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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SBS 올림픽 시청률 고공행진… 박성현·박경모 ‘굿파트너’ 호흡 [2024 파리]

30일 (한국 시간) 대한민국 대표팀은 벌써 금메달 다섯 개라는 당초 목표를 달성했다. 파리올림픽 사흘째, SBS도 양궁·유도·공기소총·펜싱 종목 등 영광의 순간을 전하며 시청률 고공행진 중이다.양궁 남자 대표팀은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양궁 남자 리커브 단체 금메달 결정전에서 프랑스를 5-1(57-57 59-58 59-56)로 압도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SBS 양궁 중계에는 ‘올림픽 5관왕 부부’ 박성현·박경모 해설위원과 정석문 캐스터가 함께했다.박성현 해설위원은 “‘한국 양궁이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는 게임이었다”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석문 캐스터는 “앵발리드 양궁장은 대한민국이나 다름 없다”며 금메달 확정 순간, 뜨거운 현지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박경모 해설위원은 “1번 주자 이우석 선수가 너무 잘해줬다. 만점이다”며 후배를 향한 자랑스러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정석문 캐스터도 “이우석 선수는 결승전에서 총 여섯발을 쐈는데 다 10점을 넣었다”며 맞장구쳤다. 우리 양궁 남자 대표팀의 그야말로 ‘퍼펙트한 결승 경기’였다.양궁 여자 대표팀에 이어, 양궁 남자 대표팀이 또한번 금메달을 거머쥐면서 정석문 해설위원의 말처럼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양궁 선수들을 모두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양궁 대표팀은 이제 남녀 개인전과 혼성전에서 금메달 추가 사냥에 나선다. 특히 혼성전에선 국내 유일무이 ‘부부 캐스터’ 박성현·박경모 해설위원의 ‘굿파트너’다운 중계 호흡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기쁜 소식은 유도 여자 57㎏급 경기가 열린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도 들려왔다. '한국 유도 간판' 허미미(경북체육회)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유도 첫 메달이다.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조구함 SBS 해설위원은 대회전부터 “허미미는 모든 선수가 기피 대상 1순위로 꼽는 선수”라며 허미미의 메달 가능성을 예측했었다.결승전에서 만난 허미미와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는 초반 탐색전을 벌이다가 나란히 지도를 받았다. 이후 허미미는 데구치를 줄기차게 몰아붙였다. 조구함 해설위원은 허미미의 기술에 “완벽한 업어치기였는데요. 지도 하나 안들어갑니까?”라며 심판 판정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아쉬움은 계속 이어졌다.이후에도 허미미는 공격에 공격을 거듭했지만, 지도 3개를 받으며 반칙패를 당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구함 해설위원은 경기 내내 시원하고 정확한 중계를 펼치며 ‘신들린 중계’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한국 유도를 향한 뜨거운 마음이 중계 곳곳에서 드러났다. 김윤상 SBS 캐스터는 “정말 값진 은메달”이라며 시청자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도했다.29일 (한국 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 애국가가 울려퍼졌다. 금메달의 주인공은 공기소총 10m 반효진(16·대구체고)이다. 경기 시작 전, 김준혁 SBS 해설위원은 “탕후루를 좋아하는 대한민국 선수”라며 재치있는 해설을 덧붙이기도 했다. 사격 경력 3년의 반효진은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역대 한국 하계 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이자, 역대 하계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펜싱 여자 사브르 최세빈(전남도청)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올하 하를란(우크라이나)를 만나 안타깝게 석패했다. 같은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펜싱 여제’ 김지연 SBS 해설위원은 “올림픽 첫 출전 4위, 좋은 성적이다. 우울해하지 말고 단체전을 기대해보자”며 아낌없는 찬사와 응원을 보냈다. 탁구 혼합복식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은 준결승에서 중국을 만나 패했다. 탁구 대표팀은 31일, 홍콩을 상대로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다. SBS는 정석문 캐스터 그리고 탁구계의 레전드 현정화 해설위원과 함께 영광의 순간을 전할 예정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7.3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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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관왕' 알파인스키 김소희, 동계체전 MVP 등극

