기준 주말 박스오피스에는 4위에 올랐으며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를 비롯한 대형신작이 개봉했지만, 지난 19일에는 박스오피스 7위,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는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배급사 바이포엠스튜디오 측은 역주행 비결을 “1차적으로는 작품이 가진 매력과 이를 알아보는 관객의 힘”이라며 “이에 더해 타깃 관객층을 파악하고 그들의 니즈에 맞는 방식으로 OST나 출판을 결합한 마케팅을 진행해 흥행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이어 재개봉에 대해 “매월, 혹은 매 시즌, 혹은 매년 꾸준히 극장에서 보고 싶은 영화는 누구에게나 있다”며 “그런 관객들의 니즈에 초점을 맞춰 좋은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개봉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극장가의 대안으로 부상했다. 감독이나 배우들의 신작 개봉기념 혹은 시의성 있는 키워드 주제를 중심으로 기존 개봉작 여러 편을 묶어 재개봉하는 식의 기획전도 과거에 비해 확대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신작 개봉이 대거 연기됐기에 그 빈 자리를 채울 필요가 있었고, 재개봉은 상대적으로 홍보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지 않은 덕이다. 그러나 엔데믹 전환과 함께 천만 영화도 배출되며 극장가가 모처럼 활기를 찾은 상황에서도 멀티플렉스 3사는 재개봉을 활용해 다양한 기획전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롯데시네마는 ‘보석발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관객들이 놓친 명작을 다시 극장에서 볼 수 있게 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지난 9일 두 번째 작품인 ‘목소리의 형태’가 재개봉됐다. CGV는 천만 영화 ‘서울의 봄’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3월 김성수 감독과 주연배우 정우성의 초기작 ‘비트’와 ‘태양은 없다’를 단독 재개봉했다.적극적인 관객 맞춤형 시도도 있다. 메가박스는 지난달 9일 ‘메가-당원영’(메가박스에서 만나는 당신이 원하는 영화) 기획을 선보였다. 관객들은 지난 3월부터 영화 커뮤니티 ‘키노라이츠’에서 주제별 투표를 통해 직접 재개봉작을 선정할 수 있었다. 지난달 영화관에서 보고 싶은 20세기 영화를 주제로 선정된 영화 ‘레옹’과 ‘8월의 크리스마스’에 이어, 지난 8일부터는 ‘쇼생크 탈출’이 재개봉했다. 이에 대해 메가박스 관계자는 “영화관 기획전은 팬데믹 이전에도 시도되었으나 코로나19로 개봉 신작이 없다 보니 대체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며 “수년 전 봤던 작품을 아버지가 되어 자식과 함께 보는 식으로 재관람과 신규 유입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최근의 기획전도 그 연장선상격”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 또한 “기존과 큰 방향성은 바뀌지 않았다. 프렌차이즈가 개봉할 때 전작을 궁금해하거나, 큰 스크린과 사운드 같은 영화적 체험을 원하는 관객 니즈에 맞추는 일환”이라며 “신규 관객 유입보다는 ‘N차’ 재관람객을 조금 더 많게 파악하고 있다. 재개봉작을 비롯해 얼터콘텐츠 등 관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멀티플렉스의 재개봉 기획은 스크린 다양성을 저하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한정된 상영관에 과거 상업영화 인기작을 위주로 재개봉 편성하면서 중·저예산 신작이 걸릴 자리를 줄인다는 것이다. 천만영화거나 망하거나, 라는 현재 극장가에서 그나마 관객의 수요에 최적화한 재개봉작이 오히려 선택지를 늘려준다는 반론도 있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아직 많은 작품들이 개봉을 주저하는 상황이기에 재개봉이 관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로 작용하는 경향은 있다. 극장 입장에서도 검증된 작품으로 관객의 불안을 해소하고 ‘추억 마케팅’이나 극장만이 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며 “그럼에도 적은 숫자나마 개봉 중인 신작의 스크린을 가져가고 있다는 지적은 유효하지만, 그 파이가 크지 않기에 현재 스크린 다양성에 어느 정도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21 06:05
생활문화

해태아이스, 여름 성수기 신제품 잇달아 출시

해태아이스는 여름 성수기에 대비해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해태아이스는 펜슬바 ‘폴라포’로 포문을 열었다. 지난달 하이트진로와 콜라보 과실주 ‘폴라포×이슬톡톡’을 선보인 데 이어 ‘폴라포라즈베리’를 재출시했다. 오는 5월에는 신제품 폴라포 매실을 출시할 예정이다. 폴라포 포장도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대한민국로하스인증 잉크를 사용하는 플렉소 인쇄를 적용하기로 했다. 튜브류 제품인 ‘탱크보이’에도 마케팅 화력을 집중한다. 탱크보이라는 별명을 가진 미스터트롯2의 참가자 이찬성과 탱크보이 CM송을 제작했다. 편의점 CU에는 전년 한정판 출시의 인기를 업은 탱크보이자두를, 신제품으로 탱크보이 키위를 출시할 계획이다.커피 등 대체제 소비자 욕구를 수용, 얼음컵류 브랜드인 ‘아이스가이’를 활용해 커피, 음료를 부어 먹을 수 있는 ‘아이스가이온더락’ 얼음컵 2종을 3월 출시하고, 한여름을 겨냥한 ‘찐 팥빙수’(컵)도 연이어 선보였다. 5월 ‘가정의 달’을 겨냥한 상큼한 요구르트맛의 ‘리틀텐 사과&망고’를 4월말 선보일 예정이다. 조용준 기자 2023.04.26 09:55
연예일반

[줌인] 극장상영작을 무료로..쿠플시네마, 극장 사형선고인가? 산업 재편인가? ①

