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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안세영 작심 발언’에 대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의 대답 “필요성 있으면 바꿀 것” [2024 파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근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의 문제 제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유 장관은 “사실 관계를 파악해 개선 필요성이 있다면 바꾸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인촌 장관은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 스포츠윤리센터 임원진 임명장 수여식을 마치고 “이 문제는 대한배드민턴협회, 지도자가 선수를 위해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안세영은 지난 5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런데 그는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부상 관리, 선수 육성 및 훈련 방식, 협회의 의사결정 체계, 대회 출전 등에 관한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며 ‘작심 발언’을 남겨 화제가 됐다. 특히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는 계속 가기가 조금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는 발언으로 세간에 충격을 줬다. 지난해 부상을 입었을 땐 ‘오진’을 언급하면서 협회가 이를 안일하게 생각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이에 대해 문체부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개선 조치의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논란의 중심이 된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은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조기 귀국한 뒤 “오늘 오후 5~6시쯤 관련 보도자료가 나온다. 일단 마음적으로는 아프다. 협회가 무슨 잘못을 한 것처럼 비치는데, 보도자료를 보면 다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나는 (안세영과) 갈등이 있던 적이 없다. 오진에 대한 부분만 파악해서 보도자료를 통해 설명하겠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안세영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문체부는 나경민 한국체대 조교수·차명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이사·한민수 감독·김리나 삼육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과장을 스포츠윤리센터 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나경민 조교수는 배드민턴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며, 차명주 이사는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다. 한민수 감독은 장애인아이스하키 국가대표 및 감독으로 활약한 바 있다. 김리나 이사는 2008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주치의 출신이다.김우중 기자 2024.08.07 12:12
프로야구

이강철 감독도 놀란 안현민 중월 아치..."유일한 위안거리였다" [IS 수원]

'거포 기대주'가 쏘아 올린 첫 홈런. 사령탑도 놀랐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앞서 전날(19일) 3-15 완패를 돌아봤다. 선발 투수 고영표(5이닝 9피안타 6실점)가 1·2회만 6점을 내주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준 경기. 유일한 위안은 3년 차 외야수 안현민(21)이 홈런을 친 것이었다. 교체 출전한 그는 KT가 4-13으로 지고 있던 9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섰고, 상대 투수 현도훈의 144㎞/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받아쳐 백스크린까지 뻗는 비거리 130m 중월 솔로홈런을 쳤다. 개인 1군 첫 홈런이었다.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포수로 지명을 받은 그는 2022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에서 모교 마산고의 우승을 이끌었고, 그 대회에서 도루상(8개)을 차지했다. 프로 입단 뒤에도 '도루하는 포수'로 기대받았다. 안현민은 비범한 파워와 팀 내 포수 자원 상황을 고려, 외야수로 전환했고, 현역 복무를 마친 뒤 올해 소속팀에 복귀했다. 퓨처스리그에서 뛰던 그는 유망주들이 1군과 동행하는 프로그램인 '빅토리 프로젝트' 일원으로 지난달 말 위즈파크를 찾았고, 이강철 감독 앞에서 프리 배팅을 하며 괴력을 선보였다. 외야진 장타력 보강에 갈증이 있던 이 감독은 그를 키울 생각을 굳혔다. 그렇게 1군에 합류한 안현민은 7경기 만에 홈런을 쳤다. 이강철 감독은 "백스크린을 맞혔다. 나도 놀랐다"라며 감탄했다. 이어 "변화구를 얼마나 잘 참는지 여부가 중요할 것이다. 매일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도 좋은 변화구에는 대응을 어려워 한다. 어제 (안)현민은 유일한 위안거리였다"라며 웃었다. 한편 이강철 감독은 19일 고영표 투구에 대해 "잘 적응하길 바라야 겠다. 그래도 3~5회는 잘 던졌다"라고 했다. 그는 지난 4월 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한 뒤 그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했고,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이 감독은 1회 초 롯데 1~5번 타자들이 연속 안타를 치는 과정에서 배터박스 앞쪽에 붙어 타격하는 변화를 준 걸 포착했다. 히팅포인트가 앞에 있다 보니 고영표의 주 무기인 체인지업도 효과가 무뎌진 것. 이 감독은 1회를 마친 뒤 투수에게 관련 내용을 귀띔했다. 상대 대처는 다소 늦어지만, 그래도 무실점 기류 속에 경기를 마친 건 의미를 부여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0 16:38
프로야구

