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1,059건
스포츠일반

‘UFC 前 챔피언’ 모레노, 알바지와 대결…‘태권 소녀’ 나마유나스도 출격

2연패로 주춤했던 전 UFC 플라이급(56.7kg) 챔피언 브랜든 모레노(30∙멕시코)가 9개월 만에 돌아온다. UFC 플라이급 랭킹 2위 모레노(21승 2무 8패)는 오는 3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시 로저스 플레이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모레노 vs 알바지’ 대회 메인 이벤트에서 3위 아미르 알바지(31∙이라크)와 맞붙는다. 두 번 연속으로 한 끗 모자랐다. 모레노는 지난해 7월 UFC 290에서 알레샨드리 판토자(34∙브라질)에게 2 대 1 스플릿 판정으로 패해 챔피언 벨트를 내줬다. 지난 2월 재기전에선 브랜든 로이발(32∙미국)에게 또 한 번 2 대 1 스플릿 판정패하며 랭킹 1위 자리까지 내주고 분루를 삼켰다. 충분히 마음을 추스르고 돌아왔다. 그는 “지난 2~3년 쉬지 않고 달려왔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멋진 도시들에서 싸우고, 훈련하고, 미디어 일정을 수행했다. 하지만 나도 인간이다. 어느 순간에 완전히 폭발하고 말았다”며 휴지기를 가진 이유를 설명했다. 알바지(17승 1패)도 오랜만에 돌아왔다. 1년 5개월 만의 복귀다. 모레노는 마음이 아팠다면, 알바지는 몸이 아팠다. 지난해 6월 카이-카라 프랑스전 이후 심장 박동 이상인 심실상빈맥(SVT)을 진단받아 심장 수술을 받았다. 지난 2월 모레노를 상대로 복귀전을 준비하다가 마비 증상이 생겨 목 수술도 받았다. 알바지는 “차를 타고 이번 대회에서 묵을 호텔로 가면서 마침내 다시 돌아왔다고 생각했다. 많은 시련을 극복하고 다시 돌아와서 좋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오랜만의 복귀전인 만큼 둘 다 물러설 수 없다. 모레노는 3연패를 막아야 한다. 이번에도 패하면 타이틀 탈환이 요원해질 수 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내가 늙었다고 예기하는데, 그건 틀렸다”며 “지금이 전성기라 느낀다. 이번 주말 세상에 증명해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UFC 5연승을 달리고 있는 알바지는 모레노를 피니시하고 타이틀 도전권을 얻으려 한다. 그는 “이런저런 선수들이 타이틀 도전을 하는데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느꼈다. 이게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모레노는 터프하지만 불가능한 건 없다”며 “그를 피니시한다면 확실하게 타이틀전 도장을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UFC 플라이급 챔피언 판토자는 오는 12월 8월 UFC 310에서 아사쿠라 카이(31∙일본)를 상대로 3차 방어전을 벌인다. 알바지는 “둘 중 누가 상대가 되든 상관없다. 난 그냥 최고가 되고자 한다”며 “우선 모레노에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승부처는 그래플링으로 예상된다. 모레노는 멕시칸 복싱을 주무기로 탄탄한 그래플링 실력을 갖춘 웰라운드 파이터다. 알바지는 상대적으로 타격보단 그래플링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모레노를 넘기지 못한다면 경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전 UFC 여성 스트로급(52.2kg) 챔피언 로즈 나마유나스(32∙미국)와 여성 플라이급(56.7kg) 랭킹 3위 에린 블랜치필드(25∙미국)가 격돌한다. 나마유나스는 2연승을 달리며 새로운 체급에 완전히 적응했다. 랭킹 3위까지 꺾는다면 유력 차기 타이틀 도전자 후보가 될 수 있다. 두 체급 정복 도전 상대가 될 현 챔피언 발렌티나 셰브첸코(36∙키르기스스탄/페루)는 나마유나스가 존경하는 절친한 파이터라 의미가 더 깊다. 태권도 검은띠인 나마유나스는 “무도가로서 내가 진정한 최고의 무도가로 인정하는 셰브첸코를 상대로 나를 시험해보는 게 내 궁극적인 꿈”이라며 “내가 다음 도전자라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도록 이번에 정말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UFC 6연승을 달리던 블랜치필드는 지난 3월 마농 피오로(34∙프랑스)에게 UFC 첫 패배를 겪었다. 그는 “패배는 스포츠니까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아이처럼 패배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냥 다시 일어나서 훈련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피오로가 분명 다음 타이틀샷을 받을 것”이라며 “이번에 나마유나스를 인상적으로 피니시하면 나도 그다음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이번 대회부터 두 가지 새로운 규칙이 처음으로 적용된다. 이제 파이터들은 수직으로 내리찍는 팔꿈치 공격을 사용할 수 있고, 상대의 두 팔과 두 발이 모두 땅에 닿아 있어도 머리에 니킥을 날릴 수 있다. ‘UFC 파이트 나이트: 모레노 vs 알바지’ 메인 카드는 오는 11월 3일(일) 오전 9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모레노 vs 알바지 대진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9시) #2 브랜든 모레노 vs #3 아미르 알바지 #3 에린 블랜치필드vs #5 로즈 나마유나스 #11 데릭 루이스 vs 조나타 지니스 카이우 마샤두 vs 브렌드송 히베이루 마크-앙드레 바리올 vs 더스틴 스톨츠푸스 마이크 맬럿 vs 트레빈 자일스 언더카드 (UFC 파이트 패스 오전 6시) 에이먼 자하비 vs 페드로 무뇨즈 #13 아리아니 실바 vs #14 자스민 자스다비시우스 찰스 주르댕 vs 빅터 헨리 잭 쇼어 vs 유세프 잘랄 #13 알렉산더 로마노프vs #15 호드리구 나시멘투린 채드 앤헬린저 vs 코디 깁슨 제이미-린 호스 vs 이바나 페트로비치김희웅 기자 2024.11.02 05:33
프로축구

