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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7년 만에 정규시즌 1위 기아 타이거즈, 우승 축하주는 골든블랑

인터리커의 스파클링 와인 브랜드 골든블랑이 KIA 타이거즈의 2024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을 축하하는 샴페인으로 선정되었다고 19일 밝혔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17일 2024 KBO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었다. 타이거즈 출신의 이범호 최연소 감독과 함께 시즌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보여준 KIA는 2017년 통합 우승 이후 7년 만에 정규시즌 왕좌를 탈환하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KIA 선수단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경기 후 서울로 돌아와 서울 세빛섬 마리나파크에서 샴페인 세리머니를 열었다. 한국시리즈 진출 후 단 한 번도 우승을 놓친 적이 없는 KIA는 이제 12번째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골든블랑은 지난 2021년 7월 출시된 스파클링 와인 브랜드로 빈티지 샴페인부터 프렌치 스파클링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특히 골든블랑 샴페인은 국내 최초로 프랑스 샴페인 협회의 라이선스를 취득하였을 뿐 아니라 2023년 코리아와인챌린지에서 골드 메달을 수상하며 전문가들에게 맛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분위기를 한껏 북돋을 수 있는 영롱한 황금빛 패키지의 골든블랑은 연말연시 파티나 축하자리, 기념일에 어울리는 축배주로 인기몰이 중이며,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인터리커 차훈 대표는 “KIA 타이거즈의 정규시즌 우승을 축하하며, 그 뜻깊은 순간에 골든블랑이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승리와 축하의 순간에 함께 하는 골든블랑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골든블랑은 주요 백화점, 대형마트 및 면세점에서 판매 중이며 카카오톡 선물하기, GS25 편의점의 와인 25 플러스 등을 통해서도 구매할 수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9.19 09:36
경제일반

고육지책 '초저가'...대형마트, 이익률 하락 부추겨

대형마트들이 앞다퉈 '초저가' 카드를 꺼내들고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고물가에 얼어붙은 지갑을 열겠다는 전략인데, 되레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새해에도 초저가 전략29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파격 특가 할인을 통해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이마트는 새해 시작과 함께 '가격파격 선언'을 선보였다. 월마다 식품들 중에서 ‘키(Key) 아이템’ 3가지를 뽑아 초저가로 제공한다는 것이 골자다. 동시에 구매 빈도가 많은 주요 가공식품·일상용품 40개 카테고리 상품도 월별로 초저가에 판매한다.이마트는 2월부터는 분기에 한 차례씩 '반값'을 내세운 '가격 역주행' 한정판 상품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이마트 관계자는 "고물가로 시름이 커진 고객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다름 아닌 꼭 필요한 상품을 저렴하게 사는 것”이라며 “명료한 요구를 충실히 이행해 이마트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롯데마트도 연초부터 물가 안정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최대 반값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값진행사' 2탄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연말연시 진행한 값진행사 1탄은 새해 먹거리 위주로 할인 행사를 구성, 고객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약 10%가량 매출이 늘었다. 값진행사 2탄에서는 과일, 돼지고기, 라면, 우유 등 주요 식료품을 비롯해 화장지, 세제 등 생활 필수용품까지 장바구니 물가와 밀접한 상품을 중점으로 행사를 구성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2년간 진행한 ‘물가 안정 프로젝트’를 강화해 ‘2024 홈플러스 물가 안정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더욱 강력해진 혜택으로 구성한 물가 안정 프로젝트를 연중 개최, 가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홈플러스는 행사 첫 주부터 돼지고기, 소고기, 버섯, 두부 등 먹거리 품목을 선정해 최대 50% 할인 행사가로 제공했다. 또 자체 브랜드(PB) 겨울 의류도 최대 50% 할인가에 판매하는 등 할인 품목을 다양화했다.홈플러스는 지속적인 할인 기획전을 통해 물가 안정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수익성대형마트들이 끊임없이 최저가에 도전하는 이유는 마진이 줄더라도 재고를 소진해 판매액을 늘리려는 일종의 고육지책으로 해석된다.문제는 수년째 이어지는 할인행사로 매출은 늘어날 수 있지만, 정작 수익성 측면에서 마이너스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실제 이마트는 '가격의 끝' '더 리미티드' '국민가격' 등 초저가 카드를 꺼내들고 매출 상승을 이끌어지만 영업이익률은 해마다 줄고 있다.2020년 22조원이었던 이마트 전체 매출은 2021년 24조9300억원, 2022년 29조3000억원까지 늘었지만, 이익률은 꾸준히 하락세다. 이마트 영업이익률은 2021년 1.27%에서 2022년 0.46%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2023년은 이보다 더 내려간 0.3%로 전망된다. 몸집은 키웠지만 수익성은 크게 떨어진 셈이다. 홈플러스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회계연도 23기(2020년 3월~2021년 2월)에 이미 1.3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더니, 24기에는 1335억원의 영업 적자가 발생했다. 25기에는 2602억원의 적자를 냈다.롯데마트는 그나마 슈퍼와의 통합소싱을 통해 영업이익률을 방어했다. 그렇다고 초저가 할인 경쟁을 멈추기도 쉽지 않다. 가격 경쟁력에 배송까지 강점을 둔 이커머스에 비해 내세울 만한 마땅한 카드가 딱히 없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경우는 성장보다는 성숙기 내지는 쇠퇴기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수익성을 높이기 쉽지 않다"며 "여러 가지 비용 절감 방법을 쓰고 있지만 경쟁 상대가 저가를 바탕으로 하는 이커머스이기 때문에 이익률 회복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그나마 호재는 정부가 대형마트 영업제한 시간의 온라인 배송(새벽배송)을 허용한 점"이라며 "이마저도 이미 쿠팡, 컬리 등 온라인 업체들이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어 대형마트 입장에서도 고민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30 07:00
경제일반

