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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대상 종가, ‘김치의 날’ 맞이 나눔 캠페인 진행

대상 종가는 '김치의 날(11월 22일)'을 맞아 총 2톤 물량의 종가 김장김치를 이웃과 함께 나누는 ‘김치 감동 나눔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김치의 날은 김치 산업의 진흥과 김치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김치의 영양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20년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이와 함께 ‘김장문화’는 나눔의 정신, 공동체 연대감 형성 등을 인정받아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는 등 김치의 글로벌 영향력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이에 대상 종가는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소중한 유산인 김치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나눔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한국홍보전문가인 서경덕 교수와 함께 ‘김치 감동 나눔 캠페인’을 펼쳤다.먼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종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전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종가 인스타그램 팔로우 후 이벤트 게시글 내 ‘김치를 전달하고 싶은 사연’을 댓글로 남긴 참여자를 대상으로 총 100명을 선정해 ‘종가 김장김치’ 각 10kg씩을 발송했다. SNS 당첨자 3명과 다니엘복지원, 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 원주종합사회복지관 등 복지시설 3곳에는 18일, 대상 박은영 식품BU장 전무, 이정훈 BE그룹장과 서경덕 교수가 직접 방문해 종가 김장김치를 전달했다.김치를 전달받은 지승현 다니엘복지원장은 “물가가 많이 올라 김장김치를 준비하기 어려웠는데, 뜻밖의 선물을 전해주셔서 고맙다”며 “덕분에 복지원 식구들 모두 든든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박은영 대상 식품BU장 전무는 “김치의 날을 맞아 경기 침체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번 행사를 진행했다”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김치 브랜드의 명성에 걸맞게 김치의 우수성과 김치 문화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1.20 15:39
연예일반

세븐틴,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유네스코 본부 연단 선다

그룹 세븐틴이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유네스코 본부에서 연설하고 글로벌 캠페인도 공동 진행한다.27일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세븐틴이 오는 11월 14일 오후 7시(현지시간, 한국시간 11월 15일 오전 3시)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되는 제13회 ‘유네스코 청년포럼’ 연단에 선다”고 밝혔다. 세븐틴은 이 자리에서 스페셜 세션을 배정받아 약 1시간 동안 연설과 공연을 진행한다.‘유네스코 청년포럼’은 2년마다 개최되는 유네스코 총회와 함께 열리는 행사다. 이 포럼을 통해 각국의 청년 대표들은 청년 세대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의견과 경험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모색한다. 올해 13회를 맞는 이번 청년 포럼은 유네스코 회원국(194개국)의 국가 수반급 대표자와 유엔 산하 청소년 관련 기구, 각국 정부·비정부 단체 대표 등이 초청된다. 제42차 유네스코 총회 기간 중 개최돼, 전 세계 청년들의 연대를 다지는 중요한 장이 될 예정이다.K-팝 아티스트가 유네스코 총회급 행사에서 하나의 세션을 통째로 배정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븐틴이 연설을 하게 될 메인 홀은 유네스코 본부에서 가장 큰 규모이자 유서깊고 상징적인 공간으로 꼽힌다.세븐틴은 포럼에서 “청년간의 연대와 교육이 청년과 지구의 미래를 바꾼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멤버 개개인의 경험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청년들이 수행할 수 있는 역할도 제시할 방침이다.세븐틴은 2015년 13인조 다국적 그룹으로 데뷔한 이래 청춘의 갈등과 방황을 노래하며, ‘비관하며 좌절하는 대신 지치지 말고 함께 싸워 이겨내자’는 긍정의 메시지를 전해왔다. 특유의 밝고 청량한 이미지로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세븐틴은 K팝 단일 앨범 최다 판매 아티스트이자 한 해 1000만장 이상 앨범을 판매하는 ‘천만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발매한 미니 11집 ‘SEVENTEENTH HEAVEN’(세븐틴스 헤븐)은 ‘역대 K-팝 앨범 최다 선주문량’ 신기록을 세우는 등 데뷔 9년 차에도 커리어하이를 거듭하고 있다. 