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김서현, 심우준 오늘 계기로 충분히 잘할 수 있다" [KS3 승장]

'믿음의 야구' 보답한 김서현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승리한 한화 김경문 감독이 김서현을 격려하고 있다. 2025.10.29 [e-mail]/2025-10-29 22:04:17/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화 이글스가 '약속의 8회'를 만들며 반격을 시작했다.

한화는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서 1-3으로 뒤진 8회 말 무려 6점을 뽑아 7-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6~27일 1·2차전을 내준 한화는 홈에서 귀중한 1승을 챙겨 반격을 시작했다. 

한화는 2006년 2차전 이후 19년 만의 KS 승리를 올렸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KS 개인 10연패를 끊고, 17년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한화 심우준 '오늘의 주인공은 나!' (대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말 2사 만루 한화 심우준이 2타점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5.10.29 [e-mail]/2025-10-29 22:10:31/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화는 1-3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 말 극적인 역전승을 기록했다. 선두 타자 김태연이 2루타로 출루한 뒤 후속 손아섭의 안타로 1, 3루 찬스를 이어갔다. 문현빈은 1사 1, 3루에서 바뀐 투수 유영찬을 행운의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후속 노시환은 삼진 아웃. 그러나 채은성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가 이어졌고, 대타 황영묵이 동점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심우준이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쳤고, 후속 최재훈까지 바뀐 투수 김영우에게 쐐기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다음은 경기 뒤 김경문 감독과의 일문일답. 

-승리 소감은.
"선수들이 쌀쌀한 날씨에 수고가 많았다. 추운 날씨에 승리를 안겨 드려 기분이 좋다." 

-8회 대타 카드가 맞아떨어졌다. 
"7회까지 벤치의 사인대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답답했다. 8회 말 지금까지 잘 맞지 않던 선수들의 안타도 나오고, 경기에 이겨서 기분이 좋다." 

-결승타를 친 심우준과 승리 투수가 된 김서현이 오늘 경기에서 실마리를 풀었는데. 
"선수는 조그만한 자신감의 차이가 큰 차이를 낳는다. 김서현도, 심우준도 오늘을 계기로 충분히 잘할 수 있다."

심우준 격려하는 김경문 감독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승리한 한화 김경문 감독이 심우준을 격려하고 있다. 2025.10.29 [e-mail]/2025-10-29 22:04:12/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8회 빗맞은 안타가 나왔다. 
"잘 맞은 안타보다 빗맞은 타구가 2루타로 연결돼 행운을 가져다 준 거 같다. 심우준도 다소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는데 우리에게 행운이 따라왔다."
 
-대전에서 처음 한국시리즈를 치른 소감은. 
"팬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승리다. 오늘 홈 3차전서 이겨 선수들도 부담감을 벗어나 좀 더 편안하게 했으면 한다." 

-만일 최재훈의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5-3, 두 점 차에서 9회 초에 돌입했더라도 김서현이 계속 마무리를 맡았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오늘 폰세와 손주영의 투구를 평가하면. 
"폰세는 6회까지 자기 역할을 잘했다. 상대 선발 손주영도 칠 수 있는 공으로 보였는데 까다로웠던 거 같다."

-감독 개인으로도 한국시리즈 승리가 오랜만인데.
"한국시리즈에 올라오면 승리를 잘 못 따서. 선수들에게 고맙다. (한국시리즈에서 이긴 지) 오래 돼서 기억이 잘 안 난다."

-김서현은 내일 등판이 가능한다. 
"내일도 등판 대기가 가능할 것 같다."

-2회 오지환의 고의낙구 수비에 항의했는데. 
"경기 종료 후 다시 영상으로 확인하니 심판도 (인필드 플레이를) 결정하기에 다소 애매한 위치였다. 오지환이 커리어가 있는 선수답게 플레이를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