[신세계 이마트배] 2연패 도전 정윤진 감독 "정우주 충분히 칠 수 있다, 신세계 구단에 감사"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정윤진 덕수고 감독이 출사표를 던졌다.정윤진 감독은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전주고와의 결승에 앞서 "등판하는 투수를 믿고 운영할 계획"이라며 "선발 투수는 유희동, 그 뒤에 이지승이 대기하고 마무리 투수는 3학년 김영빈이 맡는다. 이렇게 준비했다"고 말했다.덕수고는 에이스 정현우와 김태형이 '투수 보호 규정'에 따라 결승전 마운드를 밟을 수 없다. 에이스 정우주가 나설 전주고와 비교하면 마운드 전력은 열세라는 평가다. 정윤진 감독의 '믿을맨'은 유희동이다. 프로필상 키가 1m95㎝ 장신인 유의동은 올해 고교리그 4경기 등판, 2승 평균자책점 1.50(12이닝 13탈삼진 2실점)을 기록 중이다.정 감독은 "장신이다 보니까 타점(릴리스 포인트)이 높다. 주 무기가 스플리터인데 낙차 큰 커브도 있다"며 "두 가지 공이 제구된다면 3~4이닝은 충분히 막아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가 좋은 투수지만 우리도 매력 있는 타자들이 많다"며 "우주의 빠른 슬라이더에 속지 않고 하이 패스트볼을 조심한다면 충분히 칠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종전 대한야구협회장기로 치러오던 대회를 신세계그룹이 후원하게 되면서 대회 명칭을 현재의 형태로 바꿨다. 올해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등록된 19세 이하부 모든 팀이 참가하는 대회로 역대 최대 규모인 100팀이 나서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울산 문수야구장, 울산중구야구장, 경주베이스볼파크에서 지난 4일 일제히 개막, 19일 동안 열전을 치렀다. 16강전 이후는 서울 목동야구장으로 무대를 옮겼는데 결승전이 SSG 랜더스의 홈구장인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정윤진 감독은 "랜더스 관계자, 회장님께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어린 선수들이 프로 선수들이 사용하는 곳에서 (경기를) 한다는 거 자체가 큰 추억이다. 프로 진출하게 되면 이런 구장에서 뛰게 되는구나 동기부여도 많이 되는 거 같다. 저학년 친구들도 목표 의식이 생긴다. 신세계 구단에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2 12:59
야구일반

韓 소프트볼 대표팀, 구몬 아쓰시 사령탑 선임···최초의 외국인 감독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이하 협회)가 사상 최초로 외국인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했다.협회는 일본인 구몬 아쓰시를 소프트볼 국가대표 새 사령탑으로 임명했다고 14일 발표했다.구몬 감독은 일본에서 37년간 소프트볼 지도자로 활동한 베테랑 지도자다. 다수의 전국대회 입상과 우수지도자 수상 이력을 보유했다. 협회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3위 입상과 차세대 선수 육성이라는 목표에 부합한 구몬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낙점했다.구몬 감독은 협회를 통해 "선수별 성격과 사고방식, 경기 스타일은 모두 다르지만 원팀이 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며 "지도자와 선수 모두가 원팀이 돼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구몬 감독을 보좌할 코치 역시 일본 여자소프트볼리그에서 선수와 지도자로 활동한 후지모토 아사코다. 후지모토 코치는 일본 1부리그 히타치 팀에서 11년간 포수로 뛰었고, 은퇴 후에는 일본 리그에서 13년간 선수들을 지도했다.이종훈 협회장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소프트볼 최초 메달 획득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이형석 기자 2024.03.14 17:40
프로야구

