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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펑솨이로 갈라진 테니스계...미국은 결국 올림픽 보이콧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35·중국)의 성폭행 고백이 세계 테니스계에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여자프로테니스(WTA)는 1조원이 넘는 수입을 포기하고 중국 투어 대회를 보류했지만, 국제테니스연맹(ITF)는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를 모두 치를 예정이다. 남자프로테니스(ATP)도 중국 투어 대회를 열 계획이다.데이비드 해커티 ITF 회장은 6일(한국시간)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모든 여성의 권리를 지지하지만, 중국의 10억명의 사람을 위해 테니스 대회를 계속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ITF는 주니어 대회,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과 페드컵 등을 주관한다. 안드레아 가우덴치 ATP 회장은 지난 3일 "펑솨이와 관련한 우려가 계속 커지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계속 상의하고 지켜보겠다"고 했다. WTA처럼 중국 대회 개최 보류를 언급하지 않았다.이에 BBC는 "ATP가 WTA의 뜻을 제대로 따르지 않고 있어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남자 테니스 전 세계 1위 앤디 로딕(미국)은 "ATP는 성명 발표에서 많은 말을 했지만 실제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고, 여자 테니스 전 세계 1위였던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체코)는 "만약 남자 선수였다면 ATP가 같은 발언을 했을까?"라고 반문했다.현재 남자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도 "WTA 결단을 완전히 지지한다. ATP, WTA 등 많은 테니스 단체가 서로 돕는 것이 중요하다. 펑솨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명확히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렇지만 WTA를 제외하고 다른 테니스 단체들의 움직임은 아직 소극적인 상태다.펑솨이는 2014년 WTA 투어 복식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스타다. 그런데 지난달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중국 최고 지도부 일원이었던 장가오리 전 부총리와 수년에 걸쳐 강압에 의한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펑솨이의 SNS 계정이 폐쇄돼 그의 신변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최근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펑솨이가 영상 통화하는 모습을 두 차례 공개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사례가 많아 국제사회는 펑솨이가 안전하다는 걸 여전히 믿지 못하고 있다.중국의 인권 상황을 문제 삼았던 미국은 결국 내년 2월에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정부 공식 사절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 미국 백악관 젠 사키 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어떤 외교·공식 대표단도 보내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수단 파견에 관해서는 “이 순간을 위해 준비하고 운동해 온 선수들을 불리하게 하는 건 옳은 조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미국 공무 대표단을 보내지 않음으로써 명확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라고 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12.07 13:19
축구

“온 세상이 여러분 편이다” 바이에른 뮌헨 데이비스, 난민팀 응원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알폰소 데이비스(21·캐나다)가 2020 도쿄 패럴림픽을 앞두고 난민 대표팀에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데이비스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스포츠팀을 위한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유엔난민기구(UNHCR)를 통해 도쿄 패럴림픽 난민팀을 응원했다. 데이비스는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 중이다. 도쿄 패럴림픽은 24일 개막해 다음 달 5일까지 열린다. 난민팀을 포함해 162개국이 참가한다. 데이비스도 한때 난민이었다. 데이비스는 내전을 피하기 위해 라이베리아를 떠난 부모가 가나의 난민 캠프에서 머물 때 태어났다. 이후 다섯 살 때 캐나다로 이주했다. 2016년부터 메이저리그 사커(MLS) 소속 캐나다팀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프로축구 선수로 활약했다. 17세이던 2017년에는 캐나다 시민권을 획득하고 역대 최연소 캐나다 국가대표로 A매치 경기를 뛰었다. 기량을 향상한 데이비스는 2019년 1월부터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이후 공격력이 뛰어난 레프트 윙백으로 활약하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일조했다.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초 결장이 예상됐으나, 정상적으로 출격하여 어김없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데이비스는 도쿄 패럴림픽 난민팀을 향해 “물속으로 뛰어들 때, 던지기를 준비할 때, 경기장 안에 발을 들여놓을 때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라”며 “실향민과 장애를 가진 사람을 포함한 온 세상이 여러분 편이다”고 응원했다. 이어 “여러분의 이야기와 삶의 여정을 안다. 당신들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용감한 스포츠팀이다”라고 강조했다. 난민에 대한 공감도 나타냈다. 데이비스는 “많은 이들이 난민이 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안전을 위해 강제로 왜 도망쳐야 하는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 속에서 고향을 떠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가족이 필요할 때 그들과 수천 마일 떨어져 홀로 지내야 하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이해하지 못한다”며 “여기에 장애가 있다면 더욱 힘들 것이다”고 말하며 각종 어려움 속에서 패럴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을 격려했다. 데이비스는 패럴림픽 난민팀이 많은 이들에게 롤 모델이 될 것이라고 응원했다. 데이비스는 “도쿄에서 여러분이 하려는 일이 사람들의 삶을 바꿀 것이다”면서 “여러분의 성취를 지켜보면서 그들도 할 수 있다고 믿는 난민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 중에는 다음 세대의 간호사, 교사, 과학자도 있을 것이다. 그것이 스포츠에서 시작되는 변화다”고 말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8.24 17:52
스포츠일반

