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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포스코인터내셔널, 종별탁구선수권 여일반 단체 3년 만에 정상복귀

포스코인터내셔널 여자탁구단(이하 포스코)이 제71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일반부 단체전을 우승했다.포스코는 26일 강원도 강릉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일반부 단체부 결승전에서 화성도시공사를 3-2로 꺾었다. 3매치까지 1대 2로 뒤지던 포스코가 4, 5매치를 내리 따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결승전에서 막내 에이스 김나영의 활약이 돋보였다. 첫 매치를 먼저 내준 채 시작된 2매치에서 상대 유시우를 잡아냈고, 다시 1-2로 밀리던 4매치에서 상대 양하은을 꺾어 균형을 잃지 않도록 했다. 유시우와 양하은은 얼마 전까지도 같은 팀에서 뛰던 선배들이다. 타 팀으로 이적한 노련한 선배들과의 힘겨운 싸움을 이겨내면서 팀에 승리의 기회를 제공했다. 김나영이 제공한 기회를 마지막 주자로 나온 유한나가 살려내면서 우승팀이 결정됐다.준우승팀 화성도시공사는 돌풍의 팀이었다. 올 시즌 양하은, 김하영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더 강해졌다. 이번 대회 8강전에서 신유빈이 뛴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을 꺾으면서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에이스 양하은의 존재감은 절대적이었다. 4강전에서도 안산시청을 어렵지 않게 꺾었다. 포스코는 4강전에서 한국마사회를 이겼다. 비록 최종전에서 멈췄지만 화성도시공사의 존재감은 향후 여자탁구무대 판도를 흔들기에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포스코는 종별대회와 인연이 깊은 팀이다. 창단 첫해였던 2011년 첫 우승한 대회가 바로 종별대회다(당시 포스코파워). 빠르게 강호로 자리잡은 포스코는 이번 대회 전까지 네 번의 우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마지막 우승은 2022년이었다(당시 포스코에너지). 이번 대회에서 달라진 소속 인터내셔널의 이름으로 3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전혜경 포스코 감독은 “김나영과 유한나가 최근 국제무대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줬지만 국내대회는 또 다른 부담이 있다. 그 무게를 이겨내고 멋진 경기를 보여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한지민 코치와 제유빈 트레이너에게도 고맙다”고 우승의 공을 돌렸다. 전혜경 감독 “실은 얼마 전 이계인 사장님께서 선수들에게 힘내라는 의미로 특별포상을 해주셨다. 아이패드 등으로 감동을 주셨다. 이런 동기부여가 우리 선수들에게 좀 더 각별한 힘이 되지 않았을까. 선수들과 함께 더 열심히 뛸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같은 시간에 펼쳐진 남자일반부 단체 결승전에서는 한국거래소가 한국수자원공사를 3-2로 누르고 우승했다. 이은경 기자 2025.04.26 18:10
배구

3.08% 최고 시청률 여자부 챔프 5차전, 성적·인기 다 잡은 챔피언

2024~25시즌 V리그 통합 우승을 일군 남녀부 현대캐피탈과 흥국생명이 성적과 인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도드람 2024~25 V리그는 지난 14일 한국배구연맹(KOVO) 시상식을 끝으로 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총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일정을 모두 합쳐 총 266경기(남자부 132경기, 여자부 134경기)가 열렸다. 평균 시청률은 남자부 0.54%, 여자부 1.25%, 통합 0.89%로 이전 시즌과 동일했다. 특히 여자부는 2020~21시즌(1.29%)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시청률을 선보였다. 남자부(0.53%→0.82)와 여자부(1.22%→1.73%) 모두 정규리그보다 포스트시즌(PS) 시청률이 훨씬 높았다. 이번 시즌 남녀부를 통틀어 최고 시청률은 명승부가 펼쳐진 4월 8일 흥국생명-정관장의 챔피언 결정 5차전이었다. 이 경기 시청률은 3.08%로, 이는 2022~23시즌 흥국생명-한국도로공사 챔피언 결정 5차전(3.40%)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시청률에 해당한다. 여자부 최고 시청률 톱5에 포함된 다섯 경기 모두 흥국생명의 일정으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의 플레이를 보기 위한 배구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이번 시즌 남자부 최고 시청률은 2024년 12월 2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펼쳐진 현대캐피탈-OK저축은행의 3라운드 맞대결(1.27%)이었다. 현대캐피탈 역시 남자부 최고 시청률 톱5를 싹쓸이했다. 이번 시즌 총 관중은 59만8216명이다. 남자부는 전년 대비 2.3%(평균 1948명), 여자부는 1.8%(평균 2249명) 각각 증가했다. 남자부 최다 관중은 1월 1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KB손해보험전 3728명, 여자부는 4월 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정관장의 챔피언 결정 5차전의 6082명이다. 이번 시즌 총 매진은 33회로, 전년 보다 8차례 더 늘었다. 이형석 기자 2025.04.16 07:44
스포츠일반

