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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정몽규 4선 도전, 그 자체로 축구계 큰 불행” 허정무 직격 비판 입장문 발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4선 출마 의지를 드러낸 정몽규 현 대한축구협회장을 직격 비판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허정무 전 감독은 29일 입장문을 내고 “정몽규 현 회장이 4선에 도전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정 회장은 절차를 무시한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비리 축구인 기습 사면 및 철회, 비상근 임원에 대한 방만한 자문료 지급 등 독단적이고, 불투명하며, 무책임한 협회 운영으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 요구를 받았다. 더구나 정 회장 체제 아래에서 대한민국 축구의 추락을 지켜보는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질타를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허정무 전 감독은 “만시지탄(晚時之歎)이지만, 수많은 축구인과 축구팬들은 정몽규 회장이 책임 있는 모습과 자세를 보여주길 바랐다. 그래야 우리 축구가 새롭게 출발할 수 있다고 믿었다”며 “하지만 정몽규 회장은 국민들의 여망과는 달리 정반대의 결정을 내리며 또 한번 축구팬들과 축구인들에게 큰 실망감과 좌절감을 안겼다. 국민들의 충심 어린 고언은 보지도, 듣지도 않겠다는 독선적이고 무책임한 경영 스타일을 다시 한 번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은 그 자체로 축구계의 큰 불행”이라며 “무엇보다 변화와 혁신의 기로에 서 있는 한국축구가 개혁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점에서 안타까울 뿐이다. 수많은 축구팬들과 축구인들은 축구협회가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태어나고, 공정과 상식, 원칙을 되찾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이어 허정무 전 감독은 “정몽규 회장이 지금 해야 할 일은 4선 도전 선언이 아니라 위법·부당한 축구협회 운영에 대한 문체부 감사결과 조치요구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문체부는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결과 총 27건에 대해 문책(징계), 시정, 주의, 제도개선을 통보했고, 특히 정몽규 회장 등 관련자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그러나 정몽규 회장과 축구협회에 현재까지 이에 대한 어떠한 조치나 소명도 없이 4선에 도전할 뜻을 굽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까지 정몽규 회장이 보여온 독단적이고 무책임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으로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공정과 상식 그리고 원칙이 통하는 대한축구협회와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 국민과 축구인들이 나서야 한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통해 정 회장의 폭주를 막고 대한축구협회의 혁신을 주도할 인물을 뽑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내년 1월 열리는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는 허정무 전 감독이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정몽규 회장도 내달 2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4선 연임을 위한 심사 서류를 제출하는 것으로 4선 연임 의지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만약 허정무 전 감독에 이어 정몽규 회장도 출마하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2013년 이후 12년 만에 경선으로 열린다. 다음은 허정무 전 감독 입장문. 정몽규 회장의 귀에는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들의 아우성이 들리지 않는가?정몽규 현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에 도전하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정 회장은 절차를 무시한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비리 축구인 기습 사면 및 철회, 비상근 임원에 대한 방만한 자문료 지급 등 독단적이고, 불투명하며, 무책임한 협회 운영으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 요구를 받았습니다. 더구나 정 회장 체제 아래에서 대한민국 축구의 추락을 지켜보는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만시지탄(晚時之歎)이지만, 수많은 축구인과 축구팬들은 정몽규 회장이 책임 있는 모습과 자세를 보여주길 바랐습니다. 