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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터스튜디오, 수출의 탑 300만불 달성 수상

덱스터스튜디오가 2012년 설립 이후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 등 해외 작품 참여를 지속하며 글로벌 진출에 적극적 행보를 펼쳐간 점을 인정받았다.VFX·콘텐츠 제작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가 ‘제60회 무역의 날’ 시상식에서 해외 수출 실적 300만불 부문으로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수출의 탑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는 기념식에서 수여되는 공신력 높은 상이다.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증대에 기여한 기업에게 주어진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는 이미 10년 전부터 해외 매출이 대규모로 다수 발생해 수상에 필요한 일정 조건을 갖춘 바 있다”며 “해외 성과를 더 널리 알리고 공신력을 인정받고자 최근 1년간(2022년 7월부터 지난 6월말까지)의 수출 사실을 증명해 첫 수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기간 동안 36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는데 미국, 일본, 헝가리 합작 헐리우드 영화 ‘나이츠 오브 더 조이닥’(Knights of the Zodiac) VFX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며 “이 외에도 공개 예정인 글로벌 작품과 디지털 색보정, VR 콘텐츠, 영화 판권 수익 등으로 다양한 부문에서 매출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덱스터스튜디오의 해외 진출 행보는 최근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 9월 태국 대표 미디어 기업인 칸타나(Kantana) 그룹을 상대로 버추얼 프로덕션(VP) 컨설팅 사업 계약을 성사시켜 해외 매출을 확보했다. 2021년 덱스터가 개관한 ‘D1’ 스튜디오는 글로벌 기업 럭스마키나와 국내 최초 협업한 사례로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작돼 유명 영화, 드라마, CF 등이 촬영됐다. 다양한 레퍼런스를 경험한 노하우로 12월 현재 태국 방콕에 위치한 칸타나 버추얼 스튜디오 설립과 시스템 구축을 돕고 있다.또 이달 초에는 대만 문화부 산하 대만콘텐츠진흥원(TAICCA)과 MOU를 체결해 영상 콘텐츠 공동 투자 및 제작에 협력하고 글로벌 진출 전략 도모에 나섰다. TAICCA를 통해 현지 VFX 관련 기업들과 관계를 맺어 전문 인재 양성 및 공동 작업 참여 등 추가 논의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VFX, DI, VP, SOUND 등 포스트 프로덕션 기술 참여를 비롯해 기업 컨설팅, 공동 제작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외 진출이 이뤄지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 유명 스튜디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같은 작품에 참여할 정도로 당사는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본사와 계열사를 아우르는 덱스터 그룹사로서 향후 다양한 성과를 창출하고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튜디오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06 10:51
연예일반

[위기의 K콘텐츠] “위기 속에 기회 있다” 업계에서 본 K콘텐츠의 미래 ③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BTS로 상장되는 K팝이 글로벌 주류 편입을 눈앞에 뒀으며, 넘을 수 없는 산인 줄 알았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도 한국 영화를 주목한 지 수년. 이런 상황에서 내수시장에서는 ‘K콘텐츠 위기론’이 스멀스멀 고개를 들고 있다. 극장가에서는 한국영화가 외면 받고 있으며, 방송가는 연이어 허리띠를 졸라매며 드라마 편성을 줄이고 있다. K팝의 성장세도 코로나19 이전보다 둔해졌다. 글로벌 시장에서 잘나가는 K콘텐츠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백년대계를 위해 나아갈 방향을 짚었다. <편집자 주> 영화, 드라마, OTT 오리지널을 막론하고 제작 및 유통되는 작품이 줄면서 K콘텐츠 업계 전반이 위기에 휩싸여 있는 상태지만 업계 내부에서는 마냥 절망할 상황은 아니라는 의견이 많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가 남아 있지만, 꾸준한 콘텐츠 발굴과 지원을 통해 해법을 찾아나갈 수 있으리란 것. 물론 팬데믹 시기 제작돼 쌓여 있는 작품들이 유통되기까지 시간은 다소 소요될 전망이다.