플레디스 모회사 하이브 측은 “70여년전 유네스코의 교육지원을 통해 전쟁의 참화에서 재건의 싹을 틔운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인이 전세계 젊은이들에게 연대와 교육을 통한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세븐틴은 가수로서뿐 아니라 청년 세대를 대표하는 글로벌 스피커로 영향력을 확장하며 K-팝 최고 그룹의 위상과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번 연설에 앞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유네스코 본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한경구)와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체결한 교육캠페인 고잉투게더(#Going Together) 업무협약의 효력을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하는 개념이다.세븐틴은 고잉투게더 캠페인을 통해 자신들과 같은 청년이 교육 변혁의 주체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해 왔다. 활동 과정에서도 다양한 성과도 도출해냈다. 공식 응원봉에서 착안한 캐릭터 ‘봉봉이’에서 영감을 얻은 서체 ‘봉봉이체’를 통한 모금액에다 지난해 월드투어 공연의 수익금 일부를 보태 아프리카 말라위의 교육 지원에 사용했다. 또한 팬미팅에서 캠페인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과 교육의 미래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도 했다.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10.27 09:50
연예일반

‘코리아 온 스테이지 인 런던’, 공승연→잔나비 티저 영상 공개

K팝과 K컬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축제가 펼쳐진다.KBS2 ‘한영수교 140주년 특집 코리아 온 스테이지 인 런던’(이하 ‘코리아 온 스테이지’)이 오는 11월 8일 오후 7시(현지 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전 출연진이 공개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인 가운데, 최근 KBS K팝 유튜브 채널에 티저 영상이 순차적으로 게재됐다.먼저 MC를 맡은 배우 공승연의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공승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를 배경으로 우리나라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영길리로 간 조선의 배우’라는 문구로 대한민국과 영국의 문화적 연결을 표현하기도 했다. 잔나비의 티저 영상도 공개됐다. 최정훈은 “동경하던 웸블리에서 공연하게 돼 꿈을 반 정도 이룬 기분이다”라고 밝혔고, 김도형은 “한국에서 영국 음악을 들으며 자란 아이들의 음악을 들려드린다는 게 설렌다”고 벅찬 마음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주연의 영상이 공개됐다. 공연만 하면 다른 사람이 되는 베이시스트 주연의 열정적인 연주 모습이 설렘을 안겼다. 잔나비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이날 100% 라이브 공연을 통해 ‘조선밴드’의 자부심을 확실히 보여줄 전망이다. ‘코리아 온 스테이지’는 국내 최초 문화재를 주인공으로 한 공연으로, 올해는 대한민국과 영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열린다. 배우 공승연의 진행 아래 에이티즈, 피원하모니, 스테이씨, 잔나비, 이영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싸이커스, 보이넥스트도어. 가야금 연주자 야금야금, 영국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헨리 무디가 출연을 확정했다.한편 ‘코리아 온 스테이지’는 11월 말 KBS2에서 방송되며 KBS월드를 통해 전 세계 송출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0.16 19:33
산업

[비욘드K] 이상봉 "K패션의 글로벌 산업화, 각개전투로는 힘들다" [창간 54]

"K패션 산업이 한류를 넘어 주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디자이너 개인과 국가의 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제 우리나라 기업들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한 때 입니다."'K패션 거장' 디자이너 이상봉의 표정이 사뭇 진지했다. K패션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제 그다음을 걱정했다. 이상봉은 한류의 태동부터 전성기를 전세계 트렌드를 이끄는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에서 지켜봤다. K무비에서 시작된 한국 바람은 K드라마와 K팝과 함께 글로벌 전역에 불기 시작했다. 이상봉은 "해외 바이어들에게 듣는 K브랜드 열기는 상상 이상"이라며 "이제 한국의 자동차와 가전, 패션까지 K브랜드의 인기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K패션을 향한 세계인의 관심과 산업은 다른 측면이다. K패션 붐을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육성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K디자이너와 정부의 '각개전투'로는 힘들다. 