그래야 우리 축구가 새롭게 출발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정몽규 회장은 국민들의 여망과는 달리 정반대의 결정을 내리며 또 한번 축구팬들과 축구인들에게 큰 실망감과 좌절감을 안겼습니다. 국민들의 충심 어린 고언은 보지도, 듣지도 않겠다는 독선적이고 무책임한 경영 스타일을 다시 한번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은 그 자체로 축구계의 큰 불행입니다. 무엇보다 변화와 혁신의 기로에 서 있는 한국축구가 개혁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점에서 안타까울 뿐입니다. 수많은 축구팬들과 축구인들은 축구협회가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태어나고, 공정과 상식, 원칙을 되찾길 바라고 있습니다.제왕적인 수장이 아니라 소통하는 협회장! 밀실 행정이 아니라 열린 경영! 반칙과 특권이 아닌 원칙과 규정에 따른 의사결정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축구협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정 회장은 이런 실낱같은 기대마저 완전히 저버렸습니다.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선대 회장님들의 업적에 누가 되지 않고 명예롭게 물러나는 최선의 길이지만, 다시한번 허탈감과 배신감만을 남겨주었습니다. 정몽규 회장이 지금 해야 할 일은 4선 도전 선언이 아니라 위법·부당한 축구협회 운영에 대한 문체부 감사결과 조치요구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먼저 선행되어야 합니다.문체부는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결과 총 27건에 대해 문책(징계), 시정, 주의, 제도개선을 통보하였고, 특히 정몽규 회장 등 관련자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정몽규 회장과 축구협회에 현재까지 이에 대한 어떠한 조치나 소명도 없이 4선에 도전할 뜻을 굽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이제까지 정몽규 회장이 보여온 독단적이고 무책임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다시한번 보여주는 것으로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입니다.존경하는 축구인, 그리고 축구팬 여러분!안타깝지만 정몽규 회장의 출마 선언으로 저는 이제 정 회장과 함께 축구협회 차기 회장 선거를 치르게 됩니다. 지난 출마 선언에서 밝혔듯이, 저는 한평생 축구인의 외길을 걸으며 팬들로부터 큰 사랑도 받았고, 때로는 가슴 아픈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영광스러운 순간도 있었지만, 좌절을 맛보며 괴로워하기도 했습니다. 후배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고, 지도자로서 부족함도 많이 느꼈습니다. 그래서 제가 꼭 정몽규 회장의 대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축구계에 오랫동안 몸담아 왔기에 그리 신선하고 매력적인 인물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압니다.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비겁하고 비굴하게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축구계 안팎에서는 계란으로 바위치기란 말이 들립니다. 조직과 인맥, 보이지 않는 기득권까지 절대적 열세인 허정무 감독이 ‘과연 골리앗 같은 정 회장을 상대해 ‘이길 수 있을까?’ 라고 말합니다. 저 역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중과부적(衆寡不敵)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그러나 저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 고향 앞바다를 누비며 나라를 지켰던 충무공은 13척의 배로 4백여척의 왜선을 쓰러뜨리며 나라를 지켜냈습니다. 자랑스러운 역사를 써온 우리 선조들처럼 제 몸 안에는 누구와도 맞설 수 있는 피끓는 열정이 있습니다.축구를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공정과 상식 그리고 원칙이 통하는 대한축구협회와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 국민과 축구인들이 나서야 합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통해 정 회장의 폭주를 막고 대한축구협회의 혁신을 주도할 인물을 뽑아야 할 것입니다.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는 시간이 아니라 방향입니다.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한국축구의 백년이 좌우될 것입니다. 저는 비록 단기필마(單騎匹馬)지만 당당하고 유쾌하게 도전해 후배들에게 공정하고, 자랑스러운 축구협회를 만들어 주고자 합니다. 후배들이 마음껏 축구에 전념하는 징검다리가 되고자 합니다. 함께해 주십시오!변화를 바라는 축구팬들과 국민 여러분이 함께 한다면, 불공정과 반칙이 사라지길 바라는 축구인들이 함께 한다면, 그리고 깨어있는 시민들처럼 올바른 판단이 함께 한다면 우리 축구계를 바꿀 수 있고, 우리 축구는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김명석 기자 2024.11.29 14:26
스포츠일반