◇콘텐츠 다양성이 관건 “정책적 지원 필요”K콘텐츠 위기론을 해소할 방안으로 전문가들은 ‘콘텐츠 다양성’과 이를 위한 정책적 차원에서의 지원을 꼽았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잘만든 콘텐츠가 늘어날수록 소비자들의 마음이 열릴 것이고, 대작이나 대형 그룹의 성공이 낙수효과를 가져다 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업계에서는 국내를 대표하는 콘텐츠 대기업인 CJ ENM의 부활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 최대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CJ ENM은 최근 주가 부진의 늪에 시달리고 있고, 이에 따라 올해 초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의 구창근 대표가 취임해 사업 효율화 및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CJ ENM이 정상화가 되면 CJ ENM이 보유하고 있는 유통망이 활발해지며 영화 및 드라마 공급이 활발해지리라는 관측이다.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방송사가 드라마만 하면 무조건 적자라고 앓는 소리를 한다”며 “글로벌 OTT를 대적할만한 자본을 가지고 있는 국내 대기업은 CJ ENM 뿐인데, 최근엔 CJ ENM이 계열사인 스튜디오 드래곤에도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고 있는 것으로 안다. 다른 제작사 입장에서는 편성 받기가 더욱 어려워진 셈”이라고 하소연했다.이에 CJ ENM 관계자는 “대중이 좋아하실만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공개하는 일은 멈추지 않고 지속할 것이다. 좋은 콘텐츠와 창작자 발굴에 힘쓸 테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다만 콘텐츠의 다양성 확보를 마냥 시장에만 맡길 수는 없는 노릇. 작지만 탄탄한 작품을 만드는 제작자 및 창작자들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결국 시장의 논리에 의해 소외될 수밖에 없는 다양성 콘텐츠들이 지속적으로 탄생하기 위해서는 정부나 관련 단체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숨겨진 창작자를 발굴하거나 제작사들에 세제 혜택 등을 줌으로써 제작을 독려할 수 있다. 현재 콘텐츠 제작 세액공제율은 대기업 3%, 중견기업 7%,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10%에 불과하다. 반도체·전기차 세액공제율이 30% 가량에 달하는 것에 비하면 크게 미치지 못한다.콘텐츠 제작에 대한 세제 혜택 뿐 아니다. 후반작업 업체에 대한 지원도 시급하다. 국내를 대표하는 시각특수효과(VFX) 기업인 덱스터스튜디오 관계자는 “콘텐츠 제작에 필수적 요소로 자리잡은 VFX 기술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정부 차원에서 국가별 또는 국가내 소속주(우리나라로 기준 행정구역 시단위)별로 세금 공제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제도가 할리우드,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도 영향을 주고 있어 전략적 방식으로 꼽히고 있다. 미국, 캐나다, 프랑스가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비용 1000만 달러를 넘기거나 VFX 작업 비용이 전체 비용의 75%를 초과하면 추가로 5%를 공제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덱스터스튜디오 관계자는 “한국은 아직까지 VFX 제작 분야만을 위한 별도의 환급 제도가 법적으로 보장 돼 있지는 않다. 다만 콘텐츠 총 제작비 세액 공제에 대한 지원에 확대됨에 따라 앞으로 VFX 분야만을 위한 별도의 공제도 추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의 제작 지원도 현재보다 더 늘어나고 간소화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우수 방송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OTT 특화’ 부문 지원사업도 439억 원 규모로 운용하고 있다”면서 “특히 장편 드라마 제작지원금은 전년도 14억 4000만 원에서 올해 2배 이상 늘었다. 계속해서 양질의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정부도 지원 필요성을 느끼고 지원금액을 늘렸으나, 아직 갈 길이 멀다. 특히 K콘텐츠에 투자하는 대신 IP를 모두 가져가는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OTT회사와 현행 방송 관행 개선을 정부 차원에서 독려하지 않는 한 K콘텐츠 수익 구조 개선은 요원하다. ◇위기가 기회다!K드라마와 영화, K팝 산업이 처한 현 상황을 잘 극복하면 K콘텐츠 미래가 더욱 밝아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한국 콘텐츠 수요자는 엄격한 만큼, 좋은 작품에 대한 기대와 응원을 아끼지 않는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영화 위기론 속에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범죄도시3’가 그런 점에선 특히 중요하다. 