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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바이오 매각' 초강수 띄운 CJ…본업 '식품' 올인

CJ제일제당이 그린바이오 세계 1위인 바이오사업부 매각을 추진한다. 성장에 한계가 있다면 과감히 정리하고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CJ그룹이 글로벌 식품회사로의 도약에 더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바이오사업 매각 이후 CJ그룹 전반에 사업 효율화 바람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바이오 전격 매각21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바이오 사업부 매각 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하고 복수의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포함한 인수 후보와 물밑 접촉에 나서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중 본입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매각 예상 금액은 약 5조~6조원으로 추정된다.CJ제일제당은 최근 공시를 통해 "(바이오 사업부 매각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 재공시할 것"이라고 말했다.CJ제일제당의 바이오 부문은 미생물을 원료로 식품 조미 소재와 사료용 아미노산 등을 생산하는 그린바이오 사업이 주력이다. 일본 감미료사인 아지노모토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아 1963년 '미풍'으로 출시했던 글루탐산나트륨(MSG) 사업으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설탕과 더불어 글로벌 식음료 기업으로 키운 모태로 평가받는다.CJ제일제당은 1977년 핵산을 생산해 식품조미소재 사업을 확대했고, 1988년 인도네시아에 생산기지를 세우며 사료용 아미노산인 라이신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인니 법인은 CJ제일제당뿐 아니라 CJ그룹 전체로 넓혀봐도 최초의 해외법인이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컸다. 선제 투자와 고도의 미생물·균주·발효 역량을 앞세워 성장한 CJ제일제당은 현재 6개국의 11개 생산법인과 10개국의 11개 판매 법인을 거느리는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라이신·트립토판·핵산·발린 등 주요 품목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한다. 그린바이오의 활약에 힘입어 CJ제일제당 바이오 부문은 지난해 3조486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회사 전체 매출(대한통운 제외)의 19.5%에 해당한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역시 3조1952억원으로 전체의 23.8%를 차지했다. 식품 사업 키운다CJ제일제당이 '알짜' 사업부인 그린바이오 매각에 나선 것은 본업인 '식품'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는 '선택과 집중'으로 그룹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기조와도 연결된다.업계에선 CJ제일제당이 바이오 사업 매각 대금을 식품 신사업을 위한 인수합병(M&A)에 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업 재편을 위한 '총알'로 쓸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CJ그룹은 2018년 CJ헬로비전을 LG그룹에, CJ헬스케어를 한국콜마에 각각 매각한 바 있다. 매각 대금으로 CJ제일제당은 미국 냉동식품 2위 업체인 슈완스컴퍼니를 인수했다. 그 결과 2019년 3조1540억원 수준이던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 사업 매출은 지난해 5조3861억원으로 급증했다. 슈완스컴퍼니 인수는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됐다.일부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으로 무역 장벽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미국 등 생산 기지를 구축하기 위한 비용을 매각을 통해 충당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실제 이날 CJ제일제당은 냉동식품 자회사인 슈완스가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2027년 완공을 목표로 북미 아시안 푸드 신공장 건설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축구장 80개 넓이(57만5000㎡) 부지에 건설된다. 초기 투자 금액은 7000억원 규모다.공장이 완공되면 찐만두·에그롤 생산라인과 폐수처리 시설, 물류센터 등을 갖춘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제조 시설로, 미국 중부 생산거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사우스다코타 공장을 앞세워 비비고의 미국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냉동 만두 시장 1위(점유율 42%)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이와 더불어 CJ제일제당은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 근교 두나버르사니에 식품 공장을 건설하기로 하고 부지를 확정, 설계에 들어갔다.CJ제일제당이 유럽에 생산공장을 자체적으로 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축구장 16개 크기 부지(11만5000㎡)에 건설할 예정이다. 최첨단 자동화 생산라인을 갖추고 2026년 하반기부터 비비고 만두를 생산해 유럽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추후 비비고 치킨 생산라인도 증설할 계획이다.CJ제일제당은 헝가리 공장을 통해 연간 30% 이상 성장하는 유럽 만두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향후 헝가리를 거점으로 인근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등 중·동부 유럽과 발칸반도 지역으로 진출해 유럽 사업을 본격적으로 대형화한다는 전략이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를 위한 선제적인 생산 역량 투자를 통해 K-푸드의 글로벌 확산에 앞장서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전반 효율화 가속화 될 듯업계에서는 바이오 사업 매각 이후 CJ그룹 전반에 사업 효율화 바람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재현 회장은 최근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지주사 경영지원 대표로 허민회 대표를 선임했다. 기존 김홍기 대표와 2인 대표 체제로 허 대표가 경영지원 부문을 맡아 그룹 전반의 대외 업무를 총괄하고 이 대표는 경영대표직을 맡는다. 재무통인 허 대표는 그룹과 계열사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문제를 해결하고 위기를 돌파한 인물로 꼽힌다. 1986년 CJ제일제당 신입 공채로 입사해 CJ푸드빌 대표이사, CJ올리브네트웍스 총괄대표,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 CJ오쇼핑 대표이사, CJ ENM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특히 2020년부터 CJ CGV 대표이사직을 맡아 코로나 상황에서 극장 사업 구조 혁신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신임 허 대표가 지주사 대표로서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와 합을 이뤄 바이오사업부 매각을 비롯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등 사업 재편 과제를 이끌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재계 관계자는 "허 대표는 당장 바이오 사업에 이어 앞서 매각설이 불거진 사료제조·축산 자회사 'CJ피드앤케어(F&C 사업부문)'도 순차적으로 정리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결국 그룹의 모태인 CJ제일제당을 수술대에 올리는 셈인데 이를 상쇄할 새로운 매출원 확보가 향후 과제로 남을 예정"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22 07:00
산업

