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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마녀’에서 ‘바니’로…노정의, 변신의 변신 [RE스타]

‘바니와 오빠들’에 출연하는 배우 노정의가 봄과 어울리는 풋풋한 비주얼로 청춘의 싱그러운 이야기를 완성시키고 있다. 무려 4명의 상대 배우와 호흡, 각기 다른 케미와 관계성을 선보이며 극의 중심을 잡고 있다.지난 11일 첫 방송한 MBC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은 흑역사로 남아버린 첫 연애 이후 갑자기 다가온 매력적인 남자들과 엮이게 된 반희진/바니(노정의)의 로맨스를 그린다. 노정의는 극중 성적도, 성격도 좋지만 연애는 ‘젬병’인 예인대 조소과 2학년 바니를 연기했다. 잘생긴 남자만 보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해맑고 순수한 20대 초반의 여성이다.노정의는 이 작품에서 4명의 남자 배우와 호흡을 맞추며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극중 까칠한 성격의 복학생인 시각디자인과 2학년 황재열(이채민), 조각 같은 외모에 다정하기까지 한 재벌 손자 차지원(조준영), 예술계에서 촉망받는 조각가 조아랑(김현진), 바니의 어린 시절 첫사랑인 진현오(홍민기)가 바니의 ‘남친 후보’들로 등장한다. 노정의는 이 4명과 만나면서 각기 다른 관계성을 보여주는데 바로 이 부분이 ‘바니와 오빠들’의 재미 포인트를 만든다. 악연으로 엮인 황재열과는 시종일관 티격태격 싸우며 혐관(혐오관계) 케미를 보여주는 반면, 다정하고 배려심 깊은 차지원과는 훈훈한 선후배의 관계성으로 정반대 모습을 동시에 보여준다. 황재열의 태블릿 PC를 고장 내뜨린 것을 계기로 수업 시간 그의 필기를 대신해 주기로 한 바니는 잔뜩 찡그린 얼굴로 투덜대는데, 차지원을 마주칠 땐 언제 그런 사람이었냐는 듯 사랑스러운 눈웃음을 지으며 다른 사람이 된다. 조아랑과 있을 땐 또 다르다. 학생인 바니가 보기에 조아랑은 성공한 조각가이자 선망의 대상으로, 선배인 차지원과의 친근한 관계성과는 또 다른 케미를 드러낸다. 노정의는 상대의 눈을 잘 마주치지 못하면서도 슬쩍 우러러보는 듯한 눈빛을 보내는 식의 미묘한 차이로 조아랑과의 관계성을 탁월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현재 방영한 6회까지 바니의 마지막 남친 후보인 진현오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는데, 황재열과 바니가 입맞춤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기에, 진현오와 바니의 관계성은 또 다른 긴장감을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인다. 진현오는 가운대학교 사회체육학과 2학년으로 과거 바니의 첫사랑이다. 앞선 세 명의 바니의 남친 후보들과는 달리 상남자 같은 성격이 특징으로 설정돼 있어, 그의 등장이 극의 흐름을 바꿀 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노정의 소속사 나무엑터스 관계자는 “바니는 상황에 따라 정말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캐릭터다. 친구들과 웃고 떠드는 밝은 모습도 있지만 진지한 순간에서의 감정 변화도 중요하다”며 “노정의 배우는 그런 감정의 진폭을 적절하게 조절하면서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전했다. ‘바니와 오빠들’은 노정의의 이른바 ‘만찢녀’ 비주얼과 밝고 유쾌한 면모를 볼 수 있는 점이 재미 포인트다. 노정의는 직전 작품들에서 다소 어둡고 그늘진 역할을 많이 맡았다. 전작인 ‘마녀’에선 이상한 사건사고를 몰고 다녀 마녀라고 불리게 된 박미정 역을 맡아 세상과 단절하면서 차갑게 변해버린 인물을 연기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하이라키’에서는 재벌가 장녀로 부족함 없이 자랐으나 말 못 할 비밀과 상처를 지닌 정재이를 연기했다. 반면 ‘바니와 오빠들’은 대학교 캠퍼스를 배경으로 하는 로맨틱 청춘물인 만큼 그간 무게감 있는 작품 분위기에 가려져 있던 노정의의 수려한 외모와 싱그러운 분위기가 한껏 살아난다. 정적이고 단정해 보이는 교복을 벗고, 봄과 어울리는 다채로운 컬러의 캐주얼 의상을 입고 등장하는 노정의의 비주얼은 절로 시청자를 웃음 짓게 한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노정의 배우는 23살로 어린 나이지만 아역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연기 경험이 적지 않다. 어느 정도 입체적인 연기, 다른 사람의 액션에 반응하는 솔직한 리액션 연기를 할 줄 아는 배우로 성장한 것 같다”며 “앞으로 더욱 깊어질 그의 연기와 성장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분석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4.28 06:05
예능