이상봉은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 등 우리나라 정부가 K패션을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지금 그 결실을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국가적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이제는 삼성과 LG같은 우리 기업들이 K패션과 디자인을 보다 안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국제무대로 도약에 성공한 K패션과 달리 K주얼리는 아직도 걸음마 상태다. 이상봉과 함께 만난 국내 1세대 주얼리 디자이너 리사킴은 목걸이와 반지를 보면 "몇 돈 짜리냐"를 묻던 시절 주얼리에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인물이다.리사킴은 "지난 18년 동안 귀중품으로만 취급되면 주얼리가 액세서리로 저변을 넓히는데 성공했다"면서도 "최근에는 뻔한 명품 가품만 번성할 뿐 진정한 디자이너 주얼리에 대한 개념은 옅어지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창간 54주년을 맞이한 일간스포츠가 K패션과 디자인의 상징인 이상봉과 리사킴을 지난 20일 서울 도산대로에서 만났다. 공교롭게도 외삼촌과 조카 지간이기도 한 두 사람은 K패션·디자인의 현재와 미래를 논했다. K패션의 거장과 1세대 K주얼리 디자이너가 '혈연'으로 묶이자 대화의 주제도 시공간을 넘나들었다. 깊은 통찰력과 해안으로 K패션을 짚다가도 어느 순간 티베트의 어느 작은 시장에서 찾은 돌맹이 이야기로 화제가 튀었다. 순식간에 딸 여섯, 아들 하나인 집안의 장손인 청년 이상봉의 '구로동 최고 노래 솜씨'로 화제가 전환될 때는 일동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6시간에 걸친 쉼 없는 인터뷰였다. 두 거목은 지치기는커녕 되려 푸릇푸릇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패션 불모지에서 성지로 "300년 역사를 지닌 벨베데레 궁전이 오로지 이번 패션쇼를 위해 꾸며진 모습을 보며 벅찬 감동과 영광을 느꼈어요."(이상봉) 지난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궁전 박물관에서는 벨베데레 궁전 박물관 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가 열렸다. 주인공은 한국을 대표하는 K패션 디자이너 이상봉과 리사킴이었다. 이상봉은 오스트리아와 손잡고 벨베데레 궁전이 간직한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를 하이패션으로 녹였다. 오스트리아 최고의 예술가 클림트와 K패션의 상징 이상봉의 만남은 현장을 찾은 700여명의 문화·예술 분야 인사를 매혹했다. 함께 패션쇼를 준비한 주얼리 디자이너 리사킴은 쇼피스를 맡았다. 사랑의 순간을 황금빛으로 표현한 클림트의 키스를 디자인에 녹여낸 리사킴의 쇼피스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랑과 절망의 대조를 조형적으로 표현한 볼드한 네크리스부터, 옐로우 진주를 사용해 여성의 아름다움을 상징화 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바로크 양식의 벨베데레 궁전은 18세기 오스트리아 왕가의 여름 별궁으로 지어졌다. 올해 건립 300주년을 맞은 이곳에는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클림트의 대표작이 모여있다. 오스트리아는 이상봉과 리사킴을 위해 벨베데레를 흔쾌히 내줬다. 규모는 물론 모든 준비 과정에서도 오스트리아의 정성이 느껴질 정도로 성대한 패션쇼였다. "벨베데레 궁전은 키스나 '유디트'를 보유한 곳으로 경비가 삼엄합니다. 우리도 패션쇼 준비 기간 동안 좀처럼 밖으로 나올 수가 없었죠. 막상 쇼가 시작되고 보니 벨베데레 궁전을 갈라쇼를 위해서만 공개했더군요. 우리나라로 따지면 경복궁 전체가 하나의 패션쇼를 위해 바뀌었다고 해야할까요. 좀처럼 상상하기 힘든 광경이었어요." (이상봉)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는 궁전 정원에서 이뤄진 성대한 애프터 파티까지 밤 늦도록 이어졌다. 오스트리아가 귀중한 벨베데레 궁전을 내준 이유는 분명했다. 글로벌에서 주목받고 있는 K브랜드와 K패션의 상징이 바로 이상봉과 리사킴이기 때문이었다. 특히 이상봉은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 등 트렌드 중심지에서 한류의 시작점을 직접 지켜봤다. "한류의 출발은 15년 전 해외 일부 마니아층 사이에 알음알음 회자되던 K무비였어요. 이후 K드라마와 K팝까지 서서히 확장됐죠. 그때만해도 제 옷을 수입하겠다고 찾아온 바이어가 '한국 말고 메이드인 재팬으로 제품 태그를 바꿔달라'고 요구하곤 했어요. 지금은 모두가 K브랜드를 달고 싶어합니다. 지금의 한류는 기적에 가까운 결과라고 생각해요. 한국 문화에 전세계가 열광하리라고 누가 생각했겠어요." (이상봉) 이상봉은 지금의 K컬처 붐의 저변에는 우리나라 아티스트의 노력과 함께 국가의 지원이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서울시, 청와대가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알리기 위해 아티스트들과 머리를 맞댔다는 것이다. 문체부는 유인촌 장관이 이끌던 2008년 패션문화산업을 전략적 콘텐츠산업으로 육성한다고 선언하고 이상봉 디자이너의 패션쇼를 서울역사에서 열기도 했다. 이상봉은 이제 K패션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고 있었다. 당당하게 '코리아'를 붙이는 시대가 왔지만, 산업이 아닌 문화에 그칠 경우 힘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코리아라는 국가가 나라가 아니라 브랜드가 되는 시대가 됐어요. 과거 어느나라 기업인지 알 수 없었던 우리나라 기업들은 이제 당당하게 대한민국을 달고 있습니다. 