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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마지막 날까지 도루 성공' 오타니, 54홈런-59도루로 '위대한 도전' 마무리 [IS 스타]

미국 메이저리그(MLB) 역사 한 획을 그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54홈런-59도루'로 위대한 도전을 마쳤다. 마지막 날까지 도루 1개를 기록하면서 최다 도루 기록을 늘렸다. 오타니는 30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쿠어스 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MLB 원정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출전, 4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홈런은 없었지만 도루 기록을 늘렸다. 오타니는 1-1로 팽팽하던 8회 1사 1루에서 콜로라도 투수 빅터 보드닉에게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12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한 오타니는 이어진 1사 1, 2루 상황에서 2루 주자 오스틴 반스와 더블스틸을 성공시키며 시즌 59호 도루를 기록했다. 최종전에서 도루 1개 만을 추가한 오타니는 54홈런-59도루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MLB 사상 첫 '50(홈런)-50(도루)'를 기록했던 오타니는 꿈의 '60-60'에도 도전했으나 홈런 4개와 도루 9개를 올리는 데 그쳤다. 1937년 조 메드윅(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후로 내셔널리그 87년 만에 타격 3관왕도 노렸지만, 타율 0.310으로 루이즈 아라에즈(타율 0.314)에게 타격왕을 넘겨주면서 무산됐다. 하지만 오타니의 이번 시즌은 충분히 박수받을 만했다. 홈런·타점(130개)·OPS(1.036) 1위, 타율(0.310)과 안타(197개) 2위에 오르며 유력한 MVP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도 오타니는 작년 9월에 팔꿈치 수술을 받은 선수. 올해에는 투수로 뛰지 않고 타자로만 출전한 오타니는 방망이로도 충분히 빅리그를 지배할 수 있다는 특급 능력을 뽐냈다.오타니의 시선은 이제 '데뷔 첫' MLB 가을야구를 향한다. 오타니와 홈런 경쟁을 펼쳤던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는 최종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저지는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를 통틀어 가장 많은 58개의 홈런과 최다 타점 144개를 올리고 시즌을 마쳤다. 윤승재 기자 2024.09.30 09:07
메이저리그

8G 득점권 타율 9할·홈런 5개...기대감 모으는 오타니의 첫 PS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초 55홈런-55도루 동시 달성에 홈런 1개만 남겨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 그의 뜨거운 9월이 찬사받는 건 개인 기록만 추구하는 게 아니라 팀 승리를 이끄는 결정적 한 방을 자주 때려내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시즌 54호 홈런을 친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타점 4개를 쏟아내며 11-4 완승을 이끌었다. 50-50클럽에 가입한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을 포함해 출전한 8경기 중 6경기에서 타점을 올렸다. 클러치 능력도 뛰어났다. 23일 콜로라도전에선 4-5로 지고 있었던 9회 말 동점 솔로홈런을 쳤다. 다저스는 이 경기에서 후속 타자 무키 베츠가 솔로홈런을 치며 6-5로 승리했다. 오타니는 26일 지구 우승 경쟁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도 2-2 동점이었던 4회 말 2루타로 동점, 3-3으로 다시 맞선 6회 추가 적시타로 이 경기 결승타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최근 8경기, 13번 득점권을 맞이했고 무려 12안타를 쳤다. 타율은 무려 0.923, 홈런 5개, 타점은 18개였다. 이전까지는 득점권 144타석에서 홈런이 3개뿐이었다. 안타는 29개. 이전까지 득점권 타율은 시즌 타율·홈런 생산 페이스에 떨어지는 편이었지만, 막판 집중력으로 0.285까지 끌어올렸다. 시즌 전체 타점도 130개를 채웠다. 오타니는 이미 다저스 구단 단일시즌 최다 홈런·루타 신기록을 세웠고, 일본과 아시아 출신 선수 최다 홈런·도루도 갈아치웠다. 다저스의 남은 정규시즌은 2경기. 55-55 달성 등 오타니의 매 타석에 시선이 모인다.더불어 최근 8경기에서 보여준 가공할 득점권 집중력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현재 타격감은 바로 이어질 포스트시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저스가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우승과 리그 전체 2위를 확보하며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한 상황. 오타니도 MLB 진출 뒤 처음으로 가을야구에 나선다. 오타니의 모든 행보에 야구팬이 들끓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9 08:08
프로야구