국내 최대 겨울스포츠 제전 ‘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25일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지난 22일부터 나흘간 강원 일원에서 열렸다. 선수 2740명, 임원 1538명 등 총 4278명의 17개 시·도선수단이 참가했다.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 주최, 8개 동계 회원종목단체 주관으로 진행한 이번 전국동계체육대회(이하 동계체전)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성공적 개최 이후 그 열기를 이어받아 개최됐다. 동계종목의 특수성과 지역 환경을 고려해 강원특별자치도를 주 개최지로 선정하여 진행되었으며 이번 105회 대회부터 109회 대회까지 5년간 강원에서 열리게 된다.또한, 이번 대회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등 올림픽 유산을 활용하여 선수단의 자부심을 고취하고 경기력을 향상할 수 있는 계기로 거듭났으며, 무엇보다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4년간 열리지 못했던 개회식이 개최되어 대회의 의미를 더했다.시도별 종합순위로는 경기도가 메달합계 287개, 총 1461점을 획득하여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이 1074점으로 종합 2위, 강원이 841점으로 종합 3위에 올랐다.대회 최우수선수(MVP)는 한국 여자스키 ‘간판스타’ 김소희(28·하이원)에게 돌아갔다. 한국체육기자연맹 기자단 투표에서 득표율(유효투표수 기준) 61%를 기록했다. 김소희는 스키알파인 회전, 복합, 대회전, 슈퍼대회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4관왕을 차지했다.김소희는 “이번 동계체전에서 MVP로 선정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오늘이 있기까지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하이원스키팀 관계자 여러분과 정혜미 코치님 등 도움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큰 도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아울러, 이번 대회에서는 대한민국 빙상을 이끌어가고 있는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쇼트트랙 최민정(26·성남시청)은 여자일반부 500m, 1500m, 3000m 릴레이에서 1위에 올랐다. 김리아(25·한국체대)는 여자대학부 500m, 1000m, 3000m 릴레이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각각 3관왕에 올랐다. 스피드스케이팅의 김민선(25·의정부시청)은 여자일반부 500m, 1000m, 팀추월(6주)에서 우승하며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정재원(23·의정부시청)은 매스스타트, 1만m, 팀추월(8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대한민국 체육의 미래를 이끌어 갈 꿈나무 선수들의 기량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크로스컨트리 종목에서는 박재연(12·대관령초) 선수, 이서원(16·진부중), 조다은(15·화순제일중)은 클래식, 복합, 프리,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며 4관왕에 올랐다. 또한, 바이애슬론 유현민(16·일동중)은 스프린트, 집단출발, 계주, 혼성계주에서 1위에 오르며 4개의 금메달을 가져갔다.이번 대회에서는 5관왕 3명, 4관왕 10명, 3관왕 20명, 2관왕 73명 등 106명의 다관왕이 배출되고, 스피드스케이팅 6개, 쇼트트랙 11개 등 총 17개의 대회 신기록이 작성되었다.한편, 이번 동계체전 종합시상식은 29일 오후 4시 서울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제70회 대한체육회체육상 시상식과 병행하여 진행될 예정이다.이은경 기자 2024.02.2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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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 아쉬운 성적에도..."경험하고 성장하자" 따뜻하게 응원한 레전드들 [강원 2024]

“넘어지는 순간 나도 너무나 아쉬웠다. 하지만 경험을 통해 다른 대회에서 더 잘할 수 있는 실력을 쌓았으면 한다.”올림피언 선배인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 2024)에서 쓴맛을 경험한 후배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21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는 강원 2024 쇼트트랙 남녀 1000m 경기가 열렸다. 전날 열린 남자 1500m에서 이번 대회 한국의 첫 금메달을 따낸 주재희(17·한광고)가 1000m 결승에 안착하며 2관왕에 도전했다. 그러나 그는 레이스 도중 넘어져 4위를 기록, 메달은 얻지 못했다. 주재희는 결승 레이스에서 한 차례 미끄러져 넘어졌다가 심판진의 재출발 결정으로 기회를 다시 얻었다. 그러나 재개된 레이스에서 중국의 장보하오가 주재희를 밀어내는 파울을 범해 또 넘어졌다. 장보하오는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반칙 페널티를 받았다. 이에 따라 2위 장신저가 금메달을 확정했다. 