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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호날두, 3월부터 대표팀서 푸마 입고 뛴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푸마(PUMA)가 포르투갈축구연맹(FPF)과 장기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이번 후원 협약에 따라 푸마는 2025년부터 남녀 성인, 청소년 대표팀뿐만 아니라 풋살, 비치사커, e스포츠 팀까지 연맹 산하 모든 팀을 지원한다.포르투갈은 유로(EURO) 2016과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에서 우승한 명문 대표팀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하파엘 레앙(AC밀란) 등 세계적인 선수가 활약하고 있으며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6위에 올라있다. 매력적인 플레이 스타일과 독보적인 상징색(빨강, 초록)을 반영한 유니폼으로 글로벌 축구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전 세계 축구연맹 중 가장 많은 소셜 미디어 팔로워(1,847만)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아르네 프로인트(Arne Freundt) 푸마 최고경영자(CEO)는 “최상위 레벨의 국가대표팀과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푸마의 축구 사업 최우선 과제 중 하나였다. 이렇게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포르투갈 팀을 푸마 패밀리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이 보유한 전 세계 팬층과 차세대 선수들이 지닌 잠재력을 고려할 때, 2026년 FIFA 월드컵 같은 큰 대회를 향한 기대가 상당하다”고 밝혔다.푸마와 포르투갈 축구는 깊은 인연이 있다. 푸마는 1960년대 포르투갈 축구의 전설 에우제비우(Eusébio)와 협업해 푸마를 대표하는 축구화 제품 ‘푸마 킹(PUMA KING)’을 세상에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에우제비우는 1966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9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팀을 3위로 이끌고 ‘왕(O Rei)’ 칭호를 얻었으며, 현재까지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레전드로 남아있다.페르난두 고메스(Fernando Gomes) FPF 회장은 “푸마가 축구 팬들과 교감하며, 브랜드와 동행하는 팀의 고유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에 깊이 매료됐다”며 “앞으로 푸마와 함께 전 세계의 포르투갈 팬들과 향유하게 될 콘텐츠와 제품들이 매우 기대된다”고 전했다.포르투갈 대표팀은 3월 예정된 덴마크와의 UNL 8강전부터 새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김희웅 기자 2025.01.07 09:53
국가대표

한국축구 피파랭킹 ‘22위’ 유력…일본은 15위, 중국은 92위까지 추락 전망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지난달보다 한 계단 올라 22위에 랭크될 전망이다.20일 FIFA 랭킹을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풋볼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이달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이라크전 2연승으로 17.32점을 얻어 FIFA 랭킹 포인트 1589.93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앞서 한국은 요르단 원정에서 2-0 승리로 8.03점을, 이라크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해 9.29점을 쌓을 예정이다. 큰 이변이 없는 한 한국은 오스트리아를 끌어내리고 22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한국축구 FIFA 랭킹이 22위에 오르는 건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이후 한국은 7월과 9월 모두 23위였다. 아시아에서는 15위로 한 계단 순위가 더 오를 것으로 보이는 일본, 19위 이란에 이어 세 번째를 유지한다. 일본은 10월 열린 월드컵 예선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승리로 7.79점을 얻었지만, 홈에서 호주와 1-1로 비기면서 2.3점을 잃어 5.49점을 추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총점은 1645.09점이다.다만 같은 기간 15위였던 스위스가 세르비아전 0-2 패배, 덴마크전 2-2 무승부로 무려 9.62점을 잃으면서 두 계단 순위가 하락하면서 일본이 지난달 16위에서 순위가 한 계단 더 오를 거라는 게 풋볼랭킹의 전망이다.만약 실제 일본이 1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면, 지난 2011년 9월 이후 무려 13년 만이다. 역시 10월 월드컵 예선 기간 우즈베키스탄과 0-0으로 비겨 4.78점을 잃었던 이란은 카타르전 4-1 대승 덕분에 9.44점을 얻어 4.66점을 획득, 총점 1627.58점으로 19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일본과 이란, 한국에 이어 호주(24위), 카타르(46위), 이라크(56위), 우즈베키스탄(58위), 사우디아라비아(59위), 요르단(64위), 아랍에미리트(68위)가 아시아 톱10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카타르와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의 순위가 각각 떨어진 가운데 요르단이 4계단이나 오르는 게 눈에 띈다. 중국은 10월 월드컵 예선 기간 호주 원정 패배로 6.17점을 잃었지만, 인도네시아를 2-1로 꺾으면서 9.69점을 얻어 총 3.52점을 획득했다. 그런데도 FIFA 랭킹은 92위로 한 계단 더 떨어질 전망이다. 이러한 흐름이라면 지난 2014년 이후 10년 만에 100위권밖 추락도 불가피하다. 한국의 11월 월드컵 예선 상대인 쿠웨이트는 지난달보다 한 계단 더 떨어진 135위, 팔레스타인은 두 계단 떨어진 100위에 각각 랭크돼 한국과 상대할 것으로 보인다.아르헨티나, 프랑스, 스페인, 잉글랜드, 브라질, 벨기에까지 세계 1~6위는 변함이 없는 가운데, 포르투갈이 네덜란드를 제치고 7위로, 이탈리아는 콜롬비아를 제치고 9위로 각각 순위를 한 계단씩 끌어 올릴 것이라는 게 풋볼랭킹의 전망이다. 공식 FIFA 랭킹은 오는 24일 발표된다.김명석 기자 2024.10.21 06:03
스포츠일반