박지영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 "우리 목표는 체육인 보호와 발전...스포츠 행정이 정당한 절차 지키는게 우선" [IS인터뷰]

대한민국 스포츠계에 요즘처럼 ‘클린’이 화두였던 때가 없었다.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의 공정성을 두고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은 비위 혐의로 수사 대상이 되면서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로부터 직무정지 징계를 받았다. 파리 올림픽 기간 중 안세영이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 소홀 문제를 폭로하면서 협회의 각종 비상식적인 운영 방식이 세상에 밝혀지기도 했다. 지난 25일 박지영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을 만났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이기흥 체육회장이 테니스협회장 보궐선거를 방해했다고 판단해 수사 의뢰 조치했고,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며 축구협회장 등 수뇌부 3명에 대해 문체부 장관 징계를 요청한 바 있다. 이처럼 체육계 행정 비리 및 인권침해에 대해 조사하고 결과에 따라 징계나 수사를 하도록 하는 곳이 스포츠윤리센터다. 박지영 이사장은 “체육계가 ‘여긴 원래 이렇다’는 구태를 벗고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스포츠윤리센터는 문체부 산하 재단법인으로, 체육의 공정성 확보와 체육인 인권 보호를 위해 2020년 설립됐다. 설립 후 사무국장 등 주요 인사들의 인선 과정과 자격 논란이 불거지면서 한동안 내홍을 겪기도 했고, 센터가 해당 단체에 징계 권고를 해도 그에 대한 강제권이 없다는 점에서 실효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지영 이사장은 이런 배경에서 올 1월 부임했다. 그는 아티스틱스위밍 1세대 선수 출신으로 국제심판과 아시아수영연맹 기술위원으로 활동했고, 대한수영연맹 부회장, 한국여성스포츠회 부회장 등을 역임한 이력이 있다. 올해 특히나 스포츠계 비리와 행정 난맥상이 수면 위로 쏟아져 나오면서 큰 이슈가 된 상황에서 그는 조직 재정비부터 현안 처리까지 바쁜 한해를 보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비리 혹은 인권침해 관련 신고를 받은 후 해당 사안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다. 국민적인 이슈였던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와 관련해서는 스포츠윤리센터가 문체부 감사에 앞서 지난 7월에 먼저 조사를 시작했다. 박지영 이사장은 “신고자는 공개할 수 없지만, 조사관들이 모든 서류를 꼼꼼하게 체크하고 축구협회의 피신고인 3명, 관계자 8명을 모두 만나 면담 조사를 했다. 그리고 정몽규 회장 등에 대해 직무 태만, 권한 남용 등으로 문체부 장관에게 징계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과정과 결과는 공식적으로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국회의원실을 통해 윤리센터의 결정문이 공개됐고, 문체부 감사 내용과 스포츠윤리센터 조사 내용에서 다른 점이 있다고 보도돼 논란이 있었다. 감독 후보자의 우선순위가 조사에 따라 각각 달랐다는 것이다. 박 이사장은 “그게 결과(감독 선임 결과를 무효화할 수는 없으나 협회 고위 인사들의 직무 태만 등 문제가 있었다는 점)에 큰 영향을 미친 건 아닌데 미디어에는 그 부분만 부각된 면이 있었다”라며 중요한 건 다른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대한체육회가 회원관리규정에 따라 축구협회를 더 들여다 보고 감독 선임 건을 관리했어야 했다. 체육회가 어떤 협회는 감독이나 회장 선임 건을 굉장히 강하게 체크하면서 또 어떤 협회는 규정을 지키지 않는데도 방치하는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배드민턴협회의 문체부 감사 결과 나온 페이백(후원 물품의 배임 및 유용) 혐의는 수사대상이 됐고, 체육계 행정의 구태를 보여주는 전형으로 남았다. 박지영 이사장은 “배드민턴협회만의 문제가 아니다. 다른 종목단체들도 페이백을 관행처럼 여기는 곳이 많다. 일부 단체들은 ‘이사회를 통과해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규정과 절차를 지켜야 한다고 설명을 해도 '대체 뭐가 잘못이냐'며 이해하지 못하기도 한다. 또 많은 협회들이 회장 보좌 역할만 하고 급여도 받지 않아야 할 부회장이 실권을 쥐고 행정을 좌지우지하는 케이스가 많다. 책임은 없고 권리만 행사하는 행정이 가장 큰 문제다. 대한민국 체육계가 빨리 변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센터에 접수되는 신고 중 비리 문제가 인권침해 건보다 더 많다(약 6대 4의 비율). 내년 1월에 협회장 선거가 많이 열리는데, 벌써부터 선거 관련 비리 신고 접수가 많이 들어온다. 협회들이 국민 세금을 쓰는데 비리 문제가 있으면 안된다”고 했다. 박 이사장에게 1년여 간의 성과를 묻자 “조직을 건강하게 재정비한 것”이라면서 “인원도 충원했고, 내년 예산도 올해 보다 더 많이 확보했다. 윤리센터가 건의한 징계가 현실화되도록 세부 법령을 바꿔가고 있다. 현실적인 어려움은 많지만, 직권 조사를 더 늘려가고 체육 현장에 대해 직원들이 더 많이 이해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체육인들도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규정과 절차를 지키고 투명하게 협회를 운영하는 게 우선이다. 그래야 결과적으로 체육인을 보호할 수 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한국 체육계를 죄인 취급해서 감시하고 징계하는 기관이 아니다. 궁극적으로는 체육을 발전시키고 체육인을 보호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4.11.29 08:39
국가대표