주재희는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결승에서 중국 선수 두 명이 철저하게 주재희를 견제한 것에 대해 “자리를 잡고 있는데 이렇게 (팔다리를) 막 집어넣을 줄은 몰랐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보며 응원을 보낸 장미란 2차관과 이상화·진종오 조직위원장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장 차관은 “우리 선수들이 경기 준비를 많이 했을텐데, 끝까지 뛰어보지 못하고 넘어져서 너무 아쉬웠다”고 했다. 이날 쇼트트랙 1000m에 나선 한국 여자 선수들은 전원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는 주재희가 유일하게 결승에 올랐다가 4위를 기록했다. 장미란 차관은 청소년올림픽이 ‘실패를 통해 성장하는 대회’라고 강조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이상화·진종오 조직위원장 역시 이날 최선을 다해 레이스를 펼친 따뜻한 응원을 했다. 이상화 위원장은 “나는 2006 토리노 올림픽이 첫 올림픽이었다. 그전에 이런 대회에서 경험을 쌓아봤으면 어땠을까 부러웠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마음에 안 들었던 자세나 경기 운영을 스스로 경험하고 더 성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날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는 정재희(15·한강중)가 경험 부족으로 인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결승에서 경쟁한 중국 선수가 미리 한 바퀴를 더 빨리 치고나가는 작전을 썼는데, 이 페이스에 말려 바퀴 수를 착각한 정재희가 한 바퀴를 덜 돈 채 레이스를 마치려고 했다가 최하위(7위)에 그쳤다. 쇼트트랙 대선배인 곽윤기(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 금)는 이 장면에 대해 안타까워 하면서 “아마도 스스로 자책하고 있을 것 같다. 그런데 그러지 말았으면 한다. 경험하고 배우라고 있는 대회다. 정상에 서는 것보다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게 더 의미 있는 대회”라고 조언해 줬다. 한편 지난 19일 개막한 강원 2024는 20일 오후부터 강릉 일대에 내린 폭설로 인해 대회 일정이 바뀌는 경우가 속출했다. 21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쇼트트랙 이준서 선수의 아이스 원포인트 레슨이 폭설로 취소됐다. 또 엑티비티와 무대공연, DJ 스케이트 일정도 취소됐다. 21일 알파인스키 대회전 경기 시간도 변경됐다. 진종오 조직위원장은 “경기 운영과 경기의 질 모두 만족스럽다. 하지만 폭설로 인해 일정이 변경되면서 관중이 우왕좌왕하는 부분이 있었다. 더 점검해서 안내에 문제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강릉=이은경 기자 2024.01.2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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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최가온, 스노보드 월드컵 데뷔 무대서 우승...하프파이프 괴물 등장했다

최가온(세화여중)이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우승했다.최가온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 마운틴에서 열린 2023~24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2.75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2008년 11월생인 최가온은 만 15세를 넘겨 주니어 무대를 떠나 이번 대회를 통해 FIS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에서 곧바로 우승을 신고하는 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우리나라 선수가 스키·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우승한 것은 2021년 12월 이상호(넥센)가 스노보드 월드컵 알파인 남자 평행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후 이번 최가온이 2년 만이다.이틀 전 예선에서 96.00점으로 1위를 차지,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른 최가온은 이날 결선에서 90.00점을 받은 오노 미쓰키(일본)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3위는 88.25점의 매디 마스트로(미국)다.오노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예선을 2위로 통과해 결선 9위를 차지한 선수고, 마스트로 역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예선 4위, 결선 12위에 오른 강자다.최가온은 1차 시기 그랩과 착지에서 감점이 나와 오노에 4.75점 뒤진 2위에 올랐다.그러나 2차 시도에서 공중에서 두 바퀴를 도는 720도와 두 바퀴 반을 도는 900도 콤보를 성공해 92.75점을 받았다.또 여자 선수로 유일하게 주행 반대 방향으로 공중에 떠서 두 바퀴 반을 도는 스위치 백나인을 성공했다.최가온은 2022년 3월 FIS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하프파이프 부문 정상에 올랐고, 올해 1월에는 미국의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 X게임 슈퍼파이프 부문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X게임 슈퍼파이프 종전 최연소 우승 기록은 교포 선수인 클로이 김(미국)의 14세 9개월이었는데, 최가온이 14세 3개월로 이를 바꿔놨다.