"가속력 구간이 짧다" 타격만큼 남다른 주루, 성공률 90.9% '1초 승부사' 김도영 [IS 포커스]

"가속력 붙이는 구간이 아주 짧다."조재영 KIA 타이거즈 주루 코치가 김도영(21)을 두고 한 말이다.올 시즌 김도영의 도루 능력은 남다르다. 25일 기준으로 도루 개수가 40개인데 성공률이 90.9%(44회 시도)에 이른다. 베이스를 40개 이상 훔친 6명의 대도 중 성공률이 90%를 넘는 건 김지찬(삼성 라이온즈·91.3%·42도루)과 김도영뿐이다. 김지찬이 주루에 특화된 선수(홈런 3개)라는 걸 고려하면 김도영의 성공률은 더욱 눈에 띈다. 김도영은 현재 KBO리그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는 호타준족이다.조재영 코치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김도영은 빠르게 가속력을 붙여 베스트 스피드로 뛸 수 있는 구간이 길다"며 "그 동작이 워낙 빠르니까 이미 거기에서 (승부가) 결정 난다. (타이밍이) 늦었다 싶을 때도 세이프가 된다. 그게 운동 능력"이라고 극찬했다. 조 코치에 따르면 김도영은 리드폭이 큰 유형은 아니다. 베이스에 붙어 있을수록 도루 성공 확률이 낮을 수밖에 없는데 김도영의 경우는 다르다. 폭발적인 첫 발 스타트로 상대 배터리를 뒤흔든다. 조재영 코치는 "도루할 때 보면 도영이는 다른 선수보다 한두 발 정도 스텝을 적게 해 슬라이딩한다"며 "가속을 붙이는 구간이 길다 보니까 (다른 선수는) 열두 발에서 열세 발 정도 슬라이딩할 걸 열 발이나 열한 발에 한다. 도영이가 워낙 빠르니까 포수의 마음이 급해져 정확한 송구를 잘 못 한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의 도루성공률은 2022년 81.3%(13개), 지난해 86.2%(25개)였다. 원래 수준급 도루 실력을 자랑했는데 올해 더욱 일취월장한 모습이다.2022년 입단한 김도영을 신인 때부터 지도한 조재영 코치는 '선수의 변화'를 언급했다. 그는 "3년 동안 도영이를 지켜봤을 때 첫해에는 (경기를) 디테일하게 안 보더라. 그거 때문에 나무란 적도 있다"며 "여러 얘길 해주니까 잘 기억하고 지금은 본인 나름대로 찾는 게 있다. 자연스럽게 (기량이) 발전했다"라고 말했다. 도루는 타이밍 싸움이다. 상대 포수의 송구만큼 중요한 게 투수. 흔히 퀵 모션이라고 부르는 슬라이드 스텝(slide step)과 투구 습관 등을 주자가 얼마나 빠르게 간파하느냐가 관건이다. 조재영 코치는 "(여러 조언을 흡수하면서) 김도영의 시야가 넓어졌다"라고 부연했다.올 시즌 김도영의 추가 도루 시도는 없을 전망이다. 40-40의 전제 조건 중 하나인 40도루를 달성한 뒤 이범호 KIA 감독은 "웬만하면 도루는 안 하도록 할 생각"이라며 "혹시 모를 부상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KIA는 한국시리즈(KS)를 준비하는 상황. 부상에 노출할 수 있는 도루를 자제하는 게 맞다고 결론 내렸다. 조재영 코치는 "마음먹고 정상적으로 뛰면 올해 1등(조수행·64개)보다는 많이 하지 않을까 한다. 풀타임 첫해여서 도루 개수에 대해 전혀 얘길 안 했다"며 "올해가 지나면 (더 좋아질 수 있는) 노하우가 생길 것"이라고 격려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6 05:30
프로야구

