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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는 SNL의 권리”…‘매운맛’ 제대로 살린 ‘SNL’ 시즌5 [IS리뷰]

‘SNL 코리아’가 시즌5로 돌아왔다. 간판스타 주현영은 빠졌지만 ‘SNL 코리아’ 만의 매력은 그대로다. 아슬아슬 19금 코미디부터 성역 없는 풍자, 거침없는 패러디, 능청스러운 상황극까지 라이브 코미디쇼의 진수를 다채롭게 선보였다.‘SNL 코리아’ 시즌5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시즌1~4를 제작했던 전 제작사 에이스토리와 현 제작진 사이에 법적 갈등이 불거진 것. 이런 와중에 ‘주기자’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끈 배우 주현영까지 하차했다. 시즌5 공개를 앞두고 우려가 쏟아졌지만 ‘SNL 코리아’는 기존 멤버들에 새로운 멤버들을 수혈해 심기일전을 꾀했다. ‘SNL 코리아’ 대표 크루 안영미가 출산 후 다시 합류했고, 맏형 신동엽과 막내 윤가이까지 기존 크루들은 그대로 출연했다. 역대급 경쟁률의 오디션을 통과한 개그맨 김규원, 배우 유희준, 안도규가 신입 크루 3인방으로 합류했다.지난 2일 공개된 시즌5 1화는 정치 풍자로 문을 열었다. 대통령 집무실로 꾸며진 세트장에 김민교가 윤석열 대통령의 말투와 제스처를 흉내 내며 등장하면서 “풍자는 ‘SNL’의 권리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자유롭게 하겠다”는 선언으로 시즌5의 시작을 알렸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시절, ‘주기자’ 주현영과 만나 했던 실제 발언이기도 하다. 이어진 장면에서 김민교는 ‘동훈’이라는 인물과 통화하며 지지율이 올랐다는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더니 “내가 잘한 게 아니라 저쪽이 못해서 올라간 거라고?”라며 현재의 정치 상황을 꼬집는 풍자로 웃음을 안겼다.이후 김민교와 대통령 집무실에 모인 여러명의 사람들이 가수 변진섭의 노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합창한다. 그러던 중 권혁수가 갑자기 소울 충만한 김경호 모창을 선보이자, 경호원들은 그의 입을 틀어막고 문 밖으로 끌고 나간다. 이 장면은 지난 설 연휴 때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직원들이 함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합창한 영상을 패러디한 것이다. 또한 권혁수가 경호원들에 의해 끌려나가는 장면은 카이스트 졸업생이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하던 윤 대통령에게 항의하다 경호원들에게 강제 퇴장당한 사태를 연상시킨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현재 정치 풍자 콘텐츠가 ‘SNL 코리아’ 외에는 없기 때문에 그 자체로 시청자들을 기대하게 하는 것 같다”라며 “풍자가 직접적이지 않고 간략화 되어 있다는 점에서 내막을 모르면 이해하기 어렵고 아는 사람만 즐기는 콘텐츠가 될 우려도 있지만, 이런 부분이 오히려 마니아층을 형성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호스트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상황극은 ‘SNL 코리아’의 묘미다. 시즌5 1화는 배우 임시완이 호스트로 등장, 정직한 모범생 이미지를 벗어던지는 코믹 연기를 가감 없이 뽐냈다. 임시완은 ‘MZ오피스’ 코너에서 드라마 ‘미생’에서 맡은 캐릭터 장그래로 등장해 ‘꼰대 선배’ 연기를 선보이는가 하면, 최근작인 ‘소년시대’의 장병태로 변신해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와 능글맞은 19금 연기를 펼쳤다. 임시완이 출연한 드라마와 ‘SNL 코리아’의 상황극 속 이야기가 절묘하게 연결되며 신선하고 독특한 유머를 만들어 쇼의 재미를 극대화시켰다.출산 후 컴백한 안영미의 등장은 1화의 하이라이트였다. 간판 코너 뉴스 ‘위켄드 업데이트’의 앵커로 나타난 안영미는 오랜만에 오른 무대에 감정이 북받쳐 오른 듯 눈시울이 붉어졌지만 이내 감정을 추스르고 “지금 월경 중이라서 감정이 널뛴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새로 합류한 크루들도 신인답지 않은 능수능란한 연기로 시선을 끌었다. 김규원은 영화 ‘범죄도시3’에 등장하는 ‘초롱이’ 캐릭터로 변신했고, 유희준은 배우 김혜자의 말투와 제스처를 완벽하게 모사해 감탄을 자아냈다. 원년 멤버인 김민교, 정상훈, 권혁수, 정이랑 역시 코너 곳곳에 등장해 쇼의 진행을 탄탄하게 뒷받침했다.‘SNL 코리아’ 시즌5 1화는 화제성을 입증하듯 공개된 직후 쿠팡 플레이 인기작 톱20 2위에 등극했다. ‘SNL 코리아’ 시즌5가 어떤 풍자 코미디와 상황극으로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만들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에서 1편씩 총 10회가 공개될 예정이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04 06:05