배우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 시리즈는 1편이 688만 육박, 2편이 1269만 관객을 넘어서며 극장가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범죄도시2’는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탄생한 1000만 돌파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다수의 영화 관계자들은 ‘범죄도시3’을 상반기 한국 영화의 희망으로 꼽으며 흥행을 기원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배급사 관계자는 “최근 업계에서는 경쟁작이라기 보다는 동료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면서 “‘범죄도시3’이 잘되길 바란다. 그로 인한 낙수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범죄도시3’ 이후에도 6월엔 김선호의 스크린 데뷔작 ‘귀공자’, 여름 시장엔 ‘밀수’, ‘더문’,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줄줄이 포진해 있다. 오는 16일 개막하는 제76회 칸영화제’에 송강호 주연의 ‘거미집’, 송중기 주연의 ‘화란’, 이선균과 주지훈이 출연하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러스’, 이선균 정유미의 ‘잠’ 등 굵직한 작품들이 초청된 만큼 영화제 이후 한국영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상승이 기대된다.물론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제작과 유통이 회복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할 거란 관측도 있다. 역시 익명을 요청한 또 다른 배급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에 오히려 기형적으로 너무 많은 작품이 만들어졌다고 보면 된다”면서 “그 때는 ‘오징어 게임’ 같은 작품이 OTT에서 크게 흥행하면서 낙관적인 분위기가 컸다. 제작은 많이 됐는데 유통은 안 되는 상황이다 보니 그때 미처 릴리즈되지 못 한 작품들이 많이 쌓여 있다. 그래서 새로운 작품 제작이 더딘 것”이라며 위기론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이 관계자는 “범죄도시3’ 같은 작품들이 잘돼서 관객들이 늘고 배급사 사정도 안정화되면 차츰 더 다양한 한국 영화들을 내보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지금은 단지 코로나19 시절 만들어놨던 작품의 배급되는 단계에서 투자금 회수의 ‘시차’를 겪고 있는 단계라 봐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K팝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방탄소년단 멤버 입대로 위기를 겪고 있지만 다른 그룹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스펙트럼이 넓어질 것이란 기대도 있다. 한터차트 관계자는 “작년부터 걸 그룹 강세가 굉장해졌다. 145만장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한 블랙핑크를 선두로 K팝 걸 그룹 시장은 오히려 전성기가 시작됐다고도 볼 수 있다”면서 “음악이 좋고 팬덤이 어느 정도 형성돼 있는 아티스트들의 앨범 판매량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앨범 판매량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이제는 앨범을 굳이 사지 않아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대다. 그러다 보니 앨범을 소장하고자 하는 팬덤 위주의 소비 파이가 늘었고, 이런 경향성으로 인해 K팝 앨범 판매량이 줄어드는 것뿐이다. 장기적인 면에서 보면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다만 대형 기획사와 중소 기획사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건 문제점으로 꼽힌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K팝 시장을 아이돌이 주도하고 있고, 인기를 끄는 아이돌 스타들이 대부분 대형 기획사 소속 아니냐”며 “한쪽으로 치우친 성장으로 다른 장르의 음악들이 기를 못 펴고 있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진단했다. 중소 기획사에 대한 제도적인 지원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K팝이 글로벌 시장에서 올리는 매출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전통적으로 한류 콘텐츠가 강세를 보였던 중국 시장이 보다 활짝 열려야 한다는 시선도 있다. 