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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선 대학생이 쓰러져야 했던 사연은…‘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

대학 생활을 즐기던 학생들이 거리로 나가 사회 정의를 외쳐야만 했던 순간이 있었다. 비단 요즘 이야기는 아니다. 영화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가 80~90년대 민주화의 기폭제가 되었던 많은 학생, 노동자들의 민주화 운동을 모티브로 완성해 오늘날 우리 사회에 깊은 울림을 전한다.배급사 커넥트픽쳐스는 13일 영화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의 노래패 들꽃소리 스틸을 공개했다. 작품은 1992년 삼형공업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한 파업 현장에서 그들과 함께 뜨거운 함성을 외쳤던 노래패 들꽃 소리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드라마로, ‘귀향’ ‘광대:소리꾼’을 연출한 조정래 감독의 5년만 새 영화다.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는 각자의 이유를 지닌 채, 대학교 동아리 노래패 ’들꽃소리’ 멤버들이 서로를 만나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극중 공부밖에 모르던 주인공인 92학번 민영에게 사촌언니 여진은 대학 생활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고, 덕분에 민영은 들꽃소리에 들어가게 된다. 민영의 동아리 적응기는 새 학기 대학생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 보는 재미를 더한다. 농활과 동아리 활동을 즐기는 영화 초반부와 달리 후반부에는 들꽃소리 부회장 진욱의 형 요청으로 삼형공업 파업 현장에서 공연을 하게 된다. 투쟁 도중 경찰이 급습하여 노래패 단원 일부가 다치는 대치 상황이 벌어지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폭력으로 진압하는 경찰과 시민이 충돌하는 상황에 민영이 무대에 올라 민중가요 ‘나의 친구야’를 부르며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1992년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30년이 지난 현 시국과 여전히 맞닿아 있는 지점이 있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함께 만드는 세상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민영 역의 김정연, 진욱 역의 윤동원 배우를 비롯한 노래패 들꽃소리를 연기한 배우들이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환상적인 하모니를 자랑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는 오는 19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13 09:43
영화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 시대를 초월하고 세대를 통합하는 한국판 ‘레미제라블’ [IS리뷰]

광장에서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과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함께 울려 퍼지는 요즘이다. 시대를 노래한 음악은 세대를 불문하고 모두의 가슴을 뜨겁게 한다는 공감대를 새삼 확인한 지금, 앞서 나아간 민주화 세대의 영을 스크린에 불러낸 영화가 함께 노래하자고 손을 내민다.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이하 ‘초혼’)다.‘귀향’, ‘광대: 소리꾼’을 연출한 조정래 감독의 5년 만 새 영화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실화와 우리의 얼이 담긴 소리와 장단을 차례로 선보여 온 조 감독은 이번 ‘초혼’에서는 1992년을 배경으로 노동자와 대학생의 민중가요를 통한 연대를 조명했다.“빨간 꽃 노란 꽃 꽃밭 가득 피어도…” 노동자 애환이 담긴 ‘사계’를 배경음악으로 한 공장 풍경과 새 학기를 맞은 대학가 풍경을 교차하며 영화는 출발한다. 6개월째 임금이 밀린 삼형공업에는 언제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은 직원들의 모습과 ‘잘도 도는’ 기계의 대조로 불안감이 드리운다. 반면 대학교 2학년이 된 91학번 민영(김정연)의 눈으로 보는 캠퍼스에는 신입 부원 맞이로 들뜬 노래패 ‘들꽃소리’ 부원들이 부르는 음악으로 생기가 가득하다. 두 공간은 전혀 다른 세계 같지만 90년대 초반을 같이 보낸 청춘들이 한뜻으로 모이는 건 예삿일이었다. 당시 총학생회와 사상연구동아리 등 학생 단체는 노조의 연대 요청에 응답하곤 했고 들꽃소리 역시 다르지 않았다. 다만 오직 음악을 향한 관심으로 모인 신입들이 민주화 운동에까지 나가야 할지를 두고 ‘노래패’는 정체성의 기로를 맞는다. 민영 또한 총여학생회장인 사촌 언니 여진(민하은)이 시위에 나간다는 것만 알 뿐, 최루탄을 만나면 자리를 피할 뿐인 평범한 학생이었다. 누구나 가벼이 부를 수 있는 노래는 연약할까. 그렇지 않다고 영화는 역설한다. 부패한 정치권력과 손잡은 자본가의 탄압이 격화됐을 때 입장이 갈린 노동자들끼리 서로를 위로한 건 ‘동지가’ ‘철의 노동자’였다.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아버지를 잃은 민영은 불법집회 혐의로 수배 중인 선배 진규(홍순철)의 사연을 알고 함께 하고 싶다고 ‘우산’을 부른다. 그렇게 삼형공업 노동자와 함께하게 된 들꽃소리 대학생, 이들은 그들을 ‘폭도’로 명명하는 자본-정치, 그리고 국가 권력과 기꺼이 맞선다. 이들이 민중 가요를 부르며 하나 되는 장면은 더할 나위 없는 카타르시스를 안긴다. 민중가요가 깃드니 다큐멘터리처럼 담백했던 화면도 음악 영화의 풍미를 낸다. 특히 하이라이트 대치 장면에서 민영의 독창, 그리고 노래패와 노동자의 합창은 “너는 듣고 있는가 분노한 민중의 노래”라는 소절을 낳은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 그 이상의 몰입을 빚는 데 성공한다. 극에 담긴 8~90년대를 풍미한 11곡의 민중가요는 이를 몰랐던 세대도 끓어오르게 만드는 음악의 힘을 실감케 한다.알고 보면 더 애틋한 이스터에그도 심겨 있다. 제목에 맞게 불러낸 혼은 1989년 의문사 당한 고(故) 이내창, 이철규 열사와 백골단 폭압에 스러진 김귀정 열사, 그리고 성남시 소재 금속노련 소속 사업장에서 노조 위원장으로 활동하다 지난 2021년 작고한 고 김경호 위원장이다. 특히 세 열사는 민영의 선배 한명 한명의 앳된 얼굴로 대학 풍경에 녹아있어 가슴 아픈 여운을 남긴다.모든 배우들의 열연도 빛난다. 특히 이 시대를 살아보지 않은 2000년생임에도 배우 김정연은 맑은 목소리로 가창 장면뿐 아니라 “이렇게 무서운 장면은 처음 봅니다”, “우리는 폭도가 아니에요”라는 민영의 즉석연설에 진심을 불어넣었다. 노조의 선봉에 선 배우 박철민 또한 깊은 인상을 새겼다. 필연적으로 스크린 밖, K팝이 흐르고 응원 봉이 빛나는 광장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 탄핵 정국까지, 조정래 감독이 예견하고 만든 작품은 아니지만 시국을 정확히 관통한다. 산 자라면, 기꺼이 함께 부르고 싶어질 119분이다. 오는 19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13 06:00
연예일반