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이종도 만루포로 시작해 김유동 만루포로 끝난 1982년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 프로야구 창립 총회 1981년 12월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 한 호텔에서 프로야구 출범을 알리는 창립총회가 열렸다. 1982년 1월 15일 대전·충청 연고로 OB 베어스가 가장 먼저 창단했고, 1월 26일 MBC 청룡이 서울 연고로 깃발을 올렸다. 1월 30일과 2월 3일에는 해태 타이거즈(광주·전라)와 삼성 라이온즈(대구·경북), 2월 5일과 12일에는 삼미 슈퍼스타즈(인천·경기·강원)와 롯데 자이언츠(부산·경남)가 차례로 창단, 6개 구단이 베일을 벗었다. ② 프로야구 전두환 전 대통령 시구 1982년 3월 27일 오후 2시 24분. 서울운동장(동대문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자로 전두환 전 대통령이 나섰다. 시포는 MBC 포수 유승안이 맡았다.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시구가 끝난 뒤 유승안이 공을 전달하기 위해 마운드로 향하자 경호원들이 깜짝 놀라 유승안을 몸으로 막아섰다. ③ 이만수 역사상 첫 홈런 리그 첫 홈런의 주인공은 삼성 이만수였다. 개막전 5회 MBC 유종겸을 상대로 짜릿한 손맛을 본 이만수는 앞서 1회에는 리그 첫 안타와 타점을 기록하는 등 말 그대로 '개막전의 사나이'였다. 그는 "안타도 좋았지만,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 때의 그 기분을 잊을 수 없다. 펄쩍펄쩍 뛰면서 지금은 돌아가신 서영무 감독님을 안고 들어왔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④ 이종도 끝내기 만루 홈런 개막전의 진짜 주인공은 4안타를 때린 정구왕(삼성)도 4타점을 올린 유승안도 아니었다. 삼성은 초반 5-0으로 크게 앞서 손쉽게 승리를 따내는 듯했다. 그러나 7-4로 앞선 7회 말 유승안에게 동점 스리런 홈런을 맞고 승부가 연장으로 흘렀다. 7-7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0회 말 이선희를 상대로 끝내기 만루 홈런을 때려낸 이종도가 마지막에 웃었다. 이날 그의 기록은 5타수 3안타(1홈런) 5타점이었다. ⑤오대석 사이클링 히트 6월 12일 오대석(삼성)은 프로야구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부산에서 열린 삼미전에서 1회 3루타, 3회 2루타, 5회 단타에 이어 6회 삼미 투수 한상연으로부터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KBO리그 사상 첫 사이클링 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였다. 역대 두 번째 사이클링 히트는 5년 뒤인 1987년 8월 이강돈(빙그레 이글스)이 해냈다. 지금까지 이 기록은 총 29번 달성됐다. ⑥ 부산 올스타전 개최 프로야구 원년 올스타전은 지역을 옮겨가며 세 차례 열렸다. 1차전이 열린 곳은 부산이었다. 구덕야구장이 조명 시설을 완비하면서 부산의 첫 야간경기로 7월 1일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치러졌다. 2차전은 광주, 3차전은 서울에서 개최됐다. 초대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는 김용희(롯데)였다. ⑦ 김유동의 한국시리즈 만루포 프로야구 원년 한국시리즈는 전기리그 우승팀 OB와 후기리그 우승팀 삼성의 맞대결이었다. 길었던 시리즈에 마침표가 찍힌 건 6차전 9회 초 2사 만루였다. 4-3으로 앞서던 OB는 김유동이 짜릿한 만루 홈런으로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린 김유동은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⑧ '4할 타자' 백인천 프로야구 원년 최고의 타자는 MBC 백인천이었다. 71경기에 출전해 타율 0.412(250타수 103안타)를 기록했다. 1994년 이종범(당시 해태)이 104경기까지 4할 타율을 유지, 백인천의 기록에 근접했지만 타율 0.393로 시즌을 마쳤다. 이후 4할 타자는 나오지 않았다. ⑨ '불사조' 박철순 원년 마운드의 주인공은 ‘불사조’ 박철순이었다. 36경기에 등판해 무려 24승을 쓸어담았다. 완투 15회, 완봉 2회, 세이브까지 7개를 올리면서 OB 마운드를 이끌었다. 이후 연이은 부상 탓에 박철순은 이후로 한 번도 시즌 10승에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불사조처럼 돌아와 1996년까지 투혼을 불살랐다. ⑩ 행크 애런 내한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인 홈런왕 애런은 1982년 8월에는 삼성의 초청으로 방한했다. 이어 10월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을 이끌고 다시 한국을 찾았다. 애런은 선수들에게 타격 기술을 지도했고, 구단 관계자에게는 리그 운영 팁을 건네기도 했다. 배중현 기자 사진=한국프로야구 20년사·30년사, IS 포토 2022.09.08 09:00