안세영, 국제대회에서도 원하는 용품 쓴다...협회 "한시적·제한적·예외적 자율권 허용"

안세영(22·삼성생명)이 국제대회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용품을 사용한다. 대한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후원사 용품 관련 협의 내용을 전했다. 대표팀 간판선수이자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랭킹 2위 안세영은 지난 8월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협회의 대표팀 운영과 육성 방침, 비(非) 국가대표 국제대회 출전 제한, 후원사 용품만 사용해야 하는 규정에 대해 비판해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협회는 이날 "협회와 요넥스는 그동안 협의를 통해 오는 15일(한국시간)부터 시작되는 덴마크 오픈부터 계약 변경에 관한 협의가 완료될 때까지 안세영 선수의 경기화에 한해 한시적이고 제한적이며 예외적인 자율권을 허용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협회는 "이번 결정은 안세영 선수의 경기력 향상 및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함과 동시에 파리 올림픽 이후 표현된 국민 여론과 국회 청문회(현안 질의)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의견들 그리고 여러 스포츠 관계자들과 안세영 선수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다"라고 부연했다. 협회는 일본 요넥스·요넥스코리아가 그동안 열린 자세로 여러 의견을 수용했다고 강조하며 "물론 대표팀 후원 계약은 존중되어야 한다. 하지만 사정 변경에 따라 부분적으로 제한적으로 일시적으로 수정의 여지 또한 존재한다. 안세영 선수가 만족할 수 있는 맞춤형 경기용 신발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나머지 부분들, 전체 국가 대표 선수들의 용품 선택 등을 비롯한 파리 올림픽 이후 제기된 여러 문제들에 대해 협회와 요넥스가 신중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라고 재차 설명했다.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후원사 신발의 불편함을 호소한 바 있다. 지난달 24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회의장에서 안세영 발에 잡힌 물집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증인으로 출석한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 협회장은 "(규정은) 제가 혼자 개인적으로 바꾸고 싶어도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바꾸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안세영은 지난 7·8일 출전한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후원사와 다른 신발을 신고 출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4 19:50
해외축구

축구토토 승무패 67회차 적중결과 발표...1등 적중 23건 발생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지난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2024-2025 UEFA 네이션스리그 14경기를 대상으로 하는 축구토토 승무패 67회차 게임에서 1등 적중이 23건 발생했다고 14일 밝혔다. 공식 인터넷 발매 사이트 베트맨이 10월 14일 발표한 적중결과에 따르면, 축구토토 승무패 67회차에서 14경기 결과를 모두 맞혀야 하는 1등 적중은 총 23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1등 적중에 성공한 23건은 각각 2,221만 5,700원을 받을 수 있다. 1등 이외에 2등부터 4등의 적중건수 및 개별 환급금액은 2등(849건/24만 740원), 3등(9,002건/11,360원), 4등(51,598건/3,970원)이었다. 1등부터 4등까지 합산한 총 적중건수는 61,472건에 달했으며, 모든 적중금을 합산한 금액은 10억 2,245만 6,140원이었다. 이어 진행되는 축구토토 승무패 68회차는 오는 14일 오전 8시에 발매를 개시해 15일 오후 8시까지 전국 스포츠토토 판매점 및 공식 온라인 발매 사이트 베트맨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팀들의 승리 결과로 인해 1등 적중 다수 발생축구토토 승무패 14개 대상경기 중 각 경기 결과는 승(홈팀의 승리)이 6경기로 집계됐고, 패(홈팀의 패배)와 양팀의 무승부가 각각 4건과 4건으로 나타났다. 이번 2024-2025 UEFA 네이션스리그를 대상으로 하는 경기들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팀들이 주로 승리를 차지했다. 크로아티아는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2-1로 승리했고, 원정경기를 치른 포르투갈도 폴란드와 경기를 펼쳐 3-1로 승리했다. 안방에서 덴마크와 경기를 펼친 스페인도 1-0으로 이겼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축구토토 승무패 67회차 게임에서 1등 적중 23건을 포함해 총 적중금이 10억 원 이상 발생했다”며, “다가오는 축구토토 승무패 68회차 게임에는 월드컵 예선에서 이라크를 만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경기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축구토토 승무패 67회차 및 68회차에 대한 자세한 일정 및 경기 분석 내용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안희수 기자 2024.10.14 19:23
해외축구

