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8건
스포츠일반

'여자 하키 전설' 임계숙 감독 은퇴, "한국 하키 부흥 확신"

'하키 전설' 임계숙 감독(60)이 은퇴했다. 임계숙 감독은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수원 이비스앰배서터호텔에서 열린 퇴임식을 통해 은퇴했다. 이날 은퇴식엔 이호식 KT 스포츠 대표이사와 최현준 농구단장, 정명곤 경영기획총괄, 신정희 하키협회 부회장, 박신흠 사무처장, 홍춘화 대학실업연맹 회장, 그리고 KT 하키 선수단 등 관계자 약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임계숙 감독은 여자 하키의 전설이다. 1981년 온양한올고(구 온양여상)에서 하키를 시작한 임계숙 감독은 1986년 KT 입사 후 1992년 은퇴할 때까지 활약했다. KT가 국내 여자실업하키리그 최정상팀으로 군림하는데 앞장섰다.국가대표 이력도 화려하다. 1981년 처음으로 여자하키 국가대표로 선발된 그는 주전 스트라이커로서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AG) 은메달, 1986 서울 AG 금메달, 1988 서울 올림픽 은메달, 1990년 베이징 AG 금메달을 이끌며 대한민국 여자 하키를 세계 최정상으로 끌어올렸다. 1981년부터 1992년까지 11년간 A매치 101경기에서 127골을 기록했다.임계숙 감독은 2010년 KT 하키팀 감독으로 부임, 첫 해부터 아시아챔피언스트로피 우승을 차지하는 등 매시즌 팀을 전국체육대회 정상으로 이끌었다. 2015년에는 감독으로서 지도력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여성지도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임계숙 감독은 "이런 좋은 자리를 만들어주신 이호식 대표이사님 및 KT 스포츠 임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1986년부터 40년 가까이 인생의 3분의 2를 KT와 함께했다. 1992년 현역에서 은퇴 후 KT 전화국(KT 천안지사)에서 또다른 인생을 살다가, 2010년 감독 기회를 얻어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다"라고 소회를 남겼다. 이어 임 감독은 "저는 우리 후배들이 희망을 갖고 목표를 확실히 하면 대한민국 하키가 다시 부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이제 현장은 떠나지만 계속해서 우리 하키인들과 함께하고 또 현장을 찾아갈 것이다. 최선을 다해서 행복하게 제2의 인생을 살겠다. 다시 한번 우리 KT와 선수단, 하키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호식 대표이사는 "임계숙 감독님은 대한민국 하키계에서 설명이 필요 없는 레전드다. 감독생활을 하시면서 팀과 선수들을 위해 헌신 해주신 덕분에 KT 하키단이 명문구단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 비록 은퇴를 하셔서 아쉽지만, 은퇴 후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삶을 누리며 행복하시길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신정희 대한하키협회 부회장은 "임계숙 감독님은 대한민국 하키를 꽃피운 세대라고 생각한다. 86 AG, 88 올림픽을 통해 국민들에게 하키의 매력을 알려준 훌륭한 선수였다. 감독은 선수시절 자신의 신체적 특징을 잘 활용한 똑똑한 선수였고, 근면 성실한 선수였다. 많은 선수 여러분은 그런 훌륭한 선배와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라며 임계숙 감독에 대해 이야기했다. 신 부회장은 "감독으로는 은퇴하지만 하키계에 계속 남아서 많은 활동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고 협회도 지원할 것이다. 여자하키의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KT 구단에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KT 선수단 주장 김유진은 "한결같이 자리를 지켜오신 감독님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감독님 덕분에 우리 선수들이 있을 수 있었다. 감독님과 함께했던 시간이 너무 감사했다. 다시 한번 은퇴를 축하 드린다"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12.01 10:22
스포츠일반

'금메달 3개 딴 사격' 신명주 대한사격연맹 회장, 임금 체불 논란에 사임 [2024 파리]