허정무 이어 정몽규도 출마…축구협회장 선거 12년 만에 ‘경선’으로

반전은 없었다. 정몽규(62) 대한축구협회장이 거센 사퇴 압박에도 불구하고 4선 연임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 허정무(69) 전 축구대표팀 감독에 이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두 번째 후보다.축구협회 관계자는 28일 “정몽규 회장이 다음 달 2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연임 심사 관련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축구협회에 현 회장직 사퇴서도 함께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2013년부터 대한축구협회 회장직을 맡아온 정 회장이 4선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차기 회장 임기 시작일 50일 전에 축구협회에 현 회장직 사퇴서 제출과 함께 후보자등록의사표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동시에 체육회 공정위원회에도 연임 심사서를 제출, 연임 심사를 통과해야 선거에 나설 수 있다. 체육회 정관에 따르면 국제스포츠 기구 임원 진출 시 임원 경력이 필요한 경우나 재정 기여, 주요 국제대회 성적, 단체평가 등 지표를 계량화해 평가한 결과 그 기여가 명확한 경우 공정위 심의를 거쳐야만 3선 이상 연임이 가능하다.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 길이 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원회 심사에서 막힐 가능성은 희박하다. 정 회장은 이미 지난 3선 출마 과정에서도 체육회 공정위 심사에서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보다 더 높은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3선 연임을 심의했던 김병철 공정위원장과는 3선 승인 후 정 회장 소유의 오크밸리 골프장에서 함께 골프를 쳐 이른바 접대 골프 의혹이 제기된 바 있는데, 정 회장의 4선 연임 관련 심의 역시 김 위원장 체제의 공정위원회가 심사한다. 앞서 비위 혐의로 직무 정지 통보를 받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번째 임기 도전 신청 역시 승인된 바 있다. 정 회장의 4선 출마 길이 열리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2013년 이후 12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지게 된다. 정 회장에 앞서 허정무 전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2013년 제52대 회장 선거 당시엔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과 김석한 전 중등연맹 회장, 윤상현 당시 새누리당 의원 등 다른 3명과 경쟁을 펼쳤다. 1차 투표에선 허 회장에게 밀렸으나 결선(2차) 투표를 거쳐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후 제53대·54대 회장 선거엔 단독으로 출마해 재선과 3선에 잇따라 성공했다. 그러나 4선에 도전하는 이번 선거에선 12년 만에 다시 경선을 통해 당선 여부를 가리게 됐다.앞서 허정무 전 감독은 지난 25일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가 축구협회의 환골탈태를 바라지만, 거대한 장벽 앞에서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했다. 저는 방관자로 남지 않기로 했다"며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정몽규 회장도 공정위 심사가 통과되면 별도 기자회견을 통해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운영위원회는 내달 12일 구성되고, 축구협회장 후보 등록 기간은 25일부터 사흘 간이다. 선거는 내년 1월 8일 열리고, 새 회장 임기는 22일부터다. 선거인단은 축구협회 대의원과 산하단체 임원, 지도자·선수·심판 등 축구인 등 약 200명으로 구성된다.김명석 기자 2024.11.28 15:12
축구일반