투지와 과욕 사이, 황성빈에게 필요한 밸런스

과욕을 다스려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 주전 외야수로 도약한 황성빈(27)에게 주어진 차기 시즌 숙제다. 롯데는 지난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5로 패하며 포스트시즌(PS) 진출이 무산됐다. 4월까지 최하위, 5월 9위에 그쳤던 롯데는 6월 10개 구단 승률 1위를 기록하며 반등했고, 8월에도 2위를 마크하며 PS 진출을 노렸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세를 보여준 건 큰 위안이다. 하지만 순위 경쟁이 절정에 오른 시점에 수비·주루 등 기본기가 흔들리는 모습이 자주 나오기도 했다. 지난 19일 부산 LG 트윈스전이 대표적이다. 2-4로 지고 있던 롯데는 6회 말 윤동희가 투런포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득점 뒤 바로 이어진 7회 초 수비에서 다시 2점을 내줬고, 결국 만회하지 못하고 4-7로 지며 연패에 빠졌다. 7회 실점 상황에서 좌익수로 나선 황성빈이 과욕을 부렸다. 1사 1루에서 LG 타자 김현수가 왼쪽으로 빗맞은 타구를 만들었는데, 황성빈이 무리하게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가 공을 뒤로 빠뜨렸다. LG 주자 홍창기는 멈추지 않고 3루를 돌아 득점을 했다. 타자주자는 2루를 밟았고, 롯데는 투수 송재영이 오스틴 딘에게 적시타까지 맞고 무너졌다. 3연승 뒤 2연패를 당한 롯데는 5위와의 승차가 4.5경기까지 벌어졌다. 황성빈은 타석과 누상에서 근성 있는 플레이를 보여준 선수다. 롯데가 정규시즌 초반 최하위(10위)까지 떨어졌을 때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뒤 수 차례 재치 있는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흔들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롯데의 반등을 이끈 게임 체인저(Game Changer)였다. 황성빈은 롯데팬으로부터 '마성의 황성빈(마·황)'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황성빈이 한창 주가를 올릴 때도 김태형 롯데 감독은 종종 그의 플레이를 나무랐다. 누상에서 뜬공 타구가 나왔을 때 리터치 동작을 하지 않은 점, 수비를 할 때 커트맨에게 던져야 할 상황에서 바로 베이스에 송구한 점 등 실전에서 거듭 기본기 문제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김태형 감독은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아직은 상황에 적합한 플레이가 무엇인지 판단하는 게 아쉽다"라고 했다. 실제로 김태형 감독은 경기 중 황성빈을 불러 조언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김태형 감독은 황성빈은 19일 LG전 플레이를 두고 "주자가 2루에 있거나, 타구가 좌중간으로 뻗었다면 그런 플레이(다이빙캐치)를 할 수도 있었겠지만..."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황성빈은 이 경기 5회 말엔 무리한 주루로 아웃되기도 했다.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해냈지만, 후속 타자 고승민의 오른쪽 뜬공이 나왔을 때 3루 진루를 시도하다가 야수 송구에 잡혔다. 어깨가 좋은 홍창기가 우익수로 나선 걸 염두에 두지 않았던 것. 실책이나 실책성 플레이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시즌 막판이다. 전반기 팀 기세를 끌어올렸던 황성빈 특유의 근성 있는 플레이가 후반기엔 독이 됐다. 황성빈은 롯데 선수로는 2010년 김주찬(현 롯데 타격 코치) 이후 14년 만에 50도루를 달성할 만큼 강점이 확실한 선수다. 매력적인 개성도 갖췄다. 하지만 올 시즌 처음으로 '주전급' 선수로 순위 경쟁을 치르고 있다 보니 아직 경험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김태형 감독은 황성빈을 비롯해 젊은 선수들의 미숙한 상황 파악 능력에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물론 지금도 잘하고 있다. 경험을 쌓으면서 요령도 알고, 흐름도 알게 되는 거다"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5 11:20
메이저리그

