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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포스트 이대호' 나승엽 "국제대회 경험 가장 큰 의미" [IS 피플]

프로야구 선수로서 한 단계 도약한 2024년. 나승엽(22·롯데 자이언츠)은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뛴 시간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했다. 나승엽은 롯데 대표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주전 1루수였던 이대호(은퇴)의 후계자로 기대받고 있다. 지난해 병역을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한 그는 2024 정규시즌에서 데뷔 처음으로 풀타임으로 주전 1루수를 소화하며 타율 0.312, 장타율 0.469를 기록했다. 홈런(7개)은 적었지만, 2루타는 35개를 치며 이 부문 5위에 올랐다. KBO리그에 타격 재능을 증명한 20대 초반 1루수는 많지 않다. 나승엽은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구성된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했고, 10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국제대회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달 13일 열린 대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선 7회 초 대타로 나서 우월 홈런을 날리기도 했다.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대만·일본에 패하며 3승 2패를 기록, 슈퍼라운드(4강) 진출에 실패했다.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은 게 유일한 수확이었다. 나승엽도 "아무래도 올해는 프리미어12에 나간 게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다"라고 했다. 그는 국제대회(성인 대표팀 기준) 데뷔 타석(대만전 7회)에서 홈런을 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이후 선발로 나선 쿠바·일본전에선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대회 성적은 타율 0.250(8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나승엽은 일본 선발 투수였던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 등 프리미어12에서 상대한 선수들을 떠올리며 "세상에 야구 잘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대회 내내 힘을 빼고 스윙을 하지 못한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다른 국가 선수뿐 아니라 KBO리그 다른 팀 동료들에게도 많은 걸 배웠다. 특히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홍창기(LG 트윈스) 등 대표팀 동료이자 선배들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을 보며 느낀 것도 많았다고 했다. 나승엽은 "국제대회를 경험하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는 말을 종종 들었는데, 정말 시야가 넓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또다시 대표팀에 뽑혀 국제대회에 나갈 기회가 온다면,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더 잘해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승엽은 지난달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 함께 참가한 이대호와 대화하며 많은 응원을 받았다. 이대호는 2015년 열린 1회 프리미어12 준결승전 9회 초 타석에서 한국의 4-3 승리를 이끄는 역전 적시타를 치며 '조선의 4번 타자'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롯데에서 이대호가 지키던 자리(1루)를 맡고 있는 나승엽이 국가대표팀에서도 그만큼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8 00:10
메이저리그

‘황금 대타’에 입 연 MLB 커미셔너 “논의서 적용까진 매우 긴 과정이 필요”

롭 맨프레드 미국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가 최근 화제인 ‘황금 대타’ 도입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논의 단계를 넘어 실제로 적용되기까지는 매우 긴 시간이 남았다고 직접 언급했다.7일(한국시간) MLB 공식 MLB 홈페이지에 따르면 맨프레드는 최근 현지 매체를 통해 “이러한 변화(황금 대타)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을 위해 몇 가지 말씀드리고 싶다”며 “몇 년 전 내가 이와 같은 변화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적이 있는데,, 당시에도 이 규칙을 특별히 지지하지 않았다. 그 입장은 여전히 변화가 없다. 더 중요한 건, 논의 단계에서 실제로 MLB에 적용되기까지는 매우 긴 과정이 필요하다. 이 아이디어를 선호하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황금 대타(Golden At-Bat)는 경기당 팀마다 1차례씩만 타순이나 선발 출전 여부와 별개로 대타를 자유롭게 허용한다는 아이디어 중 하나다. 특정 상황이나 조건에 상관 없이 팀이 원하는 타자를 대타로 투입하는 방식이다. 이에 최근 전·현직 사령탑과 현역 선수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친 바 있다. 지난 3일 디애슬레틱은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구단주 회의 중에 황금 대타 아이디어가 화제에 올랐다고 소문을 냈다. 파격적 제안에 어떤 반응이 나오는지 확인하는 방법”이라고 조명한 바 있다. 당시 매체는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 미국의 결승에서 오타니 쇼헤이(일본)와 마이크 트라우트(미국)가 9회 2사 후에 맞붙었다. 이런 투타 대결을 자주 보는 게 좋을까, 아니면 가끔 일어나는 일이기에 더 가치가 있는 걸까”라고 되물으며 “농구에서는 승부처에서 스테픈 커리, 르브론 제임스 등 특급 스타가 공을 잡는다. MLB에서도 이런 장면이 자주 벌어지는 게, 리그에 긍정적일까”라고 의문을 드러냈다.다만 이날 MLB닷컴에 따르면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이 아이디어는 매우 초기 단계의 논의일 뿐이다. MLB 구단주 그룹에서 정식 논의된 적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김우중 기자 2024.12.07 14:50
프로야구