탁구 김나영-유한나, WTT 타이위안 결승 진출…中 듀오와 격돌

한국 여자 실업탁구 김나영-유한나(이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조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타이위안 2025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김나영-유한나 조는 12일(한국시간) 중국 산시성의 타이위안에서 열린 WTT 컨텐더 타이위안 여자복식 준결승에서 주청주-윙람(이상 홍콩) 조를 3-0(11-7 12-10 11-9)으로 제압했다.김나영-유한나 조는 이날 승리로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다음 상대는 중국의 천이-쉬이 조다.김나영-유한나 조는 4년여 전부터 복식조로 콤비를 이뤄 국내외 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낸 듀오다.특히 유한나는 최근 한국 여자 대표팀에서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과 복식 조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한편 이날 김나영-유한나 조는 2게임 듀스 대결을 12-10으로 따냈고, 가볍게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김나영은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손발을 맞춘 혼합복식에서도 결승에 올라 있는 상태다.남자단식 안재현현은 8강에서 펑이신(대만)을 3-0으로 꺾고 다음 단계로 올랐다. 반면 박강현(미래에셋증권)은 천위안위(중국)에 1-3으로 져 탈락했다.김우중 기자 2025.04.12 16:00
배구

2년 전 패배에 화가 나 눈물 쏟은 허수봉, 대한항공에 완벽한 설욕 [현대캐피탈 우승]

현대캐피탈 주장 허수봉(27)이 시상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다. 2년 전 눈물의 아픔을 완벽하게 씻어냈다.현대캐피탈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 3차전 원정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1(25-20, 18-25, 25-19, 25-23)로 물리쳤다. 현대캐피탈은 3연승으로 2018~19시즌 이후 6년 만에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다. 아울러 KOVO컵, 정규리그에 이어 챔프전까지 구단 사상 첫 트레블을 달성했다. 허수봉의 역할이 컸다. 허수봉은 정규리그 득점 4위(574점), 공격 종합 3위(54.13%)로 국내 선수 중엔 단연 1위였다. 서브는 전체 3위(세트당 0.349개). 이번 챔프전 3경기에서도 56점, 성공률 51.06%를 기록했다. 3차전에선 팀 내 최다인 22득점을 올렸다. 허수봉이 있기에 V리그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로 통하는 30대 중반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도 부담을 덜 수 있다. 이번 챔프전을 맞는 허수봉의 각오는 특별했다. 현대캐피탈이 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건 2018~19시즌이었다. 2016~17, 2018~19시즌 현대캐피탈의 챔프전 우승 당시 허수봉은 백업 멤버였다. 그는 "2016~17시즌은 웜업존에서 형들을 응원하는 게 마냥 즐겁고 재밌었다. 2018~19시즌 챔프전에선 크리스티안 파다르의 부상으로 내가 뛰었다. 그때 봄 배구의 희열을 많이 느꼈다"라고 회상했다. 이번 챔프전은 그가 주장을 맡아 책임감이 더 커졌다. 특히 챔프전 상대로 대한항공이 정해지자 설욕을 벼렀다. 허수봉은 2022~23시즌 대한항공과의 챔프전 3경기에 모두 져 준우승에 머무르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허수봉은 3경기 모두 팀 내 최다 득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팀 패배에 아쉬움이 컸다. 허수봉은 "2년 전엔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 특히 당시에 '대한항공만 만나면 항상 진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더 분했다"라며 "이전에는 선배들을 믿고 재밌게 뛰었다면 지금은 내가 어느 정도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하는 위치"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대한항공에 많이 져서 꼭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 강팀 대한항공을 상대로 이겨야 우승에 가까워진다는 의미다. 그래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승리 의지를 더 불태운다"고 말했다. 마침내 주전으로 첫 우승을 경험한 허수봉은 "트레블을 처음 하게 돼 기쁘다"면서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고 감독님과 코치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잘 끝난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이형석 기자 2025.04.06 10:15
스포츠일반