정몽규, 축구협회장 4선 도전 나선다…비판 여론에도 장고 끝 결심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28일 축구계에 따르면, 정몽규 회장은 이날 연임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내년 1월 열리는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당선되면 4선에 성공하게 된다.정몽규 회장은 연임 심사 신청 마감일인 내달 2일, 신청서를 대한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만약 공정위 심사에서 연임이 승인되지 않으면, 정 회장은 선거에 나설 수 없다.극심한 비판 여론에 시달리고 있는 정몽규 회장은 장고 끝 4선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결단을 내리지 못하다가 출마를 결심했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해 기습 사면 파동과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홍명보 감독 등 대표팀 사령탑을 불공정한 절차로 뽑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 회장을 향한 축구인과 팬들의 여론은 최악이다.정몽규 회장은 지난 2013년 선거 당시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과 김석한 전 중등연맹 회장, 윤상현 당시 새누리당 의원 등 다른 3명과 경합을 펼쳐 제52대 회장이 됐다. 제53대·54대 회장 선거에는 단독 출마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과 경합할 전망이다. 아직 허 전 이사장 외에 출마 의지를 밝힌 이는 없다.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달 25일부터 사흘간 후보자 등록 기간을 거친다. 선거는 내년 1월 8일에 열린다. 1월 22일 정기 총회부터 새 회장의 임기가 시작된다.김희웅 기자 2024.11.28 12:45
프로축구

‘통합 11연패→사상 첫 PO 좌절’ 현대제철, 허정재 감독 체제 새 출발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인천 현대제철이 새 사령탑으로 허정재(55) 감독을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현대제철은 지난해까지 WK리그 통합 11연패를 달성한 여자축구 최강팀이지만, 올해는 정규리그 4위에 그치며 사상 처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결국 현대제철은 지난 2021년부터 감독대행·감독으로 동행해 온 김은숙 감독과 결별한 뒤 감독 공개 채용 과정을 거쳐 허정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허정재 신임 감독은 1999년 풍생중 코치를 시작으로 여자 17세 이하(U-17), 20세 이하(U-20) 대표팀 등을 이끌었다. 대한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으로도 활동한 이력이 있다.현대제철 구단은 “허정재 감독은 여자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깊고, WK리그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는 지도자”라며 “팀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김명석 기자 2024.11.27 16:42
축구일반

KFA 축구사랑나눔재단, 2024 멘토FC 성료

대한축구협회(KFA) 축구사랑나눔재단의 ‘2024 Dream KFA 멘토FC’가 지난 22일 4회차를 마지막으로 성공리에 끝났다.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의 대표 프로그램인 ‘Dream KFA’ 시리즈 중 하나인 ‘멘토FC’는 다양한 분야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약 중인 멘토들이 대학생,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경험과 정보를 공유, 꿈을 위해 나아가는 청년들에게 국내 직업 탐색과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2024년 멘토FC는 지난 6월 28일(금) 아산 정책 연구원에서 진행된 1회차를 시작으로 11월 22일(금) 4회차까지 총 12명의 멘토와 온오프라인으로 약 900명의 멘티가 참가하며 성공적으로 프로그램 운영을 마쳤다.지난 6월 28일(금) 아산 정책 연구원에서 진행되었던 1회차에는 대한축구협회 전해림 이사, 참바디 김호남 CEO, 대한축구협회 김재윤 매니저가 멘토로 참여하여 멘티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전해림 이사는 ‘좋아하는 일로 나만의 길 만들기’라는 주제를 통해 본인이 겪었던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주저하지 말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자는 이야기를 전달하였으며, 김호남 CEO는 ‘쓸모 없어 쓸모 있는 인문학(Humanities)’이라는 주제를 선정, 선수 생활 동안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한 것을 잘 지켜야 성공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또한 김재윤 매니저는 ‘축구로 하는 덕업일치, 계속 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를 통해서 대한축구협회에 입사하게 된 계기와 근무 경험을 얘기하며 자신의 덕업일치 환경에 대해 소개했다.7월 19일(금) 아산 정책 연구원에서 진행되었던 2회차 에서는 대한축구협회 김명준 매니저, 유비스랩 황건우 CEO, 농심 이스포츠 마케팅팀 정상용 팀장이 멘토로 참여하여 다양한 경험을 멘티들과 공유하였다.김명준 매니저는 ‘제너럴리스트가 아닌 스페셜리스트’라는 주제를 통해 입사 준비과정과 실제 업무 내에서 자신만의 “캐릭터“ 만들기에 대한 중요성을 설명하였다.황건우 CEO는 ‘스포츠테크 스타트업의 창업과 성장’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앞으로의 스포츠 산업 전망에 대한 전반을 소개하였으며, 정상용 팀장은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방법’ 이라는 주제로 스포츠마케터의 역량과 “현실가능성”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이어서 9월 6일(금) 진행된 3회차에는 중앙일보 송지훈 기자, SPOTV 양동석 캐스터, 축구사랑나눔재단 김태원 이사가 멘토로 참석했다.송지훈 기자는 ‘스포츠 미디어, 누구냐 넌’이라는 주제를 통해 스포츠 기자만의 주요 업무와 가치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양동석 캐스터는 스포츠 캐스터가 되기 위해서 준비해야 할 것들과 ‘대한민국에서 축구 캐스터로 살아남기’라는 주제로 멘티들에게 스포츠 캐스터가 되는 법을 설명해주었다.또한 김태원 이사는 ‘‘재정의’의 시대를 위한 인재와 커리어’라는 주제를 선정, 강연에 참석한 멘티들에게 혁신은 최고의 비즈니스 플랜이라는 내용과 함께 대 혼돈의 시대에서 현 시대를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 조언했다.마지막으로 11월 22일(금) 진행된 4회차에는 대한축구협회 한준희 부회장, 랩추종윤 박종윤 대표, Familink 강상원 CEO가 참석하여 2024년도 멘토FC의 마지막을 빛내 주었다.한준희 부회장은 ‘축구 – 세계화, 산업화, 상업화, 이론화의 길’이라는 주제를 통해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축구와 그에 따른 산업의 변화 과정을 이야기하였고, 이어서 박종윤 대표는 ‘목표달성을 위한 나만의 3가지 원칙’을 주제로 강연하며 어떻게 자신이 이스타 TV를 운영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해주었다.마지막으로 강상원 CEO는 ‘누구나 창업할 필요는 없다’라는 주제를 멘티들에게 던져주며 누구나 창업할 필요는 없지만 모두가 창업가 같은 생각을 가지고 목표에 정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였다.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의 김호곤 이사장은 “앞으로도 많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분들을 멘토로 초청하여 멘토FC를 진행, 청년들의 직업 탐구와 동기부여뿐만 아니라 그들의 성장과 발전을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할 예정이며,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 공헌을 위한 재단의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희웅 기자 2024.11.27 09:07
축구일반