중국은 2016년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확정 이후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국에서 제작한 콘텐츠, 한국 연예인이 출연하는 광고 등의 송출을 막는 ‘한한령’을 시행하고 있다.많은 한류 스타들을 키워낸 한 대형 엔터사 관계자는 “내수시장에서는 한계가 있다. 글로벌로 나가야 하는 방향은 맞다”면서 “올해 초에 한한령이 해제되면 중국 쪽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는데, 기대만큼은 못 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중국 시장의 문이 열릴지 여부에 대해서는 “솔직히 불확실하다. 우리 회사도 연초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번 세븐틴 앨범 450만 중 200만장을 중국에서 공동구매할 만큼 여전히 중국은 K팝의 거대 시장인 것은 분명하다. 중국 시장이 정치적인 외풍 없이 안정적으로 열리는 환경이 마련되면 K팝의 활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극장가는 최근 어린이날의 큰 흥행으로 희망을 봤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린이날인 지난 5일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약 133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약 136만 명) 이후 6년 만의 최다 기록이다.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어린이날 하루 동안 약 4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마블의 대작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약 50만 명)과 함께 극장가 흥행 돌풍을 이끌었다.한 배급사 관계자는 “이번 연휴가 길기도 했고 비가 와서 실내를 선호했을 거라는 변수도 있지만, 어쨌든 6년 만에 어린이날 최다 관객을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며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4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고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도 하루 동안 1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기왕이면 한국 작품이 사랑을 받았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일단 극장이 관객들도 차면 자연히 국내 영화들도 빛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내다봤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5.12 06:00
영화

한국형 SF ‘정이’ 덱스터스튜디오가 기술 참여...“메카닉에 모션캡쳐 기술 적용”

시각특수효과(VFX) 및 콘텐츠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가 연상호 감독의 상상력을 현실화한 한국형 SF 영화 ‘정이’에 기술참여했다고 26일 밝혔다.넷플릭스 영화 ‘정이’는 지속되는 내전에서 수많은 승리를 이끌어낸 최고의 전투용병 윤정이가 작전중 식물인간이 되자, 35년 후 그의 딸 윤서현이 군수 AI 개발사 크로노이드의 연구팀장으로서 ‘정이 뇌 복제 프로젝트’를 담당하며 벌어지는 갈등을 담았다. 영화 ‘부산행’, ‘반도’와 드라마 ‘방법’, ‘지옥’ 등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배우 김현주의 새로운 도전으로 입소문을 타며 작품 공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다. 또한 국내와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지난 50여년간 사랑받아 온 故강수연의 유작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VFX 작업을 총괄한 덱스터스튜디오 홍정호 수퍼바이저는 “정이에 등장하는 메카닉과 배우, 메카닉과 메카닉의 액션 시퀀스 구현을 위해 VFX 사전 시각화 작업부터 제작사, 무술팀, 미술팀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작업했다”며 “특히 다수의 메카닉이 등장하는 장면의 촬영 현장에서는 무술 팀원에게 모션캡쳐 센서를 부착해 액션 동작을 직접 연기했고 사실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메카닉의 역동적인 동작을 표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이’는 넷플릭스 공개 3일 만에 1,93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에서 1위를 차지, 한국을 비롯해 미국, 독일, 스페인, 대만, 싱가포르 등 총 80개 국가/지역의 TOP 10 리스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덱스터는 ‘정이’를 기획·제작한 제작사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와 추가 콘텐츠 공개를 예고한 바 있다. 지난 11월 덱스터는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의 새로운 드라마 VFX 기술 공급 계약을 확정하고 60억원 규모의 수주 사실을 알렸다.클라이맥스 스튜디오는 ‘D.P.’ ‘지옥’ ‘몸값’ 등 다수의 콘텐츠를 성공적으로 제작해 차기작 라인업에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1.26 11:36
