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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최대어' 소토+에이스 투수까지?…'리빌딩 이즈 오버' 준비하는 보스턴

2020년부터 5시즌 동안 팀 쇄신에 들어갔던 보스턴 레드 삭스의 올 겨울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각종 최대어와 모두 연결되면서 대대적 전력 보강을 노리는 중이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보스턴이 소토에게 첫 제안을 했다고 전해졌다. 보스턴은 추가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에이스급 선발 투수들도 보스턴에 오도록 설득 중"이라고 전했다.MLB닷컴에 따르면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최근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보스턴이 블레이크 스넬, 맥스 프리드와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했다. 스넬과 프리드는 이번 겨울 투수 최대어들이다. 지난 2018년 아메리칸리그, 2023년 내셔널리그에서 각각 사이영상을 수상한 스넬은 지난겨울 대형 계약을 맺는 데 실패했으나 단기 계약을 맺고도 올해 5승 3패 평균자책점 3.12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6시즌 동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꾸준히 활약한 프리드는 올해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25를 남겼다.보스턴이 영입을 준비 중인 선수는 이들만 있는 게 아니다. 지역 매체 매스라이브는 앞서 16일 보스턴 수뇌부가 캘리포니아로 건너가 후안 소토와도 만났다고 전한 바 있다.매체에 따르면 소토와 구단의 미팅은 3시간 가량 진행됐고, 계약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으나 나쁘지 않은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 보스턴 측은 소토가 데이빗 오티즈 등 보스턴의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선배들의 뒤를 이을 수 있다고 프레젠테이션을 펼쳤다. 소토 역시 이를 마음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이 전력 보강에 나서는 이유가 있다. 지난 2018년 월드시리즈에 우승한 보스턴은 2019시즌 종료 후 무키 베츠와 데이빗 프라이스를 다저스에 트레이드시키며 연봉 감축에 나섰다. 이후 2021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오르긴 했으나 팀 연봉 유동성은 계속 유지했다. 그 결과 프랜차이즈 스타 젠더 보가츠가 나갔고, 빈자리를 대체할 트레버 스토리나 요시다 마사타카 영입 등은 실패에 가까웠다.인고의 시간 끝에 보스턴은 미래를 얻었다. 2024년 기준 MLB 전체 유망주 랭킹 톱 100에서 보스턴은 7위 로만 앤서니, 7위 마르셀로 메이어, 10위 크리스티안 캠벨, 25위 카일 틸을 포함해 6명이나 100위 안에 넣었다. 올해 성적은 정규시즌 81승 81패로 딱 5할 승률을 맞췄다. 나쁘지 않지만, 우승 도전을 하기엔 아직 현재 전력이 미약하다.황금 세대와 진격할 때가 된 만큼 보스턴은 강점도 더 키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은 "보스턴 선발진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공동 7위(3.81)를 기록했다. 다음 시즌 복귀하는 브라이언 벨로, 태너 하욱, 커터 크로포드도 있다. (FA인) 닉 피베타도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하면 돌아올 수 있다"며 "하지만 스넬이나 프리드가 추가된다면 보스턴은 2024년 부족했던 두 가지를 얻을 수 있다. 왼손, 그리고 진정한(수준 높은) 에이스다"라고 전했다. 보스턴이 소토, 그리고 에이스급 선발 투수 1명을 추가하게 된다면 라이벌 뉴욕 양키스에 대해서는 '완벽한 한 방'을 날리는 셈이 된다. 양키스는 올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정상에 올랐고 2009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에도 진출했다. 다만 우승엔 실패했다.양키스가 우승을 위해 여러 유망주를 내주고 데려왔던 게 바로 소토다. 내년 시즌에도 그가 필요한 양키스는 당연히 보스턴과 함께 소토 영입전에 뛰어든 상태다. 만약 보스턴이 양키스를 제치고 소토 영입에 성공한다면 올해 라이벌 매치를 더 뜨겁게 달구기 충분한 소재다.만약 새로 영입한 선수들과 함께 우승까지 이룬다면 더할 나위 없다. 양키스는 2001년 이후 2009년 한 차례만 우승에 성공했다. 반면 보스턴은 1918년 이후 우승이 없다가 2004년 정상에 올랐고, 이후 2007, 2013, 2018년 세 차례나 다시 우승 반지를 손가락에 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7 15:06
프로야구