[IS 시선] ‘韓 축구 개혁’ 내세운 허정무, 구체적·현실적 방안 마련이 과제

한국 축구와 대한축구협회(KFA)를 탈바꿈하겠다는 허정무(69)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의 쇄신 의지는 분명했다. 다만 표심을 얻기 위해서는 공약을 실현할 구체적 계획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허정무 전 이사장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지금보다 한국 축구가 국제무대에서 더 나은 성적을 거둘 발판을 마련하고, KFA에 공정한 시스템을 뿌리내리게 하겠다고 공언했다. ‘개혁’이 이날 기자회견의 골자였다.특히 허정무 전 이사장은 현 KFA의 운영 방식을 비판하며 “나는 권위적인 것보다 발로 뛰고, 함께하는 것을 좋아한다. 내 의견을 내세우고 고집을 세우기보다 듣는 데 중심을 두고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정몽규 회장의 독단적인 운영 등에 반하는 방식으로 환멸 난 축구 팬들의 마음을 달랜다는 심산이었다.정몽규 회장을 향한 대내외적 민심이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허정무 전 이사장의 쇄신 의지는 팬들의 호응을 얻을 만하다. 실제 허 전 이사장이 출마를 알린 뒤 반응은 엇갈렸으나, 그를 지지하는 팬들도 더러 있었다. 내년부터 KFA를 이끌 한국 축구의 수장이 정 회장만 아니면 된다는 분위기가 짙게 깔린 것도 한몫했다.팬심을 동력 삼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인단은 KFA 대의원과 산하단체 임원, 지도자·선수·심판 등 축구인 약 200명으로 구성된다. 결국 축구계를 속속들이 아는 축구인들의 표심을 잡아야 한다는 뜻이다.허정무 전 이사장이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이들의 마음을 얻었을지는 미지수다. 당선된 후 직접 책상에 앉아야 세태를 살피고 미래를 그릴 수 있겠지만, 구체적인 KFA 운영 방향과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 등이 다소 모호했던 탓이다. 공약을 뒷받침하는 근거 등을 보면 축구인으로 구성되는 유권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는가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특히 허정무 전 이사장은 정몽규 회장보다 나은 점을 묻는 말에 “나는 유소년 축구부터 프로팀까지 현실을 안다. 한국 축구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지 생각해 왔다”고 답했다. 경기인들이 가지는 강점은 누구나 알 수 있다. 어떤 점에서 회장직을 더 잘 수행할 수 있고, 한국 축구의 진일보를 어떤 방식으로 이끌지를 어필하는 게 최선의 답변으로 보였다.허정무 전 이사장은 2012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직을 끝으로 지도자 생활을 마치고, KFA 부회장, 프로축구연맹 부총재,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을 지냈다. 이때의 경험을 토대로 한국 축구의 문제를 지적하고 자신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러나 로드맵은 아직 완벽히 형성되지 않은 듯했다.KFA에서 사업을 펴기 위해서는 자금 조달이란 현실적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허정무 전 이사장은 과거 용인축구센터 건립을 떠올리며 “국회도 찾아다니고, 시에서 브리핑도 했다”고 전했다. 이 일이 한참 지난 현재는 장담할 수 없는 일이라 분명 와닿는 답변은 아니었다.허정무 전 이사장의 출마는 정몽규 회장에 대항하는 첫 입후보자가 나왔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크다. 그러나 허 전 이사장이 당선되기 위해서는 조금 더 구체적이며 현실적인 복안이 필요해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4.11.27 06:02
국가대표