이영자, 감독 하정우에 ‘로비’했다…“♥황동주 캐스팅 해줘요” (전참시)

이영자가 ‘썸남’ 황동주에게 벌써부터 내조해 웃음을 안긴다.22일 오후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339회에서는 배우 하정우, 박병은, 이동휘와 이영자, 전현무, 홍현희의 유쾌한 만남이 그려진다.이날 하정우, 박병은, 이동휘는 이영자의 유미 하우스를 방문한다. 이어 이영자의 주도 아래 곶감말이를 만들기 시작하는데, 이영자는 영화 ‘로비’에서 연출과 연기를 동시에 맡은 하정우에게 “감독님, 황동주 씨 캐스팅해 주세요!”라는 깜짝 요청을 던져 현장을 초토화시킨다. 벌써부터 내조의 여왕으로 등극한 이영자의 모습에 참견인들은 물론, 이를 지켜보던 황동주 또한 깜짝 놀랐다는 후문.하정우가 감독이자 배우로 활약한 영화 ‘로비’ 촬영 비하인드도 대방출 된다. 하정우는 배우들을 캐스팅한 이유뿐만 아니라 감독으로 일하며 느꼈던 점 등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놔 시선을 모은다. 이어 대학교 선후배인 하정우와 박병은은 대학 시절 오디션 썰 등 30년여간 쌓인 에피소드를 풀며 찐 티키타카를 발산한다. 또한 이들은 연애부터 결혼관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할 예정이다. 특히 77년생 동갑내기인 전현무와 박병은은 부모님 얘기로 공감대를 형성하는가 하면 하정우는 “3년 안에 결혼하고 싶다”라는 폭탄 발언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다. 연애에 관한 토크가 이어지며 배우들은 물론 이영자까지 솔직한 대답을 내놓는다고 해 관심이 집중된다. 과연 “사귀는 사람 있다? 없다?”라는 질문에 이영자가 어떻게 답할지 이목이 쏠린다.유쾌한 케미가 폭발한 유미 하우스 먹로비 현장은 이날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22 14:25
뮤직