클로이 김은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 부문을 2연패 한 '전설'이다.최가온은 올해 2월 미국 듀투어 슈퍼파이프에서도 최연소 우승을 달성하는 등 2023~24시즌 FIS 월드컵 데뷔를 앞두고 돌풍을 예고했다.최가온은 매니지먼트 회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첫 월드컵에서 우승해 기쁘다"며 "2차 런에서 더 완벽하게 해내겠다고 생각하고 임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은경 기자 2023.12.1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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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여제' 시프린, 세계선수권 대회전 우승...통산 13번째 메달

'월드 클래스' 스키 스타 미케일라 시프린(28·미국)이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통산 7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시프린은 17일(한국시간) 프장스 쿠세벨에서 열린 제47회 FIS 알파인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대회전에서 1·2차 시기 합계 2분07초13을 기록, 2분07초25를 기록한 페데리카 브레뇨네(이탈리아)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열린 슈퍼대회전 은메달에 이어 두 번째 메달이다. 시프린은 격년제로 열리고 있는 세계선수권에서 2013년부터 6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통산 7번째 정상이기도 하다. 메달은 13개째. 이 대회 최다 메달은 크리스틀 크란츠(독일)가 1930년대 작성한 15개다. 시프린은 18일 주 종목 회전을 남기고 있다. 2025년 열리는 다음 대회에서는 최다 메달 경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프린은 월드컵에는 올 시즌 11번을 포함해 통산 85번 정상에 올랐다. 최다 기록은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스웨덴)의 86승. 월드컵은 이달 말 2022~23시즌을 재개한다. 또 하나의 대기록 경신이 기대된다. 안희수 기자 2023.02.1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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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4년 만의 정상 개최...'역대 최대 규모'

‘새로운 시작, 다시 꾸는 꿈’, 국내 최대의 장애인 동계스포츠 축제, 제20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이하 동계체전)가 오늘 16시 알펜시아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4일 간의 여정을 시작했다.올해로 20회를 맞이한 동계체전은 역대 최대규모인 1,025명이 참가하며 오는 13일까지 7개 종목이 강원도 일원(평창, 강릉, 횡성, 춘천)에서 개최된다. 이번 동계체전은 4년 만에 정상 운영되는 대회이자, 정부의 실내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이후 처음 개최되는 ‘마스크-프리’ 대회이다. 이날 개회식에서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은 “2004년 150명 참가를 시작으로 꾸준히 성장하여 20회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1,025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동계스포츠 최대 축제가 되었다. 선수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여 경기력이 향상되고 각자 목표한 꿈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개회사를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조용만 제2차관은 “2026년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패럴림픽대회를 대비해 동계종목 훈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우수선수 육성에도 힘쓰겠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어울림대회를 활성화하여 체육이 사회통합을 이끄는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펼치겠다”고 기념사를 전했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정식종목이 된 혼성 휠체어컬링 2인조 경기에서 강원도 양희태, 조은건이 경남 정태영, 조민경과 맞붙어 연장 9엔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강원이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결승은 4인조 국가대표팀 멤버인 양희태, 조은건과 2인조 국가대표 정태영, 조민경이 맞붙어 많은 관심을 끌었다. 웰리힐리파크에서 진행된 스노보드경기에서는 이제혁(서울)이 스노보드크로스와 대회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2관왕을 달성했다. 