쿠팡의 OTT서비스 쿠팡플레이가 홀드백 제로나 다름없는 극장상영 영화 무료 공개 서비스를 계획 중이어서 극장계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17일 영화계에 따르면 쿠팡플레이는 5월 중순께 ‘쿠플시네마’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쿠플시네마’는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인 영화 한 편씩을 매주 주말 쿠팡플레이에서 무료로 공개하는 서비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플레이 가입자로선 극장에서 상영 중인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는 서비스인 셈이다. 이는 극장에서 상영된 뒤 IPTV 등 VOD서비스로 먼저 공개되고 그 다음 OTT로 공개되는 홀드백(극장 개봉 이후 온라인 공개까지 기간)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방식이라, 쿠팡플레이가 어떤 방식으로 쿠플시네마 서비스를 실시할지 영화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최근 공격적인 투자로 국내 OTT서비스 경쟁에서 티빙에 이어 2위를 차지할 만큼 상승세가 뚜렷하다. 빅데이터 플랫폼업체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분석 결과 쿠팡플레이는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409만 4144명을 기록하며 티빙(459만 9146명)을 추격했다. 웨이브(369만9814명), 왓챠(69만2511명) 등이 뒤를 이었다. 넷플릭스는 1244만 7213명으로 전체 OTT 중 압도적인 1위며, 디즈니+는 206만 6817명이다.쿠팡플레이는 지난 1월 웨이브를 제치고 국내 OTT 서비스 2위에 오르면서 티빙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7월 수지 주연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 공개와 해외 축구 구단 초청 경기를 독점 중계해 넷플릭스에 이어 국내 전체 OTT서비스 2위에 올랐다가 다시 티빙과 웨이브에 밀렸다. 이후 꾸준히 이용자수가 증가하다가 마침내 2위로 올라섰다. 5개월여 만에 쿠팡플레이가 2위를 탈환한 건, 장근석 허성태 등이 출연한 오리지널 시리즈 ‘미끼’ 효과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미끼'가 첫 공개된 1월 넷째 주 쿠팡플레이의 주간사용자수는 208만7542명까지 치솟았다.쿠팡플레이는 그간 스포츠 독점중계에 대한 관심과 모회사 쿠팡 멤버십 와우 회원에게 제공한 무료 구독 서비스로 가입자수를 늘려오다 최근에는 오리지널 콘텐츠로 가입자 유입을 늘리고 있다. 새로운 시즌을 준비 중인 ‘SNL코리아’는 주현영 같은 스타를 배출하며 지속적인 화제를 낳고 있으며, BL드라마 ‘우리 연애 시뮬레이션’ 인기도 상당하다. 여기에 ‘쿠플시네마’ 같은 서비스까지 실시하게 되면, 티빙을 제치고 국내 OTT서비스 1위에 오르는 것도 그리 먼 일은 아닐 듯하다. 티빙은 시즌 인수합병으로 지난 1월까지는 MAU가 500만명 이상 치솟았다가 다시 400만명대로 내려앉은 터다. 다만 쿠플시네마 같은 서비스는 쿠팡플레이 구독자들에게는 좋은 일일지 모르겠지만, 극장에는 재앙 같은 일이기에 어떤 식으로 최종 정리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극장들로선 극장요금 인상, 볼 만한 영화 부족, OTT 서비스 활성화 등 여러 요인들로 관객이 극장을 점차 찾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OTT 홀드백이 짧으면 관객이 더 극장을 찾지 않은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여기고 있다. 최근 극장 개봉작 성적이 신통치 않으면서 VOD에서 OTT로 넘어가는 홀드백이 더 짧아지고 있으며 아예 VOD를 건너뛰고 OTT로 바로 넘어가는 일도 왕왕 있기에, 극장들은 OTT홀드백 기간을 규정해야 한다는 여론전도 펼치고 있다.그런 와중에 쿠플시네마가 시작된다면, 극장들의 바람과는 정반대로 이뤄지는 형국이 된다. 황재현 CGV 전략담당은 “특정 사업자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영화가 미끼상품으로 전락하지 않고 무료로 저렴하게 볼 수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줘서는 안 될 것”이라며 “영화계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고객 편의를 내세워 이용만 당하게 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극장들은 개별 과금을 하는 VOD는 2차 판권 시장으로 성장했기에, 극장 동시상영 타이틀을 걸고 1만원대에 개별 구매하게 하는 VOD는 관행으로 눈 감아줬지만 극장 동시상영 타이틀을 건 OTT는 용납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CGV, 롯데,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는 과거 넷플릭스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 2017년)가 국내 극장 개봉을 추진하려 하자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강경 대응을 한 전례가 있다. 실제 극장들은 쿠플시네마 출시 소식을 접하자 관련 정보를 모으고 대책 회의에 돌입했다.이에 대해 쿠팡플레이 측은 쿠플시네마가 아직 정확히 어떤 모습으로 서비스될지 결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쿠팡플레이 관계자는 “쿠플시네마는 좋은 영화 콘텐츠를 소비자에게 빨리 전달하려고 한다는 계획 아래 다양한 구상을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쿠팡플레이는 쿠플시네마를 극장 동시 상영작 공개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영화를 다양한 방식으로 공개하는 방식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극장동시 상영작 무료 공개도 IPTV에서 서비스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특별한 기획은 아니라는 전언이다. 다만 OTT에서 이런 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은 처음인 터라 영화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는 것이다.한국영화계는 팬데믹 이후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다. 3년 연속 인상된 극장요금으로 관객의 선택이 과거보다 엄격해진 데다 한국영화는 팬데믹 기간 동안 개봉하지 못했던 작품들이 쏟아지다보니 관객의 눈높이를 충족 못 시키는 경우가 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난해 10월 개봉한 ‘올빼미’ 외에 극장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중 손익분기점을 넘어서 영화는 한 편도 없다. 