'제2의 오지환 편법'-'제2의 염경엽 상금' 없다···피치 클락 이르면 후반기 도입 [종합]

'제2의 오지환 편법'과 '제2의 염경엽 감독 MVP 상금'을 막기 위한 관련 제도 정비가 이뤄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2024년 제1차 이사회를 열고 각종 규정을 의논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점은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 계약과 메리트 규정을 신설 또는 보완했다. KBO는 11일 "다년 계약 선수는 계약 기간 중 FA 자격을 취득할 수 없도록 하고, 계약이 당해 년도에 종료될 예정인 선수에 한해 FA 자격을 승인하도록 개정했다. 구단은 비 FA 선수의 다년 계약 체결 시 언제든지 계약 승인 신청을 할 수 있고, 발표 다음 날까지 KBO에 계약서를 제출, KBO는 제출받은 다음 날 계약 사실을 공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비FA 다년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 오지환이 '깜짝 FA 신청'을 하면서 야구계가 술렁였다. 2023년 1월 LG는 주전 유격수 오지환과 2024년부터 2029년까지 계약 기간 6년, 총액 124억 원에 다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실제로는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합의'만 했던 것이다. 당연히 계약 서류를 KBO에 제출하지 않았다.이는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LG의 전략적 판단이 담겨 있다. 오지환이 FA 신청을 하면 자동으로 보호선수로 묶여, 25인 보호선수 명단에 추가로 1명을 더 포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규정을 어긴 것은 아니고, 허점을 파고든 것이다. 다만 LG를 제외하고 나머지 구단은 이런 방법을 택하지 않은 만큼 일각에선 LG의 이런 선택을 '꼼수'로 바라본다. 이번 규정으로 더 이상 이런 전략은 통하지 않게 됐다. 비FA 다년 계약 체결 시 발표 다음날 곧바로 KBO에 계약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KBO는 "기한 내 계약서를 제출하지 않는 경우 규약 제 176조를 준용, 계약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로 간주해 상벌위원회에서 제재 심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KBO는 메리트 지급 가능 항목에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만 가능하도록 추가했다. 현 규약에서 정해 놓은 범위에서 벗어나는 메리트 지급을 제한하는 규정도 추가해, 구단이 아닌 감독의 판공비나 개인 돈으로 선수에게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 다만 한국시리즈 MVP에 대한 구단의 별도 시상은 시즌 전 KBO에 운영계획서를 제출한 후 승인이 있으면 가능하도록 개정안에 반영했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MVP와는 별도로 수훈 선수를 선정해 상금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우승 공약이다. MVP가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남겨준 롤렉스 시계를 받지만, 아쉽게 놓친 선수를 격려하겠다는 취지였다. 이에 옆에 앉아 있던 KT 이강철 감독은 염 감독의 공약 후 "난 (100만원을 더해) 1100만원을 주겠다"라고 했다. LG가 KT를 4승 1패로 꺾고 29년 만의 우승을 차지하자 염경엽 감독은 박동원과 유영찬에게 각각 1000만원씩, 총 2000만원을 상금으로 줬다. 두 감독 모두 선수단을 독려한 선심성 공약이지만, KBO 규정에 저촉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KBO는 MVP에게만 보너스를 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이도 사전 계획을 제출하고 승인받도록 정했다. 이날 이사회에선 2024 정규시즌 각종 규정 도입 여부도 최종 결정됐다. 올 시즌 ABS(자동 투구판정 시스템) 적용을 최종 확정했지만 경기 스피드업을 위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운영 중인 클락 운영은 전반기 시범 운영을 거쳐 후반기부터 적용 여부를 결정한다. 선수들이 피치 클락 규정에 충분히 적응하도록 시간을 부여, 제도를 도입할 경우 혼란을 최소화하고 매끄러운 경기 진행을 위한 조치다. 퓨처스리그는 곧바로 정식 시행한다. MLB는 피치 클록 도입 이후 경기 평균 시간이 대폭 감소했다. 베이스 크기 확대는 KBO리그 및 퓨처스리그 모두 전반기부터 도입한다. 이에 따라 선수의 부상 발생이 감소하고, 도루 시도 증대로 보다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비 시프트 제한도 전반기부터 KBO리그와 퓨처스리그에 적용해,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고 수비 능력 강화를 추진한다. 다만 투수 세 타자 (의무) 상대 제도는 우선적으로 퓨처스리그에만 적용한 뒤,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KBO리그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 2022년부터 퓨처스리그에서 시행 중인 연장전 승부치기 또한 KBO리그의 도입은 현장 의견 등을 종합해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올 시즌 급격한 제도 변화에 따라 각 제도의 시급성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다. 이형석 기자 2024.01.11 17:30
프로야구