[TVis] ‘나는 솔로’ 막차특집, S대 출신→변호사까지 ‘초호화 고스펙’

‘나는 솔로’ 23기의 화려한 스펙이 공개됐다.30일 방송된 SBS Plus·ENA 예능프로그램 ‘나는 솔로(SOLO)’는 ‘막차 특집’으로 뭉친 23기가 경북 김천에 자리한 ‘솔로나라 23번지’에 입성하는 모습이 펼쳐졌다.이날 가장 먼저 등장한 이는 영수였다. 경제 라디오를 들으며 모습을 드러낸 영수는 교육열이 강한 서울 목동 토박이 출신으로 Y대에서 문헌정보학과 벤처학을 전공한 엘리트였다. 영수는 “육각형의 사람을 만나려고 하다가 이렇게 됐다”고 결혼이 늦어진 이유를 밝혔다. ‘곰’상 영호는 “담임 선생님이 울산에서 수능 1등 한 것 같다고 했다”며 수재 면모를 과시한 뒤, S대 출신이란 반전 학력을 공개했다. 영호는 “말 잘하고 총명한 여자를 찾는다. 독서를 좋아해서 친구들과 매일 토론하다 보니 애들이 저를 기피했다. 인기가 없었다”고 고백했다.이어 등장한 영식 역시 S대 영문과 출신이었다. 서글서글한 성격의 영식은 “S대 출신이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전 반대”라며 “4~5번 정도 연애했고 거의 여자친구가 26세일 때였다. 꿈이 있는 사람들에게 끌리는 것 같다”고 밝혔다.구릿빛 피부에 완벽한 피지컬을 눈길을 사로잡은 영철은 자신을 “낭만주의자”라고 소개하며 “여행을 좋아한다. 대학교 때는 그룹사운드 보컬을 하기도 했다. 예전엔 외모를 많이 봤는데 반성하고 있다”고 털어놨다.‘레드 바지’로 강렬한 입성을 알린 광수는 “P공대 신소재공학과를 졸업했다. 고등학교는 2년 다니고 졸업했다”며 ‘수재 커리어’를 드러냈다. 이어 “부모님이 공부만 잘하면 좋은 인생 사는 사람이라고 그러셨는데 ‘현타’가 왔다. 그래서 대학 졸업 후 크루즈 승무원으로 일했다”며 웃었다. 마지막 상철은 ‘솔로나라 23번지’가 있는 김천 출신임을 밝힌 뒤 “남중, 남고, 기계공학과, 전통무술 동아리를 거쳐 현 회사의 기숙사에서 12년째 생활 중”이라며 “제대로 여자친구를 사귀어 본 건 한 번”이라고 연애사를 공개했다.화려한 스펙의 솔로남들에 이어 매력적인 솔로녀들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단아한 분위기의 영숙은 “생각보다 나이가 많다. 더 이상 소개받을 곳도 없어서 이곳에 왔다. 직업은 변호사다. 도도하고 자기주장 강할 거라는 선입견이 있어서 그런지 만남이 힘들다”며 “키, 체격을 보는 편이고 운동을 좋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솔로나라 23번지’ 입성과 동시에 범상치 않은 친화력을 자랑한 정숙은 “춘향의 고향 남원 출신이다. 광주전남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해 인기상을 타기도 했다. 내 매력을 제대로 보여드리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순자는 강렬한 파란색 시스루 원피스로 모두의 시선을 강탈하며 등장했다. 사전 인터뷰에서 2억원을 호가하는 첼로를 환상적으로 연주한 순자는 “아버지가 의사”라며 ‘금수저’ 면모를 드러내 놀라움을 더했다. 영자는 “한복 모델은 물론 육군 장교에 도전하기도 했다”며 “일, 집, 운동만 하다 보니 이성을 만날 기회가 별로 없었다”며 “책임감 있고 다정한 사람 만나고 싶다”고 덧붙였다.친오빠의 다정한 배웅과 함께 ‘솔로나라 23번지’에 들어온 옥순은 “저희 부모님처럼 가정을 이루고 싶다”며 “그동안 연하가 많이 좋다고 했는데 연하와 제가 생각하는 현실적인 결혼과 무게가 달랐다”며 과거 고충을 토로했다.하얀 얼굴에 173cm의 늘씬한 비주얼을 과시한 현숙은 “엄마랑 제가 ‘나는 솔로’ 애청자”라고 강조하며 “한예종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했다. 보이는 이미지는 여성스러운데 친구들과 엄마가 제발 여기서는 입을 닫으라고 하더라”고 유쾌한 입담을 과시했다.한편 이날 첫인상 투표에서는 영숙, 옥순, 현숙이 각 2표씩 받으며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영숙에게 표를 던진 이는 영식과 영철, 옥순을 선택한 이는 광수와 상철, 현숙을 지목한 이는 영호와 영수였다. 남자 첫인상 투표에서는 영호가 영자, 순자, 옥순, 현숙의 몰표를 받으며 최다 득표자에 올랐다.‘나는 솔로’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30분에 방송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31 07:38
생활문화