4대 그룹 부회장 감소와 교체...새 얼굴로 바뀌는 ‘2인자들'

대기업에서 ‘2인자’로 불리는 전문경영인 출신의 부회장들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다. 이들은 총수의 뜻을 받들어 그룹 경영의 일부분을 책임지며 위세를 떨쳤지만 부회장단의 감소와 세대교체로 인해 역할이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전임 회장 ‘가신’ 떠나고 4대 그룹 단 8명 20일 재계에 따르면 4대 그룹에서 ‘가신’ 역할을 하고 있는 실질적인 부회장이 8명으로 줄어들었다. 삼성그룹이 전영현 DS부문장, 한종희 DX부문장, 정현호 사업지원TF장 3명으로 가장 많고, SK와 LG그룹이 각 2명, 현대차그룹이 1명의 부회장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의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계속되는 '사법 리스크' 속에 경영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라 부회장들이 주요 부문에 포진돼 경영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SK그룹은 부회장 직함을 달고 있는 전문경영인이 2명보다 많지만 대표이사 부회장 역할을 하는 건 유정준 SK온 부회장과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부회장 2명이다. SK는 지난해 연말 조대식 SK전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인사를 단행하는 등 부회장단에 변화를 줬다. SK 관계자는 “부회장 직함으로 고문 역할을 하고 있는 분들은 많지만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계열사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분은 유정준, 장동현 부회장 2명”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 당시 현대차그룹의 부회장단만 14명에 달했다. 하지 만 이제 4대 그룹을 통틀어 10명이 되지 않을 정도로 부회장의 수가 감소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가신그룹’으로 불리는 부회장단을 거느렸고, 그들에게 막강한 힘을 부여하며 그룹 경영을 이끈 바 있다. 하지만 그 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부회장 승진과 함께 점점 줄어들었고, 2021년 말 사실상 해체됐다. LG그룹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구본무 선대회장 시절에는 두터운 부회장단이 포진돼 그룹의 살림살이를 도맡았다. 지난 2019년 '6인 부회장단 체제'에서 세대교체 바람과 함께 지금은 2명으로 축소됐다. 2022년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부회장, 2023년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그룹을 떠났다. 권봉석 ㈜LG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2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들 부회장도 2025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재계에서는 40·50대의 젊은 총수들이 그룹 경영을 진두지휘하면서 선대회장 라인의 부회장들이 물러나고 있고, 부회장단의 축소로 연결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70대 회장들의 경우 고령인 데다 그룹의 현안들을 직접 다 챙길 수 없어 부회장들에게 맡기는 경향이 있었다”며 “지금 4대 그룹의 총수들이 젊어졌고, 다방면으로 꼼꼼히 챙길 수 있는 역량을 갖췄기 때문에 부회장단의 필요성이 희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재훈 등 새 얼굴 발탁 기대 선대회장의 ‘가신’들이 물러난 자리는 새 얼굴들이 채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이번에 처음으로 자신의 사람으로 볼 수 있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2020년 정의선 회장 취임 후 첫 부회장 인사라 관심을 끌고 있다. 2020년 현대차 사장으로 취임한 장 부회장은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과를 올리며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빅3' 도약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올해 초 현대차의 대표이사로 재선임됐고, 수소 사업까지 담당하는 등 그룹 내에서 역할이 커지고 있다. 2021년 해체된 부회장 체제를 부활시킨 정 회장은 장 부회장에게 완성차 부문 관리를 맡겼다. 장 부회장은 향후 상품기획부터 공급망 관리, 제조·품질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을 관할하면서 완성차 사업 전반의 운영 최적화·사업 시너지 확보를 도모하고, 미래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에서는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와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가 새로운 부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조주완 대표는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최대 매출 경신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LG 관계자는 “보통 계열사들의 사업보고회가 끝난 후 정기 인사로 이어진다. 이번 주에 인사가 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기업의 한 고위 임원은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계열사별 ‘각자도생’ 분위기라 부회장직에 대한 의미가 희석되고 있다. 전문경영인의 굳건한 ‘2인자’의 시대는 지났다”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21 07:00
문화

