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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극장, 내달 6일 '박찬욱 감독전' 개최[공식]

박찬욱 감독전이 개최된다. 대한극장은 내달 6일부터 24일까지 약 3주간 '박찬욱 감독전'을 개최한다. 이번에 개최되는 박찬욱 감독전은 '공동경비구역 JSA' 개봉 20주년 기념으로 기획돼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작품마다 완벽에 가까운 미장센을 보여주며, 인간의 죄의식을 면밀히 탐구하는 작품 구성 방식으로 사랑받는 박찬욱 감독의 명작을 모아 상영할 예정이다. 상영작 라인업은 총 일곱 작품이다.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작품 '공동경비구역JSA'를 시작으로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이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피의 복수와 잔혹함을 담은 하드보일 복수극 '복수는 나의 것', 복수를 위해 15년을 기다린 두 남자의 처절한 대결을 그려내 전 세계 영화인들을 놀라게 함과 동시에 한국 영화 위상을 드높인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의 오리지널 각본과 배우 이영애의 파격 변신으로 화제를 모았던, 13년간 억울한 누명을 쓴 채 성실하게 수감생활을 마친 한 여자가 철저하고 냉정하게 복수하는 과정을 담은 ‘복수 3부작’의 마지막 작품 '친절한 금자씨(영문자막)'를 만날 수 있다. 또 엉뚱한 상상과 공상이 가득한 신세계 정신병원에서 자신이 사이보그라 믿으며 음식을 거부하는 소녀, 그런 소녀를 위해 엉뚱한 순애보적 사랑을 보여주는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박찬욱 감독의 유일무이한 순수 로맨스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뱀파이어가 된 신부가 친구의 아내를 사랑하게 되면서 억누르게 된 인간의 욕망과 금단의 사랑을 다크 판타지적 요소로 풀어낸 '박쥐',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를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사기꾼 백작과 하녀의 매혹적인 이야기를 담은 '아가씨(확장판)'도 상영된다. 이번 기획전은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 '헤어질 결심'을 기대하고 있는 관객들은 물론, 그의 전작을 스크린으로 보지 못했던 관객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전망.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A4 포스터 증정 등의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는 후문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0.2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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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쓸 코로나19"…'테넷'부터 영화제까지, 또 쌓인 취소 공지(종합)