남자 바이애슬론 4.5㎞ 좌식 경기에서는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 신의현(세종)이 금메달을 획득하며, 3회 연속 금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여자부 4.5㎞ 좌식 경기에서는 지난 동계체전에서 신인선수상을 수상한 서울의 김윤지가, 남자부 4.5㎞ 입식 경기에서는 서울의 김태현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바이애슬론 4.5㎞ 시각 경기에서는 경기도의 김민영, 곽한솔(가이드)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대한장애인체육회 후원사 한국청과는 10일부터 12일까지 종목별 경기장에 카페트럭을 지원한다. 경기장을 찾는 선수단과 스태프, 지도자와 관중에 무료로 커피 등 음료 20종을 전달할 예정이다. 선수부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 빙상(쇼트트랙) 경기는 11일 진행된다. 경기 일정 및 결과는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1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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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한국인 최초 스노보드 월드컵 시즌 종합 우승

'배추 보이' 이상호(27)가 한국 선수 최초로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시즌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낼 만한 뛰어난 성과였다. 이상호는 19일(한국시간) 독일 베르히테스가덴에서 끝난 2021~22 FIS 월드컵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 회전 3·4위전에서 루카스 마티스(오스트리아)를 0.14초 차로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마지막 개인 경기를 끝낸 이상호는 알파인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부 종합 순위에서 랭킹 포인트 604점으로 2위 슈테판 바우마이스터(독일·506점)를 98점 차로 제치고 1위를 지켜내며 종합 우승을 확정했다. 이상호가 출전하는 알파인 스노보드는 평행 회전과 평행 대회전의 세부 종목으로 나뉜다. 평행 회전과 평행 대회전 각각 월드컵 경기 성적에 따라 시즌 랭킹을 따지고 두 종목 성적을 더한 종합 순위에서 이상호는 1위에 올랐다. 이상호는 평행 회전에서 245점으로 안드레아스 프로메거(오스트리아·266점)에 이어 2위, 평행 대회전에서 바우마이스터(384점)에 이어 2위(359점)로 마쳐 종합 우승을 일궜다. 이날 예선 전체 2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이상호는 16강전에서 다니엘레 바고차(이탈리아)를 0.14초, 8강전에선 미할노바치크(폴란드)를 0.28초 차로 제쳤다. 준결승전에선 프로메거에게 0.06초 차로 패했으나 3·4위전에서 마티스에 역전승,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강원도 사북 출신으로 초등학교 시절 고랭지 배추밭을 개량한 썰매장에서 스노보드를 타 '배추 보이'로 불린 이상호는2017년 3월 터키 카이세리 월드컵 2위에 올라 한국 선수 최초로 FIS 월드컵에서 입상했다. 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남자 평행 대회전 은메달을 땄다. 한국 스키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었다. 금메달을 겨냥하고 출전한 지난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이상호는 0.01초 차이로 8강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한 달 후 열린 이번 월드컵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혼성 단체전 1개 포함)를 따내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상호는 대한스키협회를 통해 "시즌 종합 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게 돼 너무 기쁘다. 모든 종목에서 우승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다"며 "좋은 성적을 내도록 많은 지원을 해주신 대한스키협회 신동빈 명예회장님, 대한스키협회, 그리고 후원사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남자부 경기에선 김상겸도 예선 16위로 본선 토너먼트에 올랐으나 첫 경기에서 에드윈 코라티(이탈리아)에게 져 최종 16위에 자리했다. 남자부 결승에선 프로메거가코라티와 공동 우승을 차지, 평행 회전 시즌 랭킹 역전 1위를 차지했다. 여자부 정해림은 예선 27위를 기록했다. 