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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 대표이사 회장으로 경영 일선 복귀

박관호 위메이드 이사회 의장이 대표이사 회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위메이드는 박관호 의장은 14일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1세대 게임 개발자 박관호 의장은 지난 2000년 2월 위메이드를 설립, 한국과 중국에서 히트를 친 PC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2’ 개발 및 서비스를 진두지휘 했다.회사 측은 “박관호 의장은 개발에 전념하며 경영을 지원하던 역할에서 벗어나, 게임과 블록체인 사업의 수장으로서 회사를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사업을 이끌어온 장현국 대표는 이날 이사회에서 사임했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3.14 18:46
e스포츠(게임)

넥슨, ‘마비노기’ 엔진 교체 프로젝트 개발 공유

넥슨은 21일 온라인게임 ‘마비노기’ 공식 홈페이지에 엔진 교체 프로젝트 ‘마비노기 이터니티’ 웹페이지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마비노기 이터니티’ 웹페이지는 엔진 교체 프로젝트 개발 전반을 알리는 공간으로, 언리얼 엔진 교체 과정의 이미지를 모아 볼 수 있는 ‘숏뉴스’와 이용자들에게 개발 비화를 공유하는 ‘개발 기록’으로 구성됐다.개발 기록에서는 개발진 소개와 더불어 기획, 아트, 개발 등 각 파트별 담당자들이 개발 목표와 콘텐츠 이식 현황, 고충 등을 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넥슨은 웹페이지 오픈에 맞춰 ‘마비노기 이터니티’ 프로젝트의 첫 걸음을 알린 대표 캐릭터 ‘나오’ 리뉴얼 회고를 비롯해 아트 방향성, 배경 텍스처 제작 과정 등 개발 비화를 담은 글을 공개했다.회사 측은 "‘마비노기 이터니티’는 현재 플레이오네 엔진을 언리얼 엔진으로 교체하는 장기 프로젝트로, ‘마비노기’의 영속적인 서비스를 실현하겠다는 의지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넥슨은 올 초 장기적 관점에서 19년간 이용자들과 함께 쌓아온 ‘마비노기’만의 가치와 철학을 보전하면서 고유의 개성과 감성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고자 엔진 교체 프로젝트에 돌입했으며, 올해 6월 오프라인 행사 ‘판타지 파티’에서 최초 발표했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2.21 13:44
e스포츠(게임)

민주당 인재영입 2호 이재성 “다대포, e스포츠 성지로 만들겠다”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영입 인재 2호인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가 부산 다대포를 e스포츠 성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영입 이후 공개적으로 밝힌 첫 공약이다. 이재성 전 엔씨 전무는 최근 인재 영입 이후 처음으로 가진 게임·e스포츠 전문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약속했다. 이 전 전무는 “e스포츠에 대해 애정이 크다”면서 주도권이 해외로 넘어가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온라인게임 산업발전에 비해 한국 e스포츠의 산업적 발전이 더딘 것은 안타깝다”며 “특히 우리나라 e스포츠가 경기 실력은 최상위지만 산업의 주도권은 후발주자인 북미와 중국 등에 넘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e스포츠의 단기적 발전뿐 아니라 중장기적 성장을 위해서는 세밀한 법적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했다.이 전 전무는 다대포를 e스포츠 성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프로리그 결승전과 같은 e스포츠 야외 축제에 10만명에 가까운 관객이 모였던 벅찬 장면을 못 본 지도 벌써 15년이 넘었다"며 "부산 다대포를 e스포츠로 한번 디비지게(뒤집히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전 전무는 부산이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를 유치하게 된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 운영위원장이었던 본인이 1회부터 4회까지 열린 킨텍스에서 개선 요구도 들어주지 않는 등 배짱 영업을 해 2008년 지스타가 끝난 직후 차기년도 개최지 제안서를 킨텍스와 벡스코 등에 내도록 적극 요청하고 회원사들을 설득해 지스타의 부산행이 최종적으로 성사됐다는 것이다. 현재 지스타는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게임전시회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11월 19일 폐막한 '지스타 2023'은 역대 최대인 42개국 3328개 사가 참여했다. 나흘간 현장 방문객은 약 19만7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3000명 이상 늘었다. 이 전 전무는 국내 대표적인 게임사인 엔씨소프트의 임원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총선 영입 인재 2호가 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더구나 험지인 고향 부산에 출마할 계획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본인이 설립 총괄한 부산 소년의집학원 알로이시오기지1968과 인접하고 다대포 해수욕장이 있는 서부산의 사하을 지역구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2.18 11:05
e스포츠(게임)