틱톡, '월드 크리에이터 페스티벌 @부산' 성료..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부산광역시와 부산관광공사가 주최 및 주관하며, 부산시에서 진행된 ‘월드 크리에이터 페스티벌 @부산’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8일 밝혔다. 틱톡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월드 크리에이터 페스티벌 @부산’의 단독 파트너사로 2년 연속 참여했다.틱톡은 이번 페스티벌을 위해 한국을 비롯해 호주, 미국, 일본, 중동, 동남아시아 등 총 11개국의 틱톡 크리에이터 130여 팀을 부산으로 초청했다. 하버드 대학교 아카펠라 동아리의 공연 영상으로 화제가 된 미국 크리에이터 엘리오, 다양한 한국 드라마를 리뷰하며 드라마 속 명소도 소개하는 아랍에미리트 크리에이터 디마, 한국어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는 대만 크리에이터 타이 포 코리안 등 한국과 인연이 있는 해외 크리에이터는 물론 팔로워 1,580만명에 달하는 베트남의 뷰티 크리에이터 씨인, 팔로워 1,210만명의 국내 크리에이터 그레빠체리 등 강력한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부산을 찾았다. 크리에이터들은 페스티벌 기간 동안 부산 곳곳을 누비며 콘텐츠를 제작, 실시간으로 전 세계 10억명의 틱톡 커뮤니티와 소통하며 부산의 다양한 매력을 생생하게 전달했다.틱톡은 이번 페스티벌에 ‘미션 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해 크리에이터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크리에이터들이 팀을 이루어 협업하며 교류하고, 부산의 다양한 지역을 방문하며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여 단체 투어의 재미를 더하고 게임처럼 콘텐츠 제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크리에이터들은 이외에도 미션 투어 후 자유 투어 시간 동안 흰여울문화마을, 다대포 해수욕장과 같은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뿐만 아니라 숨겨진 명소까지 방문하며 부산의 다채로운 매력을 창의적으로 담아냈다. 특히, 부산의 맛집과 특색 있는 문화를 소개하는 콘텐츠들이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문화관광, 미식관광 등 부산의 다양한 관광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 이와 함께 틱톡은 6일 페스티벌을 마무리하는 파티인 ‘크리에이터 나잇’을 열어 크리에이터들의 교류를 지원했다. 크리에이터들은 각국의 전통 의상을 입고 크리에이터 나잇에 참석해 파티를 뜨겁게 달구었다. 틱톡은 '페스티벌 시월', ‘베스트 푸드’, ‘베스트 뷰’, ‘베스트 콜라보’ 등 9 개 부문의 시상식을 진행하여 각 부문의 우수 콘텐츠를 선정해 상패와 함께 부상을 수여, 크리에이터들이 창의적인 콘텐츠 제작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독려했다.이번 페스티벌에 힘입어 누적 1,600개 이상의 콘텐츠가 제작되어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틱톡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실제로 페스티벌 기간 동안 크리에이터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부산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졌으며, 다양한 언어로 제작된 콘텐츠들이 틱톡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재훈 틱톡코리아 운영 총괄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창의적인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부산의 다채로운 매력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틱톡에서 K-팝, K-드라마, K-푸드 등 다양한 한국 문화가 전파되는 만큼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으며, 부산은 대표적인 관광도시인만큼 여행지로 다양한 매력을 갖고 있는 도시다. 이러한 흐름을 놓치지 않고 부산의 숨겨진 매력과 여행 팁을 전세계 10억명의 틱톡 사용자들에게 더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의 협업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2024.10.08 15:56
생활문화