‘39세’ 호날두, 통산 901호 골 폭발…사령탑도 칭송 “헌신이 마음에 든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 나스르)가 개인 통산 901호 골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9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스코틀랜드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조별리그 1조 2차전 홈 경기에 교체 출전해 1골을 기록, 포르투갈의 2-1 승리를 이끌었다.원정팀 스코틀랜드가 경기 시작 7분 만에 포르투갈 골망을 갈랐다. 케니 맥린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스콧 맥토미니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전반 내내 스코틀랜드 골문을 열지 못한 포르투갈은 후반 9분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패스를 아크 부근에 있던 페르난데스가 왼발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9월 8일생인 페르난데스의 생일 자축포.마무리는 ‘해결사’ 호날두가 지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피치를 밟은 호날두는 후반 43분,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차 넣었다. 개인 통산 901호 골이자 팀의 승리를 이끄는 결승 골이었다. 호날두는 지금껏 프로팀에서 769골, 국가대표팀에서 132골을 기록했다. 지난 6일 900호 골을 달성한 지 불과 3일 만에 다시금 득점포를 가동했다.포르투갈은 호날두의 맹활약에 힘입어 1조 1위를 달렸다.경기 후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은 “크리스티아누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소속팀에서 3경기를 뛰었고, 득점도 했다. 우리는 모든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면서 “그는 2경기 연속 90분을 뛸 수 없다. 그는 경기 시작이 아니라 끝날 때까지 있어야 한다. 나는 그의 헌신이 마음에 든다”며 엄지를 세웠다.‘호날두 의존증’에 관해서는 “그는 놀라운 선수다. 의존이 아니라 자산”이라며 “호날두는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공간을 열어주는 호날두의 지능이 (팀에) 중요하다. 의존적이라는 표현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같은 날 크로아티아는 폴란드를 1-0으로 누르고 첫 승을 거둬 1조 2위에 올랐다. 호날두와 동갑내기인 루카 모드리치가 오른발 프리킥으로 결승 골을 기록했다.폴란드의 캡틴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리그A 4조에선 스페인이 스위스를 4-1로 대파했다.스페인은 전반 20분 수비수 로뱅 르 노르망이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하지만 전반 4분 호셀루, 13분 파비안 루이스의 득점으로 일찌감치 앞서갔다. 전반 41분 한 골을 내줬지만, 후반 루이스와 페란 토레스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대승했다.1차전에서 세르비아와 비긴 스페인은 4조 2위에 위치했다. 같은 날 세르비아를 꺾은 덴마크가 2연승으로 조 선두를 질주했다.김희웅 기자 2024.09.09 09:53
스포츠일반

'파리 출국' 핸드볼 대표팀 "독일·슬로베니아전 중요...목표 8강 이상!" [IS 인천]

구기 종목 중 유일하게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결전지를 향해 떠났다.한국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은 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2차 유럽 전지훈련을 위해 출국했다. 대표팀은 오는 19일까지 스페인, 네덜란드에서 2차 유럽 전지훈련을 소화한 후 파리 올림픽에 나선다. 22일 올림픽 선수촌에 도착하는 대표팀은 25일 독일과 첫 경기에 나서는데, 이는 이번 올림픽 통틀어 한국 대표팀의 첫 일정이다.여러 모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을 향한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다. 한국은 축구 대표팀이 이번 올림픽에 탈락하면서 주요 구기 종목이 모두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다만 대진이 만만치 않다. 한국은 이번 대회로 11회 연속 올림픽에 나서지만, 같은 A조에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슬로베니아, 스웨덴 등 유럽 강호들이 모두 속했다. 예선 통과조차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따르는 이유다. 세대 교체도 이번 대회의 주요 숙제다. 한국은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에 패하면서 새로운 주축 선수들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중요한 결정의 무대로 향하는 한국 대표팀의 표정은 밝았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순위가 22위로 낮았지만, 어린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면서 미래를 확인한 후 파리로 향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8일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헨리크 시그넬 대표팀 감독은 "국내 훈련을 잘 마쳤다. 다가오는 파리 올림픽만큼 설레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잘 준비한 대로 계속해 나가겠다. 유럽에서 남은 연습 경기를 잘 치르며 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시그넬 감독은 앞선 1차 전지훈련 성과에 대해 "시간이 지날 수록 협력 플레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타이밍에서 플레이가 들어가야 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2차 훈련 때 만날 팀들은 올림픽에 진출한 곳들이다. 아무래도 레벨이 한 단계 더 높은 상대다. 하지만 우리 역시 올림픽 출전 팀인 만큼 우리도 준비가 됐다는 걸 상대에게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강호로 가득 찬 A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독일, 슬로베니아 상대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시그넬 감독은 "아무래도 노르웨이가 가장 강팀이고, 스웨덴, 덴마크가 뒤를 따른다. 독일과 슬로베니아가 그 다음이다. 슬로베니아 상대로 지난 세계선수권 때 4점 차(27-31)로 졌는데, 그 두 팀 상대로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며 "우리가 아무리 최고의 경기를 하더라도 같은 조 국가들이 버거운 게 사실이다. 그래도 우리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 역시 세계선수권 때보다 훨씬 더 나은 팀이라고 믿고 있기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세대 교체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시그넬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우리 팀에 많이 들어왔다. 