넥슨, 전국 돌며 ‘메이플스토리' 재즈 공연 진행

넥슨은 오는 10월 1일부터 9일까지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로 선보이는 전국 재즈 공연 ‘재즈 온 메이플스토리'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작년 오케스트라 연주로 ‘메이플스토리’ 음악을 새롭게 해석한 ‘심포니 오브 메이플스토리’에 이어 이번에는 재즈 버전의 곡으로 구성된 '재즈 온 메이플스토리' 공연을 선보인다.'재즈 온 메이플스토리'는 10월 1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을 시작으로 울산, 대구, 김해, 고양을 거쳐 10월 9일 서울 피날레 공연으로 마무리된다. 공연 티켓은 29일 오후 4시부터 인터파크티켓, 롯데콘서트홀, 고양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특유의 온화하고 부드러운 연주와, 장르를 넘나드는 폭넓은 레퍼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가 직접 편곡한 '메이플스토리' OST를 연주하며, 김유원 지휘자가 이끄는 '아르츠 챔버 오케스트라’와 협연해 풍성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에레브 수련의 숲’, ‘소멸의 여로’, ‘꿈의 도시 레헬른’ 등 리드미컬한 재즈 감성을 입은 ‘메이플스토리'의 대표 테마곡을 즐길 수 있다.넥슨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총괄 디렉터는 “음악 공연과 같이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게임 안팎으로 용사님들에게 다채로운 경험과 재미를 선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넥슨은 작년 3월 ‘심포니 오브 메이플스토리’의 첫 선을 보인 이후 7월부터 서울, 부산, 대전, 익산, 인천, 여수, 대구 등 7개의 도시에서 13회차의 전국투어 공연을 진행해 총 1만7083명의 관객이 입장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8.28 16:31
e스포츠(게임)

‘메이플스토리’ 20주년 기념메달 나왔다…조폐공사 최초

넥슨은 1일 한국조폐공사와 협업해 인기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20주년 기념메달을 출시한다고 밝혔다.‘메이플스토리’ 20주년 기념메달은 금메달 500개, 은메달 5000개 한정 수량 제작되며, ‘메이플스토리’를 상징하는 단풍잎, 주황버섯, 20주년 엠블럼 등이 새겨졌다. 메달은 ‘메이플스토리’ 월드와 20주년을 기념하는 일러스트가 그려진 특별 패키지에 담긴다.넥슨은 지난 6월 메이플스토리의 ‘뉴 에이지’ 여름 쇼케이스에서 웹툰, 음악회, 리얼 월드 프로젝트 등의 IP 확장 계획을 밝혔는데, 이중 첫 번째 타자로 서비스 20주년을 기념한 메달을 선보이게 됐다. 회사 측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제로 다양한 기념메달을 출시해온 한국조폐공사와 협업해 최초로 게임을 모티브로 한 기념메달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판매처는 한국조폐공사 쇼핑몰, Hmall, 더현대닷컴, 풍산화동양행 온라인 스토어 등으로, 8월 2일 더현대닷컴과 8월 10일 Hmall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1일부터 14일까지 한국조폐공사 오롯디윰관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기념메달 2종을 전시하는 팝업 부스를 운영한다.넥슨은 한국조폐공사와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일부를 ‘서울대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에 기부할 예정이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8.01 14:28
e스포츠(게임)