사회

한국인 폭행 혐의 바이든 경호원들 美 송환…순방국 물의 10년만

한국 시민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조사를 받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경호원들이 미국으로 송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CBS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등은 20일(현지시간) 비밀경호국(SS) 직원 2명이 미국으로 송환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서울에 도착했으며, 한 명은 특별요원이고 다른 한 명은 경호 요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모두 SS 뱃지를 착용하고 총기를 소지한다. 이들은 한국 시간으로 19일 여러 일행들과 함께 외부에서 저녁 식사를 했고 술집을 돌아다니다 숙소인 하얏트 호텔로 돌아왔다. 이 중 한 명은 방으로 돌아갔고, 나머지 한 명은 택시 기사 및 이 택시에 탑승하려던 2명의 한국인과 시비가 붙었다. 이어 폭행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 혐의를 받는 SS 직원은 일단 숙소로 돌아간 뒤 이튿날 아침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경찰 조사 이후 본국 송환이 결정됐다. CBS는 이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도착 1시간 반 전인 한국 시간 20일 오후 4시께 귀국편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전했다. 특히 CBS은 미 당국은 이들이 경찰 조사 당시 보인 행동 등을 근거로 마약 복용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S의 직원은 업무 시작 10시간 전부터 음주를 금하고 있다. 이는 미국 내는 물론 해외 근무에서도 모두 적용된다. 앤서니 굴리에미 SS 공보실장은 "SS는 해당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이는 잠재적으로 지침 위반일 수 있다"며 "해당인들은 복귀한 뒤 휴직 조치될 것이며, 이로 인한 순방 일정의 차질은 없다"고 말했다. WP는 "비밀경호국이 연관된 불미스러운 사건은 10년만에 벌어졌다"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콜롬비아 방문 당시 10여 명의 경호원이 음주와 성매매를 하다 적발돼 오바마 전 대통령 도착 이전 본국으로 송환됐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 헌화·분향하는 것으로 방한 이틀째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이동해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2.05.21 09:01
연예

'잡동산' 강호동, 파이터 효도르 보호한 베테랑 女경호원에 환호

'잡동산' 은혁 팀의 JOB주인 국내 최초 1호 여성 경호원이 경호원에 대한 A to Z를 전한다. 체력은 기본인 예상치 못한 극한 직업에 은혁과 어린이 고객님 모두 동공 지진을 일으킨다. 오늘(29일) 오후 9시에 방송될 채널S '잡동산'에는 은혁 팀 JOB주인 경호원이 등장해 어린이 고객님들에게 직업을 소개한다. '잡동산'은 생활 속에 스며있는 다양한 직군의 직업인들이 출연해 그들의 직업에 대해 직접 소개하며, 어린이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재미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키심저격 어린이 구인구직 토크쇼로 강호동이 잡동산의 사장으로, 슈퍼주니어의 은혁과 세븐틴의 승관이 잡 중개인으로 함께한다. '위험과 싸우는 JOB'을 중개하는 은혁 팀의 JOB주인으로 국내 최초 1호 여성 경호원이 등장한다. 강호동은 빌게이츠부터 러시아 前 대통령까지 유명 인사들은 물론 '70억분의 1' 파이터 효도르 선수도 경호한 여성 경호원의 등장에 환호한다. 아이돌과도 밀접한 직업이 경호원인만큼 강호동은 아이돌 은혁을 향해 기억에 남는 경호원들이 있는지 묻고 은혁은 경호원팀의 투철한 직업 의식 때문에 오히려 불편함만 남았던 축구 경기 에피소드를 언급한다. 