‘울산 3연패 대업’ 김판곤 감독 “부임 후회한 적도 있을 정도…선수들에게 고맙다” [IS 승장]

울산 HD의 K리그1 3연패 달성 임무를 완수한 김판곤 울산 HD 감독이 “울산에 처음에 와서는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최근 한 달간은 후회한 적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도와준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지원 스태프에게도 감사하다”고 했다.김판곤 감독은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홈경기 2-1 승리로 팀의 우승이 확정된 뒤 기자회견에서 “최근 한 달간 내가 무슨 선택을 한 건가, 잘못된 선택을 한 건가, 왜 어려운 선택을 한 건가라는 후회를 한 적도 있다”며 “제가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었다. 결국 스스로 싸워서 이겨나가야 했다. 선수들이 감독의 말을 신뢰해 주고 따라준 게 가장 큰 힘이 된 거 같다”고 말했다.시즌 도중 홍명보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김판곤 감독은 “내가 특별한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보진 않는다. 처음 왔을 때 전임 감독께서 팀을 잘 만들어 놓은 거 같았다”며 “전술적으로 이대로 가야 되나, 내 색깔을 넣어야 하나 고민하는 결단이 어려웠다. 선수들도 혼란스러웠을 거다. 의심에서 시작한 거 같은데 점점 확신을 가져주고 흥미를 느껴줬다”고 했다.이어 “울산에 와서는 일이 너무 많았다. 13시간씩 일을 했고, 코치들도 힘들어했다. 매주 경기를 해야 하고, 결과에 대한 피드백이 곧바로 온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병행하는 것도 힘들었다. 우승을 꼭 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컸고, 팬들께서 많이 실망하는 모습도 봤다. 그런 게 좀 힘들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김판곤 감독은 “특히 잘해준 선수들이 많다. 골키퍼면 골키퍼대로, 주장은 주장대로 잘해줬다. 노장들은 노장들의 역할을 잘해줬다. 공격수들은 공격수들대로 역할을 다 잘해줬다. 다 잘해줬기 때문에 결과가 나왔다.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여러 가지 도와준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지원 스태프에게도 감사하다”며 웃어 보였다. 다음은 김판곤 감독 일문일답. - 우승 소감은.“오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선수들 축하한다. 여러 가지 좋은 경험들을 가진 선수들이라 침착하게 해줬다.”- 선수와 감독으로서 모두 우승을 경험한 기록을 세운 소감은.“상당히 영광스럽다. 26년 간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지하 10층에서 시작한 거 같다. 26년 동안 이런 기회가 안 왔는데, 울산에서 보여준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좋은 스쿼드의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게 너무 좋았다. 반드시 우승을 해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두 번 했어도 3연속 우승을 바라보는 팀에서 봤을 땐 부담감이 많았다. 여러 가지 도와준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지원스태프에게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4위로 처져 있기도 했고, 전체적으로 돌아봤을 때 우여곡절이 있었다. 이 팀을 빠르게 바로잡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대부분 이런 케이스가 많았다. 소방수로 많이 들어갔다. 대표팀을 하면서도 훈련을 많이 못하고 경기를 치르는 케이스도 많았다. 자신감을 갖고 들어왔다. 기대도 되고 자신감도 넘치고 여러 좋은 일도 많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참 쉽지 않은 부분이다. 우승 경쟁도 4위에서 시작해 6점 차이 이상 난 거를 뒤집는 것도, 또 선두를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어려운 경험이었다.