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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승인…'초대형 항공사 탄생 임박'

초대형 항공사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의 사실상 마지막 관문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최종 승인이 28일(현지시간) 완료됐다.EU 경쟁당국(EC·European Commission)은 이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을 위한 선결 요건을 모두 ‘충족’해 심사를 종결한다고 발표했다.EU 경쟁당국은 올해 2월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탈리아 로마 등 유럽 4개 중복노선에 대한 신규진입항공사(Remedy Taker)의 안정적 운항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매수자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한 선행 조건으로 내걸었다.대한항공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객 부문 신규진입항공사로 티웨이항공을 선정해 유럽 4개 노선에 대한 취항 및 지속 운항을 위해 항공기, 운항승무원, 정비 등을 다각도로 지원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매수자로 에어인천을 선정했다. 산업은행을 비롯해 정부부처도 EU 경쟁당국 승인을 위해 노력했다.대한항공은 마지막 남은 기업결합 심사국인 미국 법무부에 EU 경쟁 당국의 최종 승인 내용을 보고했다.미 법무부는 EU와 달리 승인 결정을 내리는 절차가 없다. 대신 양사 합병에 대한 독과점 소송을 제기하지 않으면 기업결합을 승인한 것으로 간주된다.심사가 가장 까다로운 EU의 최종 승인이 이날 나온 만큼 이변이 없는 한 현시점에서 미국이 소송으로 제동을 걸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이 절차를 통과하면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을 위해 신고한 14개 필수 신고국에 대한 승인을 모두 받게 된다.대한항공은 그간 미 법무부가 우려를 제기해온 미주 노선 독과점 해소를 위해 에어프레미아와 미주 노선 연계 운항을 확대하는 등 선결 과제를 이행한 바 있다.대한항공은 다음 달 20일 이전까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신주 인수를 통해 자회사로의 편입을 완료하고, 최종 거래 절차를 매듭지을 계획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29 09:52
배구

대한항공 통합 5연패 도전...우승 후보 1순위는 현대캐피탈 [미디어데이]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가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 대장정에 돌입한다. 7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1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각자 목표와 각오를 전했다. 다가올 시즌 V리그 남자부 순위 경쟁은 예측이 어럽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역대 최초로 통합 4연패를 해낸 대한항공은 리그 넘버원 세터 한선수,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정지석 등 주축 선수들이 건재하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28일 막을 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11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탄탄한 전력을 보여줬다. V리그 역대 외국인 선수 최초로 5000득점을 넘어선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를 영입해 국내 정상급 레프트 허수봉과 쌍포를 구축했다. 공·수 전력 균형이 좋은 지난 시즌 2위 우리카드는 리그 대표 신성 공격수 김지한이 성장세가 돋보인다. 오기노 마사기 감독 체제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OK저축은행도 조직력이 더 좋아졌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KB손해보험은 2019~20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나경복, 정상급 세터 황택의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전력이 상승할 전망이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선 현대캐피탈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인정받았다. 사전에 각 팀 사령탑을 상대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2팀을 꼽아달라는 설문을 진행했는데, 현대캐피탈이 가장 많은 5표를 받았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좋은 평가를 해줘서 감사하다"라면서도 "KOVO컵에서 우리(현대캐피탈)와 대한항공이 결승전에 올랐지만, 다른 팀들도 정상을 노릴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발전하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했다. 다크호스를 꼽아달라는 요청엔 한국말로 "모든 팀"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반면 '대한항공 왕조'를 이끌고 있는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네버 스톱 헝그리 포 모어(Never Stop, Hungry for more)'이라는 팀 슬로건을 전하며 "우린 아직 배고프며, 더 많은 걸 갈망한다. 다음 레벨로 가기 위해 결코 멈추지 않겠다"라는 출사표로 통합 5연패 달성 의지를 드러냈다. 다가올 시즌 남자부에서 가장 큰 변화는 국내 감독보다 외국인 사령탑이 더 많아졌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종료 뒤 현대캐피탈이 블랑, 우리카드는 마우리시오 파에스, KB손해보험이 미겔 리베라 감독을 선임했다. 외국인 감독은 기존 틸리카이넨·오기노 감독을 포함해 총 5명이다. 국내 감독으로 올 시즌을 맞이한 팀은 한국전력(권영민)과 삼성화재(김상우) 뿐이다. V리그 데뷔를 앞둔 블랑, 파에스 감독은 순위 목표를 밝히거나 경계 대상을 특정하지 않고, 그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며 말을 아꼈다. 반면 김상우 감독은 "외국인 감독의 개성을 존중하겠지만, 우리의 방식도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내 감독으로서) 책임감이 생긴다"라고 했다. 권영민 감독도 "외국인 감독보다 성적이 더 나아야 한다. 그래야 다른 국내 감독이 설자리가 있을 것"이라며 경쟁심을 드러냈다. 다가올 시즌 사령탑 사이 지략 대결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양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5 13:46
경제일반