그렇다보니 투자사들이 한국영화 투자를 점점 더 꺼리고 있다. 이 같은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극장요금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와 OTT홀드백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같이 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홀드백 제로나 다름 없는 OTT서비스가 등장한다니 극장으로선 잔뜩 경계하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 같은 변화가 산업 재편의 일환이기에, 결국 시장 참여자와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결정될 것이란 주장도 만만치 않다. ▲어차피 극장은 요금을 내릴 생각이 없고, ▲OTT 홀드백도 개별 배급사들이 불황에 활로를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며, ▲과거 극장들이 ‘옥자’ 보이콧을 했지만 결국 넷플릭스와 협업을 택했고, ▲소비자는 좀 더 좋은 가격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찾기 마련이니, 쿠플시네마의 극장 동시상영작 공개도 국내 OTT서비스 간 경쟁에 따라 결론이 날 것이란 뜻이다.영화계가 한 목소리로 OTT홀드백 규제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면 모를까, 아직은 극장들만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도 OTT홀드백 규제가 쉽지 않은 원인 중 하나다. 이런 이유에는 극장요금은 팬데믹 전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지만, 관객 한 명당 투자사 몫으로 전달돼 제작사까지 돌아가는 객단가는 요금 인상 전과 비교해 큰 차이 없이 소폭으로만 늘었을 뿐이란 것도 한 몫한다. 극장요금 인상으로 극장만 이익을 보고 다른 산업주체들은 손해를 보고 있는 터. 제작사, 배급사가 극장과 연대하기에는 객단가 이슈가 폭탄처럼 남아있는 셈이다. 더욱이 소비자로선 극장의 위기가 한국영화산업의 위기라지만, 극장 요금보다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대체제가 있다면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과연 쿠팡플레이가 쏘아올린 극장상영작 무료 공개가, 한국영화산업에 어떤 변화를 줄지, 미풍일지, 태풍일지, 분명한 건 지금 영화산업은 변화의 기로에 서있다는 점이다. 사느냐, 죽느냐가 남았을 뿐이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4.18 06:05
연예일반

[줌인] 극장요금 안 내리면 다 망한다..OTT홀드백 규제도 필요

‘스즈메의 문단속’의 흥행에 가려졌지만, 3월 극장가는 혹독한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2일 극장을 찾은 총관객수는 14만5424명으로 전날 10만2635명보다 늘었다. 전날까지 10만명대를 유지하던 관객수가 늘어난 건 ‘웅남이’ 등 신작 유입효과로 보인다. ‘웅남이’는 개봉 첫날인 22일 2만7698명이 찾아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그간 박스오피스 2위를 지켰던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이날 8267명을 동원해 3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다만 ‘웅남이’는 실관람평인 CGV 에그지수가 75%까지 떨어진 터라 주말 동안 얼마나 많은 관객을 동원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1위는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이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이날 6만 9375명이 찾아 지난 8일 개봉한 이래 줄곧 1위를 지키며 누적 214만 1388명을 기록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이 13일만에 200만명을 동원할 만큼 박스오피스를 견인하고 있지만, 반대로 ‘스즈메의 문단속’ 외에는 사실상 극장이 텅 비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작 ‘웅남이’는 오프닝이 3만명도 채 안되고 3위 이하는 1만명도 관람하지 않고 있다. 1월4일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일일 관객수가 1만명도 되지 않지만 여전히 박스오피스 3위라는 건, 그만큼 관객이 극장에서 볼 영화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일본 애니메이션 붐이란 현상에는, 한국영화를 비롯해 아카데미 수상작 등 극장에서 상영 중인 여러 영화들이 관객의 흥미를 끌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반영됐다.문제는 극장요금이다. 팬데믹 이후 3년 연속 극장요금이 인상되면서 관객들이 영화 선택에 한층 신중 해졌다. 혹자는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을 놓고 ‘역시 좋은 작품은 관객이 찾는다’는 둥, ‘굿즈 특전 등 일본 애니메이션의 다양한 마케팅이 관객을 끌어모은다’는 둥 본질을 외면한 진단을 한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극장요금도 요금이지만 MZ세대를 비롯한 극장을 찾는 고객들이 차별화된 경험을 할 수 있는 게 무엇일지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더 퍼스트 슬램덩크’ 사례를 참조해 캐릭터 굿즈 출시나 영화 속 주인공을 위한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일본 애니메이션 흥행이 극장업계에 착각을 주고 있다. 원래 ‘덕후’(일본어 오타쿠의 한국식 표현 오덕후의 준말)는 돈을 쓴다. 일본 애니메이션이든, 임영웅 콘서트 실황이든, 덕후들은 덕질에 돈을 아끼지 않는 법이다. 덕후가 아닌 일반 관객들이 기꺼이 인상된 극장요금을 감수하고 극장을 찾으려면, 탁월한 볼거리로 재미가 보장되거나, 가격이 적정해야 한다. 비록 현재 한국 극장요금이 다른 나라에 비해 비싼 건 아니지만 3년 연속 인상됐기에 관객 입장에선 체감이 다르다. 3년 사이 짜장면 가격에서 갑자기 파스타 가격이 된 셈이다. 대체제가 없는 것도 아니다. OTT 등 볼거리가 많아졌다. 가격에 소비자를 맞추는 게 아니라, 소비를 하게끔 가격을 맞춰야 하는데, 한 번 인상된 극장요금은 요지부동이다.◇문제는 극장요금..