울산에 처음에 와서는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한 달간은 내가 무슨 선택을 한 건가, 잘못된 선택을 한 건가, 왜 어려운 선택을 한 건가라는 후회를 한 적도 있다. 제가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었다. 그러나 결국 스스로 싸워서 이겨나가야 했다. 선수들이 감독의 말을 신뢰해 주고, 따라준 게 가장 큰 힘이 된 거 같다.”- 대표팀 감독 생활을 오래 한 만큼 울산에 온 뒤에는 업무 사이클 등 과도기가 왔을 텐데 어떤 게 가장 힘들었고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는지.“사실 대표팀은 너무나도 매력적인 자리고, 사랑하는 자리다. 인텐시브하게 준비를 잘하고 경기를 치르고 나면 충분하게 휴식하고 경기할 수 있다. 울산에 와선 일이 너무 많았다. 13시간 이상 일을 했다. 코치들도 너무 힘들어했다. 일의 양이 너무 많고, 매주 경기를 해야 하는 데다 결과에 대해서 감독에게 곧바로 뭐가 온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병행하는 것도 힘들었다. 우승해야 하는 부담감도 컸다. 팬들께서 많이 실망하는 모습도 봤다. 그런 게 좀 힘들었다. 여러 대회를 치르기도 하고 일의 양도 많았다. 곧바로 다음 경기를 해야 하고. 그런 것들이 가장 힘들었다.”- 팀 분위기가 안 좋았을 텐데 어떤 리더십이 팀의 안정화에 도움이 됐다고 보시는지.“특별한 리더십을 발휘했다고는 보지 않는다. 처음 왔을 때 전임 감독께서 팀을 잘 만들어놓은 거 같았다. 선수들의 성품이 좋았다. 직업정신이나 팀 정신 등 팀이 흔들리는 모습이 없었다. 안정돼 있었다. 여러 손댈 만한 부분이 없었다. 전술적으로 이대로 가야 되나, 내 색깔을 넣어야 하나 고민도 했다. 어찌 됐든 내 색깔로 가야 한다는 결단이 어려웠다. 선수들도 혼란스러웠을 거다. 경기 접근 방식이 달랐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의심에서부터 시작한 거 같은데 점점 확신을 가져주고 흥미를 느껴줬다. 나중에 어떤 선수가 너무 재밌다고 했을 때 흥분이 됐다. 스트레스를 잘 극복하려고 기도도 많이 했다. 그런 시간을 많이 가지면서 극복했다.” - 특히 고마운 선수를 꼽자면.“특히 잘해준 선수들이 많다. 골키퍼면 골키퍼대로, 주장은 주장대로 잘해줬다. 노장들은 노장들의 역할을 잘해줬다. 공격수들은 공격수들대로 역할을 다 잘해줬다. 다 잘해줬기 때문에 결과가 나왔다. 모두에게 감사하다.”- 리그 챔피언으로서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나가게 됐다.“ACL도 그랬지만, 내년에 클럽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 이 팀에 오는 데 큰 동기부여였다. 상당히 준비를 잘해야 될 거 같다. ACL 포맷이 바뀌었는데, K리그에서 외국인 선수 쿼터나 여러 쪽에서 다른 리그보다 준비가 덜 됐다는 생각도 든다. 클럽 월드컵도 포맷이나 전력에 있어서 클럽 월드컵에 참가할 만한 전력이 될지 구단도 고민을 해봐야 될 거 같다. 들떠서 나가는 게 아니라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전력을 겨울에 얼마나 준비하느냐가 더 중요한 거 같다.”- 장기적인 비전이 있을 거 같은데. 울산 평균 연령대가 높다는 우려도 있다.“구단도 계획이 있을 줄 안다. 개인적으로는 나이가 많은 선수대로 장점이 많고 역할이 있다고 본다. 구단은 구단대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현재 노쇠화를 느끼지 않는다. 여전히 상대를 통제하고 경기를 지배한다. 거의 11km 뛴다. 하이러닝 스피드도 상당히 높다. 연령보다는 생각이나 직업정신이나 이런 것들이 젊고 열정이 있다면 연령은 중요하지 않다. 열정이 있는 사람, 팀의 캐릭터에 맞는 사람들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조현우의 활약이 특히 눈부셨다. MVP 후보로도 거론되는데.“충분히 자격이 있다. 조현우에게 선방은 일상이다. 특별한 일이 아니다. 어려움이 왔을 때 훌륭하게 해준 건 팀에 큰 힘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준 덕분에 팀에 준 게 많다. 전체 수비가 조현우 선수한테 숫자를 적게 줄여주려고 애를 많이 썼다. 조현우 선수에게도,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울산=김명석 기자 2024.11.02 00:02
배구