류중일호 다음 상대 NPB 정복한 '쿠바판 선동열'…2패면 슈퍼라운드 먹구름 [프리미어12]

위기에 몰린 한국 야구대표팀이 '난적' 리반 모이넬로(29·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상대한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대만전을 3-6으로 패했다.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같은 조에 속한 대표팀은 슈퍼라운드(4강) 진출을 목표로 1차전 대만전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선발 고영표(2이닝 5피안타 2피홈런 6실점)가 무너졌다.조별리그 3차전 '우승 후보' 일본전이 쉽지 않다는 걸 고려하면 2차전 쿠바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만약 쿠바전마저 패한다면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리는 상황. 쿠바 선발 투수가 왼손 모이넬로라는 점은 대형 악제나 다름없다. 모이넬로는 현재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에이스. 올 시즌 25경기에 등판, 11승 5패 평균자책점 1.88(163이닝 155탈삼진)을 기록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퍼시픽리그 선발 투수 12명 중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2위 타케우치 나츠키 2.17)을 지켰다. 모이넬로의 성적이 놀라운 건 보직 변경 때문이다. 2017년 NPB에 데뷔, 줄곧 소프트뱅크에서 활약 중인 모이넬로는 지난 시즌까지 불펜으로 뛰었다. 2019년부터 2년 연속 30홀드, 2022년에는 24세이브를 기록한 전천후 자원. 선발 전환을 두고 우려와 기대가 공존했는데 첫 시즌부터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NPB 통산 성적은 30승 14패 135홀드 40세이브 평균자책점 1.92. '쿠바판 선동열(KBO 통산 평균자책점 1.20)'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다.시속 150㎞ 후반대 직구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자유자재로 섞는다. 그와 배터리 호흡을 맞추는 포수 카이 타쿠야는 직구와 같은 팔동작에서 나오는 체인지업의 위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엔 2025시즌부터 적용되는 4년, 총액 40억엔(362억원) 대형 계약, 세간을 놀라게 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두 번이나 출전할 정도로 대표 경력도 풍부하다. 한편 쿠바를 상대한 대표팀 선발 투수는 곽빈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만전을 마친 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쿠바의 선발 투수(모이넬로)는 내일 오전에 분석해서 공략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쿠바는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1-6으로 패해 한국전 올인 가능성이 커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4 05:30
프로야구

"과열 양상" "에이전트 영향" 불펜에 불어닥친 FA 광풍 [IS 포커스]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불펜 시장에 광풍(狂風)이 불어닥쳤다.지난 6일 개장한 2025년 FA 시장 분위기를 불펜 투수들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 10일 발표된 중간계투 구승민(34)과 마무리 투수 김원중(31)의 롯데 자이언츠 잔류 계약이 시발점이었다. 두 선수는 각각 2+2년 최대 21억원(계약금 3억원, 총연봉 12억원, 옵션 6억원)과 4년 최대 54억원(계약금 12억원, 총연봉 32억원, 옵션 10억원)에 사인했다. 복수의 구단 관계자는 "FA 등급(A)과 나이, 올 시즌 성적 등을 고려하면 시장이 열리기 전 예상보다 계약 규모가 크다"라고 입을 모았다.지난 11일에는 김원중과 함께 '불펜 빅2'로 분류된 장현식(29)의 행선지가 결정됐다. 올해 KIA 타이거즈 통합 우승 주역 장현식은 LG 트윈스와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총연봉 36억원)에 계약했다. 중간 계투가 FA 계약으로 50억원 이상 따낸 건 2014년 11월 안지만(당시 삼성 라이온즈 잔류·4년 65억원) 이후 처음이자 역대 두 번째. 장현식은 성적에 따른 옵션 없이 전액을 보장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1984년생 노경은(40)은 원소속구단 SSG 랜더스로부터 다년 계약을 제안받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수요보다 공급이 적은 투수는 FA 시장에서 부르는 게 값이다. 다만 선발 투수보다 불펜 투수를 향한 평가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 관리가 어려운 포지션 특성상 '혹사'라는 단어와 떼려야 뗄 수 없다. FA 자격을 취득한 투수라면 이미 많은 공을 던졌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FA 불펜 투수가 롱런한 경우도 많지 않아 대형 계약을 안기는데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번 FA 시장에선 다르다. 불펜 투수들이 연일 상한가를 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A 구단 단장은 "선수들의 계약 수준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과열 양상"이라며 "리그의 선수층이 얇고 선수 육성도 잘 안되는 영향 같다. 올해만 하더라도 김도영(KIA)과 김영웅(삼성) 등 주목할 타자들은 꽤 있었지만, 투수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불펜 투수도 마찬가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검증된 선수를 구매하는 것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B 구단 관계자는 "에이전트(공인대리인)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올해는 장현식과 김원중의 에이전트가 같지 않았나"라며 "사실상 정보를 독식한 상황에서 선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판을 짜는 게 가능해졌다. 몸값을 올리는데 이보다 더 좋은 게 있을까. 그게 결과로 나오는 거 같다"라고 밝혔다. 향후 FA 시장에서도 불펜 투수의 거취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마무리 투수 출신 김강률(두산 베어스)과 이용찬(NC 다이노스) 스윙맨 임기영(KIA) 왼손 스페셜리스트 임정호(NC) 등이 FA 미계약 상태. C 구단 관계자는 "지난해 7월 20% 증액한 구단별 샐러리캡(경쟁균형세) 혜택을 불펜 투수들이 누리고 있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2 12:05
프로야구