어린이 고객님들이 경호원의 강인한 매력에 매료된 것도 잠시 예상치 못한 극한 직업 상대팀 JOB중개인 승관은 '위험과 친구가 되는 JOB'으로 맹수 사육사를 어린이 고객님들에게 소개한다. '우리의 맹수 소리를 찾아서'라는 특별 코너를 준비한 승관은 사육사 마저도 혼란에 빠뜨린 은혁의 맹수 소리 판독에 부러움을 드러낸다. 방송국에서도 해결하지 못한 역대급 난제 '사자와 호랑이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에 대한 어린이 고객님의 궁금증에 강호동과 어린이 고객님들은 저마다의 논리로 토론을 펼친다. 사자와 호랑이 싸움의 결과에 모두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맹수 사육사의 답변에 모두가 공감한다. 채널S는 SK B tv에서는 1번, KT Olleh TV에서는 173번, LG U+TV에서는 62번, 이밖에 B tv 케이블 66번, LG헬로비전 133번, 딜라이브 74번, HCN 210번에서 시청할 수 있다. OTT wavve(웨이브)를 통해 '잡동산'의 방송 VOD와 함께 다양한 콘텐츠들을 만나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4.29 09:52
연예

'지정생존자' 지진희, 대통령령으로 본격 정치 시작…이준혁 극적 생존 [종합]

지진희는 대통령령으로 자기만의 정치를 시작했고 이준혁은 드라마처럼 등장했다.8일 방송된 tvN 월화극 '60일, 지정생존자'에서는 지진희(박무진)가 대통령령을 발령해 탈북민의 마음을 얻었다. 이준혁(오영석)은 무너진 국회의사당 건물 잔해에서 발견됐다.언론은 테러 배후가 누구인지 궁금해했다. 테러 배후가 북한이며 탈북자들이 지령을 받아 테러를 저질렀다는 가짜 뉴스가 퍼졌다. 동시에 탈북민이 많이 모여 사는 동네에는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확인되지 않은 지라시 때문에 극우단체가 습격한 것이었다. 이후 서울시장 안내상(강상구)은 탈북민 주거 지역을 특별 감찰 지역으로 선포하는 정치 공작을 벌였다.지진희의 아내 김규리(최강연)는 인권변호사였고 탈북민도 그의 의뢰인 중 한 명이었다. 지진희와 김규리는 불안에 떠는 국민들에게 안심을 주기 위해 국회의사당 앞에서 연설을 계획했다. 지진희는 방탄조끼를 입었지만 "염치가 없다"며 이를 벗었다. 그런데 연설 도중 한 남자가 앞으로 돌진했고, 경호원들은 황급히 지진희와 김규리를 대피시켰다. 그런데 그 남자는 김규리의 의뢰인이었고, 품에서 꺼낸 건 무기가 아닌 플래카드였다.손석구(차영진)와 최윤영(정수정)은 말다툼했다. 최윤영은 "염치가 없었을 뿐이다"고 했고 손석구는 "정치적인 자리였다"며 "감성은 세종시에 두고 왔어야지"라고 화냈다. 지진희는 죄책감을 느끼며 안내상과 대화를 시도했다. 안내상은 지진희를 무시했다. 배종옥(윤찬경)은 지진희에게 "강시장을 다루는 방법은 두 가지다. 설득하거나 굴복시키거나. 설득은 실패한 것 같고 남은 방법은 한 가지 뿐이다"며 대통령령을 조언했다.백현주(민희경)가 반대하고 나섰다. 최윤영이 "진영 논리일 뿐이다"며 반박하자 백현주는 "밥그릇 싸움으로 보이겠지만 이건 정책 연속성이다"고 말했다. 지진희가 대통령령을 시행할 경우 여당 차기 대권주자인 안내상에게 흠집이 나고, 지진희는 탄핵될 수 있었다. 그러면 당연히 야권 대표인 배종옥에게 유리해진다.지진희는 도서관에서 헌법을 공부했다. 지진희는 "권한대행은 현상유지만 할 수 있다. 권한대행으로 지켜야 할 기존 질서는 제 임기가 시작됐을 때다. 강상구 시장의 탈북민 차별 정책은 그 다음날 시작됐다. 제가 시켜야 할 기존 질서에는 탈북민 차별 정책이 존재하지 않았다. 대통령령을 발령한다. 기존 질서를 현상 유지하라는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허준호는 "여기있는 우리들은 양진만 정부의 정통성을 이어가야 한다. 내가 반대를 하는 한 청와대 스태프들은 아무도 박대행 편에 서지 않을 거다. 내 사람들이니까. 대통령령을 발령하겠다면 나를 해임해야할 거다. 선택해라"고 말했고 지진희는 손석구에게 "국무회의 소집하라. 안건은 대통령령 발령이다"고 얘기했다. 결국 허준호를 해임하겠다고 발표했다.지진희는 대통령령을 발령하고 탈북민 거주 지역에 내려진 특별 감찰 지역 선포를 해제했다. 탈북민들은 환호했지만 죽은 탈북민의 남편은 그러지 못했다. 지진희는 김규리의 의뢰인에게 전화했다. 그리고 국회의사당 테러 현장으로 갔다. 그때 건물 잔해에서 생존자가 발견됐다. 이준혁(오영석)이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7.08 23:01
경제

특별한 ‘샤넬’ 재킷 입고 프랑스 영부인 만난 김정숙 여사

