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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포수 최대어→캔자스시티 입단' 엄형찬, 삼성 투수들과 배터리 호흡…호주 브리즈번서 한솥밥

캔자스시티 로열스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포수 엄형찬(20)이 호주야구리그(ABL) 브리즈번 밴디트에서 담금질에 들어간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과의 호흡도 기대된다. 브리즈번 밴디트는 2024~25시즌 ABL 로스터를 발표하면서 포수 엄형찬의 이름을 올려 놓았다. 엄형찬은 지난겨울에도 브리즈번에서 활약하며 33경기에 출전, 타율 0.248에 4홈런 12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선발 포수 마스크도 30차례 썼다. 11번의 도루를 저지하면서 도루 성공률 27%의 성적을 남겼다. 엄형찬은 올 시즌에도 브리즈번 유니폼을 입고 2025년 담금질에 돌입한다. 엄형찬은 지난 2022년 캔자스시티와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진출한 포수 유망주다. 2023년 루키 리그에서 15경기 타율 0.220, 1홈런, 5타점으로 몸을 푼 그는 지난해엔 루키 리그 27경기 타율 0.310, 4홈런, 3도루, OPS 0.900으로 일취월장한 뒤 싱글A 무대까지 밟았다. 싱글A에선 40경기 타율 0.205, 4홈런, 22타점, OPS 0.641을 기록했다. 올 시즌 브리즈번엔 삼성 선수들도 참가한다. 투수 육선엽, 김대호가 전반기에, 후반기엔 최채흥과 이호성이 뛴다. 삼성은 "유망주들의 실전 감각 유지 및 새로운 리그에 대한 경험과 기량 발전을 위해 파견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선수들 외에도 박희수 코치, 트레이닝코치 1명, 직원 1명도 참가한다. 삼성이 파견한 선수 4명 모두 투수인 만큼 엄형찬과의 호흡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겨우내 한국 선수 5명이 호주에서 얼마나 성장하고 돌아올지도 두고볼 일이다. 한편, ABL은 15일(현지시간)부터 10주간 진행된다. 엄형찬과 삼성 선수들이 속해 있는 브리즈번은 현지시간 오후 8시에 퍼스 히트와 첫 경기를 치른다. 퍼스 히트엔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파견돼 있다. 2023년 전체 4순위 신인 신영우를 비롯해 서의태, 원종해, 박지한이 속해 있다. 브리즈번과 퍼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네 차례 맞붙어(16일 더블헤더) 이 기간 한국 선수들과의 맞대결도 성사될 전망이다. 윤승재 기자 2024.11.1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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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FA 선물 받았다...한화, 유격수 심우준 영입 '4년 50억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올해 부임한 김경문 감독에게 첫 영입 선물을 안겼다. KT 위즈 주전 유격수였던 자유계약선수(FA) 심우준(29)이 4년 총액 50억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는다.한화는 7일 심우준과 4년 최대 50억원(보장 42억원 옵션 8억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심우준은 2014년 2차 특별지명(전체 14번)으로 KT에 입단해 2015년 1군무대에 데뷔했다. 상무에서 뛰었던 2023년과 2024년 전반기를 제외한 모든 시즌에 100경기 이상 출장해 온 심우준은 1072경기 통산 성적 타율 0.254, 275타점, 156도루(도루성공률 0.788)를 기록하고 있다.한화는 심우준의 합류로 현장에서 원하는 빠른 발과 작전수행능력을 지닌 안정적 유격수 자원을 확보, 내야 뎁스를 강화하게 됐다.손혁 한화 단장은 "심우준은 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 가능한 꾸준함과 안정적인 수비로 내년 시즌 센터라인 강화의 주축이 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라며 "피치클락 도입으로 인해 출루 시 상대 투수에게 압박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팀에 다양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심우준 역시 수비, 주루 등 자신의 강점을 살려 구단의 목표인 '명문구단으로의 성장'에 반드시 도움이 되겠다는 각오다.심우준은 "좋은 평가를 해주신 한화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FA 선수로서 한화 선수단에 합류한 만큼, 더 큰 책임감을 갖고 팀이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0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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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가장 힘들었던 준PO, 삼성이 치면 우리도 치면 된다" [승장 인터뷰]