어도어 측 “민희진 이사, 일방적 사임 통보... 안타까워” [전문]

어도어 측이 민희진 사임에 대해 “안타깝다”라고 밝혔다.어도어는 20일 “당사는 민희진 이사의 일방적 사임 통보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당사는 뉴진스가 더 크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이날 오후 민희진 전 대표는 사내이사에서 사임하고 어도어와 하이브를 떠난다고 밝혔다. 더불어 하이브와 주주 간 계약을 해지, 하이브에 주주간 계약 위반 사항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민 전 대표는 지난 4월부터 하이브와 첨예한 입장 대립을 이어오며 법정 공방을 펼쳤다. 하이브는 민 전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 민 전대표는 전면 부인했다. 또한 민 전 대표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 소속 아일릿의 뉴진스 콘셉트 표절이 (하이브와) 갈등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하이브는 지난 8월 27일 민 전 대표를 대표직에서 해임하고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민 전 대표는 자신을 어도어의 대표이사로 다시 선임하라며 하이브를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지난 10월 법원은 각하했다. 이하 어도어 입장 전문. 민희진 이사 사임에 대한 어도어 입장을 전달 드립니다.어도어는 민희진 이사의 일방적 사임 통보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당사는 뉴진스가 더 크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입니다.감사합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20 17:19
뮤직

민희진, 하이브 떠난다..어도어에 내용증명 보낸 뉴진스 향방은? [IS포커스]