[단독] 김성근의 돌직구 “사장들은 2~3년 후 떠난다. 야구 미래 고민하겠나” [창간 54]

일간스포츠가 창간 54주년을 맞아 '레전드의 일침'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에서 드러난 한국 야구에 대한 부진 이유를 되짚어 보고, 개선 방향을 논의하자는 취지입니다. 본지는 하리모토 이사오(한국명 장훈), 이토 쓰토무, 다카쓰 신고, 김성근 등 한국과 일본 야구에 정통한 레전드부터 일침(一針)을 들었습니다. 한국 야구가 다시 도약하길 바라는 이들의 ‘비수 같은 훈수’를 독자 여러분과 야구 관계자들에게 전합니다. 여든이 넘은 노장(老將)은 지금도 야구장에 있다. 예능 프로그램 '최강 야구'에서 최강 몬스터즈를 이끄는 김성근 감독은 대부분의 시간을 훈련장(서울 노량진야구장)에서 보내고 있다. 한국 야구의 현실을 누구보다 상세하게, 냉정하게 말해줄 그를 만났다.김 감독은 2012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후지나미 신타로(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을 처음 봤다고 한다. 일본의 고교생들을 관찰한 그는 이때부터 한일 야구의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고 느꼈다."당시 협회장을 비롯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관계자들에게 물었다. (야구 발전을 위한) 10년 대계(大計)가 있느냐고. 답이 없을 뿐 아니라 관심조차 없더라. 경기장에 와서 자리나 지키다가 중간에 가버리더라. 아마추어 협회만의 문제가 아니다. 프로 야구단 사장도 모그룹에서 오지 않나? 그들은 2~3년 있다가 다른 곳으로 간다. 이런 상황에서 사장이 야구의 미래를 고민하겠느냐는 말이다. 또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도 이사회(야구단 사장 모임)의 영향을 받는 구조다. 중요한 포스트마다 이런 사람들이 있는데, 누가 사명감을 가지고 야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는가?" 수업뿐 아니라 ‘진짜 교육’ 필요그는 인터뷰 내내 사명감이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동력은 그것뿐이라고 역설했다."돈이나 지위를 좇는 사람은 절대 미래를 그리지 못한다. 현재에 안주하거나 다른 자리를 찾느라 바쁘기 때문이다. 감독은 연승을 달릴 때 연패를 대비해야 한다. 관중이 많을 때 KBO는 위기를 준비해야 한다. 그러지 못한 게 한국 야구의 현실이다. 거기에 야구인의 아픔이 있고, 슬픔이 있다."김성근 감독은 KBO리그의 기량 저하를 걱정했다. 한국 투수들의 구속이 예전보다 빨라진 건 틀림없다. 그러나 제구력 등 기술적인 발전이 동반되지 않았다고 그는 지적했다. 특히 수비 실책을 남발하는 건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지적했다."이건 아마추어로부터 시작된 문제라고 본다. 유소년부터 중고교생까지 괜찮은 선수들이 꽤 있지만, 전체적인 기량은 하향평준화 되고 있다. 감독‧코치들이 어떻게 가르칠지 몰라 선수들이 나쁜 폼을 고치지 못한다. 그러면 부상이 생긴다.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 훈련 시간은 적은데 중-고교 대회는 너무나 많다. 좋은 투수가 예선에서 많이 던지느라 정작 준결승, 결승에는 등판하지 못한다. 이런 환경에서 우승한다고 해도 전혀 우승팀답지 않다."김 감독의 주장은 '고교 야구 주말리그제'로 대표되는 운동선수들의 학습권 보장과 연관이 있다. 이는 중고교 선수들이 정규 수업을 듣고 경기는 주말에 하라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그는 "공부시키자는 걸 누가 반대하나. 그런데 억지로 수업을 들었다고 정말 교육이 됐는가? (탁상행정 탓에) 운동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까지 수업을 받는다면, 아침과 저녁에 훈련하면 된다"라고 주장했다.그의 비판은 유관 기관인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까지 향했다.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운동할 권리와 직업 선택권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였다. 