[2024 청년의 날] “탄소중립, 청년과 함께” 거센 바람도 막지 못한 치어리딩 챔피언십

거센 빗줄기와 바람으로도 청년들의 열정을 막진 못했다.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이하 청년의 날) 제4회 치어리딩 챔피언십에 나선 13개 팀이 열정적인 모습으로 무대를 지배했다.제4회 치어리딩 챔피언십이 21일 2024 청년의 날 현장인 서울 난지한강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전국 대학 소속 응원단 및 치어리딩 동아리가 참가 4개 부문 시상을 두고 경합했다. 행사는 청년과 미래·일간스포츠·이코노미스트가 주최했다. 국무조정실·교육부·국방부·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 등 각 정부 부처와 시의회가 후원했다.행사 첫날 오전, 거셌던 빗줄기는 잦아들었다. 현장을 찾은 청년들의 표정도 한층 밝아졌다. 학생들의 희비가 교차한 제4회 치어리딩 챔피언십이 그 무대였다.제4회 치어리딩 챔피언십에는 본선 진출에 성공한 13개 팀이 무대를 밟았다. 서강대학교 트라이파시·성신여자대학교 플레어·구미대학교 천무·숙명여자대학교 니비스·가천대학교 아페이론·이화여자대학교 파이루스·경기대학교 거북선·숭실대학교 위니·가톨릭대학교 화랑·충북대학교 늘해랑·성결대학교 페가수스·대학생연합동아리 유니스·동의대학교 터틀스가 ESG 문화 선도를 위한 친환경 축제에 함께했다. 행사장을 찾은 관객들은 노래에 맞춰 박수를 보내거나, 안무를 따라 하는 등 축제를 함께했다. 난도 높은 안무를 소화한 청년들을 보고는 감탄사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심사위원으로 자리한 이재웅 전 국가대표 원정대 응원단장은 “날은 흐리지만, 맑은 청춘이었다. 오늘의 주제가 ESG인데 여러분의 지속 가능성도 응원하겠다”라고 격려했다.서정호 경기도 치어리딩연수원장은 “보기만 해도 스워트해지는 열정적인 무대였다. 응원이라는 종목 특성상 표정을 중점적으로 봤다”라는 기준을 소개했다.김성원 일간스포츠 편집국장은 “참가한 13개 팀의 노력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어떤 팀이 청년의 날에 부합하는 공연을 했는지를 중점으로 봤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태랑 청년과 미래 이사는 “감히 평가할 수 없을 만큼 훌륭한 무대를 봤다”면서 “딸이 아직 1살인데, 20년 뒤 응원단을 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는 평으로 관객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시상대에 오른 건 4팀이었다. 먼저 퍼포먼스상은 성결대 페가수스, 우수상(이상 국회의원상)은 이화여대 파이루스가 수상했다. 최우수상(일간스포츠상)은 충북대 늘해랑이 수상했다. 마지막으로 최고 영예의 대상(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은 구미대 천무가 차지했다. 수상을 확정한 천무는 어깨동무를 하며 환호성을 내질렀다. 천무는 “청년의 날에 1등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정말 보람차고 감동적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수상하지 못한 9개 팀은 눈물을 훔치면서도, 마지막까지 행사장을 떠나지 않으며 서로에게 박수를 보냈다. “내년에 다시 해보자”라는 각오도 들을 수 있었다. 단체 기념 촬영을 위해 올라선 13개 팀의 표정에는 미소가 띄워져 있었다.한강난지로=김우중 기자 2024.09.21 13:29
생활문화