한국, 쿠바 만나 13-3 대승...2전 전승으로 쿠바 평가전 마무리

한국 야구대표팀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출전을 앞두고 펼친 두 차례 평가전을 모두 승리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베이스볼 시리즈 쿠바 야구대표팀과 평가전에서 13-3으로 승리했다. 전날 열린 1차 평가전에서도 2-0으로 이긴 한국은 두 차례 평가전을 모두 이기며 프리미어12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대표팀은 오는 6일 역시 고척스카이돔에서 상무와 평가전을 치른 뒤 8일 대만으로 출국한다. 대만에서는 10일 대만 리그 구단과 평가전을 소화한 뒤 프리미어12 대회에 돌입할 예정이다. 1회 양 팀 모두 무득점으로 그친 가운데 한국은 2회 초 선취점을 뽑았다. 한국은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5번 윤동희가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았다. 윤동희는 쿠바 두 번째 투수인 왼손 라이몬드 피게레도의 3구째 147㎞/h 하이패스트볼을 공략,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2m 솔로포를 신고했다.쿠바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쿠바는 3회 말 선두 타자인 리드오프 요엘키스 기베르트가 고영표의 134㎞/h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월 솔로포로 연결해 1-1 균형을 맞췄다. 쿠바가 만든 동점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한국은 4회 초 선두 타자 이주형이 볼넷으로 출루해 다시 기회를 잡았다. 후속 박성한이 타점을 수확했다. 박성한은 풀카운트까지 끌고 간 승부에서 유스니엘 파드론의 변화구를 받아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그를 불러들였다.대표팀의 공격은 계속됐다. 1사 후 홍창기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렸는데, 좌익수 라사로 아르멘테로스가 바운드를 제대로 읽지 못하면서 뒤로 흘렸다. 앞선 안타 때 2루까지 진루했던 박성한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가볍게 득점을 추가했다.적시타는 계속 이어졌다. 주자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송성문이 다시 한 번 공을 통타, 오른쪽 담장을 맞히는 2루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4-1.쿠바는 5회에야 한 점을 만회했다. 1사 후 야리엘 무히카의 볼넷, 기베르트의 땅볼로 2사 2루 상황 때 메이저리거였던 요안 몬카다가 1타점을 추가했다. 몬카다는 엄상백이 던진 체인지업이 바깥쪽 높은 코스로 들어오자 가볍게 당겨 적시타로 연결했다. 한국은 7회 초 한 점을 더했다. 7회 선두 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날카롭게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가르는 라인드라이브성 안타로 출루했다. 김도영 대신 대주자로 나선 나승엽은 상대 폭투로 2루까지 나아갔고, 문보경의 진루타 때 3루를 밟았다. 이어 윤동희가 사구로 출루했고, 한준수의 땅볼로 다시 한 점이 더해졌다.쿠바는 7회 말 2사 후 무히카의 중전 안타와 기베르트의 안타로 주자를 쌓았고, 산체스가 깨끗한 우전 적시타로 1타점을 뽑았다. 기세를 타는 듯 했지만, 최지민이 루이스 마테오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에서 탈출했다.불을 끈 한국 대표팀은 8회 초 1사 후 송성문의 3루타와 나승엽의 적시타로 석 점 차 리드를 되찾았고, 한준수가 만루 때 좌전 적시타를 추가해 7-3으로 달아났다. 만루 기회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이주형이 다시 폭발했다. 이주형은 고척돔 외야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대형 2루타를 폭발, 주자 2명을 불러들여 이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신민재까지 2타점 적시타를 보태 두 자릿 수 득점을 완성했다. 여기에 최원준이 친 우익수쪽 타구를 라파엘 비날레스가 놓쳐 2타점 2루타가 다시 더해졌다. 8회만 8득점. 대표팀의 기세를 살리기 충분한 1이닝이었다.한국은 송성문이 2루타와 3루타 1개씩을 터뜨리는 등 6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선제 솔로포를 친 윤동희는 2타수 1안타에 몸에 맞는 공 2개로 3출루를 기록했다.쿠바는 제구 난조가 발목을 잡았다. 피안타도 14개에 달한 데다 사사구도 12개나 기록했다. 결국 8회 8실점 빅 이닝을 허용, 대패로 이번 평가전을 마무리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0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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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도 한 방' 1번 타자 기베르트, 홈런에 동점포로 응수...한국은 4회 재역전