LG 트윈스가 '끝장 승부'에서 KT 위즈를 꺾고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 진출했다. 정규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와 22년 만에 가을 야구에서 맞붙는다.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PO 5차전에서 4-1로 이겼다. 2·3·5차전을 승리한 LG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PO행을 확정지었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오는 13일부터 삼성과 KS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양 팀의 가을야구에서 맞붙는 건 2002년 한국시리즈(4승 2패 삼성 우승) 이후 처음이다. -플레이오프 진출 소감은. "지금껏 경험한 그 어떤 준PO보다 힘들었던 시리즈였다. KT가 정규시즌보다 전력 완성도를 높아 5차전 승부를 예상했는데, 우리에게 좀 더 운이 따라줘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고 생각한다. 또 우리 선수들이 KT 선수보다 조금 더 절실했던 것 같다.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임찬규가 뽑혔지만, 에르난데스의 마음이 선수들에게 잘 전달된 거 같다. (PO 진출에) 에르난데스의 역할이 컸다."-손주영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손)주영이는 감초 역할을 했다. 투수조에서는 손주영, 임찬규, 엘리가 준PO에서 팀을 이끌었다. 타선에서는 신민재, 오스틴 딘이 좋았다. LG가 페넌트레이스에 했던 야구 그대로 원정 경기에서 '빅볼', 홈에서 '뛰는 야구'를 해줬다. 정규시즌보다 도루 성공률을 높이면서 팀 승리에 많은 기여를 했다."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각오는. "첫 번째 관문은 통과했다. 우리의 목표는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플레이오프에서는 4선발 체제로 운영해 중간 투수 활용도가 높아질 거다. 김진성과 유영찬, 에르난데스를 중심으로 정우영, 함덕주, 백승현 등이 함께 돌아갈 거 같다."-삼성 타선에 대한 대비책은."삼성이 치면 우리도 치면 된다. 우리도 홈런 구장에서는 빅볼을 할 수 있는 타자들이 6명 정도는 된다. 타격감이 충분히 올라온다면 타선에서는 절대 삼성에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중간 싸움에서 어떻게 되느냐가 가장 중요한데, 삼성의 불펜이 좋은 편은 아니라고 평가한다. 결국 타격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본다."-4번 타자 고민이 깊어질 거 같은데. "(문)보경이가 감이 올라오면 4번으로 복귀할 거다. 다만 1차전은 4번에 안 갈 것 같다. (오)지환이랑 (김)현수가 4번을 메우면서 돌아갈 것 같다." -손주영의 플레이오프 등판은. "최원태가 1차전 나가는 것만 고정이다. 손주영은 2차전을 생각하고 엔스 3차전, 임찬규 4차전을 생각하고 있다. 다만, 주영이하고 엔스는 좀 고민을 할 것 같다. 내일 회복 속도도 봐야 한다. 주영이가 괜찮으면 한 번 더 들어갈 수 있는 2차전에 던지는 게 낫다. 현재로서는 엔스보다는 주영이가 좋다."-에르난데스는 플레이오프에서도 2이닝 이상 기용이 가능하다. "투구수가 많아져서 피로도가 있다. 컨디션을 회복할 동안에는 마무리로만 쓸 생각이다. 그 대신 (김)진성이하고 (유)영찬이가 2이닝씩 갈 확률이 높다."잠실=이형석 기자 2024.10.1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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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동원' 투혼이 LG를 깨웠다, 'PO 진출' LG "에르난데스의 마음이 선수단에 잘 전달된 것 같다"