[2024 청년의 날] “청년들에게 많은 힘 되길” 보라색 손수건 퍼포먼스로 빛난 YOUTH 댄스 챌린지

대한민국 청년들이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이하 청년의 날)을 위해 거센 빗줄기를 뚫고 서울 난지한강공원에 집결했다. 이들은 보라색 손수건을 활용한 퍼포먼스를 뽐내며 청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이하 청년의 날)가 21일 서울 난지한강공원 젊음의 광장에서 막을 올렸다. 청년의 날은 청년의 권리보장 및 청년발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청년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20년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매년 9월 세 번째 토요일이다. 이날 행사는 청년과 미래·일간스포츠·이코노미스트가 주최했다. 국무조정실·교육부·국방부·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 등 각 정부 부처와 시의회가 후원했다. 행사 첫날 오전, 20개 단체가 함께하는 YOUTH 댄스 챌린지가 진행됐다. 강남대학교 늘품·성결대학교 BLUEIN·가천대학교 화랑·경기대학교 거북선·구미대학교 천무·동의대학교 터틀스·서강대학교 트라이파시·성결대학교 페가수스·성신여자대학교 플레어·숙명여자대학교 니비스·숭실대학교 위니·이화여자대학교 파이루스·충북대학교 늘해랑·대학생연합동아리 유니스·한국외국어대학교 아이기스·가톨릭대학교 성심극예술연구회·국민대학교 BLANK 광운대학교 K-me·트렌디모션 20개 단체가 젊음의 광장 특설무대에 섰다. 이들은 가수 도겸의 ‘GO’에 맞춰 청년들과 함께 만드는 친환경 미래라는 주제로 청년들의 손수건 퍼포먼스를 벌였다. 대한민국 청년, 외국인, 인플루언서, 대학생 응원단 등 1000명이 챌린지에 함께했다.오전까지 내린 빗줄기 탓에 땅이 고르지 않았으나, 참가자들은 미소를 잃지 않고 퍼포먼스에 집중했다. 이유민 기획단장은 “대한민국 청년들이 많은 힘을 얻길 바란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다.참가자들은 노래 마지막에 오른 손목에 있던 손수건을 위로 던지며 합작 퍼포먼스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청년들은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퇴장하며 다음 무대를 준비했다.한강난지로=김우중 기자 2024.09.21 10:42
스타

‘용원게이’ 장용원 “모든 무명 배우가 주목받는 날 오기를” [인터뷰 ②]