어도어 전 대표이자 사내이사 민희진이 하이브를 떠난다고 20일 공식 발표했다. 불과 일주일 전 뉴진스가 소속사를 상대로 부당 대우 시정 요구안 및 전속계약 해지 소송 가능성을 담은 내용증명을 보낸 상황 속에서 나온 발표라 향후 뉴진스의 향방에 연예계 안팎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어도어 사내이사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와 더불어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 간 계약을 해지하고 하이브에 주주 간 계약 위반사항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물으려 한다”고 밝혔다. 입장문에서 민 전 대표는 지난 4월 하이브의 감사로 시작돼 7개월여 넘게 지속되어 온 분쟁 속에서도 자신은 주주 간 계약을 지키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긴 시간 내내 이어진 하이브의 반성 없는 태도와 터무니 없는 허위 사실 유포에 하이브를 떠날 결심을 했다고 전했다. 민 전 대표는 “소주주이자 대표이사인 제게 ‘경영권 찬탈’이라는 해괴한 프레임을 씌우고 마녀사냥을 하며 대기업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무지하고 비상식적인 공격을 해댔다”면서 “장장 7개월여가 지나서야 저의 내부고발이 명백한 사실에 근거한 정당한 고발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고 최근의 하이브 내부 보고서 사태 등을 간접 언급했다. ◇ “허위사실 유포자가 비밀유지 강요, 비양심” 하이브 저격그는 지난 7월 어도어 이사회가 자신을 대표 이사직에서 해임하고, 신임 대표로 김주영 사내이사를 선임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민 전 대표는 “자신들(하이브)이 일방적으로 해임했음에도 언론에는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프로듀싱 업무를 맡기로 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자들이 남에게는 ‘비밀 유지’를 강요하는 건 비양심”이라고 지적했다.또 하이브를 떠난 뒤 자신이 보여줄 새로운 K팝 여정에 대한 관심을 당부한 민 전 대표는 “후련한 마음으로 누군가들에게 말씀을 전하며 글을 맺는다”며 “한 사람의 악의에 의한 행동이 ‘업의 본질’을 훼손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정말 나빴다”라고 일갈했다. 이는 앞서 지난 5월 진행된 민 전 대표의 가처분 심문 당시 공개된 하이브 방시혁 의장의 탄원서 내용을 패러디한 문구로 읽힌다. 당시 탄원서에서 방 의장은 “한 사람의 악의에 의한 행동이 ‘시스템’을 훼손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한 바 있다. 또 ‘정말 나빴다’는 발언은 빌리프랩 김태호 대표가 유튜브 영상을 통해 했던 말이라 눈길을 끌었다. 하이브와 민 전 대표의 갈등은 지난 4월로 거슬러 간다.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에서 탈출하기 위해 투자자 등 수차례 접촉했다’며 경영권 찬탈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민 전 대표는 이를 정면으로 부인하며 기자회견을 자청했고 자신이 하이브에 내부고발을 한 뒤 감사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이후 민 전 대표는 자신의 해임을 추진하는 하이브의 임시주주총회 의결권 행사를 막아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지난 5월 법원이 이를 인용하자 민 전 대표는 하이브에 화해 제스처를 취했다. 이에 양측의 갈등이 봉합되는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어도어는 이사회를 전격 소집해 민 전 대표를 대표이사에서 해임했다. 이에 반발한 민 전 대표는 자신을 어도어 대표이사로 다시 선임하라며 하이브를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나 법원에 각하되면서 최종적으로 어도어 대표 복귀는 좌절됐다. ◇ 뉴진스도 이미 어도어와 헤어질 결심 했나민 전 대표가 어도어를 떠남에 따라 뉴진스의 향후 행보 및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 전 대표는 뉴진스의 데뷔부터 현재까지의 여정을 함께 하며 ‘뉴진스 맘’이라는 칭호를 얻을 정도로 멤버들과 각별한 관계를 이어온데다, 최근 뉴진스가 어도어에 소속가수인 자신들에 대한 부당 대우를 시정하지 않을 시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냈기 때문이다. 당시 내용증명에서 멤버들은 2주의 시한을 뒀으나 불과 일주일 뒤인 이날 민 전 대표가 어도어 사내이사에서 사임하면서 뉴진스 역시 전속계약 해지 분쟁 수순을 밟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 멤버들이 특히 문제삼은 건 지난달 24일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뒤 논란이 된 하이브의 음악산업리포트(내부 모니터링 문건) 중 내용 일부로 ‘뉴아르(뉴진스·아일릿·르세라핌) 워딩으로 며칠을 시달렸는데, 뉴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문구다. 멤버들은 “어도어의 유일한 아티스트인 뉴진스를 버리라고 결정하고 지시한 사람이 누구인지, 그 지시에 따라 누가 어떤 비위를 저질렀는지 분명하게 확인하고, 그 과정에서 발견되는 배임 등의 위법행위에 대해 민·형사상 조치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외에도 멤버 하니에게 ‘무시해’라고 발언한 매니저의 공식적인 사과는 물론, 민희진의 대표 복귀도 재차 촉구했다.뉴진스의 내용증명에 대한 어도어의 공식 답변이 아직 전달되지 않은 가운데, 뉴진스는 지난 16일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에서 ‘2024 그랜드 아티스트상’을 수상한 뒤 의미심장한 수상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당시 하니는 “언제까지 뉴진스일지 모르지만 (뉴진스) 다섯 명과 버니즈(팬덤명) 사이를 방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뭉치자”고 말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고, 다니엘은 “뉴진스가 아니더라도 뉴진스는 네버 다이”라고 외쳐 뉴진스가 이미 어도어와 헤어질 결심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대두됐다. 어도어가 뉴진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뉴진스는 어도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가처분신청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법원이 뉴진스의 가처분신청을 인용하면 뉴진스는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어도어 소속이 아닌 상태로 가수 활동을 할 수 있다. 반면 법원이 가처분신청을 기각하면, 뉴진스가 민희진 없는 어도어와 헤어질 결심을 했기에 계약 해지 소송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 뉴진스가 민희진 없는 어도어를 상대로 어떤 선택을 할지는, 어도어가 내용증명 답변 마감 기한인 오는 27일까지 어떤 답을 할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2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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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하는 마음” S.E.S 바다, 민희진 사임 속 뉴진스 공개 지지