최고참 이상수, 에이스 신유빈 한국 남녀 자존심 지켰다...WTT 챔피언스 인천 8강 생존

남자탁구 현역 최고참 이상수(34‧삼성생명, 세계45위)와 여자대표팀 에이스 신유빈(20‧대한항공, 10위)이 홈그라운드에서 진행 중인 ‘WTT 챔피언스 인천 2025’에서 한국탁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들은 지난 4일 밤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WTT 챔피언스 인천 2025 국제탁구대회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하고 8강에 올랐다.이날 오후 먼저 치러진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이상수는 유럽의 복병 안데르스 린드(26‧덴마크, 32위)를 3대 1(4-11, 12-10, 11-6, 11-4)로 돌려세웠다. 이상수는 까다로운 왼손 전형에 고전하며 첫 게임을 내줬으나 2게임 듀스접전을 극복한 뒤 흐름을 장악했다. 결국 승리하고 8강으로 향했다. 32강에서 우승후보 펠릭스 르브렁(18‧프랑스, 세계6위)과의 풀-게임승부를 이겨낸 기세를 늦추지 않고 거침없이 전진했다.이상수의 8강 상대는 린가오위엔(30‧중국, 10위)이다. 린가오위엔은 린시동(1위), 왕추친(2위), 리앙징쿤(3위) 등 톱-랭커들이 불참한 이번 대회에서 중국의 희망을 지탱하는 난적이다. 16강전에서 독일의 노장 디미트리 옵챠로프(36‧독일, 21위)를 3대 1로 이겼다. 하지만 이상수는 중국에 약하지 않은 면모를 보여 왔다. 린가오위엔에게도 국제무대 상대전적에서 6승 5패로 오히려 앞선다. 가장 최근 대결인 지난해 싱가포르 스매시에서도 승리했다. 이상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편한 마음으로 임해서인지 경기가 생각보다 잘 풀렸다. 8강전에서도 같은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상대가 나보다 강한 선수이니만큼 내가 가진 기술을 제대로 발휘해야 승리 가능성이 생긴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보겠다”고 다음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저녁 경기에서는 여자탁구 에이스 신유빈(20‧대한항공, 10위)이 승전고를 울렸다. 신유빈은 루마니아 에이스 엘리자베타 사마라(35, 랭킹 35위)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3대 0(11-4, 11-5, 11-3)의 완승을 거뒀다. 엘리자베타 사마라는 수많은 경험을 지닌 관록의 노장이지만 공격력이 폭발한 신유빈의 압도적인 기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승부는 초반에 일찌감치 갈렸고, 신유빈은 여자단식 8강에 안착했다.신유빈의 8강 상대는 대회 1번 시드 왕이디(28‧중국, 3위)다. 이번 대회에 중국 여자탁구는 남자부와 마찬가지로 순잉샤(1위), 왕만위(2위) 등 톱-랭커들이 빠졌다. 하지만 왕이디를 중심으로 우승을 의심하지 않고 있다. 왕이디는 16강전에서 자국팀 동료 치엔티엔이(25‧중국, 12위)를 풀-게임접전 끝에 이기고 올라왔다. 신유빈이 국제무대 상대전적에서 8전 전패로 열세를 보이는 상대다. 이로써 한국은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리고 있는 WTT 챔피언스 인천 2025 국제탁구대회에서 남녀단식 8강에 이상수와 신유빈, 각 한 명씩이 살아남았다. 남녀 개인단식 32강 토너먼트만을 치르는 ‘챔피언스’는 WTT 컨텐더 시리즈 최상위 레벨 대회다. 이번 대회 남녀단식 우승자에게는 4만 달러의 상금과 1000점의 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며, 출전만 해도 4500 달러와 15점의 포인트 혜택을 받는다. 이은경 기자 2025.04.0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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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챔프 2차전도 승리...창단 첫 트레블 달성 눈앞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2차전에서도 승리하며 6년 만의 챔프전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현대캐피탈은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 홈경기에서 25점을 뽑은 '쿠바 특급'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를 앞세워 대한항공을 3-1(25-22, 29-31, 25-19, 25-23)로 잡았다.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잡은 현대캐피탈은 1승만 추가하면 2018~19시즌 이후 6년 만에 챔프전 우승컵을 차지한다.현대캐피탈은 챔프전까지 우승하면 올해 컵대회 우승과 정규리그 1위에 이어 '트레블'을 달성한다. 역대 19차례의 챔프전 중 1·2차전을 이긴 팀이 10번 모두 우승했다. 양팀은 5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챔프 3차전을 치른다.현대캐피탈은 첫 세트 중반 이후 뒷심을 발휘하며 기선을 잡았다. 1점 차로 줄곧 끌려가던 현대캐피탈은 18-19에서 상대 팀의 연속 범실에 이어 허수봉이 코트 구석에 꽂히는 서브 에이스를 터뜨려 21-19로 전세를 뒤집었다.현대캐피탈의 레오는 24-22 세트 포인트에서 대각선 강타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듀스가 펼쳐진 2세트에는 대한항공의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이 해결사로 나섰다.러셀은 듀스 랠리가 이어지던 29-29에서도 수직으로 꽂는 스파이크와 밀어내기 득점으로 연속 2점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트 스코어 1-1로 균형을 이룬 채 맞은 3세트에는 승부의 추가 중반 이후 현대캐피탈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현대캐피탈은 13-14 열세에서 허수봉의 백어택을 시작으로 4연속 득점해 17-14를 만들었고, 22-17에서 레오의 시원한 서브 득점으로 대한항공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승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4세트 초반 5-4에서 최민호의 속공과 레오의 오픈 공격, 상대팀의 공격 범실로 3연속 득점하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중반 이후 대한항공의 반격에 16-16 동점을 허용했던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블로킹과 상대팀 범실, 허수봉의 다이렉트 킬로 19-16 우세를 되찾았고, 24-23 매치 포인트에서 허수봉의 공격이 상대 블로커의 손가락을 맞고 나가면서 세트 스코어 3-1 승리와 함께 챔프전 2연승을 완성했다. 현대캐피탈의 허수봉(17점)과 최민호(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반면 대한항공의 특급 공격수 러셀은 양팀 최다인 30점을 사냥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안희수 기자 2025.04.0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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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봉 클러치 블로킹·공격 작렬' 현대캐피탈, 챔프 1차전 잡고 73.6% 확률 잡았다