문체부와 정부, 디자이너가 한국의 문화를 세계화 해야 한다는 일념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K패션이 문화로서 끝이 난다면 안됩니다. 문화가 산업이 되고 이를 통해 수출로 연결될 때 K브랜드가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이상봉) 지금까지는 국가와 디자이너들이 분투해왔지만, 이제는 기업들이 나서야 할 때라는 뼈 있는 말도 남겼다. "이번 벨베데레 궁전 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는 각 테이블마다 기업들이 후원을 했다고 들었어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다른 나라 패션 디자이너의 패션쇼지만, 현지 기업들이 가치와 의미를 알고 지원하는 거죠. 상당히 인상적이었어요."(리사킴)"패션계는 최근 대기업 아래 여러 디자이너와 브랜드를 영입하는 시대로 가고 있어요. 산업화된 거죠. 이제 K패션이 산업이 글로벌서 되려면 디자이너 개인과 국가의 도움을 넘어 기업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이상봉) 구로동 멋쟁이 이상봉과 리사킴은 '혈연'이다. 1남6녀 중 막내이자 외아들이었던 이상봉의 큰 누이가 리사킴의 어머니다. 이상봉은 큰누이를 어머니처럼 따랐다. "큰누이가 구로동에 살았어요. 방황하던 시절, 가까운 큰 누나의 집을 찾아가면 언제나 반갑고 따뜻하게 맞아 주는 어머니같은 존재였죠. 그래서 지금도 구로동에 가면 어린시절 거닐던 기억도 떠오르고 참 정다운 느낌이 듭니다. 당연히 어린 리사도 자주 만났고요." (이상봉)"딸 여섯인 집안에 태어난 외삼촌이 태어났으니 집안이 오죽 경사였겠어요. 저희 어머니가 외삼촌이 태어난 날 온 동네를 뛰어다니셨대요. '금쪽같은 내동생, 상봉이가 태어났다'고요. 외삼촌은 태어날 때부터 집안의 슈퍼스타였어요.(리사킴)" 이상봉을 유독 아꼈던 여섯 명의 누이와 어머니는 예술적인 재능이 풍부했다. 음악을 사랑하는 가족은 가수 못지 않은 목청으로 동네에서 유명했다. 무엇을 하든 솜씨도 좋았다. 누나들이 오순도순 모여 곱게 자수를 놓던 모습, 어머니가 '미싱'을 돌려가며 직접 가족들의 옷을 짓던 기억이 또렷하다. "한국은 여성들이 참 강합니다. 자수는 대표적인 수출 품목이기도 했죠. 누이들의 솜씨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패션에 대한 안목을 길렀습니다. 지금도 저는 자수를 넣은 디자인을 자주 합니다. 누이들과 어머님의 영향이라고 생각해요."(이상봉) K패션의 거장인 이상봉이 외삼촌이라는 사실은 최고의 자랑거리이자 거대한 벽이기도 했다. "디자이너 이상봉은 제게 '넘버원'이었어요. 어쩌다 함께 백화점에 가면 비치된 모든 옷을 일일이 보고 만지고 넘어가는 삼촌을 보면서 기가 질리기도 했죠. 완벽주의자 리사킴은 외삼촌이 온전히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그 긴 시간 함께 필드에 있었지만 외삼촌과 협업을 한 건 이번 벨베데레 궁전 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가 처음이었어요. 제가 얼마나 긴장을 했겠어요."(리사킴) 이상봉은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시리다. 옷만 생각하고 달려왔던 지난 젊은 날, 자기 자신에게는 조금의 쉼도 허용하지 않았던 그 시절에 가족들이 느꼈을 외로움을 이제서야 알게됐기 때문이다.조카인 리사킴은 물론 이상봉의 아들이자 여성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LIE(라이)'의 총괄디렉터인 이청청도 아버지와 휴가를 보냈던 기억이 없다.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컬렉션까지 늘 디자인에만 매달렸어요. 가족과 여름 휴가는커녕 늘 아이들이 자는 모습만 보며 집과 작업실을 오갔죠. 얼마전 다섯살 손자를 씻겨줄 기회가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아들과 목욕탕 한번 가봤던 기억이 없었어요."(이상봉) 이상봉은 지금까지 200회 이상 해외에서 쇼를 열었다. 한해 동안 파리와 뉴욕, 서울을 오고가며 패션위크를 온전히 소화하기도 했다. 이상봉이 공고한 K패션의 상징이 될수록 가족은 외로웠다. 특히 이청청에 대한 죄의식을 가슴 한켠에 쥐고 산다. "이청청이 10여년 전 데뷔할 때 인터뷰를 하는데 말을 더듬는 것을 처음 알게됐어요. 인터뷰 뒤 '왜 그렇게 말을 더듬느냐'라고 꾸짖었죠. 그랬더니 이청청이 '어린시절 아버지한테 크게 야단맞은 뒤 트라우마로 말을 더듬게 됐다'고 털어놓더라고요. 제게도 큰 충격이었습니다."(이상봉) "디자이너 이상봉은 공공재라고 생각해요. 패션가와 나누고, 국민과 나누는 존재인거죠."(리사킴) 끝나지 않은 숙제더 넓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K패션과 달리 K주얼리는 아직 국내 시장에서 멈춰있다. 미국에서 주얼리 디자인을 공부한 리사킴은 2006년 국내 '리사코'라는 디자이너 주얼리 브랜드를 론칭하고 돌풍을 일으켰다. 유명 연예인들이 리사킴의 독창적인 디자인에 반하면서 '최진실 목걸이' '김남주 귀걸이' 등 대중적인 히트작을 냈다. "주얼리는 장롱 속에 숨겨두는 귀금속이지 액세서리라는 인식이 거의 없던 시절이었어요. 저는 리사코 외에도 글로벌서 활약중인 디자이너 브랜드를 수입해 멀티숍을 함께 꾸렸어요. 셀러브리티가 리사코에 모여들고, 백화점에 제품을 내놓기만 하면 완판되는 짜릿한 경험을 했죠."(리사킴) 리사킴은 주얼리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인 리사코 외에도 한컴주얼리의 '몰리즈' 대표로서 합리적이고 아름다운 K주얼리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몰리즈는 전국 롯데백화점 매장에 입점한 주얼리 브랜드다. 다이아몬드는 물론 수준급의 디자인 주얼리를 다루지만, 가격대는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손에 잡힐 듯 했던 K주얼리의 전성기는 아직 답보상태다. 