“잘가, 영원한 라이벌이여”…故 송대관, 태진아 배웅 속 영면

트롯 대부 고(故) 송대관이 동료들의 배웅을 받으며 영면에 들었다.9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고 송대관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진행된 이날 영결식에는 이자연 대한가수협회 회장과 태진아, 강진, 설운도, 김창열, 한지일, 김성환, 이숙, 박상철 등 동료 가수 및 연예인들이 참석했다.영결식은 고인을 향한 묵념과 배우 겸 가수 김성환의 약력 소개로 시작됐다. 이어 생전 고인과 막역한 사이였던 후배 가수 태진아가 추도사를 낭독했다. 태진아는 “형은 항상 제게 멘토였다. ‘형 가는 길만 따라오면 너는 다 잘 되는 것이여. 나 가는 곳만 따라와’라고 하셨던 분”이라고 고인을 기억했다.태진아는 “3일 동안 밥을 안 먹었다. 술로 배를 채우면서 형님이 하늘나라 가서 사시면 제가 방송하고 이러는 것도 큰 재미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새해 인사를 나누면서 ‘오랜만에 우리 라이벌 디너쇼나 한번 하자’고 하니까 형이 ‘좋지. 꼭 하자’라고 답했다. 돌아가시기 전날에도 공연 순서와 곡 목록을 정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연신 눈물을 흘리던 태진아는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잘 계시고 제가 갈 수 있는 좋은 자리를 만들어달라. 그럼 제가 언젠가 형님 곁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형 잘 가. 영원한 나의 라이벌이여”라고 덧붙이며 고인의 영정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후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의 조사와 강진, 설운도 등 동료들의 추도사 낭독이 이어졌다. 설운도는 “가수는 결국 무대에서 시작해 무대에서 생을 마감한다. 마지막까지 하고 싶은 일을 웃으면서 하시다 가셨기에 마음은 아프지만, 위안이 된다. 형님 빈자리를 사랑으로 채워주기를 바란다”며 고인을 기렸다.태진아, 설운도, 강진, 김수찬 등 후배들은 고인의 대표곡 ‘해뜰날’을 조가로 합창했다. 특히 김수찬은 ‘해뜰날’ 모창과 성대모사로 고인을 추억했다.오전 11시부터 거행된 발인에도 수많은 선후배가 자리해 고인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운구는 태진아, 강진, 설운도, 박상철, 김창열, 김수찬, 양지원 등이 맡았다. 고인은 서울추모공원을 거쳐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추모관에서 영면에 든다.앞서 고 송대관은 지난 7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전날 컨디션 난조로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던 고인은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소속사에 따르면 고인은 생전 담도암 판정을 받고 투병했으며 위절제술을 받는 등 지병을 앓았다.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한 고 송대관은 그간 ‘해뜰날’, ‘유행가’, ‘네박자’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겼으며 태진아, 설운도, 고 현철과 ‘트롯 사대천왕’으로 불렸다.한편 고인의 생전 마지막 모습은 오는 2월 16일, 3월 2일 방송되는 KBS1 ‘전국노래자랑’에서 볼 수 있다. 고인은 지난해 10월 해당 녹화에 참여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09 12:26
문화

박지원 의원, 故 송대관 별세에 “황망하다. 어떻게 이렇게...”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수 송대관의 별세 소식에 황망함을 표했다.박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관아! 어떻게 이렇게 황망하게 가느냐. ‘쨍하고 해뜰 날’이 너였건만 너도 기어이 가는구나”라고 심경을 전했다.그러면서 “독립지사 후손으로 홀어머님께 그렇게 효도하고 (내가) 문화부 장관 때 어머님이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 상’을 수상하시니 내 손을 잡고 눈물 글썽이며 ‘형님 감사합니다’고했다’”며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했다.이어 “가수협회장으로 63빌딩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선후배님들, 대중가요를 사랑해 주시는 팬들의 은덕이죠’하며 겸손해하던 너. 몇 번째인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MBC 가수왕에 선정됐을 때 기뻐하던 너”라고 덧붙였다.또 박 의원은 “용서를 빈다”며 “내가 네 처를 야단쳤을 때 ‘형님, 대학 무용과 출신의 부유한 집에서 하찮은 저 하나 보고 결혼, 자식들 낳고 길렀습니다. 저는 제 처를 절대 원망하지 않습니다’하고 감싸면서 사랑을 표하던 너. 해외 동포와 금전 거래 시비 보도에 내가 갚겠다고 나서자 형님 하며 울던 너”라고 말했다.끝으로 박 의원은 “선거 때마다 먼 길 마다치 않고 유세 지원해 주고. 나는 요즘도 네 노래 가사 인용해서 글 쓰고 하는 데 이렇게 가다니”라며 “이제 편히 가라. 쉬어라. 제수씨, 조카들 하늘나라에서 잘 보살펴라”라고 했다.송대관은 7일 오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향년 78세. 빈소는 이날 낮 12시께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9일 오전 11시에 엄수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08 15:46
뮤직