재개관 넥슨컴퓨터박물관, 메이플스토리 대형 아트워크 전시

넥슨컴퓨터박물관이 다시 문을 열었다. 넥슨은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넥슨컴퓨터박물관이 한 달 간의 재정비를 마치고 지난 1일 재개관했다고 밝혔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은 개관 10주년과 자사 인기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 20주년을 기념해 대형 아트워크 전시 ‘헬로, 리얼 월드!(Hello, REAL World!)’를 새롭게 선보인다.이번 전시는 메이플스토리의 대표 맵인 ‘헤네시스’를 배경으로 ‘핑크빈’, ‘예티’, ‘슬라임’, ‘돌의 정령’, ‘주황버섯’ 등 다섯 캐릭터가 포털을 통과하는 모습을 넥슨컴퓨터박물관 외벽에 담았다. 회사 측은 “온라인 세계의 즐거움이 오프라인에서 또 다른 재미로 확장되는 경험을 선사하고자 기획됐다”고 말했다. 포털을 통해 등장한 메이플스토리 캐릭터들의 모습은 박물관 곳곳에서 다양한 즐길 거리로 만나볼 수 있다. 지하 1층에는 오프라인으로 놀러 나온 다섯 캐릭터들이 제주를 여행하는 콘셉트로 꾸며진 포토존과 셀프 네 컷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즉석사진 부스를 마련했다.박물관 3층 오픈 수장고에서는 전시를 기념해 4월 한 달간 ‘메이플스토리 아두이노 아케이드’ 체험을 진행한다. 오전 11시와 오후 4시에 운영되며, 오픈소스 플랫폼인 ‘아두이노’로 구현된 메이플스토리 아케이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메이플스토리 굿즈를 증정하는 SNS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한다. 박물관 외벽에 설치된 아트워크 전시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면 추첨을 통해 매월 20명에게 메이플스토리 핑크빈 레디백과 박물관 초대권 2매를 증정한다. 또 넥슨컴퓨터박물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제공하는 AR(증강현실) 필터를 활용해 아트워크 전시를 촬영하면 메이플스토리 캐릭터의 입체적인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넥슨컴퓨터박물관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해 방문 전 홈페이지에서 관람 시간 예약이 필요하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4.10 18:44
e스포츠(게임)

엔씨, 게임포지와 손잡고 ‘아이온 클래식’ 유럽 서비스

엔씨소프트가 유럽 현지 퍼블리셔와 손잡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해 글로벌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엔씨가 실제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엔씨는 PC온라인 MMORPG ‘아이온 클래식’이 오는 4월 12일 유럽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아이온 클래식은 2020년 11월에 출시된 엔씨의 PC 서비스다. 국내 대표 MMORPG IP 아이온의 초창기 시절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아이온 클래식의 유럽 서비스는 게임포지가 맡는다. 독일 게임사인 게임포지는 유럽 전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온라인게임 퍼블리셔다. 이용자들은 유럽 지역에서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로 즐길 수 있다.엔씨는 아이온 클래식 2.0 업데이트인 ‘데바, 용계를 깨우다’ 버전으로 유럽 서비스를 시작한다. 엔씨 측은 “아이온 클래식은 게임포지와 함께 고품질의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지막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며 “유럽 서버 이용자들의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 서버 출시 이후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3.30 18:54
e스포츠(게임)