문재인 대통령과 프랑스 파리를 국빈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15일(현지시간) 특별한 샤넬 재킷을 입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루브르박물관에서 만났다. 김 여사는 검정색 정장에 검은색과 흰색이 자연스럽게 섞인 트위드 재킷을 걸쳤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 재킷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브랜드 샤넬이 한국에서 개최했던 2015/16 크루즈 컬렉션 무대에 소개됐던 작품이다. 흰색 부분은 ‘한국’ ‘서울’ ‘코코’ ‘샤넬’ ‘마드모아젤’ 등의 한글로 직조한 특별한 원단의 의상이다. 평소 한국의 전통 문화예술에 깊은 이해와 호감을 가져왔던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지난 2015년 5월 ‘한복에 대한 오마주’를 주제로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패션쇼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라거펠트는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글자”라며 조형미를 극찬했다. 루브르박물관에서 전통 한지를 활용해 복원한 18세기 고가구인 바이에른 왕국 막시밀리안 2세의 책상, ‘모나리자’ ‘루이 14세 초상’ 등을 관람한 후 마크롱 여사는 “지난번 선물로 주셨던 평창 엠블럼은 정말 감사했다”고 전했다. 이에 김 여사는 “평창에 못 오셔서 섭섭했다”며 “루브르박물관은 길게 기다려서 봐야 하는데 이렇게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날 관람은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관람하다가 두 여사가 도착할 때 즈음이 되면 프랑스 경호원들이 관람객들을 잠시 뒤로 물리고 두 여사가 이동할 공간을 만드는 식으로 진행됐다. 김 여사는 “한국과 프랑스가 함께할 수 있는 미래와 현재가 무엇인지 생각하다가…이 옷을 봐 달라”며 재킷의 한글을 가리켰다. 이에 마크롱 여사는 “정말 아름답다”고 칭찬했다. 김 여사는 이번 프랑스 국빈방한에서 마크롱 대통령 내외의 따뜻한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자 한국과 프랑스의 우정을 상징하는 샤넬의 한글 트위드 재킷을 별도로 빌린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10.15 23:15
경제

베네수엘라 대통령 드론 암살 시도 …전세계 '드론 주의보' 내려지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드론을 이용한 공격을 받는 일이 벌어졌다. 개인 취미와 택배 등에서 활용도가 커지며 이제 일상이 된 드론이 요인암살은 물론 테러용으로 쓰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인되며 전세계에 ‘드론 주의보’가 내려질 전망이다. 엘우니베르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마두로 대통령이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국가방위군 창설 81주년 행사에서 연설을 하던 도중 갑자기 뭔가가 폭발하는 소리가 들렸다. 놀란 마두로 대통령 부부와 관료들이 하늘을 쳐다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고 고스란히 TV를 통해 중계됐다. 주변에 있던 경호원들이 신속히 방탄 장비로 대통령을 감싸고 마두로 부부가 긴급히 피하는 모습도 찍혔다. 8차선 도로에 도열해 있던 군인들이 매우 놀라 빠르게 흩어지는 장면 또한 중계됐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정보부 장관은 “대통령이 연설하던 인근 상공에서 몇 차례의 폭발이 있었다”며 “수사 결과 폭발물을 운반하는 드론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또 “대통령 부부는 다치지 않았지만, 군인 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 행사장과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산다는 주민 카를로스 훌리오 로하스는 “두 차례의 큰 폭발 소리를 들었으며 집안의 벽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며 “군인들이 길 건너편으로 달려가는 것을 봤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또 다른 목격자는 “사람들이 뛰어다니는 등 난리통이었는데, 이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자 군인이 다가와 동영상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엘우니베르살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사건 발생 후 약 3시간이 지나 대국민 연설을 가지고 “내 앞에서 비행체가 폭발했으며 나를 암살하려는 시도였다”고 직접 밝혔다. 