이자연, 故송대관 비보에 “음악·무대 열정 여전했는데 믿기지 않아” [직격인터뷰]

“가요계 큰 별이 졌습니다. 믿기지가 않네요.”가수 이자연이 트롯 선배 송대관의 비보에 슬픔을 드러냈다.송대관은 7일 오전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78세. 소속사에 따르면 송대관은 과거 담도암으로 수술을 받기도 했으나 최근 완치 판정을 받았고, 평소 앓던 기저질환이나 지병은 없었으나 갑작스럽게 운명했다. 최근까지도 송대관이 왕성하게 무대에 서 왔기에 그의 별세 소식은 큰 충격을 안겼다. 평소 송대관의 이웃사촌으로 막역한 사이의 선후배 사이였던 이자연 대한가수협회 회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아침에 언니(송대관 아내) 전화를 받고 많이 울었다. 얼마 전까지도 ‘내 노래 어떻냐’고 연락이 왔었는데 이런 날벼락 같은 비보가 와서 언니랑 할 말도 못 하고 울기만 했다”고 말했다. 일상에서 송대관 부부와 우연히 종종 마주쳐왔다는 이자연은 “며칠 전 만났을 때도 컨디션이 괜찮았다. 지방에 간다길래 ‘추운데 조심해서 다녀오라’고 했는데 그게 마지막이었다”며 황망함을 내비쳤다. 또 이자연은 “작년 가을 이용식 선배님의 딸 결혼식에선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신곡을 받을 거라며 녹음하면 파일로 들려준다 했었고, 그 노래를 11월에 발표했었다. 오빠다운 노래라고 좋아했던 게 엊그제인데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생전 격식을 따지지 않고 소탈하고 편안한 성격이던 송대관과의 일화도 전했다. 이자연은 “어느 날 스케줄 대기 중 ‘‘네박자’ 멜로디를 받았는데 들어봐달라’며 복도에서 즉석에서 ‘쿵짝 쿵짝 쿵짜자 쿵짝’ 하며 들려주더라”며 “제목을 고민하길래 ‘네박자’를 추천하며 오빠다운 노래라고 하면서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오빠는 격식 없는 오빠였다. 고향 오라버니 같은 느낌의, 만만하고 편한 오빠였는데. 정말 믿기지 않는다”면서 “현미, 현철 선배님도 그렇고 계속 선배님들이 떠나시는데, 마음이 좋지 않다. 가요계의 큰 슬픔”이라 덧붙였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11시로 예정돼 있다. 가수장 여부는 유족 논의 후 결정 예정이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1946년 6월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난 송대관은 1967년 곡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했다. 1975년 발표한 ‘해뜰날’이 대히트를 기록하며 트롯계 대표 가수로 올라섰다. ‘정 때문에’, ‘차표 한 장’, ‘큰 소리 뻥뻥’, ‘고향이 남쪽이랬지’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07 14:35
예능

손태진, ‘2024 MBC 방송연예대상’ 라디오 부문 신인상 수상 [2024 MBC 연예대상]