대한항공, 신입 객실승무원 뽑는다…150명 규모

대한항공이 다음 달 4일까지 대한항공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신입 객실승무원 지원자 접수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모집 규모는 총 150여 명이다. 이번 채용을 통해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여객사업 회복에 대비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지원 자격은 기 졸업자 또는 2024년 2월 이전 졸업예정자에 한해 교정시력 1.0 이상이며 해외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하고 2024년 3월 입사 후 근무에 지장이 없어야 한다. 공인 어학성적표도 제출해야 한다. 어학 성적은 TOEIC 550점 이상 또는 TOEIC Speaking Intermediate Mid 1 이상 또는 OPIc Level Intermediate Mid 1 이상 자격소지자(2021년 12월 13일 이후 응시한 국내시험에 한함)여야 지원이 가능하다.전형 절차는 서류 심사, 1차 면접, 2차 면접 및 영어구술 시험, 3차 면접, 건강검진 및 체력·수영시험 순이다. 특히 1차 면접은 지난 채용과 마찬가지로 비대면 동영상 면접으로 진행된다. 지원자들이 보다 익숙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각자의 역량과 장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최대 3분 이내로 지원자가 직접 동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제출받아 심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체력시험 역시 지난 채용과 동일하게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시행하는 체력인증으로 대체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1.20 15:34
야구일반

탁구 신유빈, 세계선수권 단식 첫판 승리···서효원, 이시온도 1회전 통과

신유빈(26위·대한항공)이 2023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인전 첫 경리를 승리로 장식했다.신유빈은 20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대회 첫날 여자 단식 1회전(128강)에서 장모(63위·캐나다)를 4-1(11-5, 10-12, 11-9, 13-11, 11-2)로 꺾었다.신유빈은 경기 뒤 "재작년 대회에서는 부상 때문에 힘든 경기를 했는데, 이번에는 첫 게임에서 승리해 기분 좋다"면서 "첫 경기여서 적응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는데, 많이 적응한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한국 탁구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신유빈은 2년 전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무대에 도전장을 내던졌다. 하지만 손목 피로골절 부상으로 대회 도중 기권했다. 이후 두 번의 수술과 긴 재활을 거친 신유빈은 이번 대회에서 단·복식, 혼합복식 3종목에 모두 출격해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지난 대회 단식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8강까지 오른 서효원(45위·한국마사회)은 브루나 다카하시(37위·브라질)를 4-2(11-3, 6-11, 8-11, 11-8, 11-2, 11-9)로 물리쳤다. 이시온(49위·삼성생명)은 지에니 샤오(46위·포르투갈)를 4-0(11-9, 17-15, 11-9, 11-5)으로 완파했다.남자 단식에서는 2019년 부다페스트 대회 동메달 리스트 안재현(40위·한국거래소)이 루보미르 피체(92위·슬로바키아)에 1-4(12-10, 10-12, 8-11, 9-11, 9-11)로 져 탈락했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21 07:49
배구

