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알론소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지휘봉을 34경기만에 내려놨다. 구단은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한 것이라 발표했다.
레알 구단은 13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서를 통해 “구단은 알론소 감독과의 상소 합의로 임기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그는 레알의 레전드이며, 언제나 구단의 가치를 대표해 왔기 때문에 모든 팬들의 애정과 존경을 언제나 받을 거다. 구단은 언제나 그의 집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알론소 감독은 2025~26시즌을 앞두고 레버쿠젠(독일)과 동행을 마치고 선수 시절 친정 팀인 레알 지휘봉을 잡았다. 레알은 지난 시즌 주요 대회서 무관에 그쳤고, 결국 시즌을 함께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결별했다. 과거 안첼로티 감독의 지휘를 받던 알론소 감독이 레알에서 화려한 귀환을 노렸다.
알론소 감독을 향한 기대감은 컸다. 그는 레버쿠젠 시절인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이끌며 구단의 첫 리그 우승을 이끈 지도자다. 레알에서도 빠르게 적응할 것이란 긍정적 전망이 잇따랐다.
하지만 알론소 감독은 레알 부임 후 스타급 선수들과 훈련, 기용 방식 등을 이유로 마찰을 겪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바르셀로나와의 라리가 경기에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조기에 교체하며 갈등을 빚었다. 지난 12일엔 바르셀로나와의 2025~26 수페르 코파(스페인 슈퍼컵) 결승전서 2-3으로 지며 다시 한번 트로피 사냥에 실패했다. 애초 레알과 3년 계약을 맺은 알론소 감독은 공식전 34경기 24승 4무 6패라는 성적만 남긴 채 마침표를 찍었다.
같은 날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너무 빠르다”며 알론소 감독의 레알 재임 기간 성적을 조명했다. 이 기간 레알은 경기당 2.12골을 넣었고, 1.12실점을 기록했다. 무실점 경기(클린시트)는 12차례였다.
한편 레알의 다음 지휘봉은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이 맡는다. 아르벨로아 감독은 이전까지 레알의 B팀인 카스티야를 이끈 지도자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