가수 손태진이 ‘멀티테이너’ 활약을 입증했다.손태진은 지난 28일 방송된 ‘2024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라디오 부문 신인상을 받았다.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손태진은 “귀한 상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많은 분들의 응원 덕분에 이 자리에 서 있는 것 같다”며 “이름을 걸고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는 것에 부담감과 책임감도 많이 느꼈는데, 제 가능성을 믿어주신 스태프분들께 감사드린다. 라디오를 통해 더 성장할 수 있었다”며 뜻깊은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청취자분들 사랑하고, 내일도 내 손 꼭 잡아달라”라며 프로그램 시그니처 인사말로 재치 있게 마무리했다.손태진은 지난 6월 MBC 표준 FM ‘손태진의 트롯 라디오’의 DJ로 발탁, 탁월한 진행력을 선보이며 활약했다. 손태진은 다양한 특집 방송을 통해 청취자들과의 소통을 확대한 데 이어, 선후배 가수 게스트들과의 유쾌한 케미스트리로 편안하게 프로그램을 이끌었다.특히, 손태진은 생방송 중 매번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하고 수백 명의 청취자들과 함께하는 가든 스튜디오에서의 공개 방송까지 활기차게 진행해 호평받았다. 무료한 점심시간을 채우는 '시간 순삭, 밥도둑' DJ 수식어까지 꿰찬 손태진인 만큼, 향후 활약에도 기대가 모인다.한편, 손태진은 29일 방송되는 KBS2 ‘설특집 트롯대잔치 –THE COLOR-’에 출연하며 오는 3월 8~9일에는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전국투어의 앙코르 콘서트인 ‘ 2024-25 손태진 단독 콘서트 ‘The Showcase’ 전국투어 – 앵콜’을 개최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29 09:56
뮤직

“잘되면 배 아파”... 로제 ‘아파트’ 흥행으로 본 군중심리

잘나가는 사람을 그냥은 못 지켜보는 ‘배 아픈 심리’가 최근 연예계·방송계에서 답습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블랙핑크 로제다. 로제는 팝가수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노래 ‘아파트’를 지난달 18일 발표했다. 음원 공개 후 7일 만에 스포티파이 1억 스트리밍에 도달하더니, 사상 최초로 미국 스포티파이 1위 달성과 글로벌 스포티파이 톱 송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8위에 진입하기도 했는데, 이는 K팝 여성 아티스트 최고 기록이자 한 자릿수로 데뷔한 최초의 기록이다. 일각에서는 로제의 ‘아파트’를 두고 제2의 ‘강남스타일’이 탄생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한다. 그러나 로제의 커리어를 못마땅하게 지켜본 일부 누리꾼은 악의적인 루머를 생성하고 있다. 첫 번째가 표절 의혹이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아파트’가 일본 싱어송라이터 사와이 미쿠가 2013년 11월 13일 발매한 ‘미안해, 착한 아이로 있을 수 없어’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곡은 발매 당시 일본 오리콘 차트 37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한 누리꾼은 해당 곡 40초 멜로디 부분과 ‘아파트’의 33초 부분이 비슷하다고 주장했다.전문가들은 유사성이 제기된 구간은 오래전부터 수많은 곡에서 사용된 코드일 뿐, 표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다. 게다가 표절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8마디 이상 악보가 똑같아야 하는데 두 곡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아파트’는 1981년 토니 베이즐이 발표한 ‘헤이 미키’를 인터폴레이션(기존 곡을 토대로 새로운 곡을 만드는 것)한 곡이다. 만약 ‘아파트’가 표절이라면 ‘미안해, 착한 아이로 있을 수 없어’도 ‘헤이 미키’를 표절한 셈이된다. 당황스러운 표절 시비와 더불어 AI로 ‘아파트’를 유사하게 만드는 음해까지 등장했다. 표절 논란이 조금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이제는과거 불거졌던 로제의 열애설과 마약 루머까지 재생산되고 있다.곽금주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이 같은 대중 심리에 대해 “부정적인 정보를 알리고 폭로하면서 일종의 쾌락을 얻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곽 교수는 “한 사람이 일정 수준을 뛰어넘어 잘 나가게 되면 이에 대한 반발심이 생기면서 부정적인 정보 생산을 통해 스스로 ‘안정감’을 찾으려고 하는 심리”라면서 “특히 이러한 심리는 연예인뿐만 아니라 직장 동료, 선후배 혹은 제삼자에게도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곽 교수는 또 연예계 방송계에서 반복되는 대중의 ‘폭로 습관’이 당사자의 잘잘못을 떠나 폭로하는 본인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내다봤다. 곽 교수는 “인간에게는 사회 비교 욕구가 있다. 이건 본능”이라며 “다만 이걸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 나보다 잘나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돼야겠다’, ‘노력해야겠다’ 등 성취지향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남을 비난하는 건 결국 자기 자신을 깎아 먹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11 06:10
예능