신명주 대한사격연맹 회장이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종목 일정이 끝나자마자 연맹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사격연맹 측은 이날 "신명주 회장이 갑작스럽게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면서 "실무부회장과 사무처장 등 연맹 실무자가 7일 선수단과 함께 귀국한 뒤 회장의 사임 의사를 명확하게 확인할 예정이다. 이후 이사회에서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명주 회장은 지난 6일 열린 연맹 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해 심사 절차를 거쳐 회장 자리에 올랐다. 대한사격연맹은 2002년부터 줄곧 회장사를 맡아온 한화그룹이 지난해 11월 물러난 이후 6개월 넘게 회장 없이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등 어려움이 작지 않았다.경기도 용인시 종합병원인 명주병원을 운영하는 신명주 회장은 대한하키협회 부회장을 거쳐 대한사격연맹 수장에 올랐다. 그는 취임식에서 "70년 전통의 사격연맹 회장을 맡아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한국 사격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게 저의 소명이라 생각한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임금 체불 관련 신고가 100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한국 사격은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로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지만, 회장 사임하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졌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6 18:15
스포츠일반

파리 올림픽 D-100...양궁 여자 단체 10연패 도전 임시현 "확실하게 잡겠다"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한체육회는 17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ONE TEAM! ONE DREAM!’ 행사를 열고 올림픽을 100일 앞둔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했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 레이스를 가장 든든하게 이끌 주인공은 양궁 대표팀이다. 치열한 대표선발전을 뚫고 태극마크를 단 여자 양궁대표팀의 임시현(한국체대)은 여자 단체전 올림픽 10연패를 목표로 파리행을 준비하고 있다. 임시현은 "양궁 대표팀은 금메달 5개를 목표로 두고 있다. 특히 단체전 우승을 확실히 잡고 싶다. 선배들이 닦아놓으신 길이 끊기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경영대표팀의 황선우(강원도청)는 자유형 100m와 200m 개인전은 물론이고 남자 계영 800m에서도 메달에 도전한다. 황선우는 "도쿄 올림픽 때는 그렇게 큰 대회가 처음이라 경험이 없어서 오버 페이스했고 운영이 부족했다"며 "이젠 경험이 있으니 결승에서 잘해서 꼭 시상대에 오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현재 경기력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으며, 최근의 추세로는 금메달 5개, 종합순위 15위권을 예상하지만 종합순위 20위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밝혔다. 또한 파리 올림픽을 위한 경기력 향상 특별지원 비책을 발표했다.특별지원 비책은 ▲5대 전문 케어팀 운영 ▲1:1 맞춤형 의·과학지원 ▲현지 적응을 위한 훈련 환경 제공 서비스 추진을 위한 사전훈련캠프 운영 등의 내용이 담긴 ‘CARE FULL 프로젝트’다.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장에는 정강선 전라북도체육회장이 선임됐다. 부단장은 이상현 대한하키협회장이 맡는다. 이은경 기자 2024.04.17 15:39
스포츠일반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장, 정강선 전북도체육회장 선임

100일 앞으로 다가온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을 이끌 단장으로 정강선 전라북도체육회장이 선임됐다.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1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D-100 국가대표 격려 행사'에서 정강선 회장이 올림픽 선수단장으로 선임됐다고 발표했다.언론인 출신인 정 단장은 2020년 첫 민선 전북도체육회장으로 당선됐고, 2022년 12월 열린 민선 2기 선거 때 재선에 성공했다.이기흥 회장은 "정 단장님은 그동안 지역 체육회를 이끌며 엘리트, 생활체육, 학교체육이 동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했고,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역량을 갖췄다"라고 했다. 정강선 단장은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취재했고, 2020 도쿄 올림픽 때는 지원 부단장으로 참가했다. 그리고 이번엔 영예스럽게도 단장에 선임됐다"면서 "선수단이 안전한 환경에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선수단 부단장은 이상현 대한하키협회장이 맡는다. 이 부단장은 대한산악연맹 환경보전위원을 시작으로 대한체육회 남북체육교류위원,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체육위원회 위원, 서울시 생활체육 발전위원, 경기도 체육회 이사 등을 지낸 이 부단장은 2021년부터 하키협회장으로 일해왔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에도 부단장으로 대한민국 선수단을 뒷받침한다.songa@yna.co.kr 2024.04.17 13:09
스포츠일반