“상하이 외국어 대학교에서 2년 짧게 유학했어요. 그때 한인 동아리가 몇 개 있었는데, 평소 연기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연극 동아리에 들어갔죠. 무대 위에 섰을 때 카타르시스를 느꼈어요. ‘아, 나는 평생 연기 해야겠다’ 하고 결심한 순간이죠.” 장용원은 중국 유학 중 우연히 들어간 연극 동아리에서 평생직장을 찾게 됐다. 바로 ‘배우’다. 이후 연기를 배운 지 1년 조금 넘었을 때 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 오디션에 합격하게 된다. 장용원은 당시를 돌이켜 보며 “참 운이 좋았다”고 미소 지었다. 장용원은 해당 드라마에서 빠야섬에서온 부족 중 한 명을 연기했다. 그는 “빠야섬에서 한국으로 물 건너와 빠야족만의 노동력을 보여주겠다는 의지에 가득 찬 인물이었다”면서 “중국 유학 생활을 끝내고 한국으로 다시 와 배우로 성공하겠다며 연기 공부를 하는 저와 서사가 비슷했다”고 말했다. 장용원은 단역, 조연을 가리지 않고 다수의 단편, 상업 영화에 출연했다. 이중에서는 촬영까지 다 마쳤는데 개봉하지 못하거나 개봉을 앞둔 영화도 여럿 있다. 중국 유학 경험 탓인지 한국인이 아니라 중국인 배역을 자주 연기했었다. 장용원은 지난달 14일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된 ‘폭군’에서 고문받는 중국인으로 등장했는데 “1화 마지막쯤에 살짝 나왔다가 바로 죽는다”고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2022년에 개봉한 영화 ‘탄생’에서도 청나라 사람 역할을 맡아 삭발까지 강행했었지만, 코로나에 걸려 끝까지 촬영에 합류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배우로서 꽤 속상했을 법도 한데, 장용원은 쿨하게 “내년에 개봉할 영화가 하나 있는데, 꽤 비중이 있어서 괜찮다”고 귀띔했다. ‘용원게이’로 인기몰이 중인 그는 유쾌한 DM(다이렉트 메시지)도 많이 받는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팬들 메시지가 있냐”고 물으니 “용원 오빠 존X 사랑해요”와 같이 다소 격한 메시지를 꼽으며 “이런 걸 볼 때마다 행복해서 심장이 벌렁거린다”면서 함박 미소를 지었다. 그는 코미디한 장르로 이름을 알렸으니 앞으로는 장르 성이 짙은 작품으로 대중에게 인사드리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약 6년이란 시간을 연기만 해왔어요. 힘든 순간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그래도 저는 상황이 좋은 편이에요. ‘용원게이’로 이름과 얼굴이라도 알렸잖아요. 지금 이 순간에도 뒤에서 묵묵히 열심히 하는 무명 배우들이 참 많아요. 배우를 꿈꾸는 모두가 무대에 설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저 역시도.”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02 06:59
영화

[IS인터뷰] ‘빅토리’ 조아람 “치어리딩 ‘칼각’ 위해 뼈 갈았다”

“너무 떨리고 기대되고 설레요.”배우 조아람은 스크린 데뷔작 개봉을 앞둔 소감을 묻는 말에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조아람의 첫 영화는 14일 개봉한 ‘빅토리’.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조아람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큰 화면으로 저를 보니까 너무 부끄러웠다. 그래도 극장이란 공간이 주는 힘이 있어서 더 크게 다가왔다. 한편으로는 촬영 당시가 생각나서 몽글몽글하고 뭉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조아람은 이번 영화에서 ‘경력직’ 치어리더 세현을 연기했다. 오빠의 축구 때문에 서울에서 거제로 온 전학생으로, 얼떨결에 필선(이혜리)과 미나(박세연)의 ‘밀레니엄 걸즈’에 합류, 팀의 리더가 된다.“드라마 ‘닥터 차정숙’ 촬영 중 오디션을 통해 작품에 합류했다”고 밝힌 조아람은 “연기와 춤 영상을 찍어 보냈고 이후 감독님을 뵀다. 나중에 말씀하시길 제가 들어오는 순간 세연이었다고 했다. 배우들도 같은 말을 했다”며 “아무래도 낯을 가리고 차가운 느낌이 세연과 비슷한 거 같다. 하지만 세연처럼 알고 보면 웃음도 많고 털털한 편”이라고 부연했다. 치어리딩 팀 리더인 만큼 다른 배우들 대비 연습에도 공을 들였다. 조아람은 촬영 3개월 전부터 무려 일주일에 5일, 하루 8시간씩 연습에 매진했다. 조아람의 말을 빌리자면 “뼈를 갈았을 정도”로 열심히 연습했다.“배우들 중 저만 사투리를 안 쓰니까 더 열심히 치어리딩 연습을 했어요. 단체 연습이 끝나면 개인 연습을 따로 했죠. 정말 책임감을 갖고 끊임없이 연습했어요. 셀프 영상을 찍으면서 0.1초 단위로 멈춰가면서 반복했죠. 치어리딩을 제일 잘하는 인물이라 손끝, 발끝 ‘칼각’도 살릴려고 했어요.” 아이돌 시절 경력도 적잖은 도움이 됐다. 지금은 배우로 활약 중이지만, 조아람은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걸그룹 구구단 멤버로 활동했다.그는 “치어리딩 자체는 기존에 제가 췄던 춤과 달리 하나의 스포츠 같았다. 그래서 오히려 선생님의 도움이 컸다. 하지만 효율적으로 연습하는 방법이나 동작, 동선이 예뻐 보이는 방법 등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팀워크를 맞춰가는 부분도 그랬다”고 떠올렸다. 배우로 전향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느냐는 질문에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명쾌하게 답했다. 조아람은 그룹 활동을 탈퇴한 뒤 2022년 현 소속사와 전속계약 체결,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 ‘닥터 차정숙’, ‘감사합니다’ 등에 출연하며 연기에 매진하고 있다. “입시를 준비하면서 연기를 처음 접했고 대학교에서 여러 경험이 쌓이면서 천천히 배우에 대한 생각을 한 거 같아요. 아이돌 활동에 대한 미련은 없어요.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죠. 다만 가수 활동을 보고 싶어 하는 팬들도 있으니 나중에 좋은 기회가 온다면 해보고 싶어요.”‘닥터 차정숙’에 ‘감사합니다’까지, 최근 출연작들이 모두 흥행하며 배우로 더욱 주목받기 시작한 조아람은 “‘후회 없이 하자’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는데 그게 많은 사랑을 받아서 저로서는 감사할 뿐”이라고 했다. 하고 싶은 역할로는 실제 본인과 닮은 통통 튀는 캐릭터, 장르로는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해 보고 싶다.“배우로 활동한 몇 년을 돌아보면 그래도 차근차근 한 단계씩 잘 밟아나가고 있지 않나 싶어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최선을 다해서 씩씩하게 헤쳐 나가고 싶고요. 기대되고 설레는 마음으로 저의 다음을 기다리고 있어요.”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26 06:00
스포츠일반