김식 기자 2022.03.2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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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결산①] 한국 선수단, 목표 달성은 실패··· 8년 만에 '노메달'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2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서 뜨거운 열전을 벌였지만, 대회 전 세운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당초 동메달 2개(종합 25위권 진입)를 목표로 삼았던 한국 선수단은 메달을 한 개도 획득하지 못한 채 13일 대회 폐막을 맞았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선수 32명과 임원 50명 등 총 82명을 파견할 예정이었으나, 알파인스키 장대균(서울시장애인스키협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합류하지 못하면서 총 79명(선수 31명·임원 48명)이 참가했다. ━ '동메달 2개' 목표 달성 못 해… 8년 만에 '메달 0개' 한국이 동계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건 2014년 소치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1992년 제5회 프랑스 티뉴-알베르빌 대회부터 동계 패럴림픽에 출전한 한국은 2018년 평창 대회까지 꾸준히 참가해 통산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따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첫 메달인 은메달 1개를 수확했고, 2010년 밴쿠버에서 은메달 1개를 추가했다. 안방에서 열린 2018 평창 대회 때는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종합 16위를 기록,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나 열린 베이징 대회에선 동메달 2개를 목표로 내세웠다. 평창에서 한국의 사상 첫 동계패럴림픽 금메달을 따낸 장애인노르딕스키 간판 신의현(42·창성건설)과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최연소' 국가대표인 알파인스키 최사라(19·서울시장애인스키협회), '팀 장윤정고백'(의정부 롤링스톤)이 출전한 휠체어 컬링 등에서 3위권 진입을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성적은 거두지 못했다. 이번 대회 6개 종목, 78개 세부 종목 중 한국 선수가 포디움에 오른 종목은 없다. 메달 획득 여부로 선수들이 흘려 온 땀과 눈물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메달을 목표로 치열하게 싸워온 만큼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고, 현지에서 테스트 이벤트가 열리지 않는 등 대회 준비에 제약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다만 코로나19가 없었던 때에도 한국 선수단이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대회들이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국가대표 훈련 시스템과 종목별 선수 육성 제도 등을 전반적으로 돌아볼 필요성도 있어 보인다. ━ 여성 선수 2명·평균 연령 37.8세…저변 확대 등 '미래' 위한 준비해야 그간 한국 장애인체육의 약점으로 꼽혀온 얕은 선수층과 고령화는 이번 대회에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패럴림픽에 참가한 46개국 560여 명의 선수 중 여성 선수는 역대 패럴림픽에서 가장 많은 138명이다. 이중 한국의 여성 선수는 단 2명. 최사라와 휠체어컬링 백혜진뿐이다. 장애인 체육 전반적인 저변 확대의 필요성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미래를 위한 유망주 발굴도 더 힘을 써야 할 부분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들의 평균 연령은 37.8세로, 홈 이점을 업고 종합 1위를 차지한 중국 대표팀의 평균 연령인 25세와는 차이가 크다. 31명 중 30대가 13명으로 가장 많고 40대(9명)가 그다음이다. 한민수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를 마친 뒤 "(장애인아이스하키) 실업팀이 하나다 보니 국내에서 선의의 경쟁이 되지 않고 정체된 느낌이 있다. 또 하나의 실업팀이 생겨서 많은 어린 선수가 발굴되고 좋은 환경에서 서로 경쟁한다면 아이스하키의 비전이 밝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어린 선수 발굴과 인프라 구축에 힘을 쓸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빙판 위의 메시' 정승환 역시 "스포츠는 투자다. 중국이 베이징 패럴림픽을 유치하면서 많은 투자를 한 것 같은데 우리나라도 젊은 선수 위주로 세대교체가 필요하다. 앞으로 팀을 성장시켜야 세계의 다른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은 13일 진행된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결산 기자회견에서 "선수 발굴을 한다고 하지만 전반적인 시스템에 있어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고 인정했다. 정 회장은 "신인 선수와 꿈나무 선수 육성 사업의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경기력 향상 대책을 내놓겠다"면서 "스포츠정책과학원과 훈련 방식 개혁 등을 위해 준비를 해 왔다. 2023년부터 (새로운) 선수 발굴·훈련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그래도 빛난 선수들… 투지 불태운 노장과 반짝인 샛별들 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으나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냈다. 신의현은 바이애슬론 3종목과 크로스컨트리스키 3종목 등 6종목에 출전해 약 57.5㎞를 완주했다. 