아무래도 배우는 데 거리낌이 없고, 배우려고 하는 의지도 강하다"며 "리그에서 활약하고, 세계선수권 대회 때도 활약해 준 우빛나가 있찌만, 한 선수에게 관심이 집중되지 않길 바란다. 모든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한편 출국하면서 "설렘으로 가득하다"고 환히 웃은 주장 신은주는 "우리가 준비한 게 얼만큼 성공할지, 선수들의 단합력이 얼마만큼 이뤄질지가 가장 기대된다"며 "아무래도 대한민국 대표팀 첫 경기다 보니 스타트를 잘 끊고 싶은 마음이 크다. 우리가 잘해야 모든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책임감도 조금 느낀다"고 밝혔다.신은주는 "아시안게임 때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선수들도 너무 속상하고, 회의감을 느꼈다. 올림픽을 통해 다시 한 번 올라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후배들에게도 늘 말하지만, (태극마크의) 무게감은 당연히 있다. 하지만 코트 안에서 최대한 열심히 놀고 오자는 마음으로 이번 대회도 준비했다"고 다짐했다. 최고 베테랑 류은희는 런던 올림픽부터 시작해 이번 대회로 올림픽만 네 번째다. 그는 최근 소속 팀 헝가리 교리에서 2024 유럽 핸드볼연맹 챔피언스리그 여자부 파이널4 결승 우승을 맛 보기도 했다. 올림픽에서 그동안 쌓아온 값진 경험을 후배들과 나누며 마지막 꿈인 메달에 도전한다. 류은희는 "내가 몸소 부딪혀 경험한 것들을 후배들에게 잘 전달해주는 것도 내 숙제 중 하나"라며 "(A조에서 만날) 유럽 선수들은 피지컬이 너무 뛰어나 혼자 상대하긴 힘들 거다. 도움 수비와 기동력이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류은희는 "일단 팀 목표는 8강이다. 개인적으로는 꿈은 커야 하지 않겠나.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해 4강까지 노려볼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버킷 리스트 중 하나였는데 이뤘다"고 한 류은희는 "다른 하나가 올림픽 메달이다. 이번에 이뤄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미소 지었다.신은주는 "다들 어렵다고 평가하고, 객과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여자 핸드볼이 어떻게 헤쳐나갈지 국민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8 19:51
스포츠일반

멈춰버린 영광의 시계, ‘유럽의 벽’ 넘어야 하는 여자 핸드볼

여자 핸드볼이 영광의 시계를 다시 돌릴 수 있을까.헨릭 시그넬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은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대한민국 유일의 단체 구기 종목 대표팀이다. 이번 파리 대회에선 야구가 정식 종목에서 빠졌다. 올림픽 10회 연속 진출에 도전한 축구는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그뿐만 아니라 남녀 농구와 배구, 하키 등 단체 구기 종목이 사실상 전멸하면서 여자 핸드볼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여자 핸드볼은 지난해 8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아시아 예선 최종 일본전을 25-24로 승리, 일찌감치 파리행을 확정했다. 1984년 LA 대회부터 이어온 올림픽 본선 연속 진출 기록을 11회로 늘렸는데 전망이 밝은 건 아니다. A조에서 유럽의 강호를 차례로 상대하는 힘겨운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지난해 열린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순위만 보더라도 노르웨이(2위) 덴마크(3위) 스웨덴(4위) 독일(6위) 슬로베니아(11위) 등 A조 경쟁팀에 모두 밀린다. 한국은 22위였다. 특히 노르웨이·덴마크는 B조 프랑스와 함께 강력한 이번 대회 우승 후보. 각 조 상위 4개국이 8강에 오르는 조별리그를 통과하려면 1·2차전 상대이자 전력이 그나마 약한 독일과 슬로베니아를 반드시 꺾어야 한다. 8강 이후는 토너먼트. 대표팀 주장 신은주는 최근 열린 여자 핸드볼 미디어데이에서 "8강 진출을 1차 목표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여자 핸드볼은 2012년 런던 대회 4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조별리그 탈락, 2021년 도쿄 대회에선 8강 진출에 머물렀다.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는데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이후 메달이 없다.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올림픽에서 신화를 쓴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기억에서 잊힌 지 오래다. 기대 요소는 전략과 전술이다. 시그넬 감독은 스웨덴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2017년 세계선수권에서 스웨덴 여자 핸드볼 역사상 최고 성적인 4강 진출을 이뤄냈다. 여자 핸드볼이 2021년 도쿄 올림픽 이후 선임한 킴 라스무센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지난해 4월 시그넬 감독의 손을 잡은 여러 이유 중 하나가 풍부한 경험. 힘과 스피드를 모두 겸비한 유럽팀과의 경기에서 그의 지략이 어느 정도 발휘되느냐가 중요하다. 시그넬 감독은 "우리의 장점을 잘 살린다면 상대를 놀라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출사표를 던졌다.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6월 초 노르웨이와 스웨덴에서 1차 유럽 전지훈련을 치른다. 7월 다시 소집돼 국내 훈련을 재개하고 9일 출국, 스페인과 네덜란드에서 2차 유럽 전지훈련으로 조직력을 다질 계획이다. 이어 19일 결전지 프랑스 파리에 입성한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올림픽 금메달을 따낼 경우 선수당 포상금 1억원. 이외 본선 결과에 따른 승리 수당을 따로 책정한 상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9 11:13
국가대표

‘이강인 포함’ 황선홍호 명단 발표…“문제는 모두의 책임, 태국 2연전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일문일답]