남자하키, 파리 올림픽 보인다…오스트리아 꺾고 최종예선 4강행

한국 남자하키 대표팀이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린다.신석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하키 최종예선 대회 나흘째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오스트리아를 4-2로 꺾었다. 1승 2무를 기록한 대표팀은 조 2위로 4강에 진출, 19일 벨기에와 준결승을 치른다. 8개 국가가 출전한 이번 최종예선에선 3위 안에 들어야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다. 남자하키는 2012년 런던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본선과 인연이 없었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00년 시드니 대회 은메달.오스트리아를 상대한 대표팀은 장종현(성남시청)이 1, 2쿼터에 한 골씩 넣어 2-0으로 앞섰지만 3, 4쿼터에 연이어 실점, 2-2 동점이 됐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만큼 뒷심이 매서웠다.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양지훈(김해시청), 종료 직전에는 황태일(성남시청)이 쐐기 골을 터뜨린 것. 4강 대진은 한국-벨기에, 스페인-아일랜드로 확정됐다.한편 이상현 대한하키협회장은 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전한 남녀 대표팀에 격려금을 전달했다. 이 회장은 "우리 선수들이 흘린 땀을 통해 하키 가족 모두 기뻐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은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아일랜드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패해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18 08:39
스포츠일반

김영수 프로당구협회 총재, 소강체육대상 영예

김영수 대한민국프로당구협회 총재가 제15회 소강체육대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재단법인 소강민관식육영재단(이사장 정대철)은 20일 "각계로부터 추천받은 체육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심사위원회를 열고 제15회 소강체육대상 대상 수상자로 김영수 대한프로당구협회 총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김영수 총재는 제33대 문화체육부 장관, 제5대 KBL 총재,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장을 역임했고, 2019년 프로당구협회 총재를 맡아 국내 당구 발전과 당구 대중화를 견인했다.지난해 김영기 전 KBL 총재에 이어 2년 연속 KBL 총재 출신이 소강체육대상을 받게 됐다.최우수선수상은 지난해 소년체전 체조 6관왕 신희제(영남중)와 스노보드 여자 슈퍼파이프 엑스게임 금메달리스트 최가온(세화여중)이 차지했다.특별상은 2022~23시즌 월드컵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우승자 김민선(의정부시청)과 한국 선수 최초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단식에서 두 차례 우승한 권순우(당진시청), 장애인 여자골볼팀에게 돌아갔다.고(故) 이형근 대한역도연맹 후보 선수 전임 감독, 박권일 휠체어 컬링 감독이 지도자상을 받는다.공로상은 신정희 대한하키협회 부회장, 언론상은 연합뉴스 이영호 부장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시상식은 5월 3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다.소강 체육대상은 대한체육회장 등을 역임한 고(故) 민관식 대한체육회장을 추모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이은경 기자 2023.04.20 18:22
스포츠일반

제너시스비비큐·OK금융그룹, 스포츠메세나 문체부장관 표창

제너시스비비큐 그룹과 OK금융그룹, LIG넥스원이 3회 한국 스포츠 메세나 시상식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문체부와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는 9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한국 스포츠 메세나 시상식을 연다.한국 스포츠 메세나 시상식은 우리나라 스포츠 발전에 기여해 온 회원종목단체 회장사와 후원사에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하고자 2020년 제정됐다.문체부와 체육회·장애인체육회는 ▲ 직접 지원을 통한 후원 ▲ 경기력 향상 ▲ 국제경쟁력 강화 ▲ 저변 확대 기여도와 지원 기간 등을 기준으로, 회원종목단체의 추천을 받은 회장사와 후원사를 심사해 올해 시상 대상 기업 총 7개 사를 선정했다.회장사는 종목 단체장을 기업의 대표가 겸하면서 후원하는 기업이며 후원사는 종목 단체를 후원하는 기업이다.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사인 제너시스비비큐 그룹은 대한민국 대표 동계 스포츠인 빙상 종목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후원해 동계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국제대회에서 빙상종목 강대국으로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이바지했다.대한럭비협회 회장사 OK금융그룹은 후원사 유치, 럭비팀 창단 및 운영, 학교체육 사업 활성화 등을 통해 대한민국 럭비의 저변을 확대하고 대중화에 공헌했다.대한장애인축구협회 회장사 LIG넥스원은 전국장애인축구선수권대회 순회 개최와 국제교류전 국내 유치 지원 등으로 선수들이 스포츠 정신으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후원했다.대한산악연맹 후원사 콜핑, 대한루지경기연맹 후원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대한하키협회 후원사인 피파스포츠는 대한체육회장 표창을 받는다.대한장애인체육회장 표장은 장애인농구협회 후원사 그래미에 돌아갔다.이은경 기자 2023.02.08 16:43
스포츠일반