참이슬·좋은데이, 22일부터 출고가 인하…처음처럼은 구경만?

하이트진로와 무학, 보해양조가 소주 출고가격을 선제적으로 인하한다.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동참하는 동시에 연말연시 성수기를 맞아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반면 내년 1월 1일 가격 인상을 예고한 롯데칠성음료는 경쟁사의 행보를 멍하기 바라봐야만 하는 처지에 놓였다.하이트진로는 대표 소주 제품인 '참이슬'과 '진로'의 출고가격을 오는 22일 출고분부터 선제적으로 인하한다고 21일 밝혔다.이에 따라 참이슬과 진로 출고가는 종전보다 10.6% 낮아진다.무학 역시 소주 제품인 '좋은데이'의 출고가격을 오는 22일 출고분부터 10.6% 인하하기로 했다. 보해양조도 '잎새주' 등 소주 제품군을 오는 22일부터 전보다 10.6% 인하된 가격으로 출고한다. 이들 업체는 당초 정부의 기준판매비율 도입에 따라 내년 1월 1일 출고분부터 소주 제품의 출고가를 인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동참하고 연말 성수기에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고자 법 시행 전에 선제적으로 인하된 가격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앞서 국세청은 지난 17일 국산 소주의 기준판매비율을 22%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기준판매비율은 주세를 계산할 때 세금부과 기준인 과세표준을 줄여주는 일종의 세금 할인율이다. 기준판매 비율이 커질수록 과세표준이 작아져 세금이 줄어들게 된다. 국세청은 국산 소주의 과세표준이 22% 할인되면 현재 1247원인 참이슬의 공장 출고가가 1115원으로 10.6% 인하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반면 롯데칠성은 선제적 출고가 인하가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지난 18일 소주 '처음처럼'과 '새로'의 가격을 내년 1월 1일부로 6.8~8.9% 올린다고 밝혔기 때문이다.물론 기준판매비율 적용 출고가는 이전 대비 처음처럼은 4.5%, 새로는 2.7% 인하되지만, 이를 열흘 앞당겨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롯데칠성의 경우 내년 가격 인상을 선반영하기도, 그렇다고 현 출고가에서 내년 기준판매비율을 적용한 출고가를 적용하기도 애매한 상황"이라며 "가격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다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경쟁사의 가격 마케팅을 지켜봐야만 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2.21 15:22
산업

대형마트, 연말연시 '통큰세일'…먹거리·생필품 할인

대형마트가 연말연시를 맞아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달 31일과 내달 1일 계란, 한우, 두부 등 주요 먹거리와 물티슈, 키친타월, 치약 등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데이 1(DAY 1) 행사를 연다. 이마트는 데이 1 행사를 위해 200여개 상품군을 준비했는데 액수로는 800억원에 이른다. 계란과 삼겹살·목심은 40% 할인 판매하고 두부, 냉장 드레싱, 고추장·된장 등 가공식품도 할인가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내달 1일까지 '반값 하나 더 데이' 행사를 열고 인기 상품을 반값 또는 1+1로 선보인다. 농협안심한우를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50% 할인 판매한다. 한돈 등 브랜드 삼겹살과 목심은 행사 카드로 구매 시 50% 저렴하게 판매한다.스낵, 비스킷, 에너지바 20여종과 포스트 씨리얼 3종, 장류 30여종, 파스타 소스 30여종은 1+1로 판매한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2.30 10:17
경제