악몽같은 데자뷰다. 쉴새없이 쏟아지는 취소 공지가 망연자실한 영화계의 심경을 대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세가 겉잡을 수 없이 퍼지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내 50인 이상 행사 금지 조치'가 포함된 2단계로 격상되면서 조심스레 정상화를 꾀하던 영화계는 또 한번 위기에 빠졌다. 개봉을 단 3일 남겨두고 연기를 결정한 '국제수사(김봉한 감독)'는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각종 오프라인 행사들이 취소됐고, 개봉 예정작들은 시기 변경을 고심 중이다. 지긋지긋한 코로나19에 속수무책 당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끔찍하다. 할리우드 대작도 피해하지 못했다. 'K 방역'에 의지하며 전세계 최초 국내 개봉을 추진 중인 '테넷(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19일 시사회, 20일 라이브 컨퍼런스 등 언론 대상 행사를 일단 취소했다. 22일과 23일 프리미어 상영과 26일 개봉 계획은 현재까지 변동없다.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스케줄도 텅텅 비어가고 있다. 19일 시사회를 준비한 '리메인(김민경 감독)'은 기자간담회 없이 영화 상영만 진행한다. 같은 날 시사가 예정된 '카일라스 가는 길(정형민 감독)'은 시사회와 간담회를 모두 취소했다. 앞서 개봉을 한 차례 연기했던 권해효·윤제문·박소담 주연 '후쿠오카(장률 감독)'는 이쯤되면 악재를 따라다니는 수준. 21일 시사회와 간담회를 모두 포기했고 영화 상영은 온라인 스크리닝으로 대체한다. 27일 개봉은 건드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준익 감독전 '왕의 남자' 측도 21일 무대인사 일정을 내달 1일로 변경했다. 대한극장 측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무대인사 자체가 취소될 수 있다"며 "감독전은 연기 없이 기존대로 진행한다. 방역에 안전에 안전을 거듭하겠다"고 약속했다. '나를 구하지 마세요(정연경 감독)' 측은 24일 영화 상영은 진행, 기자간담회만 없앴다. 각 영화들은 일정 취소를 알리며 "갑작스러운 일정 취소로 혼란과 불편을 드리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이구동성 외쳤다. 영화 뿐만 아니라 영화제도 비상이다. '다시 일상으로-다큐, 내일을 꿈꾸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던 제17회 EBS국제다큐영화제(이하 EIDF2020) 측은 21일과 22일 야외상영 행사 취소를 고지했다. 슬로건이 무색한 현실이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야외 상영을 예고했던 12회 DMZ시네라이브페스티벌 역시 사전 행사를 치르지 않기로 했다. 오전까지 홍보에 열을 올렸던 영화제 측은 오후 달라진 내용을 전해 내부 고심을 엿보이게 했다. 영화제는 9월 17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된다. 확진자 방문 등으로 하루, 이틀 문을 걸어 잠그는 영화관도 그 수치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21회 전주국제영화제 장기 상영회(전주지역) 잠정 중단 및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전주영화제작소)을 휴관한다. 시, 분 단위로 전송되는 안전 문자만큼이나 쌓여버린 영화계 취소 공지다. 2주간 골든타임을 잡고 방역에 성공, 개봉까지 밀리는 이슈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길 바라고 또 희망할 수 밖에 없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8.1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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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뉴스룸' 윤정희, 영화인으로 외교관 꿈 이루셨네요(종합)

배우 윤정희는 하늘에 갈 때까지 영화인으로 남길 원했다. 8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데뷔 50주년을 맞이한 윤정희가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윤정희는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196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 중 1인으로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영화 '청춘극장'은 당시 27만을 기록했다. 이는 요즘 1000만 영화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에 윤정희는 "그때 얼마나 긴장했는지 모른다"며 "관객이 안 들면 부끄러운 상황이었다. 국제극장을 뺑뺑 돌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뿌듯했다"고 전했다.이에 손석희 앵커는 "'장사진'이라는 말을 영화 광고에서 처음 들었다"며 "대한극장에서 어느 약국까지 가면 그 영화는 히트한 것"이라며 당시를 추억했다.윤정희는 1967년 데뷔 이후 7년 간 300편 출연했다. 이는 한 달에 한 편 이상 영화를 찍었다는 것. 이와 관련해 그는 "TV가 드물던 시절 영화가 전부였던 때"라며 "잠은 거의 차에서만 잤다. 잠자는 게 꿈이었다. 한동안 잠을 푹 잘때는 꿈을 이뤘구나 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윤정희는 영화배우로 데뷔하기 전에 장래희망은 외교관이라는 꿈을 꿨다. 그는 "그때 당시 여자 외교관이 없었다. 외국에 가고 싶은 욕망이 있어서 엉뚱한 꿈을 꾸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영화로 이미 외교관 꿈을 이뤘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윤정희는 LA 전미 비평협회에서 세계 여배우 2위에 올랐다. '시'라는 영화로 상도 받았다. 윤정희는 "영화는 인간을 그리는 예술이다. 노인 모습 그리는 것도 기가 막힌다. 그래서 좋은 시나리오만 있다면 하늘 갈 때까지 100살까지 영화 하고 싶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배역에 대한 욕심이있다. 자존심 중요하다. 머지 않은 시간에 좋은 영화의 타이틀롤로 관객과 만나고 싶다"며 웃음을 지었다.한편,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는 윤정희의 데뷔 50주년을 맞아 '스크린, 윤정희라는 색채로 물들다' 특별전이 마련됐다. 내달 2일까지 윤정희의 대표작 20편이 상영되며 모든 상영작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2016.09.2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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