"에르난데스의 마음이 선수들에게 전해졌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로 임찬규와 에르난데스를 꼽았다. LG 트윈스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5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만든 LG는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선발 임찬규가 6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손주영이 2이닝, 에르난데스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선 오스틴 딘이 2타점을 올렸고, 신민재와 박해민이 도루로 KT 내야진을 흔들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어떤 준PO보다 힘들었던 시리즈다. 5차전을 예상했는데 좀 더 운이 따라서 플레이오프 올라갔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KT 선수들보다 조금 더 절실했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에르난데스는 1~5차전에 모두 등판했다. 4차전에서도 등판해 2이닝을 던졌다. 당시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연장 10회 초 공격에서) 1점을 내면 자신이 (10회까지) 한 이닝 더 던지겠다고 하더라"며 "감독 입장에서 참 고맙고 감동을 받았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한 바 있다. 염 감독은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임찬규가 받았지만 에르난데스의 마음이 선수들이 전해져서 선수들이 더 열심히 뛸 수 있었다"며 "외국인 선수지만 우리 선수들도 분명히 (승리의 간절함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끄는 데 있어 에르난데스의 역할이 컸다"라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투수 파트에선 손주영, 임찬규, 에르난데스가 팀을 이끌었고, 타선에선 신민재와 오스틴이 잘 이끌었다"라면서 "정규시즌에서 했던 빅볼 야구와 뛰는 야구를 가을야구에서도 선수들이 똑같이 해줬다. 도루 성공률을 정규시즌 때보다 높게 잘 해줘서 많은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PO 무대에 오른 LG는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는다. 염 감독은 "이제 첫 번째 관문을 넘었다고 생각한다. 선수단 모두가 한국시리즈 진출이 목표다. 최선을 다해서 PO에서 삼성과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PO에서는 4선발 체제로 갈 생각이다. 1차전 선발을 최원태로 할 예정이고, 2, 3차전은 손주영과 디트릭 엔스를 두고 고민 중이다. 4차전은 임찬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간 투수의 활용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김진성, 유영찬, 에르난데스가 중심을 잡아주고 정우영, 함덕주, 백승현이 뒤를 받치는 방안을 생각 중이다"라고 전했다. 삼성 타선에 대해선 "삼성이 치면 우리도 치면 된다"며 "4번 타자 고민은 계속 하고 있다. 일단 1차전에선 오지환과 김현수에게 4번 타순을 맡길 생각이다. 시리즈 중에 문보경의 타격감이 올라오면 이후에 4번 타자로 올릴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1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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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뛰고 또 뛴다, 역시 LG 단기전 무기는 '발 야구'

1차전 패배의 아픔을 딛고 LG 트윈스는 달리고 또 달렸다. LG 팀 컬러인 '뛰는 야구'는 단기전에서 더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다.LG는 지난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서 7-2로 이겼다. 승리의 징검다리는 더블 스틸이었다. LG는 0-2로 뒤진 3회 말 선두 타자 박해민의 내야 안타와 후속 타자 문성주의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홍창기 타석에서 박해민과 문성주가 더블 스틸에 성공했다. 홍창기의 내야 땅볼 때 박해민이 홈을 밟았다. 뒤이어 신민재가 2-2 동점을 만드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신민재의 도루까지 더해 준PO 한 이닝 최다 도루(3개) 기록을 세웠다. 염경엽 LG 감독은 "(먼저 스타트를 끊은 2루 주자) 해민이가 잘했다. (박)해민이의 도루와 (신)민재의 동점타로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LG 지휘봉을 잡자마자 '뛰는 야구'를 강조했다. LG는 지난해 팀 도루 1위(166개, 2위 두산 베어스 133개)였다. 