남자부 4개팀 재계약 확정, 현대캐피탈·우리카드·삼성화재 새 외인 뽑는다

남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최종 드래프트를 앞두고 4개 구단이 지난 시즌 뛴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을 확정했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대한항공과 한국전력, OK금융그룹, KB손해보험이 지난 시즌 함께한 외국인 선수들과 재계약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트레블을 함께한 링컨 윌리엄스, 한국전력은 창단 첫 플레이오프 승리를 이끈 타이스 덜 호스트와 다음 시즌에도 동행을 결정했다. OK금융그룹은 지난 시즌 한 시즌 최다 서브 기록을 갈아치운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와, KB손해보험은 교체선수로 합류해 좋은 활약을 펼친 안드레스 비예나와 재계약을 결정했다.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 삼성화재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선발한다. 지명권 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성적에 따라 7위 삼성화재 구슬 35개, 6위 KB손해보험 30개, 5위 OK금융그룹 25개, 4위 우리카드 20개, 3위 한국전력 15개, 2위 현대캐피탈 10개, 1위 대한항공 5개의 구슬을 부여받은 뒤 추첨을 통해 정해진다.각 구단 감독은 해외에서 재개한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지난 시즌 뛴 기존 외국인 선수보다 더 뛰어나다고 판단되는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최종일에 트라이아웃 참가를 확정한 선수도 있어 재계약 통보 마감을 예정보다 미뤘을 정도였다. '마지막 연습경기까지 지켜보고 판단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최대어로 분류된 호세 마쏘(쿠바)는 최종 불참을 결정했다. 4개 구단이 기존 외국인 선수와 2023~24시즌에도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나머지 3개 구단은 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드래프트에서 새 외인을 선택할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08 20:26
산업

대한항공,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블랙핑크 래핑 항공기 공개

대한항공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을 위한 래핑 항공기를 공개했다.대한항공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항공기 격납고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최태원 공동유치위원장, 장성민 대통령비서실 미래전략기획관,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 등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2030 부산세계박람회 대한항공 특별기 공개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이날 조원태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한편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큰 영광”이라며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격려사를 통해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앞장서주신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님과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오늘 공개된 대한항공 특별기가 세계인들을 사로잡는 K-콘텐츠와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한눈에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지금부터 전 세계 곳곳을 누비며, 지구촌 이웃들에게 우리의 뜨거운 엑스포 유치 열망을 전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대한항공은 이번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해 보잉777-300ER 항공기를 동원하고, 전 세계적 인지도를 갖춘 대한민국의 대표 아티스트인 블랙핑크를 항공기에 입혔다. 블랙핑크는 약 150만명 관객을 목표로 현재 월드투어를 진행하고 있을만큼 탄탄한 글로벌 입지와 음악적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아티스트다. 대한항공은 지난 3월 YG엔터테인먼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공식 후원 항공사가 된 바도 있다. 대한항공은 래핑 항공기 공개 직후 행사에 참석한 각계 관계자 및 대한항공의 객실승무원, 운항승무원 등 직종별 대표 직원들이 함께 래핑 항공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했다.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래핑항공기는 4일 인천발 파리행 KE901편을 시작으로, 대한항공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토대로 전 세계 하늘을 누비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5.03 13:57
배구

V리그 뜨거웠던 여자 배구, 아주 뜨거웠던 봄 배구

V리그 여자부의 높은 인기가 시청률과 관중 입장에서 확실하게 드러났다. 2022~23 도드람 V리그는 남자부 대한항공,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으로 마감했다. 지난 10일 정규리그 시상식을 끝으로 모든 일정이 종료됐다. 여자부 평균 시청률은 1.23%였다. 역대 최고였던 2020~21시즌 1.2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특히 2022~23 남자부 평균 시청률 0.62%의 약 두 배였다. 특히 지난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챔피언 결정전 5차전은 남녀부를 통틀어 역대 최고 시청률 3.40%를 기록했다. 관중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2022~23시즌 총 관중은 56만 1445명이다. 가장 최근 100% 관중 입장이 가능했던 2018~19시즌보다 약 2.5% 감소한 수치다. 관중 역시 여자부가 경기당 평균 2611명으로, 남자부(1610명)보다 1000명씩 더 많았다. 관중은 2018~19시즌, 2019~20시즌에선 남자부가 앞섰지만 관중 입장 제한이 있었던 2020~21, 2021~22시즌엔 여자부가 역전했다. 올 시즌엔 여자부가 34만 7267명으로 남자부(21만 4178명)를 큰 폭으로 따돌렸다. 남녀부 모두 봄 배구의 열기가 아주 뜨거웠다. 남자부는 평균 시청률이 정규시즌 0.57%에 그쳤지만 포스트시즌에선 1.50%으로 치솟았다. 2021~22시즌 평균 시청률(1.15%)보다 꽤 올랐다. 올 시즌 최고 시청률 TOP5를 포스트시즌이 싹쓸이했다. 특히 3차전까지 진행된 현대캐피탈-한국전력의 플레이오프가 시청률 TOP5에 모두 포함됐다. 최다관중도 3월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의 3504명이다. 여자부는 정규시즌 시청률 1.16%, 포스트시즌은 2.29%로 높았다.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챔피언 결정전 5경기 시청률 TOP5를 싹쓸이했다. 관중은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챔프전 5차전 6125명이 최다였다. 이형석 기자 2023.04.14 07:03
배구