S.E.S 바다가 그룹 뉴진스를 공개 응원했다.20일 방송된 KBS 쿨FM ‘이은지의 가요광장’ (이하 ‘가요광장’)에는 가수 바다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바다는 오는 12월 7일~8일 양일간 겨울 콘서트 ‘소 오션’을 앞두고 있는 상황. 그는 이전 콘서트에서 뉴진스의 ‘슈퍼내추럴’을 불렀다고 밝히며 “곡이 너무 좋아서 신나게 했다. S.E.S 곡 느낌과 비슷해서 즐겁게 부르게 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뉴진스를 응원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앞서 바다는 하이브와 어도어가 내홍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SNS를 통해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와 어도어 소속 그룹 뉴진스를 공개 지지한 바 있다. 한편 민 전대표는 20일 어도어 사내이사 자리에서 내려오며 하이브를 떠난다고 밝혔다. 더불어 하이브와 그 관련자들의 수많은 불법에 대하여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하나 하나 진행할 예정이라고도 선포했다. 민 전 대표는 지난 4월부터 하이브와 첨예한 입장 대립을 이어오며 법정 공방을 펼쳐왔다. 하이브는 민희진을 필두로한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 탈취를 비롯, 배임 등을 이유로 감사에 착수했다. 민 전 대표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 소속 아일릿의 뉴진스 콘셉트 표절이 갈등의 핵심이라고 반박했다. 이후 하이브는 지난 8월 27일 민 전 대표를 대표직에서 해임하고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민 전 대표는 자신을 어도어의 대표이사로 다시 선임하라며 하이브를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지난 10월 법원은 각하했다. 이런 가운데 민 전 대표는 최근 어도어 주식에 대한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하이브에 통보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20 15:25
뮤직

‘탈 하이브’한 민희진, 뉴진스도 ‘탈 하이브’ 하나 [종합]