‘임시 사령탑’ 황선홍(56)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 명단이 베일을 벗었다.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23인은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벌인다. ‘탁구 게이트’로 논란이 일었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K리그에서 활약하는 주민규(울산 HD) 정호연(광주FC) 이명재(울산 HD)는 커리어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했다. 황 감독은 “국민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치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황선홍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3월 A대표팀 및 올림픽대표팀(U-23) 소집 관련 명단 발표 및 기자회견에 참석, 2개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초유의 관심사였던 이강인 역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지난달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을 앞두고 손흥민(토트넘)과의 마찰 소식으로 논란이 일었다. 이강인이 포함된 젊은 선수들이 경기를 앞두고 탁구를 치려고 했고, 이를 제지하려던 손흥민과 충돌이 있었다. 특히 손흥민은 뒤엉킨 선수단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손가락 탈골이라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영국 매체 더 선에서 최초 보도됐고, 대한축구협회(KFA)가 일부 인정하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다. 당시 이강인을 향한 여론은 급격히 식었다. 이후 이강인은 두 차례 사과문을 게시했고, 손흥민과 직접 만나 오해를 푸는 등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강인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강인은 먼저 “지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라고 운을 뗀 뒤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 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전했다.이어 “제가 앞장 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라면서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축구팬들 저에게 보내주시는 관심과 기대를 잘 알고 있다.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서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하지만 이강인의 발탁 여부를 놓고 한 여론 조사 기관에선 “이강인을 발탁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의견이 40%가 넘는다는 결과가 나오는 등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대한 황선홍 감독의 선택은 정면 돌파였다. 황 감독은 “지금 이강인 선수를 부르지 않으면, 상황을 넘길 수 있겠지만 문제가 해결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두 선수와 소통을 했다. 이강인 선수는 스스로 팀원과 팬들에게 사과하길 원하고 있다. 손흥민 선수는 그런 이강인 선수를 보듬어 안고 ‘함께 나아가자’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래서 발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강인을 둘러싼 부정적 여론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이 결정은 전적으로 감독인 나의 몫이다. 항상 팀 내의 문제는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얼마나 빨리 풀어지고, 다시 모이느냐에 따라 더 단단해질 수도 있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운동장 안에서 일어난 일은, 안에서 풀어야 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강인의 사과를 받아들인 손흥민 이강인을 따뜻하게 품은 바 있다. 당시 이강인의 사과문이 올라온 뒤, 손흥민의 입장문도 게시됐다. 손흥민은 이강인과 활짝 웃는 얼굴을 한 채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강인이를 용서해달라”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며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이어 “(이)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다”고 덧붙인 바 있다.한편 ‘국내파’ K리거들의 깜짝 발탁도 이뤄졌다. 특히 ‘K리그 득점왕 출신’ 주민규(울산 HD)는 커리어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는 K리그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은 물론, 이 기간 두 차례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린 스트라이커다. 같은 기간 득점왕을 2차례나 차지한 기억도 있다. 그간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으로부터 외면받은 그였지만, 마침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황선홍 감독은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건 주민규 선수가 유일하다. 그 이상의 설명은 필요할 것 같지 않다”라고 말했다. 다만 ‘코리안 메시’ 이승우(수원FC)의 발탁은 불발됐다. 그는 2019년 6월 A매치 출전 이후 대표팀 커리어가 중단된 상태다. 개막전 포함 2경기 연속 골로 특유의 춤사위를 펼치며 재승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는데, 최종적으로 불발됐다. 이에 황선홍 감독은 “마지막까지 논의가 있었다. (이승우 제외는)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다. 이승우 선수는 물론, 모든 K리그 선수에게 대표팀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말고, 정진하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한편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오는 3월 A매치(18~26일) 기간 태국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연전을 벌인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3차전을, 26일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클린스만 전 감독 재임 기간 2연승으로 1위에 오른 상태다. 