일본 애니 흥행으로 착각현재 영화계에선 극장요금에 대해 다양한 말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영화 평균 제작비가 크게 인상됐기에, 극장요금 인상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극장요금이 인상된 덕에 손익분기점도 낮아졌다. 극장요금도 인상되고, 관객도 많이 찾게 되면, 극장과 투자배급사, 제작사, 스태프 등 한국영화산업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을 터다. 애초 극장요금 3년 연속 인상의 명분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워진 극장 운영과 한국영화산업에 윈윈 효과였다. 하지만 결과는 관객의 외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극장요금 인상으로 극장의 매출은 팬데믹 이전과 비슷하게 회복됐지만, 정작 극장에서 개봉한 한국영화들은 관객이 줄어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올빼미’ 이후 올해 극장 개봉한 한국 상업영화 중 손익분기점을 넘은 영화는 아직 한 편도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영화계에선 극장요금이 인하돼야 관객이 다시 극장을 찾을 것이란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산업 분석 자료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인 2019년 한국은 1인당 연평균 영화관람횟수가 4.37회에 달해 세계 1위였다. 이는 한국관객이 유달리 영화를 사랑해서라기 보다는 극장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했기 때문이었다. 반면 극장요금이 3년 연속 인상되자 2022년 1인당 연평균 영화관람횟수는 절반 이하인 2.19회로 크게 줄었다. 2022년 미국과 영국 등 해외 극장산업 강국들은 관객수가 70~80% 가량 회복됐다. 한국은 2019년 2억2667만8777명이던 연간 총관객수가 2022년 1억1280만5094명으로 50%도 회복되지 않았다. 한국이 이들 나라와 차이가 있는 건, 팬데믹 영향에 더해 급격한 극장요금 인상 영향이 상당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쇠뿔을 고치려다 소를 죽이는 꼴이 되다 보니, 영화산업 각 이해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다르게 쏟아지고 있다. 한국영화감독조합 공동대표인 윤제균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한국영화가)흥행이 안되고, 흥행이 안되니 투자가 안된다. 현재 새로 투자가 들어가는 영화 이야기를 못 들어봤다”고 위기를 호소했다. 흥행이 안되는 이유가 단순히 ‘한국영화가 재미가 없다’, ‘그 나물에 그 밥이다’라면 감내하고 반성해야 할 문제지만, 거기에 더해 ‘극장요금 인상’으로 전체 관객이 줄어든 게 큰 원인인 만큼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투자배급사 고위 인사는 “극장에 연중 비수기라고 할 정도로 관객이 줄었다”면서 “내부적으로 극장요금이 인하돼야 관객이 다시 극장을 찾을 것이란 분위기가 상당하다”고 토로했다. 사실 극장업계도 위기 의식은 상당하다. 극장을 찾는 데 대한 관객의 인식이 전환되지 않고 이대로 굳혀질 경우, 극장산업이 유지가 안될 것이란 의식을 갖고 있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극장사들이 4월 한국영화 개봉 지원작을 선정해 투자사에 혜택을 주는 것도 위기감의 발로다. 다만 극장업체간 입장 차이로 극장요금 인하에 대한 생각은 엇갈린다. 극장요금은 그대로 두고 특별관을 활용해 다양한 체험형 관람과 굿즈 혜택 등으로 관객을 유도해야 한다는 극장사와 한국 극장산업의 본질은 좋은 영화와 저렴한 가격이었던 만큼 지금은 관객이 극장을 외면하지 않도록 극장요금을 시간대별로 차등화하는 등 여러 방식으로 인하해야 한다는 극장사들로 나뉘고 있다.이는 극장산업에 대한 전망이 다른 까닭이기도 하다. 현 극장요금 고수를 바라는 극장사는 관객들이 좋은 작품들이 계속 나오면 결국 극장을 다시 찾게 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 지금 관객이 극장을 안 찾는 이유도 좋은 작품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으로 여긴다. 극장요금을 인하해야 한다는 극장사는 극장을 점차 찾지 않는 관객 인식이 빨리 전환되지 않으면 당장은 매출이 회복될 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산업이 붕괴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 특별관에 쏟을 여력도 없을 뿐더러 특별관이 결코 일반관을 대체하진 못한다는 인식도 있다. 의견이 갈리는 극장사 모두 물가인상, 인건비 인상 등의 압박을 받고 있는 건 마찬가지라, 섣불리 결정을 하지는 못하고 있다. 어느 한쪽이 먼저 내린다 해도, 극장은 지역 거점인 터라 그 극장사에 관객이 극적으로 몰리는 게 아니기에 실무진의 고민도 크다.사실상 극장요금을 가장 먼저 올리고 가장 많은 극장을 갖고 있는 CGV가 어떤 움직임을 보여야 다른 극장사들도 보조를 맞출 수밖에 없다. ◇OTT 홀드백 규제 필요 극장 한 목소리극장요금 인하와 별개로 영화 극장 상영 종료 후 OTT 공개까지 홀드백 기간을 몇개월 이상 차이를 둬야 한다는 공감대는 극장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다. 관객들이 극장을 점차 찾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OTT 홀드백이 짧을수록 더 극장을 찾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이다.지난해 극장 상영 종료 이후 4주 뒤에 OTT업체 쿠팡플레이에서 ‘비상선언’과 ‘한산:용의 출현’이 공개됐지만, 너무 빠르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그나마 흥행이 안된 영화들은 VOD 이후 OTT까지 홀드백 기간이 더욱 짧다. 영화계에선 개별 과금을 하는 VOD는 2차 판권 시장으로 성장했지만, OTT는 그렇지 않은 만큼 홀드백 기간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점차 커지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해 1월 OTT사들과 협정을 통해 극장 상영 후 SVOD(구독형 VOD) 홀드백 기간을 15개월로 단축했다. 그나만 36개월이었던 걸, OTT가 약 4000만 유로를 투자해 연간 최소 10편의 현지 영화 제작에 참여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넷플릭스는 이에 응했고, 디즈니+는 응하지 않았다. 