다만 도루 성공률은 리그 평균(72.4%)보다 낮은 62.2%에 머물렀다. 도루 실패가 잇따르자 '도루 무용론'이 나왔다.염경엽 감독은 부임 2년 차인 올 시즌 도루 성공률을 높이는 쪽을 택했다. 투수가 변화구를 던지는 타이밍에 맞춰 베이스를 훔치는 전략을 취한 것이다. 또한 여러 선수에게 줬던 그린라이트(벤치의 사인 없이도 도루할 수 있는 권한)를 박해민과 신민재에게만 부여했다. 올 시즌 LG는 두산 베어스(184개)에 이어 팀 도루 2위(171개)를 기록했다. 도루 성공률은 68.4%로 올라 리그 평균(74.4%)과 격차를 좁혔다. 지난 5일 준PO 1차전에서 LG는 도루에 웃고 울었다. 신민재(2개)와 오지환(1개)이 4회와 6회 말 도루를 시도했고, 이는 득점으로 연결되는 징검다리가 됐다. 그러나 9회 말 2사 1루에서 대주자로 투입된 김대원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KT 포수 장성우의 송구에 태그 아웃,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김대원이 2루를 훔치면 단타 하나로 동점을 만들려는 계획이 실패로 돌아간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야구는 확률 싸움이다. (2차전에서) 똑같은 상황을 맞더라도 똑같이 할 것"이라며 "'(역전을 위해) 홈런을 기다리지, 왜 도루했을까'라고 한다면 제가 드릴 이야기는 없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2차전에서도 과감하게 도루 사인을 냈다. 그는 "(3회 무사 1·2루에서) 좋은 스타트가 걸렸을 때는 뛰어도 된다는 신호를 줬다"라며 "판단은 선수가 했다. 벤치에서 '뛰어도 좋다'는 사인을 내면 안 뛰어도 된다. 마침 체인지업 타이밍이었고, 주자가 쉽게 살 수 있는 상황이 됐다. 해민이가 잘했다"라고 칭찬했다.LG는 준PO 두 경기에서 총 7차례 도루를 시도해 성공 6회, 실패 1회를 기록했다. 성공률 85.7%에 이른다. 이형석 기자 2024.10.0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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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2사 도루 실패, LG 왜 최승민 아닌 김대원 대주자로 넣었을까

한 점 차로 뒤진 9회 말 2사 1루, LG 트윈스가 대주자 김대원의 2루 도루 실패로 고개를 떨궜다. LG는 지난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2-3으로 졌다. LG는 2-3으로 뒤진 9회 말 1사 후 오지환이 상대 마무리 박영현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하면서 찬스를 마련했다. LG 벤치는 곧바로 대주자 김대원을 투입했다. 김대원은 2사 1루 박동원 타석에서 2루 도루를 감행하다가 아웃돼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김대원의 도루 시도는 벤치의 작전이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변화구(시속 136㎞ 슬라이더) 타이밍에서 뛰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대원이 2루 도루에 성공하면 단숨에 득점권에 진루, 안타 한 방이면 동점을 만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도루 실패 시 그대로 패배로 직결되는 위험성 높은 작전이다. 그러나 LG는 실전 감각이 떨어진 탓인지 이날 5안타에 그칠 만큼 타격이 신통치 않았다. 연속 안타를 통해 동점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충분히 모험을 걸어볼 만한 작전이다. 앞서 이날 경기에서 상대 포수 장성우를 흔들어 세 차례 도루 시도를 모두 성공시켜 자신감도 컸다. 지난해에도 KT와 한국시리즈에서 '뛰는 야구'로 상대를 흔들었다. 다만 LG가 이날 꺼낸 대주자 카드가 다소 의외였다. LG의 엔트리를 보면 대주자로 투입 가능한 자원은 최승민과 이영빈, 김대원, 최원영 등이 있다. 이 가운데 LG의 올 시즌 대주자 1순위는 최승민이었다. 성공률이 61.1%로 높진 않지만 대주자로 주로 나와 18차례 도루(성공 11회, 실패 7회)를 시도했다. 최원영은 1군에서 도루 성공 6개, 실패 4개를 기록했다. 김대원은 올 시즌 신인으로 1군에서 도루가 겨우 2개(실패 1회) 뿐이다. 대신 퓨처스리그에서 도루 32개를 기록, 북부리그 도루왕을 예약했다. 도루 성공률은 88.9%로 굉장히 높았다. 김대원은 벤치의 사인에 따라 2루를 노렸지만 포수 장성우의 정확한 2루 송구에 여유 있게 태그 아웃됐다. LG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은 번복되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염경엽 감독은 김대원을 투입한 부분에 대해 "2군에서 도루왕도 했고 어제까지 2군 경기를 뛰어 경기 감각이 있는 점도 고려했다"라고 말했다. 