임기 마지막 임원 회의…정몽규 회장, 출마 여부는 여전히 미궁 속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임기 종료 전 마지막 임원 회의에서도 4선 도전 여부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26일 오후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협회 임원 회의가 진행됐다. 정몽규 회장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회의다. 정 회장이 4선에 도전하려면 오는 12월 2일까지 후보자 등록 의사를 밝혀야 한다.정 회장은 이날까지도 4선 여부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현 임기까지 진행해야 할 업무와, 오는 주말 열리는 코리아컵 결승전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의 임기는 2025년 1월 21일까지다.2013년 이후 3선까지 성공한 정몽규 회장이 4선에 도전한다면 이번 협회장 선거는 2파전이 된다. 앞서 출마에 도전한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전날(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가 협회장이 된다면, 정말 공정하고 투명한 협회를 만들 것이다. 앞으로 한국 축구가 세계를 향해 나갈 수 있고,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초를 만들겠다. 바꿀 건 확실히 바꾸고, 키울 건 확실히 키워서 협회다운 협회를 만들겠다. 이제는 (월드컵) 16강이 아닌 8강, 4강으로 가는 기틀을 마련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협회 회장 선거운영위원회는 오는 12월 12일 구성된다. 후보 등록은 12월 25일부터 사흘 간이며, 선거는 2025년 1월 8일 열린다.김우중 기자 2024.11.26 13:50
국가대표