자책했던 이적 첫 시즌, 다시 뛰는 박정아 "후위 공격 많이 할게요"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박정아(31)는 지난 시즌 프로 데뷔 후 가장 큰 시련을 겪었다.한국도로공사 에이스였던 그는 지난해 4월, 3년 총 보수 23억2500만원에 페퍼저축은행과 계약하며 이적했다. '연봉 퀸(7억7500만원)' 수식어를 달고 정규리그를 맞이했지만, 소속팀의 추락을 막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은 V리그 여자부 역대 단일 시즌 최다인 23연패를 당하는 등 36경기에서 5승(31패)에 그쳤다. 3시즌 연속 최하위였다. 프로 무대에서 13번째 시즌을 치른 박정아로서는 가장 처참한 팀 성적을 받아들었다. 압박감은 이전보다 더 커졌다. 전 소속팀(IBK기업은행·한국도로공사)에는 앞에서 끌어주는 선배들이 많았지만, 페퍼저축은행에선 자신이 에이스에 주장까지 맡고 있었다. 지난 시즌을 돌아본 박정아는 "멘털을 보면 끝내 (성적 부진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한 것 같다. 내가 못해서 팀이 계속 지는 것 같아서 자책감이 컸다. (마음이) 힘들다고 티를 낼 수도 없었다"라고 전했다. 기도와 독서로 마음을 달래보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고. V리그 새 시즌(2024~25)을 앞둔 박정아는 긍정적인 자세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동료들과 '배구는 결국 기세와 분위기 싸움이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지나간 시간은 잊어야 한다. 새로운 마음으로 올 시즌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페퍼저축은행의 전력도 나아졌다는 평가다.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해 키 1m97㎝ 장신 미들블로커 장위(중국)를 지명, 약점이었던 높이를 보강했다. 여기에 한국 여자배구 레전드 미들블로커 장소연 전 SBS 스포츠 해설위원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해 내실 강화를 도모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6일 폐막한 2024 통영·도드람컵(KOVO컵)에서 예선 탈락했지만, 이 대회에서 우승한 현대건설과의 예선전에서 풀세트 경기를 치르는 등 이전보다 탄탄해진 전력을 보여줬다. 박정아는 "장소연 감독님은 팀이 하나가 되는 걸 강조하신다. 확실히 다정하시고, 섬세하신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박정아는 "비록 KOVO컵에서 좋은 성적은 내진 못했지만, 확실히 이전보다 나아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정아는 지난 시즌 데뷔 뒤 가장 낮은 시즌 공격성공률(32.67%)을 기록했다. 그가 페퍼저축은행의 성적 부진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이유다. 오프시즌마다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 박정아는 소속팀 훈련을 꾸준히 소화하며 동료들과 많이 호흡했다. 한국도로공사에서 3년(2017~2020) 동안 함께 뛰었던 이원정이 트레이드로 페퍼저축은행에 합류한 것도 박정아에겐 호재다. 장소연 감독은 미들블로커뿐 아니라 측면 공격수들의 중앙 후위 공격 활용도 높일 계획이다. 2020~21시즌 이후 3시즌 연속 후위 공격 순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박정아에게도 올 시즌은 도전이다. 박정아는 "지난 시즌 공격 기록이 조금 떨어졌다.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어 그는 "세터들이 '언니 후위 공격 준비하세요'라고 자주 강조한다. 감독님이 이전보다 많이 주문하실 것 같다. 이번 시즌 후위 공격을 더 많이 보여줄 생각"이라며 재도약 의지를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2 07:07
PGA

이경훈, PGA 슈라이너스 3R 공동 7위…‘3연패 도전’ 김주형은 컷 탈락

이경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이경훈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5타를 쳤다.13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공동 7위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다.이번 대회는 전날 강풍 때문에 4시간 동안 경기가 지연되면서 2라운드를 끝내지 못했다. 그 여파로 일부 선수가 3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더그 김과 J.T 포스턴(이상 미국)이 15언더파 공동 선두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게리 우들런드(미국) 등 4명이 선두를 1타 차로 추격 중이다.이 대회 3연패에 도전한 김주형은 2라운드까지 1언더파 141타로 컷 탈락했다.김희웅 기자 2024.10.20 14:06
스포츠일반