최태웅 감독 자리 비워도... 현대캐피탈, KB손보 상대 3-0 완파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최태웅 감독이 자리를 비운 사이, 2022년 마지막 경기에서 완승했다. 현대캐피탈은 31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3시즌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KB손보를 세트 스코어 3-0(25-22 25-23 25-18)으로 꺾었다. 현대캐피탈은 12승 6패 승점 36을 기록, 2위 자리를 지켰다. 리그 선두 대한항공(15승 2패·승점44)과 승점 차는 8점으로 좁혔다. 반면 KB손보는 승점 15(5승 12패)로 6위에 머물렀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최태웅 감독 대신 송병일 수석 코치가 팀을 지휘했다. 최태웅 감독은 지난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홈 경기에서 3세트 비디오 판독 과정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명령을 받았다. 대회 규정에 따라 최 감독은 이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양 팀은 상반된 분위기에서 경기에 임했다. 초반은 KB손보의 흐름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상대 팀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해 13-19로 끌려갔다. 경기는 원포인트 서버 이시우의 신들린 듯한 서브로 뒤집어졌다. 현대캐피탈은 이시우 서브 타임에 7연속 득점을 하며 20-19로 역전, 이후 연속된 공격 성공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도 치열했다. 현대캐피탈은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23-22에서 허수봉이 침착하게 오픈 공격에 성공했고, 24-23에선 외국인 선수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가 엄청난 점프로 스파이크를 내리꽂으며 포효했다. 단숨에 세트 스코어 2-0을 만든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오레올과 허수봉은 나란히 19득점 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31 16:47
배구

'레오 트리플 크라운' OK금융그룹, 1위 대한항공 잡고 3연승

OK금융그룹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OP) 레오(32)가 리그 1위 대한항공을 무너뜨렸다. 레오는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5득점·공격 성공률 40%를 기록하며 OK금융그룹의 세트 스코어 3-2(25-19, 22-25, 29-27, 17-25, 15-10) 승리를 이끌었다. 기선 제압이 중요한 5세트 초반, 연속 4득점 하는 등 공·수 모두에서 뛰어난 집중력을 보여줬다. 레오는 공격·서브 에이스·블로킹을 3개 이상씩 해내는 트리플 크라운까지 해냈다. 개인 통산 7호 기록이다. 3연승을 거둔 OK금융그룹은 시즌 4승 4패, 승점 12점을 기록하며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독주하던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확진 후유증으로 휴식을 취한 외국인 선수 링컨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채 시즌 2패(6승)째를 당했다. 레오는 1세트부터 펄펄 날았다. 1-3에서 세터 곽명우의 세트를 받아 연타 공격으로 첫 득점에 성공했고, 수비에 성공하며 되찾은 공격 기회에서 오픈 공격으로 연속 득점했다. 세트 승부처에서도 해결사 능력을 보여줬다. 13-11, 2점 앞선 상황에서 2연속 대각선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고, 15-13에선 3연속 서브 에이스를 폭격하며 기세를 올렸다. 22-18, 4점 앞선 상황에선 묘기 같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리베로 부용찬의 서브 리시브가 흔들렸고, 곽명우가 몸을 날려 간신히 올린 세트는 엔드라인 근처에 떴다. 그러나 레오는 제자리에서 강스파이크를 시도해 상대 코트에 꽂았다. 기세를 올린 OK금융그룹은 이후 상대 범실과 차지환의 백어택 득점으로 먼저 25번째 득점을 냈다. OK금융그룹은 대한항공 OP 임동혁을 막지 못하며 22-25로 2세트를 내줬다. 레오는 첫 번째 승부처였던 3세트 다시 OK금융그룹의 공격을 이끌었다. 백어택 시도로 세트 첫 득점을 냈고, 2-2에서도 긴 랠리를 마무리하는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세트 막판 스코어 18-19에서 1점 차로 추격, 21-22에서 동점을 만드는 득점까지 해냈다. 마침표도 레오가 찍었다. 28-27에서 임동혁의 퀵오픈을 블로킹 해내며 2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1위 대한항공도 4세트 저력을 발휘했다. 국내 에이스 정지석이 폭발하며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고, 8점 차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점수 차가 벌어지자, 레오를 벤치로 불러들여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5세트에서 승부를 내겠다는 의지였다. 레오는 감독의 배려에 부응했다. 5세트 혼전 상황 속에서 넘어온 한선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선취점을 냈고, 이어진 수비에서도 임동혁의 백어택을 막아내며 대한항공의 기세를 꺾었다. 2-1에선 퀵오픈, 상대 공격 범실로 4-1로 앞선 상황에선 서브 득점까지 해냈다. 레오가 폭풍처럼 득점을 몰아친 덕분에 승기를 잡은 OK금융그룹은 이후 꾸준히 3~4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14-10에서 조재성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2시간 24분 혈투에서 승리했다. 레오는 V리그에서 최우수선수(MVP)만 3번 차지한 선수다. 올 시즌도 득점·공격 성공률·서브 부문에서 3걸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날 2세트에서는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결국 가장 중요한 순간에 해결사로 나서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안희수 기자 2022.11.20 17:49
배구