최근에는 서울 종로 귀금속 공장 일대에서 찍어내는 명품 주얼리 브랜드의 가품이 K주얼리를 괴롭히고 있다. "최근들어 대중이 '반클리프아펠' '불가리' '까르띠에' 같은 유명 글로벌 주얼리 브랜드의 가품을 찾고 있어요. 짝퉁이 대중화하는 거죠. K주얼리 디자이너로서 정말 슬프고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소비자들이 '가품 까르띠에'가 아닌 K디자인의 정수가 담긴 대중적인 브랜드 몰리즈로 시선을 돌려주셨으면 해요."(리사킴)이상봉은 2006년 파리패션위크에서 처음 한글 패션을 선보인 이래 줄곧 한글을 디자인에 담아왔다. 외국인들이 '한글'을 '한국의 알파벳'이라고 부르는 시절에 등장한 그의 디자인은 세계 패션무대에서 독창적이고 뛰어난 미학으로 인정받았다. "누군가가 '이제 한글 그만하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명품 브랜드는 시그니처 문양을 갖고 있어요. 샤넬은 퀼팅 무늬, 루이비통은 모노그램 패턴을 갖고 있죠. 또한 한글만 담는 것이 아닙니다. 한글 더하기 우리나라의 하늘, 별, 땅…. 한글을 디자인에 담는 것은 이상봉의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닙니다. 저에게는 반드시 한국의 문화적 요소를 디자인에 담아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어요."(이상봉) 여기서 그칠 수는 없다. 이상봉은 수 많은 해외 일정 속에서도 K패션의 새싹을 키우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이상봉은 고교모델 ·고교패션 콘테스트를 직접 만들고 지원 중이다. 어느덧 8회째를 맞이하면서 모델과 디자이너로 성장한 제자가 적지 않다. 2021년부터는 패션 분야에 관심이 있는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패션디자인, 패션모델 등에 대한 전문 멘토링을 지원하는 꿈토링스쿨을 지원한다. 고교모델 ·고교패션 콘테스트와 꿈토링스쿨 관련 홈페이지에는 이상봉이 매년 청소년 사이에 그 누구보다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 학교에는 미술 선생은 있어도 디자인 선생은 없습니다. 디자인과 관련한 책도 별로 없어요. 패션에 뜻이 있어도 조언 받을 곳이 없는 청소년들을 지원합니다. 저는 분명히 이 친구들이 성장하면 K패션의 산업화를 이끌어 줄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이유입니다."(이상봉)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9.27 07:00
IT

미래 게임개발자 육성 ‘2023 대한민국 게임잼’ 내달 개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게임산업협회는 내달 개최하는 ‘2023 대한민국 게임잼’의 참가자를 21일까지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게임잼’은 게임산업 핵심 인재 육성을 위한 행사다. 게임기획, 개발, 디자인, 음향 등 각 분야에서 재능을 가진 이들이 정해진 시간 내 협업 과정을 거쳐 시제품 단계의 게임을 만드는 미션을 수행한다. 게임에 대한 젊은 세대의 도전 정신을 끌어내고, 실제 현업에서 수행하는 게임 개발 직무를 경험하며 미래 게임 개발자로서의 성장을 도모하고자 기획됐다. 올해 행사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지난해와 달리, 2004년생부터 1994년생까지 폭넓은 연령층에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오는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2박 3일간 총 80명의 게임 산업 인재들이 경기게임마이스터고등학교에 모여 미션에 도전할 예정이다.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조직위원회과 펄어비스가 후원사로 참여하며,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는 게임개발과 세계기록유산을 융합해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에 나섰다.모집 분야는 게임 콘셉트와 세계관 등 전체적인 방향을 총괄하는 기획 직군 16명, 코딩 등 개발 프로그램을 다루는 프로그래밍 직군 16명, 배경·아바타·아이콘·BGM·효과음 등 그래픽과 음악을 담당하는 아트 직군 48명으로 나뉜다. 참가자들은 직군별 팀을 구성해 함께 하나의 게임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그 과정에서 실제 현업에서 이뤄지는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참가자들이 개발한 게임을 시연하고 평가하는 시간도 마련돼 자신의 작품을 동료들과 공유하며 자가점검을 해보는 기회를 갖는다.콘진원은 참가자들의 창의성 제고와 게임산업에 대한 시야 확장을 위해 현직 교수들로 구성된 멘토단을 행사 기간 운영한다.다양한 편의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간식과 먹거리가 구비된 먹거리존, 1인 텐트와 에어매트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리프레시존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행사에서 대상과 최우수상 수상을 받은 2개 팀 10명을 대상으로는 글로벌 인디게임 축제인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관람 및 숙박, 만찬 등을 지원한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7.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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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조세현, 日 아오모리 풍광 담은 ‘어 워크 인 아오모리’ 홈피 오픈