김대원은 4일 SSG 랜더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대주자로 교체 투입돼 견제사와 도루를 한 차례씩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장성우의 송구가 너무 정확했다. 어쩔 수 없었다"라고 아쉬워했다. 반면 이강철 KT 감독은 "코치들이 '간다'고 이야기를 하더라. (송구 준비를 하기 위해) 장성우의 엉덩이가 올라가 있더라"며 웃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4.10.0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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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력 구간이 짧다" 타격만큼 남다른 주루, 성공률 90.9% '1초 승부사' 김도영 [IS 포커스]

"가속력 붙이는 구간이 아주 짧다."조재영 KIA 타이거즈 주루 코치가 김도영(21)을 두고 한 말이다.올 시즌 김도영의 도루 능력은 남다르다. 25일 기준으로 도루 개수가 40개인데 성공률이 90.9%(44회 시도)에 이른다. 베이스를 40개 이상 훔친 6명의 대도 중 성공률이 90%를 넘는 건 김지찬(삼성 라이온즈·91.3%·42도루)과 김도영뿐이다. 김지찬이 주루에 특화된 선수(홈런 3개)라는 걸 고려하면 김도영의 성공률은 더욱 눈에 띈다. 김도영은 현재 KBO리그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는 호타준족이다.조재영 코치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김도영은 빠르게 가속력을 붙여 베스트 스피드로 뛸 수 있는 구간이 길다"며 "그 동작이 워낙 빠르니까 이미 거기에서 (승부가) 결정 난다. (타이밍이) 늦었다 싶을 때도 세이프가 된다. 그게 운동 능력"이라고 극찬했다. 조 코치에 따르면 김도영은 리드폭이 큰 유형은 아니다. 베이스에 붙어 있을수록 도루 성공 확률이 낮을 수밖에 없는데 김도영의 경우는 다르다. 폭발적인 첫 발 스타트로 상대 배터리를 뒤흔든다. 조재영 코치는 "도루할 때 보면 도영이는 다른 선수보다 한두 발 정도 스텝을 적게 해 슬라이딩한다"며 "가속을 붙이는 구간이 길다 보니까 (다른 선수는) 열두 발에서 열세 발 정도 슬라이딩할 걸 열 발이나 열한 발에 한다. 도영이가 워낙 빠르니까 포수의 마음이 급해져 정확한 송구를 잘 못 한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의 도루성공률은 2022년 81.3%(13개), 지난해 86.2%(25개)였다. 원래 수준급 도루 실력을 자랑했는데 올해 더욱 일취월장한 모습이다.2022년 입단한 김도영을 신인 때부터 지도한 조재영 코치는 '선수의 변화'를 언급했다. 그는 "3년 동안 도영이를 지켜봤을 때 첫해에는 (경기를) 디테일하게 안 보더라. 그거 때문에 나무란 적도 있다"며 "여러 얘길 해주니까 잘 기억하고 지금은 본인 나름대로 찾는 게 있다. 자연스럽게 (기량이) 발전했다"라고 말했다. 도루는 타이밍 싸움이다. 상대 포수의 송구만큼 중요한 게 투수. 흔히 퀵 모션이라고 부르는 슬라이드 스텝(slide step)과 투구 습관 등을 주자가 얼마나 빠르게 간파하느냐가 관건이다. 조재영 코치는 "(여러 조언을 흡수하면서) 김도영의 시야가 넓어졌다"라고 부연했다.올 시즌 김도영의 추가 도루 시도는 없을 전망이다. 40-40의 전제 조건 중 하나인 40도루를 달성한 뒤 이범호 KIA 감독은 "웬만하면 도루는 안 하도록 할 생각"이라며 "혹시 모를 부상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KIA는 한국시리즈(KS)를 준비하는 상황. 부상에 노출할 수 있는 도루를 자제하는 게 맞다고 결론 내렸다. 조재영 코치는 "마음먹고 정상적으로 뛰면 올해 1등(조수행·64개)보다는 많이 하지 않을까 한다. 풀타임 첫해여서 도루 개수에 대해 전혀 얘길 안 했다"며 "올해가 지나면 (더 좋아질 수 있는) 노하우가 생길 것"이라고 격려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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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도루·101득점 그리고 6번의 견제, 김지찬의 흙니폼엔 스토리가 있다 [IS 인터뷰]