쿠바 야구대표팀이 한국과 평가전에서 반격을 날렸다. 윤동희(21·롯데 자이언츠)에게 맞은 솔로포에 솔로포로 응수했다.쿠바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베이스볼 시리즈 한국 대표팀과 2차 평가전 때 0-1로 끌려가던 3회 말 1번 타자 요엘키스 기베르트의 솔로포로 1-1 균형을 맞췄다.앞서 1일 1차전에서 0-2로 승리를 한국에 내준 쿠바는 이날도 선취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2회 초 5번 타자 윤동희가 왼손 라이몬드 피게레도를 상대로 147㎞/h 하이패스트볼을 공략해 선제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쿠바도 그대로 당하진 않았다. 2회 말까지 무득점에 그쳤던 쿠바 대표팀도 3회 말엔 홈런으로 동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타순에 들어선 쿠바 1번 타자 기베르트는 한국의 두 번째 투수 고영표를 맞아 높이 들어오는 134㎞/h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130m 대형 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중남미 투수들에겐 다소 낯선 언더스로 유형이었지만, 조금 몰려 들어온 투심을 놓치지 않고 공략했다.한편 한국은 실점한 3회 말 추가 점수는 내주지 않고 마무리했다. 4회 초 첫 타자 이주형이 볼넷으로 출루한 한국은 박성한이 좌중간으로 떨어지는 깊숙한 2루타로 주자를 불러들여 재역전을 만들었다. 박성한의 적시타로 앞선 한국은 다시 2-1로 앞서는 중이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02 15:11
메이저리그

소토 놓치면 대안이 통산 226홈런 알론소? 현지 매체 '백업 플랜 가능, 대체 선수는 글쎄'