사진작가 조세현이 일본 아오모리의 아름다움을 담은 ‘어 워크 인 아오모리’(A Walk in AOMORI)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어 워크 인 아오모리’는 조세현 작가가 아오모리 현지를 직접 촬영한 풍경, 인물, 유명 인사 등의 사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조세현의 사진교실, 아오모리 스토리, 뷰포인트 등도 소개하고 있다. 아오모리현(靑森縣)은 일본 혼슈(本州)의 북쪽 끝에 위치한 지방이다. 연간 기후 차가 크고 그에 따른 계절 색이 뚜렷한 곳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오마(大間) 참치와 사과의 고장이기도 하다. 1993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너도밤나무 숲(ブナ林)으로 형성된 원시림인 시라카미 산지(白神山地)를 비롯해 20만년전 화산 분화로 만들어진 둘레 46㎞의 거대한 칼데라 호인 도와다(十和田) 호수, 트래킹코스로 인기가 높은 국립공원 오이라세계류(奥入瀬渓流), 일본 100대 명산 중 하나인 핫코다산(八甲田山)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곳이다. ‘스타 포토그래퍼’로 유명한 조세현 작가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인물 사진, 패션 사진, 다큐멘터리 사진 등을 발표, 유명 연예인들의 광고와 화보를 전문으로 하는 대한민국 대표 인물 사진작가다. 무려 50여 회의 개인 전시를 개최해온 조세현은 입양가족과 입양문화, 미혼모 가족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공익 사진전 ‘천사들의 편지’(The Letter from Angels)를 통해 전 국민적인 인기와 호응을 얻었다. 조세현 작가는 2018년부터 일본 아오모리현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위촉돼 사진 작업뿐 아니라 청소년 사진교육과 문화교류 등 국가는 물론 한국-아오모리 간의 교류에 힘쓰고 있다. 한편 ‘어 워크 인 아오모리’ 홈페이지에서는 ‘인물 사진 잘 찍는 법’에 대한 사진 클래스도 진행 중이다. 오는 14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1.0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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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김대건 신부의 거룩한 희생정신 '탄생'으로 알려져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영화 '탄생' 제작에 축하의 말을 전했다. 영화 '탄생(박흥식 감독)' 제작발표회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축사로 행사에 참여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평소 존경하는 염수정 추기경 다음으로 말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김대건 신부의 일대기를 그리는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설레는 마음으로 뛰어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오 시장은 "사실 요새 나라 전체가 어지럽다. 대선 한 가운데 있는 만큼 많이 혼란스럽다. 또 우리 모두 코로나19 때문에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웠다. 이런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뜻깊은 영화가 만들어져 너무 기쁘다"며 '탄생'의 제작을 축하했다. 또한 "서울시 입장에서도 '탄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보겠다. '탄생'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영화이기도 하지만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해서 김대건 신부의 거룩한 희생정신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그의 정신이 우리 마음 속에 모두 자리잡았으면 좋겠다. '탄생'이 성공해서 대한민국 사회와 천주교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탄생'은 한국인 최초의 천주교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삶을 조명한 영화다. 청년 김대건이 성 김대건 안드레아로 탄생하고 또 안타깝게 순교하는 과정을 그린다. 올해 김대건 신부의 탄생 200주년과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에 선정된 것에 맞춰 제작을 확정, 의미를 더한다. 배우 윤시윤이 김대건 신부 역할을 맡았으며, 안성기는 억울하게 참수 당한 순교자 유진길로 분한다. 11월 말 촬영에 돌입하며, 2022년 11월 개봉 예정이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1.1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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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희 아나, 한달 만에 10kg 감량...'복근+꿀벅지' 드러낸 생애 첫 바디 프로필!