[TVis] 허형규 “‘선업튀’ 출연료 옷 사는데 몽땅 투자해” (짠남자)

배우 허형규가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출연료로 명품 옷을 샀다고 고백했다.30일 방송된 MBC ‘짠남자’에서는 ‘철부지 피터팬 소비’의 흥청이, ‘하이텐션 파티걸 소비’의 망청이가 등장해 이들의 소비 습관 개조 과정이 공개됐다.허형규는 “’선재 업고 튀어’(이하 ‘선업튀’) 드라마가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악역인 저조차 사랑을 받아서 그 사랑에 보답하며 살고 있다”고 최근 근황을 이야기했다. 이에 장도연은 “작품 안에서랑 진짜 모습이랑 캐릭터가 정말 다른 것 같다”고 말했고, 허형규는 “저는 악이 전혀 없는 사람이다. 선밖에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허형규는 이날 남다름 명품 옷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선업튀’ 단체관람 이벤트를 위해 처음 명품 옷을 사기 시작했다”며 “그 뒤로 팬 사인회라든지 팬 미팅이나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에 명품 옷을 샀다”라고 밝혔다. 허형규는 황제성과 대학교 선후배 사이였다고 말하면서 “황제성이 출연료를 다른 데 쓰지 말고 옷 쓰는 데 쓰라고 했다. 본인을 가꾸라고 해줬다”고 옷을 많이 사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30 23:14
뮤직

“신해철은 진짜 자유주의자…그의 음악은 단순 유행가 아냐” [줌인]