'오기와 자신감의 유니폼.'18일 수원 KT위즈전을 마치고 만난 김지찬의 유니폼은 흙으로 뒤범벅이 돼있었다. 사실 김지찬의 '흙니폼'은 그리 생소한 일도 아니다. 주루하고 도루하고 수비하면서 몸을 날리는 그에게 흙니폼은 일상이나 다름없다. 그렇게 김지찬은 한 시즌 첫 100득점이라는 값진 흙니폼을 얻었다. 김지찬은 18일 수원 KT전에서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볼넷 1도루 1타점 2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8-6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지찬은 자신의 42호 도루와 함께 101번째 득점을 기록하며 리드오프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5회 활약이 돋보였다. 3-3으로 팽팽하던 5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지찬은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내며 출루한 뒤, 한 번의 견제를 뚫고 2루를 훔치며 시즌 42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이어 김헌곤의 안타로 3루까지 안착한 김지찬은 구자욱의 2루수 앞 땅볼 때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기록했다. 100번째 득점을 기록한 그는 데뷔 첫 한 시즌 세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포효했다. 경기 후 만난 김지찬은 "오늘 저 100득점했어요? 몰랐어요"라면서 "쉬운 기록이 아니라서 개인적으로 뿌듯하다. 득점은 혼자 올릴 수 있는 기록이 아니라서 팀원들에게 항상 고맙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40도루에 대해서도 "최대한 많은 도루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는 있는데 마음처럼 쉽지는 않다. 그저 한 시즌 안 다치고 하다 보니 40도루 이상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기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김지찬은 6연속 견제구를 받기도 했다. 5회 김지찬에게 도루를 내준 KT 배터리는 6회 초 김지찬이 적시타로 1루에 출루하자, 6연속 견제구로 김지찬의 도루를 견제했다. 김지찬의 유니폼도 흙으로 더 진해져갔다. 결국 김지찬은 뛰지 못하고 병살로 마무리됐지만,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을 만큼 올 시즌 김지찬의 주력이 남다르다는 걸 재확인한 장면이었다. 이에 김지찬은 "견제가 5개 이상 들어오면서 오히려 도루를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오기가 생겼다. 도루를 못 한 게 아쉽다. 다음엔 꼭 하겠다"라고 말했다. 5회 도루 성공보다 6회 도루 실패가 더 기억에 남는 모양이다. 이러한 오기 덕분일까. 김지찬은 올 시즌 무려 91.3%의 도루 성공률을 기록하며 그라운드를 휘젓고 있다. 도루는 조수행(62개) 정수빈(49개·이상 두산 베어스) 황성빈(48개·롯데 자이언츠)에 이은 4위지만, 40개 이상 도루를 기록한 선수 중에서 김지찬이 유일하게 90% 이상의 도루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42번 베이스를 훔치는 동안 도루 실패가 4개밖에 없다. 김지찬은 "자신감의 결과물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도루 성공률은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도루는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뛰다가 죽으면(아웃이 되면) 어쩔 수 없다. 죽어도 (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도루의 자신감을 내비쳤다.올 시즌 김지찬은 도루뿐 아니라 타율(0.317)과 안타(142개) 타점(35점) 득점(101점) 모두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젠 '팀 커리어하이 시즌'을 바라본다. 현재 삼성은 2위가 확정적이다. 2021년 정규시즌 2위 이후 3년 만에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이 눈앞이다. 2021년엔 3전 2선승제였던 PO에서 두산에 당한 2연패로 일찌감치 탈락했다. 당시 김지찬은 데뷔 2년 차로 첫 가을야구 무대를 밟아 2경기 5타수 2안타 2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지만, 조기 탈락으로 빛이 바랬다. 김지찬은 "3년 전엔 2년 차였고 경기를 많이 못했다. 올해는 끝까지(한국시리즈까지) 하면서 이겼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빨리 2위를 확정짓고 포스트시즌을 대비하고 싶다"라며 남은 시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9.19 10:04
프로야구

홈런·타점·도루·득점까지 연쇄 폭발…MVP로 향하는 '기록 브레이커' 김도영 [IS 포커스]