협회, FIFA·K리그 협업해 전문성 공유 주간 ‘MIK Week’ 개최

대한축구협회가 한국축구 기술철학을 전달하는 전문성 공유 주간 ‘MIK Week’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협회는 26일 “국제축구연맹(FIFA), K리그와 협업해 유소년 육성을 강화하고 한국축구 기술철학을 전달하는 전문성 공유 주간 ‘MIK Week’를 개최했다”고 알렸다.MIK Week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대에서 총 4가지 행사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부터 19일에는 고양 소노캄 호텔에서 FIFA 아카데미 시스템 프로젝트(ASP) 세미나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K리그1,2 22팀(3구단 불참)의 유소년 팀 지도자 및 디렉터 등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했다. FIFA의 재능 개발 프로그램 및 아카데미 시스템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섰다.ASP는 FIFA에서 새롭게 시도하는 유소년 육성 강화 프로젝트다. 각국 유소년 아카데미의 역량을 강화해 연령별 대표팀과 프로팀에 더 많은 우수 선수를 배출하기 위해 도입됐다. 협회는 “FIFA는 ASP를 전 세계로 확장하는 데 있어 대한민국을 선두 주자로 선정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라고 소개했다.프로젝트에 따라 내년까지 모든 K리그1, 2 구단 유소년 팀을 대상으로 FIFA의 전문가들이 유소년 육성과 경영, 재능 발굴 및 개발 등의 주제를 다루는 온, 오프라인 세미나를 개최해 전문 지식과 최신 데이터를 전달한다. 특히 FIFA에서 선정한 3개 우수 엘리트 아카데미(울산HD, 수원삼성, FC서울)에 대해서는 직접 방문해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어 19일에는 고양 국제 청소년 문화 센터에서 현장 지도자 200여 명이 참석한 ‘2024 지도자 콘퍼런스’가 열렸다. 콘퍼런스에는 남녀 U-17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백기태, 김은정 감독과 협회 전임지도자, 지도자 강사들이 연사로 나서 연령별 대표팀이 참가한 대회를 리뷰하고 국내 대회와 비교 분석했다.끝으로 20일부터 21일까지는 소노캄 호텔에서 U15, U18 우수 현장 지도자 및 협회 기술관련 이해관계자 40여 명이 모인 엘리트 유스 코치 워크숍이 진행됐다. 바로 이어 협회 전임강사, 전임연구원, 전임지도자, 전력분석관, 피지컬코치가 중심이 된 ‘하이 퍼포먼스 익스체인지(High Performance Exchange)’ 워크숍도 열렸다. 협회는 “두 행사에서는 지난 6월 발표된 한국 축구 기술철학의 세부내용에 대한 공유 및 현장에서의 발전, 적용 방향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김우중 기자 2024.11.26 12:13
축구일반

허정무 “정몽규 회장 축구 사랑 커…하지만 이젠 바뀌어야” [IS 송파]

허정무 전 감독,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선언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4.11.25 jin90@yna.co.kr/2024-11-25 14:51:43/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허정무(69)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두고 “열정이 많은 분”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KFA) 수장은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허정무 전 이사장은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아테네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축구협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허정무 전 이사장은 “정몽규 회장께서 성실하고, 아직 일에 몰두하시는 분이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서 많은 행정상 난맥이 있다. 사람 자체를 내가 비난할 의도는 없지만, 이제는 바뀌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 사령탑으로 16강 진출을 이끈 허정무 전 이사장은 2013년부터 1년간 KFA 부회장으로 일했다. 당시가 정몽규 회장의 임기가 시작된 때였다. 그때를 떠올린 허정무 전 이사장은 “내가 협회에 있던 1년 동안 느낀 것은 의사결정 자체가 잘 안된다는 것이었다. 어떤 조직에서 안건이 올라왔을 때는 그 처리가 각 전문 부서, 담당 부서 등 의견 조율이 되고, 거기에서 찬반을 거쳐 검토, 보류, 추진을 해야 한다”고 짚었다.이어 정몽규 회장에 대해 “근본적으로 축구에 대한 열정이나 사랑은 많이 가지신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허정무 전 이사장은 정몽규 회장 체제의 KFA가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하면서 “모든 문제는 의사결정 구조에 있다고 생각한다. 독단적인 운영 방법으로 의사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감독 선임 등 협회장만의 결정으로 돼서는 안 된다.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했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허정무 전 이사장은 정몽규 회장과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자리를 두고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 아직 정 회장이 4선 도전을 선언하진 않았지만, 그는 이전부터 늘 가능성을 열어뒀다.경기인 출신인 허정무 전 이사장은 “나는 지금 유소년 축구부터 프로팀까지 우리나라 축구 현실, 밑바탕을 속속들이 안다. 그게 내 장점”이라며 “우리 축구인들이 한국 축구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 지를 항상 염두에 두고 생각했다. 그런 것이 내가 축구인으로서 감히 도전하는 이유면서 장점”이라고 자부했다.선거에서 낙마해도 낙심하지 않겠다는 허정무 전 이사장은 “나는 권위적인 것보다 내려놓고, 발로 뛰고 함께하는 것을 좋아한다. 내 의견을 내세우고 고집을 세우기보다, 듣는 데 중심을 두고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달 25일부터 사흘간 후보자 등록 기간을 거친다. 선거는 내년 1월 8일에 열린다.송파=김희웅 기자 2024.11.2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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