남자 프로배구 정규리그 1위 현대캐피탈이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현대캐피탈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챔프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24-26, 25-22, 25-23)로 승리했다. 에이스 허수봉이 고비마다 블로킹과 득점으로 상대 기를 꺾었다. V리그 통산 득점 1위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25득점(공격 성공률 55.26%)를 기록했다. 역대 V리그 남자부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한 팀이 우승할 확률은 73.6%(19번 중 14번)였다. 현대캐피탈이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18-16로 앞선 상황에서 허수봉이 결정적인 블로킹을 해내며 승기를 잡았다. 랠리 말미 간신히 받은 공이 네트를 넘어갔고,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이 그대로 때렸지만, 허수봉이 홀로 가로막아 블로킹 득점을 해냈다. 현대캐피탈은 이어진 상황에서도 미들 블로커 정태준이 러셀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베테랑 전광인은 21-17에서 절묘한 플로터 서브로 득점하며 1세트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막판 23-24에서 레오가 퀵오픈으로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러셀에게 연속 실점하며 2세트를 내줬다. 승부처였던 3세트. 내내 끌려가며 3점 밀린 채 20점 고지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18-21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상대 블로킹 네트터치 반칙으로 1점, 상대 정지석의 공격 범실로 다시 1점을 추격한 뒤 공격권을 되찾은 상황에서 세터 황승빈이 정태준을 활용해 과감한 중앙 속공을 시도해 득점을 합작하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22-22에서 정지석의 서브 범실로 리드를 잡았고 23-22에서는 허수봉이 러셀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 하며 장내를 뜨겁게 만들었다. 그리고 열기가 채 가시기 전에 정태준까지 러셀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3세트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도 2점 밀린 채 20점을 내줬다. 하지만 19-21에서 상대의 서브 범실에 이어 공방전 끝에 허수봉이 백어택으로 득점하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레오가 전위로 나섰고, 그가 22-22. 23-23에서 연속 득점하며 현대캐피탈의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이어진 수비에서 정지석의 어설픈 공격을 신펑이 가로막으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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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주연 맡은 유광우 "세터는 원래 묵묵히 받쳐주는 역할 [IS 피플]