오타니에 가렸지만...왕자 기록 소환한 저지, 15년 만에 '단일시즌 140타점' 겨냥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역대 최초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고, 기세를 몰아 55-55클럽 가입까지 노리고 있는 상황. 다른 선수가 해낸 의미 있는 기록은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가령 같은 일본인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3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역대 90번째로 2000탈삼진을 기록한 투수가 됐지만, 이날 오타니가 53호 홈런과 54·55호 도루를 해내며 빛이 바래고 말았다. 오타니는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를 예약했다. 역대 최조 고정 지명타자(DH) 수상이 유력하다. 그렇게 아메리칸리그(AL) MVP 0순위의 퍼포먼스까지 지우고 있다. 뉴욕 양키스 애절 저지 얘기다. 그는 23일까지 타율 0.323·55홈런·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1.153을 기록했다. 오타니보다 홈런을 더 많이 쳤고, OPS도 앞선다. 다만 도루를 그만큼 하지 못했을 뿐이다. 저지도 10년 이상 묶은 기록을 깨려고 한다. 바로 단일시즌 타점 부문이다. 현재 그는 138타점을 기록했다. 당연히 이 부문 리그 선두다. 2021시즌 기록한 타점(131개)까지 넘어서며 커리어 하이를 세웠다. 그해 저지는 61년 만에 약물 복용 없이 60홈런 이상 때려낸 타자로 이름을 남겼다. 타점 2개만 더하면 140타점 고지에 오른다. 단일시즌 기준으로 140타점 이상 기록한 마지막 타자는 2009년 한글로 '왕자'라는 문신을 새겨 국내 야구팬에게도 잘 알려진 프린스 필더(은퇴)다. 그는 라이언 하워드(은퇴)와 함께 나란히 141개를 기록했다. 두 타자 이후 14년 동안 140타점 이상 기록한 타자는 나오지 않았다. 지난 시즌(2023)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주전 1루수이자 NL 홈런왕(54개)이었던 맷 올슨이 139타점을 기록하며 1개 차이로 고지 점령에 실패했다. 올 시즌 저지는 득점권에서 타율 0.336을 기록하며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현재 6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무난히 140타점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달 2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부터 16경기 무홈런에 그치며 일시적인 슬럼프에 빠지지 않았다면, 진작 넘어설 수 있었다. 오타니는 지난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홀로 10타점을 기록했다. '몰아치기'라면 저지도 밀리지 않는다. 저지가 150타점 이상 노릴 수 있다는 의미다. MLB에서 마지막으로 150타점 이상 올린 타자는 당대 대표 유격수였던 알렉스 로드리게스다. 2007시즌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타율 0.314·54홈런을 치며 타점 156개를 남겼다. AL MVP도 그의 차지였다. 저지가 15년 만에 140타점, 17년 만에 150타점을 노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3 14:55
메이저리그