김성근 감독은 "난 지금도 시간이 나면 책을 읽는다. 공부는 평생 하는 것이다. 내가 프로야구 감독을 할 때 스프링캠프에서 매일 한두 시간씩 선수들을 교육했다. 학생 야구도 정말 필요한 교육을 해야 한다”며 “요새 학교폭력 등도 이슈지만, 학교에서 일어나는 가장 나쁜 일은 선수들의 미래를 막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돈‧지위 아닌 사명감 좇아야김성근 감독은 한국 야구인 중 일본 프로야구(NPB)를 가장 오래, 깊이 들여다본 지도자다. 2005년 롯데 마린스의 인스트럭터, 2006년 정식 코치를 지냈다. KBO리그에서 감독 커리어를 마치고 2018년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코치 고문을 맡았다. 2020년부터는 1군 코치 고문, 2022년에는 특별 어드바이저로 활동했다.김성근 감독은 "예전의 일본 야구를 생각해선 안 된다. 일본 선수들 체격이 좋아진 데다 훈련 방법도 과학적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인터뷰 도중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투구와 타격 자세를 재연했다. 2023년 WBC에서 우승한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미‧일 리그에서도 맹활약하는 건 탄탄한 기본기와 성실한 훈련 덕분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반면 KBO리그 선수들은 WBC에서 부진했을 뿐 아니라 부상도 워낙 많았다.그는 "WBC에 출전한 몇몇 우리 선수들을 보라. (근육이 아니라) 살이 붙어 있더라. 대회에 나갈 준비가 안 돼 있었다. 그런 선수를 왜 뽑았나?"라고 물었다. 아마추어가 기본기를 다지는 데 소홀하고, 프로에는 체계적인 훈련을 도울 '코치의 부재'가 김성근 감독이 안타까워하는 한국 야구의 문제였다.김성근 감독은 "현재에 만족해서 그렇다. 더 발전하려고 노력해야 미래가 있다. 2007년 SK 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뒤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 시리즈에 참가했다. (일본시리즈 우승팀) 주니치 드래건즈를 두 번 만나서 예선(6-3)에서 이겼지만, 결승(5-6)에서 졌다. SK는 다음날 귀국하지 않고 일본 고치 캠프로 갔다. 코치‧선수들에게 '퍼펙트한 팀을 만들자'고 했다. 그게 SK 왕조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의 주장은 다시 사명감으로 이어진다."지난해 말 SK 출신 선수들이 식사 자리를 만들었다. '감독님 계실 때 훈련하느라 죽을 뻔했다. 그래도 덕분에 성공했다'고 하더라. '내가 더 죽을 뻔했다'고 했더니 선수들이 '그건 맞다'며 웃더라. 나는 이 더위에도 하루 300개씩 펑고(fungo, 수비 훈련을 돕기 위해 타구를 날리는 것)를 친다. 집에 가면 온몸이 아프지만, 선수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선수를 살리는 게 지도자다."인터뷰 내내 김성근 감독은 한국 야구의 총체적 문제를 지적했다. 행간을 잘 읽어보면 그가 아쉬워하는 대상은 선수보다 행정가와 지도자, 즉 '야구계의 선배'였다. 절박한 현실을 외면한 채 듣기 좋은 말만 나누는 한국 야구의 현실을 꼬집었다. 끝으로 그는 지난해 소프트뱅크를 떠나면서 일본의 전설적인 홈런왕 출신 오 사다하루(83) 호크스 야구단 회장과 나눈 일화를 전했다."오 회장이 '긴상(金さん), 우리가 살면 얼마나 살겠나? 마지막 가는 길에 (야구계에) 혼을 선물하고 가자'고 했다. 나는 '좋습니다. 대신 악에 받쳐서 합시다. 사람들로부터 칭찬받는 일은 하지 말자'고 답했다.”김식 기자 ◆김성근(金星根, 1941년 10월 30일~)일본 교토에서 태어나 한국 국적을 유지한 채 1961년부터 한국 실업야구에서 뛰었다. 선수 은퇴 후 마산상고, 충암고, 신일고 등에서 감독을 맡았고, 1982년 OB 투수코치로 프로 무대에 들어왔다. 1984년 OB 감독을 시작으로 태평양 돌핀스(1989~90년) 삼성 라이온즈(1991~92년) 쌍방울 레이더스(1996~99년) LG 트윈스(2001~2002년) SK 와이번스(2007~11년)를 거쳐 한화 이글스(2015~17년) 감독을 역임했다. SK 시절엔 세 차례나 우승을 차지하며 ‘야신(野神)’으로 불렸다. 비판 의식이 강한 탓에 구단과 잦은 마찰을 일으키기도 했다. 2023.09.28 11:00
프로야구