이 정도면 '기록 브레이커'라고 불러도 손색없다. '몬스터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는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의 얘기다.김도영의 시즌 성적은 16일 기준 타율 0.345(513타수 177안타) 37홈런 39도루 134득점 105타점이다. 출루율(0.417)과 장타율(0.649)을 합한 OPS가 1.066. 대부분의 공격 지표가 리그 톱10에 이름 올릴 정도로 '역대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유력 후보로 분류되는 상황. 그의 수상을 저지할 강력한 대항마였던 외국인 투수 카일 하트(NC 다이노스)가 지난 14일 1군 엔트리에 제외된 것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하트는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에 도전하고 있었지만, 기록 도전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정규시즌 우승 확정을 눈앞(매직넘버 1)에 둔 KIA의 팀 성적까지 고려하면 김도영의 MVP 수상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한 구단 관계자는 "KIA가 우승을 못하더라도 화제성 면에서 김도영을 따라갈 선수가 올해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임팩트가 강하다"라고 말했다. ▶2(두 번째)김도영은 지난 7월 23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1회 안타, 3회 2루타, 5회 3루타, 6회 홈런을 차례로 때려내는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를 달성했다. 사이클링 히트는 리그 역대 31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는 1996년 김응국(당시 롯데 자이언츠) 이후 28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대기록이었다. 김도영은 "진짜 모든 운이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할 거라고 전혀 상상 못 했다"라며 "홈런 하나 남았을 때는 약간 의식했는데 실투(투수 배재환·구종 슬라이더)가 들어왔다"고 말했다.▶3(세 번째)김도영은 지난 8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 2000년 박재홍(당시 현대 유니콘스)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타율 0.300-30홈런-30도루-100득점-100타점'을 달성했다. 타이거즈 레전드 이종범은 1993년 데뷔부터 2011년 은퇴까지 단 한 번도 '시즌 100타점(개인 최고 77타점)'을 해내지 못했다. 김도영의 득점권 타율은 0.321이다. ▶20(20-20 클럽)김도영은 지난 6월 2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4회 말 시즌 20번째 홈런을 때려냈다. 상대 투수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경기를 중계한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류현진의 변화구(체인지업) 타이밍을 생각하고 쳤다"며 놀라워했다. 도루 22개를 기록하고 있던 김도영은 2015년 테임즈 이후 9년 만이자 KBO리그 역대 5번째 전반기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37(홈런)김도영은 지난 15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시즌 37호 홈런을 터트렸다. 8경기 연속 무홈런 침묵을 깬 그는 3회에 이어 9회, 멀티 홈런으로 시즌 두 번째 '한 경기 2홈런'을 해냈다. 이로써 2009년 김상현(당시 36홈런)이 달성한 단일 시즌 타이거즈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1999년 홍현우(34홈런), 2016년 이범호와 2009년 최희섭(이상 33홈런) 등 숱한 '타이거즈 레전드'를 넘어서며 역사를 쓰고 있다. ▶40(40-40 클럽)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에 가입한 김도영은 40-40을 향한 전진을 이어가고 있다. 40-40은 리그 역사상 2015년 테임즈가 달성한 게 유일하다. 40-40까지 홈런 3개, 도루 1개가 남은 상황. KIA의 잔여 경기(8경기)를 고려하면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김도영은 "(테임즈가) 40도루 때 2루에서 베이스를 뽑는 장면이 생각난다. 정말 멋있었고, 나도 기회 된다면 40도루를 해서 그렇게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90.7(도루 성공률 %)김도영은 올 시즌 43번의 도루 시도 중 실패가 4번에 불과하다. 도루 성공률이 90.7%. 