결국 민희진이 하이브를 떠난다. 지난 4월부터 이어진 하이브와 분쟁 속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20일 어도어 사내이사 직에서 물러났다. ‘탈 하이브’를 결정한 민희진과 함께 어도어 소속 그룹 뉴진스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는 20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저는 오늘 어도어 사내이사에서 사임합니다.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간 계약을 해지하고, 하이브에 주주간 계약 위반사항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물으려 한다”고 밝혔다. 민희진 전 대표는 하이브에 가장 크게 분노한 부분은 ‘반성 없는 태도’와 ‘허위 사실 유포’였다. 그는 “소주주이자 대표이사인 제게 ‘경영권 찬탈’이라는 해괴한 프레임을 씌우고 마녀사냥을 했다. 이들에게 회개까지 바란 것은 아니었지만,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은 있을 거라고 믿었던 것이 순진한 오판이었다”고 토로했다.앞서 어도어 이사회는 민희진을 대표직에서 해임하고, 신임 대표로 김주영 사내이사를 선임했다. 이에 대해 민희진 전 대표는 “자신들(하이브)이 일방적으로 해임했음에도 언론에는 대표이사에서 물로나 프로듀싱 업무를 맡기로 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자들이 남에게는 ‘비밀 유지’를 강요하는 비양심”이라고 지적했다.민희진 전 대표는 지난 7개월간 하이브의 심각한 주주간 계약 위반으로 망가진 어도어를 회생시키고자 정신적, 경제적, 육체적으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힘 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근 반년 동안 지치지 않고 응원과 지지를 보내준 뉴진스 팬덤 버니즈를 비롯, 수많은 분들께 감사하다고도 했다. 민희진 전 대표는 비록 하이브를 떠나지만, 주주간 계약 위반 사항을 바탕으로 법적 분쟁을 이어갈 것을 강조했다. 또한 자신이 보여줄 새로운 K팝 여정에 대한 기대의 말도 덧붙였다. 하이브와 민희진 전 대표의 갈등은 지난 4월로 거슬러 간다. 하이브가 민희진 전 대표가 하이브를 탈출하기 위해 투자자 등 수차례 접촉했다며 ‘경영권 찬탈’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민 전 대표는 이를 정면으로 부인했다.이후 민 전 대표는 자신의 해임을 추진하는 하이브의 임시주주총회 의결권 행사를 막아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법원이 인용했다. 반면 10월에는 민희진 전 대표가 자신을 어도어의 대표이사로 다시 선임하라며 하이브를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각하했다. 최종적으로 민희진의 대표직 복귀는 좌절됐다. 그 뒤 어도어 소속 그룹 뉴진스가 지난 13일 민희진 전 대표를 어도어 대표에 복귀시키는 등 시정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멤버들은 이를 통해 14일 이내에 전속계약의 중대 위반 사항을 모두 시정할 것도 요구했다. 그러나 민희진이 20일 어도어에서 사임하면서 뉴진스도 전속계약 해지 분쟁을 벌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20 14:10
프로축구

[오피셜] 경남, 이을용 감독에게 지휘봉 맡겼다…“활동성 강한 팀 만들겠다”

프로축구 K리그2 경남FC가 새로운 사령탑으로 이을용 감독을 선임했다.경남FC는 국내외 리그와 국가대표 선수 경력, 폭넓은 지도자 경험을 가진 이을용 감독을 10대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이을용 감독은 K리그, 유럽리그뿐만 아니라 국가대표팀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친 미드필더 출신의 지도자다. 1995년 K리그에 데뷔해 통산 290경기를 출전했다. 국가대표로 51경기, 2002 월드컵에서 맹활약하며 튀르키예의 명문 구단인 트라브존스포르에서 유럽리그를 경험했다.은퇴 후에는 강원FC 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뒤, 청주대학교 코치, FC서울 코치 및 감독 대행, 제주 유나이티드 수석 코치 등을 역임하며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이을용 감독은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젊고 활동성 강한 팀으로 만들어서, 경남이 정말 강해졌다는 생각이 들도록 나부터 부지런히 노력하겠다”라고 취임 각오를 밝혔다.지현철 대표이사는 “프로선수 및 국가대표 출전 등으로 인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적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팀을 반등시킬 것을 믿는다”라며 “강인한 정신력과 리더십으로 재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을용 감독은 코칭스태프 인선과 선수단 구성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해 내년 전지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4.11.19 14:18
산업