양승호 감독-유영준 단장이 지원·지도....웅지세무대학교 야구부 공식 출범

'야구로 웅지를 펴자'웅지세무대학교 야구단이 지난 20일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웅지로에 있는 학교 대강당에서 창단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양승호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총괄하고 있는 사단법인 위너스야구그룹 수속인 웅지세무대학교는 유영준 전 NC 다이노스 단장을 초대 감독으로 선임해 닻을 올렸다. 코치 및 트레이너 3명과 선수단 29명으로 팀을 꾸렸다. 내달 6일 개막하는 2023 대학야구 U리그에 출전한다. 이날 창단식에는 김장헌 위너스야구그룹 이사장, 박순진 웅지세무대학교 부총장, 김응용 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최준상 대학야구연맹 회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현재 고양위너스 독립야구단과 초등학교 중학교 야구팀을 운영하는 사단법인 위너스야구그룹은 향후 고등학교 야구팀도 창단해 전문 야구 선수 육성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웅지세무대학교는 세무사 합격생 배출 전국 1위인 특성화 대학으로 야구부 선수들은 공기업경영과에 입학해 야구 외에도 다양한 기초지식과 능력을 기를 수 있게 된다. 유영준 초대 감독은 "아직 어리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체계적인 지도를 통해 선수들의 능력을 끌어내,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물론, 프로야구 선수도 꾸준히 배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희수 기자 2023.03.21 15:28
프로야구