피트 알론소(30·뉴욕 메츠)는 후안 소토(26·뉴욕 양키스)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미국 뉴욕포스트는 31일(한국시간) '양키스가 최우선 과제인 슈퍼스타 자유계약선수(FA) 소토와 재계약에 실패할 경우, 메츠 슬러거 알론소와 전 사이영상 수상자 코번 번스(볼티모어 오리올스)나 블레이크 스넬(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같은 투수 스타가 백업 플랜의 한 축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양키스가 소토와 재계약하지 못하면 3~4명의 스타 선수를 영입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그 후보로 스위치 타자 앤서니 산탄데르(볼티모어)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잭 플래허티(LA 다저스) 등을 언급했다.올해 오프시즌 양키스의 최대 숙제는 '소토 잔류'이다. FA 풀릴 예정인 소토는 현재 5억 달러(6917억원) 이상의 대형 계약이 예상될 정도로 엄청난 인기 매물이다. 잔류 여부를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플린 B'가 필요한데 부족한 장타를 채울 대안으로 알론소가 거론된 것이다. 2019년 데뷔한 알론소는 6년 동안 홈런 226개(연평균 38개)를 터트린 거포. 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알론소는 확실히 프랜차이즈(메츠) 핵심"이라고 말했다. 뉴욕포스트는 알론소가 지역 라이벌 메츠 출신이라는 점 등을 거론하며 '소토의 대체 선수로 완벽히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부연했다. 타격 유형도 무시할 수 없다. 양키스는 이미 애런 저지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이라는 우타 거포를 보유한 상황. 또 다른 오른손 타자 알론소까지 영입하면 중심타선의 편향성이 두드러질 수 있다. 뉴욕포스트는 '세 명의 오른손 타자를 중심으로 한 공격은 최적이 아니다. 소토는 저지·스탠튼과 호흡을 맞추기 위한 완벽한 왼손 타자'라며 '스위치 타자인 산탄데르는 좌우 균형을 유지하는 데 더 합리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소토가 더 팀에 어울린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관건은 역시 계약 조건. 소토는 13~14년 정도의 장기 계약이 거론돼 몸값도 천문학적으로 뛰었다.소토는 현재 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중 하나. 올 시즌 타격 성적은 157경기 타율 0.288(576타수 166안타) 41홈런 109타점이다. 지난 8월 미국 야후스포츠는 이번 겨울 FA 시장 동향을 점검하며 25명의 FA 랭킹을 정했는데 소토가 1위였다. 야후 스포츠는 '소토의 FA 계약은 '5'로 시작한다. 기억하라. 그는 2022년 워싱턴 내셔널스의 15년, 총액 4억4000만 달러(6087억원)의 계약을 거절했다'라며 5억 달러 이상의 고액 계약을 예상하기도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31 08:36
프로야구

[V12③] 부상 털고 우뚝 선 KIA 주장 나성범 "우린 충분히 우승할 자격이 있다"

"(우리는) 충분히 우승할 자격이 있다."왼손 거포 나성범(35·KIA 타이거즈)은 2021년 12월 23일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12년 입단부터 창단 멤버로 줄곧 활약한 NC 다이노스를 떠나 고향 팀 KIA에 새 둥지를 튼 것이었다. KIA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나성범에게 6년 최대 150억원(계약금 60억원, 총연봉 60억원, 옵션 30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을 안겼다. 2017년 이후 끊긴 우승 명맥을 이을 적임자라는 판단이었다.나성범은 이적 첫 시즌 기대에 부응했다. 144경기 모두 출전, 타율 0.320 21홈런 97타점을 기록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KIA는 정규시즌 5위(와일드카드 결정전 탈락)로 4년 만에 가을 야구 문턱을 넘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엔 개인과 팀 성적(6위)도 부침이 심했다. 부상이 화근.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종아리를 다친 나성범은 6월 말 복귀했으나, 9월에 오른 허벅지 근육이 파열돼 시즌을 마감했다. 그 결과 나성범은 규정타석(446타석)에 한참 부족한 253타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나성범은 "(시즌) 목표는 다치지 않는 것"이라며 부상을 곱씹었다. 부상 악령은 주장을 맡은 올 시즌에도 그를 괴롭혔다. 지난 3월 시범경기 주루 중 오른 햄스트링이 부분 손상된 것이다. 햄스트링은 엉덩이와 무릎 관절을 연결하는 허벅지 뒤쪽 부분의 근육. 허벅지 안쪽 근육인 대퇴사두근이 엔진이라면 햄스트링은 브레이크 역할을 한다. 재발 가능성이 큰 부위여서 우려가 적지 않았다. 지난 4월 말 1군에 복귀한 그는 "(부상 재발이) 걱정되긴 하지만, 걱정만 하면 야구를 그만둬야 한다"라며 "(리그 1위인 팀에) 열심히 보탬이 됐으면 한다"라고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나성범은 정규시즌 우승에 힘을 보탰다. 김도영·최형우와 함께 중심 타선을 지키며 21홈런 80타점을 책임졌다. KIA 이적 3년 만에 밟은 한국시리즈(KS)는 그에게 남다른 의미였다. KS 4차전을 마친 뒤 나성범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KS를) 기다리는 것도 힘들었다. 심적으로도 힘들었다.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노력한 만큼 좋은 성적을 냈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는)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나성범의 KS 우승 경험은 NC에서 뛰었던 2020년이 유일하다. 2016년 KS를 처음 경험했지만, 당시 양의지가 이끈 두산 베어스에 4전 전패로 쓴맛을 봤다. 4년 뒤 성사된 두산과의 'KS 리턴매치'에서 승리, NC의 창단 첫 우승(4승 2패)을 이끌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코로나 탓에 우승 분위기가 잘 나지 않았다. 더욱이 KS 모든 경기를 중립 지역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렀다.홈팬들과 함께하는 광주에서의 축배가 더욱 의미되는 이유다. KIA는 해태 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하면 무려 11번(리그 최다)이나 KS 우승을 차지했지만, 광주에서 '우승 헹가래'를 한 건 1987년 단 한 번에 불과하다. 삼성 라이온즈를 4승 1패로 꺾은 올 시즌, 무려 37년 만에 '광주 축포'를 쏘아 올린 셈이다. 나성범은 "의미 있는 경기를 팀원으로서 자리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FA) 계약했을 때 우승을 빨리하고 싶었다. (최)형우 형을 비롯해 그때 당시(2017년 통합우승) 멤버가 있을 때 꼭 우승하고 싶다고 했는데 (동료들에게) 해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라며 미소 지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8 22:38
프로야구