임시현, 전국체전 4관왕…대학부 개인전·단체전에 50m·60m 금메달

2024 파리 올림픽 3관왕 임시현(한국체대)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양궁 4관왕을 차지했다. 임시현은 16일 경남 진주 공군교육사령부 연병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양궁 여자 대학부 개인전 결승전에서 오예진(광주여대)을 5-3(30-27, 28-29, 29-28, 29-29, 29-28)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전국체전 여자 대학부 개인전 2연패.임시현은 또 조수혜·김나리와 함께 서울 대표로 나선 여자 대학부 단체전 결승에서 김가은·탁해윤·서보은이 나선 전남을 5-4(56-54, 54-55, 52-54, 54-53, <30-27>)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이 외에 전국체전 60m와 50m에서도 각각 예선 1위에 올라 금메달을 차지했고, 30m에서도 2위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국체전 양궁 개인전에서는 예선 거리별 1위에게도 메달이 주어진다.문균호와 함께 나선 혼성 단체전에서는 8강에서 인천에 져 메달 추가에 실패했지만, 임시현은 금메달 4개(은메달 1개)로 4관왕을 달성했다. 지난 파리 올림픽 여자 단체전 10연패 멤버였던 남수현(순천시청)은 이은경·최미선과 함께 전남 대표로 나서 여자 일반부 단체전 3연패를 합작했다. 결승전에서 만난 상대는 심다정·강고은·이혜민으로 구성된 경북으로, 전남이 6-0(57-54, 56-51, 53-52)으로 승리했다. 또 다른 10연패 멤버인 전훈영(인천시청)은 단체전 동메달을 차지했다.남자부 김제덕(예천군청)은 남자 일반부 결승에서 남유빈(현대제철)을 6-0(29-28, 29-28, 29-28)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김제덕이 전국체전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건 지난 제102회 대회 남자 고등부 이후 3년 만이다. 앞서 남자 일반부 예선 90m에서도 1위에 올라 금메달을, 70m에서는 은메달을 각각 차지했던 그는 올해 전국체전을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로 마쳤다.파리 올림픽 3관왕 김우진(청주시청)은 예선 50m 금메달, 90m 은메달에 단체전 동메달을 더했다. 혼성 단체전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다. 이우석은 개인전 32강과 단체전 16강 등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김명석 기자 2024.10.16 17:18
국가대표

‘3연패→1승’ 중국, 신태용의 인니 꺾고 기사회생…조 꼴찌는 변함없다

벼랑 끝 중국 축구대표팀이 기사회생했다. 하지만 여전히 ‘꼴찌’다.중국은 15일 중국 칭다오 유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2-1로 꺾었다.앞서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호주에 맥없이 패했던 중국은 3연패 뒤 값진 1승을 챙겼다. 하지만 C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1승 3패를 거둔 중국(승점 3)은 3무 1패를 거둔 인도네시아와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서 크게 밀리며 꼴찌에 머물렀다. 중국은 일본과 1차전에서 0-7로 대패하는 등 이전에 많은 골을 내줬다. 이날 중국은 전반 21분 베르함 압두웨일이 문전에서 집중력을 보이며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44분에는 장위닝이 1대1 찬스를 잡아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인도네시아 골문을 열었다.패색이 짙었던 인도네시아는 후반 들어 맹공을 퍼부었고, 후반 41분 톰 하예의 골로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듯했다. 하지만 동점 골은 터지지 않았다.C조에서 전력상 최하위로 꼽히는 인도네시아는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등 강호와 비기며 돌풍을 일으켰으나 중국을 상대로 쓴맛을 봤다. 3차 예선 첫 패배. 아직 반환점도 돌지 않았기에 두 팀 모두 월드컵 본선 진출 희망은 여전하다. 애초 월드컵은 32개 팀이 본선에 참가했는데, 2026년 북중미 대회부터 48개 팀이 자웅을 겨룬다. 아시아에는 본선 진출권 8.5장이 돌아간다.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3차 예선에서 각 조 1~2위가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손에 넣는다. 각 조 3~4위는 4차 예선을 치러 남은 티켓의 주인을 가린다. 중국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현실적으로 조 3~4위를 노리고 있다.경기에 앞서 브란코 이반코비치(크로아티아) 중국 대표팀 감독은 “목표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한 조 4위”라며 “인도네시아와의 경기는 전투의 시작이며 긍정적인 결과를 얻으려면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바레인, 인도네시아 등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자들을 상대로 승점을 따겠다는 목표는 크게 문제 될 게 없다”면서 “인도네시아와 홈 경기를 시작으로 앞으로 남은 7경기에서 가능한 한 바레인, 인도네시아와 2연전에 집중하는 것도 현실적이면서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짚었다.드디어 1승을 챙긴 중국은 내달 바레인, 일본을 상대로 3차 예선 5, 6차전을 치른다. 인도네시아는 다음 달 일본, 사우디아라비아와 격돌한다. 두 팀 모두 어려운 상대지만, 인도네시아의 안방에서 경기가 열린다는 게 호재다.김희웅 기자 2024.10.16 06:02
축구일반