추신수의 '진짜 선배'와 선수협 회장

지난해 11월이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양의지(두산 베어스)의 2년 회장 임기 종료를 앞두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밟았다. KBO리그 연봉 상위 1~20위 선수 20명을 후보로 선수단 전체 투표를 진행했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최다 득표를 받은 선수가 자리를 거절한 것이다. 결국 최다 득표 2~4위를 대상으로 투표를 다시 진행, 가까스로 김현수(LG 트윈스)가 제12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때 선수협 회장 자리를 고사한 게 추신수(41·SSG 랜더스)라는 건 야구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다.추신수는 최근 미국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선배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한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을 거론하며 "잘못을 뉘우치고 처벌도 받고 출장정지도 받았는데 국제대회는 못 나간다"며 "일찍 태어나 야구했다고 선배가 아니다. 불합리한 처지의 후배를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한다. 아무도 나서질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우진은 고교 시절 저지른 학교 폭력(학폭) 이력 탓에 WBC를 뛰지 못한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3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아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국가대표 선발 자격이 영구 박탈됐다. 대한체육회가 관여하지 않는 WBC 출전은 가능하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선택은 '제외'였다. 추신수는 안우진의 현재 상황이 불합리하다고 봤다.선수협 회장 자리는 '독이 든 성배'다. 선수들 사이에선 "잘해야 본전" "욕먹는 자리"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래서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는다. 선수협이 울며 겨자 먹기로 고액 연봉자로 회장 후보를 강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2017년 4월 3일 전임 회장이던 이호준 현 LG 트윈스 코치가 승리 수당 부활 요구와 관련한 문제로 사퇴한 뒤 수장을 찾지 못한 채 2년 가까이 표류하기도 했다. 하지만 저년차, 저연봉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반드시 누군가 맡아야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양의지가 회장 취임 후 첫 목소리를 낸 것도 2차 드래프트 폐지 반대 입장이었다. 당시 선수협은 '2차 드래프트는 저연봉, 저년차 선수의 권익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제도'라며 '섣부른 폐지보다는 부족하거나 문제가 되는 부분을 개선 및 수정하는 등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돼 유지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폐지된 2차 드래프트는 올 시즌 부활을 앞두고 있다.추신수는 안우진을 옹호하는 말미에 "후배가 잘못된 길을 가거나 잘못된 곳에서 운동하면 제도를 바꿀 수 있는 목소리를 내고 도움이 되려고 해야 하는데 지켜만 본다. 그게 아쉽다"고 꼬집었다. 선수협 회장 자리야말로 추신수가 말한 제도를 바꾸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 중 하나다. 그는 KBO리그에서 뛰는 내내 쓴소리를 가감 없이 내뱉었다.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불만, 잠실야구장의 라커룸 문제 등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어쩌면 안우진의 문제도 그 연장선에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여러 사정을 이유로 정작 선수협 회장 자리는 고사했다. 미국 문화에 익숙하고, KBO리그에서 뛴 경력이 많지 않아 부담스러울 수 있다. 추신수의 나이를 고려하면, 선수협 회장 임기(2년)를 채우지 못하고 은퇴할 가능성도 있을 거다. 하지만 그가 말한 '진짜 선배'라면 후배들을 위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1.26 05:30
프로야구

[포토]김서현, 아마MVP상 수상

‘2022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이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한화로 지명된 김서현이 이종훈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으로부터 아마MVP상을 수상하고 있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2.12.01/ 2022.12.01 14:37
야구일반

‘2022 전국유소년야구대회 및 전국여자야구대회, 경북 울진서 개최

여자야구 전국대회가 울진에서 막을 연다. ‘2022 U-12 전국유소년야구대회 및 전국여자야구대회’가 오는 9일부터 경상북도 울진군에서 개최된다.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여자야구는 9일과 10일, 16일과 17일 2주 주말 4일간 대회를 진행한다. 울진군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 여자야구연맹과울진군 야구 소프트볼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전국여자야구대회에 24개 팀이 참가하여 우승을 다툰다. 현재 개최지 울진군에서는 지난 3월 대형산불로 인한 재난 지역 이미지와 줄어든 방문객 수 회복을 위해 "2022~2023 울진방문의 해"를 적극 홍보, 추진하고 있다. 이번 여자야구 대회 역시 이러한 취지로 개최될 예정이다. 황정희 한국 여자야구연맹 회장은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전국에서 모이는 여자야구 선수들과 가족, 운영진의 방문이 산불 재해로 시름에 빠진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여자야구대회 중 유일하게 리그 구분 없이 통합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대회 경기는 북변야구장, 평해 복합구장 두 개 구장에서 열리며, 7월 9일~10일에는 예선부터 16강전이, 7월 16일~17일에는 8강전부터 준결승·결승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작년도 우승팀인 〈대전 레이디스〉가 2연패를 노리는 가운데, 올해 익산시장기 전국여자야구대회 챔프리그 결승전에서 〈대전 레이디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서울 나인빅스〉와 작년도 준우승팀이자 선덕여왕배 전국여자야구대회 우승팀인 〈서울 리얼디아몬즈〉가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본 대회는 17일 결승전 경기 종료 후 폐막식을 겸한 시상식을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7.0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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