그러면서 “후안 마누엘 산토스가 이 공격의 배후에 있으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내 목숨을 앗아가려던 이번 사건 용의자들 가운데 일부는 이미 체포됐고 증거도 확보됐으며 수사는 매우 진전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에 자금을 댄 사람의 일부는 마이애미에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테러 단체와 싸우길 기대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결국, 미국과 콜롬비아가 베네수엘라에서 테러를 일으켰단 비난이다. 마두로가 이웃 나라인 콜롬비아의 산토스 대통령을 언급한 것은 친미 우파가 정권을 잡고 있는 이 나라와 반미 선봉장이었던 베네수엘라가 오랫동안 반목해왔기 때문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콜롬비아 정권이 미국을 등에 업고 중남미 좌파 정권들을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그러나 콜롬비아 측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외교적 갈등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배후를 자처한 반정부단체도 나왔다. 이들은 SNS에 “사람들이 굶주리고 병자에게 약이 없고 교육이 망가진 상태에서 정부가 공산주의만 세뇌하는 것을 참을 수 없다”며 공격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사실인지 여부는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AP통신, 가디언 등 외신은 “현지 소방관들은 인근 아파트에서 가스통이 폭발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2013년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정권을 잡은 마두로 대통령은 반미 좌파의 길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엄청난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로 나라가 파탄 직전에 처하자 지난해부터 반정부 시위가 끊이지 않았다. 고향을 등지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 브라질 등 이웃국가에선 ‘베네수엘라 난민’이 골칫거리가 된 형편이다. 반정부 시위가 점점 격화해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하는데도 마두로 대통령은 독재 행보를 멈추지 않았다. 경제 파탄의 이유를 “미국의 제재 탓”으로 돌린 채 지난 5월 조기 대선을 치러 재선에 성공했다. 부정 선거 논란이 나왔음은 물론이다. 관련기사 독재의 서막인가…베네수엘라, 국제사회 비난에도 제헌의회 선거 강행 답은 '탈출'뿐 … 베네수엘라 엑소더스 전직 경찰이 헬기 훔쳐 대법원 공습 "영화 같은 일" 이런 혼란 속에서 지난해 6월에는 대법원과 내무부를 겨냥한 헬리콥터 공격이 벌어지기도 했다. 배우로 활동했던 경찰관 오스카르 페레스가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며 벌인 일이었다. 일각에선 공포심을 자극해 지지세력을 규합하려는 마두로 대통령의 자작극이란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마두로는 당시에도 “미국이 배후”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한편 지난 2015년 일본에서는 원전 재가동 정책에 반대하는 한 남성이 총리관저에 드론을 날리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후쿠시마 지역에서 방사능물질에 오염된 토양을 구해 담은 드론이었다. 방사성 세슘이 검출된 탓에 이 사건은 큰 관심을 모았었다. 이번 베네수엘라에선 드론이 '경고용'을 넘어 아예 '공격용'으로 쓰인 셈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8.0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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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리 "필리핀 전 대통령과 4개월 데이트 했었다"