"야구장 정비만 3시간" 사상 초유의 KS 서스펜디드 경기, 이틀 순연 누가 웃을까 [IS 포커스]

"야구장 정비에만 3시간이 걸립니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경기와 2차전을 하루씩 연기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전날 KS 1차전이 6회 초 1-0으로 앞선 삼성 공격에서 중단돼 포스트시즌(PS) 사상 첫 서스펜디드 경기가 성립된 상황. KBO는 22일 오후 4시부터 서스펜디드 경기(잔여 4이닝)를 소화하고, 바로 KS 2차전까지 치를 계획이었다.하지만 날씨가 문제였다. 21일 저녁부터 내린 비 때문에 그라운드가 흠뻑 젖었다. 양 팀 더그아웃 앞 파울 지역은 진흙탕이었다. 방수포를 덮은 잔디 상태까지 원활하지 않았다. 배수 작업을 진행한 현장에선 경기 개시 시간을 맞추기 어렵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날 저녁 광주 지역의 국지성 호우 예보까지 확인한 KBO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PS 일정이 우천으로 순연된 건 지난 플레이오프(PO)까지 역대 21번. 이틀 연속 일정이 파행 운영된 건 1996년 준플레이오프(준PO)와 2014년 준PO 그리고 올해 PO까지 세 번뿐이다. PS 사상 첫 서스펜디드 경기로 변수가 발생했는데 사상 첫 KS 일정까지 이틀 연속 조정돼 현장의 혼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이범호 KIA 감독은 "유불리를 떠나 그라운드와 날씨 사정으로 인해 순연된 걸 어쩌겠는가"라며 "크게 동요하지 않고 변화된 상황에 맞추면 된다. 코칭스태프와 논의해 내일 경기를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내심 경기 순연을 반기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21일 열린 KS 1차전 6회 초 무사 1·2루 위기에서 중단, 전열을 가다듬을 시간을 벌었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뒤 경기 감각이 다소 무뎌진 타자들은 최소 두 타석씩 소화하며 컨디션을 체크했다. 홈경기인 만큼 일정 변경에 따른 부담(합숙)도 적은 편이다. 삼성의 분위기는 묘하게 다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1일 서스펜디드 경기가 확정되자 "홈런(6회 초 선두타자 김헌곤) 이후 (흐름이) 끊겼다. 원태인도 그렇고 많이 아쉽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 1차전 선발 원태인이 5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 쾌투한 상황, 투구 수가 66개여서 7회까지 던질 수 있는 페이스였다. 하지만 23일 서스펜디드 경기에선 투수 보호 차원에서 다른 선수를 마운드에 세울 수밖에 없다.KS 2차전 선발 매치업도 확정되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은 토종 에이스 양현종의 출격을 예고했으나, 박진만 감독은 함구했다. 왼손 이승현과 오른손 황동재가 선발 후보인데 서스펜디드 경기의 불펜 상황을 고려하며 결정할 계획이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KS 같은 단기전에선 (우천으로) 휴일이 생기면 선발 투수의 등판 간격을 더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 다만 23일 하루에 서스펜디드 경기를 포함, 더블헤더나 다름없는 두 게임을 소화하면 (모두 등판한) 불펜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라며 "22일 예정대로 경기를 치렀다면 (경기 감각을 체크한) KIA에 약간 유리했을 거라고 봤다. 하루 더 밀리면서 두 팀의 상황이 비슷해진 거 같다"라고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3 00:01
메이저리그