한국스포츠과학원, 제32차 한국스포츠정책포럼 '해외사례로 본 한국스포츠정책 방향 모색' 성료

파리 올림픽 성공에도 고민에 빠진 한국 체육의 답이 과연 해외엔 있을까.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과학원은 지난 23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제32차 스포츠정책포럼을 '해외사례로 본 한국스포츠정책 방향 모색'이라는 주제로 개최했다.포럼 주제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체육계가 느낀 고민과도 맞닿아 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13개 금메달을 포함해 총 32개 메달을 수확했다. 금메달은 베이징 올림픽, 런던 올림픽과 같은 최다 타이기록이고 메달 수도 서울 올림픽(33개)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하지만 호성적과 달리 고민거리를 가득 안고 돌아왔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수상한 안세영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저격하면서 협회와 선수의 역할,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에 대한 현 스포츠 정책 및 조직 운영이 적절한가에 대한 사회적 고민이 심화됐다.이번 제32차 스포츠정책포럼은 총 3가지 발표로 진행됐다. 김미숙 한국스포츠과학원 책임연구위원은 '공정과 투명성의 도전:포타스(PotAS)가 바꾸는 독일 스포츠'라는 주제로 독일이 시도 중인 스포츠정책 평가 개혁을 소개했다. 1996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국제대회 부진을 고민한 독일은 각 스포츠 단체의 재정 지원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민주적 구조를 세우기 위해 잠재력 분석 시스템을 의미하는 포타스를 개발해 2016년 도입했다. 총 116개 문항의 데이터로 구성된 포타스는 각 종목에 대한 지원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또 전략적이고 효율적으로 분배해 국제대회 성과를 향상하기 위해 쓰이는 중이다.두 번째 발제자로는 박재우 한양대학교 스포츠과학부 IC스포츠지식서비스연구센터장이 나섰다. 박재우 교수는 '영국의 학교/생활체육 정책의 현황 및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영국의 학교 체육 정책 역사와 주제와 핵심 방향성을 소개했다. 박 교수는 영국의 생활체육 정책이 단순히 스포츠 참여율만 높이는 게 아닌 질적 개선까지 도모하고자 했고, 성별이나 계급과 상관없이 생활체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학생 체육도 단순히 학교에 의존하지 않고 6500개 이상의 위성 클럽을 통해 지원했다는 점도 전했다. 세 번째 발제는 일본 학교체육을 다뤘다. 발제자로 나선 유대근 한국일보 기자는 취재를 바탕으로 '일본 생활·엘리트 체육의 뿌리, 부카츠의 힘'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맡았다. 유 기자는 기시하라 겐지 JOC(일본 올림픽 위원회) 강화부장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의 올림픽 선전의 바탕에 폭넓은 저변이 있다는 점을 먼저 인용했다. 이어 일본은 1964년 도쿄 올림픽 이후 생활 체육 중심으로 스포츠 정책을 설계했고, 이에 따라 일본 중학생 3명 중 2명은 부카츠(동아리)로 체육을 경험한다고 소개했다. 한국과 달리 엘리트 선수와 일반 학생이 함께 팀을 이루고, 공교육 과정도 충실히 따르는 구조라는 점도 짚었다.세 차례 발제 이후엔 전문가 토론이 이어졌다. KBSN 스포츠에서 프로배구 해설을 맡고 있는 김민철 조선대학교 교수를 비롯해 주종미 호서대학교 교수, 주성택 가천대학교 초빙 교수가 김상훈 한국스포츠과학원 스포츠산업연구실장의 진행 아래 발제자들과 토론을 나눴다. 김민철 교수는 "엘리트 스포츠는 어린 시절 선수를 조기 발굴해야 기본기를 익히고 성장시킬 수 있다. 한국은 현재 이 부분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한국은 초등학교 때 전문 교육 체계가 없고, 중학교 때부터 운동부에 등록하는 시스템이라 경기력에 한계가 온다. 스포츠클럽 기반 체육 정책을 지난 10년 동안 진행했지만, 실패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김 교수는 또 "훈련 시간도 부족하다. 일본은 방과 후평균 3시간 이상 운동 시간을 확보하는데 우리나라는 한 시간 반 수준이다. 일본을 이겨내기 어렵다. 일본은 15년 이상 체육 경력을 지닌 교육자들이 있고 지역마다 운동부가 갖춰졌다. 한국은 이와 달리 연계 육성이 불가능해 지방 체육이 무너졌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엘리트 체육은 육성을 선택과 집중할 수 밖에 없다"며 "제도적으로 정확한 지원 평가 기준이 필요하다. 한국은 지원 기관이 많아도 뚜렷한 근거나 목적 의식이 없이 지원이 이뤄졌다. 한국도 제대로 포커스를 두고 선택과 집중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종미 교수는 "독일이 포타스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자국 체육 단체들의 민주적 구조를 평가해 평균 37점이 나왔다고 하는데, 구체적 기준을 알고 한국에도 도입해야 한다"며 "안세영이 제기한 사회적 이슈를 통해 보상의 공정성이 제기되는 중이다. 포타스가 공정성과 투명한 운영이 목표인데, 성과 중심이 핵심인 포타스가 앞으로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맞을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주 교수는 독일이 포타스 도입 후에도 아직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시스템 운영에도 상당한 인원과 비용이 들어 현실적으로 도입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점도 짚었다.세 번째 토론자인 주성택 교수는 "일본의 엘리트 스포츠가 발전한 이유는 법과 제도가 제대로 구비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일본은 1990년대 초반부터 학교 체육과 스포츠 클럽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단지 학교 운동부나 엘리트 스포츠 문제만 가지고 추진한 게 아니다. 사회 경제 변화, 인구 변화 등 사회적 과제를 상정하고 스포츠와 연게해 정책을 제안했다"고 소개했다.주 교수는 이어 "한국은 산발적으로 정책을 도입하다 보니 허울뿐인 규칙이 많다. 정권이 바뀌어도 정책이 지속될 수 있어야 한다"며 "일본은 100년을 보고 정책을 세운다. 한국도 산발적인 정책을 만들지 말고 종합적 진단을 통해 50년, 10년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세워야 한다. 소위 기득권이 기존 시스템을 유지하고 고집한다면 변화와 혁신을 갖기 어렵다"고 주장하며 토론을 마무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4 17:04
영화