극장업계에선 프랑스처럼 강력한 규제는 아니더라도 한국도 OTT 홀드백 기간을 법적으로 강제해야 극장산업 뿐 아니라 영화산업이 고른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여론을 조성하려 하고 있다. 즉 현재 극장들은 극장요금 인하 압박과 OTT 홀드백 기간 규제 등 두 가지 당면과제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전자는 피하고 싶고, 후자는 바라마지 않는 일이다. 극장들은 현재 4월 개봉하는 ‘리바운드’ ‘킬링 로맨스’ ‘드림’ 흥행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극장들이 출혈을 감수하면서 개봉 지원을 한 영화들인 데도, 흥행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투자사와 제작사 등의 극장요금 인하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5월 초중순에는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3’ ‘인어공주’와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등 할리우드 영화들이 개봉한다. 한국영화는 이들과 경쟁을 피해 ‘범죄도시3’가 마지막 주 개봉을 검토하고 있다. 극장들로선 5월과 여름 시장에 대한 기대가 있는 만큼, 4월 한국영화 개봉 지원작들과 5월 영화들의 흥행성적에 따라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마블영화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3’와 팬층이 있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뿐 아니라 ‘범죄도시3’까지 예상 흥행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상황은 한층 심각해질 전망이다. 흥행에 성공하면 성공한대로 극장요금 인하 이야기는 쏙 들어갈 것 같다. 극장들이 대승적 차원에서 극장요금 인하를 결정하게 될지, 극장요금 인하는 안 하면서 OTT홀드백 규제를 요구할지, 분명한 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관객의 인식 전환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1인당 연평균 영화관람횟수는 극장요금이 비슷한 다른 나라들처럼 연 2회 가량으로 비슷해질 전망이다. 이럴 경우 미국을 제외한 자국 영화산업이 붕괴하고 할리우드 영화를 공급받는 여느 나라들처럼 한국영화산업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관객이 극장에 안가고, 한국영화를 외면하고, 투자가 안되고, 투자가 돼도 찍어낸 듯한 영화들만 만들어져 다시 관객이 외면하는 악순환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 단계가 지나면 한국영화산업은 일본이나 대만처럼 극장만 살아남고 소소하게 명맥을 이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다시 문제는 극장요금이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3.24 06:00
경제일반

'만화·게임엔 일본 불매 없다'…유통가도 돌아온 슬램덩크 '돌풍'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 ‘슬램덩크’가 극장가를 점령한 가운데 유통업계도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 28일 하루 동안 10만9145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182만4457명이다.슬램덩크는 1990~1996년 일본 주간소년챔프에 연재돼 한일 양국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만화다. 영화는 연재 종료 26년 만에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연출과 각본에 참여, 만화에서 빛을 보지 못했던 가드 송태섭의 시점으로 원작을 재해석했다.개봉 이후 3040 남성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모으며 '반차 관람', 더빙판과 자막판의 'N차 관람'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화의 인기는 유통업계까지 들뜨게 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이 서울 영등포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 중인 '더 퍼스트 슬랩덩크' 팝업스토어에는 지난 26일 오픈 첫날부터 굿즈를 사기 위한 사람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영하권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슬램덩크 한정판 굿즈를 사기 위한 사람들이 줄을 서는 오픈런(문 열자마나 달려가서 구매) 현상이 벌어졌다.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7일까지 더현대 서울 지하 2층 아이코닉에서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를 열고 슬램덩크 한정판 피규어와 유니폼 등 200여 종의 굿즈 상품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많은 인파가 몰리자, 피규어·유니폼 패키지 등을 1인 1개로 한정 판매하겠다고 공지했다. 온라인몰에서도 농구화, 농구가방, 농구복 등 농구용품 판매가 일제히 늘었다.SSG닷컴에서는 영화 개봉 일주일 후인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농구용품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었다. 같은 기간 G마켓·옥션에선 농구화 판매가 488% 급증했고 농구복(350%), 농구용품(92%), 농구가방(32%) 매출도 증가했다.11번가에서도 이달 4일부터 24일까지 농구복(148%), 농구가방(14%) 등의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뛰었다. 연령별 구매 비중은 40대 남성(27%), 40대 여성(21%), 30대 남성(14%), 50대 남성(10%), 20대 남성(5%) 순으로 나타났다.