中 축구 최초 ‘굴욕’ 당하고도 여전한 희망…“인니·바레인에 집중하는 게 전략적”

중국 축구는 여전히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 반등이 요원한 경기력을 보이고도 인도네시아는 해볼 만하다는 반응이다.중국 시나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 “축구대표팀의 진짜 전투가 시작될까. 반등을 노리는 인도네시아전”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다뤘다.중국은 같은 날 오후 9시 중국 칭다오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4차전을 치른다.그동안 월드컵과 연이 없었던 중국은 본선행을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32개 팀으로 운영되던 월드컵 본선 무대가 북중미 대회부터 48개국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아시아 대륙에는 월드컵 본선 티켓 8.5장이 돌아간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월드컵 본선 무대와는 거리가 먼 분위기다. 앞선 3차 예선 3경기에서 3연패를 당했다.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호주에 맥없이 졌다. 한국과의 지난 2차 예선을 더하면 월드컵 예선 4연패. 3차 예선 3연패와 월드컵 예선 전체 4연패는 중국 축구 역사상 최초의 ‘굴욕’ 기록이다.현재 중국은 C조 6개 팀 중 꼴찌. 월드컵 본선행 희망을 이어가려면 최소 4위로 3차 예선을 마쳐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불가능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중국의 4차전 상대는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는 중국보다 한 계단 위인 5위다. 지난달 체급이 훨씬 높은 사우디아라비아, 호주와 비기며 승점 2를 따냈다. 지난 11일에는 석연찮은 심판의 판단 탓에 바레인과 비겼다. 인도네시아가 2-1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후반 추가 시간이 6분이었는데, 바레인의 동점 골이 99분에 나왔다. 아직 인도네시아도 1승을 거두진 못했지만, 분명 기세는 중국보다 훨씬 좋다. 하지만 시나스포츠는 “바레인, 인도네시아 등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자들을 상대로 승점을 따겠다는 목표는 크게 문제 될 게 없다”면서 “인도네시아와 홈 경기를 시작으로 앞으로 남은 7경기에서 가능한 한 바레인, 인도네시아와 2연전에 집중하는 것도 현실적이면서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짚었다.이반코비치 중국 대표팀 감독은 인도네시아와 맞대결을 앞두고 “목표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한 조 4위”라며 “인도네시아와의 경기는 전투의 시작이며 긍정적인 결과를 얻으려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다만 3차 예선 3~4위를 목표로 둔 신태용 감독도 바레인과 중국에는 반드시 승리를 따낸다는 의지다.김희웅 기자 2024.10.15 17:45
스포츠일반