태국(1승 1패)과의 결과에 따라 조기에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할 수도 있다.황선홍 감독을 보좌할 A대표팀 코치진은 지난달 말일 공개된 바 있다. 수석코치로는 마이클 킴(김영민) 코치가, 이외 조용형·정조국 코치, 김일진 골키퍼코치, 이재홍 피지컬코치가 A대표팀에 합류한다. 끝으로 3월 A매치에 나설 대표팀 최종 26인은 오는 18일 소집돼 담금질에 나선 뒤, 월드컵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황선홍 감독은 이 2경기에서만 A대표팀을 이끈다. 이후 황 감독은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으로 향한다. 이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대회로, 최소 3위를 확보에야 본선을 확정할 수 있다. B조에 속한 올림픽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일본과 조별리그에서 맞붙는다.다음은 황선홍 감독 일문일답. - 대표팀 감독직 수락 배경과 선발 과정.“먼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위기에 처해 있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말씀드렸다시피 KFA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도움을 요청했고, 상당히 고심이 많았다. 대표팀을 하며 많은 혜택을 받았고,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고 생각했다. 어려울 때는 피해 가고, 쉬울 때는 하고, 축구할 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지금 내 머릿속에는 이 위기를 어떻게 하면 잘 극복할까만 생각하고 있고, 최선을 다해서 2경기를 치를 생각이다.”“선수 선발 배경은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코치진 선임 후 그동안 쌓아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55명의 예비 명단을 전했다. 이어 2주간 코치진과 함께 K리그, ACL을 관찰했다. 해외 선수들은 직접 볼 수 없기 때문에, 영상을 통해 컨디션을 확인했다. 이런 모든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부상 선수를 제외한 23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이강인 선발 배경.“두 선수와 소통을 했다. 이강인 선수는 스스로 축구 팬, 팀원들에게 사과하길 원한다. 손흥민 선수는 그런 이강인 선수를 보듬어 안고, ‘화합하고 나아가자’라는 의견을 전했다. 그래서 발탁했다.이런 일이 두 선수만의 문제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안에 있는 팀원·코치진·지원 스태프 모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를 빌어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번 태국 2연전을, 우리가 다시 하나 된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께 속죄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나와 같은 마음이길 기대한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 주민규 발탁 배경, 기존 공격진에 변화를 준 이유는.“축구에는 사실 여러 요소가 있지만,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라 생각한다.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전무하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태국 2연전을 앞두고, 컨디션이 좋은 선수와 AG에서 함께한 선수들을 참고해서 발탁한 것인지“K리그를 관찰해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먼저 고려했다. 대표팀에는 항상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하는 자리다. 코치진과 자세히 검토했다.”- 대표팀 일정을 마친 뒤, 파리 올림픽에도 힘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최고의 선수를 구성하겠다고 했는데, 이강인의 올림픽 차출 계획과 소속팀과의 협의가 이뤄진 내용에 대해 궁금하다.“일단 이강인 선수는 4월 열리는 AFC U-23 아시안컵(파리 올림픽 예선)에 차출이 불가능하다. 먼저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이 열리는 7월에 다시 논의해야 할 상황이다. 우리가 선택권을 가지고 있진 않다.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다.”- 이강인의 사과문 이후에도 여론이 크게 바뀌진 않은 것 같다. 이런 부분이 대표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그런 여론에 공감한다. 전적으로 이 결정은 감독인 나의 몫이다. 어쨌든 이강인을 부르지 않으면 상황을 넘길 수 있겠지만, 다음에 부른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것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강인 선수가 추후 입국해도 여러 방면으로 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다.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건 감독의 역할도 있지만, 다른 역할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결정을 위해 두 선수와의 의사소통도 고려했다. 선수의 경험을 봤을 때, 항상 팀 내의 문제는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얼마나 빨리 풀어지고, 다시 모이느냐에 따라, 더 단단해질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런 경험을 선수 시절 때도 했다. 운동장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운동장 안에서 풀어야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대표팀 내에서 여러 잡음이 있다. 단순하게 선수들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감독님께서 이런 부분을 다 파악하고 있는지,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고 싶은지.“고참 선수들과 몇몇 선수와 소통해서 여러 상황을 들었다. 하지만 우리가 오해를 하는 여러 부분도 있을 것이다. 아직 내가 그 안에 있지 않아 면밀히 다 파악하기 어렵겠지만, 짧은 기간이어도 세심히 살펴보겠다. 