고준, AK홀딩스 대표이사로 이동...애경그룹 인사 발표

고준 AK플라자 대표이사가 지주회사로 자리를 옮긴다. 애경그룹은 18일 임원 인사에서 고준 대표이사를 지주사인 AK홀딩스의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고준 신임 AK홀딩스 대표이사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를 거쳐 2018년 애경에 합류한 후 지주회사인 AK홀딩스 전략기획을 총괄했다. 그는 지난 2022년 1월 팬데믹 영향으로 어려움에 부닥쳐 있던 AK플라자 대표이사로 옮겨 홍대점의 변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AK플라자 대표이사에는 이강용 AK플라자 상품본부장이 신규로 선임됐다. 이강용 AK플라자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 1997년 AK플라자(구 애경백화점)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후 바이어로 시작해 원주점장, 분당점장, 상품본부장을 거쳤다.대표이사 임명 일자는 다음 달 1일, 임원 선임·승진 발령 일자는 내년 1월 1일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18 10:50
산업

허민회, CJ 지주사 대표이사 선임...CJ그룹 소폭 정기 인사

‘소방수’ 허민회 CJ CGV 대표가 CJ 지주사 경영지원 대표를 맡는다. CJ그룹은 18일 정기 인사를 단행한다.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허민회 대표가 CJ로 복귀해 김홍기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가 내부 관리를 맡고, 허 대표가 대외 업무를 총괄하는 방식으로 역할 분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까지 CJ는 김홍기·강호성 대표 체제였으나 강 대표가 사임하면서 김 대표 혼자 회사를 이끌어왔다.재무 전문성과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 허 대표는 그룹과 계열사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소방수' 역할을 해왔다. CJ푸드빌 대표이던 2013년 그룹이 총수 부재 등으로 위기에 처하자 CJ 경영총괄부사장을 맡아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이후 CJ제일제당과 CJ오쇼핑을 거쳐 2018년 CJ ENM 대표에 올랐다. CJ ENM을 이끌며 재무 구조를 개선했다. 코로나19 여파로 CJ CGV가 경영난에 처하자 허 대표는 2020년 12월 CJ CGV 대표이사로 투입돼 영화관 체질 개선에 나섰다.CJ그룹의 이번 정기 임원 인사는 소폭일 것으로 예상된다. 허 대표가 떠나는 CJ CGV 대표직은 내부 승진이 이뤄질 전망이다. CJ는 지난해 실적 부진 속에 해를 넘겨 올해 2월에야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 대표를 교체한 바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18 10:24
산업