오타니, 44일 만에 3할 타율 복귀...MLB 데뷔 첫 3할-50홈런-100타점 도전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기록을 노리고 있다. 오타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2도루를 기록하며 다저스의 6-5 역전승을 이끌었다. 오타니는 지난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역대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다. 이후 홈런·도루 생산 페이스가 줄지 않았다. 이날 홈런 1개와 도루 2개를 추가하며 53홈런-55도루를 마크했다. 홈런 2개만 더 치면 55-55클럽이 가능한 상황이다. 대기록 달성만큼 돋보이는 게 클러치 능력이다. 오타니는 23일 콜로라도전에서 팀이 4-5, 1점 지고 있던 상황에서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세스 할보센의 스플리터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동점 홈런을 쳤다. 다저스는 이어 나선 MVP 트리포 한 축인 무키 베츠가 끝내기 홈런을 치며 경기를 끝냈다. 오타니는 지난 21일 콜로라도 1차전에서도 다저스가 1-2로 지고 있었던 5회 말 2사 2루에서 시즌 52번째 홈런을 역전 투런포호 장식했다. 4-3, 1점 앞선 7회도 1사 2루에서 안타를 치며 1·3루 득점 기회를 열었다. 다저스는 후속 베츠의 희생플라이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다시 2점 앞서 갔다. 홈런 페이스에 가린 기록은 바로 타율이다. 오타니는 50-50클럽 가입 도전 기간 자신의 MLB 커리어에서도 손꼽히는 '몰아치기'를 보여줬다. 대기록을 달성한 20일 마이애미전에서는 6안타·17루타, 21~23일 콜로라도와의 홈 시리즈 1·3차전에서는 각각 3안타와 4안타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타율은 종전 0.297에서 0.301까지 끌어올렸다. 오타니가 3할 타율을 마크한 건 지난달 11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이후 44일 만이다. 오타니는 2021(46개), 2023(44개), 2024(23일 기준 53개)시즌 세 번이나 40홈런 이상 기록한 거포다. 하지만 3할 타율은 2023(0.304) 한 번뿐이다. MLB에서는 3할 타율-30홈런-100타점을 해내지 못했다. 지난 시즌 타점은 95개였다. 전인미답 기록(50-50)을 해낸 오타니에게 3할 타율-30홈런-100타점은 큰 의미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정교한 콘텍트 능력까지 갖추면 완벽에 다가설 수 있다는 점도 부정할 수 없다. 오타니는 이미 타점도 120개를 넘어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3 10:48
프로야구

"누가 돌을 던지겠습니까" 32홈런 110타점, 김도영에 이은 WAR 2위…왜 KT는 로하스가 '고민'일까

"누가 로하스에게 돌을 던지겠습니까."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22일 수원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한 말이다.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4)의 올 시즌 성적은 흠잡을 곳이 없다. 팀이 치른 141경기에 모두 출전, 타율 0.326(558타수 182안타) 32홈런 110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419)과 장타율(0.572)을 합한 OPS가 0.991로 리그 5위. 도루를 제외한 대부분의 공격 지표가 리그 톱10, 팀 내 1위에 이름을 올린다. 이강철 감독은 로하스의 공격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 5월 중순부터 1번 타자로 기용 중이다.KT의 고민은 로하스의 페이스다. 로하스는 지난 1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7경기 타율이 0.160(25타수 4안타)에 머문다. 5강 경쟁의 분수령으로 꼽힌 21일과 22일 SSG 2연전에선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특히 22일 경기에선 4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고개 숙였다. KBO리그 통산 652경기(통산 타율 0.322)를 소화한 로하스가 한 경기 4삼진을 당한 건 개인 통산 두 번째. KT는 로하스가 부진에 빠진 최근 7경기에서 2승(5패)을 수확하는 데 그쳐 6위로 내려앉았다. 잔여 경기 일정을 고려하면 자력으로 5강 진출을 확정하기 어려워졌다. 이강철 감독의 "누가 로하스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냐"라는 말은 복잡한 심경을 대신한다. 그만큼 로하스가 부진해 고심이 깊은 것도 사실. 하지만 시즌 내내 로하스만큼 활약한 선수를 꼽기도 어렵다. 로하스의 결승타는 12개로 장성우(13개)에 이은 팀 내 2위.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애플리케이션 기준 6.47로 '몬스터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도영(KIA 타이거즈·6.88)에 이은 리그 2위이다. 그만큼 승리 공헌도가 크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최근 7경기 '미니 슬럼프'로 로하스의 시즌 전체 성적을 깎아내리기 어렵다.KT의 고민은 로하스의 부진을 만회할 다른 선수의 활약이 미미하다는 점이다. 강백호는 컨디션 난조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기 일쑤. 황재균은 9월 월간 타율이 0.231(39타수 9안타)로 낮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베테랑 김상수가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타선의 짜임새가 더욱 헐거워졌다. 로하스를 1번 타순에서 빼더라도 그 자리를 채울 마땅한 선수가 없다. 김민혁 정도가 대안이지만 그렇게 되면 2번 타순이 '구멍'이다. 결국 이강철 감독은 로하스가 1번에서 반등하길 기다릴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3 08:54
프로야구