자존심 구긴 오상욱·김예지...희비 엇갈린 파리 올림픽 스타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서 파리 올림픽 스타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1일 개막한 올해 전국체전은 지난여름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종합 8위(금13·은9·동10)를 이끈 주역들이 대거 참가했다. 대회 초반부터 '월드 클래스' 기량을 뽐낸 선수들이 많다.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공기소총 10m에서 1위에 오르며 역대 대한민국 하계 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됐던 '여고생 사수' 반효진(17·대구체고)은 11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여자 18세 이하부 공기소총 10m 결선에서 대회 신기록(253.6점)을 경신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반효진은 소속 선수들의 본선 점수 합계로 정하는 단체전에서도 대구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며 2관왕에 올랐다. 방송 출연·인터뷰·홍보대사 위촉식 등 많은 외부 활동을 소화하며 유명세를 치른 반효진은 꾸준히 훈련을 소화하며 본업에 충실했고, 가장 권위 있는 국내 대회에서 금메달리스트다운 기량을 뽐냈다. 반효진은 "체전을 위해 훈련하는 동안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제 할 것만 하려고 했고, 결과는 만족한다"라고 전했다.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권총 25m 금메달리스트 양지인(21·한체대)도 12일 전국체전 사격 여자 일반부 권총 25m 결선에서 40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파리 올림픽 공기권총 1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오예진(19·IBK기업은행)은 주 종목이 아닌 권총 25m에서 양지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수영 대표팀 간판선수 김우민(23·강원도청)도 1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전 수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1500m에서 14분55초89에 터치패드를 찍고 1위에 올라, 대회 3연패를 해냈다. 김우민은 파리 올림픽에서 400m에서 동메달을 획득,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은퇴) 이후 12년 만에 한국 수영에 올림픽 메달을 안긴 선수다. 이번 전국체전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다. 반면 파리 올림픽 펜싱 사브르 남자 개인전·단체전 2관왕에 오르며 슈퍼스타로 올라선 오상욱(28·대전시청)은 11일 남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사브르 개인전 예선전에서 부산 대표 김준형(동의대)에게 14-15로 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전국체전 개인전 3연패도 무산됐다. 파리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여자 공기권총 10m) 김예지(32·임실군청)도 12일 권총 25m 결선에선 7위, 13일 공기권총 10m 본선에선 13위에 그치며 결선 진출에 실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올림픽 기간 카리스마 있는 사격 모습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화제를 모으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던 김예지는 그동안 방송 출연·화보 촬영 등 외부 활동도 활발하게 했다. 메달 없이 전국체전을 마친 김예지는 "많이 아쉽다. 좀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3 14:41
해외축구

이니에스타, 바르셀로나서 눈물의 은퇴식 “내 커리어는 동화와 같았다”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40)가 축구화를 벗는다. 친정팀 바르셀로나에서 은퇴식을 가진 그는 눈물을 흘리며 작별을 고했다.이니에스타는 8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아메리카스 컵 익스피리언스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니에스타는 2023년까지 비셀 고베(일본)에서 활약하다 에미리츠 클럽(아랍 에미리트)에서 축구화를 벗었다.이니에스타는 은퇴식에서 “이 눈물은 슬픔이 아니라 감격과 자부심의 눈물”이라며 “많은 노력과 희생, 포기하지 않는 노력 끝에 꿈을 이뤘다. 이런 가치는 인생에서 필수적인 요소였다. 이 모든 여정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 여정은 동화와 같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라 마시아는 나를 영원히 변화시켰고, 삶의 가치를 높일 최고의 장소다. 모든 팀 동료와 지인들에게 감사한 곳이다. 바르셀로나에 온 것은 꿈이었고, 이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이니에스타는 지난 1996년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2018년까지 스페인 클럽에서 활약했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그는 바르셀로나에서만 공식전 674경기 57골 135도움을 올렸다. 스페인 라리가 9회·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회·스페인 국왕컵 6회·스페인 슈퍼컵 7회·UEFA 슈퍼컵 3회 등을 기록했다. 스페인 국가대표로도 131경기 출전했고, 201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회·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0년대 스페인 축구대표팀의 메이저 대회 3연패 주역으로 활약한 그다. 커리어 말년에는 고베에서도 134경기 26골 25도움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 이니에스타와 함께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끈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도 찬사를 보냈다. 이니에스타의 은퇴 소식이 전해진 날, 메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가장 마법 같은 팀 동료 중 한 명이자, 함께 뛰는 것이 가장 즐거웠던 선수 중 한 명”이라면서 “공은 당신을 그리워할 것이고, 우리도 그리워할 것이다”라고 적었다.이니에스타의 선수 커리어 중, 가장 많은 출전 기록을 합작한 게 메시다. 이니에스타는 메시와 488경기를 함께 뛰었고, 53득점을 합작했다. 김우중 기자 2024.10.09 12:52
프로축구