업계 관계자는 "슬램덩크 인기에 추운 날씨에도 농구용품과 관련 굿즈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원작 출시 당시 청년층으로 슬램덩크를 즐기던 세대가 중년층이 되면서 구매력이 상승해 소비를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 같은 슬램덩크 열풍에 국내에서는 "노재팬 운동 이제 끝인가" "선택적 불매였네" "노재팬하다가 슬램덩크는 못참았다"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노재팬 운동은 지난 2019년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통제 조처를 하자 국내에서 일어난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이 한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직접 소비하는 품목에서는 일본산 대신 대체제를 찾고 있는 경향이 짙어 먹거리, 의류 등에서는 일본 제품들이 맥을 못추고 있다"며 "다만 애니메이션, 게임기, 피규어 등 취미용 소비품목의 경우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오히려 판매량이 늘어나는 선택적 불매가 극단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노재팬 운동이 거세게 일어난 지난 2020년 상반기엔 닌텐도의 게임기를 활용한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품귀 현상을 빚었다. 게임이 출시되자 수백명이 매장에 줄을 서며 대란이 일어났고,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선 웃돈을 주고 거래되기도 했다. 그해 하반기에는 '플레이스테이션5'를 구매하기 위해 게임기 매장 앞에 장사진을 쳤고 지금도 온라인에 재고가 채워질 때마다 순식간에 품절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1.30 07:00
연예일반

[단독] KBS ‘개그콘서트’ 부활

공개 코미디의 원조 ‘개그콘서트’가 부활한다.KBS는 ‘개그콘서트’(이하 ‘개콘’)를 다시 방송하기로 결정하고 내부 준비에 착수했다. KBS는 방송 재개 시점을 오는 6월께로 잡고 방송을 위한 구체적인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개콘’의 막을 내린 지 3년 만이다.제작진은 프로그램을 이끌어야 할 개그맨들에게도 이 소식을 전했다. ‘개콘’은 개그맨들의 아이디어 경쟁으로 탄생한 각각의 코너들이 승부수였다. 방송이 계획대로 재개된다고 해도 아직 4개월 이상 남은 시점이지만 미리 새로운 코너에 대한 고민을 하도록 해서 경쟁력을 극대화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프로그램 제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라스트 개콘’이라는 가제로 준비 중이다. ‘마지막’을 의미하는 ‘라스트’라는 단어에서 ‘코미디 명가’를 재건하겠다는 제작진의 각오가 엿보인다.‘개콘’은 K코미디 사상 최장수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1999년 9월 4일 첫 방송을 시작해 2020년 6월 26일까지 총 1050회, 무려 21년 동안 매주 시청자들에게 웃음의 전파를 쐈다. 종영 후에는 서바이벌 방식의 ‘개승자’가 후속작으로 방송이 됐다. 하지만 이마저도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4개월 가량 방송 후 막을 내렸다.‘개콘’까지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MBC와 SBS까지 지상파 3사에서 코미디 프로그램은 사실상 맥이 끊겼다. 앞서 MBC는 ‘코미디에 빠지다’, SBS는 ‘웃찾사’를 방송하다 종영했다.현재는 케이블 채널 tvN에 매주 일요일 편성된 서바이벌 형식의 ‘코미디빅리그’(‘코빅’)가 TV에서 방송하는 유일한 공개 코미디다.이번 ‘개콘’의 부활은 명분이 확실하다. KBS는 TV에서 볼 수 없는 공개 코미디를 되살려 공영방송의 의무인 수신료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미디의 부활은 그 동안 설 자리를 잃었던 개그맨들에게 새롭게 활동 무대를 제공하는 기회이기도 하다.‘개콘’의 종영으로 설 자리를 잃은 개그맨들이 떠나 새 둥지를 튼 곳은 유튜브다. ‘개콘’ 출신을 비롯해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한 개그맨들이 제작한 코미디 콘텐츠들이 시공간의 한계가 없는 유튜브에서 인기를 얻어 되레 TV로 역진출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숏박스(김원훈, 조진세, 엄지윤), 피식대학(정재형, 김민수, 이용주, 박세미 등), 밥묵자(김대희), 다나카상(김경욱) 김해준(최준/쿨제이) 이은지(길은지) 등 개그맨들이 만든 콘텐츠를 선보인 유튜브가 K코미디의 새로운 무대로 떠올랐다. 지정된 시간에 본방송을 봐야했던 TV 프로그램과 달리 유튜브 개그쇼는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점에서 MZ세대의 환영을 받으며 확실한 웃음 대체제로 자리를 잡았다.그간 볼 수 없었던 부캐 문화도 이들을 통해 전파가 됐다. 요즘 가장 인기가 높은 일본인 호스트 다나카는 ‘웃찾사’의 ‘나몰라패밀리’ 멤버 김경욱이 햇수로 5년째 밀고 있는 부캐다. 꼰대희는 과거 ‘개콘’에서 김대희가 참여했던 코너인 ‘대화가 필요해’의 캐릭터를 유튜브로 가져와 세계관을 확립하며 부캐로 자리잡았다. 신도시 서준맘, 2000년대 패셔니스트 쿨제이는 각각 박세미, 김해준의 부캐로 유튜브 스타가 됐다.KBS는 이번 ‘개콘’의 부활로, 재능은 있으나 싹을 틔우지 못한 개그맨들이 뛰어 놀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할 계획도 세웠다. 이를 위해 과거 ‘개콘’에서 활약했던 개그맨이나 KBS 공채 출신 외에도 문호를 개방해 웃음에 진심인 이들을 남녀노소, 세대구별 없이 모집하고 있다. 매체나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웃음을 줄 수 있는 ‘흙 속의 진주’를 발굴해 출연진에 포함시킬 예정이다.‘개콘’의 러브콜을 받은 한 개그맨은 “‘개콘’이 사라진 것은 대한민국의 웃음이 사라진 것과 진배없다. 시청자들이 공감하는 웃음을 주기 위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유튜브에서 활약하는 또 다른 개그맨은 “‘개콘’의 폐지 후 개그맨들의 설 자리가 많이 줄어든게 사실이다”면서 “개그맨들의 고향과도 같은 ‘개콘’에 복귀해 빵빵 터지는 웃음을 주고 싶어 다양한 코너를 기획하고 있다”고 귀띔했다.지상파 코미디의 부활은 그 동안 맥이 끊기다시피 한 신인 개그맨 발굴이 재개되는 계기도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예능 콘텐츠를 이끌 인재풀이 확장하면서 신선한 재미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개콘’의 부활 소식이 방송가에 훈풍을 예고하고 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3.01.27 06:00