2015년 박병호, 2015년 테임즈 넘었다…'기록 포식자' 다음 목표는 2014년 서건창

'기록 포식자'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다음 목표는 '최다 득점'이다.김도영은 16일 기준으로 134득점을 기록 중이다. 부문 2위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103득점)에 크게 앞선 단독 선두. 시즌 최연소 100득점 선점(20세 9개월 25일·종전 이승엽 22세 1개월 15일), 최소 경기 100득점(97경기·종전 이승엽·에릭 테임즈 99경기) 기록을 나란히 경신하는 등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타이틀 획득은 기정사실로 여겨지는데 역대 최다 득점 기록도 가시권이다.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득점은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이 기록한 135득점이다. 부문 2·3위는 각각 2015년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130득점)와 2015년 박병호(당시 넥센·129득점)인데 이미 김도영은 두 선수를 제치고 서건창에 근접한 상황이었다. 지난 12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득점을 추가, 130득점을 넘어섰고 15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 1득점에 이어 16일 수원 KT 위즈전 3득점을 더해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에 1점 차이로 다가섰다. 참고로 부문 4위는 1999년 이승엽(당시 삼성 라이온즈)이 달성한 129득점이다. 올해 김도영의 득점 능력은 '폭발적'이다. 133경기 중 65.4%인 87경기에서 득점했다. 이 중 36경기에선 최소 2득점, 9경기에선 최소 3득점 이상 해냈다. 지난 4월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과 7월 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선 각각 개인 한 경기 최다 4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반기(81경기·78득점)보다 후반기(52경기·56득점) 페이스가 더 가파르다.득점을 가장 손쉽게 하는 방법은 홈런이다.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 상위 4명(서건창·테임즈·박병호·이승엽) 중 서건창을 제외한 세 선수가 모두 홈런 타자. 김도영도 올 시즌 적지 않은 홈런(37개)을 때려내고 있다. 그런데 후방지원도 만만치 않다. 주로 3번 타자로 출전 중인데 최형우(이하 득점권 타율 0.331) 소크라테스 브리토(0.338) 등 중심 타자들이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며 김도영의 득점을 돕는다. 역대 두 번째, 국내 타자로는 사상 첫 40(홈런)-40(도루)에 도전 중인 김도영의 '기록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7 11:01
프로야구