엘도라도 울리니 강민호 결승포 터졌다, 삼성 9년 만에 KS 진출! KIA와 31년 만에 재회 [PO4]

엘도라도가 울려 퍼지자 홈런이 터졌다. 삼성 라이온즈가 강민호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삼성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만든 삼성은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다. 삼성의 KS 상대는 KIA 타이거즈다. 1993년 이후 31년 만에 KS 무대에서 만났다. 이날 4차전에선 후반까지 팽팽한 투수전이 계속됐다. LG 선발 디트릭 엔스가 6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삼성 선발 데니 레예스도 7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실책을 내줬지만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삼성은 1회 초 선두타자 김지찬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LG도 1회 말 선두타자 홍창기의 몸에 맞는 볼 출루가 있었지만 도루 실패가 나왔고, 신민재가 2루수 땅볼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오스틴 딘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다. LG는 2회 말 1사 후 오지환의 안타가 있었지만 도루 실패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후 문보경의 안타가 나왔지만 득점은 없었다. 4회 초엔 삼성이 2사 후 박병호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지만 역시 득점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5회 말 선두타자 김영웅의 안타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LG는 6회 말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문성주의 안타와 도루, 홍창기의 몸에 맞는 볼로 1, 2루 절호의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 선발 데니 레예스가 신민재를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와 함께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승부의 균형은 8회에 깨졌다. 8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강민호가 0의 균형을 깨는 홈런을 쏘아 올린 것. 손주영의 높은 직구(146km/h)를 받아쳐 잠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2차전 세 번째 타석 이후 안타가 없었던 강민호는 7타석 만의 안타를 홈런으로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LG도 8회 말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문보경이 삼성의 바뀐 투수 임창민의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박동원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후 대주자 최승민이 도루를 성공했다. 하지만 박해민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대타 이영빈도 1루수 앞 땅볼로 잡히며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삼성이 9회 초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2사 후 박병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김헌곤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내며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김영웅까지 볼넷 출루하며 만루가 됐다. 하지만 강민호가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점수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삼성은 9회 마무리 김재윤을 올렸다. 김재윤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삼성이 승리했다. 삼성이 KS에 진출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19 16:55
프로야구