한국인 필리핀 교포 그레이스 리가 필리핀 전 대통령 야키노와썸을 탔던 사이였다고 밝혔다. 15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저기요? 한국인이세요?' 특집으로 꾸며졌다. 필리핀 전 대통령과 열애설에 휩싸였던 그레이스 리는 "4개월 정도 데이트를 했다. 사귄 건 아니다. 썸인 것 같다. 보도에는 완전히 사귀고 곧 결혼할 것 같이 났는데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에 그런 뉴스가 터져서 다음 단계로 갈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키노 전 대통령에서 끌렸던 점에 대해 "굉장히 똑똑하다. 대화를 하면서 좋은 분이라는 걸 느껴 끌려 데이트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레이스 리는 "대통령이다 보니 행동반경이 좁은데 난 꾸밈없이 편안한 곳을 선호했다. 그렇다 보니 경호원들이 싫어했다. 경호원들이 하루 전 데이트 장소를 미리 답사하고 반대쪽에 스나이퍼들이 있는지도 살펴보곤 했다. 대통령이 한국 음식을 맛있다고 좋아했었다"고 회상했다. 지금도 서로 안부를 묻는 정도의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레이스 리는 "평소 지적이고 성실한 남자가 이상형이었다. 그런 면에서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5.1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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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 그레이스 리 "필리핀 전 대통령과 썸…4개월 데이트" 쿨한 인정

그레이스 리가 필리핀 전 대통령 야키노와 썸을 탔던 사이였음을 쿨하게 인정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는 '저기요? 한국인이세요?' 특집으로 꾸며졌다.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외국인 알베르토 몬디, 다니엘 린데만, 기욤 패트리와 외국인보다 더 외국인 같은 한국인 그레이스 리와 문가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필리핀 전 대통령인 아키노와 열애설에 휩싸였던 그레이스 리. "4개월 정도 데이트를 했다. 사귄 건 아니다. 썸인 것 같다.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더 알아가기 위한 단계였던 것 같다. 보도에는 완전히 사귀고 곧 결혼할 것 같이 났는데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에 그런 뉴스가 터져서 다음 단계로 갈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아키노 전 대통령에서 끌렸던 점에 대해 "굉장히 똑똑하다. 대화를 하면서 좋은 분이라는 걸 느껴 끌려 데이트를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레이스 리는 "대통령이다 보니 행동 반경이 좁은데 난 꾸밈없이 편안한 곳을 선호했다. 그렇다 보니 경호원들이 싫어했다. 경호원들이 하루 전 데이트 장소를 미리 답사하고 반대쪽에 스나이퍼들이 있는지도 살펴보곤 했다. 대통령 님이 한국 음식을 맛있다고 좋아했었다"고 회상했다. 지금도 서로 안부를 묻는 정도의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레이스 리는 "평소 지적이고 성실한 남자가 이상형이었다. 그런 면에서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었다"면서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사람 일은 모르는 거지만 썸 단계가 끝이었다. 2012년 보도다. 오래된 일이라서 더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05.15 21:42
경제

中 경호원, 文 대통령 수행 한국 기자 주먹·발길질 집단폭행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순방 행사를 취재하는 한국기자단을 중국측 경호원이 집단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오전 10시 32분(현지 시간) 베이징 ‘국가회의중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ㆍ중, 경제ㆍ무역 파트너십’ 개막식 행사에 참석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부스를 방문해 고고도미사일(THAADㆍ사드) 체계 배치 이후 경색된 한ㆍ중 관계에 따른 기업인들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중국 바이어들과의 만남을 격려하는 자리였다. 10시 39분. 문 대통령이 양국 기업인들에 대한 격려사를 할 때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한ㆍ중 양국 대표 기업인들이 축사를 할 때 곳곳에서 박수와 환호가 나오기도 했다. 10시 44분. 문 대통령은 연설을 마치고 행사 시작을 알리는 ‘타징’을 했다.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를 비롯해 탤런트 송혜교 씨와 그룹 ‘엑소’의 멤버 3명 등도 함께 타징에 참여했다. 