“그는 진짜 자유주의자였습니다.”고(故) 신해철에 대한 질문에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가 내놓은 첫 마디다. 서강대학교 철학과 출신(중퇴)인 신해철의 대학 1년 선배(철학과 86학번)인 김 평론가는 고인이 하늘로 돌아간 지 10년째 되는 10월의 어느 날, 일간스포츠에 신해철에 대한 사소하지만 아주 특별한 기억과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저는 신해철이 신입생일 때 교육 담당이었어요. 학생운동으로 모든 게 가득했던 곳에서, 아주 변종이었죠.”김 평론가는 학력고사 시절, 신입생 유치(?)를 위해 과 선배들이 커피를 나눠주며 전략적인 구애가 한창이던 어느 추운 날, “키 작은 친구가 롱코트를 입고, 기타를 매고 왔다”고 신해철의 첫인상을 생생하게 떠올렸다. “안경 색이 짙어서 처음엔 선글라스인 줄 알았어요. 서강대 하면 공부하는 학교로 유명한데, 그러고 오자마자 선배들과 격의없이 이야기를 나누더군요. 나중에 알고 보니 눈에 색소가 부족해서 눈부심이 심해, 안경에 색을 집어넣은 거라고 하더라고요.” 당시 “반드시 철학과에 갈 것”이라며 철학과로 직진했던 신해철은, 예상했던대로(?) 신입생 첫 모임부터 나오지 않고, 도망다녔던 흔한 학생 중 하나였다. 그가 신입생이던 1987년은 민주화운동이 최고조였던 시기였다. 교육에 불참하기 일쑤였던 신해철이었지만 그 역시 당시 대학가에서 진행돼 온 문무대 입소 거부, 입시거부 투쟁 등의 현장에 함께했고 87년 5~6월 투쟁 열기가 끓어올랐을 당시엔 가두시위도 함께 했단다. 그는 “교육에 참여하거나 했던 친구가 아닌데도 현장에 늘 가 있던 친구”라고 대학교 1학년 시절 신해철의 모습을 떠올렸다.신해철의 별종 기질은 일상에서 종종 발견됐다. 김 평론가는 “과방에 오면 민중가요를 부르지 않고 기타 치며 유행가를 부르곤 했다”면서도 “그 당시 원칙, 도그마에 묘한 균열을 내곤 했는데 그 친구가 있는 게 그렇게 싫지 않은, 그런 상황들이 만들어졌었다”고 말했다. “철학과 선배들이 신해철을 이뻐했어요. 음악만 하는 친구가 아니라 진짜 책도 많이 읽고,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보면 교양의 수준이 대단했고, 철학 공부가 진심이었고. 1학년 땐 성적도 잘 받았었어요. 그렇다 보니 과 친구들이 다 신해철을 ‘독특하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친구라고 생각하고 잘 어울렸어요.”김 평론가는 “그런데 본인은 음악 하는 사람이라며 ‘강변가요제’에 나갔다가 떨어졌고 이후 ‘대학가요제’에도 나간다고 하길래 또 떨어질 줄 알았다. 나가기 전에 음악을 들려줬는데 그게 ‘그대에게’ 앞부분이었다”며 불세출의 스타 탄생의 직전 자신이 목격한 모습을 전했다. “처음엔 (음악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대학가요제’는 그런 게 아니야, 만화영화 주제가 같은데. 그게 어떻게 되겠니’ 했었는데 결국 대상을 받아 왔죠. 이후엔 학교에 자주 오기 힘들어졌지만 학교 친구들이나 선후배들이 음악적으로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면 어김없이 도와주기도 하고, 과 사람들과 굉장히 잘 지냈던 기억이 있어요.” 김 평론가는 “신해철이 하고자 하는 음악은, 유행가가 아니었다. 그친구는 음악에 메시지를 담고 싶어 했고, 그런 걸 늘 고민했다. 가사 쓰는 데 고민을 정말 많이 했고, 말은 툭툭 하지만 늘 진지함이 있는 친구였다”고 말했다. 신해철의 음악에 대해 김 평론가는 “크게 두 개의 젖줄이 있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하나는 70~80년대를 고민하며 의지적인 메시지를 담으려 했던 소위 포크적 성향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그 열정을 연주 형태로 표현하는 록적인 부분이에요. 많은 고민을 새롭고 신선한 스타일로 선보였는데 대표적인 곡이 ‘그대에게’였다고 봐요. 당시엔 ‘대학가요제’에 어울리지 않는 노래라고 생각했는데 조용필 심사위원도 ‘기다리던 노래’라고 했었어요.”그는 신해철에 대해 ‘이전 세대의 문을 닫고 새로운 세대가 나올 수 있게 해준 아티스트’라고도 평했다. 특히 ‘그대에게’에 대해 “X세대를 위한 팡파르가 아니었나 싶었다”면서 “90년대 당시엔 변화의 거대한 에너지가 응축돼 있었는데 그 에너지를 더 북돋아줬던 장본인이 신해철이었다. 90년대 음악 쪽에서 다양한 시도가 나올 수 있는 물꼬를 터줬고, 스스로도 새로운 시도를 이어갔다”고 평했다. 신해철은 1988년 대학가요제에서 ‘그대에게’로 대상을 수상한 밴드 무한궤도의 보컬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솔로 아티스트이자 밴드 넥스트로 활동하면서는 기성 70~80년대 밴드 음악과 차별화된 진보적 사운드와 실험적인 시도가 가득한 음악들로 90년대 대중음악신 황금기의 한 축이 됐다.짧고 강렬했던 넥스트 활동을 뒤로 하고 유학길에 올랐다 귀국한 그는 이후 활동 반경을 넓혀 정치적 발언을 주저하지 않고 사회 비판에도 앞장서는 독설 논객으로도 활약했다. 2001년부터는 라디오 프로그램 ‘고스트 스테이션’ DJ로 활약하며 ‘마왕’ 호칭을 얻기도 했다.2014년 6월, 신해철은 6년 만에 새로운 음악으로 돌아와 뮤지션으로서 계속될 여정을 팬들 앞에 약속했지만 그 해 10월, 복통을 일으켜 병원에 방문했다가 복강경을 이용한 위장관 유착박리술과 위 축소술을 받고 고열과 통증 등 복막염 증세를 보인 끝에 같은 달 27일 운명을 달리했다.신해철 유족은 “병원장 강모씨가 환자 동의도 받지 않은 채 영리적인 목적으로 위 축소술을 강행했고, 이후 신해철이 통증을 호소하는데도 검사·치료를 소홀히 해 숨지게 했다”며 의료 과오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 긴 법정다툼 끝에 최종 승소했다. 집도의 강씨는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한편 김 평론가는 2014년 11월, 신해철 사망 후 ‘신해철은 죽어서도 싸운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자신이 기억하는 대학 시절 신해철의 모습과, 사후엔 의료사고라는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마치 숙명처럼 생이 끝난 뒤에도 기성 사회와 맞서 싸운 고인의 인생을 서술하기도 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27 15:58
프로야구