LG, 5차전서 KT 꺾고 PO 진출···삼성과 22년 만의 가을 야구 맞대결

LG 트윈스가 '끝장 승부'에서 KT 위즈를 꺾고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 진출했다. 정규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와 22년 만에 가을 야구에서 맞붙는다.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PO 5차전에서 4-1로 이겼다. 2·3·5차전을 승리한 LG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PO행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KT와 한국시리즈(KS)에서 1차전 패배 후 4연승으로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는 가을 야구 '리턴 매치'에서 웃었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오는 13일부터 삼성과 KS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양 팀의 가을야구에서 맞붙는 건 2002년 한국시리즈(4승 2패 삼성 우승) 이후 처음이다. 삼성과 LG는 오랫동안 '가전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KT의 마법 같은 여정은 준PO에서 멈췄다. SSG 랜더스와 5위 결정전을 시작으로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최초 업셋을 달성한 KT는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갔지만 끝내 체력적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다. LG는 1회 초부터 선제점을 뽑아 분위기를 갖고 왔다. 1사 후 신민재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오스틴 딘의 1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2사 후엔 우측 펜스 상단 노란봉을 맞고 튀어나온 김현수의 타구 때 오스틴이 여유 있게 득점했다. LG 신민재는 3회 1사 1루에서 2루 도루 때 포수 송구 실책까지 겹쳐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오스틴의 깊숙한 외야 플라이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그 사이 나흘 쉬고 등판한 2차전 MVP(최우수선수) 임찬규는 이날 역시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임찬규는 이날 최고 시속 146㎞ 직구(33개)와 함께 체인지업(35개), 커브(16개)를 앞세워 KT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이날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사용하며 효과를 봤다. 임찬규는 7회 초 선두 타자 장성우에게 안타, 후속 강백호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무사 1·2루를 맞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예고한 대로 손주영을 두 번째 투수로 내세웠다. 손주영은 첫 타자 황재균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오재일 타석에서 대타로 나온 김상수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손주영은 후속 배정대와의 승부에선 1루수 앞 땅볼을 유도, 1루 주자를 2루에서 아웃 처리했다. 그 사이 3루 주자 장성우가 홈을 밟아 3-1이 됐다. 손주영은 KT 오윤석을 123㎞ 커브로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LG는 7회 말 1사 후 박해민이 안타로 출루한 뒤 문성주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고, 이번에도 포수 장성우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문성주의 적시타로 LG는 4-1로 달아났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손주영은 실점 없이 막은 뒤 9회 마운드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에게 넘겼다. 준PO 5경기에 전원 등판한 에르난데스는 9회 초 실점 없이 막고 경기를 매조졌다. 에르난데스는 이번 준PO에서 7과 3분의 1이닝 동안 무실점했다. 타선에선 오스틴이 결승타를 포함해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신민재는 4타수 1안타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10.11 21:12
프로야구

문상철 치고 고영표 막고, "KS에서도 오늘도, 우리 궁합 잘 맞나 봐요" [준PO 1]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아요."KT 위즈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문상철의 홈런이 리드를 가져왔고, 선발 고영표의 호투가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87.9%의 PO 진출 확률을 잡았다. 역대 33번의 준PO에서 29개 팀이 PO 무대에 올랐다. 특히 2014년 이후 10년 연속 1차전 승리 팀이 PO 무대에 진출했다. 압도적인 확률의 유리한 고지를 밟은 KT다. KT는 2회 문상철의 선제 2점포로 얻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했다. 올 시즌 PS 첫 선발 출전인 문상철은 첫 타석부터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감독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대타로만 출전했던 문상철을 이날 선발로 출전시킨 이유에 대해 "올 시즌 좌투수에 강했다(타율 0.331). 최근 타격감도 많이 좋아졌다"라며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문상철이 가져온 2점 차 리드는 고영표가 끝까지 잘 지켜냈다. 고영표는 3회까지 LG 9명의 타자들을 퍼펙트로 돌려 세우면서 호투를 이어갔고, 4회 실점을 내주긴 했지만 최소 실점으로 위기를 넘기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무엇보다 고영표는 이틀 전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도 공을 던진 바 있다. 하루 쉬고 등판한 경기에서 호투하며 팀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경기 후 만난 문상철은 "내가 홈런을 쳐서 이긴 것보단 팀이 이긴 게 중요하다. 추가점수가 나서 다행이었고, (고)영표와 뒤에 나온 투수들이 최소실점으로 막아준 덕분에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고영표는 "마운드에 있을 때 (문)상철이가 홈런을 자주 쳐준다. '오늘도 상철이가 쳐줬네'라고 생각하면서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한국시리즈(KS) 2차전을 떠올리면서 "KS 2차전에서도 그랬고, 내가 등판해 팀이 승리하는 날 상철이와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KT는 지난해 KS 2차전에서 고영표가 6이닝 1자책으로 호투한 가운데, 문상철이 결승 2루타로 승리한 바 있다. 하루 쉬고 등판했지만 고영표는 지치지 않는다. 고영표는 "정규 시즌에 부진도 했고, 부상으로 시즌을 늦게 시작했다. 이제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며 "어깨나 피로도가 쌓이긴 하겠지만, 불펜이든 선발이든 언제든지 던질 준비가 돼있는 상태라 다행이다"라면서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05 19:04
프로야구