대한항공 베테랑 백업 세터 유광우(40)는 30일 막을 내린 KB손해보험과의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에서 시리즈 흐름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냈다. 유광우는 대한항공이 1차전을 내준 뒤 치른 2차전에서 '주전' 한선수 대신 선발 세터로 나섰고, 특유의 고른 공 배분으로 다양한 득점 루트를 만들며 대한항공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유광우는 3차전에서도 선발로 나서 노련한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이날 대한항공은 팀 공격 성공률 61.33%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3-0 완승을 거두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유광우는 특히 대한항공이 끌려가던 3세트 19-21에서 오른쪽에 있던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을 향해 블로커들이 몰리자, 매끄러운 백토스로 정한용에게 공격 기회를 만들어 득점을 합작했다. 2세트까지 한 번밖에 활용하지 않았던 시간차 공격을 25-25 박빙 상황에서 시도해 정지석의 득점을 이끈 것도 그였다. 유광우가 PO에 미친 영향력은 '적장'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도 인정했다. 아폰소 감독은 3차전이 끝난 뒤 "유광우가 들어온 뒤 대한항공의 플레이가 전반적으로 빨라졌다. 그는 안정적인 운영을 하다가도, 우리가 준비한 블로킹 전략을 완전히 뒤집어 놓을 만큼 예상하지 못한 플레이를 시도했다"라고 감탄했다. 정작 유광우는 "리시브 라인이 상대의 강서브를 잘 버텼고, 러셀도 처리하기 어려운 토스를 잘 때려줬다. 모든 선수가 플레이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했고, 맡은 임무를 잘 해줘서 나도 즐겁게 경기를 했다"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2007년 프로 무대에 입성한 유광우는 '왕조' 시절 삼성화재의 주전 세터를 맡았고, 챔피언결정전 우승만 7번 경험했다. 2019년부터 뛴 대한항공에서도 챔피언결정전 우승 반지 4개를 수집했다. 남녀부 통틀어 역대 최다 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대한항공 이적 뒤 유광우는 한선수의 백업 세터였다. 엄밀히 주연으로 우승에 기여한 건 아니다.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내달 1일부터 열리는 정규리그 1위 현대캐피탈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선발 세터 기용에 말을 아끼면서도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선택을 예고했다. 유광우는 "세터는 빛나는 자리보다는 뒤에서 묵묵히 받쳐주는 역할을 하는 게 어울린다. 주연이든 조연이든 신겨 쓰지 않는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팀이 우승을 해야 선수가 빛난다. 우승만 바라본다. 내 할 일을 하다 보면 좋은 평가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2024~25 정규리그에서 현대캐피탈에 1승 5패로 밀렸다. 12번째 우승을 노리는 유광우는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은 다르다. 상대가 좋은 선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기 대문에 한두 명을 막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우리의 플레이를 잘 해내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항상 그랬던 것처럼 목표는 우승"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3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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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사퇴·홈코트 이전...악재 극복하고 V리그 흔든 KB손해보험