자신이 목표로 했던 2연패는 실패했지만, 7종목에서 약 64㎞를 달렸던 평창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완주'에 성공하며 변함없는 투지와 끈기를 자랑했다. 알파인스키에선 '베테랑' 한상민(43·국민체육진흥공단)이 활강과 회전, 대회전, 슈퍼대회전, 슈퍼복합 등 5종목 전 종목에 나섰다. 한상민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한국의 사상 첫 동계패럴림픽 메달을 획득한 선수다. 이후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2018년 평창 대회까지 출전한 그는 베이징이 자신의 마지막 패럴림픽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지막 '금빛 질주'를 예고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전 종목에 출전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4년 전 평창에서 동계패럴림픽 첫 동메달을 거머쥐었던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은 4위의 성적을 냈다. 밴쿠버 대회부터 계속해서 패럴림픽 무대를 밟아 온 이종경(49), 장동신(46), 장종호(38), 정승환(36·이상 강원도청) 등 베테랑들이 팀의 중심을 잡았다. 미래를 기대케 하는 새로운 얼굴들의 발견도 반가웠다. '메달 기대주'로도 꼽혔던 최사라는 알파인스키 시각장애 부문 대회전에서 11위, 회전에서 10위를 기록했다. 입상은 무산됐으나 앞으로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첫 패럴림픽 무대를 마친 최사라는 "다음 목표는 메달"이라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를 기약했다. 스노보드 대표팀에서 역시 패럴림픽 데뷔전을 치른 이제혁(25·서울시장애인체육회), 두 번째 패럴림픽을 마친 박수혁(22·대한장애인스키협회)도 4년 뒤 기량이 더 성장할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고승남(37), 백혜진(39), 정성훈(44), 장재혁(51), 윤은구(53)로 이뤄진 휠체어컬링 대표팀 '팀 장윤정고백'은 '젊은 피'는 아니지만, 5명 모두 생애 첫 패럴림픽에 나서 11개 팀 중 6위에 올랐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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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첫 패럴림픽 마친 최사라 "다음 목표요? 메달 따고 싶어요"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 한국 선수단의 최연소 국가대표 최사라(19·서울시장애인스키협회)가 생애 첫 패럴림픽을 마쳤다. 최사라는 12일 중국 베이징 옌칭 국립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베이징동계패럴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회전 시각장애 부문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49초37을 기록, 출전 선수 15명 중 11명이 완주한 가운데 10위에 올랐다. 최사라는 1차 시기에 55초33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차 시기에 2명이 실격했고, 완주한 13명 중 12위에 자리했다. 2차 시기에 조금 더 빠른 54초04를 기록한 최사라는 최종 10위가 됐다. 2차 시기 기록만 따지만 11위였다. 최사라는 2018년 평창동계패럴림픽에는 나이 제한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시범 선수로 패럴림픽 알파인스키 코스를 질주하며 4년 뒤 베이징 무대를 향한 꿈을 키웠다. 워낙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내심 메달을 기대했다. 최사라는 2019년 프랑스 바흐 세계장애인알파인스키대회에서 회전, 대회전 금메달을 따 2관왕에 올랐고, 지난 1월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박종철 한국 선수단 총감독은 최사라를 메달 기대주로 꼽기도 했다. 기대했던 메달은 나오지 않았다. 최사라는 지난 11일 열린 대회전을 11위로 마쳤다. 그러나 2개 종목, 4차례 레이스를 모두 완주하는데 성공했다. 최사라는 경기를 마친 뒤 “첫 패럴림픽이어서 긴장했다. 그래도 (패럴림픽 첫 레이스였던)어제보다는 긴장을 조금 덜 한 것 같다”고 전했다. 비장애인 청소년 대표 출신인 가이드러너 김유성은 “어제 최사라가 긴장을 너무 많이 했다. 오늘은 그나마 긴장이 많이 풀렸다”며 “어제보다는 자기의 실력을 조금 더 발휘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아쉬운 점이 있었냐는 말에 최사라는 “첫 경기에서 더 잘 탈 수 있었는데 긴장하는 바람에 그러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자유롭게 훈련을 많이 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최사라가 베이징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하기까지 여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2020년 6월부터 1년 반 넘게 호흡을 맞춰온 김유성 가이드러너가 베이징 출국을 나흘 앞둔 지난달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 알파인스키 시각장애 부문에서 장애인 선수와 비장애인인 가이드러너가 팀을 이뤄 레이스를 펼치기 때문에 둘의 호흡이 무척 중요하다. 가이드러너는 선수의 길을 안내한다. 