강백호가 치고 외국인 선수들은 빛났다…KT, 사상 첫 WC 결정전 '업셋'…두산은 이변의 제물

KT 위즈가 사상 첫 프로야구 와일드카드(WC) 결정전 '업셋'을 해냈다.KT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WC 결정 2차전을 1-0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을 확정했다.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 끝에 WC 결정전에 오른 KT는 파죽지세로 정규시즌 4위 두산을 집어삼켰다. WC 결정전이 도입된 2015년 이후 정규시즌 5위 팀이 준PO 문턱을 넘은 건 KT가 사상 처음이다. 이변의 제물이 된 두산은 2년 연속 WC 결정전에서 시즌을 마쳤다.벼랑 끝 승부를 앞둔 양 팀 감독의 분위기는 달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내일이 없는 경기가 됐다. 오늘 쓸 수 있는 불펜을 다 써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백전노장 이강철 KT 감독은 여유가 넘쳤다. KT는 정규시즌 마지막 3경기를 포함하면 5위 결정전과 WC 결정 1차전까지 5연승을 질주했다. 이 감독은 "어제 이겼기 때문에 사람 욕심이 안 생길 수 없다. 좋은 기운이 오는 거 같다"며 여유를 내비쳤다. ◆4번 타자 맞대결 희비경기 양상은 5회까지 팽팽했다. KT는 5회 초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대타 문상철이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두산은 5회 말 1사 2루에서 허경민의 좌전 안타 때 홈으로 쇄도한 2루 주자 양석환이 저격당해 선제 득점 기회를 날렸다. '0'의 균형을 무너트린 건 KT 4번 타자 강백호였다. 강백호는 6회 초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2루타로 연결한 1사 3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아냈다. 볼카운트가 1볼-2스트라이크로 몰렸지만, 왼손 불펜 이병헌의 4구째 직구를 밀어 쳐 두산의 전진 수비를 뚫어냈다. 8회 중전 안타를 기록한 강백호는 WC 결정 1·2차전에서 4안타 2타점을 책임졌다. 반면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은 시리즈 도합 7타수 1안타로 고개 숙였다. 어렵게 잡은 기회마다 중심 타선이 침묵하니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두산은 WC 1·2차전을 모두 영봉패로 마치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복덩이 외국인 선수들KT는 WC 결정 1차전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6이닝 9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2차전 선발로 웨스 벤자민을 예고한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가 잘 던졌으니, 벤자민이 자극 좀 받지 않았을까"라며 기대를 내비쳤다. 벤자민(7이닝 6탈삼진 무실점)은 쿠에바스를 뛰어넘는 투구로 '업셋'의 바탕을 그렸다. 벤자민이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LG 트윈스를 상대하는 준PO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도 숨통이 트였다.로하스의 활약도 빛났다. 5위 결정전에서 8회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려낸 로하스는 이날 6회 선두타자 2루타로 출루, 결승 득점을 책임졌다. 5회 수비에선 흠잡을 곳 없는 홈 송구로 두산의 득점을 봉쇄했다. 두산은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이 시리즈 7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을 WC 결정전 엔트리에 포함하지 못해 국내 선발(곽빈·최승용)에 의지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3 17:42
프로야구

'문보경 8회 결승타' LG 트윈스, 단일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 자축 [IS 잠실]

LG 트윈스가 홈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6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3-3 동점이었던 8회 말 공격에서 교체 출전한 주전급 선수들이 역전을 이끌었다. LG는 올 시즌 키움에 키움에 5승 10패로 열세였다. 하지만 이미 3위를 확정하고 비주전급 선수들 위주로 내세운 경기에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고 주전들이 출격한 뒤 전세를 뒤집으며 승리했다. 이날 LG는 KBO리그 역대 구단 단일시즌 최다 관중 동원(139만 7499명) 신기록을 세웠다. 홈 최종전에서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LG는 2회 말 상대 선발 김윤하를 상대로 이주헌이 적시타를 치며 먼저 점수를 냈다. 이어진 3회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최주환에게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내줬지만, 5회 무사 1·3루에서 대타로 나선 오스틴 딘이 땅볼 타점, 7회 1사 3루에서 이주헌이 적시 2루타를 치며 3-1로 앞서갔다. LG는 8회 초, 2사 2루에서 투수 백승현이 장재영을 상대로 중월 투런홈런을 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8회 말, 선두 타자 오지환과 후속 신민재가 바뀐 투수 양지율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고 4번 타자 문보경이 적시 2루타를 치며 다시 균형을 깼다. LG는 이후 1사 2·3루에서 홍창기가 땅볼 타점을 올렸고, 구본혁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2점 더 달아났다. LG는 6-3으로 앞서 9회 초 불펜진이 실점을 지켜내며 승리했다. 체력 관리가 필요한 시점에도 선발 출전해 시즌 100타점 달성을 노린 문보경을 8회 결승타를 치며 활약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6 21:23
프로야구