의정부의 봄은 짧았지만, KB손해보험이 남긴 여운은 짙다. KB손해보험은 30일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 기념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0-3(20-25, 20-25, 26-28)으로 완패했다. 상대 세터 유광우의 현란한 공 배급에 블로커들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국내 에이스' 나경복은 16득점·공격 성공류 60.00%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지만,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가 10득점·공격 성공률 34.78%에 그쳤다. 정규리그 2위에 오른 KB손해보험은 홈에서 치른 26일 PO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지만, 상대 야전 사령관(세터)가 한선수에서 유광우로 바뀐 28일 2차전에서 셧아웃을 당했고, 이날도 정규리그보다 경기력이 떨어지며 '업셋 시리즈'를 허용했다.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진출에 실패했다. KB손해보험은 개막 5연패를 당하며 흔들렸다. 개막을 하루 앞두고 사령탑이었던 미겔 리베라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자진사퇴했고, 마틴 블랑코 감독 체제로 전반기를 치렀다. 하지만 팀 주전 세터였던 황택의와 자유계약선수(FA)로 계약한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이 차례로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뒤 전력이 탄탄해졌다. 여기에 이전 홈 코트 의정부체육관이 안전 문제로 사용할 수 없게 된 변수도 전화위복이 됐다. KB손해보험은 경민대 기념관으로 홈 코트를 옮긴 뒤 8연승을 달리는 등 이날 전까지 10경기에서 9승 1패를 기록하며 '경민 불패'라는 배구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 순탄하지 않은 여정 속에 맞이한 이날 PO 3차전. 홈 코트에서 열린 덕분에 KB손해보험팬들의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최근 4연속 통합 우승, 7연속 챔프전을 치른 대한공의 '봄 DNA' 앞에 의정부의 봄을 더 지속하지 못했다. 이날 KB손해보험의 블로킹과 서브 리시브는 모두 정규리그보다 헐거웠다. 경기 뒤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은 유광우에게 허를 찔린 걸 패인으로 봤다. 그러면서도 "올 시즌 우리가 노력한 모습을 잊으면 안 된. 슬픔은 잠시뿐이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택의의 경기 장악력, 나경복과 비예나의 폭발력은 이미 검증됐다. 베테랑 미들 블로커들의 풍부한 경험도 강력한 경쟁력이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 팀워크 향상이 동반되면 KB손해보험은 더 강한 전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의정부=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3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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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 봄배구 저력 발휘...KB손보잡고 챔프전행 확정 [IS 의정부]

V리그 남자부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저력을 발휘하며 챔피언결정전(챔프전·7전 4승제)에 진출했다. 대한항공은 30일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 기념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20, 28-26)으로 승리했다. 베테랑 세터 유광우의 노련한 경기 운영, 22득점을 기록한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의 공격력이 빛났다. PO 1차전에서 패한 대한항공은 선발 세터를 한선수에서 유광우로 바꿔 치른 2차전에서 3-0으로 완승하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들었고, 패하면 탈락하는 이날(30일) 3차전까지 잡으며 정규리그 1위 현대캐피탈이 기다리고 있는 챔프전에 진출했다. 대한항공은 2016~17시즌부터 코로나 팬데믹으로 포스트시즌(PS)이 개최되지 않은 2019~20시즌을 제외하고 8연속으로 챔프전 진출을 해냈다. 대한항공은 1세트 측면과 중앙을 두루 활용하며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러셀은 세터 유광우의 빠르고 높은 토스를 완벽한 타이밍에 강한 스파이크로 연결해 득점을 쌓았고, 미들 블로커 김민재와 최준혁도 연속 속공 득점으로 제공권을 장악했다. 8-4, 9-4에서는 KB손해보험 에이스 안드레스 비예나의 오픈 공격을 정지석과 최준혁이 차례로 블로킹하며 점수 차를 더 벌렸다. 결국 24-20에서 정한용이 득점하며 첫 세트를 잡았다. 2세트 승부 양상은 1세트와 비슷했다. 대한항공은 러셀이 고비마다 득점을 올리며 넉넉한 점수 차 리드를 안겼고,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나선 서버들은 강한 서브를 구사해 상대 리시브를 흔들고 공격권을 되찾았다. 유광우는 러셀뿐 아니라 정한용과 정지석, 다른 공격수들도 두루 활용해 상대 블로커의 예측을 흔들었다. 2세트도 대한항공의 25-20 승리. 3세트 초반, 늘어난 범실에 고전하던 대한항공은 16-19에서 러셀이 연타 공격에 성공한 뒤 17-19에선 김민재가 비예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1점 차까지 추격했다. 20-21에서 상대 모하메드 야쿱의 공격이 안테나에 맞는 범실로 이어지며 동점을 만든 대한항공은 23-23에서 정지석이 비예나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기어코 리드를 잡았고, 27-26 매치 포인트에서 최준혁이 나경복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3세트에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도 (세터) 유광우를 믿었다. 경기 운영은 그의 장점이고, 오늘 경기에서도 잘 해줬다"라고 밝혔다. 유광우도 "동료들 모두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체력은 (현대캐피탈보다) 조금 떨어져 있지만, 챔프전에서 기세 싸움은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4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선 외국인 선수 부상 변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정규리그 3위에 그쳤다. 하지만 풍부한 '봄 배구(포스트시즌)' 경험을 앞세워 2위 KB손해보험을 무너뜨리고 하위팀이 상위팀을 잡는 '업셋' 시리즈를 해내고 5시즌 연속 챔프전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내달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챔프전 1차전을 치른다. 의정부=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3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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