붉은 땅벌, 일본을 쐈다…아시아챔스하키 첫 우승

한국 남자하키대표팀이 22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열린 아시아 챔피언스트로피 결승전에서 일본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극적인 승리였다. 한국은 1-3으로 뒤진 4쿼터 종료 5분 전에 장종현(37·성남시청)이 한 골을 만회했고, 골키퍼를 빼고 필드 선수를 넣는 초강수를 뒀다. 종료 13초 전 장종현의 슛이 일본 골키퍼에 막혔는데 파울이 선언됐다. 비디오 판독 끝에 한국이 ‘페널티 코너 어게인’을 얻었고, 종료 6초 전 장종현이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축구에서 페널티킥 같은 ‘페널티 슛아웃’에 돌입했다. 한국 골키퍼 김재현이 상대 1번과 3번 슈팅을 막아냈다. 한국은 네 명이 모두 성공했다.아시아 챔피언스트로피는 아시아 랭킹 톱6(이 대회는 5개국 참가)가 겨루는 대회다. 조별리그 2위(1승3무)였던 한국은 4강에서 ‘올림픽 3회 우승팀’ 파키스탄을 6-5로 꺾은 데 이어 일본마저 무너뜨렸다. 이 대회에서 한국의 우승은 처음이며, 종전 최고 성적은 2016년 4위였다.과거 한국 하키는 ‘붉은 땅벌’로 불렸다. 1980년대 여자 대표팀이 붉은 유니폼을 입고 맨 땅에서 먼지를 풀풀 날리며 뛰어 생긴 별명이다. 여자는 1988년과 1996년, 남자는 2000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다. 그러나 이후 한국 하키는 세계적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다. 등록 선수가 1200여명으로 줄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협회 재정난으로 국제대회 출전을 주저했을 정도였다.땅 속으로 곤두박질쳤던 ‘붉은 땅벌’이 일본을 쐈다. 페널티 코너 전문슈터인 디펜스 장종현이 10골을 터트려 득점왕에 올랐다.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인정 받으려면 페널티 코너 성공률 30~40%가 나와야 하는데, 한국은 그 정도 기록을 보여줬다. 코로나19 여파로 거의 2년 만에 국제 대회에 나선 남자하키는 신석교 감독의 맞춤형 전술로 강호들을 잇따라 꺾었다.올해 1월 대한하키협회장을 맡은 이상현(44) 태인 대표가 하키 부활에 앞장섰다. 그는 올해 국내 모든 하키 대회를 직접 찾아다녔다. 하키에서 학교 폭력이 터지자, 회장 직속 기관으로 클린하키센터를 만들어 개인 이메일로 신고를 받았다. 지도자와 주장 윤리교육을 의무화하며 필드 분위기를 바꿨다.이달 초 강원도 동해에서 열린 아시아 챔피언스트로피에서 여자하키는 준우승을 거뒀다. 유소년 활성화를 위해 5인제 대회도 열었다. 경기 영상 기반 분석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신한금융그룹과 후원 계약도 맺는 등 하키는 예전의 활력을 되찾고 있다.이날 결승전을 라이브 중계로 본 이 회장은 “하키가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였다. 이번 대회에서 이긴 경기는 모두 한 점 차였다. 진 경기가 없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국 하키의 저력을 보여줬다. 아시아 최강 자리를 찾아가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과를 올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2.24 12:46
스포츠일반

태인 체육장학금, 비웨사·김다은 등 육상 기대주 4명에 전달

육상 꿈나무 선수들이 태인 체육장학금을 받았다. 대한하키협회 회장인 ㈜태인 이상현 대표는 23일 대한육상연맹 회의실에서 대한육상연맹 김정봉 부회장, 태인체육장학금 육상부문 선정위원인 황영조 감독(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육상연맹 이사)과 함께 장학금 수여 행사를 열었다. 원곡고등학교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 경기체육고등학교 김태훈, 가평고등학교 김다은, 경북체육고등학교 신한슬이다. 1990년부터 시작되어 31회를 맞이한 태인체육장학금은 육상 분야를 포함해 핸드볼, 양궁, 산악, 역도, 탁구를 비롯한 다양한 체육 종목 선수들에게 매년 체육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인 안산, 김제덕 선수도 장학생 출신이다. 육상은 현재까지 66명에게 장학금이 수여됐다. 역대 선정위원으로는 베를린 올림픽의 영웅 고 손기정, 산악인 고 김창호 대장을 비롯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임오경, 장미란, 유승민, 이은경이 선정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황영조 감독은 "이번 장학금 수여를 계기로 더욱 열심히 운동해서 좋은 성과를 내는 선수가 되기를 바라며, 또한 후배들에게 나눔을 베풀 수 있는 멋진 육상인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비웨사는 "이번 장학금 선정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 열심히 훈련하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상현 대표는 올해 1월 대한하키협회장에 취임하며, 외할아버지(고 구태회 전 대한역도연맹 회장), 아버지(이인정 전 대한산악연맹 회장)에 이어 한국체육계 사상 최초로 3대째 올림픽 종목단체장을 맡았다. 이 회장은 "육상종목은 태인체육장학사업 초기부터 고 손기정 선생과 함께 육성한 종목인 만큼 더 큰 의미가 있다. 비웨사 같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의 친구들이 스포츠를 통해 우리 사회 일원으로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태인체육장학금이 앞장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1.23 20:12
스포츠일반