정의선, '트럼프 2기' 대비 과감한 인사 단행...장재훈 부회장 승진, 첫 외국인 CEO 선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과감한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최대 실적을 견인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고, 모빌리티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해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를 처음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외교 전문가 성 김 고문도 사장으로 영입했다. 신뢰 굳건 장재훈, 부회장으로 승진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은 15일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토대를 구축하고자 2024년 대표이사·사장단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이번 인사는 우수한 성과 창출에 부합하는 성과주의 기조를 이어감과 동시에 미래 불확실성 증가에 대비해 내부 핵심역량을 결집하고 성과·역량이 검증된 리더를 그룹사 대표이사에 과감히 배치하는 등, 조직 내실 강화 및 미래 전환 가속화를 함께 고려한 점이 주요 특징이다.현대차그룹은 완성차 사업의 근본적 체질개선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대차 대표이사인 장재훈 사장을 완성차담당 부회장으로 승진, 임명할 예정이다. 장재훈 부회장은 2020년말 현대자동차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래, 지정학 리스크 확대, 제품/기술 패러다임의 변화, 팬데믹 등 그 어느 때 보다도 복잡하고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공격적인 사업전략 실행과 기민한 시장 대응, 다양한 수익성 개선 활동 등을 통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향후 장재훈 부회장은 상품기획부터 공급망 관리, 제조·품질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을 관할하면서 완성차 사업 전반의 운영 최적화·사업 시너지 확보를 도모하고, 원가/품질혁신을 위한 기반체계 구축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주도할 예정이다.글로벌그룹 지향, 첫 외국인 CEO 선임현대차는 글로벌 관리체계 고도화 및 고객 중심 모빌리티 리더십 확보를 지속하기 위해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인 호세 무뇨스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에 보임할 예정이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2019년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GCOO) 및 미주권역담당으로 합류한 이후 딜러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 활동을 통해 북미지역 최대 실적을 잇달아 경신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2년에는 미주 권역을 비롯한 유럽, 인도, 아중동 등 해외 권역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최고운영책임자(COO) 보임과 더불어 현대자동차 사내이사로 역할이 확장됐다. 이어 현대차의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공헌함으로써 글로벌 자동차 업계 내에서 검증된 경영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이에 성과/능력주의, 글로벌 최고 인재 등용이라는 인사 기조에 최적화된 인재라는 판단하에 현대자동차 창사 이래 최초 외국인 CEO로 내정됐다. 향후 글로벌 경영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브랜드로서 현대차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트럼프 2기 대비 외교 전문가 성 김 영입글로벌 경제안보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그룹 싱크탱크 수장에 성 김(Sung Kim) 현대차 고문역을 사장으로 영입, 임명할 예정이다. 성 김 사장은 동아시아·한반도를 비롯한 국제 정세에 정통한 미국 외교 관료 출신의 최고 전문가다. 부시 행정부부터 오바마·트럼프·바이든 정부에 이르기까지 여러 핵심 요직을 맡아 왔다. 미국 국무부 은퇴 후 2024년 1월부터 현대차 고문역으로 합류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통상·정책 대응 전략, 대외 네트워킹 등을 지원해 왔다.우수한 사업 실적 달성 및 중장기 관점의 사업·조직체질 개선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기아 국내생산담당 및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 최준영 부사장과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이규복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한다.기아 최준영 사장은 기아 국내생산담당으로서 노사 관행 개선을 통해 우수한 생산성·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며 기아의 역대 최고 실적 달성을 견인했다. 또한 전기차 전용 공장 준공 등 미래차 중심 오토랜드(AutoLand) 전환 전략을 가시화하는 등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의 근원적 제조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해 왔다.아울러 기아타이거즈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2024 KBO 정규리그 및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현대글로비스 이규복 사장은 글로벌 외부 악재 및 변동성 심화에도 불구하고 재무 건전성을 대폭 개선하고, 창사 이래 첫 인베스터 데이 개최 등 시장·고객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주도해 왔다. 또한 미래 E2E(End to End) 종합 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핵심 설비·거점 투자를 확대하는 등 현대글로비스 기업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왔다. 내실경영 강화 및 사업전환 가속화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대트랜시스 백철승 부사장, 현대케피코 오준동 부사장을 각각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현대트랜시스 대표이사 백철승 부사장은 현대차 체코법인장 및 구매본부 주요 보직을 거쳐 2023년 현대트랜시스에 합류해 사업추진담당을 맡아 왔다. 향후 백철승 부사장은 PT, 전동화 및 시트 등 핵심사업 추진을 위한 연속성을 확보하고, 동시에 노사관계 안정화 등 주요 현안 해결 및 관리체계 내실화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기대된다.현대케피코 대표이사에는 오준동 상무(기아 전동화생기센터장)가 부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오준동 부사장은 제조기술 분야 내 탁월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전동화 기술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왔으며, 향후 현대케피코 운영체계 고도화를 통해 자동차 부품사업 최적화 및 전동화 중심 미래 신사업 전환에 보다 주력할 전망이다.건설업 불황에 따른 위기 극복 및 근본적 체질 개선 가속화를 위해, 현대건설 이한우 부사장, 현대엔지니어링 주우정 사장을 각각 대표이사에 내정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역량·성과를 중심으로 글로벌 차원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며, “대표이사·사장단 인사에 이어 12월 중순에 있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성과 중심의 과감한 인적 쇄신뿐 아니라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육성 및 발탁 등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1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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