경제

아파트 대체제…영종 듀클래스 운서역 분양

아파트에 규제가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아파트 공급부족에 따른 대체제인 오피스텔에 수요가 몰림에 따라 투자자들의 뭉칫돈 역시 몰리고 있다. 특히 기업들이 집중적으로 밀집된 곳을 중심으로 조기 완판이 이뤄지고 있다. 기업들이 몰리는 도시 중 하나인 영종국제도시는 항공물류, 산업의 중심권, 해양레저 등 복합관광도시로 개발·추진되고 있다. 또한 영상복합단지, 항공일반산업단지, 제2여객터미널 개발 등 굵직한 개발이 잇따라 진행되고 있다. 대기업 및 외국계 기업들이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만큼 개발완료 시점에는 약 9만 명의 고용인원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람이 모이는 만큼 상주인원 역시 늘어나 주택 수요 또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공급부족현상과 더불어 아파트에 비해 규제와 대출제한이 비교적 덜한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고용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영종 듀클래스 운서역 오피스텔의 경우 역시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수요에 비해 공급부족이 예상되는 만큼 잠재적인 주택수요가 많은 곳으로 볼 수 있다. 이 중 영종국제도시 중심상업지역 내에 들어서는 영종 듀클래스 운서역 오피스텔은 지하 5층~지상 20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전용면적 19㎡, 21㎡, 28㎡, 31㎡, 33㎡, 41㎡, 58㎡로 구성돼 있고 B, C타입은 분양이 완료됐다. 영종 듀클래스 운서역은 공항철도 운서역 2번 출구로부터 약 300m,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오피스텔이다. 공항철도를 통해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 마포 공덕동 일대의 중심상업지역, 서울역 등을 이용 가능하며 공항철도 고속화 사업이 이뤄질 경우 서울역과의 거리는 39분으로 단축된다. 단지인근에는 CGV 및 중심상업지구가 위치해 있어 생활편의성이 좋고 백운산, 근린공원 등이 주변에 있어 쾌적한 환경이 조성돼 있다. 북서향과 남동향 상층부에서 바다조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며, 무엇보다 오피스텔에서는 보기 드물게 1:1 자주식 주차비율을 갖췄다. 단지 특화를 살펴보면 게스트하우스와 헬스/GX, 런드리 카페를 갖추었으며 8, 9층을 여성 전용 층으로 구성해 보안을 강화했다. 반려동물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옥상 층에 반려동물을 위한 정원과 1층 상가에 반려동물을 위한 편의시설 MD를 구성했다. 분양관계자는 “개발호재로 인한 기대감과 더불어 단지특화로 만족도를 높였고 무엇보다 시가표준액 1억 이하 오피스텔인 만큼 전입인구와 상관없이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60%까지 대출이 가능해 대출규제가 없으며 재당첨 제한도 없어 인기가 좋다”고 밝혔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1.11.30 10:00
경제

[클릭 K바이오] 배양육 시대 앞당기는 다나그린 김기우 대표 “5년 후 줄기세포 고기, 전 세계 밥상에”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초로 배양육 식품이 허가를 받았다. 배양육은 가축의 근육세포를 배양해 만든 고기다. 바이오 기술의 발달로 이제 가축을 도살하지 않고도 고기를 생산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국내의 배양육 시장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다나그린의 김기우 대표를 지난 8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부설연구소에서 만났다. 줄기세포 배양으로 닭·소고기 생산…‘배양육 시대’ 성큼 2013년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 마크 포스트 교수팀이 ‘배양육 햄버거 패티’를 처음으로 선보였지만 개발을 위한 시식용에 머물렀다. 지난해 미국 기업 잇저스트가 싱가포르에서 판매용 치킨 너겟을 출시하면서 ‘배양육 시대’는 이제야 막이 올랐다. 다나그린은 갓 포문이 열린 배양육 시장에서 상용화가 용이한 자체 플랫폼 기술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기우 대표는 “2040년 세계 시장의 총 육류 소비 규모가 1800조원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그 중 배양육의 점유율이 35%까지 올라갈 것이다”고 말했다. 빠른 성장세가 기대되는 배양육 시장이지만 대량 생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김 대표는 연구소에서 배양하고 있는 닭과 소고기의 모습을 보여줬다. 아직 세포배양용 페트리 디시가 30㎖ 사이즈라 배양육의 크기도 작았다. 그는 “아직 연구용이라 사이즈가 작지만 올해 1000ℓ으로 스케일업할 계획이다. 대량 생산에 용이한 사이즈만큼 배양기가 커진다고 해도 과정은 똑 같이 진행되기 때문에 배양육 생산에 큰 허들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현재 닭과 소의 배양육에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는 “줄기세포에서 배양육으로 자라기까지 닭고기는 2주, 소고기는 4주 정도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배양육 생산 과정은 닭과 소의 줄기세포를 뽑아 배양액, 지지체(3차원 구조물)와 함께 배양기(바이오리액터)에 넣는다. 이어 시딩(seeding) 등을 통해 세포가 분열하면서 지지체가 근육과 지방 조직이 갖춰진 배양육으로 성장하는 방식이다. 다나그린은 현재 다양한 고기 종류와 지지체 크기로 배양육을 생산하고 있다. 그는 “돼지고기와 오골계, 오리고기 등의 배양육도 충분히 가능하다. 지지체의 두께와 모양은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스테이크와 베이컨 모양도 가능하지만 상용화와 거리가 멀기 때문에 배양에 용이한 다양한 모양의 배양육으로 바로 납품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3차원 세포 조직배양 지지체 특허…"배양육 상용화 한계 극복" 다나그린의 강점은 특허받은 ‘지지체’에 있다. 