코스를 먼저 출발해 슬로프를 내려오며 블루투스 마이크를 통해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 장애인 선수에게 지형 변화, 위기 상황 등을 전달한다. 다행히 김유성 가이드러너는 완치 판정을 받아 지난 4일 베이징에 입성했고, 최사라와 함께 설원을 달렸다. 최사라는 “가이드러너가 못 오게 될까봐 걱정이 컸다. 다행히 베이징에 와 함께 경기를 뛸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활짝 웃었다. 김유성 가이드러너는 “베이징을 목표로 연습도, 운동도 정말 많이 했는데 다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 할 수 있게 돼 뿌듯하다”고 밝혔다. 첫 패럴림픽이 “관중이 많아 신기했다”는 최사라는 쌍둥이 동생인 최길라의 응원도 듬뿍 받았다. 지금은 은퇴했지만, 역시 시각장애인인 동생 최길라도 알파인스키 선수로 뛰었다. 최사라는 “동생이 문자메시지와 전화로 힘내라고 응원해줬다”더니 “라이브 방송에 댓글도 달아줬다”며 미소지었다. 첫 패럴림픽 무대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와 실력을 겨룬 최사라의 꿈은 더욱 커졌다. 다음 패럴림픽에서는 메달을 품에 안겠다는 각오다. 최사라는 “첫 패럴림픽에 나온 것도 경험이다. 저보다 잘 타는 선수가 많다. 더 열심히 해서 그 선수들보다 잘 타려고 노력하겠다”고 전한 뒤 “다음 목표는 패럴림픽 메달이에요”라고 말했다. 수줍은 말투지만 당찬 포부였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1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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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최사라, 알파인 스키 대회전 11위··· "내일은 긴장하지 않겠다"

첫 패럴림픽 무대에 나선 ‘최연소 국가대표’ 최사라(19·서울시장애인스키협회)가 주 종목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최사라는 11일 중국 옌칭 국립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대회전(시각)에서 1·2차 시기 합계 2분 15초 24(1차 시기 1분 6초 71, 2차 시기 1분 8초 53)를 기록, 출전 선수 15명 가운데 11위(실격 2명)에 자리했다. 알파인 스키 시각장애 부문은 장애인 선수와 비장애인 가이드러너가 팀을 이룬다. 개인 종목인 비장애인 알파인 스키와 가장 큰 차이다. 가이드러너는 선수의 길을 안내하는 동료다. 가이드러너는 코스를 먼저 출발해 슬로프를 내려오며 블루투스 마이크를 통해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 장애인 선수에게 지형 변화, 위기 상황 등을 전달한다. 두 선수 사이의 거리도 중요하다. 일정 간격 이상이 벌어지면 실격 처리가 되기 때문에, 적정한 거리 유지가 필수다. 최사라는 이번 대회가 첫 동계패럴림픽 참가다. 4년 전 평창 동계패럴림픽 당시에는 나이제한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사라는 시범 선수로 설원을 달리며 4년 뒤 베이징 무대를 밟겠다는 꿈을 키웠다. 실력을 끌어 올린 최사라는 베이징 대회에서 메달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최사라의 주 종목은 알파인 스키 대회전. 그는 2019년 바흐 세계장애인알파인스키대회에서는 회전 및 대회전 종목 2관왕에 올랐다. 최근 열린 2022 슈타이나크 암브레너 유로파컵 때는 대회전 2위, 슈퍼대회전 3위의 성적을 냈다. 2022 릴레함메르 세계선수권에서도 당당히 3위를 차지했다. 박종철 총감독이 최사라에 대해 “최근 최사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컨디션과 적응이 관건인데, 메달권도 기대한다”고 말한 이유다. 그러나 최사라는 최선을 다했지만, 패럴림픽이라는 큰 무대가 주는 긴장감은 상당했다. 메달의 꿈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최사라는 1차 시기에서 13번째로 출발해 1분 6초 71을 기록했다. 출전 선수 15명 가운데 11위에 자리했다. 3번째로 출발한 2차 시기에서도 최사라는 1분 8초 53을 기록, 10위에 그쳤다. 오스트리아 대표로 나선 자매가 금메달과 동메달을 가져갔다. 금메달은 합계 1분 52초 54를 기록한 언니 베로니카 아이그너가 차지했다. 동생 바르바라 아이그너가 합계 1분 59초 93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합계 1분 59초 85를 기록한 중국의 주다칭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경기를 마친 최사라는 “첫 경기였는데 실수 없이 잘 마무리해서 좋았다”라며 “1차 시기 때는 긴장을 조금 했는데, 그래도 2차 시기 때는 괜찮아졌던 것 같다. 1차 시기 때 살짝 넘어질 뻔한 건 완주할 때까지 집중했어야 했는데 끝났다는 생각에 긴장이 풀린 것”이라고 했다. 최사라는 12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같은 경기장에서 알파인 스키 여자 회전(시각)에 출전한다. 최사라는 “내일은 긴장하지 않고 오늘 잘 마무리했던 것처럼 실수 없이 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유성 가이드러너도 “한국에서 연습하고 왔고, (베이징에서도) 8일 동안 연습을 해왔다. 사라가 내일은 조금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베이징=김영서 기자·패럴림픽공동취재단 2022.03.1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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