무비위크

덱스터스튜디오, 대만에 '신과함께' 등 VR콘텐츠 수출

한국 VR 기술이 대만까지 퍼져나간다. 20일 덱스터스튜디오는 "대만 3대 이동 통신사 중 하나인 위엔촨(원전전신)(遠傳) FET(Far EasTone Telecommunications)이 운영하는 OTT 플랫폼 프라이데이(friDay)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VR서비스인 friDayVR에 '신과함께VR-지옥탈출', VR TOON '조의 영역'(원작 네이버웹툰 조석 ‘조의영역’) 1,2편을 서비스한다"고 알렸다. 해당 VR콘텐츠는 지난 7월 3일부터 friDayVR을 통해 정식 서비스 중이며, 1년 간 대만 전 지역에서 만나볼 수 있다. 덱스터스튜디오가 VR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한 FET는 대만 내 5G 선도 사업자로서 최근 KT와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다양한 국내 콘텐츠를 대만 내에서 제공 서비스 하고 있다. 그동안 덱스터스튜디오는 국내 LBE (Location Based Entertainment, 위치기반) 시장을 필두로 LGU+, SKT 등의 국내 이동 통신사, 스팀(Steam), 오큘러스 스토어(Oculus Store) 등의 글로벌 온라인 게임 플랫폼까지 온/오프라인 시장의 구분 없이 콘텐츠 공급을 활발히 이어 왔다. 이번 대만 friDayVR로의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신규 유통 채널을 확장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가 대만 시장에서 역대 한국영화 흥행 1,2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성과를 거둔 IP인 만큼 VR콘텐츠에 대한 유저(User)들의 반응도 귀추가 주목된다. 덱스터스튜디오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언택트 시대를 맞이해 5G와 VR/AR로 대표되는 실감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덱스터스튜디오 또한 글로벌 플랫폼과의 새로운 만남을 지속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자사의 VR콘텐츠를 원하는 시장이 있다면 경계 없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글로벌 유저(User)에게 선보이고, K-뉴미디어 콘텐츠의 가치를 높이는데 앞장서겠다”라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7.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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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IS] 400억원 대작 '신과함께', 대박일까 쪽박일까

제작비 400억원의 영화 '신과함께(김용화 감독)'가 대박과 쪽박의 갈림길에 섰다. 오는 12월 20일에 개봉하는 '신과함께'는 롯데엔터테인먼트가 겨울 대목 텐트폴(한 제작사 라인업 중 성공 확률이 높아 다른 작품 손실을 메우는 역할) 영화로 내세운 작품이다. 40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1편과 2편을 동시 제작했다. 마블 히어로 무비에서나 볼 법한 스케일과 CG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 편당 손익분기점만 약 600만 명. 큰 기대만큼 우려도 크다. '무조건 1000만'을 외치기엔 상당한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 이 영화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일단 시선을 모은다. 멀티 캐스팅의 '끝판왕' 수준이다. 1편에선 하정우·차태현·주지훈·김향기 등이 주연을 맡았다. 이정재·김해숙·김수안·이경영·김하늘·오달수 등이 특별 출연한다. '신과함께' 한 편만 보면 충무로 대표 선수들의 반 이상은 한꺼번에 구경하는 셈이다. 또한 한국 영화 기술의 발전이 '신과함께'에 담겼다. 김용화 감독이 이끄는 덱스터스튜디오는 CG로는 국내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이 집약된 작품이 바로 '신과함께'인 것. 앞서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안 필름 마켓에서 12분 분량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돼 해외 103개국에 선판매됐다. 