현장 돌아온 양상문 '코치' "내 노하우, 잘 접목해 볼 것"[IS 고척]

"전문 분야는 결국 경험이 중요하다. 정체되어서도 안 되겠지만, 내 노하우를 선수단에 잘 접목해 젊은 투수들이 잘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감독, 단장, 해설위원으로 오랜 커리어를 보냈던 베테랑이 다시 코치로 현장에 돌아왔다.양상문 한화 이글스 투수 코치는 9일 현장으로 복귀했다. 한화는 지난 5일 양 코치와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롯데 자이언츠 감독, LG 트윈스에서 감독과 단장으로 이미 십여 년 동안 현장을 누볐던 이가 코치로 돌아오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양상문 코치는 "나 뿐만 아니라 야구인이라면 유니폼을 입는 게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다.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오니 그 생각이 든다"며 기뻐했다.김경문 감독은 중학교, 대학교 선후배로 양 코치와 오랜 교분을 쌓은 바 있다. 김 감독은 이번 영입에 대해서도 "떨어져 있어도 항상 대화를 주고 받곤 했던 사이"라며 "앞으로 한화 투수진은 어느 팀 못지 않게 강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김 감독은 "그 부분에 대해 양 코치와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전반기가 끝날 때쯤엔 '이 정도면 앞으로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겠다'는 자신감도 느꼈다. 후반기 삐끗할 때도 있겠지만, 앞으로 투수진이 더 강해질 거로 생각한다"며 "양 코치가 젊은 투수들을 잘 지도해 최강 투수진을 만들어야 한다"고 다짐했다.양상문 코치는 "선수단과 만나 '야구를 잘할 수 있게 도움이 되고 싶다. 한화가 더 많이 이기는 데 역할을 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김 감독님께서 '투수들이 마운드에서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면 좋겠다'고 하셔서 선수들에게도 그대로 전달했다"고 설명했다.양 코치는 "밖에서 볼 때 한화는 성적을 좀 더 낼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는 느낌을 받았다. 투수와 타자 모두 잠재력 있는 선수들이 있다"며 "타자도 그렇지만 특히 투수는 갑자기 잘하는 선수는 없다. 항상 스텝 바이 스텝이다. 나름대로 나도 경험이 있으니 서수들과 이야기하면서 장점은 극대화시키고, 부족한 부분은 조금씩 교정하겠다. 그러다 보면 본인의 잠재력을 분명 터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젊은 지도자들이 늘어나고, 데이터 분석 등 최신 기술에 익숙한 코치가 살아남는 세상이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이 현장에 돌아왔듯 베테랑의 장점도 있다. 김경문 감독은 "젊은 코치들도 많이 공부하고, 알겠지만, 우리 같은 베테랑들도 공부 안 하는 사람이 아니다. 후배들에 뒤지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양상문 코치는 "전문 분야라는 건 결국 경험이 중요하다고 본다. 야구, 투수 파트는 내 전문 분야라고 할 수 있다"며 "(야구 지식이나 코칭 능력이) 정체되어서는 안 되겠지만,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노하우 등을 잘 접목해서 어린 투수들이 잘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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