대화를 통해 여러 어려움을 정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말이라는 건 여러 가지 상황에서 만들어질 수 있다. 어느 정도 (상황을) 정리하고 가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황선홍 감독 본인이 서아시아축구연맹(WAFF)을 가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많다. 어떻게 대회를 대비할 것인지.“우려스러운 건 사실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 부정하고 싶지 않다. 기존에 발전시켜야 할 부분, 포지션이 한두 포지션은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다. 그런 것들을 코치진과 미리 공유하고, 첫 경기, 2~3경기 모두 라인업도 어느 정도 경기 컨셉까지 정했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 나는 영상을 통해 경기나 훈련을 확인하고 피드백을 줄 생각이다.”- U-23 대표팀 명단을 보면 배준호를 포함한 유럽파들이 발탁됐다. 4월 아시안컵은 의무 차출이 아닌데, 이 부분에 대해 소속팀과 협의가 된 부분인지.“튀르키예 전지훈련 끝나고, 유럽 출장하면서 셀틱, 스토크시티 등 4개 팀을 방문했다. 어느 정도 예선을 참여시켜 주는 걸로 합의를 한 상태다. 물론 팀 사정상 여러 가지 말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 다만 약속을 받아 사우디아라비아 훈련에 참여시켜서 조합 체크할 거다. 양현준 선수, 김지수 선수도 마찬가지다. 올림픽대표팀에 포함된 선수들은 직접 방문해서 허락을 받은 상태다. 4월 본선 나가서는 변수는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렇다.”- 이승우의 좋은 활약이 있었음에도 명단에서 빠졌다. 그의 활약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경기장에서도 확인을 했고, 어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보기 전에 코치진과 그 자리에서 미팅을 했을 정도로 마지막까지 이승우 선수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하지만 2선 조합이나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선발에서 빠졌다. 아쉽게 생각한다. 이승우 선수뿐만 아니라, 모든 K리그 선수들에게 대표팀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말고, 정진하길 바란다. (이승우의 제외는)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다.” - A대표팀 명단이 모두 발표됐다. 현재 공격진 쪽에 부상자도 많고, 지난 대회에선 전술적인 부재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손흥민, 이강인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구상은 돼 있으나,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 전체적으로 봤을 땐, 밸런스적인 측면에서 불균형이 많지 않았나 생각한다. 시간이 짧기에 모든 걸 다 만들어서 경기하긴 어렵겠지만, 기본적으로 좋은 밸런스를 갖추고 있어야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이 부분에 집중해서 경기를 준비하겠다.”▶3월 A대표팀 최종 23인 명단골키퍼-조현우(울산 HD) 송범근(쇼난벨마레·일본)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수비수-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독일)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UAE) 김진수(전북 현대) 김문환(알두하일·카타르) 김영권·설영우·이명재(이상 울산 HD)미드필더-백승호(버밍엄 시티·잉글랜드) 박진섭(전북 현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홍현석(KAA 헨트·벨기에) 이재성(마인츠·독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독일) 손흥민(토트넘·잉글랜드) 정호연(광주FC) 엄원상(울산 HD)공격수-주민규(울산 HD) 조규성(미트윌란·덴마크)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4.03.11 12:15
IT

축구 팬들 울었지만 OTT는 웃었다…아시안컵 효과

토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과 쿠팡플레이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특수를 제대로 누렸다. 우승 좌절에 축구 팬들은 울었지만, 두 OTT는 스포츠 콘텐츠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다.12일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의 지난달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656만4000명으로 전월 대비 12.6% 늘었다. 쿠팡플레이도 778만5000명으로 7.7% 증가했다.바레인과의 조별리그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까지 한국 대표팀의 4경기가 1월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티빙과 쿠팡플레이는 이번 아시안컵 OTT 중계를 책임졌다.같은 기간 점유율 1위 넷플릭스의 MAU는 1281만9000명으로 소폭(1.8%) 줄었다. 지난해 8월 웹툰에 기반을 둔 오리지널 콘텐츠 '무빙'으로 재미를 본 디즈니플러스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두 자릿수(10.2%) 쪼그라들었다.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1월 티빙과 쿠팡플레이의 DAU는 한 달 전과 비교해 각각 21%, 15% 상승했다. 아시안컵을 시청하기 위해 가입했다가 다른 콘텐츠로 유입되는 긍정적 효과를 봤을 것으로 추측된다.최근 국내 OTT들 사이에서 흥행 불확실성이 큰 오리지널 콘텐츠보다 일정 수준의 시청자를 보장하는 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하기 위한 다툼이 치열하다.티빙은 2026년까지 프로야구 뉴미디어 중계권을 사실상 따냈다. 현재 최종 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적자로 허덕이는 와중에 3년간 1200억원이라는 거액을 베팅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지상파 3사를 등에 업은 웨이브와의 합병을 앞두고 국내 사업자 1위를 굳히기 위한 과감한 투자라는 분석이다.쿠팡플레이 역시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경기를 중계하는 등 스포츠에 힘을 싣고 있다.K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덴마크 수페르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등 축구는 물론 테니스(데이비스컵)와 포뮬러원(F1), NFL(미국프로풋볼),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격투기(원챔피언십) 등 다양한 종목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쿠팡플레이 관계자는 "예능 SNL의 크루들이 진행하는 선수 인터뷰 등 차별화한 스포츠 콘텐츠로 '중계 맛집'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12 17:13