회식 대신 선물…유통가, 연말연시 할인전

유통 업계가 연말연시 선물 수요를 잡기 위해 대규모 할인 행사에 나선다.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올해도 선물로 마음을 대신 전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이달 말일까지 전국 16개 점포 식품관에서 연말 선물 할인전을 연다. 한우·과일·와인 선물 상품 80여 종을 최대 3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새해 첫날부터 합동 할인 행사 ‘데이원(DAY1)’을 연다. 그룹의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이 온라인편집숍 W컨셉을 인수하고,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마무리한 뒤 소속 유통채널들이 함께 참여하는 첫 대규모 할인 행사다. 이마트는 내년 1월 1~2일 브랜드 한우를 최대 50% 할인 판매하며 통합 할인행사 문을 연다. SSG닷컴은 1~5일 이마트몰 상품을 8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중 1800명을 추첨해 최대 1만원씩의 ‘장보기지원금’을 제공한다.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과 옥션은 1~5일 매일 한가지씩 상품 카테고리를 선정해 최대 12%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W컨셉은 같은 기간 신규 가입 고객에게 아디다스 일부 품목 등을 균일가에 선보이는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롯데쇼핑의 통합 온라인 플랫폼 롯데온 1월 2일까지 새해맞이 '온카운트다운' 행사를 진행한다. 상품기획자와 마케터가 직접 추천하는 '2021년 잊지 못할 추천상품' 등을 모아 최대 40% 할인 판매하고, 최대 7000원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다가오는 새해를 맞아 '새해 소망 이벤트'도 진행한다. 참여자 중 100명을 추첨해 엘포인트 2022점을 적립해준다. 이벤트 페이지에 댓글로 '2022년 꼭 하고 싶은 일'을 작성하면 참여할 수 있다 롯데온 관계자는 “연말연시 행사가 대부분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에서 새해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했다. 업계는 연말연시 할인행사와 더불어 설(2월 1일) 선물세트 판매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내년 1월 6일까지 전 지점에서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사전 예약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대상 품목을 30여개 늘리고 물량도 20∼40% 많이 준비했다. 올해 사전 예약 기간에는 200여 가지 품목을 최대 60% 할인한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1월 13일까지 전국 16개 점포와 공식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 등에서 차례로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이번 예약 판매 기간 선보이는 품목은 한우·굴비·청과·건강식품 등 인기 세트 약 200여 종으로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지난 추석 때와 마찬가지로 선물 상자를 소독하고 방역 차량으로 배송하는 비대면 안심 배송 서비스도 확대해 운영한다. 신세계백화점도 내년 1월 13일까지 220여 가지 품목을 최대 60% 할인하는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굴비와 한우 등 총 220여가지 상품을 준비됐다. 농축수산물 선물 한도 상향에 맞춰 1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상품도 지난 추석보다 15% 늘린 100여 개 품목을 준비했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역시 내년 1월 19일까지 설날 선물 사전 예약을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로 내년 설에도 귀향보다는 선물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말연시 할인 행사와 더불어 설 선물 판매로 신년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2.29 07:00
경제

탄산·이온에 물까지…연초 음료 가격 인상 '러시'