태국 배급사 관계자는 "독특한 이야기와 훌륭한 특수 효과가 눈에 띄는 작품"이라며 '신과함께'의 CG를 호평했다. 최근 할리우드 진출을 타진 중인 김용화 감독의 연출력도 기대 포인트다. 김 감독은 마블 코믹스 명예회장이자 영화제작사 파우엔터테인먼트 회장인 스탠 리와 손잡고 히어로 무비 '프로디걸'을 연출한다. '신과함께'는 그의 본격적인 할리우드 진출 전 보여 줄 역사적 첫 발걸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1000만 관객을 장담할 순 없다. 원작인 동명의 웹툰이 많은 팬을 보유한 히트작이기 때문이다. 원작을 어떻게 각색했는지, 원작의 판타지를 얼마큼 리얼하게 구현했는지를 지켜보는 눈이 많다. 원작의 진기한 캐릭터가 없어진 점을 비롯해 벌써부터 영화판 '신과함께'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대형 블록버스터의 화려함에 가려 원작의 감동이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들도 여럿이다. 김용화 감독은 자신도 원작의 팬임을 강조하면서 "원작의 감정이 극대화됐다. 원작을 사랑하는 나로서도 원작팬과 원작을 접하지 않은 관객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것이 숙명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강림 역의 하정우도 의외의 걱정거리다. 하정우는 동시기 개봉하는 영화 '1987(장준환 감독)'에서도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1987'은 메이저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의 텐트폴 영화다. '신과함께'와 정면 대결한다. '하정우 대 하정우'의 구도다. 두 영화의 분위기와 하정우가 맡은 캐릭터의 성격이 정반대인 터라 자칫 관객들의 몰입을 방해할 수도 있다. 사실 가장 큰 위험 요소는 CG다. '신과함께'의 최고 장점이 될 수도, 최고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영화의 성패가 CG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여전히 후반 작업 중으로 아직 장담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어색한 CG로 어설픈 영화가 나온다면, 김용화 감독의 전작 '미스터 고'의 흥행 참패가 반복될 수도 있다. 하정우는 "이 영화에는 CG와 같은 기술적 성과, 판타지에 대한 배경도 있다. 그러나 이것들이 드라마를 앞서지 않아 더 좋은 영화다"며 "판타지에 대해 여러 말들을 하는 걸 접했다. 영화를 보면 다를 것이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박정선 기자 2017.11.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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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유치한 中금한령 韓영화계에 던진 미끼 "안 물면 그만"

결국 영화계까지 넘어왔다.스타, 가요, 방송를 넘어 영화계에도 중국발 '금한령'(禁韓令)이 고개를 들었다. 순조롭게 개봉을 예정하고 있었던 영화는 검토와 조율조차 다음 기회로 넘어갔고, 감독은 비자를 받지 못해 촬영에 차질이 빚어졌다. 한국 배우가 중국 배우로, 혹은 한국 감독이 중국 감독으로 교체되는 일은 이제 특별한 일도 아니다. 공식적으로 발표된 내용도, 관련 공문을 받은 제작사도 없다. 하지만 우리 정부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따른 여파가 이 같은 무대포식 행태의 속사정이라는데 반박하는 이는 없다.문제는 산업을 움직이는 '돈 줄'을 쥐고 있는 것이 중국 측이기 때문에 반발을 할 수도 없다는 것. 이에 한 영화 관계자는 "처음에는 '보여주기 식으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팽배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스케일이 광범위하게 넓어지고 있다. 누가 언제 어떻게 타겟이 될지 모른다"고 토로했다. 이어 "프로젝트 초반에 기획이 무산 된다면 그나마 괜찮은데 모든 사항이 결정된 후에, 혹은 촬영까지 돌입한 상황에서 '철회' 조치가 떨어지면 난감하다. 대비책을 마련할 시간은 당연히 없다. 중국은 자신들의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초강수를 두고 있기 때문에 더 무섭다"고 전했다.하지만 현장을 직접 진두지휘하는 감독들은 "큰 시장이고 그들이 먼저 한국 영화계와의 협력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진출을 해보려는 것이다. 막는다면 굳이 우리도 목 매달지 않는다. 그들의 눈치를 보면서까지 중국에서 꼭 영화를 해야 할 필요는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 시장이다"며 "당당한 마인드를 내비쳤다. ▶홍콩·대만서 터진 '부산행' 中개봉은 미정 국내 개봉 후 1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좀비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부산행'은 최근 5억5000만원의 고액 판권료를 받고 중국 측에 판매됐다. 