엠게임, 2022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

엠게임이 작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엠게임은 2022년 매출 734억원, 영업이익 300억원, 당기순이익 227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회사 측은 “1999년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이익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매출은 전년도 대비 31.8% 오르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최대 이익을 달성했던 전년보다 63.3% 성장했다.지난해 4분기는 매출 294억원, 영업이익 145억원, 당기순이익 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67.2%, 145.1%, 49.2%, 전분기보다 각각 88.0%, 133.3%, 67.7% 모두 대폭 상승했다.엠게임은 “2022년 및 4분기 최대 실적은 역주행 신화를 기록 중인 중국 ‘열혈강호 온라인’과 북미, 유럽 ‘나이트 온라인’의 상승세로 인한 해외 매출 덕분”이라고 말했다. 중국 ‘열혈강호 온라인’의 성장세는 지난해 8월 체결한 연장 계약에도 반영돼 직전 계약보다 390% 오른 1816만 달러 규모로 체결됐다. 북미와 유럽의 ‘나이트 온라인’은 지난해 신규 서버 추가로 지난 12월 2005년 서비스 이래 최고 월매출을 달성했다.엠게임은 올해도 ‘열혈강호 온라인’과 ‘나이트 온라인’은 현지 퍼블리셔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업데이트와 이벤트, 마케팅 등 라이브 서비스를 강화해 지난해 이상의 성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엠게임은 2023년 상반기 방치형 모바일 RPG ‘M Project(가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방치형 RPG의 대표적인 성공작 ‘블레이드 키우기’의 빌리네어게임즈와 함께 공동 개발 중이다.하반기는 자사의 인기 PC 온라인게임 ‘귀혼’의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모바일 MMORPG ‘귀혼M’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PC,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의 신규 퍼블리싱 게임을 상반기, 하반기 각 1종 출시할 예정이다.권이형 엠게임 대표는 “2023년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신작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 신규 매출을 더할 계획”이라며 “블록체인과 AI 등 기술 개발에 힘써 미래 먹거리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2.23 11:46
e스포츠(게임)

엠게임, 中 ‘열혈강호 온라인’ 선전에 15분기 연속 영업이익 상승

엠게임은 2022년 3분기 매출 156억원, 영업이익 62억원, 당기순이익 54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 14%, 영업이익 2.8%, 당기순이익 1.9% 상승한 것으로, 15분기 연속 전년 대비 영업이익 상승을 이어갔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매출 17%,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각 59.4%, 38.4% 크게 올랐다. 엠게임 측은 "15분기 연속 호실적의 원인은 지난 2019년부터 역주행 신화를 쓰고 있는 중국 ‘열혈강호 온라인’의 성과 덕분"이라며 "지난 10월 중국 현지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42% 성장하며 서비스 이래 최고 매출을 경신하는 등 지속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미, 터키 지역 스테디셀러인 PC MMORPG ‘나이트 온라인’ 해외 매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엠게임은 4분기 실적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 ‘열혈강호 온라인’이 11월 광군제 이벤트와 연내 월드를 추가하는 대규모 업데이트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한 것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 10일 출시한 모바일 SLG(전략시뮬레이션게임) ‘루아’가 구글 플레이에서 인기 게임 1위를 기록하는 등 초반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엠게임 권이형 대표는 “올 4분기는 PC 온라인게임 성수기인 연말 시즌에 중국 ‘열혈강호 온라인’ 재계약에 따른 계약금, 모바일 게임 ‘루아’의 신규 매출까지 더해져 창사 이래 최고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11.14 18:26
야구