'검은 탄환' 샤니 데이비스, 평창 올림픽 출전권 획득

지난 여름 한국에서 지옥훈련을 소화했던 '검은 탄환' 샤니 데이비스(36)가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흑인 최초의 동계올림픽 개인 종목 금메달리스트 데이비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에서 치러진 미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선발전 1000m에서 2위를 차지해 평창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데이비스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쇼트트랙 선수로 출전한 뒤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는 당시 미국 대표팀 장권옥(현 한국체대 인터내셔널 아카데미 감독) 코치의 권유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뒤 크게 성공했다.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미국 대표팀으로 출전해 남자 1000m에서 금메달, 남자 1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겨울올림픽 개인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첫 흑인 선수다. 데이비스는 2010년 밴쿠버에서도 남자 1000m 금메달, 1500m 은메달을 목에 걸며 사상 최초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동계올림픽 2연패 영광을 안았다. 데이비스는 이후 세월에 발목을 잡히며 기량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 3연패에 도전, 단 한 개의 메달도 목에 걸지 못했지만 은퇴 대신 훈련을 강행했다. 데이비스는 지난해 여름 은사인 장권옥 감독의 권유로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오전에 서울 한국체대에서 한국의 초,중,고 학생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고, 오후엔 땡볕에서 쉬지 않고 체력 훈련에 매진했다. 철저한 '한국식 지옥훈련'. 생활도 '한국식'으로 맞춰다. 서울의 원룸에서 생활하며 정신을 단련했고, 식사도 주로 한식으로 했다. 그는 당시 소셜네트워크 계정을 통해 "한국에선 한국식으로 생활해야 한다"며 백반, 차돌박이, 배달 치킨 등 다양한 한국 음식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그는 차돌박이를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이라고 전했다. 이제 당당히 5번째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딴 데이비스는 지옥훈련을 했던 한국 땅을 반년 만에 다시 찾는다. 한편 미국 피겨스케이팅 연맹은 미국 일부 정치인들의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불참 가능성 발언에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미국 피겨스케이팅 연맹 샘 옥시어 회장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평창올림픽 미국 피겨 대표팀 선발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면 대회 보이콧을 할 수 있다는 린지 그레이엄 미국 상원의원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옥시어 회장은 "정치인들은 좀 더 발언을 조심해야 한다"며 "올림픽을 정치적인 이슈로 몰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올림픽은 정치의 테두리에 있지 않다"라며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의 재앙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옥시어 회장은 올림픽에 정치적 이슈를 끌고 오려는 정치인들을 비판하면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이 핵 단추 크기를 놓고 싸우는 모습이 어처구니없다"고 말했다.기자회견에 참석한 데이비드 레이스 미 피겨 연맹 이사도 "정치인들의 발언은 누구에게도 도움되지 않는다"며 "우리는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대북 강경파인 린지 그레이엄 미국 상원의원은 지난 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가 나온 뒤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면 우리는 안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주장했다.미국올림픽위원회(USOC)도 보이콧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USOC 대변인 마크 존스는 AP통신에 "우리는 완전한 대표팀을 꾸려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주영 기자 2018.01.04 16:21
스포츠일반

'빙판 위 F1'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9일 개막

400m의 아이스트랙 위에서 1000분의 1초의 승부와 속도를 즐길 수 있는 스피드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가 오는 9일 개막한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대회 및 겨울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이희범)는 6일 “평창올림픽 테스트이벤트인 ISU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가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 간, 신설 경기장인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개최 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공식훈련에 들어간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남녀 500m, 1000m, 1500m, 5000m, 여 3000m, 남 10000m, 남녀 팀추월, 그리고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신설종목으로 채택된 남녀 매스 스타트 등 14개 세부종목이 펼쳐지며, 24개국에서 317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특히 국내 빙속 스타를 비롯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해 종목별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 3연패 달성을 노리는 빙속 여제 이상화를 비롯해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로 2014년 전향한 박승희, 밴쿠버올림픽 10000m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한 이승훈 등이 참가한다. 특히 이승훈과 김보름은 매스 스타트에서 현재 월드컵 랭킹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 확보가 유력한 상태이다. 해외에서는 세계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장거리 최강자 스벤 크라머(네덜란드), 1000m와 15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샤니 데이비스(미국), 올 시즌 월드컵 1~4차에서 금메달 4개를 목에 건 고다이라 나오(일본), 여자 500m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에이스 위징 등이 참가해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는 2명의 선수가 한 조를 이뤄 경주하는 경기로, 인코스와 아웃코스로 구분되는 더블 트랙을 정해진 교차 구역에서 인코스에서 출발한 선수는 아웃코스로, 아웃코스에서 출발한 선수는 인코스로 바꿔 주행한다. 팀 추월은 3명씩으로 구성된 2팀이 반대편에서 동시에 출발, 8바퀴(여자 : 6바퀴)를 돌아 3번째 주자가 결승선을 통과한 시간으로 순위를 결정하고, 매스스타트는 3명 이상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레인 구분 없이 순위를 가린다. 경기 뿐 아니라 대회를 축제분위기에서 관람할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과 푸짐한 경품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번 대회 개회식은 개그맨 박성광과 여자 아이돌그룹 4TEN의 진행으로 9일 오후 4시 30분에 개최되며, 이후 가수 김장훈의 오프닝 공연도 예정돼 있다. 또 이날부터 대회 기간 동안 댄스 퍼포먼스와 대회 음악 감독인 DJ BARYNONYX 퍼포먼스, 윤자경 검무단의 검무와 타악, 강릉시 타악 퍼포먼스 팀 ‘푸너리’의 퓨전 타악 공연 등이 진행되며, 대회 3일차인 11일 오후 5시 경에는 인기 아이돌그룹 마마무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각 경기장과 대회 관련시설, 기반시설 공사 등이 순조롭게 추진되면서 이제는 사실상 경기운영단계로 돌입했다”며 “이번 테스트이벤트를 조직위와 강원도, 개최도시의 전반적인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대회 운영 능력을 키워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준비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희선 기자 2017.02.0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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