국가대표

한국 피파랭킹 '겨우 1계단' 오른다…챔피언 카타르 '20계단 상승' 전망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지난해 12월보다 겨우 한 계단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상승폭이다. 조별리그 등에서 굴욕적인 결과들 반복된 여파다.11일 각 A매치 결과에 따른 FIFA 랭킹을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풋볼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오는 15일 발표될 2월 FIFA 랭킹이 지난해 12월 23위에서 한 계단 오른 22위에 오를 예정이다. 아시아에선 일본(18위) 이란(20위)에 이어 세 번째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이후 한때 28위까지 떨어졌던 한국의 FIFA 랭킹은 지난해 9월 기점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번 아시안컵을 통해서도 우선 순위를 끌어올리게 됐다. 그러나 세세하게 따져보면 만족할 만한 수치는 결코 아니다. 아시안컵 4강에 오른 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지난해 12월 FIFA 랭킹포인트 1550.65점이었던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 4강 여정 동안 겨우 15.52점을 얻는 데 그쳤다. 이는 나란히 4강에서 탈락한 이란(+45.24점)은 물론 한국보다 앞선 8강에서 탈락한 호주(+15.66점)보다도 아시안컵을 통해 쌓은 포인트가 더 적은 수준이다.한국은 아시안컵 직전 열린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1.65점을 얻은 데 이어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8.93점을 각각 획득했다. 이라크와 평가전은 A매치 기간이 아닌 일정에서 이뤄진 평가전이었기에 점수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이후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 2-2 무승부 여파로 8.51점을, 말레이시아전 3-3 무승부로 12.29점을 각각 잃었다. 같은 승점 1이지만 FIFA 랭킹이 크게 앞섰던 한국 입장에선 오히려 포인트 손실로 이어진 결과들이었던 셈이다.토너먼트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5.4점을 얻는 데 그쳤다. 승부차기는 공식 기록으로 무승부로 인정되기 때문에 점수 상승폭이 크지 않았고, 탈락한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소폭 점수를 쌓았다. 그나마 호주와 8강전 연장전 승리로 무려 20.35점을 얻으면서 앞선 경기들에서 잃은 포인트들을 크게 만회할 수 있었다.한국이 조별리그에서 점수를 크게 잃는 등 15.52점을 얻는 데 그친 사이, 나란히 4강에서 탈락한 이란은 무려 45.24점을 얻어 대조를 이뤘다. 이란은 조별리그 3전 전승 등을 기록하는 등 대회 기간 내내 점수를 잃지 않았다. 이란 역시 21위에서 20위로 한 계단 오르는 데 그칠 가능성이 크지만, 한국과 이란의 격차는 15점 정도에서 44점 이상 차로 벌어지게 됐다.사실 한국의 FIFA 랭킹이 22위까지 한 계단 오르더라도 큰 의미를 두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1~2월에 열린 대륙별 국가대항전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아프리카네이션스컵) 대륙뿐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과 호주 등이 점수를 쌓은 사이 21위 덴마크나 24위 우크라이나, 25위 오스트리아 등은 포인트에 변화가 없었다. 조금이라도 점수를 쌓은 아시아 팀들의 순위가 조금씩 상향 조정이 되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아시아에선 일본이 18위로 여전히 유일하게 10위권대를 유지하며 1위를 지킬 전망이다. 다만 일본 역시 이번 대회에서 5점을 잃으면서 순위가 한 계단 떨어졌다. 아시아 톱4 가운데 포인트가 마이너스인 팀은 일본이 유일하다. 일본 역시 조별리그 2차전 이라크전 충격패 여파로 무려 25.46점을 잃은 게 크게 작용했다. 나머지 승리한 경기들에선 점수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일본이 한 계단 떨어지는 사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16강에 오른 세네갈이 17위까지 올라설 전망이다.일본과 이란, 한국, 호주에 이어 ‘아시안컵 2연패’를 달성한 카타르가 58위에서 38위로 무려 20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아시안컵 기간 카타르가 획득한 점수는 무려 90.4점에 이른다. 그 뒤를 사우디아라비아(53위) 이라크(58위) 우즈베키스탄(65위)이 이을 것으로 보인다. 세 팀 모두 3~5계단 정도 순위 상승이 예고됐다.아랍에미리트(UAE)가 64위에서 69위로 떨어진 가운데, 한국을 꺾는 등 준우승 돌풍을 일으킨 요르단은 87위에서 71위에 오르며 새롭게 아시아 톱10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는 게 풋볼랭킹의 전망이다. 그 뒤는 오만(80위) 바레인(82위) 순이다.조별리그에서 사상 첫 무득점 탈락의 수모를 겪었던 중국은 79위에서 87위로 떨어져 아시아 순위에서도 13위까지 밀릴 예정이다. 아시아 11위로 톱10 진입을 외치던 중국축구는 FIFA 랭킹 90위권대 추락 위기까지 내몰리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돌풍은 일으켰던 타지키스탄은 106위에서 99위로 7계단 오르고, 태국도 113위에서 101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베트남은 94위에서 106위까지 순위가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김명석 기자 2024.02.1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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