올 시즌도 원맨팀...OK 발목 잡는 레오 의존도

OK금융그룹이 개막 후 5경기에서 4패(1승)를 당하며 6위로 처졌다. 지난 시즌처럼 올 시즌에도 외국인 선수 레오(33) 컨디션에 따라 경기력이 좌우되고 있다. OK금융그룹은 지난 8일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5차전에서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3세트까지 20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하던 주포 레오의 경기력이 4세트 중반 갑자기 흔들렸다. 15-15에서 시도한 오픈 공격은 대한항공 미들 블로커(MB) 김규민에게 블로킹 당했고, 17-19에선 서브 범실을 범했다. 레오는 4세트 네 차례 오픈 공격을 시도했지만 1점도 올리지 못했다. OK금융그룹 세터 곽명우는 4세트 초반 아포짓 스파이커(OP) 조재성에게 공격 기회를 많이 줬다. 세트 중반부터는 레오를 더 많이 활용했다. 상대 블로커들도 이를 예측하고, 2~3명씩 레오가 있는 오른쪽으로 몰렸다. 레오는 20점 이후 백어택 공격 2개를 성공시켰지만, OK금융그룹은 아웃사이드 히터(OH) 차지환이 공격 범실, 조재성이 서브 범실을 하며 추격에 실패했다. OK금융그룹은 팀 리시브 효율과 디그 모두 하위권이다. 부족한 수비력을 공격력으로 만회해야 하는데, 레오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 첫 3경기(한국전력-우리카드-KB손해보험)에선 두 자릿수 득점을 해낸 국내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시즌 첫 승을 거둔 4일 삼성화재전부터 조재성과 차지환의 공격력이 조금 살아났지만, 제공권 싸움은 여전히 약하다. 지난 시즌(2021~22)을 앞두고 OK금융그룹은 판도를 뒤흔들 다크호스로 평가받았다. 석진욱 감독 체제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며 팀워크가 끈끈해졌고, 국내 선수 차지환과 박원빈의 기량도 좋아졌다. 무엇보다 삼성화재 소속으로 3시즌(2012~15년) 연속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를 차지한 레오가 가세하며 공격력이 향상됐다. 그러나 OK금융그룹 정규리그에서 5위(17승 19패)에 그쳤다. 1라운드에만 4승을 거두는 등 3라운드까지 3위를 지켰지만, 레오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4라운드와 체력 저하로 고전한 6라운드는 각각 5패(1패)씩 당했다. 레오가 없거나 부진하면 이기지 못했다. 국내 선수 전력이 뒷받침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차지환은 3라운드까지 경기력 기복이 컸고, 조재성은 서브할 때만 위력이 있었다. 레오의 공격력에 의존한 OK금융그룹의 공격은 이내 바닥을 드러냈다. 2018~19시즌 정규리그에서 최하위에 그친 한국전력은 정규리그 MVP만 두 번 차지한 바 있는 가빈을 영입해 2019~20시즌 반등을 노렸다. 그러나 에이스였던 서재덕마저 입대하며 약해진 국내 선수 전력 탓에 그 효과를 보지 못했다. 더 높은 위치를 노린 OK금융그룹도 원맨팀의 한계만 확인했다. 올 시즌도 같은 문제가 이어졌다. 이런 상황이라면 세터가 의식적으로 국내 공격수들에게 더 많은 공을 보낼 필요도 있다. 5경기에서 46.08%를 기록한 레오의 공격 점유율을 낮추는 게 숙제다. 안희수 기자 2022.11.0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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