리그에서 30도루 이상 기록 중인 9명의 '대도' 중 성공률이 90% 이상인 건 김지찬(41도루, 성공률 91.1%)과 김도영, 둘 뿐이다. SSG 랜더스(7도루) 키움 히어로즈(6도루) KT 위즈(6도루) 포수들은 단 한 번도 김도영의 도루를 저지하지 못했다. 통산 도루 성공률도 87.5%(88번 시도, 77도루)로 준수하다. ▶100(득점)김도영은 지난 7일 고척 키움전에서 최연소 100득점 선점(20세 9개월 25일)과 최소 경기 100득점 기록(97경기)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은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이 달성한 135득점. 김도영이 출루하면 최형우가 쓸어 담는 득점과 타점 부문의 톱니바퀴가 맞아떨어진다. 그뿐만 아니라 김도영은 홈런으로 득점을 추가하기도 한다. 그의 기록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7 00:02
메이저리그

대기록 앞두고 ‘로켓 모드’ 오타니, 이지 플라이↑ 안타↓…그래도 가능성 충분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야구 역사상 최초가 될 50홈런 50도루 달성을 눈앞에 뒀다. 마음이 들떠서일까. 오타니가 친 공도 필요 이상으로 뜨고 있다.오타니는 지난 10일(한국시간) 기준으로 시즌 46홈런 46도루를 기록 중이다. 앞서 메이저리그(MLB)에서 시즌 40홈런 40도루 기록은 다섯 차례 나왔지만, 43홈런 43도루 이상을 동시 달성한 선수는 야구 역사상 오타니가 유일하다.주목할 건 달성 과정이다. 오타니는 40홈런 40도루 달성을 앞둔 시점부터 타격 스타일이 달라졌다. 꾸준히 3할 타율을 유지했던 지난달 8월 12홈런 15도루를 기록하는 동안 월간 타율이 0.238까지 떨어졌다. 오타니는 "기록을 의식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50홈런 50도루 달성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이현우 SPOTV 해설위원은 "8월 들어 오타니의 적극성이 늘었다. 스윙 비율만 보면 7월 46.8%에서 8월 이후 50.1%로 조금 증가한 수준이다. 삼진 비율도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런데 타석당 볼넷 비율이 12.8%에서 6.3%로 크게 줄었다"며 "적극적으로 스윙하는데 어떻게든 공을 맞히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헛스윙이 늘지 않았는데 생산성이 떨어진 원인은 발사각에 있다. 이현우 위원은 "타율이 떨어진 가장 큰 원인은 타구 각도다. 공을 너무 띄우려 한다고 볼 수 있다. 7월 이전 14도였던 오타니의 평균 타구 각도가 8월 이후엔 22.9도까지 높아졌다"라고 비교했다.이현우 위원은 "평균치만 보고 좋은 신호라 보기 어렵다. 비생산적인 높은 뜬공과 낮은 땅볼이 어땠는지 봐야 한다"며 "오타니는 안타 확률이 높은 라인드라이브 타구 비율이 종전 26.1%에서 8월 이후 19.3%로 떨어졌고, 뜬공 비율은 36.2%에서 53.2%로 크게 증가했다. 늘어난 뜬공 대부분은 안타 확률(인플레이 타구 타율 0.200 이하)이 낮았다. 대신 홈런 가능성이 큰 배럴 타구 비율은 20.3%에서 20.9%로 소폭 늘었다. (정확성이 떨어져도) 홈런 페이스를 유지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물론 최근 기록만으로 올해 오타니를 저평가할 순 없다. 오타니는 46홈런을 쳐냈던 2021년에도 타석당 삼진 비율(29.6%)이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는 이를 23.9%, 올해도 22.6%로 낮추고 있다. 장타력을 유지하면서도 2년 연속 3할에 근접한 타율을 기록 중이다. 올해 폭발적으로 증가한 도루 수도 성장의 증거다. 이현우 위원은 "올해는 (투수를 겸업하지 않고) 타격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고, 도루 시도 자체도 늘었다. 오타니도 투수를 할 수 없는 올해 스프링캠프 때부터 주루 스킬을 키웠다고 밝힌 바 있다"며 "물론 투수의 견제구 제한, 베이스 크기 확대로 도루가 쉬워진 것도 맞다. 하지만 내셔널리그 2위에 오른 오타니의 도루 능력은 특별한 게 맞다"라고 짚었다.이현우 위원은 "현재 페이스라면 오타니는 51홈런 53도루를 기록할 수 있는 페이스지만, 홈런 1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12경기 연속 홈런을 못 치기도 하는 게 야구"라며 "도루는 성공률(92%)이 높아 달성이 어렵지 않다고 본다. 잔여 경기 수가 적어지면 오타니도 (홈런이 나오지 않아) 초조할 것이고, 대기록의 희생양이 되기 싫은 투수들도 오타니를 더 견제할 것이다. 50홈런을 (50도루보다) 미리 달성하는 게 관건"이라고 전망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1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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