‘아나운서’라고 하면 단아한 이미지에 다소곳한 모습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하지만 이러한 사회적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나운서가 있다.유력 방송사나 경제와 스포츠 등 다수가 선호하는 분야보다는, 국민 모두가 잘 살기 위한 ‘복지’ 분야에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아나운서, 손자희 아나운서다.“저는 늘 대체 불가능한 아나운서이고 싶었어요. ‘아나운서’라고 하면 대부분 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는데, AI아나운서가 나오는 세상인 만큼 획일화되지 않은 저만의 매력으로 시청자와 소통하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정형화된 아나운서 이미지를 고수하기보다는, 제가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고 있어요. ‘복지’ 분야의 유일무이 아나운서라는 전문성을 갖게 된 게 그 일환이고요. 어떤 틀에 고정되기보다는 진심으로 방송에 임하면서 손자희라는 사람을 시청자에게 자연스럽게 보여드리고 싶어요.“손 아나운서는 평범한 아나운서들이 찍는 일반 프로필 대신 발상의 전환을 시도했다. 전문 트레이너들이 주로 찍는 ‘바디프로필’ 사진에 도전하게 된 것.“‘아나운서’는 이슈를 가장 먼저 대중들에게 전달하는 목소리라는 사회적 책임이 있기 때문에,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스스로 발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바디 프로필에도 도전하게 됐어요.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처럼, 코로나19로 지친 일상 속에서 활력을 되찾고 싶었고, 시청자 분들에게도 좋은 모습으로 힘을 드리고 싶었기에 가치 있는 도전이라고 생각됐죠.”실제로 손 아나운서는 한 달여 만에 10kg감량에 성공했고, 그 성공기를 자신의 SNS에 공유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뉴욕에서 프리허그 이벤트를 했을 때, 우연히 유명 사진작가가 찍어준 사진으로 사진 공모전에서 1등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바디 프로필 사진을 본 유튜버와 기업들이 많은 러브콜을 보내주셨어요. 이렇게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가다 보면, 인생의 진짜 재미와 의미를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 같아요.60억 인구가 자신만의 능력을 발휘한다면 더욱 발전한 사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누구나 ‘명문대학, 대기업 회사원, 공무원’ 같은 보편적인 꿈을 갖는 것이 아닌, 저마다 가진 보석 같은 매력을 발산하는 삶을 살아갔으면 해요.“원래 의상학과 경영학을 전공한 손자희 아나운서는 한·미 정부 프로그램 참가자로 선발돼 뉴욕 맨해튼의 한 패션 회사에서 인턴십을 했다. 전 세계 가장 다양한 인종이 모인다는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그녀가 직접 만든 한복을 입고 ‘프리허그’ 프로젝트를 하기도 했다.‘한복’에 대한 다른 나라 사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그때 그녀를 인상 깊게 본 유명 사진 작가가 찍어준 사진으로 사진 공모전에서 1등을 수상했다.“이 경험으로 ‘대한민국’을 알리는 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다는 생각에 무척 뿌듯하고 기뻤어요.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을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을까 깊이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죠.”패션을 전공했지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고 대한민국을 위해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그녀는 결국 ‘아나운서’라는 꿈을 찾게 된다.사실 그 전부터 그녀는 아나운서의 자질을 드러냈다. 학급 임원을 한 해도 빠짐없이 맡으며 여러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했고, 파워블로거와 에디터 등의 활동을 꾸준히 해 왔다.또한, 유네스코 봉사 활동과 어학연수 등으로 글로벌 마인드까지 익힌 손 아나운서는 다양한 활동을 해왔지만 이 중 정보를 흡수하고 전달하는 데에 가장 관심이 있고 소질이 있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됐다고.“외국에서 한국의 큰 사건에 대한 소식을 접할 때마다, 우리나라를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이 답답했어요. 그러다 보니 대한민국을 위해서, 또 전 세계를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하게 됐죠. 선한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되어 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겠다는 의지와 열정이 생겼고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바로 아나운서 아카데미에 등록했죠.”27세라는 늦은 나이에 도전한 아나운서의 꿈이었다.“운이 좋게도 아카데미 기수 중 유일하게 수료 전에 아나운서로 합격할 수 있었어요. 현재는 사회 취약 계층을 위한 국내 유일 채널인 복지TV(서울본사)에서 아나운서로 활동 중이에요. 흔히 '복지’라고 하면, 취약 계층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는 것처럼, 모두가 복스럽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다는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그런 점에서 국민 전체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데 중점을 두어 노력하는 정책,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을까 싶습니다. 