[프로야구 40주년 올스타⑧] 'KBO리그의 집행검' 양의지

일간스포츠가 선정한 프로야구 40주년 올스타 포수 부문 주인공은 양의지(35·NC 다이노스)였다. 양의지는 20대부터 50대까지 세대별 야구인 10명씩 총 40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24표를 받아 레전드 안방마님 박경완(12표)과 이만수(3표)를 압도했다. 이번 투표에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을 포함, 현역 선수 4명이 이름을 올렸는데 양의지가 그중 한 명이었다. 양의지에 대한 평가는 호평 일색이다. 장정석 KIA 타이거즈 단장은 "양의지는 결국 가장 좋은 기록을 남기고 역대 최고 포수로 남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호준 LG 트윈스 코치는 "야구 센스와 수비, 타격 모두 (NC 시절) 옆에서 지켜보니 깜짝 놀랄 정도다. 포지션 구분 없이 역대 최고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호준 코치는 NC 타격코치를 지내며 양의지를 가까이서 봤다. 포수 포지션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다. 후보군이 쟁쟁했다. 박경완이 때려낸 홈런만 포수 역대 최다인 314개. 2000년 5월에는 프로야구 사상 첫 4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2000년과 2004년에는 홈런왕, 2002년에는 포수 사상 첫 시즌 40홈런 고지까지 밟았다. '헐크' 이만수는 1983년부터 5년 연속 포수 골든글러브를 받은 시대의 아이콘이었다. 타격왕 1회, 홈런왕 3회, 타점왕 4회 등 압도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하지만 표심은 양의지에게 쏠렸다. 김경기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이만수 선배의 기록도 뛰어났지만, 현재 양의지가 보여주는 능력치가 조금 앞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삼성 라이온즈 코치도 "공 배합이나 경기 운영, 리더십을 보면 박경완일 수 있겠지만, 공격력으로 보면 양의지가 압도적"이라고 평가했다. 정경배 SSG 랜더스 코치는 "앞선 선수들보다 강력하다. 더 활약하면 각종 기록을 깰 수 있을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현역 선수인 만큼 앞으로 쌓아갈 기록도 기대된다는 의미였다. 양의지는 대기만성형이다. 광주진흥고를 졸업한 그는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8라운드 전체 59번으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명 순번은 정범모(2차 3라운드) 이해창(2차 4라운드)보다 더 뒤였다. 그해 2차 지명에서 호명된 포수가 총 10명이었고 양의지는 뒤에서 세 번째였다. 계약금이 3000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당시 두산에는 용덕한·채상병 등 포수층이 두터워 그가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많지 않았다. 결국 데뷔 첫 시즌이던 2007년 3경기, 1타석 출전에 그친 뒤 입대를 선택했다. 경찰 야구단에서의 2년은 야구 인생을 바꾸는 전환점이 됐다. 포수 출신 유승안 당시 감독의 지도아래 공수에서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많은 경기를 뛰며 경기를 읽는 눈이 업그레이드됐다. 양의지는 전역 후 첫 시즌이던 2010년 20홈런을 때려내며 신인왕에 올랐다. 조금씩 팀 내 입지를 넓히며 두산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굵직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지난 시즌까지 포수 골든글러브를 통산 여섯 번(지명타자 1회)이나 받았다. 특히 2020년에는 총 유효투표수 342표 중 340표를 획득, 99.4%의 득표율로 2002년 마해영(당시 삼성)이 작성한 최고 득표율 99.3%(272표 중 270표)를 18년 만에 경신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2018년 12월에는 4년, 총액 125억원에 NC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고 2019년 타율 0.354로 타격왕에 올랐다. '포수 타격왕'은 1984년 이만수 이후 35년 만이었다. 그리고 2020년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가치를 증명했다. 그해 124타점을 기록, 2010년 조인성(당시 LG·107타점), 2015년 이재원(당시 SK 와이번스·100타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포수 100타점을 달성했다. 단순히 공격만 잘한 게 아니었다. 도루 저지율까지 42.9%로 1위였다. 그의 이름 앞에는 어느새 '우승 청부사'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지난해 4월에는 포수 사상 첫 사이클링 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까지 작성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국제대회도 단골 멤버이기도 하다. 2015년부터 열리는 국제대회에 빠짐없이 출전하고 있다. 2015년 WBSC 프리미어12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우승과 금메달에 힘을 보태며 "역시 양의지"라는 소릴 들었다. 투수 리드와 블로킹을 비롯한 공격과 수비 모두 흠잡을 곳 없는 포수다. 그의 가치는 함께 경기를 뛰는 현역 선수들이 더 잘 안다. 2루수 박경수(KT 위즈)는 "양의지가 안방에 있으면, 투수가 아닌 포수와 싸운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고, 투수 소형준(KT)은 "내가 만약 감독이라면, 양의지 선배를 기용할 것 같다"고 했다. 투수 백정현(삼성)도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뛸 수 있다"고 촌평했다. 이밖에 꽤 많은 선수가 양의지에게 표를 던졌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은 "양의지가 선수 생활을 가장 오래 할 것 같다. 앞으로 다치지 않으면 5년은 더 뛸 수 있을 것"이라며 각종 기록을 갈아치울 거라고 전망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1.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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