3G 연속 선발 제외→5강 수성 분수령서 결승타...강백호 "절대 만족하지 않는다"

후반기 내내 부진한 KT 위즈 간판타자 강백호(25)가 5강 경쟁에 기여하는 적시타를 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강백호는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1-1 동점이었던 7회 말 무사 2루에서 대타로 투입, 상대 투수 정현수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슬라이더를 감각적으로 잡아 당겼다. 강백호는 이후 대주자 송민섭으로 교체됐다. KT는 강백호가 승부 균형을 깬 뒤 이어 나선 김민혁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3-1, 2사 뒤 장성우가 다시 바뀐 투수 나균안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치며 5-1로 앞섰고, 남은 두 차례 수비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했다. 이날 인천 LG 트윈스전을 치른 6위 SSG가 5-14로 완패한 덕분에 KT는 1경기 차로 달아나며 5위를 지킬 수 있었다. 강백호는 최근 3경기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후반기 팀이 치른 57경기 중 12경기에서 대타로 나섰다. 전반기 타율 0.315·22홈런·66타점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해냈지만, 후반기는 이날(24일) 롯데전 전까지 타율 0.240·3홈런에 그쳤다. KT가 한창 5강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강백호에게 메시지를 줄 필요가 있을 땐 이날 롯데전처럼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그런 상황에서 팀 승리에 기여하는 적시타를 친 것. 롯데전 결승타이기도 했다. KT가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면 강백호처럼 위압감을 주는 타자의 존재가 꼭 필요하다. 그가 남은 시즌 팀 승리에 기여하면서도, 타격감을 끌어올려야 하는 이유다. 경기 뒤 강백호는 "그동안 중요한 상황에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정말 미안했다. 대타로 나갈 때도 그 순간만큼은 선수단과 팬 분들 모두가 나를 믿었을텐데 믿음에 부응한 결과를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다"라고 돌아보며 "오늘(24일 롯데전) 타점 상황은 무사였고 주자가 2루에 있었기에 3루로 보내는 팀 배팅을 하려고 했다. 그래서 당겨치려고 한 것이 코스 안타로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타점이 나왔지만 오늘 절대 만족하지는 않는다. 팀이 가을 아구를 위한 순위 싸움에서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기에 나도 좋은 컨디션을 되찾기 위해 계속 훈련하고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5 08:51
프로야구

'구자욱·디아즈 쾅쾅!→2위 매직넘버 2' 삼성, 홈런 공방전 끝에 KT 잡고 3연패 탈출 [IS 수원]

