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쿠팡 덕평물류센터 불길 재확산, 소방관 1명 지하 '고립'
쿠팡의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 진압을 위해 투입된 소방관 한 명이 지하에 고립됐다. 이미 소방관 한명이 가까스로 탈출해 탈진한 가운데 나머지 한명의 소방관을 구조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17일 오전 5시 36분께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의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불이났다는 신고를 받고 진화에 나섰다. 이후 불길이 잡히면서 '대응 2단계'였던 경보령도 2시간 40분 뒤 1단계로 낮아졌다. 그러나 오전 11시 이후 내부에서 다시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다. 건물 내부에서 잔불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관들도 긴급 탈출 지시를 받고 야외로 대피했으나 지하 2층에서 작업을 하던 소방관 한명이 미처 나오지 못했다. 당시 이곳에서 작업을 하던 소방관 4명 중 3명이 탈출했는데, 한명은 탈진상태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빠져나오지 못한 소방관을 구조하기 위해 분투 중이다. 쿠팡 덕평물류센터는 신선식품을 제외한 일반제품을 취급하는 센터다. 소방당국과 경찰, 이천시에 따르면 화재 당시 이곳에서는 직원 240여 명이 근무 중이었고 현재까지는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화재로 당분간 덕평 물류센터 정상 가동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 복구는 물론 사고원인 조사 등에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최소 2~3일 정도 배송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쿠팡 관계자는 "배송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신속한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다른 센터에서 배송을 분담해 주문배송 상품 지연에 따른 고객불편이 최소화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6.17 1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