복지TV 활동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주겠다는 제 꿈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된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 활동에도 앞장설 계획입니다.”그 꿈을 위해, 손 아나운서는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에 진학을 결심했다.“언론인으로서의 소양을 기르기 위해 보다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었어요. 경력자들 위주로 가는 대학원 석사 과정이었지만, 저의 이런 진정성과 열정을 교수님들께서 좋게 봐주신 덕분에 대학원에서 동기와 선후배분들과 함께 실무에서 배우지 못하는 것에 대해 의견도 나누며 공부할 수 있게 됐죠. 이를 통해 복지 분야의 전문성과 융합해 대한민국 발전에 힘쓰고 싶어요.지금은 뉴스와 대담 프로그램과 같은 정적인 모습으로 시청자 분들과 만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이번 바디 프로필로 보여드린 것처럼 ‘건강’과 관련한 정보를 더 전달할 수 있도록 스포츠나 의학 프로그램 등 보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더욱 노력할 계획이에요.“앞으로도 계속될 손자희 아나운서의 열정 어린 도전이 기대된다.최주원 기자, 사진 제공=복지TV 2020.11.2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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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키즈·(여자)아이들·김준수·송소희…'코리아 온 스테이지-수원화성' 1차 라인업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코리아 온 스테이지-수원화성'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문화재청과 수원시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과 KBS한국방송이 주관하는 방송의 날 특집 '코리아 온 스테이지-수원화성' 측은 무대에 오를 아티스트 1차 라인업을 13일 공개했다. 아이돌부터 국악, 클래식, 뮤지컬 등 각 장르를 대표하는 국내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자리했다. 1차 라인업에 따르면 ‘코리아 온 스테이지-수원화성’에는 중독성 강한 음악 및 화려한 퍼포먼스를 앞세워 K-POP 대표 아이돌로 성장한 스트레이키즈와 (여자)아이들부터 정통 국악을 섭렵한 뛰어난 실력뿐만 아니라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타성까지 갖춘 국악계 아이돌 김준수와 송소희가 출연한다.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하는 연기력에 파워풀한 가창력까지 겸비한 뮤지컬 배우 민우혁과 정유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성악가 소프라노 김영미와 테너 강요셉, 국내 음악계의 연주문화를 선도하는 최정상 교향악단 수원시립교향악단, 전통예술공연의 가치를 실현하는 한국의집 예술단도 출연을 확정했다. '코리아 온 스테이지'는 세계문화유산이 주인공인 최초의 공연으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통해 대한민국의 수많은 세계문화유산을 매년 소개하는 한국문화재재단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그 시작은 지난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화성이 장식한다. 22일 오후 7시 30분 경기도 수원화성 화서문 앞 야외 특설무대에서 녹화 진행되며, 9월 3일 오후 10시 40분부터 약 85분간 KBS 2TV에서 방영된다. 추후 KBS월드 채널로 약 120개국에 송출될 예정이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8.1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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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진, 대한민국 유네스코 가입 70주년 축하 메시지 "응원"

박해진이 의미있는 인사를 전했다. 박해진은 대한민국의 유네스코 가입 70주년을 맞아 유네스코 70주년 기념페이지(70.unesco.or.kr)와 유튜브를 통해 축하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12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유은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위원장, 유네스코 본부 평화예술인 소프라노 조수미,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홍보/친선대사로 활약 중인 배우 이영애, 신세경, 팝페라테너 임형주, 음악가 양방언, 유네스코학교 학생, 교사 및 후원자 등 66명의 축하 메시지를 공개한데 이어 오늘 오전 배우 박해진을 포함해 10여 명의 개별 메시지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박해진은 "코로나19로 인해 단절과 차별의 문제가 심화되고 있지만, 인간의 마음속에 평화의 꽃을 피우자는 유네스코의 사명은 계속될 것입니다"라며 "교육, 과학, 문화를 통해 세계 평화를 이루기 위한 유네스코와 우리나라의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해진은 현재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의 막바지 촬영에 한창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6.1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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