땅속으로 곤두박질친 '붉은 땅벌' 수장 맡은 이상현

“유튜브에 ‘하키’를 검색하면, ‘아이스하키’가 먼저 나온다. 하키가 원조인데. 현재 가장 바닥이다. 살아남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최근 제30대 대한하키협회 회장에 부임한 이상현(44) 태인 대표를 20일 서울 청담동 태인 본사에서 만났다. 한국하키는 왕년에 ‘붉은 땅벌’이라 불릴 정도로 좋은 브랜드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의 말처럼 땅속으로 곤두박질쳤다. 여자하키는 1988년과 96년 올림픽, 남자하키는 2000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다.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9개 합작했다. 하지만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남녀하키 모두 본선행에 실패했다. 이상현 회장은 “어릴 적 올림픽에서 본 하키는 ‘저력의 스포츠’였다. 최근 하키인들이 찾아와 ‘하키가 어렵다’고 하셨다. 태인이 지난 30년간 체육 장학사업을 하는 등 스포츠를 통한 사회공헌을 크게 했다고 생각해왔다. 하키 부활에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2019년 술탄아즐란샤컵에서 남자하키 이남용의 페널티슛 아웃 장면을 기자에게 보여주며 “스틱으로 공을 통통 튀겨, 축구의 칩슛처럼 골키퍼 키를 넘겼다. 하키는 화려하고 스피디하다. 페널티 코너 전술 싸움처럼 매력이 많은 종목”이라고 했다. 이상현 회장은 LS그룹 3세 경영인으로, 3대째 경기단체장을 맡게 됐다. 외조부인 고((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이 대한역도연맹회장을, 부친 이인정은 대한산악연맹회장을 역임했다. 이상현 회장은 “대한체육회에 문의하니 ‘2대 회장’은 있었는데 ‘3대 회장’은 처음이라고 하더라. 아버지는 주말에 전국의 산을 돌며 산악인들을 만났다. (체육단체장은) 멋 부리는 자리가 아니라 발로 뛰어야 보람을 얻을 수 있는 자리라고 느꼈다. 선대에 누가 되지 않겠다”고 했다. 하키협회의 예산은 연 40억원 정도다. 재정난 탓에 국제대회 출전을 주저했고, 이에 따라 경쟁력이 차츰 떨어졌다. 이상현 회장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좋은 팀을 상대할 기회를 늘려야 한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외국팀을 초청해 국내대회를 열 것이다. 스폰서십을 모색하고, 외국계 기업과 협의해 대표팀 해외훈련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하키는 학생과 성인을 합해도 등록 선수가 1200여명에 불과할 만큼 저변이 좁다. 이상현 회장은 “학교팀 중 11명이 되지 않는 팀도 있더라. 5인제 하키를 활성화하고, 유소년 클럽 저변을 확대하겠다. 또 시민들이 하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선수들이 하키스틱과 골대를 들고 거리로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남자부와 여자부 모두 노메달에 그쳤다. 더는 내려갈 곳도 없다. 2022년 아시안게임 메달과 2024년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하키 가족과 단합하겠다”고 했다. 스포츠 행사로 평양을 3차례 다녀온 그는 “단일팀을 급조하는 게 아니라, 분위기가 무르익는다면 단계적으로 남북교류도 추진하겠다”라고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 기부 가이드북』이란 책을 낼 만큼 기부왕으로 널리 알려졌다. 그는 “어머니(구태회 회장 딸 구혜정) 별명이 ‘산타 할머니’다. 매일 경비 아저씨들에게 간식을 챙겨드린다. 기부는 주는 것보다 더 많은 걸 돌려받는 일이다. 긍정의 에너지가 하키계에도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1.22 06: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