새해부터 음료 가격이 줄줄이 오른다. 탄산음료 1위 코카콜라에 이어 이온음료 1위 포카리스웨트의 편의점 판매 가격이 인상된다. 주요 음료 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연말연시 식품·외식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관행이 이번에도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금도 비싼데'…새해 첫날부터 가격 인상 30일 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음료는 코카콜라, 씨그램, 몬스터에너지 등 주요 음료 제품 가격을 다음 달 1일부터 100~200원 인상한다. 인상 폭은 코카콜라 250㎖ 캔 1400원→1500원, 코카콜라 500㎖ 페트병 2000원→2100원, 코카콜라 1.5ℓ 페트병 3400원→3600원, 씨그램 라임·레몬·애플 350㎖ 1300원→1400원, 몬스터 에너지·울트라에너지·시트라·파라다이스·파이프 355㎖ 2000원→2200원 등이다. 코카콜라제로 역시 코카콜라와 동일한 폭으로 가격이 오른다. 인상률로 따지면 최소 5%에서 최대 10% 수준이다. 앞서 코카콜라음료는 이달 업소용 코카콜라 제품 가격을 올린 바 있으며 지난해 연말에도 한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동아오츠카도 내달부터 간판 상품인 포카리스웨트와 오로나민C 등의 편의점용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이에 따라 포카리스웨트 캔(245㎖)의 가격은 1300원에서 7.69% 오른 1400원으로 변경되고 데미소다 캔(250㎖)은 1200원에서 16.67% 오른 1400원으로 바뀐다. 특히 오로나민C(120㎖)는 기존 대비 20% 인상된 1200원으로 조정된다. 해태htb의 평창수와 갈아만든배 가격도 오른다. 평창수 2ℓ 판매가는 1400원에서 1500원, 갈아만든배 1.5ℓ는 3900원에서 4300원으로 인상된다. 가격 인상은 대형마트에서도 일어날 예정이다. 대형마트는 내년 1월 1일 코카콜라음료의 '파워에이드'와 '토레타' 가격을 약 7% 인상한다. 편의점과 인상 시기는 같지만, 품목은 다르다.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와 데미소다는 편의점보다 1개월 늦은 2월 1일 4~7% 가격을 인상한다. 반복되는 연말연시 가격 인상 통상 식품업계는 매년 연말연시 가격 인상을 진행해 왔다. 올해 연초에는 한국야쿠르트가 야쿠르트 가격을, CJ제일제당이 냉장햄 등의 제품 가격을 올렸으며 뚜레쥬르와 맥도날드도 가격 인상에 동참한 바 있다. 가격 인상 이유는 모두 같았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 원재룟값 등을 들었다. 2021년 새해 가격을 올리는 업체들 역시 같은 이유를 들고 있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 2018년 5월 이후 약 2년 반 만"이라며 "편의점 유통 과정에서 영업비용과 물류비가 추가 발생하면서 원가가 상승해 제품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코카콜라음료 관계자 역시 "코카콜라의 편의점 가격 인상은 2016년 11월 이후 4년여만"이라며 "유통환경 변화, 원부자재 원가 상승 등에 따른 가격 조정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비용 절감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특정 제품의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고, 사상 최장 기간의 장마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만큼 예년보다 다소 빠르게 가격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코카콜라음료의 경우 코카콜라, 씨그램, 몬스터에너지의 올해 3분기 성장률이 각각 14%, 38%, 108%에 달하는 등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는 롯데칠성음료 음료 부문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21.0%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이는 코로나19 여파, 원가상승 부담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의 이윤을 거두고 있는데도 가격을 올렸단 얘기다. 주요 음료업체들이 제품 판매 가격을 잇달아 올리면서 식품업계, 외식업계까지 가격 인상 릴레이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커피 원두를 포함해 옥수수와 밀 등 국제 시장에서 주요 곡물의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것도 가격 인상 요인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선두 업체가 과감하게 가격을 올릴 경우 다른 업체들도 가격을 올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연말연시를 맞아 업체들의 도미노 인상이 예상된다”며 “코로나19로 경제 상황이 악화한 만큼 소비자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2.31 07:00
경제

침체된 연말 분위기…주류업계, 가정용 주류 시장 '올인'

주류 업계가 연말 시즌 마케팅의 초점을 가정용 주류 시장에 두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외식이나 외출이 줄어들면서 식당에서 소비되는 유흥시장 주류 매출은 급감하고 있지만 집에서 즐기는 홈술·홈파티 관련 가정용 주류 소비는 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 주류 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극심한 매출 부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에 더해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가 내년 1월 3일까지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까지 내리면서 올해 연말 장사는 망쳤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주류 소비의 점유율은 유흥용과 가정용이 6대 4 정도였지만, 올해는 주류 판매 비율이 3대 7까지 바뀐 상황"이라며 "거리두기 격상에 집합금지 행정명령까지 내려지면서 12월 매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류 업체들은 저마다 연말 시즌 홈파티용 한정판 패키지를 출시는 물론, 판매 채널 다각화로 가정용 시장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영업 전략을 변경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전국 대형마트 등 가정용 시장 소비 채널에 주력 제품인 발포주 '필라이트 후레쉬', 소주 '참이슬' '진로'의 패키지 라벨 디자인을 변경한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한정 출시했다. 출고가는 기존 제품과 동일하지만, 시즌 마케팅 강화 차원으로 집에서 연말연시를 보내는 소비자들에게 따뜻한 감성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비맥주는 수입·판매하는 벨기에 프리미엄 맥주 '스텔라 아르투아'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홀리데이 기프트팩' 2종을 선보였다. 홀리데이 기프트팩 2종에는 스텔라 아르투아 750mL 대용량 병 제품과 크리스마스 특별 한정판 챌리스 전용잔, 투명 칠링백 등으로 구성됐다. 오비맥주도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레트로 제품인 '오비라거'의 패키지 디자인을 새로 단장하는 형태로 연말 소비자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오비라거의 곰돌이 캐릭터인 ‘랄라베어’가 눈덩이를 굴리는 모습과 눈사람을 앞뒤로 각각 담아냈다. 이와 함께 오비맥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발포주 '카스 0.0캔'과 관련한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진행하고 온라인 유통망 확대 등을 기획하는 등 마케팅을 확대할 방침이다. 위스키 업체인 페르노리카코리아 역시 한정판인 보드카 ‘앱솔루트 무브먼트’를 출시하면서 연말 가정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2.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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