'이제 편식 안해' 무주자 무안타 오타니, 드디어 깼다...그것도 리드오프 홈런으로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드디어 무주자 무안타의 답답함을 끊었다. 그것도 시원한 선제 리드오프 홈런으로 '반찬 투정'을 끝냈다.오타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퀸즈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선승제) 4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1회 선두 타자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번 가을 세 번째 홈런.실투에 자비가 없었다. 오타니는 상대 선발 투수 왼손 호세 퀸타나의 초구 바깥쪽 싱커를 지켜본 후 1볼 상황에서 2구째 높은 가운데 싱커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겼다. 타구 속도 128.6m, 타구 속도 189.6㎞/h의 대형 홈런포였다.오타니가 홈런을 치는 건 놀랄 일이 아니지만, 주자 없는 상황이었다는 게 이번 가을에선 '신기한' 일이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었던 오타니는 다저스 이적 후인 올해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섰다. 그런데 앞서 출저한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5경기, 그리고 17일까지 3경기가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주자가 없을 때, 득점권일 때 극과 극 차이를 보였다. 주자가 없을 땐 22타수 무안타로 크게 부진했지만, 득점권일 때는 6타수 5안타(타율 0.855)로 막강했다.앞서 17일 열린 3차전 흐름도 그랬다. 오타니는 앞 네 타석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물러났는데, 모두 주자가 없을 때였다. 반면 주자가 2명 있을 때 들어선 8회 초는 달랐다. 오타니는 메츠 타일러 메길이 던진 2구 몸쪽 붙인 커터를 힘으로 잡아당겨 폴대 위를 넘어가는 쐐기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하지만 통계적 의미가 적은 득점권 여부 기록이 영원할 순 없었다. 오타니는 무안타 흐름을 기어이 4차전에서 깨냈고, 23타수 만에 나온 첫 안타는 무려 홈런이었다.한편 오타니의 홈런으로 한 점을 선취했던 다저스는 1회 말 마크 비엔토스의 솔로포로 곧바로 동점을 내줬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8 09:23
일본야구

'최고 153㎞/h 직구' NPB 통산 46승, 4년 연속 규정이닝…오가사와라, MLB 도전 천명

일본인 왼손 투수 오가사와라 신노스케(27·주니치 드래건스)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한다.일본 주니치스포츠는 '오가사와라가 이번 오프시즌 MLB 도전을 위해 구단에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오가사와라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꿈이었다"며 MLB 도전을 공언해 왔고 미국의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 WME와 에이전트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소속팀인 일본 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건스가 포스팅을 수락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주니치스포츠도 '미국 도전을 구단이 용인해야 한다'고 부연했다.2016년 NPB에 데뷔한 오가사와라는 줄곧 주니치에서만 활약했다. 통산 NPB 성적은 46승 65패 평균자책점 3.62. 화려하지 않지만, 꾸준히 주니치 마운드를 지킨 선발 자원이다. 2021년부터 4년 연속 140이닝 이상 투구하며 규정이닝을 채웠다. 지난 시즌엔 개인 최고 160과 3분의 2이닝을 책임지기도 했다. 올 시즌 성적은 5승 11패 평균자책점 3.12.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마지막 등판에서 4년 연속 규정이닝(143이닝)에 도달했다. 최고 153㎞/h 직구에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너클 커브 등을 던진다. 특히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은 주니치 대선배이자 불펜 투수 타지마 신지의 은퇴식이 맞물린 의미 있는 경기였다. 타지마는 "내년에 오가사와라가 어디서 뛰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디를 가든 최선을 다해 응원하고 싶다. 힘내"라고 말했고 오가사와라는 모자를 벗고 인사하며 예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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