김도영의 37번째 손맛, 2009년 김상현 넘었다…이제 그의 '홈런'은 타이거즈의 역사다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기며 40(홈런)-40(도루)을 향한 진격을 이어갔다.김도영은 16일 수원 KT 위즈전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2홈런) 3득점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김도영의 활약을 앞세운 KIA는 11-5로 승리,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1'로 낮췄다. 시즌 83승 2무 51패. 이날 경기가 없던 2위 삼성 라이온즈(75승 2무 59패)와의 승차가 8경기. 빠르면 17일 열리는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2017년 이후 7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KIA와 삼성 모두 잔여 정규시즌 일정이 8경기인데 KIA의 우승을 막을 수 있는 시나리오는 'KIA 전패·삼성 전승'뿐이다.KIA의 승리만큼 눈길을 끈 건 김도영의 '몰아치기 능력'이었다. 김도영은 지난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35호 홈런을 때려낸 뒤 8경기 연속 침묵했다. 이 기간 타율도 0.276(29타수 8안타)로 시즌 타율(0.343)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도루를 3개 추가, 35홈런-39도루로 40-40 가능성을 이어갔다. 40-40은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역사상 2015년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만 달성한 진기록. 김도영은 국내 선수 사상 첫 대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잔여 경기 일정을 고려하면 기록 달성의 변수는 역시 홈런이었다. 9월 들어 홈런포가 침묵하면서 40-40 적신호가 켜진 듯했으나 KT전을 통해 가능성을 키웠다. 이날 1회 첫 타석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김도영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손맛을 봤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그의 '천재성'이 발휘된 건 9회 마지막 타석이었다.8회 좌전 안타로 멀티 히트를 해낸 김도영은 7-5로 앞선 9회 1사 1·2루에서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볼카운트 2볼에서 KT 불펜 김민수의 3구째 직구를 걷어 올려 중월 비거리 125m 홈런으로 연결했다. 하루에 시즌 36호, 37호 홈런을 연거푸 터트려 40-40에 홈런 3개, 도루 1개만 남겨 놨다. 그뿐만 아니라 구단 홈런 역사도 바꿨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도영은 2016년 이범호와 2009년 최희섭(이상 33홈런), 1999년 홍현우(34홈런)를 제치고 단일 시즌 타이거즈 선수 최다 홈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부문 1위 2009년 김상현(37홈런)을 1개 차이로 뒤쫓고 있었는데 2개를 추가, 마침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기라성 같은 선배들 넘보지 못한 40홈런을 향한 진격이 더욱 큰 의미를 갖게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6 20:04
메이저리그

'3경기째 홈런·도루 동반 침묵' 오타니, 이제 13G 남았다…MLB닷컴 '51-52 페이스'

메이저리그(MLB) 사상 첫 50(홈런)-50(도루)에 도전 중인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홈런과 도루가 침묵했다.오타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원정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 2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무안타(6타수)로 부진했던 오타니는 9-2 승리에 힘을 보태며 시즌 타율을 0.290(경기 전 0.289)으로 소폭 끌어올렸다. 그러나 관심이 쏠린 홈런과 도루는 없었다. 홈런과 도루는 지난 12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시즌 47호, 48호를 각각 달성한 뒤 3경기째 추가하지 못하며 제자리걸음 했다.오타니의 50-50 도전을 조명 중인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오타니가 팀이 치른 149경기에서 47홈런 48도루를 기록 중이라며 현재 페이스는 51홈런 52도루'라고 전했다. 지난 10일에는 51홈런 53도루로 예상됐으나 도루 페이스가 약간 주춤하고 있다. 다만 올 시즌 한 경기 멀티 도루가 9번에 이르는 오타니의 능력을 고려하면 50-50 달성 변수는 결국 홈런. 오타니는 9월에 소화한 13경기에서 홈런 3개를 기록 중이다. 8월(27경기 12홈런)과 비교해 홈런 가동이 적어졌다. 한편 오타니는 지난달 24일 탬파베이전에서 홈런과 도루를 각각 1개씩 추가, 대망의 40-40 클럽에 가입했다. MLB 역사상 40-40 클럽은 호세 칸세코(1988·42홈런 40도루) 배리 본즈(1996·42홈런 40도루) 알렉스 로드리게스(1998·42홈런 46도루) 알폰소 소리아노(2006·41홈런 46도루)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2023·41홈런 73도루) 등 5명의 선수만 가입한 대기록. 특히 126경기째 40-40을 정복한 오타니는 2006년 소리아노의 147경기를 깨고 역대 최소 경기 대업까지 해냈다.여기서 멈추지 않고 50-50이라는 전무후무한 이정표에 도전하고 있다. 다저스는 16일 기준 13경기를 남겨뒀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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