삼성 라이온즈가 홈런 공방전 끝에 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8-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3연패에서 탈출하면서 2위 확정 매직넘버를 '2'로 하나 줄였다. 선발 대니 레예스가 5와 3분의 2이닝 4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임창민과 김재윤이 홈런 한 방 씩 내줬으나 선방했다. 타선에선 구자욱이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을 올렸고, 리드오프 김지찬도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결승타의 몫은 9회 3점포를 쏘아 올린 르윈 디아즈였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2회 선두타자 박병호와 김영웅이 연속 볼넷 출루한 가운데, 이재현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류지혁이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그 사이 3루주자 김영웅이 홈을 밟으면서 2-0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3회 구자욱의 솔로홈런으로 3-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KT도 바로 추격에 나섰다. 3회 말 선두타자 오윤석의 안타와 배정대의 몸에 맞는 볼, 정준영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KT는 폭투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로하스와 강백호가 침묵하며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KT는 4회 선두타자 볼넷과 오재일의 2루타로 다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고, 김상수의 적시타와 황재균의 병살타로 2점을 뽑아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장군멍군이 계속됐다. 5회 초 삼성이 선두타자 김지찬의 안타와 도루, 김헌곤의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고 구자욱의 2루수 앞 땅볼 출루로 다시 1점을 달아났다. 이후 김영웅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KT는 5회 말 강백호와 장성우의 연속 안타, 오재일의 땅볼로 동점을 다시 만들었다.삼성은 6회 초 류지혁의 센스로 다시 균형을 깼다. 선두타자로 나선 류지혁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이후 이병헌의 희생번트 때 2루를 지나 3루까지 들어갔다. 번트 수비로 KT 야수들이 3루를 비우고 1루 송구에 신경 쓴 사이 재치 있게 3루까지 안착했다. 이후 김지찬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다시 5-4 1점 차를 만들었다. KT는 8회 말 황재균의 솔로포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삼성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9회 초 1사 후 김지찬의 볼넷과 대타 강민호의 땅볼, 구자욱의 고의 4구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나온 르윈 디아즈가 중월 3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다시 균형을 깼다. 이전까지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던 디아즈가 홈런으로 침묵을 깨며 팀의 리드를 가져왔다. 아울러 이 홈런은 삼성의 통산 5300호 홈런이었다. KT는 9회 말 선두타자 장성우의 솔로포로 추격에 나섰지만 점수차를 뒤집기는 힘들었다. 삼성이 8-6 승리를 거뒀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9.1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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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5→5:5→9:5' 또 LG 발목 잡은 키움, 송성문 8회 결승타

키움 히어로즈가 8회 송성문의 싹쓸이 결승타에 힘입어 LG 트윈스전 10승 5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키움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10-5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최하위 키움은 승률 0.424(56승 76패)를 기록했다. 반면 LG는 올 시즌 키움과의 상대 전적에서 5승 10패의 열세를 만회하지 못했다. 순위 싸움이 한창이던 7월 2~4일, 8월 23~25일 3연전에서 1승 2패씩 그쳤던 LG는 이번에도 키움에 고개를 떨궜다.키움은 2회 초 원성준과 김병휘의 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9번 타자 장재영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이주형이 트레이드 상대였던 LG 선발 투수 최원태에게 2타점 2루타를 뽑았다. 3회에는 2사 후 김건희의 2루타에 이은 원성준의 적시타로 4-0을 만들었다. LG는 4회 말 홍창기-김현수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만회, 추격을 시작했다. 6회에도 선두 홍창기, 후속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1사 후 4번 타자 문보경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이어 오지환이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LG는 김범석 타석에서 이날 1군에 복귀한 대타 문성주 카드를 꺼냈다. 문성주가 친 라인드라이브 타구는 선발 투수 하영민을 맞고 굴절되는 1타점 내야 안타가 됐다. 이어 이영빈의 동점 희생 플라이에 이은 박해민의 역전 적시타로 5-4로 앞서갔다. 키움은 7회 무사 1, 2루에서 최주환의 바뀐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빗맞은 안타로 5-5 동점에 성공했다. 8회 선두 타자 김병휘가 바뀐 투수 함덕주에게 몸에 맞는 공을 얻은 뒤 1사 후 장재영과 이주형마저 볼넷을 고르면서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LG는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투입했다. 키움은 김태진이 1사 만루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송성문이 중견수 박해민의 키를 넘기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쳤다. 이어 최주환은 LG 6번째 투수 이지강게 9-5로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키움은 송성문이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원성준도 3안타 경기를 했다. 최주환이 4타수 2안타 2타점, 이주형이 4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장재영은 2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 볼넷 2개를 기록했다. 개인 첫 10승 달성에 도전한 하영민은 5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6회 고비를 넘기지 못해 고개를 떨궜다. 문성주의 타구에 허벅지 뒤쪽을 맞아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됐다. LG는 또 한 번 불펜이 무너졌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9.1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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