한류스타의 등장에 중국 시민 수십여 명이 스마트폰을 들고 따라오며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다. 이 바람에 문 대통령이 발걸음을 옮기기 어려울 정도의 혼란이 이어졌다. 청와대 경호처 직원들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문 대통령을 밀착 경호했다. 10시 50분경. 문 대통령이 현장에 설치된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기업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부스에 들어갔다. 문 대통령은 아모레퍼시픽에 이어 2~3곳의 부스를 추가로 둘러봤다. 10시 55분. 중국 공안 소속으로 추정되는 경호원 10여명이 부스로 들어가려는 기자단과 청와대 직원들의 접근을 막아섰다. 문 대통령에 대한 ‘근접 취재 비표’를 제시하며 항의했지만, 공안들은 항의하는 사진 기자의 멱살을 잡더니 뒤로 밀쳐 바닥에 넘어뜨렸다. 바닥에 쓰러진 기자는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중국 공안들은 폭행 사실에 항의하며 이를 촬영하려던 다른 기자들에게도 일제히 달려들어 카메라를 뺏으며 취재를 못하게 막았다. 11시 경. 기자들은 폭행 사건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의 동선을 취재하기 위해 다른 부스로 이동했다. 그러자 다른 부스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다른 중국 측 경호원들이 또다시 막아섰다. 재차 비표를 제시했지만, 공안 10여명이 항의하는 카메라 기자를 집단으로 다른 쪽으로 끌고가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주먹으로 기자를 구타했다. 이들은 부스 입구에서부터 10여 미터를 끌고간 뒤 기자를 바닥에 쓰러뜨렸다. 그리고는 10명 이상의 경호원들이 넘어진 기자를 둘러싼 뒤 얼굴 등을 발로 밟아 구타하기 시작했다. 현장을 취재하던 한국 기자들과 청와대 직원들이 강하게 항의했지만, 집단 구타를 계속했다. 한국 취재진들은 폭행을 중단하라며 “스톱(stop)”을 외쳤지만 소용없었다. 일부 청와대 직원이 “경호처! 경호처!”, “우리 경호 어디갔어! 좀 와주세요!”, “한국 경호 와주세요”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부스 안에서 문 대통령을 근접 경호하고 있던 경호처 직원에게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았다. 중국측의 폭행을 말리던 청와대 직원들도 공안들에게 목 뒷덜미를 잡혀 내팽겨쳐지기도 했다. 행사장 안에서 7분 가량 머물 예정이던 문 대통령은 행사장 밖의 혼란스런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10분여를 머물렀다.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경호처 직원들은 “일단 진상파악을 해보겠다”고 말한 뒤 사라졌다. 11시10분.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이 “다친 기자를 빨리 병원으로 보내라. 대통령 의료진에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청와대 경호처와 외교부에서는 중국 측의 폭행에 공식 항의한다는 뜻을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행사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중국 공안과 ‘대통령의 동선을 모두 취재한다’는 사전 확약을 했다”며 “그런데도 중국이 자의적으로 취재를 막아서는 비상식적인 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진핑 주석 행사가 아닌 문 대통령의 행사인데도, 중국은 한국 경호처 인력의 2배가 넘는 인력을 투입해 취재까지 막아섰고, 이 과정에서 폭력까지 행사하는 상황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자칫 중국 측과 물리적 충돌 징후가 있으니 신경써달라고 경호처에 요청했다”며 “그런데 경호처에서는 ‘중국 경호팀이 매우 협조적’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했다. 중국 경호원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한 한국 기자는 1시 3분경 조어대에 도착해 긴급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어지러움증과 구토 증상을 계속 호소했다. 청와대 의무대장은 ”큰 병원으로 옮겨야 할 정도“라고 전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12.1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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