‘스플릿 조기 확정’ 김빠진 K리그 정규리그 최종전? 치열한 순위 경쟁은 계속된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정규 라운드 최종전이 6일 오후 3시 전국 6개 경기장에서 동시에 킥오프한다. 정규 라운드 최종전의 묘미는 아무래도 파이널 A그룹(상위 스플릿·1~6위)과 B그룹(하위 스플릿·7~12위)의 운명이 엇갈리는 순간이다. 그런데 올해 정규 라운드 최종전은 다소 김이 빠졌다. 지난 31라운드를 기점으로 파이널 A그룹과 B그룹이 조기에 확정됐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우승과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두고 경합을 벌일 파이널 A그룹 팀은 울산 HD(승점 58)와 김천 상무(56), 강원FC(52), 포항 스틸러스, FC서울(이상 50), 수원FC(48)다.반대로 광주FC(승점 40)와 제주 유나이티드(38), 전북 현대(37), 대구FC, 대전하나시티즌(이상 35), 인천 유나이티드(32)는 다음 시즌 잔류와 K리그2 강등을 두고 ‘생존 경쟁’을 벌이는 파이널 B그룹에 속했다. 파이널 A그룹과 B그룹이 이미 조기에 확정된 가운데 정규 라운드 최종전이 치러지는 것이다. 극적으로 파이널 A그룹과 B그룹의 운명이 갈리는 흥미진진한 구도는 올 시즌엔 볼 수 없다. 그러나 대신 올 시즌은 파이널 라운드의 연장선이라는 데 의미가 더 크다. 그 어느 시즌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 속 순위가 확정적인 팀이 단 한 팀도 없는 상황이다 보니, 앞선 경기들이 그랬듯 모든 경기가 그야말로 치열한 분위기 속에 치러질 전망이다.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하더라도 각 팀의 정규 라운드 성적은 그대로 유지되다 보니 정규 라운드 최종전 역시 어느 팀도 소홀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경기는 아무래도 1위 울산과 2위 김천의 맞대결이다. 승점 2점 차로 순위가 엇갈린 두 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울산이 선두 굳히기에 나설 발판을 마련할 수도, 리그 선두 자리가 뒤바뀔 수도 있다. 같은 시각 주춤하고 있는 3위 강원이 최하위 인천을 제물로 다시 우승 경쟁의 불씨를 지필 것인지, 다이렉트 강등 위기에 몰린 인천이 강원을 잡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것인지도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나란히 파이널 B에 속한 대구와 전북의 맞대결은 강등권 경쟁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경기라는 점에서 많은 이목이 집중되는 경기다. 맞대결 결과에 따라 전북은 파이널 B그룹 최고 순위인 7위까지도 오를 수 있고, 대구는 전북을 끌어내리고 강등권에서 탈출할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같은 시각 제주와 대전 역시도 나란히 강등 위기에 몰린 상황 속 ‘승점 6점짜리’ 경기를 앞두고 있다.최근 리그 성적 부진으로 강등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광주, 정규리그 후반기 완전히 살아난 서울은 각각 이정효 감독과 김기동 감독의 지략대결과 함께 팬들의 이목이 쏠릴 경기다. 연패 탈출 이후 다시 연승 가도를 달리며 반등에 성공한 포항, 최근 3연패 늪에 빠진 수원FC의 엇갈리는 분위기가 그대로 결과로 나타날지도 관전 포인트다. 프로축구연맹은 정규 라운드가 모두 끝난 뒤 파이널 라운드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홈·원정 경기 개최 수는 최대한 고르게 편성된다. 각 팀들은 같은 파이널 그룹에 속한 팀들끼리 한 차례씩 격돌한 뒤, 정규리그 성적을 더해 2024시즌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파이널 A그룹과 B그룹 간 순위 역전은 일어나지 않는다. 파이널 A그룹에 속한 팀의 최종 승점이 B그룹에 속한 팀보다 낮더라도 최종 순위는 6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다.파이널 A에서는 리그 우승팀과 함께 2025~26시즌 ACL 엘리트(ACLE)와 ACL2 출전팀을 가린다. 리그 우승팀이 ACLE 본선에 직행하고, 리그 2위 팀은 ACLE 플레이오프(PO), 3위 팀은 ACL2로 향한다. 다만 코리아컵 우승팀의 리그 순위가 5위 이하일 경우엔 K리그1 준우승 팀이 ACLE 본선에 직행하고, K리그1 3위 팀이 ACLE PO로 향한다. 코리아컵 우승팀은 ACL2에 진출한다. 군 팀인 김천은 ACL 출전 순위에 오르더라도 대회에 나설 수는 없다.파이널 B그룹에선 최하위 12위가 승강 플레이오프(PO) 없이 다음 시즌 K리그2로 강등된다. K리그1 11위는 K리그2 2위와, K리그1 10위는 K리그2 3~5위 간 플레이오프(PO) 승리 팀과 각각 승강 PO를 벌인다. 이번 시즌 최종 성적을 통해 K리그2로 강등될 수 있는 팀 수는 1+2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33라운드 경기 일정 (6일 오후 3시)울산 : 김천 (울산문수축구경기장 / IB SPORTS)광주 : 서울 (광주축구전용구장 / skySports)대구 : 전북 (DGB대구은행파크 / JTBC G&S)인천 : 강원 (인천축구전용구장 / MAXPORTS)제주 : 대전 (제주월드컵경기장 / BALL TV)포항 : 수원FC (포항스틸야드 / 생활체육TV)김명석 기자 2024.10.06 11:0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