단백질 교차결합 기술로 만든 세포 조직배양용 지지체다. 보통 미생물을 배양할 때 필요한 배지로 이해하면 된다. 김 대표는 “3차원 세포배양 지지체는 인공장기 최신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개발됐다. 지지체 개발에만 3년이 걸렸다”며 “생체 내에 있는 조직과 가장 유사하게 생체 외에서도 다양한 조직을 배양할 수 있는 매우 고차원적인 바이오 기술이다”고 소개했다. 지지체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대단하다. 김 대표의 아내이자 공동 창업자인 주승연 개발총괄이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한 결실이기 때문이다. 그는 “와이프는 전공이었던 생물학에 매료돼 다니던 의학전문대학원을 그만뒀다. 2013년 소개팅으로 지금의 와이프를 만나면서 제 인생의 길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필리핀 출장 때 A형 간염에 걸려 간 이식이 절실했는데 이를 계기로 인공장기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며 “딸의 이름 ‘다나’를 따서 다나그린이라는 회사 이름을 지었다”고 미소를 보였다. 배양육의 생산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가격이다. 세계적으로 배양육 상용화되지 못한 이유도 바로 가격 경쟁력 탓이다. 현재 실험실 수준에서 닭고기 1kg에 무려 150만원의 원가가 드는 구조다. 김 대표는 “현재 과정에서는 배양액에 사용되는 FBS(fetal bovine serum, 동물 유래 물질) 가격이 배양육 1kg 기준으로 105만원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며 "현재 FBS 대체제를 개발하고 있고, 완료되면 원가가 확 줄어든다. 2023년에는 배양육 1kg 단가가 3만1800원 수준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지자체 가격이 배양육 1kg당 7600원 수준이라 상용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자신했다. 다나그린은 배양액의 리사이클 기술을 활용해 비용을 더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2025년에는 닭고기 1kg를 15달러 수준으로 공급할 계획이라서 가격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온실가스 96%, 대지사용 99% 절감, 지속 가능한 지구 돕고 싶어" 배양육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이유는 환경오염 문제의 해결책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동물의 희생을 줄여 윤리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인간과 동물의 공존도 도모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육류 소비량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가축 규제는 많아지고 동물윤리에 대한 목소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조류 독감,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각종 공통 질병들과 자원 낭비 등 환경적인 요소로 인해 축산업의 발전은 점점 어려워져 이를 대처할 방법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축산업은 지구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꼽힌다. 연간 전 세계의 온실가스 배출량 중 15%가 축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김 대표는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 모든 교통수단이 발생시키는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많다”라고 했다. 1세대 대체육인 식물성 고기가 각광을 받았지만 부족한 맛으로 인해 한계를 드러냈다. 하지만 2세대 대체육으로 꼽히는 배양육은 동물의 줄기세포를 추출해서 제조해 고기의 풍미와 맛을 모두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양육은 근육조직 50%, 수분 30%, 지지체 20%로 이뤄진다. 김 대표는 “올해 싱가포르 시장에 진출해 먼저 검증을 받을 계획이다. 내년에는 미국 FDA와 식약처의 허가 등록을 준비할 것”이라며 “배양육은 도살 등 동물윤리로 고기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들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방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식탁에 배양육이 오를 날이 머지않았다”고 강조했다. 소의 경우 도축장에서 그날 나오는 우둔살 부위의 줄기세포를 채취해 소고기를 배양하고 있다. 하지만 다나그린은 조만간 농장을 꾸려 도축 없이 줄기세포를 얻는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줄기세포를 한 번 채취하면 소 10마리, 닭 200마리 분량의 고기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나그린은 자체 기술인 지지체를 활용해 미니장기와 세포치료제 영역으로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김 대표는 “2023년부터 배양 원육을 식품회사에 공급하기 시작하고, 5년 뒤에는 배양육을 전 세계로 납품할 뿐 아니라 미니장기를 개발해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신약개발 플랫폼에 사용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세포 치료제 분야에서도 당뇨병과 연골재생 임상이 시작 단계에 접어들 것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양한 생물의 공존에 기여하는 지속 가능한 지구, 건강한 미래를 활짝 여는 데 도움을 주는 회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3.1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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