하지만 홍콩과 대만 등 인근 아시아 지역을 비롯한 해외 개봉 날짜가 속속 결정된 상황에서 중국만 현재까지 개봉 일자가 미정이라 그 내막에 관심이 쏠렸다. 일각에서는 '부산행'이 하반기 개봉을 예정하고 있었지만 사드 배치로 표류 됐다는 주장도 내세웠다.하지만 배급사 NEW 측은 "중국 측 배급사와 함께 개봉일을 조율하고 있다.개봉일을 확정짓고 판권을 파는 것도 아니고, 판권이 팔렸다고 해서 곧바로 개봉하는 것도 아니다. 현지 시장 상황을 보면서 결정하게 된다"며 "개봉 날짜가 단 한 번도 정해진 적이 없기 때문에 미뤄지거나 표류됐다는 표현은 맞지 않다"고 일축했다.특히 '부산행'은 8월 24일 홍콩 개봉 후 첫 주 수익만 약 24억을 올렸다. 이는 2002년 차태현 전지현 주연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수익 20억 원을 14년 만에 깬 수치다. 대만에서 역시 9월 2일 한국 영화 사상 최대 규모로 개봉해 이틀 만에 3000만 타이완달러(한화 약 10억5천만원)를 돌파, '엽기적인 그녀'(2200만), '장화홍련'(2500만)을 넘고 신기록을 수립했다.홍콩과 대만에서 '부산행'이 터진 후 중국 개봉에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끼치지 않겠냐는 긍정적 반응도 전해졌다. NEW 측은 "홍콩 대만의 흥행은 우리도 깜짝 놀란 성과다. 영향이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중국 내 사정이 더 중요하지 않겠냐"며 "분명 중국 측도 개봉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당장 정해질 사항은 아닌 듯 싶다"고 설명했다.▶김기덕 감독 中비자발급 지연 "해결책 정부에" 중국 무협영화 '무신' 촬영을 준비 중이던 김기덕 감독은 특별한 사유 없이 중국 비자 발급이 지연돼 그 피해를 직격탄으로 받았다. '무신'은 아시아 고대 왕국의 종교를 둘러싼 전쟁과 사랑 이야기를 불교식 우화로 그린 작품이다. 디즈니 전 회장 딕 쿡이 설립한 딕 쿡 스튜디오와 중국 자매 회사인 필름 카니발이 함께 참여, 제작비 3700만 달러(한화 약 415억원)를 투자 받아 중국 항저우 로케이션을 계획하고 있었다.하지만 김기덕 감독은 비자를 받지 못해 중국으로 출국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끝까지 비자 발급이 거부된다면 최악의 경우 현지 연출을 따로 두고 김기덕 감독은 한국에서 총감독을 맡는 상황까지 염두해 두고 있다. 김기덕 감독은 "차기작이 중국 영화인데 제작이 지연되고 있다. 일단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면서 기다려 볼 생각이다. 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나에게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과 중국 정부가 풀어야 한다"고 단언했다.▶한중합작 영화도 방해? '쿵푸로봇' 측 "'문제없다' 확답" '해운대', '국제시장' 등으로 1000만 효과를 톡톡히 본 윤제균 감독의 제작사 JK필름 측은 대규모 한중합작 영화 '쿵푸로봇'을 준비 중이다. '쿵푸로봇'은 김용화 감독이 대표로 있는 덱스터스튜디오가 완다 그룹 산하 완다픽쳐스와 2년 간의 기획 및 사전제작을 거친 작품이다. 완다픽쳐스가 투자한 첫 한중 합작 프로젝트이자, 한국의 CJ엔터테인먼트까지 참여하면서 중국과 한국 최대 투자배급사가 모인 글로벌 프로젝트가 됐다. 한국 감독에 중국 로케이션이 계획돼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충무로 관계자들은 중국의 눈치를 보며 분위기를 살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다행히 '쿵푸로봇'은 현재까지 직접적인 타격을 입지 않은 것은 물론 완다픽쳐스 측으로 부터 "문제없다. 계획대로 추진하면 된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윤제균 감독은 일간스포츠에 "'쿵푸로봇'은 아직 시나리오 작업 중이다. 각색과 수정 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당장 제작에 착수할 수 있는 프로젝트는 아니다. 일단 우리는 완다 측 입장을 신뢰할 수 밖에 없다. 일어나지 않은 상황을 예측하기 보다는 당장 해야 할 일들을 우선 순위로 생각하고 있다"며 "만약 프로젝트가 막힌다면 한국 시장에서 또 열심히 준비하면 될 일이다"고 밝혔다.하지만 과거 JK필름에서 제작해 중국 리메이크를 추진 중이었던 '내 깡패같은 애인'은 한국 감독에서 중국 감독으로 교체했으면 좋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윤제균 감독은 "한국 감독을 염두해 두고 있기는 했지만 중국 감독이 좋겠다고 하더라. 한국 감독이 정해져 있었던 것은 아니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2016.09.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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