‘빅토리’ 조아람 “구구단 멤버들 여전히 연락…활동 미련 없다” [인터뷰①]

배우 조아람이 배우로 전향한 계기를 밝혔다.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빅토리’에서 세연을 열연한 조아람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조아람은 이날 아이돌 활동을 접고 연기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묻는 말에 “가수의 꿈을 꾸면서 지내오다가 고등학교 때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 연기를 처음 접하게 됐다. 물론 그때도 ‘연기를 해야겠다’라는 다짐을 한 건 아니었다”고 운을 뗐다.이어 “대학교에 들어간 후 처음으로 춤과 노래 같은 가수 관련 일이 아닌 새로운 일을 접해봤다. 그렇게 동기들과 다양한 공연을 올려보고 경험을 쌓으면서 천천히 연기에 대한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조아람은 지난 2016년 구구단 멤버로 데뷔했지만, 2018년 건강상 이유 등으로 그룹 활동을 중단, 같은 해 10월 그룹에서 탈퇴했다. 이후 2022년 현 소속사 비욘드제이와 전속계약 체결한 뒤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 ‘닥터 차정숙’, ‘감사합니다’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동 중이다. 조아람은 “여전히 구구단 멤버들과는 연락한다. 작품 시작할 때나 끝날 때 서로 응원의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또 최근에는 멤버 언니(미미)가 결혼해서 참석해서 축하해 주고 그랬다”며 멤버들을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조아람은 또 “활동에 대한 미련, 아쉬움이라기보다는 영화 촬영을 하면서 단체 활동을 하다 보니 ‘그래, 그때도 이렇게 좋았지’ 싶었다”며 “(가수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팬 분들도 있어서 나중에 좋은 기회가 온다면 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오는 14일 개봉.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0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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